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북을 한민수 "정권심판의 도구로 써달라"…절절한 호소
2024.04.08
수유시장 앞 유세, 정청래 지원사격 한민수 "尹 국정에 투표로 경고장 보내야" 지지자들 셀카요청 쇄도…"잘생겼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가 7일 강북구 수유시장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서울 마포갑 후보가 지원사격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유세차에 오른 한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참담했는가. 고물가·고금리에 서민들은 졸라맬 허리조차 없는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말을 안 듣고 있다"며 "2년을 이렇게 보냈는데 앞으로 3년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하나. 이제는 우리가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이 명품백을 받은 영상이 있는데 압수수색 한 번 하지 않고 '아쉽다'고만 했다"며 "만약에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명품백을 받았다면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위원장이 가만히 뒀겠느냐"고 정권과 날을 세웠다. 이어 "젊은이 159명이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대통령은 유족들의 손 한번 잡아준 적이 있느냐"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으로 참사의 원인을 밝혀야 하는데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아울러 해병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은 호주대사로 나갔는데 국민이 용서하지 못한다고 하니 겨우 불러들여 사퇴를 시켰다"며 "박정훈 대령은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종섭은 사퇴로 끝낼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 "4월 10일 선거에서 무지·무도·무책임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달라. 그 도구로 한민수를 써 달라"며 "지금까지 진정성을 갖고 오만하지 않게 살았다. 강북의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찬조연설에 나선 정청래 후원회장은 "한민수 후보는 나와 동고동락한 사이로 강북의 새 인물, 새 시대를 열겠다고 여러분 앞에 선 사람"이라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권력은 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해야 바꿀 수 있다. 강북을에서는 한민수에게 투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설을 마친 두 사람은 수유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이 이어져 한 걸음을 떼기 어려울 정도였다. 수유시장의 한 상인은 "일전에도 한 번 인사를 왔었는데 인물이 좋다"며 크게 반겼다. 연설에 앞서 기자와 만난 한 후보는 "흔히 강북을을 민주당 강세지역이라고 하지만 그런 생각 없이 최선을 다해서 '세 표가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을 좋아하는 분들 중 섭섭함이 있으면 직접 풀어드리려 노력 중이다. 절실해야 이기고 절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희룡, 이재명에 돌직구…"지역에 나타나지도 않는 '낡은 국회의원' 안될 것" [현장] 공주 온 한동훈, 정진석과 뜨거운 포옹…"충청 국회 이전은 정치개혁 상징" 한동훈 "검사 독재 아닌 범죄혐의자 독재…여러분이 막아달라" 권성동 급거 상경 "야권 개헌저지선 돌파 분석…대한민국 지킬 힘을 달라" '도봉갑' 김재섭 "안귀령, 김준혁 논란에 비겁…도봉이 뒷전이어도 침묵할거냐"
'박용진 사진 수록 논란' 강북을 박진웅 "깊은 유감" 거듭 읍소
2024.04.02
국회 기자회견 열어 공식 유감 표명 "소속당 떠나 8년간 노고 예우 차원" 박진웅 국민의힘 서울 강북을 후보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뒷모습을 선거 공보물에 담은 것에 대해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박 후보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번 사전 동의 없이 선거공보에 함께 찍은 뒷모습 사진을 게재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먼저 사진 게재의 이유로 "강북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8년간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소속 정당을 떠나 진심 어린 예우의 마음을 담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 후보 이전에 강북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북에 대한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북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민주당) 후보가 왔다가 사라졌다"며 "강북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후보일 뿐만 아니라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어 자신에게 투표조차 하지 못하는 후보가 찾아왔다"고 한민수 민주당 강북을 후보와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공천 행태는 강북을 주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주권자의 뜻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북을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라면 여의도 문법에 따른 원칙 없는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공천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만을 바라봐야 하고 그 시선은 '진정성'에서 시작돼야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사람의 앞모습은 꾸밀 수 있지만, 그 뒷모습은 꾸밀 수 없다"며 "'어느 곳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그곳은 혹자의 말처럼 빨간 점퍼 또는 파란 점퍼가 아니라 오로지 강북주민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 캠프는 선거공보물에 박 의원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수록해 배포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 측이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며 "박 후보는 박 의원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었다.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는 앞서도 입장문을 내고 "강북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당파를 떠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인간적인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선관위 "안귀령, 선거법 위반"…수사기관에 '수사자료 통보' '총선 D-8' 정치평론가 6인에 예상 의석수 물었더니…"범진보 최대 199석" [현장] '아산갑' 김영석 "野 200석 운운…한국, 삐끗하면 북한에 넘어갈 수도" 한동훈 "文 총선판 잘 나오셨다…최악의 정부는 '셰셰 외교'한 文정부" 김준혁 '박정희·김활란 발언' 파문 확산…金 "5~6년 전 말, 편집해 꼬투리"
[현장] "이재명, 박용진 싫다고 송파주민 꽂다니"…강북을 이석현, 분노의 출정식
2024.03.31
31일 강북을 사무소 개소식 겸 출정식 "이재명 공천에 분노·정의감에 출마" 서울대 재학 시절 강북과 깊은 인연도 지지자 수백여명 참석…뜨거운 열기 이석현 새로운미래 서울 강북을 후보가 31일 개소식 겸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비록 선거 준비 시간이 짧지만, 경기도 안양동안에서 6선을 할 정도로 선거운동 베테랑인 만큼 걱정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후보의 유쾌한 면모가 캠프 분위기를 밝게 이끌며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개소식 인사말에 나선 이 후보는 먼저 "선거가 10일 밖에 안 남을 정도로 임박해 마음은 급하고 군사작전처럼 하는데 묵묵히 따라주는 선거운동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당선이 되면 키도 작고 얼굴도 별로인 이석현 때문이 아니라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덕분이고 영광을 함께 하겠다"고 공을 돌렸다. 강북을 출마 이유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천 전횡에 대한 '분노'와 '정의감'을 피력했다. 강북을의 민주당 후보가 두 차례나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현역 박용진 의원에 대한 공천은 끝내 하지 않았다는 것은 처음부터 '학살'의 의도가 있었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공천을 받았던) 조수진 후보가 사퇴한 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그래도 박용진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며 "'박용진에 주홍글씨 낙인을 찍고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게 정당이냐'라고 정의감에 불타 있는데 이낙연 대표로부터 강북을 출마를 권유하는 전화가 와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국군용사를 조롱한 사람, 또 성폭행 피해자 2차 가해를 한 사람에게는 공천을 주면서 이재명에게 쓴소리를 조금 한 박용진만은 안 된다며 핵심 측근인 송파 사람을 꽂았다"며 "이것은 강북 주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감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 후보는 강북을과의 인연도 깊다. 서울대학교가 관악구로 이전하기 전 대학로에 있을 때 하숙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던 곳이 강북구 미아동이었다. 지금은 없어진 미아동 대지극장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던 추억도 회고했다. 학생운동 전력으로 수배가 됐을 때 몸을 의탁했던 곳도 강북구 삼양동이라고 한다. 이 후보는 "강북은 내 청년 시절의 고향"이라며 "전북 익산이 고향인 내가 경기도 안양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6번 당선이 돼 부의장을 했다. 평촌신도시가 눈부시게 발전을 했는데 강북을 그렇게 만들겠다. 혼과 열정을 쏟아 교통과 주거를 개선하고 잘사는 동네를 만들고 정의를 세우겠다"고 호소했다. 유세차에 올라 진행한 출정식에서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이 후보는 "유세차만 타면 신나는 이석현"이라며 "새벽부터 일어나 거리유세를 다니는데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힘이 난다. 스트레스도 해소돼 밥을 두 그릇씩 먹고 있다"고 농을 건넸다. 한민수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재명이 의로운 박용진을 잘라내고 심은 '찐명' 송파주민이 어떻게 강북대변인이 될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권 시절 청와대 행정관이었다"며 "어떻게 정의를 세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람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재명의 공천장 받아 7선 하고 싶은 생각 없고, 국회의장 안 하면 어떠하냐. 나라의 정의를 세우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양심껏 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개소식 및 출정식에는 지지자 수백여명이 참석해 이 후보를 응원했다. 유쾌한 이 후보를 닮아 지지자들의 반응도 어느 때보다 밝았고, 연호 소리는 우렁찼다.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먼 거리를 한걸음에 달려온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은 영상축사를 통해 "이석현은 나이는 먹었지만 마음은 늘 정의로운 청년"이라며 "총선 이후 민주 세력이 바람직하게 재건될 때 이석현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많은 표가 나오도록 여러분 한 분 한 분 뛰어달라"고 독려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해진 "尹, 무릎 꿇어야…대통령실·내각 총사퇴하라" [단독] 정황근, 국민의힘 '천안 원팀' 이끈다 이재명-원희룡 '유세차 신경전'…이재명 지지자들 욕설에 李 "저게 수준" 한동훈 "국민의힘, 국민 대신해 양문석 '사기대출' 고발하겠다" 송파 트리지움 앞 '현수막 전쟁'…송파을에 무슨 일이
與 강북을 박진웅 "'인간적 감사' 담은 것"…박용진 뒷모습 공보물 해명
2024.03.31
박용진 측 강력 반발 "분노 치밀어" 박진웅 측 "악용 의도 없었다…유감" 박진웅 국민의힘 서울 강북을 후보 측이 "강북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당파를 떠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인간적인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뒷모습 사진을 공보물에 수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웅 후보 측은 31일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 캠프가 선거공보물에 박용진 의원과 함께 찍은 뒷모습 사진을 게재한 것은 박 의원 측의 설명처럼 상황을 악용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 측은 "해당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 10일 지역의 한 공개 행사장에서 촬영됐으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뒷모습 사진은 박 의원과 박 후보의 강북을에 대한 진정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의원과 박 후보는 성장배경과 학창시절을 공유하는 바, 소속 정당을 떠나 강북을 주민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점을 해당 뒷모습 사진으로 함축하여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역과 무관한 인물들을 수차례 내리꽂기식 공천하며 강북의 자존심을 훼손시킴은 물론 현 민주당 후보는 강북을 선거구 내 자신에 대한 투표권도 없는 타지역 구민이기에 강북을 위한 강북주민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박 후보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에게는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 캠프는 선거공보물에 박 의원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수록해 배포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 측이 이날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용진 의원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진웅 국민의힘 강북을 후보가 박용진 의원을 공보물에 실었다.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이라며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박 의원 측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박 의원의 각오는 온데간데없이 처한 상황만을 악용하는 박진웅 후보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박 후보는 박 의원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늘도 민주당 험지인 서울 송파·서초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의 도의도 예의도 없는 행태에 강력 항의하면서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 "이재명, 박용진 싫다고 송파주민 꽂다니"…강북을 이석현, 분노의 출정식 조해진 "尹, 무릎 꿇어야…대통령실·내각 총사퇴하라" [단독] 정황근, 국민의힘 '천안 원팀' 이끈다 이재명-원희룡 '유세차 신경전'…이재명 지지자들 욕설에 李 "저게 수준" 송파 트리지움 앞 '현수막 전쟁'…송파을에 무슨 일이
“가족한테 옮았을 수도…?!” 성범죄자 변호 이력 드러난 조수진이 이번에는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또! 논란에 휘말렸다
2024.03.22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된 조수진 변호사의 ‘성범죄 변호’ 이력을 둘러싼 논란이 번지는 가운데, 조 변호사가 미성년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성 변론을 편 사실이 21일 추가로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는 “여당에 해괴한 후보가 더 많다”며 화살을 돌렸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부실 검증’을 지적하며 조 변호사의 사퇴 요구가 나온다.조 변호사는 지난해 태권도장 사범이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가해자를 변호하면서, 뚜렷한 근거도 없이 의견서에 ‘피해자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성병)이 제3
[인터뷰] 박진웅 "36년 민주당으로 낙후된 강북을, 토박이가 바꾸겠다"
2024.03.19
"강북을은 내 정체성이자 세계관" "野 36년, '낙후' 표현 진부할 정도" "尹·吳와 교감 바탕 변화 적임자" "野 공천 파동, 쪽대본 막장드라마" 서울 강북을은 더불어민주당 강세인 서울 강북에서도 대표적인 '국민의힘 불모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1995년 강북구가 도봉구에서 분구된 이후 강북을에서 치러진 7번의 총선에서 보수진영 후보는 단 한차례도 승리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순도 100% 지역"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기대해 볼 만한 포인트가 몇 가지 존재한다. 첫째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이다. 논란 끝에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후 진행된 전략 경선은 촌극 그 자체라는 평가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라는 전무후무한 룰에 강북을 후보가 광주로 내려가 경선 선거운동을 하는 판이다. 주민들 사이에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둘째는 변화를 바라는 민도다. 강북을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 최하위에 지역내총생산(GDRP) 최하위, 사업체 수 최하위, 고령 인구비율 최고 등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힌다. 좁은 도로에 밀집돼 잇는 노후 주택은 당장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는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 마지막은 새로운 인물이다. 박진웅 국민의힘 강북을 후보는 강북구 토박이로 연고가 강하고 나이도 47세로 젊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몸담았고 인수위원회에서는 17개 시·도 지역 공약 편절 작업을 맡을 정도로 정책적으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는 지지층 사이 넓게 퍼진 패배의식을 깨뜨릴 계기가 될 수 있다. 박 후보는 "강북을은 민주화 이후 36년 진보진영만 당선됐는데, 현실은 낙후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삼양동 산동네의 가장 높은 곳에서 삶을 시작한 내가 가장 낮은 곳에서 낮은 마음으로 강북을 주민을 섬기고 마음의 평안을 줄 수 있는 언덕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박진웅 국민의힘 서울 강북을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정치권에서 오래 활동했지만, 출마는 처음이다. 신인으로서 주민께 먼저 자기소개를 한다면. "주민들을 뵐 때마다 진심을 담아서 드리는 말이 있다. 삼양동 산동네에서 기저귀 차고 자랐고 미아동에서 학창시절 보냈고 첫 연애와 월급을 탔다. 부모님의 마지막을 보내드린 곳도 강북을이다. 강북을은 나의 정체성이자 세계관이다. 대학에서는 정치학을 전공했고 2007년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후로 국회와 정당 등에서 살아있는 정치를 경험했다고 자부한다.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지냈고 윤석열 대선캠프에도 몸담았다. 특히 (인수위에서) 대통령 정책공약집 마지막 17개 시·도 지역공약 부분을 편절한 데 대해 자부심이 있다. 현장에서 배운 정책과 경험을 강북을과 동료시민을 위해 실천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Q. 강북구 토박이를 강조하고 있다. 강북을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랑해달라. "먼저 얼과 혼의 도시다. 국립 4·19 묘지와 순국서열 묘역이 있다. 격변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해 주민들의 자부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천혜의 자연도시다. 강북을 기준으로 북서 쪽에는 북한산이 있고 남동쪽으로는 북서울꿈의숲이 있다. 인근 다른 도시에서는 향유하기 어려운 상쾌한 공기와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토박이가 유난히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래서 따뜻한 정이 많이 남아 있고, 서울임에도 각박함보다는 사람 냄새나는 애틋함이 남아 있는 그런 곳이 강북을이라고 생각한다." Q. 강북을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할 말이 많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낙후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 최하위라는 말은 이제 진부할 정도다. 지역내총생산이 강남구의 22분의 1이고 역시 최하위고, 사업체와 종사자 수 역시 최하위다. 고령인구 비율은 또 가장 높다. 노후화된 주거지가 많아 슬럼화가 우려되는 곳도 있다. 123층 마천루를 자랑하는 서울 이면에는 커다란 격차가 존재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의식이다. 이번 경선에 나온 민주당의 한 후보 현수막이 '지난 8년 강북이 바뀌었습니까'였다. 민주당 스스로도 변화시키지 못했던 것을 자인한 것 같아 씁쓸했다." Q. 낙후된 경제와 주거 문제 해법은 무엇인가. "지역구 전체를 조망하면 미아역과 미아사거리 중심으로 업무지구와 상업지구, 오래된 노포들이 있다. 그리고 북한산 자락이 시작되는 삼각산동과 삼양동 쪽으로 주거 밀집 지역이 형성돼 있다. 각각의 권역을 동심원으로 경제·주거 섹터로, 북서울꿈의숲은 문화여가 섹터로 특화·발전시키고자 하는 구상이 있다. 그동안 강북구는 기업유치에 소극적이었는데, 개발을 위한 부지가 적은 것도 사실이었다.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입지를 통합적으로 고려해 강소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가장 현실적인 것은 서울시 산하 청년취업 사관학교 강북캠퍼스를 유치하는 것으로 강북을 경제에 피가 돌게 하는 게 우선적 과제다. 주거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주거환경은 비단 삶의 질뿐만 아니라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진척이 더딘 재개발·재건축을 상생의 원칙에서 신속 추진하겠다. 올해 초 노후주택 재건축 규제 완화 착수 기준이 위험성에서 노후성으로 변경이 됐는데, 선제적으로 반영해서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 도시로 변모시키려고 한다." Q. 박진웅이 이런 일을 추진할 적임자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거시적 과제를 국회의원 혼자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윤석열 정부 및 서울시와의 교감과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여담이지만 지난주 오세훈 시장과 면담해 강북을 현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도 삼양동 출신이어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오 시장도 특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했는데, 이런 대화가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토박이로서 강북의 어제와 오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일을 잘 그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집권 36년,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남긴 게 없다. 지금 민주당에서 언급되는 후보들은 변화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강북을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지도 의문인 후보다. 지역 현안만 공부하다가 4년을 다 보낼 수 있다." Q. 만나는 주민들은 주로 어떠한 말씀을 주시나. "처음에는 어색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제는 먼저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있다. 어렸을 때 다니던 이발소 사장님을 35년 만에 만나 눈물 흘리며 껴안았던 적도 있다. 사실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시는 분들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다. 그런데 격려보다 질책과 쓴소리를 하신다. 강북을에서 36년 동안 보수정당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고, 지난 20년 동안 한 분이 출마와 낙선을 반복해 지지자분들이 '침묵의 나선이론'에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20년 만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정서가 바뀌고 있다. '이번이 진짜 기회니까 안 되면 각오하라'는 애정 어린 으름장을 듣는다. 중도층 유권자들도 오랜 민주당 독식과 공천 파동에 염증을 느꼈는지 이번에는 바꾸자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Q. 언급한 것처럼 강북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어떤 전략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나. "'어렵다' '험지다'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은 듣는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도전한다는 소명이 있고, 쉬운 지역이었으면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겸허함으로 임하고 있다. 수많은 선거를 지켜보고 내린 결론은 정치공학적 전략은 대중적일 수 있으나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결국 이길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이다. 내 구호는 '힘드시죠. 함께 바꾸겠습니다' '강북이 부른 강북사람'이다. 지역에 대한 진정성과 일체감이 내 전략이다. 탈권위와 공감 능력도 강점이라고 자부한다. 책으로 읽은 서민의 삶이 아니라, 직접 겪은 서민의 애환을 이해하는 게 후보의 덕목이자 도리다. 마지막으로 어르신과 나훈아 노래를, 친구들과는 서태지·신승훈 노래를, 조카들과는 BTS나 블랙핑크 노래를 함께 부르는 나름 유연성도 가지고 있다.(웃음) 선거운동 과정에서 외연확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세대 유연성을 말했는데, 지금 말한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는 세대교체도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서울 동부를 청년벨트로 만들어 총선을 치르고 있다. 바람이 불 수 있을까. "국민의힘이 서울 동부벨트를 통해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이뤄낸 건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강북을을 중심으로 위로 강북갑과 도봉갑, 아래로 광진갑, 오른쪽에 중랑을과 강동을 등에서 30~40대 선수들이 출전을 한다.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볼 때 '언제까지 양현종 김광현이냐'라는 생각을 정치에 대입해 본 적이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세대교체는 국민의힘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본다. 86세대가 장악한 여의도 문화가 97세대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대적 요구다. 다만 중요한 것은 세대교체가 단순히 연령과 같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관과 가치관의 교체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청년벨트 후보들은 어젠다 쇄신과 정치교체라는 소명이 있다는 책임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힘도 변화하고 국민도 흔쾌히 지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현재 민주당은 후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자로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참고 참았는데 한마디 안 할 수가 없겠다. 민주당 공천 행태는 강북을 주민들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뭉개고 있다. 내 표현이 아니라 실제 만난 주민의 얘기다. 강북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기에 전혀 관련이 없는 후보를 세웠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네거티브 없는 건강한 선거전을 하고 싶어서 상대 당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성격상 과장된 언어도 경계하는 편인데 지금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 막장드라마 중에서도 쪽대본으로 급조된 막장드라마 아닌가. 매번 선거 때마다 발전과 변화를 표방하는 강북호소인이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별반 애정과 이해가 없는 호소인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이제 곧 (민주당에) 새로운 강북호소인이 또 등장할 예정인데, 도봉의 안모 후보 사례처럼 여기가 무슨 동인지 묻진 않겠다.(웃음) 다만 이런 행태는 반드시 표로 심판받게 될 것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 전재수 "당이라는 것은 호적…억울한 공천 당했다 호적 파면 안돼" 조정훈 "이재명, 마포 왔는데 인사도 안 받았다…쓴소리하면 배신이라고 해" [인터뷰] 류삼영 "이재명 대표가 '동작을' 꼭 사수하라고 했다" [현장] 조국 돌풍에 위기감?…이재명 경의선숲길 유세 온통 '몰빵론' 뿐 '이재명 사당화 비판' 서른살 여성정치인 비례 1번 받았다…새로운미래 '파격'
정봉주, '공천 취소' 수용…"20년 만의 재도전 멈추려 한다"
2024.03.18
양문석·김우영 논란엔 "과거 발언으로 정치인 발목잡는 건 내가 마지막이길" 눈물 훔치는 정봉주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8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거짓 사과 논란까지 더해지며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은 18일 "20년 만의 열정적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부족했던 제 소양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 열정만으로 살아온 제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6년의 세월 동안 수 차례의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면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의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었고, 오늘 다시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고 했다. 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한 그는 "짧았던 행복을 뒤로 하고, 비열한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가자"며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고뇌하고 달리겠다. 더 단단해지고 예리한 무기가 되겠다. 더 파란 민주당의 전사로 대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친명(친이재명)계인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우영(서울 은평을) 후보 역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는 것에 대해 "과거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건 정봉주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강북을 후보를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삼키겠다.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정봉주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8 saba@yna.co.kr jsy@yna.co.kr 혜리, 류준열·한소희 열애설에 '재밌네'는 "순간의 감정…죄송" '류준열 열애' 한소희 "악플에 굉장히 힘든 시간…강경 대응"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부은 손가락·굳은 표정으로 귀국 며느리 차량에 시어머니 참변…주민들 "효부 중 효부" 안타까움 신상공개 성범죄 전력자, 이웃 초등생에 "친구할래요?" 연락 김포 아파트서 경비원 흉기로 찌른 70대, 전처 살해 정황 MBC 임현주, 5개월된 딸 안고 생방송…"아이가 배제되는 곳 많아" 양궁 안산,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 발언 논란 노루 뛰노는 한라산에 외래 사슴 250마리 서식…"노루 밀려나" 119 도착 전 구조 나선 운전자…후속 사고에 3명 사망
野, '정봉주 낙마' 강북을 전략공천…박용진 "전략요건 의문"(종합)
2024.03.16
"경선절차 문제없어" 제3인물 재추천 방침…차점자 박용진 낙점 가능성 작아 朴 제기 재심 기각돼…홍익표 "박용진 포함 좋은 후보 추천하는 게 당 역할" 정봉주,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라고 칭했다. 2024.1.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과 경선에서 패한 현역 박용진 의원이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해 후보 재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된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이 임박한 만큼 서울 강북을 지역을 전략 공천해달라는 최고위원회 요청이 오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전날 '발목 지뢰에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한 거짓 사과 논란에 휘말린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11일 정 전 의원의 경선 승리 이후 해당 발언은 온라인상에 다시 회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이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정 전 의원의 낙마로 강북을 경선의 차점자인 박 의원이 기회를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경우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어 공천 취소된 것이 아닌 만큼 경선 차점자 승계가 아닌 전략 공천으로 후보를 재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난 것 아니겠느냐. 그 이후에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추천 의결로 가는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경선에서 문제가 되면 차점자를 후보로 올리지만 이번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히 선거가 임박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면 차점자가 아닌 제3의 인물이 후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입장 밝히는 박용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2일 공천심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든 박용진 의원의 재심 신청 청구를 기각했다. 2024.2.22 xyz@yna.co.kr 비명(비이재명)계인 박 의원은 전략 공천에 따른 새 후보 재추천 계획에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자신이 경선 재심을 신청한 사실을 거론하며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며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들어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선을 치른 박 의원은 정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와의 3자 경선을 통해 양자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 정 전 의원에게 패했다. 박 의원은 이후 여론조사 사전 유출 및 기획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다만 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이날 밤 비공개 회의를 열어 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당내에선 박 의원을 강북을 후보군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구명 운동에 나서는 기류도 감지됐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방송에 출연해 "공당은 가장 좋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며 "박용진 후보를 포함해서 강북 지역 주민들에게 정말 좋은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우리 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지금이다. 국민과 당원이 억 소리나게, '역시 민주당은 달라, 이재명 정치 바로 저거야' 하도록 결단을 내려야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박 의원 공천에 힘을 싣는 글을 올렸다. 당 지도부는 이날 밤 비공개 회의를 열어 강북을 공천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과 조상호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kong79@yna.co.kr '친푸틴 발레리나' 내한공연 취소에 러 "우크라탓…안타깝다" 류준열·한소희 열애설…소속사 "사생활에 대응 안 해" 조국 "제 딸 일기장·카드 압수수색한 것만큼 한동훈 딸에게도 하라" 파리 올림픽 앞두고 성매매 단속 강화…성 노동자 불만 식약처, aT 수입 중국산 건고추 회수…잔류 농약 초과 택시 기사에게 "다리 만져달라" 요구한 여성 강제추행죄 인정 "돈 좀 보내줘" 부친에 1천500회 연락한 '도박중독' 아들 재판행 이재명 경호차량 향해 '난폭운전'…화물차 운전자 검거 달리던 승용차 20m 절벽으로 추락…40대 운전자 사망 국제결혼 뒤 "돈부터 줘"…노총각 울린 베트남 신부 징역형
끝까지 '친명 횡재'…박용진, '30% 감점' 못 넘고 좌절
2024.03.11
朴, 친명 정봉주와의 서울 강북을 결선서 패배 논란의 현역 하위 10% 평가 탓 30% 페널티 '후보 바꿔치기 논란' 서대문갑 김동아 본선행 화성정 전용기·세종갑 이영선 후보로 선출돼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논란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로 인한 감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30%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안고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지만, 끝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정봉주 전 의원 앞에서 쓴잔을 마셔야만 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르면, 강북을 경선 결선투표에서 정 전 의원이 박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강북을은 당초 박 의원과 정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파전'을 벌였지만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상위 득표자인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의 결선이 성사됐다. 당내에선 박 의원이 현역 의원 평가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율의 30%를 감산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종 승리자는 정 전 의원이 됐다. 정 전 의원이 '자객 출마' 논란을 빚어온 만큼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월 8일 강북을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내에는 민주당 의원답지 않는 의원이 너무 많다. 그 중 한 분에게 도전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 전 의원을 '성비위 의혹 트로이카'라고 부르며 "자격 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라고 맞서왔다. 친명계 후보의 약진은 이날 함께 발표된 지역구 경선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인 김동아 변호사가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다만 서대문갑 경선 과정에서 '후보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진 바 있어 결과를 두고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청년 전략지구' 오디션을 거쳐 해당 지역구 후보를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압축했다. 하지만 이튿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돌연 성 부의장 대신 김 변호사를 경선 후보로 올렸다. 이를 두고 당은 성 부의장의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 관련 2차 가해 논란이 후보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는 지적은 끊이질 않았다. 더욱이 김 변호사는 애초 경기 평택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지난달 23일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청년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 출마로 선회했다. 경기 화성정에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전용기 의원이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홍성국 의원 불출마로 전략선거구가 된 세종갑은 이영선 변호사가 후보로 선출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용진 "결과 안 좋아도 탈당 없다…당에서 역할 요청하면 뭐든 할 생각" 박용진 "이재명 단식 중 내가 음식바자회?…가짜뉴스 법적 대응" 정봉주, 인천 계양을 놓고 "이재명 사진만 갖다놔도 원희룡 이긴다" 정봉주, '성비위 의혹 3인방' 중 홀로 남았는데 "불출마 안해" 민주당, 서대문갑 청년경선 탈락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하루만에 구제했다
박용진 '하위 10%' 강북을 동요…野 공천 파동, 與 기회?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⑯]
2024.02.26
민주당 총선 전승, 국민의힘의 '불모지' 박용진 '하위 10%' , 野 공천 파동 중심에 '이재명 특수관계인' 정봉주 캠프 활동 논란 연고·전문성 내세운 與 박진웅 도전장 서울 강북을은 더불어민주당 강세인 서울 강북에서도 대표적인 '국민의힘 불모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1995년 강북구가 도봉구에서 분구된 이후 강북을에서 치러진 7번의 총선에서 보수진영 후보는 단 한차례도 승리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 3구와 대비되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순도 100% 지역"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최근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강세임이 확인된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2.32%를 득표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3.82%)를 상대로 8.5%p 앞섰다. 서울 내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음은 물론이고, 윤석열 후보와의 격차도 가장 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박용진 현 민주당 의원이 64.45%를 득표, 안흥렬 미래통합당 후보(34.71%)를 30%p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되기도 했다. 전국적인 국민의힘 강세 분위기 속에 진행된 8회 지방선거에서도 강북구는 민주당이 선방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3.62%를 득표해 송영길 민주당 후보(44.69%)를 앞섰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이순희 민주당 후보(49.74%)가 신승하며 수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여야 후보 득표율 격차도 은평·관악과 함께 서울 내에서 가장 작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 파동의 진원지로 부상하며 본선 표심에 적신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재선 현역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공천 심사에서 '하위 10%'를 받은 것. 민주당 공천룰에 따르면, 하위 10%에 속하는 현역은 경선에서 득표율의 30%가 감산된다. 박 의원이 일단 이승훈·정봉주 예비후보와 경선을 받아들였지만, 결과에 따라 공천 파동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무리 현역 의원이라고 해도 3파전 경선에서 30% 감산을 받고 이길 확률은 본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확률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어렵다"며 "감산 규정 때문에 박 의원이 패배한다면 깨끗이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겠느냐. 지역의 당원들부터 반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 대표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이상호 씨가 정봉주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씨는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원하며 지지 모임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 결성을 주도했는데, 당시 정통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가 다름 아닌 이재명 대표다. 이후에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를 돕는 등 관계를 이어왔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지역 정가 관계자는 "노원에서 활동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비명 자객'을 자처해 강북을로 오고, 의정활동을 충실히 했던 박용진 의원이 현역 평가 하위 10%에 들고, 이재명 대표와 끈끈한 관계로 알려진 인물이 정 전 의원의 캠프에서 활동하는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겠느냐"고 의심했다. "배임수재, 옥중 강제추행 전과가 있는 이씨가 활동하는 것 자체가 이 대표와 민주당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강북을에 단수추천 되며 본선을 준비 중이다. 당초 강북갑에서 출마를 준비했다가 당의 강북을 전략 재배치 요청을 수용해 지역구를 변경했다. 1977년생 강북구 토박이로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역임하며 정치 실무 경험을 쌓았다. 서울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험지지만, 민주당 분열과 동부 '청년벨트' 바람이 불어준다면 예상 이상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지역 연고가 강하고 30~40대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후보들을 동부지역에 전략 배치하며 '동부 청년벨트' 바람몰이에 나선 상태다. 또한 박 후보는 강북갑에 출마한 전상범 국민의힘 후보와 대일외고·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케미도 잘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의힘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강북을은 서울 내에서 개원 후 단 한차례도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던 불모지"라면서도 "젊은 후보들이 중심이 된 동부 청년벨트가 더 두터워지고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주민 친화적 정책들이 설득력을 얻는다면, 민주당의 내부 갈등과 맞물려 어떤 결말을 불러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천(私薦) 없다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 [기자수첩-정치] [현장] 윤곽 드러난 수원 대진표…김승원·김영진 개소식 '인산인해' 민주당, '여론조사 불공정' 논란 '리서치디엔에이' 경선 조사서 배제하기로 '음모론' 키우는 이재명 "의대 2000명 증원, '정치쇼' 아닌가" 조정식 "이재명이 불출마 권유?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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