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가 왜 여기서 나와'…크래프톤‧위메이드, CES서 AI 역량 입증 [CES 2025][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과 위메이드가 글로벌 유수의 IT, 가전 기업들이 모이는 CES에서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기술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사는 AI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캐릭터가 상호 작용하는 미래 게임생태계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의 파트너사로서 국내 게임업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5는 글로벌 IT, 가전 기업들이 모여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다.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CES 현장에서 자사 제품과 기술 소개는 물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도모한다. 역대 CES에도 게임 관련 회사들이 꾸준히 참가해왔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엔비디아, 레이저 등 게임 장비 등 하드웨어를 주로 다루는 회사들의 신제품 공개가 주된 관심사다. 크래프톤과 위메이드는 순수 게임 개발사로서 CES에 참가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인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기술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양사는 AI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협력 파트너사로서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을 최초 공개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2022년 딥러닝본부를 설립하고 자연어 처리, 비전&애니메이션, 음성인식 및 생성기술(STT/TTS), 강화학습(RL), 멀티모달 모델 등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NeurIPS, ICML, ICLR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은 독창적인 게임 개발 역량과 차별화된 AI 기술을 갖춘 크래프톤과 글로벌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성사됐다.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inZOI)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하고, 이용자 경험의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크래프토은 이번 CES 2025에서 CPC가 적용된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의 시연 영상도 공개했다. 먼저 PUBG IP 프랜차이즈 영상에서는 이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PUBG Ally’의 모습을 담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CES 2025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CPC를 비롯한 AI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종속회사 위메이드넥스트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 중인 미르5의 AI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을 이번 CES 2025에서 공개했다. 미르5는 위메이드의 핵심 IP 미르의 전설2를 기반 PC 오픈월드 MMORPG로 위메이드넥스트에서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넥스트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전투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AI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총동원하고 있다. 위메이드넥스트는 지난해 6월부터 엔비디아와 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머신 러닝과 SLM이 적용된 AI 모델을 파인튜닝(Fine-tuning)해 아스테리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 에이스와 AI 추론 마이크로 서비스 ‘NIM’,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 등도 활용됐다. 아스테리온은 머신 러닝을 통해 이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하며,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하고 진화한 공격을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매번 새로운 전략을 세워 아스테리온에 도전해야 하며, 이를 통해 더 큰 재미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키이타 이다 엔비디아 부사장은 "혁신적인 AI 기술은 게임 플레이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르5의 AI 보스는 고도화된 AI가 어떻게 역동적인 플레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는 “항상 새로운 전술을 요구하는 미르5의 AI 보스는 게임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기술이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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