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수주 풍년에 재계 순위 8위...2002년 계열분리 후 최고 순위[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HD현대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순위에서 GS를 밀어내고 8위에 올라섰다. 2002년 중공업 계열 분리 이후 최고 순위다. 지난해 조선업계 호황으로 조선 계열사들의 선박 수주가 크게 늘면서 공정자산이 1년새 4조원 증가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1위부터 7위까지는 삼성·SK·현대자동차·LG·포스코·롯데·한화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 했다. 단 지난해 9위였던 HD현대가 GS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고, GS는 9위로 한단계 하락했다. HD현대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총액 84조7920억원으로 2022년 말 80조6680억원 대비 4조원 이상 늘었다. 공정위는 지난해 조선업계 슈퍼사이클을 맞아 HD현대 조선부문 신규 선박 수주가 늘면서 계약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HD현대 계열 조선3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연간 수주 목표액 157억달러(20조5800억원)의 140%인 223억달러(29조1572억원) 수주를 올렸다. 올해도 현재까지 112억3000만달러(96척)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치 135억300만달러의 83.16% 달성하면서 순항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조선 부문 수주잔고는 67조2812억원에 이른다. HD현대가 재계 순위 8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중공업 계열 분리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HD현대는 지난 2002년 재계순위 16위(자산총액 10조3230억원)으로 시작해 2011년 처음으로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에 들어왔다. 이후 지난해 까지 9~12위 사이를 오갔다. 자산총액은 2020년 62조8630억원, 2021년 63조8030억원, 2022년 75조3020억원, 2023년 80조6680억원, 2024년 84조7920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GS는 1조1000억원 규모 GS칼텍스 차입금 상환 등으로 2022년말 81조84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0조8200억원으로 줄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LX그룹 주축 이끄는 구형모… 경영능력 증명 땐 '날개'지난 3년간 계열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LX그룹이 '경영승계'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계열분리 때부터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장남 구형모 부사장에게 지주사 지분을 증여했으며,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LX MDI를 설립해 구형모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앉혔다. 2022년 12월 LX홀딩스의 완전자회사로 출범한 LX MDI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한다. 각 계열사의 경영자료를 들여다볼 수 있는 데다, 사업방향 설정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삼성전자의 미래전략기획실이나 LG그룹 LG경영개발원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구형모 부사장이 경영수업을 받는 동시에,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자신의 경영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구형모 부사장이 LX MDI 대표이사를 맡은 지 2년 차가 되는 만큼 이제 존재감을 나타내..
LX, 계열사 부진에 주가 '뚝'… 사업다각화 힘 쏟는 구본준구본준 회장의 LX그룹이 계열분리한지 3년이 지났지만, 시장의 평가는 인색했다. LG그룹으로 독립한 LX그룹 주요 상장사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계열사 부진에 지주사인 LX홀딩스 주가 역시 40% 넘게 떨어졌다. 이 기간에 최대주주인 구 회장의 지분 가치가 790억원가량 증발했다. LX홀딩스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한 데는 상장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 영향이 크다. 작년 LX하우시스를 제외한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등 주요 계열사들의 순익은 50% 넘게 감소했다. 특히 그룹 내 캐시카우로 꼽히는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순익 규모가 75% 급감했다.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지주사인 LX홀딩스 또한 순익이 54%가량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X인터내셔널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원 및 트레이딩 부문 업황 회복이 예상되면서, 회사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더구나 구 회장이 계열분리 후 적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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