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엔튜닝] 가을엔 영화 <머니볼> ‘더 쇼’를 완곡[도도서가 = 북에디터 정선영] “선생님, 왜 이렇게 어깨가 아프죠?” “자세가 나쁘니까요. 자꾸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그래요.” 헬스 트레이너와 대화가 아니다. 기타 선생님과 나눈 말이다. 따로 짐작되는 이유도 있다. 이번 주에 모니터 앞에서 원고를 본 시간이 평소보다 유독 길었다. 북에디터가 하는 일은 크게 둘로 나뉜다. 기획과 편집. 편집은 저자 집필 혹은 번역이 끝나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아무래도 이때는 책상 앞에서 물리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 목 어깨 안 아픈 데가 없다. 그렇다고 기타 연습을 안 할 쏘냐. 해야지. 새로 배운 리듬과 멜로디를 연습하는데, 이번 주는 유독 코드 변환이 어려웠다. G에서 D코드로, G에서 C코드로, 어쩜 이렇게도 손가락을 한번에 착 옮기지 못하는지. 늘 그렇듯 뜻대로 되지 않는 연습에 짜증이 슬며시 올라올 때면 ‘그래도 일이 쉽지’ 싶다. 그렇게 다시 한참 일하다 보면 ‘아우, 죽겠다. 기타가 더 쉬운가?’ 싶다. 이렇게 쉴 틈 없이 원고 편집 작업과 기타 연습을 오갔다. 돌이켜보니 일주일 연습량이 다른 때보다 많았다. 당연히 어깨가 쉴 틈이 없었다. 레슨을 시작하며 “많이 바빴어요"라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연습을 많이 한 티가 난 모양이다. 기타 선생님이 “이제 좀 되는 것도 같고 F코드도 곧 소리가 나겠어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오예! 물론 선생님은 다음 주 퇴보한 나의 실력을 보곤 이 말을 후회할 수도 있다. 벌써 몇 번 반복된 패턴이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 배운 영화 <머니볼> OST ‘더 쇼’는 C-G-Am-F, 다시 C로 돌아가는 구성인데, 이 F코드가 가장 문제였다. 많은 기타 입문자가 F코드에서 좌절하고 포기한다. 나 역시 매일 좌절한다. 운지 할 때 네 손가락에 고르게 힘을 주지 못하고, 특히 검지 힘이 약해 첫 번째 프렛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둔탁한 소리가 났다. 운지법 자체도 내 기준에선 까다로워, Am에서 F로 넘어갈 때 한번에 잡아내지 못했다. 때문에 앞뒤로 박자를 놓치기도 일쑤. 그런데 이제 F코드 정복이 코앞이다! 기타를 배운 지 20여 개월 만의 일이다. 선선해질 무렵 ‘더 쇼’ 완곡을 새 목표로 잡았다. 나보다 기타 선생님이 더 비장해 보였다. 벌써부터 그날을 기대해본다. 짠! 하고 ‘더 쇼’를 완곡하는 날, 지인에게 떡이라도 돌릴까. 자, 다시 연습이다. |정선영 북에디터. 마흔이 넘은 어느 날 취미로 기타를 시작했다. 환갑에 버스킹을 하는 게 목표다.
'벼랑 끝 위기' 삼성·SK·현대차·LG…"위기돌파 카드는 '리밸런싱'"[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영업이익 감소 등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재편(리밸런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사장급 이상 고위직 간부를 대폭 물갈이 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계열사를 정리하거나 통합해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 이번 주부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릴레이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했는데, 삼성 뿐만 아니라 대다수 그룹이 사업 전략 변경은 물론 계열사 수를 대폭 줄이고 중복 사업군을 정리하는 등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포브스 기업 순위에서 하락, 전직 부사장이 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등 안팎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촉발된 위기 속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문 별로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있다. 25일에는 화성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판매전략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1일 '삼성 반도체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을 맡은 후 처음 열리는 자리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부진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방안과 파운드리 사업 등의 미래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MX 사업부는 내달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공개하는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 폴드·플립6'와 첫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등의 최종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위기론'을 극복할 전략 마련이 급선무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6일 포브스가 공개한 글로벌 2000개 기업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21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그룹사 '2인자'들이 머리를 맞댄 만큼 본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릴레이 회의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도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출국한 뒤 약 2주간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며 메타, 아마존, 퀄컴 등 주요 빅테크 CEO들을 만나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 SK그룹은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SK그룹은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필두로 고강도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양대 축 중 하나인 그린·바이오 사업에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등도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에너지 사업을 하는 알짜 계열사인 SK E&S가 합병할 경우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에너지 사업의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극대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부진을 상쇄할 필요성 등이 합병을 검토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20일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 공시를 내기도 했다. 회사 측 해명에도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중 최고 20% 급등하는 등 시장에서는 합병 소식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처럼 SK그룹이 고강도 쇄신에 나서는 배경에는 투자 비효율과 계열사 실적 부진 등이 있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의 방만한 투자를 지적해온 만큼 계열사 숫자를 줄이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의 계열사는 현재 219곳으로, 작년 198곳에서 1년 새 21곳 늘었다. 이미 일부 계열사들은 사업재편이 진행 중이다. 중간 지주사 격인 SK네트웍스는 이사회를 열고 SK렌터카 지분 100%를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매각 자금을 인공지능(AI)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해 2026년부터 비약적인 성과를 낸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SK그룹 경영전략회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데뷔무대 격이다. 고강도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두 사람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르면 이달 말 올해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CEO 주재 하에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법인장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한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략 점검과 대미 수출 전략 수립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올해 그 어느 그룹보다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등 선전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259억원으로, 국내 그룹 중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차(6조6709억원)와 기아(6조356억원)가 올린 영업이익 규모만 12조9766억원에 달했다. 그 외에 현대차그룹은 매출(285조2336억원), 당기순이익(20조5149억원), 고용(19만7727명) 항목에서는 삼성에 이어 2위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현대차는 인구대국 인도에서 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위해 17일 현대차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 현대차인도는 IPO를 통해 최대 30억달러(약4조167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노조가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돌입해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24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 LG이노텍 등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 회장은 29일 취임 6주년을 앞둔 이번 주 미국 출장 강행군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터리,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그룹의 미래 사업과 관련해 10여건의 릴레이 세일즈를 소화하기 위해서다. 세일즈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해 만든 배터리셀 제조사인 얼티엄셀즈의 공장 현황 점검을 시작으로 실리콘밸리를 찾아 LG가 투자한 글로벌 스타트업 임원과 AI 분야 사업 투자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브리드비 인터내셔널, 태국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방콕 2024’ 성공리 마무리[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브리드비 인터내셔널이 태국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방콕 2024’에 참가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 브리드비 인터내셔널은 부케가르니와 나드 브랜드 수출 상담을 진행하여 뷰티 소매업을 비롯한 중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수출 문의를 받았는데 약 00여건의 브랜드 수출 상담, 30건 이상의 총판 문의 받으며 K-뷰티의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알렸다. 전문 브랜드 부케가르니는 이번에 선보인 부케가르니만의 꽃 모양 패키징이 관람객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나드는 지친 모발과 피부에 건강한 활력과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8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 공식 입점해 그 제품력을 인정받아 ‘올영픽’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 브랜드 모두 우수화장품 제조관리기준(CGMP) 인증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가습기 살균성분 (CMIT/MIT)을 배제했다. 브리드비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태국 박람회를 기점으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대형 바이어를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는 물론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림마이스터고, 재치 넘치는 ‘뉴미디어 IT쇼 2024’ 개최[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미림마이스터고가 20일 교내 특별전시장에서 ‘뉴미디어 IT쇼 2024’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20~22일 개최되는 이 행사는 기업 관계자와 학부모, 관련 전공 교사를 대상으로 재학생 전공 프로젝트를 전시하고 기업설명회·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Wit, 재치 넘치는 I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인재와 작품’을 주제로 학생들의 인공지능, 웹 프로그래밍, 블록체인, 3D 디자인 등 교육과정 결과물을 선보인다. 호주·일본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제작한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이와 함께 20~21일엔 잡매칭데이 행사도 실시한다. 기업 관계자들이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들의 역량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채용한다. 한국신용데이터, 한국펀드평가 등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신혜정 미림마이스터고 취업지원부 부장은 “다수 기업 관계자가 ‘뉴미디어 IT 쇼’를 관람하고 기업설명회와 현장 면접에 참여해 왔고 올해는 싱가포르 교육부 관계자도 참관할 예정이다”며 “이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미림마이스터고의 우수한 인공지능, IT 및 디자인 교육과정을 널리 알리고 우수한 IT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르포] 35도 불볕더위 건설현장 안전수칙은… “‘물·그늘·휴식’ 보장 돼야”[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안전모 착용, 물·그늘·휴식 필수입니다” 19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에서 실시한 ‘건설현장 패트롤 현장점검’에 기자가 동행한 날, 서울 최고 기온은 35도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온도를 갱신하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기자는 고광재 서울광역본부장, 정경환 건설안전팀장, 윤현진 안전문화팀장 등과 패트롤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 주변은 이면도로로 고압선이 지나가고 바로 맞은편에는 건물 주차장 출입구가 있는 등 매우 혼잡스러웠다.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시스템비계와 수직보호망, 추락방호망이었다. 고 본부장은 “해당 사업장은 공단 건설업 클린사업 지원 사업장으로 시스템비계, 수직보호망 설치 면적구간별 정액과 안전방망 및 사다리형 작업발판 구입·설치비용의 50~65%가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됐다”고 말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 1월부터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클린사업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해당 공사현장 소장과 만난 정 팀장은 공사의 진척 상황, 금일 공정 내용, 위험요인 중점관리 방안 등을 물어봤다. 패트롤 점검은 순찰 개념으로 오랜시간을 소비하기보단 최근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한 사안들을 중점으로 효율성 있게 점검해 공사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먼저 지적된 사항은 1층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려져 있는 안전모였다. 고 본부장은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정리정돈 되지 않은 현장은 근로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긴장감을 느슨하게 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 팀장은 수직으로 방치돼 있는 다량의 철근을 보고 “별도의 커버를 씌우거나 안전난간을 설치해 통로와의 구획을 나눠줘야 한다”며 “근로자가 철근으로 넘어질 경우 자칫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가 직접 철근을 만져본 결과 날카로울 뿐만 아니라 녹이 슬어 근로자가 주변으로 넘어질 경우 중대재해를 유발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계단을 올라가던 정 팀장은 외부 난간에 건설 자재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 “크기가 작은 자재라도 바닥에 안전하게 야적해야 한다”며 “현장안전은 보행 통로, 작업 통로, 자재 야적계획을 어떻게 세우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3층에 설치된 정수기를 본 고 본부장은 “여름철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그늘·휴식이 필수”라며 “근로자가 이용하기 편리하고 가까운 장소에 적정 온도를 갖춰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얼음물을 비치하는 등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은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였지만 기자가 계단을 올라가며 확인해 본 결과 정수기는 단 한 대 밖에 놓여있지 않았다. 이날 기자는 단순히 안전모만을 착용하고 계단을 오르내렸을 뿐인데 더운날씨에 갈증과 현기증을 느꼈다. 마스크와 안전모, 안전대 등을 착용한 근로자라면 수분섭취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정 팀장은 자재 이동을 위한 리프트 앞에서 현장소장에게 “법에서 정하고 있는 리프트 정기정검은 6개월에 한 번씩이지만 이는 최소한의 리미트를 잡아주는 것”이라며 “한 달에 한 번 자체 점검과 근로자 리프트 탑승 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고 본부장은 고소작업을 위해 현장에 놓여진 말비계를 보며 “1.8m 이상의 높은 공간에 머리가 떨어지면 자기 몸무게 10배의 충격이 가해진다”며 “두개골이 깨지는 하중은 480kg 정도로 고령의 근로자는 순발력과 민첩성 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말비계는 현장에서 사용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대신 완전한 사각형 구조로 접지면적이 넓어 안전한 이동식틀비계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패트롤 점검을 마친 공단은 현장 근로자 전원에게 쿨토시·쿨타울·일회용 땀흡수밴드 등이 담긴 쿨키트를 배부했다. 고광재 본부장은 “최근 서울 강남지역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는데 연이은 폭염에 안전모가 불편하더라도 생명모라는 마음가짐으로 반드시 착용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단은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인 물·그늘·휴식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힘들겠지만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현장 소장은 “현장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안전인데 공단 패트롤 점검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미쳐 파악하지 못한 위험 요인을 인지할 수 있었고 당장 내일부터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정수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농식품 물가 3월 정점 찍고 하락세…양배추·토마토 등 가격 안정"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농식품 물가가 3월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며 품목별로도 그렇고 앞으로 더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황에 대해 "양배추와 토마토, 수박 등 주요 품목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좋은 신호로 본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에서 5월 129.7로 낮아졌다.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128.6에서 123.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대박 혹은 쪽박… ‘시추 성공률 20%’ 둘러싼 언론의 동상이몽세금 체납 등 미국 자문회사 ‘액트지오’를 둘러싼 의혹이 연거푸 터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성급하게 석유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슈 초기 ‘성공 확률 20%’를 강조하며 정부 발표를 환영한 기사들에 검증 노력이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6월 초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매장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 인터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정부가 지난 2일 석유 개발 성공률이 ‘20%’라며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하자 일부 언론의 희망 섞인 보도가 이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시추공을 다섯
서울랜드, ‘2024 워터워즈 페스티벌’ 22일 개막…“하루 100t 물폭탄”[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서울랜드가 여름을 맞아 ‘2024 워터워즈 페스티벌’을 8월 27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워터워즈 페스티벌은 서울랜드의 여름 대표 축제로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와 신나는 음악이 결합된 워터쇼, 가족 뮤지컬, 다양한 실내외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 4월말 오픈한 워터파크 수준의 신규 어트랙션 크라켄 아일랜드까지 더해져 더욱 신나는 축제 현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워터팝’에서는 하루 100톤의 물폭탄과 캐릭터 DJ가 선사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물총 싸움도 인기다. 물총은 소정의 대여료는 내고 대여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랜드는 ‘루나, 빛의 전설’을 통해 불꽃놀이와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화려한 야간 공연을 선보인다. 불꽃놀이는 매주 금·토·일과 공휴일 진행된다. 실내에선 ‘앨리스 원더하우스’와 뮤지컬 ‘애니멀킹덤’ 등을 만날 수 있다.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BC카드 소지자는 종일권을 동반 1인까지 2만2900원에 판매한다. 미취학 어린이 종일권은 2만900원이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음악과 워터시스템이 아우러지는 워터팝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워터밤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물폭탄과 물총놀이를 즐긴 후에는 크라켄 아일랜드에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기며 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억 넘는 강북 대표 아파트의 1주택 종부세는 얼마일까1주택 실거주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없애줘야 한다고도 하고, 종부세가 성역이 아니니 폐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도 한다. 서민 정당 꼬리표도 떼버리자고 한다. 모두 총선 후 더불어민주당에서 먼저 꺼낸 이야기들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곧바로 받아서 종부세는
정부 종부세 폐지 예고에 “전적으로 옳은 말” 경제지 ‘환영’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히자 경제신문들이 ‘전적으로 옳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세수 결손’ 우려나 ‘부자 감세’ 논란은 야당의 프레임이라고 비판하는 등 속도 조절을 주문한 다수 일간지보다 강경하게 폐지론을 주장했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종부세는) 기본적으로 주택 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요소가 상당히 있어 폐지 내지는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종부세를 당장 전면 폐지하면 세수 문제가 있으므로 사실상 전면
결혼 어려운 이유 알아봤더니…'적령기' 남성, 여성보다 20% 더 많아한국의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20%가량 많아 결혼도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남녀 성비 불균형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더 심각했으며, 특히 경상도 지역은 성비가 가장 불균형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은 17일 발표한 '출생성비
“日 소프트웨어 투자액, 2002년 이후 189% 증가…인력부족 대응 강화”한국은행 동경사무소 ‘일본의 소프트웨어 투자 확대 배경 및 평가’ 분석 “2018~2023년 소프트웨어 투자액 5.3조엔, 직전 8년보다 1.8억 엔 많아” “인구감소에 따른 인력부족 대응·도쿄올림픽 개최 등 요인으로 작용” “디지털수지 악화 및 ICT 인재 육성 과제로 남아” 일본의 소프트웨어 투자 규모가 22년간 180%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의 최재혁 차장이 최근에 작성한 ‘일본의 소프트웨어 투자 확대 배경 및 평가’ 분석에 따르면 일본이 소프트웨어 투자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마흔엔튜닝] 고마워 나의 기타 찰리[도도서가 = 북에디터 정선영] “뭐해?” 저녁 무렵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응, 기타 치고 있어.” “네게 취미가 생기다니 정말 대단해!” 불시에 온 친구 전화에 기타 연습 중이라고 말할 만큼 나는 기타를 잡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난주에 배운 것을 복습하기도 하고 그동안 배우다 만 곡을 뚱땅거리도 한다. 그동안 내가 배우다 만 곡을 열거해본다. 영화 <머니볼> OST ‘더 쇼’(내 쇼는 과연 언제 시작될까), 마룬5 ‘선데이 모닝’(그 그루브를 당최 소화할 수 없다), 레이지본 ‘어기여차’(언젠가 노를 저을 수 있겠지), 장범준의 ‘벚꽃엔딩’(다음 봄을 기다린다),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지금부터 가열히 연습하면 이번 겨울에 칠 수 있을까?) 등등. 기타 선생님 숙원과는 달리 메트로놈은 켜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도 제발 메트로놈을 켜고 연습하라는 선생님 잔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하다.) 어쩐지 메트로놈만 켜면 혼자서도 잔뜩 긴장을 해 더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리듬 감각이 없는데 메트로놈까지 켜지 않으니 박자는 제멋대로지만 내 손 끝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어쩌다 한두 번은 좋은 소리가 나고, 그 한두 번에 나는 매우 기뻐한다. 요 며칠 속 시끄러운 일로 몸살을 앓았다. 친구에게 전화해 하소연할 힘도 없을 때, 그럴 때 내 기타 찰리는 가만히 친구가 되어주었다. 내가 줄을 짚고 튕기는 대로 소리를 내주었다. 물론 좋은 소리도 아니고 정확한 리듬도 아니었다. 늘 그렇듯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찰리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은 속 시끄러운 일어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독서를 할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 책 만드는 일이 직업이 되고 한 해 한 해 시간이 더해질수록 독서가 주는 취미의 즐거움을 많이 잃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나 머리가 복잡할 때 책을 잡으면 활자에 집중하지 못해 짜증이 더해진 날도 많았다. 취미로 보는 책은 일로 보는 책과 아예 다른 분야를 골라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기타를 칠 때면 머리가 금세 비워진다. 잘 치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하느라 딴생각을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기타를 끌어안고 있을 때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든든할 때가 있다. 물론 아직까지 나는 마음처럼 늘지 않는 기타 실력에 속상해하고 그래서 의무감에 기타를 잡는 날이 더 많다. 하지만 일 년 반 넘게 기타를 배우다 보니 이제는 제법 기타와 친해졌나 보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려 기타를 잡는 날도 오다니! 되는 대로 막 치다가 원하는 소리나 리듬이 나올 때면 기분도 한결 나아진다. 이런 게 음악의 치유 효과일까. 역시나 기타 배우기를 잘했다. 고마워 나의 기타 찰리. |정선영 북에디터. 마흔이 넘은 어느 날 취미로 기타를 시작했다. 환갑에 버스킹을 하는 게 목표다.
이러고도 긴축?…시중유동성 사상 최초 4천조 돌파금융권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시중 유동성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전월 대비 16조7000억 원(0.4%) 증가해 4
롯데호텔앤리조트, ‘L7 시카고 바이 롯데’ 개관…“북미 첫 L7 호텔”[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L7 시카고 바이 롯데’를 공식 리브랜딩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호텔은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롯데호텔앤리조트 체인이자 북미 첫 L7 호텔이다. L7 시카고는 마천루 밀집 지역인 시카고 루프와 상업지구 매그니피션 마일 인근에 위치해 도시의 관광 명소와 비즈니스 방문객 모두에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총 14층 191객실 규모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한 아브로코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현지화해 내부를 장식했다. 식음료 부문은 현지 셰프인 앤드류 임과 협업한 코리안 아메리칸 스테이크하우스 ‘페릴라’에서 한국식 BBQ를 소개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번 L7 시카고 오픈으로 기존 운영 중인 동부, 서부 5성급 호텔과 함께 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호텔 벨트를 완성했다.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L7 시카고는 L7 브랜드의 미국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한국적인 따스함이 깃든 환대 서비스와 시카고의 특색이 융합된 독특한 호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 휘는 해상 물류비…정부, 신조 컨테이너선 7척 투입 등 대책 마련'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입 해상 물류 지원 대책' 긴급 시행 미주‧중동 노선에 국적선사 HMM 임시선박 3척 긴급 투입 수출 바우처 202억 원 조기 집행 및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복 1685TEU 공급 정부가 해상물류 운임비 급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조 컨테이너선 7척을 투입하는 등 긴급 지원 대책을 가동한다. 정부는 14일 제42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입 물류 영향 및 대응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수출입 해상 물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해상물류 운임비가
'순위' 조작해 직매입·PB 상품 매출 늘려…쿠팡 과징금 1400억 원검색 순위를 조작해 직매입 상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00억 원의 과징금 등 엄중한 제재를 받게 됐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쿠팡과 CPLB의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하고 이들 회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CPLB는 쿠팡의 PB 상품을 전담해 납품하는 자회사다. 쿠팡은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등 이른바 '자기 상품'도 판매하면서 온라인 거래 중개도 함께 하고 있다
의도적 조난, 윤석열 호의 연금개혁 중단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이 21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중단되었다.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22대 국회로 넘기겠다."고 선언하자, 여당은 21대 국회 회기 내 연금개혁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주요 의제인 국민연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올해 4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가 4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유력한 상황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가가치세 수입은 40조3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4조4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다. 1∼4월 부가세 수입은 30조 원 초반대를 기록하다 코로나19로 2020년 29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2021년 34조4000억 원, 2022년 39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가 작년에는 35조9000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부가세는 간접세
세계식량가격, 석 달 연속 상승…곡물가격 전월비 6.3% ↑세계식량가격이 세 달 연속 상승세다. 8일 연합뉴스에 보도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이후 3월 119.0, 4월 119.3, 지난달 120.4로 세 달 연속 상승했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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