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사단' 신뢰의 상징에서 이제는 '고인물' 낙인으로 [영화계, 그들만의 리그①]한국 영화계에서 '페르소나'와 '사단'은 오랫동안 독창적 작품 세계를 만들어 내는 긍정적 상징으로 여겨졌다. 특정 감독과 배우의 협업은 영화의 정체성과 완성도를 강화했기 때문이다.'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네 편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대표적이다. 개봉 당시 관객수 525만 명을 동원한 '살인의 추억'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명작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괴물'은 봉 감독과 송강호에게 첫 '1000만' 타이틀을 안겼다. 이후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는 935만 명의 관…
119원 기부 챌린지 시작한 영화 ‘소방관’ : 기부금 사용되는 곳은 뿌듯함이 크다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측이 119원 기부 챌린지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서다. 4일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영화 ‘소방관’을 유료 관람한 관객 티켓 금액당 119원을 현금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부 챌린지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데, ‘소방관’을 100만 명이 관람하면 1억1900만 원을, 손익 분기점인 250만 명을 돌파하면 3억 원을 현금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손익 분기점 돌파 시에는 추가 현물 지원까지 통 큰 기부를 이어나갈
마법 같은 순간 '알라딘', 150분 동안 "알며들었다" [뮤지컬 리뷰][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알라딘을 보러 갔다가 지니에게 빠져든다. 세트는 두 말 필요 없이 압권이다. 화려한 연출, 의상, 그리고 마법 같은 순간들이 쉼 없이 몰아친다. 정말 "알며들었다". 지난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초연을 시작한 뮤지컬 '알라딘'에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뮤지컬 '알라딘'은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 행렬이다. 공연장에는 수많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작 전부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친구, 연인, 가족 등 연령대도 남녀노소 다양했다. <@1> 오프닝은 램프의 요정 지니가 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지니 역의 정원영은 시작부터 뜨거운 에너지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서 상의 탈의에 조끼만 입은 알라딘 역의 김준수가 등장하자 객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슬림한 몸매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자신만의 알라딘을 보여줬다. 김준수 특유의 미성이 돋보인 솔로곡, 자스민과의 새 듀엣곡 '끝없는 저 수평선 너머' 등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김준수 특유의 목소리 톤과 미성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성 있는 알라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쉼 없이 뛰고, 탭댄스부터 검무까지 몸 날려 소화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돋보였다. 자스민 공주로 분한 최지혜도 공주 그 자체였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춤사위, 당차고 빛나는 모습은 관객들을 반하게 만들었다. 지니 역의 정원영은 '알라딘'의 일등공신이었다. 오프닝부터 활기찬 에너지로 관객을 이끌더니, 애드리브인지 대사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혼을 빼놓는다. "이븐 하게" "잠실 롯데타워" "잠실역 3번 출구" 등 한국 관객 맞춤형 유행어도 구사하며 작정하고 웃음보를 터트린다. 관객들은 거부감 없이 지니와 동일시돼 함께 웃고, 울고, 호흡한다. 주인공 알라딘보다 지니의 '알라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자파, 이아고, 알라딘의 세 친구들 역을 맡은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쾌한 케미스트리,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 노래, 안무까지 무대를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알라딘'의 수준 높은 퀄리티는 화려한 연출력과 세트, 의상에서도 드러난다. 의상들은 조명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고, 왕궁에서 아그라바 시장으로 자유자재로 바뀐다.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찾으러 가는 황금 동굴은 눈을 의심하게 했다. 순식간에 등장한 황금동굴은 금빛 찬란하게 빛이 났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밤하늘을 나는 마법의 양탄자 장면도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알라딘과 자스민이 양탄자를 타자,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암전 된 무대에서 두 주인공만 빛이 났고, 아름다운 노랫소리 속 황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지대나 기둥, 기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알라딘'의 마법 같은 연출은 매 무대마다 포함돼 관객에게 황홀함을 안긴다.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50분이 흘러있다. 어릴 적 들었던 '아라비안 나이트', '새로운 세상' 등 익숙한 노랫말을 따라 부르고, 환상의 경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알며들게" 한다. '알라딘'은 내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포함). ◆ 리뷰 한마디 : 지니에게 "알며들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4분 44초짜리 영화가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그럼 푯값은 과연 얼마일까?롯데시네마는 배우 김남길이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문을 여는 법’을 오는 20일 단독 개봉하며 관람료를 3천원으로 책정했다. 자립 준비 청년을 소재로 한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31분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4분 44초’에는 관람료 4천원을 받았다. 4분44초짜리 에피소드 8개를 묶은 이 영화의 전체 러닝타임은 44분이다. 이 영화는 개봉 열흘 만에 4만 관객을 돌파했다.짧은 영화들이 극장 문턱을 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영화제 등 특별한 이벤트로만 단편 묶음 형태로 관객과 만날 수 있던 영화들이다. 시작은 지난 6월 개봉한
‘인천 영화 주간 2024’, 청춘을 주제로 한 일주일 간의 영화 축제 성료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복합이 주관하는 영화 축제 '인천 영화 주간 2024'는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인천 영화 주간'은 300만 인천 시민들과 함께 한국 영화 역사 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영화 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삶과 이야기가 살아있는 도시 인천의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기획된 행사이다. 18일부터 20일까지 스퀘어원, CGV 인천연수에서 진행된 메인 행사에서는 '내 청춘의 한 장면'을 주제로 청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국내외 영화 32편을 상영했다. 특히 사전 예매 기간 절반 이상의 작품이 연일 매진 기록을 세웠다. 현장 방문객 역시 크게 늘어 '인천 영화 주간'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 '영화 주간 페스타'로 새롭게 개편한 야외무대 및 '도전! 영화 골든벨', '청춘만화방', '청춘노래방 등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할 수 있는 풍성한..
영화 소재로 관객들 기를 빨아먹는 감독영화 소재로 관객들 기를 빨아먹는 감독
'젠틀맨스 가이드' 김범, “첫 젠틀맨스 가 함께 웃어주신 관객 덕분”김범이 배우인생 첫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1일 킹콩 by 스타쉽 측은 김범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종연 소감을 공개했다. 해당 소감문에는 지난 19일 마지막 서울공연과 함께, 3개월간의 '몬티 나바로 김범이 배우인생 첫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1일 킹콩 by 스타쉽 측은 김범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종연 소감을 공개했다. 해당 소감문에는 지난 19일 마지막 서울공연과 함께, 3개월간의 '몬티 나바로
대학축제서 발생한 응급환자 : 정용화가 직접 전한 그날의 대처는 아주 빛났다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최근 대학 축제 무대에 올랐다가 발생한 응급 상황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씨엔블루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이 완전체로 등장했다. 이날 강호동은 먼저 “정용화의 기사를 봤다”면서 “노래를 중간에 끄라고 했더라. 노래를 중단시킨 게 굉장히 화제가 됐다”라고 대학 축제 비하인드를 궁금해했다. 이에 정용화는 “경희대 축제에서 생긴 일”이라며 “공연을 하는데 저쪽에서 웅성거리는 느낌이 들더라. 약간 주의 깊게 보면서 노래하고 있었는데, 관객 한 분이 쓰러졌다. 그래서 ‘노
"수녀들이 때리고 성관계까지…" 관객들 구토하고 실려갔다독일에서 공연된 한 오페라가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해 이를 본 관객 수십명이 구토하고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이들이 관람한 오페라는 파울 힌데미트의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로 수녀원에서 억압받는 생활을 하던 수녀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발견해나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22년 초연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으나 음악적으로는 탁…
韓 원더랜드 VS 日 퍼레이드…작지만 큰 차이 [홍종선의 명장면⑲]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 영화사 봄·기린제작사,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관객 수 62만 명.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중국 배우 탕웨이가 나오고 밝고 맑은 얼굴의 박보검과 수지가 연인으로 분하고 정유미와 최우식이 사랑과 우정 사이 기분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 연기를 못한 배우는 단 한 명도 없다. 디지털 강국답게 ‘죽음 이후’를 SF판타지로 접근한 신선한 설정에 순제작비 100억 원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감독도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아는, 진중한 연출력의 김태용이다.무엇이 흥행 저조를 초래했을까. 단순히 코…
공연 도중 쓰러진 관객을 발견한 정용화의 놀라운 대처… 급기야 무대 박차고 내려갔다씨엔블루가 경희대 축제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즉각 대처해 관객들을 안심시키며 공연을 재개했다. 팬들은 이들의 프로다운 모습에 극찬을 보냈다.
스릴러 명작” ‘누가 매기 무어를 죽였을까' 오늘 개봉[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매기 무어라는 동명이인의 여성이 일주일 간격으로 사망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 큰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범죄 스릴러 <누가 매기 무어를 죽였을까>가 오늘부터 IPTV 서비스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2000년 휴스턴에서 실제로 벌어진 ‘동명이인 살인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된 범죄 스릴러 <누가 매기 무어를 죽였을까>가 오늘(26일) IPTV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안방극장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하워드 스타크’로 출연
10월에만 무려 6편! 갑자기 많아지는 한국 영화, 이유는?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10월에만 6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해 치열한 흥행 경쟁을 펼친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김고은·노상현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과 17일 '보통의 가족'과 정우·김대명 주연의 스릴러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각각 공개된다. 이어 오달수·장영남 주연의 미스터리 드라마 '오후 네시'와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등 개성파 감독들이 힘을 합친 범죄극 '더 킬러스'가 23일 베일을 벗고, '극한직업'의 류승룡과 진선규가 재회한 코미디 '아마존 활명수'가 30일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중 '보통의 가족'은 지난 24일 언론시사회까지 마친 상황에서 당초 9일이었던 개봉 시점이 1주일 후로 늦춰졌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 지휘봉을 잡고 설경구·장동건·김희애·수현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해 8월에 열린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이어 다음달 2일 개막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황정민·정해인 주연 영화 '베테랑2' 흥행 중: 엇갈리는 평가에 류승완 감독의 답은 관객에게 더 큰 물음표를 던졌다황정민·정해인 주연 영화 ‘베테랑2’가 추석 연휴에 파죽지세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개봉한 ‘베테랑2’는 개봉 6일차인 18일까지 누적 관객수 445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들면서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넘기고 천만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올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4’보다 하루 늦게 400만 관객을 달성했지만, ‘파묘’보다는 사흘 빠른 기록이다. 이번 주말 600만 돌파가 예상된다.‘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등이 경합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베테랑2 대박 예약?”…추석 극장가 걸린 신작은5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일부 영화관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는 ‘베테랑2’에 이어 36년 만에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 북미에서 개봉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화제가 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원작 ‘우리가 끝이야’, 어린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일부 영화관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는 ‘베테랑2’에 이어 36년 만에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 북미에서 개봉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화제가 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원작 ‘우리가 끝이야’, 어린
한가위 극장가, 단촐하지만 괜찮아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올 한가위 극장가의 '차례상'은 예년에 비해 단촐하다. 관객들의 관람 성향이 바뀌면서 성수기란 개념이 거의 없어진데다, 영화계의 오랜 불황으로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투자·배급사의 한해 경영 성과를 좌우하는 대작) 영화들이 만들어지지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 기간중 선보일 국내 대작으로는 '베테랑2'가 유일하며, 외화로는 '스픽 노 이블'과 '우리가 끝이야'가 전부다. 그나마 다행은 세 편의 국내외 작품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장르 영화란 점에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메시지 더한 '베테랑2', 1편 이어 '쌍천만' 가능할까 2015년 개봉했던 1편은 형사 '서도철'(황정민)로 상징되는 정의의 공권력이 심지어 싸움까지 잘하는 망나니 재벌 2세 '조태오'(유아인)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카타르시스로 1341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2편은 단순명료했던 선악의 대립 구도가 다소 복잡해졌다...
'토스카' 게오르기우, 韓 관객 야유 부른 초유의 오만함 [이슈&톡][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나 시간 없으니까 빨리 끝내'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스타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토스카' 공연 중 상대 배우의 무대에 난입해 불만을 제기하는 황당한 행동으로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배려를 찾아볼 수 없는 그의 태도는 한국 관객들의 모든 기대를 순식간에 무너지게 만들었다. 논란은 게오르기우가 지난 8일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3막 중 상대 역인 테너 김재형이 관객들 요청에 앙코르 곡을 부른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이날 지중배 지휘자 역시 앙코르 요청에 응답, 같은 곡을 한 차례 더 연주하는 상황이었다. 게오르기우는 무대 한쪽에 나와 지중배 지휘자에게 시간이 없으니 음악을 중단해 달라는 손짓으로 항의했고, 이 모습을 모든 관객들이 지켜봤다. 심지어 게오르기우는 객석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후 공연이 재개됐으나 게오르기우의 돌발적인 행동에 동료는 물론 관객들의 불쾌감이 고조된 상황. 흐름이 끊긴 탓에 관객들은 제대로 공연을 감상하지 못했고 이는 게오르기우에 대한 야유로 이어졌다. 일부지만 관객들이 야유를 보낸 건 게오르기우가 커튼콜에서도 매너가 없는 모습을 보여줘서다. 이날 게오르기우는 커튼콜이 시작돼도 무대에 오르지 않고 뒤늦게 서야 모습을 드러냈고,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객은 배우에게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이라고 외쳤다. 게오르기우는 불쾌하다는 듯 관객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 붙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SNS를 통해 "김재형이 앙코르를 하는 중에 게오르기우가 무대 위로 올라와 불만이 있는 듯 허리에 손을 짚고 서 있었다"면서 "앙코르가 끝난 뒤 박수 갈채가 나오자 게오르기우가 지휘자에게 큰 소리로 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관객 역시 "게오르기우가 관객들을 가르치려는 태도가 너무 오만하게 느껴졌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게오르기우의 태도 논란에 세종문화회관 측은 홈페이지에 9일 사과문을 내고 "서울시오페라 측은 안젤라 게오르규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을 믿고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며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오르기우는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거듭났다.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이혜리→박세완 진심 통했나, '빅토리' 주말 좌판율 증가빅토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빅토리'가 개봉 3주 차 주말에 오히려 전주보다 좌석 판매율이 증가하는 역주행 행보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빅토리'(감독 박범수·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개봉 3주차 주말(8월 30일~9월 1일) 동안 좌석 판매율 14.1%를 기록, 지난 주말(14.0%)보다 0.1%P 상승한 수치를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식어가는 만큼 좌석 판매율이 전주보다 상승하는 그래프를 보여주는 건 이례적인 일. 하나 '빅토리'는 올여름 극장가에 시원한 응원의 에너지를 전하며 역주행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는 반짝이는 청춘들이 전하는 청량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는 물론, 응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가슴 벅찬 감동까지 꽉 채운 영화 '빅토리'를 향한 실 관람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은 결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편 '빅토리'의 배우들은 지난 8월 30일 창원/거제 지역을 시작으로, 8월 31일에는 부산, 9월 1일에는 대구를 방문해 무대인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각 지역을 찾은 '빅토리'의 배우들은 관객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과 엽서 등 특별한 선물까지 나눠주며 역대급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창원부터 거제, 부산, 대구까지 이어진 무대인사로 극장가에 힘찬 응원의 에너지를 전한 '빅토리'는 개봉 4주 차에도 여전히 CGV 골든에그지수 96%(9월 2일 오전 7시 기준)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입소문을 입증하듯 좌석판매율 역주행을 통해 흥행 언더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빅토리'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마인드마크]
'보통의 가족' 장동건, 신념 지키는 묵직한 열연으로 스크린 압도[스포츠W 노이슬 기자]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의 배우 장동건이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재규’로 분해 또다시 관객들을 열광시킬 전망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이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인물 ‘재규’로 분한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보통의 가족' 장동건, 신념 지키는 묵직한 열연으로 스크린 압도/㈜마인드마크 데뷔와 동시에 뛰어난 외모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을 받은 장동건은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다. 장동건은 드라마 '마지막 승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등 최고의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과 조연상, 주연상을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천부적인 스타성과 연기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장동건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그가 '보통의 가족'에서 신념을 지키려는 ‘재규’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동건이 분한 ‘재규’는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명예와 관련된 일에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도덕적이고 자상한 소아과 의사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며 그와 관련된 굳은 가치관을 지닌 ‘재규’는 어느 날 자신의 아이의 충격적인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된다. 본인이 옳다고 믿는 신념과 강하게 부딪히는 사건을 마주한 ‘재규’가 선택할 행동에 예비 관객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보통의 가족'에 대해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 같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란 생각들을 굉장히 많이 하게 해주는 작품”라고 전한 장동건은 그가 ‘재규’로 분해 관객들에게 던질 묵직한 소용돌이를 기대케 한다. 관객들을 열광시킬 장동건의 열연이 기대되는 ‘재규’ 캐릭터 스틸을 공개한 영화 '보통의 가족'은 10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DM 무대부터 넌버벌 쇼…'웃음'으로 관객 대통합 예고한 '제12회 부코페' [D:현장]12회를 맞은 부코페가 원로 코미디언들부터 유튜브 스타들까지. 여러 코미디언들을 아우르며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해외 공연팀은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마임으로 또 버블로 관객들의 탄성을 끌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23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이 개최됐다. 장동민, 유세윤이 진행을 맡아 축제를 이끌었다.먼저 요시모토오와라이쇼, 마쭈 등 해외 공연팀과 오지헌, 송영길, 박휘순, 김영희 등 '개그콘서트' 팀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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