축구 아닌 수영 황금세대, 카타르서 단체전 첫 메달 ‘최고 성적’
남자 계영대표팀 800m 은메달..세계선수권 단체전 최초의 메달 황선우-김우민-양재훈-이호준 등 역영..1위 중국과 불과 0.1초 차 2023 카타르 아시안컵서 실망만 안긴 축구대표팀과 사뭇 다른 행보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 최초 단체전 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황선우(21)-김우민(23)-양재훈(26·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이호준(23·제주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수영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펼쳐진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94를 기록, 판잔러가 출전한 중국(7분01초84)에 불과 0.1초 차로 2위에 오르며 금메달은 놓쳤다. 3위는 미국(7분02초08). ‘수영 강국’ 호주가 빠진 가운데 2위로 결선에 오른 한국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초반 8위에 그쳤던 한국은 김우민이 구간기록 1분44초93로 역영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호준이 구간기록 1분45초47로 3위 자리를 지켰고, 마지막 영자 황선우가 뛰어들었다. 선두권과 2~3초 뒤진 상황에서 황선우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선두 중국까지 위협했다. 일부 관중들이 황선우 역영에 박수와 환호를 보낼 정도였다. 아쉽게 0.10초 차로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황선우의 역영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승에 나선 총 32명의 선수 중 황선우의 구간 기록이 가장 좋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의 아시아기록(7분01초73)보다 0.21초 느렸지만,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했다.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6위(7분06초93),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6위(7분04초07)에 오르며 희망을 키웠던 남자 계영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기록을 경신하며 아시안게임 경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은 데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체전 메달 시상대에 올랐다. 예선에 출전했던 이유연(23·고양시청)도 은메달을 받는다. 황선우는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0.1초 차로 중국에 진 것은 아쉽지만 0.1초 차이에 불과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잘 다듬으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팀원들에 피해가 가지 않게 죽을힘을 다했다"며 "마지막에 지쳤는데 팀원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잘 버틴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계영 800m 은메달은 이번 대회서 한국이 차지한 다섯 번째 메달이다. 앞서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정상에 등극했고, 다이빙에서 김수지가 여자 3m 스프링보드 동메달, 김수지-이재경이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마린보이’ 박태환 등 특출한 스타 하나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에이스들은 최정상급에 있고, 뒤를 따르는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세계수영선수권 참가 이래 역대 최고 성적까지 거뒀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이곳 카타르에서 펼쳐졌던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도 역대급 졸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과 무책임, 손흥민-이강인 등 선수단 내 분열 등으로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긴 한국 축구대표팀 앞에서 진정한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보여준 한국 수영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절 당한 클린스만, 위약금 챙기고 '축협 언팔' ‘주먹질 의혹’ 이강인 징계 여론 확산…정몽규 회장 “시시비비 따지는 것보다”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한국 럭비, 자생력 있는 지속 가능한 체계 갖춰야” 클린스만 경질 발표한 정몽규 회장, 사퇴 여부·위약금 질문에… 그래도 달려야 하는 한국 축구…월드컵 예선 이끌 소방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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