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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로운 장 [인터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 어느 앨범보다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젠 '플랫폼(♭form)'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로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 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가 30일 정규 1집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으로 컴백한다. '트러블슈팅'은 2021년 12월 데뷔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2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 앨범이자, '라이브록(Livelock) 이후 6개월여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그간 컴퓨터 프로그래밍 용어를 활용해 앨범명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트러블슈팅'을 신보명으로 활용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첫 정규인만큼 의미가 남다를 터. 먼저 건일은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이게 돼 설레고 기쁘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다들 이번 곡들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고, 가온은 "이번 작업을 하며 라이브를 어떻게 할까 정말 많은 상상을 했다. 라이브 무대를 보여드릴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드는 "많은 기대를 갖고 작업했고, 또 많은 장르를 담고 있는 만큼 더 다양한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했으며, 준한과 주연은 "저희가 2년간 활동했는데 그간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음악을 만들어 보여드릴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 고민이 듣는 분들께도 잘 전달도 됐으면 한다. 기존에 저희가 보여드렸던 강렬한 색깔과는 다른 느낌의 앨범이다. 다만 변화 속에서도 수록곡을 통해 강렬한 색을 잃지 않으려 했다. 닭과 꿩을 다 잡은 최고의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쳐 시선을 끌었다. 정수도 이에 공감하며 "1번부터 10번 트랙까지 하나도 거를 타선이 없는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주연의 말처럼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은 기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보여줬던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의 감성이 녹여져 있다. 기존엔 파워풀하고 강력한 멜로디와 비트로 좌중을 압도했다면 이번엔 다소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매력이 주를 이룬 것. 주연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을 제작한 이유와, 그리고 이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대중성을 잡고 싶다는 마음도 한 켠에 있었지만, 우린 항상 곡 작업을 할 때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해야지, 어떤 장르의 곡을 만들어야지' 하고 작업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 재밌는 시도를 하고 싶다는 실험 정신을 갖고 곡을 만드는 편이다. 어떤 곡이든 좋기만 하면 타이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장르의 경계 없이 곡을 만들 수 있었고 한 앨범 안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과감하고 하드한 곡을 주로 타이틀로 내세웠다면 이번엔 서정적으로 리스너들에게 다가가게 됐는데, 어떤 면에선 우리의 과감한 선택이라 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수는 "'플랫폼' 세계관의 마지막인 만큼 뭐가 중요할까 멤버들끼리 생각해 봤는데, 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서정적인 이야기로 분위기가 흘러간 것 같다. 다만 앞으로 더 서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경계를 두지 않는, 때론 강렬하고 때론 서정적인 곡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며 더 다채로운 색의 곡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성장해 가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의 제작 비화도 들려줬다. 정수는 "이번 앨범은 우리가 '플랫폼'이라는 세계관에서 벗어나 현실로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무엇보다 진심을 담은 가사가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때 준한이가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이라는 가사를 써냈더라. 이 가사가 우리의 이야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선택했고, 제목으로도 사용하게 됐다"라고 전했으며, 준한은 "살다 보면 각자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지 않냐. 우리가 살아온 인생 경험과 콘셉트를 함께 담아내고 싶었고, 고심하다 이런 가사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보 '트러블슈팅'에는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을 시작으로 '노 매터(No Matter)', '언디파인드(UNDEFINED)', '페인트 잇(Paint It)', '머니 온 마이 마인드(Money On My Mind)', '꿈을 꾸는 소녀',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until the end of time)', '워킹 투 더 문(Walking to the Moon)', '머니볼(MONEYBALL)', '불꽃놀이의 밤'까지 첫 정규 앨범답게 무려 10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10곡의 트랙을 채우기까지의 과정을 물어보니 주연은 "작업 기간이 꽤 길었다. 앨범이 완성되기 직전에 완성된 곡도 있고, 미니 4집 '라이브록(Livelock)'을 발매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전부터 작업을 했던 곡도 있다. 오랜 기간 시간을 쏟았기에 다채로운 색의 곡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이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앨범을 작업하다 보면 막힐 때도 당연히 있었고, 특히 멜로디와 가사 작업을 할 때 많이 막혔다. 그럴 때면 가온이가 내 목줄을 잡고 채찍을 휘두르며 '멜로디 써라, 넌 해야 한다, 할 수 있다'라며 마치 착즙기처럼 날 갈아넣었다. 그럼 또 멜로디와 가사가 나오더라"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당황한 미소를 짓던 가온은 "주연이가 멜로디에 정말 재능이 많다. 우리끼린 속어로 '주연이 짜내기'라 하는데, 짜내다 보면 뭔가 계속 나온다. 저번 앨범 때 느꼈는데 이번에도 막힐 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멤버가 여섯이나 되지 않냐. 여기저기 캐묻다 보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더했다. 이처럼 음악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발전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곡들을 차근차근 쌓은 끝에 노력의 결실인 '트러블슈팅'을 무사히 완성하는 데 성공,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다. 월드투어까지 돌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먼저 건일은 "지난주에 했던 콘서트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었는데, 불과 12월 때만 하더라도 매진이 아니었다. 몇 달 사이에 분위기가 변한 걸 보고 밴드를 향한 관심이, 우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라며 "내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 물으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답변이 같다. 우리 여섯 명이 뭉쳐 녹음할 때, 밥 먹으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우리끼리 정말 오래 보자, 롱런하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평생 음악을 하며 오래 함께하고 싶다. 평생 몸 담을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연 역시 "동경했던 록스타들을 보면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돼도 모여 음악을 하던데, 그런 모습들이 정말 멋있다 생각한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 노래를 부르기 힘들어지더라도, 다 같이 모여 음악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평소 우상으로 모시고 있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보컬리스트가 한 분 계신다. 5 세컨즈 오브 서머의 루크 헤밍스라는 분인데, 우리의 곡을 듣고 '노래 좋다'라고만 해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순수한 바람을 전했다. 정수의 경우 비교적 현실적인 목표를 건넸다. 그는 "며칠 전에 데이식스 선배가 실내체육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너무 멋있더라. 그래서 '너무 멋있고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성진 선배가 '다음엔 네가 여기서 해'라고 하더라. 그 말이 마음 깊게 남았다.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서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해보고 싶다"라고 했으며, 가온은 "현재 '쇼챔피언' MC를 맡고 있는데 우리도 컴백을 하지 않냐. 우리 팀이 1등을 해 내 손으로 트로피를 건넬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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