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팬미팅 'SKZ 5'CLOCK' 성료…“사랑스러운 눈빛 잊지 못할 것”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팬들과의 따뜻한 교감과 함께, 새해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8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14~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다섯 번째 공식 팬미팅 'SKZ 5'CLOCK'('스키즈 파이브어클락'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팬들과의 따뜻한 교감과 함께, 새해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8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14~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다섯 번째 공식 팬미팅 'SKZ 5'CLOCK'('스키즈 파이브어클락'
창작산실 “AI·기후위기·환경파괴” 담은 SF 신작 공개[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이 오는 14일부터 창작 공연 6편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지원사업이다. 2월 중순 개막작은 AI(인공지능), 기후위기, 환경파괴 등 SF적 요소의 이색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고전 그리스 희극과 해방 직후 시대상을 모티브로 삼은 신작도 흥미를 끈다. 창작오페라 <윙키>(2월 14~15일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는 5개월 아기의 돌연사 이후 가정용 AI 로봇에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전개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과 로봇 사이의 윤리적 경계와 책임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창작오페라 <지구온난화 오페라 1.5도 C>(2월 15일 세종예술의전당, 2월 22일 당진문예의전당)는 탄소가스 배출로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1.5도에 이르면 지구의 자정능력이 상실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해답을 찾지만, 결국엔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임을 깨닫고 무기력해지는 상황을 그려낸다. 창작오페라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2월 28일~3월 2일 한전아트센터 대극장)는 범지구적인 환경파괴와 해수면 상승이 다가온 미래, 인류 최후의 보루인 플로팅 시티 ‘부탈소로’에 이민 오는 여러 민족의 모습을 신화적 관점으로 창작했다. 스페인어를 절반 가량 사용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판소리를 클래식 오페라에 접목했다. 전통 예술 2편과 연극 1편도 2월 중순 무대에 오른다. 전통예술 <연희물리학 ver.1 '원'>(2월 14~16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은 상모돌리기와 줄타기의 움직임, 연희자 신체와 진법의 작동방식, 악기와 장단의 구조, 사자탈의 상징성, 연희 에너지의 원동력인 ‘오금’을 물리학의 원리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움직임과 리듬, 에너지를 무대에서 형상화한다. 전통예술 <우리소리 바라지 창극 ‘돈의 신:神’>(2월 14~15일 서울남산국악당)은 그리스 희극 ‘부(富)의 신’을 모티브 삼았다. 모든 출연자가 연주와 연기, 춤을 넘나드는 멀티 코러스로 참여한다.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2월 15~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1947년 군산의 작은 빵집 ‘동백당’을 배경으로, 해방 직후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격동의 시대에 남겨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찾아가는 삶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일본인이 떠나고 직업을 잃은 조선인들, 늙고 병들어 버림받은 일본인 등 마을에 남은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글과 제빵 기술을 배우면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연대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홍승욱 창작산실 극장운영팀 팀장은 “AI, 기후위기, 환경파괴 등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들을 창작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2월 중순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5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 인 서울, 3월부터 신규 시리즈 선 봬[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2025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 인 서울이 오는 3월 한국에 상륙한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스페인어 ‘잔혹한 힘’이라는 뜻으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연출자 디키 제임스와 음악 감독 게비 커펠이 만든 화제작이다. ‘크레이지 아트 퍼포먼스’를 표방하며 2005년 초연 이래 전 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5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는 지난 2013년 ‘웨이라’로 첫 선을 보인 후 누적 관객수 30만명을 달성했다. 신규 시리즈 ‘아벤’은 앞서 남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에서 공연은 한국이 처음이다. 아벤은 연출가 디키 제임스가 인간의 희로애락 공감에 중점을 뒀던 이전 시리즈에서 더 나아가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조의 행복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공연장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예측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고, 관객과 교류하면서 함께 춤추며 공연을 완성하는 이머시브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14명 배우의 강렬한 에너지, 감각을 깨우는 생생한 음악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대담한 연기, 물과 바람을 활용한 오감 만족의 특수효과, 지구, 고래, 나비 등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조형물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3월 18일~6월 22일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에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 없음) 공연한다. 3월 18~23일은 오픈 위크 세일로 30% 할인한다. 크레센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푸에르자 부르타는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공연으로 SNS 채널에서 가장 핫한 공연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QWER, 공연 ‘ON THE K : B’ 출연…오는 7일 실시간 생중계[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4인조 걸밴드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이 기획 공연 ‘ON THE K : B’ 출연을 확정했다. 오는 7일 오후 7시 유튜브 KOCCA MUSIC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뮤지션들의 곡에 담긴 서사 등을 신기술 융합 콘텐츠를 통해 비주얼적으로 구현하는 온라인 콘서트다. QWER은 방송인 김계란의 기획으로 결성된 걸밴드로 ‘고민중독’, ‘가짜 아이돌’, ‘내 이름 맑음’ 등 곡으로 활동하며 국내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특히 대표곡 ‘고민중독’은 유튜브가 선정한 2024년 한국 최고 인기곡 1위에 올랐으며 2024 올해의 브랜드상 올해의 걸밴드를 비롯해 ‘2024 MAMA’ 베스트 밴드에도 선정됐다. QWER은 ‘ON THE K : B’을 통해 천문관을 배경으로 ‘별의 하모니’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멤버들의 대표 오브제(고양이, 도넛 등)를 활용한 무대로 풍성하게 구성된다. QWER이 출연하는 ‘ON THE K : B’는 오는 7일 오후 7시 KOCCA MUSI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라이브 송출되며, 시즌 4 최다 방청객 수인 120명을 KOCCA뮤직스튜디오에 초청할 예정이다. 또 공연 실황 및 시청자 리액션 등을 볼 수 있는 본방송은 오는 20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어린이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2월말 재공연[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초등 교과서 수록 도서 <만복이네 떡집>을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이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재공연된다. <만복이네 떡집>은 김리리 작가 원작으로 2010년 출간돼 누적판매량 160만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만복이와 장군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일 공연 제작사 아츠온에 따르면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지난 2023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공연으로 ‘꼭 봐야 하는 어린이 뮤지컬’로 입소문과 호평을 얻었다. 이번 재공연에는 실력파 창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뮤지컬 <아랑가> 작가 김가람 △뮤지컬 <번개맨> 작곡가 혜윰 △뮤지컬 <알사탕>, <위키드> 연출가 홍승희 △뮤지컬 <뱀프×헌터>, =<리진> 음악감독 엄다해 △뮤지컬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 무대디자인 이은경 등이 참여한다. 아츠온 관계자는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은 아이들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창작뮤지컬”이라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펼쳐내고 마법 같은 시각적 연출과 다채로운 음악으로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김소월 시(詩) 테마 뮤지컬 ‘어제의 시’…총칼 대신 글로 만난 독립운동 이야기[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의 서정시를 대표하는 김소월 시인의 걸작이 독립운동을 만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의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이하 ‘어제의 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자리에는 이강선 연출, 이율구 작곡/음악감독을 비롯해 ‘사언희’ 역의 한수림, ‘이정익’ 역의 성태준, ‘박우혁’ 역의 김우혁, ‘유키치’역의 김진철, ‘한희수’ 역의 고운지, ‘김동현’ 역의 황시우, ‘독립군’ 역의 백종민 등이 참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어제의 시’는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성준 작가의 소설 ‘붉은 진달래’를 원작으로 한다.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작품인 ‘어제의 시’는 그의 시 9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연출은 “김소월 시인을 다룬 뮤지컬이 아직까지 없어서, 김소월 시인을 주제로 뮤지컬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의미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김소월 시인은 굉장히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그 당시 서러움을 시로 표현했던 게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900편 정도의 시가 실린 시집에서 가장 민족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들을 찾아보았다.” 시인의 주관적인 정서나 감동을 노래하는 서정시의 대가인 김소월의 작품은 독립운동이라는 극의 주제와 만나 다채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 연출은 극과 김소월의 서정시를 연결지은 과정을 설명했다. “1막에서는 김소월 시인이 갖고 있는 서정성을 주로 표현했다. 동시에 작품 안에서 시와 총칼이라는 중요한 테마가 있는데 독립운동이 꼭 총을 들고 하는 건 아니고, 정신을 담은 글과 시, 말에 대한 독립 운동도 한 부분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잘 표현하면 김소월 시인의 서정적인 시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살고 있던 당시의 민족에 관한 감성을 잘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표현하게 되었다.” ▲ 사진=연합뉴스 이 감독은 시를 밑 바탕에 두고 뮤지컬 넘버를 작곡해야 하는 어렵고도 생소한 임무를 수행해야했다. 그는 “작곡가로서 여러 방면의 일을 해봤는데 시를 갖고 작곡하는 건 가곡을 만든다거나, 성악가들의 작품을 만들 때 사용했었다”면서, “뮤지컬에서 시를 가지고 곡을 만든다는게 쉽지는 않았다”고 작품의 시행착오를 전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는 배우들의 서사 전개가 있고, 캐릭터적인 특징이 있는데 그것에 시를 접목해서 가야 했다. 또 시는 함축적인 단어들이 있으니 그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곡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랑 같이 연습하면서 다시금 어원을 찾아보고, 뜻을 알아보면서 공부했다. 다행히 연출님과 작가님이 서사 안에 잘 접목될 수 있는 시를 잘 채택해 주셔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지을 수 있었다.” 황시우는 영화 ‘하얼빈’, 뮤지컬 ‘영웅’ 등 매체와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독립운동 소재의 창작물이 이미 존재하는 가운데, ‘어제의 시’만의 가진 차별점으로 “무장 투쟁이 아닌 문학으로 독립운동을 해보려 했던 청년들의 모습”을 언급했다. 또 김소월의 시를 뮤지컬로 보여주는 방식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시와 음악을 통해 공연을 보여드리는 만큼 김소월 시인의 시를 어떤 식으로 보여드리는지에 대한 포인트도 있을 것 같다. 시라는 것 자체가 운율을 담고 있지 않나. 그 운율이 음악을 만났을 때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독립이라는 소재와 만났을 때 무장이 아닌 문학으로서 어떻게 전달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보여질 것인지가 저희 공연의 다른 점이지 않을까 싶다.” ‘어제의 시’의 인물들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모양의 청년들로 이루어져있다. 그중 한국계 일본인인 ‘사언희’는 반역죄로 수감된 부친을 살리기 위해 일본 측 비밀 경찰이 되어 신문사 ‘먼데이 경성’에 위장 잠입하는 인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 사진=연합뉴스 한수린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1시간 50분이라는 공연 안에서 굉장히 다양한 관계가 나오는 데 이걸 어떻게 다르게 그리면서 같은 인물이라는 한 줄기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마지막에 부르는 <선택>이라는 넘버를 부르기까지의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야구선수를 꿈꿨지만, 일본인들의 방해로 포기하고 ‘먼데이 경성’의 기자가 된 ‘김동현’ 역을 맡은 한시우는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꿈을 펼 수 없었던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그 시대의 아픔을 잘 전달해 드려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1막에서 밝고 엉뚱한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모습에서 이 청년이 순수하게 꿈을 쫓고 사랑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모습들을 잘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고운지는 재즈바 ‘모던시티’의 가수이자, 신문사 ‘먼데이 경성’의 직원으로 낮과 밤이 다른 생활을 이어가는 ‘한희수 역을 맡았다. 그는 “노래를 사랑하고 열정이 가득한 친구이지만 작품 속 시대적인 특성상 아픔을 갖고 있고, 이 아픔을 통해 현수도 가족을 잃고 그로 인해 꿈만을 쫓을 수 없는 현실에 놓여져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시대의 아픔 속에 꿈을 잃은 희생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희수가 희생자가 아닌 꿈과 현실을 모두 갖고 있는, 시대와 싸워 나가는 강인한 인물로 보여지길 원한다. 밤에 재즈바에서 노래하고, 낮에 신문사에서 기자에서 일하는 것 모두가 희수만의 싸워 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외적으로는 밝고 명랑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의 아픔과 고민들도 관객분들이 같이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 사진=연합뉴스 재즈바 ‘모던시티’의 사장으로 돈과 쾌락을 추구하는 모던보이 같지만, 일본 경찰들의 고문에 의해 죽은 동생 우진의 복수를 계획하는 ‘박우혁’ 역을 맡은 김우혁은 작품을 위해 탐구한 경성의 모던보이에 대해 언급했다. “1930년대 당시 모던 보이들이 유행 따르기를 좋아하고 연애나 노름을 좋아하는 쾌락적인 모습과 상충하는 절망, 갈등이 있었을 거로 생각했고, 우혁에게는 관동대학살에 연루된 동생 우진을 잃은 사건이 독립, 광복의 의미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 순간들을 통해 어떻게 독립과 광복에 힘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먼데이 경성을 차리고 사람을 모으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조선 청년들을 탄압하는 일본 경찰 ‘유키치’는 영국 유학 당시 문학을 전공한 과거로 이들과 공통점을 갖고 간다는 점에서 개성이 더해졌다. 해당 역을 맡은 김진철은 “한때 문화를 사랑했던 자신의 과거와 현실에서는 제국 주의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에서 굉장한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자신이 품었던 이상과 현실은 너무 다르다는 걸 알게 된 것”이라며 유키치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조선의 시가 너무 좋아서 눈과 마음, 손이 가지만 그 시가 갖고 있는 무서운 힘을 알기 때문에 유키치가 선택한 모든 것들과, 그가 어떤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조금이라도 이해받길 바랐다. 또 단순히 악역으로 보이는 인물이 아니라, 그가 가진 모순과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를 통해서 시대와 인간의 복잡성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 악역이지만 한때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는 점이 전달되길 바라면서 연기하고 있다.” 극 중 ‘하얀 달’, 즉 ‘소월’로 활약하는 ‘이정익’ 역을 맡은 성태준은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와 결을 같이하는 말을 남겼다. “저는 말과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 굳건히 믿고 있다. 저희 주변만 보더라도 말 한마디, 좋은 글귀 하나에 인생이 변하지 않나.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정도로 힘이 대단하다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 그리고 그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는 정말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오는 26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나훈아가 58년 가수 인생 끝맺는 공연에서 '정치 연설'에 쓴 시간: '아 테스형!' 탄식이 절로 나온다“여러분, 저는 구름 위를 걸어다녔습니다. 스타니까 땅바닥에서 안 걸어다니고 별답게 하늘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려고 애를 먹었습니다. 그게 쉬운 것 같아도 참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땅에서 걸어다닐 겁니다.”“절대 울지 않겠다”던 ‘경상도 상남자’ 나훈아(77)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나훈아 고별 콘서트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현장엔 그의 마지막 공연을 보려는 인파로 가득했다.“사내답게 살다가/ 사내답게 갈 거다/ 사내답게 갈 거다~” 그는 마지막
'사진 한 장도 불허' 나훈아, 2시간 40분간 펼쳐진 명품 가창...거침없는 비판도 화제 [MD현장](종합)[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나훈아가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정치권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나훈아는 10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이하 '나훈아 라스트 콘서트')를 열었다.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약 1년간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그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나훈아는 이 무대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체감 온도 영하 14도로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도 나훈아의 마지막을 담기 위해 현장엔 많은 팬들이 몰렸다. 전연령대가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손자도,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온 청년층 자녀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은 총 2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공연장 내 사진 촬영이 금지될 만큼 비공개 속에 진행됐다. '고향역', '영영', '고향으로 가는 배', '남자의 인생' 등 수도 없이 많은 히트곡을 열창했다. 친근한 매력 또한 여전했다. "서로 말 놓고 이야기하자"며 반말로 토크를 이어가는가 하면, 노래가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등 철저한 준비를 보였다. 급기야 무대 초중반부터는 이동하지 않고 무대에서 직접 의상을 갈아입는, 그야말로 상남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콘서트 매회가 화제를 모았던 터라 '나훈아 라스트 콘서트'에서도 어떤 이야기가 전해질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7일 대구 공연에선 이번 탄핵 사태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도 나훈아는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하는 짓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냐"며 "그만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하려고 했는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역시 잘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나훈아는 어린 시절 형과 다투면 모친이 형제를 같이 혼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어머니가 그러셨다. 지금 누가 누구를 어떻게 하고 난리가 났는데, 너희 꼬라지가 정말 국가를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그리고는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텔레비전에서 군인들이 계속 잡혀 들어가고 어떤 군인은 울더라.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고 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힌 나훈아는 오늘(11일) 오후 3시, 저녁 7시 30분 그리고 오는 12일 2회 공연을 통해 약 7만 명의 팬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한편,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2020년에는 KBS2 추석 연휴 특집 콘서트에서 공개한 '테스형!'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며 현역 가수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쩔티비 모르는 시아준수한테 눈높이 설명하는 팬들어쩔티비 모르는 시아준수한테 눈높이 설명하는 팬들
NCT 도영, '웃는 남자' 오늘(10일) 첫공…"많이 떨리지만, 준비한 것 보여줄 것"[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NCT 도영이 오늘(10일) 뮤지컬 ‘웃는 남자’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도영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웃는 남자’에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그윈플렌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도영은 외적으로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외모를 지녔지만, 삶은 고통과 비극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의 극단적인 상황을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도영은 첫 공연을 앞두고 “무대에 선 순간만큼은 그윈플렌이 되어 관객 분들을 만날 것”이라며 “많이 떨리지만 훌륭하신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준비한 공연 열심히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도영은 그룹과 솔로를 오가며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각종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뛰어난 예능감을 발휘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로는 2021년에 공연한 ‘마리 앙투아네트’ 이후 약 4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도영이 ‘웃는 남자’를 통해 또 어떠한 얼굴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도영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데뷔 22주년' 노을 전국투어 성료 "음악의 가치 다시 한번 되새겨"[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노을이 전국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노을은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노을이 내린 밤'의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22주년을 맞아 더욱 각별했던 이번 노을 콘서트는 지난해 11월 대전을 시작으로 창원, 대구, 청주, 서울, 전주, 부산까지 6개 도시 관객들을 만나며 따뜻한 연말을 장식했다. '노을이 내린 밤'은 매년 연말 노을만의 겨울 감성으로 팬들에게 감미로운 하루를 선사해 왔다. 이에 노을은 올해도 변함없이 관객들을 찾아 압도적 공연을 선보이며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켰다 관객들의 환호 속 노을은 '그리워 그리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랜 기간 사랑받은 노을의 시그니처 발라드곡들로 그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다시 한번 각인, OST 메들리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사랑의 시작과 끝을 담은 노래들을 선보이며 깊은 울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멤버들의 연말을 맞아 주변의 소중한 '인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사연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래의 남자 친구에게 축가는 노을 담당이라며 미리 선언한 유쾌한 사연부터 대학교 동아리 첫 공연 때 불렀던 노을의 '인연'을 사연자가 직접 선보인 시간까지, 관객들과 가까이서 교감한 노을은 멤버들의 사인이 새겨진 무드등을 사연자들에게 선물하며 따스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노을의 깜짝 댄스 무대는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강균성과 이상곤이 정국의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로, 나성호와 전우성이 각각 '슈퍼노바'(Supernova)와 '하우 스위트'(How Sweet)로 무대에 올라 완벽한 안무를 선보였고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내며 화답했다. 끝으로 노을은 "우리가 하는 일이 실제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여러분들로부터 정말 많은 힘과 위로를 얻고 있기에 음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정말 멋진 2024년의 마침표를 찍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앙코르를 외치는 청중들에 노을은 이번 콘서트 테마와 딱 맞는 '인연'을 부르며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고,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씨제스 스튜디오]
임영웅이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최근 한 달 가량 임영웅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그사이 비정치인 중에서 가장 크게 비난 받은 사람이 그일 것이다. 수십일 간이나 비난, 매도, 조롱조의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 정도로 임영웅이 큰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가장 최근에 비난이 집중된 건 임영웅이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국가애도기간 막바지인 1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척돔 공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그걸 그대로 진행했다고 해서 십자포화가 떨어졌다.물론 국가애도기간에 공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가능한 한 연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참사가 벌어진 후 약 일주일…
아이유 수면 내시경썰출처: 한류열풍 사랑
[리뷰] 거창한 대의가 아닌, 내 사람을 위해 뛰어든 독립운동…뮤지컬 ‘스윙데이즈’[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이하 ‘스윙 데이즈’)는 냅코 프로젝트와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창작된 뮤지컬로,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과 김희재 작가 등의 창작진이 참여했다. 작품의 소재로 차용된 냅코 프로젝트는 일제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한 작전이다. 8월 18일 작전 시행을 목표로 애국심 강한 한국인 19명으로 구성했으며, 제약 회사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 박사가 ‘암호명 A’로 이 작전에 참여했던 사실은 그가 세상을 떠난 20년 후에서야 밝혀졌다. ▲ 사진=컴퍼니연작 극을 이끄는 주인공은 유일한 박사를 재구성한 ‘유일형’이다. 작품의 오프닝 넘버 ‘미스터 갬블러’에서 파티장 정문을 열고 등장하는 그는 멋들어진 백정장을 차려입고 폼나게 시가를 문 신사다. 화려한 파티와 어울리는 스윙재즈풍 음악은 ‘스윙 데이즈’라는 작품의 제목과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적 배경에 녹아들어 적극적으로 쓰인다. 풍성한 브라스 세션이 선보이는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고, 뮤지컬이 갖추는 오락적인 측면에서도 즐거움을 더한다. 흔히 독립운동가를 떠올렸을 때 드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일형의 첫인상과 마찬가지로 일형은 몸을 사리지 않고 조국을 위해 인생을 내던지는 애국 투사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에서 성공한 삶의 일부를 떼어서 하는 금전적인 지원으로 ‘적당한’ 독립운동을 펼치던 그는 상해에서 주최한 비즈니스 파티에서 만난 독립운동가 ‘베로니카’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일본군에게 쫓겨 어린 소년 ‘노아’와 함께 파티장에 들어온 그는 재치 있게 대응한 일형과 그의 친구 ‘황만용’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지만, 이후 총독부와 통화하는 일형을 보고 친일파라 착각한다. 모든 전말을 다 알게 되고서도 베로니카의 냉랭한 태도는 변치 않았다. ▲ 사진=컴퍼니연작 안전한 곳에서 돈 몇 푼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한다며 일형을 비난한 베로니카는 이내 떠나버리고, 그와 동시에 잠복하고 있던 일본인 중좌 ‘야스오’에 사살당한다. 작품의 초입부에 죽음을 맞이하는 베로니카는 이후 원혼처럼 일형 곁을 맴돈다. 그는 일형이 독립운동에 직접 뛰어들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지만, 조선인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죄책감의 현신이기도 하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베로니카는 처절한 조선의 실상, 그리고 일형이 지닌 내면의 갈등을 노래해 몰입도를 더한다. 일형과 깊게 맞닿아있는 우정도 작품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어린 시절 삼총사처럼 뭉쳐 다니며 우정을 다졌던 일형, 만용, 야스오는 일본 장교인 야스오의 아버지가 그를 일본으로 데려가며 헤어지게 되고, 이내 조선과 일본이라는 다른 진영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이북 사투리를 사용하며 위트를 더하는 만용은 일형과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작품의 유머를 담당하고,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야스오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모습을 드러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그의 고뇌를 담아낸 ‘한 걸음’은 불안정한 음계 구성이 매력적인 솔로 넘버로, 주인공에게 못지않은 박수를 끌어낸다. ▲ 사진=컴퍼니연작 극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은 카미카제 작전을 표현한 ‘멈출 수 없어’다. 웃으며 공부하던 학생들이 희망찬 군가를 연상시키는 선율에 맞춰 비행모를 눌러쓰고 홀린 듯이 몸을 내던지는 퍼포먼스와 그들을 온몸으로 막아서려 하는 일형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합창으로 웅장함을 더한 해당 장면은 1막의 마지막을 근사하게 장식한다. 작품 자체는 냅코 프로젝트를 소재로 썼지만, 독립운동이라는 대의보다는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를 확대해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다. 나라를 위한 거창한 애국심보다도 나와 내 소중한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과정을 담은 서사는 극적인 재미를 더하는 것과 동시에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일형의 독립운동과 우정, 사랑을 한 번에 담았기 때문인지 번잡스러운 느낌도 있다. 비교적 평이한 속도로 흘러간 1막에 비해 많은 일들이 진행되어야 하는 2막은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만한 사건도 짧게 비추고 넘어가 스쳐 지나가는 인상이 강하다.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막을 내리는 결말도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편 ‘스윙 데이즈_암호명 A’는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 정상훈, 하도권, 김승용, 김려원, 전나영, 이아름솔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인터뷰②] ‘톡톡’ 윤은오 “대칭집착증 캐릭터, 하이킥 타블로 머리도 생각했었어요”[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모두가 숨죽인 채 넘버를 감상하고, 노래를 마치고서야 박수가 터져 나오는 뮤지컬과는 달리 ‘톡톡’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윤은오는 “배우끼리도 호흡을 하지만, 웃음소리도 같이 호흡해야 한다는 걸 극장에 와서 느꼈다”면서 관객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우들끼리만 대사를 주고받는 연습 때와는 달리 웃음소리도 대사라는 생각이 들죠. 무대에 서는 건 6명이지만 7명이서 같이 하는 것처럼 객석에서의 웃음소리와도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웃으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말도 하세요. 특히 밥이 릴리를 위로한다고 갑작스럽게 볼 뽀뽀를 할 때는 캐릭터들도 놀라지만 ‘어?’하고 객석에서도 육성으로 놀라시더라고요. (웃음) 이런 것들도 관객 참여형 작품처럼 다같이 편하고 재미있게, 집중해서 보고 계시다는 걸 느끼게 해 주니까 좋아요.” ▲ 사진=연극열전 바닥에 그려진 선을 밟지 못하고, 대칭에 집착하는 캐릭터인 밥은 5대5 가르마를 탄 머리 모양과 의상에도 디테일이 드러난다. “개인적으로는 초록색으로 깔맞춤해서 입고 나가는 것도 웃기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그는 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생각한 디테일에 대해 설명했다. “헤어 스타일도 대칭에 예민한 친구라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타블로 씨가 했던 머리처럼 하고 나와야할까 싶었지만, 관객분들도 못난 걸 별로 보고 싶지는 않으실 테니까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것 외에는 자잘한 행동들로 신경 쓴 것 같아요. 손에 든 것도 대칭으로 들고 있어야 하나 싶어서 모노폴리 할 때도 돈과 증서를 각각 양손에 들고 있고요. 그러면서도 말을 반복하는 특징을 가진 릴리와는 겹치는 게 없도록 뺀 것들도 있어요” 또 윤은오는 연기하게 된 밥과 자신이 너무 닮아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밥처럼 초록색과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그는 관련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초록색을 정말 좋아해서 가방 안을 보면 거의 다 초록색이고, 정리하는 걸 좋아해서 옛날에는 각 맞추는 걸 많이 신경 썼어요. 군대에서는 훈련소에서 각 맞추는 게 점수가 되니까 정말 많은 점수를 얻었죠. (웃음) 그래서 상병, 병장 되고 나서는 후임들이 피곤해했어요.” 윤은오의 철저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안정된 건 함께 사는 사람이 생기고 나서다. 뮤지컬 배우 나하나와 결혼식을 올린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직접 느끼면서 작품의 메시지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공생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포기할 건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그렇게 살다 보니까 점점 괜찮아지더라고요. 저희 공연에서도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할 때 증상이 완화된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것처럼 내 생각만 하고 살았을 때는 그런 것들에 더 신경 쓰고, 당연하게 제가 맞다고 생각했다면 남을 생각하면서 살다 보니 내 생각만 옳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 사진=연극열전 밥과 윤은오는 여러 특징이 닮아있지만, 반대색을 띠는 성향도 있었다.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스스럼없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밥과 달리 윤은오는 사공이 없을 때만 먼저 나서는 내향적인 성격이다. 이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은 연기하는 캐릭터에 제 원래 성격을 더해서 저와 비슷하게 만들려고 한 것이 많았어요. 소심한 성향의 캐릭터가 잘 맞았고, I 성향이 생각했을 때 어떨지 생각하고 연기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근데 밥 같은 경우는 I라는 성향을 집어넣을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좀 더 E적인 성향을 더하는 게 이 캐릭터에 어울리겠다 싶어서 털털하고 쿨한 척 연기 해보려 하고 있어요. 다른 성격 유형으로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라 재밌어요.” 아수라장이 벌어지는 ‘톡톡’에서 밥은 그룹 치료에서 처음 만난 릴리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윤은오는 감정의 기승전결이 분명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과 달리, 소동극 속 피어난 기습 로맨스를 만들어간 과정을 전했다. “다른 작품에서의 로맨스는 과정이 있거든요. 근데 ‘톡톡’에서 밥과 릴리는 몇 시간 안에 이뤄지는 급작스러운 사랑이다 보니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저하고는 제일 안 맞았죠. (웃음) 그래서 밥을 맡은 배우끼리도 언제부터, 어느 포인트에서 릴리에게 빠지게 되는 건지에 대해 고민했는데, 결론은 뭐가 없더라고요. 호감인 첫인상으로 시작해서 말을 두 번 한다는 포인트에서 더욱 마음이 커진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로맨스로 정해진 작품에서는 사랑하는 상대에 대해 생각하고, 갈등하는 장면이 주어졌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장면이 없는 상태에서 릴리한테 반하는 포인트를 만드는 게 어려운 과정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의 밥 역은 윤은오, 임진섭, 정지우가 함께 연기한다. 윤은오는 함께 고민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간 세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밥에 대해 설명했다. “진섭이는 덩치가 크고 목소리도 우렁찬데 귀여운 반전 매력이 있어요. 배우들끼리도 눈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오히려 지우가 막내인데도 털털하고 터프한 밥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표현하는 밥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강박에 대해 예민한 면이 표현되는 것 같아요. 증상에 관련된 걸 건들 때마다 짜증도 되게 많이 내요.” ▲ 사진=연극열전 ‘톡톡’은 밥과 릴리 이외에도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다. 밥 이외에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묻자, 윤은오는 의외의 인물을 꼽아 보였다. “연습실에서 생각한 건 이 작품이 배역의 성별이 바뀌어도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는 성별을 바꿔서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블랑슈나 릴리를 하고 싶어요. 블랑슈는 감춰둔 제 결벽 같은 습관들을 잠깐 다시 꺼내서 쓸 수 있는 역할이고, 릴리는 캐릭터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할 수 있으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 당시 을사년 새해를 앞두고 있던 시점, 윤은오는 2025년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시간을 잘 운영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리딩 공연까지 합하면 작품을 7개 정도 했어요. 바쁘게 살았죠. 돌아보면 1년이 정말 짧게 느껴져서, 내년은 초조한 마음 없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해를 보내고 싶어요. 일을 구하는 것처럼 쉬는 시간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윤은오는 이번 ‘톡톡’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남겼다. “타인의 강박이나 예민한 부분에 대해 밥처럼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게 누군가에게는 작은 치료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들었을 때는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언젠가는 그 말이 생각날 것 같거든요. 날 아끼고 소중하게 여겨서 생긴 여유로 타인에게 마음을 쓰고 나눠주는 게 본인에게는 별것 아닐지라도 받는 사람으로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톡톡’을 통해 따뜻한 말을 전했을 때 좋아할 내 주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편 ‘톡톡’은 서현철, 최진석, 임기홍, 김대종, 민성욱, 정수영, 김유진, 송영숙, 김아영, 김이후, 루나, 윤은오, 임진섭, 정지우가 출연하며 오는 2월 23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유진규 50년 마임인생' 영화 마임이스트, 27일 온라인 개봉강원도 춘천을 배경으로 한 한국 대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예술감각을 조명하는 독립영화가 곧 글로벌 대중앞에 펼쳐진다. 27일 IPTV와 OTT 등으로 개봉될 영화 '마임이스트'(감독 장권호)는 강원도 춘천 요선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공연실황과 비하인드를 강원도 춘천을 배경으로 한 한국 대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예술감각을 조명하는 독립영화가 곧 글로벌 대중앞에 펼쳐진다. 27일 IPTV와 OTT 등으로 개봉될 영화 '마임이스트'(감독 장권호)는 강원도 춘천 요선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공연실황과 비하인드를
남편이 최애랑 만나게 해준다고해서 결혼한 팬남편이 최애랑 만나게 해준다고해서 결혼한 팬
베이비복스 완전체 근황 무대 뒤 반전 모습 심은진 윤은혜 간미연 김이지 이희진 인스타 주소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1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무대는 팬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베이비복스의 맏언니 김이지는 2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멤버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다들 진짜 진짜 고생 많았다"며 멤버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 심은진: "몸이 안 좋아서 퉁퉁 부어가는데도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멘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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