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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Archives - 뉴스벨

#공연 (203 Posts)

  • 21년 만에 돌아온 '어게인 2024 투란도트', 韓 연말 물들인다 "역사상 화려한 무대"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21년 만에 돌아온 '투란도트'가 세계 최고 연주자, 배우들과 함께 한국 관객을 만난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푸치니 걸작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예술 총감독 박현준, 제작 총감독 조정필, 지휘 호세 쿠라, 유시프 에이바조프, 에바 플론카, 줄리아나 그리고리안, 무대 디자이너 지오 포르마, 서울대 박미혜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내 오페라 공연으로 진행된다. 세계 최고 성악가이자 지휘자인 플라시도 도밍고, 유럽 마리아 칼라스의 환생으로 평가되는 아스믹 그리고리안 투란도트가 국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대는 실내오페라 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건설 무대로 황금 성전을 건축했다. 가장 마지막 공연을 뮤지컬 형식을 더한 제야 공연으로 장식한다. <@1> 이날 박 감독은 "무대는 저도 놀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지어져 있다. 우리나라 공연 역사상 이렇게 화려하고 큰 무대는 처음 볼 것이다. 다들 노래를 잘하지만 유시프 에이바조프,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여기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황금의 성전을 지었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이 노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예술 수준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테너 호세 쿠라는 이번 공연에서 지휘를 맡았다. 그는 "테너로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저에게는 새로운 역할이다. 여지껏 40년의 공연, 3000번의 노래를 하면서 이제 새로운 경험을 하려 한다"며 "여태까지 노래를 해왔고 이번엔 지휘로 참여하게 됐지만 앞으로도 노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극장이 아닌 코엑스 홀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도 "7번의 공연에서 한국인들이 이 큰 장소에서 최대한 많이 와 즐겨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 박현준 예술 총감독은 주역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칼라프 역의 유시프 에이바조프는 이번 공연에 첫 번째로 캐스팅 됐다. 리우 역의 줄리아나 그리고리안은 가장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국 배우의 캐스팅도 눈에 띈다. 핀 역은 국내 바리톤 한명원, 팡 역에는 김성진, 퐁 역에는 김상진이 맡았다. 한명원은 "오만, 오스트리아에서도 '투란도트'를 한 바 있다. 오페라는 서양 문화이지만, 많은 공연을 했기에 이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진도 "팡 역은 프로덕션만 7~8만 했었고, 공연으로는 100번 가까이 맡았다. 2003년도 처음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20년 후 이것을 맡을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회가 새롭고 준비가 잘 되고 있기에 좋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퐁 역의 김상진은 "퐁은 처음이다. '어게인 투란도트'인데 18년 전에 제가 합창단이었다. 퐁 역할로 데뷔를 하게 됐는데 이 오페라는 기념비적인 공연이 될 것이 확신한다. 합류하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우 역의 줄리아나 그리고리안은 "10일이라는 공연 기간은 길지 않다. 한국에 처음 와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동료 배우들과 오케스트라 팀 모든 프로젝트 관련인들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성공적으로 마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칼라프 역의 유시프 에이바조프는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준비하는 건 좋은 점, 나쁜 점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하기에 자신 있다"며 "전 한국에 4번째 방문이다. 음식도 맛있고 매우 마음에 들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번 투란도트는 여러분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것이다. 좋은 공연은 관객들이 누구나 감동한다는 거다. 매년 이런 페스티벌 같은 오페라가 존재하게 하고 싶다. '어게인 투란도트'가 시초이자 시발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코엑스 D홀에서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FNC, 日서 패밀리콘 'FNC 킹덤' 성료…컬래버·체인지 등 특별무대 화제 FNC 패밀리들이 다양한 음악호흡과 함께, 일본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16일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4 FNC KINGDOM - SING SING SING -'(이하 'FNC 킹덤')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FNC 패밀리들이 다양한 음악호흡과 함께, 일본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16일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4 FNC KINGDOM - SING SING SING -'(이하 'FNC 킹덤')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 [인터뷰①] “지킬앤하이드→마타하리” 프랭크 와일드혼, 올 겨울 대극장 뮤지컬 4편의 주인공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올 겨울 서울 대극장 네 곳에서 동시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뮤지컬 ‘마타하리’의 뮤즈 옥주현이 만났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뮤지컬. EMK오리지널의 첫 작품으로,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 만들었다. ▲ (왼쪽부터) 옥주현, 프랭크 와일드혼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마타하리’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과 극중 ‘마타하리’ 역을 맡아 활약 중인 옥주현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소재의 LG아트센터 서울에서 SWTV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과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현재도 활발하게 신작을 창작 중인 작곡가로 70년대 재즈, R&B 음악을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해 휘트니 휴스턴, 나탈리 콜, 줄리 앤드루스와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과 협업했다. 이후 여러 대작 뮤지컬을 작곡했으며, 최근에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업한 최초의 미국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서울 대극장에 동시에 올라가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마타하리’, ‘시라노’, ‘웃는 남자’를 모두 작곡한 그는 이러한 우연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정말 ‘크레이지’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저는 그저 최선을 다해 일할 뿐이다.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별들이 줄을 서게 되어서 연말 연초에 제 공연 4편이 동시에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건 행운이고, 운명인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20년 전 ‘지킬앤하이드’가 첫 공연을 올렸을 때부터 한국의 음악인들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규모의 국가에서 나올 수 있는 음악적 재능을 가진 분의 수는 대단하다”면서, “어떨 때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많이 마주하다 보니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감탄했다.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한국에서 대단한 목소리를 갖고 계신 분들은 저와 친구가 된 이후 수년을 걸쳐 계속해서 제게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어주고 계신다. 옥주현, 김준수, 홍광호, 박효신 등의 배우분들은 모두 국제적인 수준의 음악적 재능 갖고 계시고, 따라서 뉴욕, 런던과 같은 곳의 뛰어난 가수들을 위해 음악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 배우들을 위해서 음악을 쓰는 걸 너무나도 즐기고 있다.” 수많은 작품을 한국 극장가에 올린 프랭크 와일드혼은 이날 ‘마타하리’의 작곡가로서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언제나 세상은 변해왔고, 변하는 세상은 무대에서 반영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당시 강한 여성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MK 부대표님과 친분을 쌓으면서 함께 공연을 만들기로 했고, 여성에 대한 공연, 여성 중심의 소리를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침 그때 옥주현 씨를 알게 되면서 시기가 맞물렸고, 그렇게 ‘마타하리’가 탄생하게 됐다. 저는 일상적이지 않은 비범한 캐릭터와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에 대해 공연을 만드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마타하리는 이러한 조건에 잘 맞는 인물이었다.” 작곡한 수많은 작품들 중 ‘마타하리’에 애정이 가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바로 지금 제 옆에 앉아계시다”면서 옥주현을 보고 웃어보였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옥주현 씨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 공연을 만든 만큼 옥주현 씨의 공연이라 해도 맞는 말이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렇게 특정한 인물을 위해 공연을 만드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랭크 와일드혼과 옥주현의 인연은 2014~15년도에 시작되었다. 옥주현이 처음으로 참여한 EMK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이기도 한 그는 세계적인 가수들과 작업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옥주현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도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옥주현 씨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를 녹음했을 때를 저는 절대 잊지 못한다. 뉴욕에서 브로드웨이의 동료들과 함께 곡을 듣고 있었는데 모두 멈춰서는 대체 누구냐고 묻더라. 그래서 한국의 한 소녀라고 얘기했고, 이 여자를 위해 노래를 만들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옥주현 또한 프랭크 와일드혼에게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노래하는 걸 들으시고 너무 칭찬이 후하셔서 솔직히 미국 사람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구나 싶었다. 근데 정말 거듭되는 진심 어린 칭찬에 감사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프랭크 와일드혼 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음악적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프랭크 와일드혼과는 파파고를 이용해서 음악적인 이야기에 항상 불을 켜고 있다. 다른 작품과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시대에 이런 작곡가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해줘서 특별한 일을 경험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큰 감사다. 그 소중함을 제가 잘 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과 마음을 심어주시는 분이 프랭크 와일드혼이기도 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옥주현을 단순히 가수, 뮤지컬배우가 아닌 ‘음악인인데 마침 가수인 경우’라고 칭하며, 그의 목소리를 재즈 색소폰에 비유했다. “부드럽고, 때로는 강렬하게 열정을 실어서 강력하게 연주해준다”고 옥주현의 노래를 표현한 그는 “옥주현 씨는 아름답게 곡을 연주해 주시는 분으로, 오케스트라 전체를 대변할 때도 있다. 그야말로 노래의 베스트 프렌드”라며 찬사를 보냈다.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다양한 나라를 위해 곡을 써내고 있는 프랭크 와일드혼은 운율과 정서가 다른 언어의 장벽에 대해서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음악은 경계가 없다”고 말한다. 또 그는 “어떤 곡을 작곡하든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스타일에 상관없이 영혼을 담아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저는 운이 좋아서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40개 공연이 올려지고 있는데, 제가 열정을 넣어서 작곡하는 만큼 열정을 넣어 공연한다면 아주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화와 언어는 서로 다르니 제 작품들을 통역하고 번역하는 분들을 믿어야 한다. 공연하면서 진실되며 열정 갖고 한다면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 옥주현은 약 10년 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앨범을 낸 적이 있다. 해당 앨범에서 옥주현은 영어곡을 한국어로 부르기도, 한국어곡을 영어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을 접할 때 ‘heart’와 ‘love’를 느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음악을 부를 때 처음에는 가사가 쓰여 있는 대로 듣지 않고, 먼저 멜로디만 불러본다. 그걸 따라가다 보면 어떤 걸 표현하고 싶어서 기승전결을 멜로디로 밟아갔는지 느껴지고, 어떤 색깔과 텍스쳐를 바라는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언어라도 프랭크 와일드혼의 멜로디 안에서 충분히 이해한다면 상관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멜로디를 써주시는 것같고, 그 감정을 심장에서 꺼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누르면 이동합니다.
  • 박진영 : 지금까지 널 안 뽑은 모든 기획사들에게 감사한다 진짜 박진영 : 지금까지 널 안 뽑은 모든 기획사들에게 감사한다 진짜
  • NCT WISH, 내년 아시아 투어 일정 공개…3월 서울 공연 개최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의 아시아 투어 전체 일정이 공개되어 화제다. 12일 NCT WISH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 및 SNS 계정을 통해 ‘2025 NCT WISH ASIA TOUR LOG in’(2025 엔시티 위시 아시아 투어 로그 인)의 스케줄을 담은 포스터 이미지가 공개됐으며, 내년에는 더 넓은 세계 무대로 나아갈 NCT WISH의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NCT WISH는 2025년 3월 21~23일 사흘간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포함해, 4월 5~6일 마카오, 12일 마닐라, 5월 3일 홍콩, 17일 싱가포르, 24일 타이페이, 31일 자카르타, 6월 7일 방콕 등 아시아 8개 지역을 찾아갈 예정이어서 뜨거운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현재 NCT WISH는 동명의 투어로 이시카와, 교토, 카나가와, 효고, 후쿠오카, 아이치 등 일본 6개 도시 12회에 걸친 공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아시아 총 14개 지역 23회 공연으로 투어 규모를 확장하는 만큼, ‘2024년 최고의 신인’ NCT WISH의 기세를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NCT WISH는 12월 19일 방송되는 KBS ‘2024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 25일 SBS ‘가요대전’, 27일 ‘AAA 2024’, 31일 MBC ‘가요대제전’ 등 각종 연말 대형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
  • 크리스마스 맞아 풍성한 공연과 파티 이벤트 준비한 호텔 업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호텔 업계에서 이색적인 공연과 파티를 기획했다. 캐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부터 클래식부터 브라스 밴드 라이브 공연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 ‘연말 파···
  • “음주-폭력 난무하는 어른들의 개싸움” 5년 만에 돌아온 블랙코미디 연극 ‘대학살의 신’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하는 블랙코미디 연극 ‘대학살의 신’이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10일 서울 서초구 소재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대학살의 신’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자리에는 김태훈 연출을 비롯해 ‘미셸’ 역의 김상경, 이희준, ‘베로니끄’ 역의 신동미, 정연, ‘알랭’ 역의 민영기, 조영규, ‘아네뜨’ 역의 임강희 등이 참석했다. ‘대학살의 신’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치아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과 아네뜨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과 베로니끄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블랙코미디 연극으로,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인 두 부부가 소파에 앉아 나누던 대화는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2008년 작품인 ‘대학살의 신’은 토니 어워즈(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올리비에 어워즈(최우수 코미디상) 등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등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두 시즌에서 모두 연출을 맡은 김 연출은 “7명의 새로우 배우와 5년만에 올리게 되어서 기쁘고, 훌륭한 배우들과 작품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은 배우가 바뀌었다. 똑같은 작품이라고 해도 배우들이 가진 역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새로운 색깔을 가진 ‘대학살의 신’이 될 것같다. 지난 두 시즌은 아이들의 놀이터를 콘셉트로 가져왔다면, 이번에는 라이트 박스를 이용해서 격투장 같은 느낌을 내서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어른들의 싸움, 인간의 내면에 대한 표현을 더 하려고 노력했다.” 작품의 제목부터 등장하는 ‘대학살’이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끔찍한 떼죽음이 아니다. 김 연출은 “학살이라는 건 인류에 나오는 이례에 계속 존재하는 행위들”이라면서 극 중 등장하는 ‘학살’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도 어떤 욕심이나 탐욕으로 다른 사람 것을 뺏기 위해 짓밟고 해하는 것이 학살이라면 우리 주변에서도 학살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도 이기적이고, 자신의 욕망 때문에 다른 이들을 무시하고 깔보고, 이득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는 4명의 사람들이 보여진다. 그런 의미로 학살이란 피가 난무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젠가는 당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 김태훈 연출 [사진=연합뉴스] 날카로운 설전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토픽들 중 프랜시스 베이컨은 무대를 완성하는 상징적 오브제로도 자리했다. 무대 오른편 벽에 글린 그림과 중앙에 자리잡은 거울은 그의 작품 세계와 ‘대학살의 신’을 연결지어 연극이 지닌 정체성을 나타낸다. “무대 오른편에 걸려있는 그림은 베이컨의 그림이다. 그는 인간 안의 있는 잔혹함과 잔인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표현한 화가이고, 저희 작품 대본에서도 관련한 내용이 나온다. 또 무대 가운데에는 거울이 하나 있다. 그 거울의 형태는 베이컨 그림에 나오는 입을 표현했다. 베이컨에게 있어서 입이라는건 고통이나 폭력들에 대한 절규, 신음들이 나오는 상징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저희 작품에서도 같은 의미로 사용을 했다.” 이번 시즌의 ‘대학살의 신’을 함께하는 캐스팅 라인업에는 오랜만에 무대 연기에 복귀하거나 연극에 데뷔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2009년 이후 14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김상경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보다 하면서 점점 재밌어지는 연극”이라면서, “저번주부터 관객분들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연극의 3요소에 맞게 관객분들이 채워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연극과를 나와서 항상 연극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근데 현업에 나와서는 워낙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바빠서 계속 미루다 한번 시간이 맞아서 2009년에 했었던거다. 이번에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다. 공연 문화가 많이 바뀌었더라. 공연장이 1년 전에 예약이 되고, 캐스트가 확정이 되는거였다. 그래서 연극, 드라마를 먼저 잡고 그 다음에 거기에 드라마를 맞춰야 하는 건데 물리적으로 제가 맡은 역할이 같이 하기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 많았다. 이번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게 아주 좋은 일인 것 같다.” ▲ 사진=연합뉴스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펼친 신동미도 오랜만에 무대 연기로 돌아왔다. 그는 “자유소극장에 1999년에 서고 25년만에 서본다. 너무 감회가 새롭고, 기쁘면서 떨린다. 첫 공연 올리고 나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연극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지고 있는 중”이라면서 설렘을 표했다. “드라마를 많이 찍다 어느 순간 연기적으로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너무나 다행스럽게 이 작품이 왔다. 초반에 많이 힘들었고, 다시 연극이라는 매커니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근데 역시 하다보니 그동안 너무 짧은 호흡들로만 해왔던 걸 긴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배우 인생에서 좋은 순간이지 않았나 생각하게됐다.” 유명 뮤지컬 배우인 민영기는 이번 ‘대학살의 신’을 통해 연극에 처음 도전했다.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데 그 작품이 ‘대학살의 신’이어서 좋았다고 말한 그는 “연극에서 블랙 코미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큰 도전이었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테일한 목소리와 상황에 맞는 목소리들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연출님도 사실적으로 하기를 많이 원하셨다. 워낙 그동안 했던 작품 중 고전이 많아서 사람같지 않은 역할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말빨 좋은 변호사를 표현해야해서 그 점에 많이 신경을 썼고, 노력했던 것 같다.” 최근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활약한 후 다시 한번 코미디 연극으로 돌아온 이희준도 새로운 도전을 했다. 데뷔 이후 한 극단에서만 공연해왔던 그는 “평소에 늘 관심있고 좋아했던 대본이라 제안왔을 때 선뜻 함께하겠다고 결정했고, 공연하면서도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언급하며 연출작에도 영향을 미친 작품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학살의 신’의 대본을 너무 사랑하고, 워낙 영화도 좋아해서 열번을 넘게 봤을 정도다. 5년 전에는 ‘대학살의 신’처럼 한 공간에서 부부들이 싸우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45분짜리 중편 영화 ‘직사각형 삼각형’을 찍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이 아주 크다. 원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창단 멤버로서 20년 넘게 간다에서만 공연을 해왔다. 다른 극단, 연출에서 제안을 준 적은 많았는데 간다와 아닌 사람들과 공연한다는게 어색하고 겁나서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대학살의 신’의 대본을 줘서 할 수 밖에 없었다. 막상 해보니까 간다 밖에서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대학살의 신’이 가진 매력에 대해 정연은 “음주와 폭력이 난무하는 합법적인 어른들의 개싸움”이라고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신고 당하지 않고, 끌려갈 일 없다. 여러분들이 앉아서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굉장히 유쾌한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규가 “아주 기가막힌 대화들과 타이밍, 호흡과 템포들이 있다는 게 이 작품의 큰 재미”라고 말한 것처럼, 작품은 빠르고 리듬감있는 템포로 쉴새없이 핑퐁을 이어나간다. 이번 시즌에서 유일하게 원캐스트로 활약하는 임강희는 이러한 작품의 특성에 적응하는데 겪은 어려움과 그에 따르는 색다른 재미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하면서 느리고 긴 호흡을 가진 작품들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빠르고 네명이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하는 공연을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었다. 빨리빨리해야 하는 호흡들이. 근데 지금 익숙해지다보니까 너무 재밌고, 관객들을 만나서 더 재밌어졌다. 누구 하나 개인기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네 명이서 합이 딱딱 맞아야하는 공연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한편 ‘대학살의 신’은 내년 1월 5월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스테파’ 무용수 최호종, 공연예술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위촉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스테이지 파이터(스테파)’ 최종 우승자 무용수 최호종이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창작산실은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예술위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31편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무대에 오른다. 1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최호종은 Mnet 순수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파에서 우승하며 K-무용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며 “그런 그가 기초예술 창작공연을 지원하는 창작산실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홍보대사 역할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호종은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무용 ‘휴먼스탕스’의 <돌>에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용수들의 무용수’라 불리는 최호종은 8년간 국립무용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한국 무용계 최고 권위의 동아무용콩쿠르를 석권하고, 2016년 국립무용단에 최연소로 입단해 부수석까지 올라가 <더 룸>, <호동>, <사자의 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스테파는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등 대중적으로 크게 조명 받지 못했던 춤 장르를 환기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 연극 컴백 김상경·신동미→이희준까지…티키타카란 이런 것 '대학살의 신'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15년 만에 김상경이 연극으로 돌아왔다. 김상경 뿐만 아니라 이희준, 신동미 등까지 내공있는 배우들의 열연, 케미스트리로 극을 채우는 '대학살의 신'이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 김태훈, 배우 김상경, 이희준, 신동미, 정연, 민영기, 조영규, 임강희가 참석했다. '대학살의 신'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이가 두 개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민영기, 조영규), 아네뜨(임강희)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김상경, 이희준), 베로니끄(신동미, 정연)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된 이들의 대화는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되고 만다. 해당 작품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로 유명한 야스미나 레자의 2008년 작품이자, 블랙 코미디 연극이다. 올해까지 '대학살의 신' 무대가 3번 째인 연출의 김태훈은 "훌륭한 7명의 배우와 훌륭한 작품을 올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좀 더 새로운 색깔의 '대학살의 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선 시즌에는 놀이터로 콘셉트를 가지고 왔다면, 이번에는 격투기 장처럼 세트를 만들어 현실적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적으로 보면 2개의 큰 상징이 있다. 베이컨 그림과, 무대 가운데 큰 거울이 있다. 베이컨 그림의 입을 표현했고, 폭력들에 대한 절규와 신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1> 1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김상경과 최근 영화, 드라마, 무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희준은 미셸 역을 맡았다. 인물을 통해 평화주의자인 척 하지만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김상경은 "하면서 점점 더 재밌어고 있다. 관객을 저번주부터 만나고 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 연극과를 나와 베이스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업에 나와서는 바빠서 계속 미루다가 2009년에 한번 연극을 하게 됐다. 늘 생각을 갖고 있는데 공연 문화가 바뀐줄 모르고 있었다. 공연장이 1년 전에 예약이 되고 캐스트가 확정이 되더라. 드라마, 영화가 없을 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미리 연극이나 뮤지컬을 잡고 드라마를 맞춰야 하더라. 제가 맡은 역할이 같이 하기 어려운 역할이 많아서 어려웠다. 이번 참여가 아주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3> <@4> '대학살의 신'을 너무 기다렸다는 이희준은 "공연을 하면서도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학살의 신' 대본을 너무나 사랑하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만든 영화도 너무나 좋아한다. 한 공간에서 네 부부가 싸우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최근에 45분 짜리 중편영화를 찍었다. 정연 배우도 나와줬고, '직사각형 삼각형'이라는 작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 공간에서 싸우는 대본이 너무 재밌게 느껴져서 애착이 크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창단 멤버고 계속 이 극단에서만 했는데, 다른 극단 공연은 겁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 '대학살의 신' 대본을 줘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간다 밖에서도 해봐야겠다"고 얘기했다. 똑똑한 척, 고상한 척하며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 베로니끄 역에는 배우 신동미와 정연이 분한다. 신동미는 "25년 만에 자유소극장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기쁘고 설렌다. 잊고 있었던 연극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며 "드라마를 많이 찍다가 어느순간 연기적으로 뭘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다행스럽게 이 작품이 왔다.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 역시 하다보니 긴 호흡을 가져갈 수 있어 배우인생에서 좋은 순간이 되지 않나 싶다"고 뿌듯해했다. 정연도 "관객들이 재밌어할 줄은 알았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재밌어하시더라. 그 기운에 더 재밌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5> 원캐스트인 임강희는 우아하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네뜨 역을 맡았다. 아네뜨의 남편이자 속물 변호사 알랭 역에는 민영기와 조영규가 함께한다.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쌓아온 민영기는 "연극에 첫 도전을 했는데, 그 작품이 '대학살의 신'이라 좋았다. 블랙 코미디를 연극에서 할 수 있어 재밌는 경험이 되고 있다. 이어 "좀 더 디테일한 목소리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조영규는 "기가막힌 호흡과 템포가 있어서 하면서도 너무 재밌게 임하고 있다. 배우들과 같이 함에 있어서 너무 재밌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학살의 신'은 내년 1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인터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이클 리·백형훈, 베테랑 지저스-막내 유다가 일군 최고의 시즌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지저스의 생애 중 마지막 7일을 다루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로, 지저스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를 그린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작사가 팀 라이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콤비가 청년 시절 선보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6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지크슈)에서 ‘지저스’ 역을 맡은 마이클 리와 ‘유다’ 역으로 분한 백형훈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카페에서 스포츠W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과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 사진=스포츠W ‘지크슈’를 보고 배우를 꿈꾼 사람 중 한 명이라 밝힌 백형훈은 5번째 시즌에서 새로운 ‘유다’로 발탁, 2년 만에 돌아온 6번째 시즌에도 다시 한번 같은 역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형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저번 시즌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번에는 노래가 고음이 많이 나와서 음을 맞추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면, 이번에는 여유가 생겨서 춤에 관련한 아이디어도 내고, 쇼적인 부분에도 노력했다. 한 회 한 회 지나갈 때마다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다.” 백형훈은 ‘지크슈’를 통해 ‘백형훈이 저랬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준 ‘지크슈’라는 작품에 대해 그는 “제게 날개를 달아주는 작품”이라고 칭했다. “평상시에는 부끄럼도 많고 낯도 많이 가리지만, 이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가면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 그만큼 제 재능을 120% 꺼내게 해주는 작품이라 사랑할 수밖에 없다. 평생 할 수 있다면 평생 하고 싶고, 유다를 연기한 배우 중에 백형훈은 정말 필요한 배우라는 평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백형훈은 외적인 부분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유다’를 연기할 때 배우로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저번 시즌에는 예민해 보이고 싶어서 살을 쫙 빼고 공연에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지저스가 의지할 수 있는 의젓함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를 생각해서 저번 시즌보다 10kg 정도 증량했다. 또 유다는 첫 넘버부터 높은 음역을 사용해야 해서 너무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를 해버리면 끝까지 못 끌고 가기 때문에, ‘유다 도사’가 되어서 오프닝부터 커튼콜까지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반면 마이클 리는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시몬’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지크슈’와의 인연을 이어나갔고, 한국에서는 2013년 3번째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4번 연달아 ‘지저스’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배우 중 가장 선배인 배우가 되었다고 말한 그는 ‘지크슈’라는 작품에 대해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지표”라며 애정을 표했다. “이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고 항상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고등학교 다닐 때 ‘빌라도’ 역을 맡아서 학생 뮤지컬을 했고, 24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21살 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스윗하고 영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점점 나이를 먹고 인생에 대한 경험이 생기면서 항상 새롭게 지크슈를 하고 있다.” 마이클 리에게 있어 큰 영향을 미친 ‘인생의 경험’ 중에는 슬하에 둔 두 아들의 탄생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신부가 되고 싶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자란 그는 아이가 생긴 기점으로 하느님에 대한 작은 물음표가 생겨났고, 이를 연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저는 신이 되어본 적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쌓은 경험으로 지저스를 연기해야 한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조건 없는 사랑 ‘아가페’를 처음 이해하게 되고, 하느님에 대해 제 마음속에 ‘왜 우리에게 더 못 베풀어 주시나요’와 같은 질문들이 생겼다. 이러한 질문들을 모아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이번 시즌 지저스를 만들었고, 의구심을 더 가진 지저스를 연기하니까 색다르게 해석된 것 같다.” 마이클 리와 달리 백형훈은 무종교인이다. 그는 “종교가 없다 보니 이 작품을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었다”면서,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독교를 비롯해 여러 종교를 가진 분들이 있어서 다양한 얘기를 해볼 수 있었다”고 종교라는 울타리 바깥에서 바라본 ‘지크슈’에 대해 말했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긴 하지만 저는 그저 한 사람의 일대기로 보였다. 너무 슬프고 아픈 이야기로 다가와서 작품을 보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있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선택을 한 걸까,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이 들면서 종교적인 편견이 사라지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제 안에서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넘버 ‘수퍼스타(Superstar)’와 ‘십자가형(Crucifixion)’은 성경을 비튼 ‘지크슈’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지저스와 대비되는 흥겨운 음악과 춤, 그리고 목마름을 느끼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지저스를 오랫동안 비추는 장면은 아름답고 편안한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 유다의 하이라이트 넘버이기도 한 ‘수퍼스타’에 대해 백형훈은 “어떤 분은 조롱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한풀이’ 같은 느낌이라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해석을 밝혔다. “힘들 때 오히려 노래하고 춤추면서 신을 찾는 문화가 있지 않나. 이런 소울은 우리나라만 가진 건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수퍼스타'에서는 춤추고 노래하지만, 가사는 계속 지저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유다는 지저스의 부활을 못 봤기 때문에 내가 동경하던 사람이 십자가에 매달린 걸 보고 왜 그러고 계시냐고 물어보면서 울분에 차 노래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무거운 분위기의 장면이었다면 관객, 배우 모두 너무 힘들 것 같다.” 이어 마이클 리는 같은 장면에 대해 “유다와 제자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는데, 제일 뒤에 예수는 죽어있다. 재미있게도 일요일마다 성당 또는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항상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작품을 통해 이러한 아이러니가 상기된다”면서 ‘지크슈’에서 다룬 예수의 죽음에 대해 말했다. “보통 종교인들은 그 십자가를 보면 예수가 평화롭게 우리를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생각하면 아름다운 죽음이 아니다. 우리 작품이 예수가 인간인지 신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만큼, 지저스가 십자가에 매달려있을 때 인간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위해 괴롭게 죽었고, 아프게 피를 흘렸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성경에서는 단순히 배신하고 당한 스승과 제자로 그려진 예수와 유다의 관계는 ‘지크슈’에서 한층 도발적이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의 주 소재로 다뤄지는 지저스와 유다의 관계에 대해 백형훈과 마이클 리는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백형훈) “유다는 반항적이기도 하고, 현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그의 말이 통찰력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유다가 죽기 전 지저스를 사랑하는 인물인 마리아의 솔로 넘버를 다시 부르는데, 그때 '나도 마리아처럼 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지저스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여러 후회와 감정의 파도를 느끼는 것 같다. 그분의 발자취를 사랑했기 때문에 지저스의 죽음이 너무 아프게 다가오는 거다.” (마이클 리) “유다는 예수의 제일 친한 친구다. 우리는 제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거울처럼 얘기할 수 있지 않나. 같은 이유로 다른 제자들과 달리 유다만 예수의 행보를 반대하고 걱정한다. 연기 준비를 하면서 지저스는 유다가 내 운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유다를 사랑스럽게 보고 있다. 특히 형훈 유다는 막내라서 내 첫째 아들이 생각나는데, 싸우는 장면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연말은 많은 대작들이 앞다투어 무대에 올라오는 시즌이다. 마이클 리와 백형훈은 치열한 공연 시장에서 ‘지크슈’만이 갖는 경쟁력에 대해 음악을 꼽았다. (마이클 리) “’지크슈’는 왜 이 배역들이 노래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뮤지컬이다. 어렸을 때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1등 팬이었고, 다양한 노래를 많이 들었지만 제일 좋은 음악은 ‘지크슈’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지크슈’를 많이 했는데, 이번 시즌이 최고인 것 같다. 배우들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고, 노래만 들어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지크슈’를 보고 싶다면 꼭 이번 시즌을 봐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백형훈) “동서고금 막론하고 고음의 향연을 싫어하는 곳은 없다고 본다. 작품 자체의 음악적인 완성도나 편곡, 배치가 예술이지만 사실 그걸 배우들이 소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진다. 근데 자부심을 품고 말씀드리는 건 배우분들이 소화하는 것 그 이상을 해준다. 잘한다는 생각 자체도 하지 못하고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데, 그건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훌륭한 연기와 노래가 주는 메시지까지 다 담고 있다는 거다. 다른 작품과 경쟁했을 때 ‘지크슈’의 음악은 정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마이클 리, 박은태,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 김보경, 장은아, 정유지 등이 출연하며 내년 1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20주년' 다이나믹듀오, '가끔씩 오래 보자' 올해도 성료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가끔씩 오래 보자'로 2년 연속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는 지난 6, 7, 8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단독 콘서트 '가끔씩 오래 보자'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가끔씩 오래 보자'는 다이나믹 듀오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타이틀로 선보인 연말 콘서트다. 정규 7집 수록곡명에서 착안해 오래도록 위로와 공감을 선사해온 다이나믹 듀오의 명곡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앞서 전 회차 전석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만큼, 올림픽홀을 꽉 채운 '놀 줄 아는' 관객들이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와 스웨그에 열광하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다이나믹 듀오는 '이력서'와 '다시 쓰는 이력서'를 시작으로 '피타파' '맵고짜고단거' '죽일놈' 등 '떼창'을 부르는 폭발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19' '시간아 멈춰' '소모크(Smoke)' 등 신곡부터 '에아오(AEAO)' '고백' '출첵' '배엠(BAAAM)' 등 대표곡까지 풍성한 셋 리스트 구성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앙코르 '진짜' '링 마이 벨(Ring my bell)' '불타는 금요일'과 '자니'까지 총 30곡이 넘는 힙합 라이브 무대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차원의 쾌감을 선사했다. "우리가 누구? 다이나믹 듀오!"라는 시그니처 구호로 인사한 다이나믹 듀오는 "20주년 특별 콘서트라 더 소중한 밤이다. 저희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모인 공연이라 많이 떨리고 잘하고싶다. 매일이 마지막 공연이라 생각하고 쏟아붓겠다. 지금이 저희에겐 커리어 하이"라고 말했다. 사흘 내내 화려한 게스트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6일에는 에픽하이와 정인, 박재범이 출격, 게스트 무대로만 10곡이 넘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간을 만들었고, 7일에는 로꼬와 싸이가 출격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마지막 8일에는 김범수, pH-1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특히 정인과 김범수는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다이나믹 듀오는 이번 '가끔씩 오래 보자' 콘서트를 비롯해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2 Kids On The Block)을 발매하고, 첫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에아오' '스모크'의 음원 파워에 힘입어 20주년 이후에도 꾸준히 히트곡으로 레퍼토리를 추가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은 매번 높은 관객 만족도를 이끌어낸다. 실제로 이번 콘서트에는 남녀노소 전 세대의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초등학생 팬의 응원에 감동하며 "저 친구가 대학교에 가서 그 축제 무대에 저희가 설 때까지 계속 열심히 음악 하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콘서트 장외에서는 포토 스팟 '다듀네 포차'와 포토시그니처와 협업한 한정판 포토 프레임부스가 다채롭게 마련돼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 공연을 성료한 다이나믹 듀오는 오는 21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끔씩 오래 보자' 공연을 이어간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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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긴급계엄령에 연예계 혼란…공연은 재진행→인터뷰는 줄 취소 재정비 [ST이슈]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긴급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여파 등으로 대중들의 혼란이 이어졌던 가운데 연예계 역시 공연, 인터뷰 등 차질이 생겼다. 일부는 재진행 예고를 했지만 취소된 상황도 있다.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영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하였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라고 말했고,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 해제 안을 즉시 의결해 6시간 여만에 비상 계엄령은 해제됐다. 시민들의 혼란이 이어진 상황 연예계도 마찬가지다. 이승환은 4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4, 5일 양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비상계엄령에 따라 취소하겠다고 알렸다. <@1> 그는 "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립니다, 공연 취소에 따라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고 팬들의 아쉬운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이승환은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은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도 이날과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된 내한공연을 차질 없이 펼친다. 하지만 인터뷰를 줄 취소한 사태는 복구되지 못했다. 넷플릭스의 기대작 ‘트렁크’의 서현진 인터뷰, 영화 ‘대가족’의 양우석 감독 인터뷰,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 관련 인터뷰 등 굵직한 일정들이 12월 4일 줄줄이 예정돼 있었다. '트렁크' 측은 "변경 일정은 추후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과 6일 예정한 공유, 정윤하의 인터뷰 일정도 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 국립 현대 미술관 인스타 앞니 표현력 미쳤네 ㅋㅋㅋ
  • [인터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이클 리·백형훈, 베테랑 지저스-막내 유다가 일군 최고의 시즌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지저스의 생애 중 마지막 7일을 다루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로, 지저스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를 그린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작사가 팀 라이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콤비가 청년 시절 선보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6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지크슈)에서 ‘지저스’ 역을 맡은 마이클 리와 ‘유다’ 역으로 분한 백형훈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카페에서 스포츠W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과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 사진=스포츠W ‘지크슈’를 보고 배우를 꿈꾼 사람 중 한 명이라 밝힌 백형훈은 5번째 시즌에서 새로운 ‘유다’로 발탁, 2년 만에 돌아온 6번째 시즌에도 다시 한번 같은 역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형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저번 시즌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번에는 노래가 고음이 많이 나와서 음을 맞추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면, 이번에는 여유가 생겨서 춤에 관련한 아이디어도 내고, 쇼적인 부분에도 노력했다. 한 회 한 회 지나갈 때마다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다.” 백형훈은 ‘지크슈’를 통해 ‘백형훈이 저랬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준 ‘지크슈’라는 작품에 대해 그는 “제게 날개를 달아주는 작품”이라고 칭했다. “평상시에는 부끄럼도 많고 낯도 많이 가리지만, 이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가면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 그만큼 제 재능을 120% 꺼내게 해주는 작품이라 사랑할 수밖에 없다. 평생 할 수 있다면 평생 하고 싶고, 유다를 연기한 배우 중에 백형훈은 정말 필요한 배우라는 평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백형훈은 외적인 부분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유다’를 연기할 때 배우로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저번 시즌에는 예민해 보이고 싶어서 살을 쫙 빼고 공연에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지저스가 의지할 수 있는 의젓함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를 생각해서 저번 시즌보다 10kg 정도 증량했다. 또 유다는 첫 넘버부터 높은 음역을 사용해야 해서 너무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를 해버리면 끝까지 못 끌고 가기 때문에, ‘유다 도사’가 되어서 오프닝부터 커튼콜까지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반면 마이클 리는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시몬’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지크슈’와의 인연을 이어나갔고, 한국에서는 2013년 3번째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4번 연달아 ‘지저스’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배우 중 가장 선배인 배우가 되었다고 말한 그는 ‘지크슈’라는 작품에 대해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지표”라며 애정을 표했다. “이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고 항상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고등학교 다닐 때 ‘빌라도’ 역을 맡아서 학생 뮤지컬을 했고, 24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21살 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스윗하고 영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점점 나이를 먹고 인생에 대한 경험이 생기면서 항상 새롭게 지크슈를 하고 있다.” 마이클 리에게 있어 큰 영향을 미친 ‘인생의 경험’ 중에는 슬하에 둔 두 아들의 탄생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신부가 되고 싶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자란 그는 아이가 생긴 기점으로 하느님에 대한 작은 물음표가 생겨났고, 이를 연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저는 신이 되어본 적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쌓은 경험으로 지저스를 연기해야 한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조건 없는 사랑 ‘아가페’를 처음 이해하게 되고, 하느님에 대해 제 마음속에 ‘왜 우리에게 더 못 베풀어 주시나요’와 같은 질문들이 생겼다. 이러한 질문들을 모아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이번 시즌 지저스를 만들었고, 의구심을 더 가진 지저스를 연기하니까 색다르게 해석된 것 같다.” 마이클 리와 달리 백형훈은 무종교인이다. 그는 “종교가 없다 보니 이 작품을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었다”면서,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독교를 비롯해 여러 종교를 가진 분들이 있어서 다양한 얘기를 해볼 수 있었다”고 종교라는 울타리 바깥에서 바라본 ‘지크슈’에 대해 말했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긴 하지만 저는 그저 한 사람의 일대기로 보였다. 너무 슬프고 아픈 이야기로 다가와서 작품을 보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있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선택을 한 걸까,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이 들면서 종교적인 편견이 사라지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제 안에서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넘버 ‘수퍼스타(Superstar)’와 ‘십자가형(Crucifixion)’은 성경을 비튼 ‘지크슈’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지저스와 대비되는 흥겨운 음악과 춤, 그리고 목마름을 느끼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지저스를 오랫동안 비추는 장면은 아름답고 편안한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 유다의 하이라이트 넘버이기도 한 ‘수퍼스타’에 대해 백형훈은 “어떤 분은 조롱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한풀이’ 같은 느낌이라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해석을 밝혔다. “힘들 때 오히려 노래하고 춤추면서 신을 찾는 문화가 있지 않나. 이런 소울은 우리나라만 가진 건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수퍼스타'에서는 춤추고 노래하지만, 가사는 계속 지저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유다는 지저스의 부활을 못 봤기 때문에 내가 동경하던 사람이 십자가에 매달린 걸 보고 왜 그러고 계시냐고 물어보면서 울분에 차 노래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무거운 분위기의 장면이었다면 관객, 배우 모두 너무 힘들 것 같다.” 이어 마이클 리는 같은 장면에 대해 “유다와 제자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는데, 제일 뒤에 예수는 죽어있다. 재미있게도 일요일마다 성당 또는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항상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작품을 통해 이러한 아이러니가 상기된다”면서 ‘지크슈’에서 다룬 예수의 죽음에 대해 말했다. “보통 종교인들은 그 십자가를 보면 예수가 평화롭게 우리를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생각하면 아름다운 죽음이 아니다. 우리 작품이 예수가 인간인지 신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만큼, 지저스가 십자가에 매달려있을 때 인간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위해 괴롭게 죽었고, 아프게 피를 흘렸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성경에서는 단순히 배신하고 당한 스승과 제자로 그려진 예수와 유다의 관계는 ‘지크슈’에서 한층 도발적이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의 주 소재로 다뤄지는 지저스와 유다의 관계에 대해 백형훈과 마이클 리는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백형훈) “유다는 반항적이기도 하고, 현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그의 말이 통찰력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유다가 죽기 전 지저스를 사랑하는 인물인 마리아의 솔로 넘버를 다시 부르는데, 그때 '나도 마리아처럼 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지저스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여러 후회와 감정의 파도를 느끼는 것 같다. 그분의 발자취를 사랑했기 때문에 지저스의 죽음이 너무 아프게 다가오는 거다.” (마이클 리) “유다는 예수의 제일 친한 친구다. 우리는 제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거울처럼 얘기할 수 있지 않나. 같은 이유로 다른 제자들과 달리 유다만 예수의 행보를 반대하고 걱정한다. 연기 준비를 하면서 지저스는 유다가 내 운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유다를 사랑스럽게 보고 있다. 특히 형훈 유다는 막내라서 내 첫째 아들이 생각나는데, 싸우는 장면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연말은 많은 대작들이 앞다투어 무대에 올라오는 시즌이다. 마이클 리와 백형훈은 치열한 공연 시장에서 ‘지크슈’만이 갖는 경쟁력에 대해 음악을 꼽았다. (마이클 리) “’지크슈’는 왜 이 배역들이 노래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뮤지컬이다. 어렸을 때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1등 팬이었고, 다양한 노래를 많이 들었지만 제일 좋은 음악은 ‘지크슈’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지크슈’를 많이 했는데, 이번 시즌이 최고인 것 같다. 배우들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고, 노래만 들어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지크슈’를 보고 싶다면 꼭 이번 시즌을 봐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백형훈) “동서고금 막론하고 고음의 향연을 싫어하는 곳은 없다고 본다. 작품 자체의 음악적인 완성도나 편곡, 배치가 예술이지만 사실 그걸 배우들이 소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진다. 근데 자부심을 품고 말씀드리는 건 배우분들이 소화하는 것 그 이상을 해준다. 잘한다는 생각 자체도 하지 못하고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데, 그건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훌륭한 연기와 노래가 주는 메시지까지 다 담고 있다는 거다. 다른 작품과 경쟁했을 때 ‘지크슈’의 음악은 정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마이클 리, 박은태,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 김보경, 장은아, 정유지 등이 출연하며 내년 1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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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즈, 타이베이 물들인 특별한 '완전체 콘서트' 그룹 러블리즈(Lovelyz, 이수정,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가 타이베이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러블리즈는 지난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타이베이 NTU 스포츠 센터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그룹 러블리즈(Lovelyz, 이수정,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가 타이베이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러블리즈는 지난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타이베이 NTU 스포츠 센터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 마법 같은 순간 '알라딘', 150분 동안 "알며들었다" [뮤지컬 리뷰]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알라딘을 보러 갔다가 지니에게 빠져든다. 세트는 두 말 필요 없이 압권이다. 화려한 연출, 의상, 그리고 마법 같은 순간들이 쉼 없이 몰아친다. 정말 "알며들었다". 지난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초연을 시작한 뮤지컬 '알라딘'에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뮤지컬 '알라딘'은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 행렬이다. 공연장에는 수많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작 전부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친구, 연인, 가족 등 연령대도 남녀노소 다양했다. <@1> 오프닝은 램프의 요정 지니가 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지니 역의 정원영은 시작부터 뜨거운 에너지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서 상의 탈의에 조끼만 입은 알라딘 역의 김준수가 등장하자 객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슬림한 몸매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자신만의 알라딘을 보여줬다. 김준수 특유의 미성이 돋보인 솔로곡, 자스민과의 새 듀엣곡 '끝없는 저 수평선 너머' 등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김준수 특유의 목소리 톤과 미성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성 있는 알라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쉼 없이 뛰고, 탭댄스부터 검무까지 몸 날려 소화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돋보였다. 자스민 공주로 분한 최지혜도 공주 그 자체였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춤사위, 당차고 빛나는 모습은 관객들을 반하게 만들었다. 지니 역의 정원영은 '알라딘'의 일등공신이었다. 오프닝부터 활기찬 에너지로 관객을 이끌더니, 애드리브인지 대사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혼을 빼놓는다. "이븐 하게" "잠실 롯데타워" "잠실역 3번 출구" 등 한국 관객 맞춤형 유행어도 구사하며 작정하고 웃음보를 터트린다. 관객들은 거부감 없이 지니와 동일시돼 함께 웃고, 울고, 호흡한다. 주인공 알라딘보다 지니의 '알라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자파, 이아고, 알라딘의 세 친구들 역을 맡은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쾌한 케미스트리,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 노래, 안무까지 무대를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알라딘'의 수준 높은 퀄리티는 화려한 연출력과 세트, 의상에서도 드러난다. 의상들은 조명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고, 왕궁에서 아그라바 시장으로 자유자재로 바뀐다.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찾으러 가는 황금 동굴은 눈을 의심하게 했다. 순식간에 등장한 황금동굴은 금빛 찬란하게 빛이 났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밤하늘을 나는 마법의 양탄자 장면도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알라딘과 자스민이 양탄자를 타자,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암전 된 무대에서 두 주인공만 빛이 났고, 아름다운 노랫소리 속 황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지대나 기둥, 기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알라딘'의 마법 같은 연출은 매 무대마다 포함돼 관객에게 황홀함을 안긴다.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50분이 흘러있다. 어릴 적 들었던 '아라비안 나이트', '새로운 세상' 등 익숙한 노랫말을 따라 부르고, 환상의 경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알며들게" 한다. '알라딘'은 내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포함). ◆ 리뷰 한마디 : 지니에게 "알며들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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