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대파' 한국 여자농구, 극적으로 조 2위 확정…FIBA 월드컵 사전예선 4강▲ 박지수(사진: FIBA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에서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A조 3차전에서 말리에 87-63(18-16 22-19 17-10 30-18), 24점 차 대승을 거뒀다. 슈터 강이슬이 3점포 6방을 포함한 26점으로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박지수가 더블더블(19점 12리바운드)을 기록했고, 박지현이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A조에서 FIBA 랭킹이 가장 높은 한국(13위)은 최하위(36위) 베네수엘라, 23위 체코에 연패하며 조 2위까지 나서는 4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하지만 이날 한국이 말리(20위)에 24점 차 대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한 가운데 체코가 베네수엘라를 크게 이겨줌에 따라 한국은 골 득실에서 말리와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극적으로 조 2위를 확보,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4일 몬테네그로 혹은 멕시코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 강이슬(사진: FIBA 홈페이지 캡쳐) 이날 팀의 주포로서 팀 승리를 이끈 강이슬은 "멕시코의 높은 고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만, 이젠 남은 경기에서 영향이 없을 것 같다"며 "트랜지션과 속공 등 한국에서 연습해온 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수호 감독은 "리바운드가 강한 말리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1개만 더 내준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준비했던 패턴 플레이가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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