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안유진 보며 "저분이 연기를 하신다면 잘하겠다…생각" [픽터뷰]박정민이 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을 극찬했다.26일 영화 '하얼빈'에서 우덕순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박정민의 인터뷰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박정민은 해외에서 영화 '휴민트' 촬영 중으로 부득이하게 화상으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영화 '하얼빈'은 하나의..
'이동욱에게 반해' 박정민 고백…"호감 생겨, 헤어 나오지 못했다" [MD인터뷰②][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박정민이 이동욱, 조우진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이데일리는 26일 영화 '하얼빈'에 출연한 박정민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현빈)을 필두로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 최재형(유재명), 이창섭(이동욱) 등이 독립군으로 뭉쳤다. 박정민은 현재 차기작 '휴민트' 촬영차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이날 박정민은 '하얼빈'에서 대립각을 세운 이동욱과의 호흡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동욱이 형을 처음 봤다. 이동욱이라는 사람에 반해서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얘기도 많이 나눴다. 개인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대립각을 세워야 하면 실제 관계가 편해야 더 쉽다. 서로 신뢰하고, 무엇이든 받아줄 거라는 믿음, 개인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동욱이 형에가 그런 믿음이 있었다. 같이 하면서 믿음과 호감이 생겼고, 감사하게도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신을 함께한 조우진에 대해서는 "기억이 남다르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영화와 인물을 대하는 태도와 진심을. 어릴 때,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어서 어떠한 태도와 행동을 취하며 정신적 고립을 겪은 시기가 있다. 굉장히 괴로워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존경하는 우진 형이 그런 것들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며 반성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강원도 한 동굴에서 테스트 촬영을 하는 날이었다. 봉고차에서 형이 '정말 풀리지 않는 장면이 있다. 너랑 리딩 하면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말을 하셨는데 너무 놀랐다. 선배가 후배에게 그렇게 솔직한 말을 하는 걸 처음 봤다. 내가 어떤 후배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았다. 놀라고 감사했다. 꼭 함께 해보고 싶었던 선배인데 이번에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이 연기한 우덕순은 안중근에게 든든한 한 편이자, 동지가 되어준다. 실제 박정민에게 우덕순 같은 존재가 있는지 묻자 "너무 많다"며 "그때그때 같이 촬영하는 감독님, 배우들이 사실상 가장 큰 동지다. '하얼빈' 때는 우민호 감독, 현빈 형, 우진 형, 박훈 형, 여빈이. 지금 '휴민트'를 촬영하면서는 류승완 감독님과 인성이 형, 해준 형 등. 의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풀 작가 "내 이야기 사랑받는 이유? 재밌으니까" [MD인터뷰] (종합)[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국인이, 이제는 세계가 사랑하는 이야기꾼이 된 강풀 작가를 만났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로 다시 한번 성공을 거둔 강풀 작가는 인터뷰 내내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풀 작가는 "이번 작품은 5회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몇 회는 시청자들이 낯설어할까 걱정했다"며 "하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온전히 담은 작품이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러물이라는 장르적 도전에 대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왜 호러 드라마가 흔치 않은지 알게 됐다"며 "그럼에도 디즈니가 받아줬고, 이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 "가족 외엔 올해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라며 웃었다. 그는 "배우 김희원이 연출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내가 먼저 제안했다"며 "사람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배우를 잘 이끌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희원 감독의 열정과 몰입을 높이 평가하며 "머릿속에 '조명가게'밖에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연출에 대한 호평이 나오니 나도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어떤 작품이든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주목받았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긴 박정민, 이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설현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끌었다. "박정민은 3년 전부터 영탁 역할로 섭외해뒀다. 다른 배우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단언한 그는 "설현은 김희원 감독의 추천으로 캐스팅됐는데, 처음엔 처연한 역할에 어울릴까 고민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연기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너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풀 작가의 이야기가 사랑받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재밌으니까"라는 자신감 넘치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내 작품이 클래식이 되길 바란다"며 "유행으로 잠깐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꺼내봐도 흥미로운 작품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무빙2'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다"며 "그 다음 이야기도 시청자들이 상상하지 못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무빙' 이어 '조명가게' 강풀 작가 "박정민 깜짝등장? 3년 전부터 섭외해놨죠" [MD인터뷰][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강풀 작가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는 '강풀 유니버스'의 비화를 털어놨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집필한 강풀 작가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작품과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는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빙'에 이어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미스터리한 11인의 캐릭터 역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분해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 이날 강풀 작가는 배우 캐스팅 비화를 묻는 질문에 "'무빙' 때는 뭘 몰라서 캐스팅에도 적극적이었다. 막 전화를 해서 출연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드라마 시스템을 알게 되어서, 감독님께 많이 의존을 했다. 하나 정정하고 싶은 건 박혁권 배우는 내가 추천한 배우였다. 그런데 김희원 감독님과 친분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는데. 나는 주름살이 너무 좋은 배우라서 내가 추천을 했다. 이번에는 모두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스팅을 했다"고 털어놨다. 인상 깊었던 배우로는 설현을 꼽았다. 강풀 작가는 "설현이 너무 고마웠다. 김희원 감독이 먼저 설현을 추천했다. 당시 내 머릿 속에서 생각하는 설현은 처연한 역할에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현장에 가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연기가 너무 인상 깊고, 정말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슈가 된 배성우의 캐스팅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은 맞다. 나도 요즘 하루종일 '조명가게'를 검색하는 사람이다보니 배성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나도 봤다. 속상하다"며 말을 아꼈다. 카메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강풀 작가는 영탁 역으로 깜짝 등장한 박정민에 대해 "나는 박정민을 3년 전에 이미 섭외를 했다. 그래서 사실 나는 '무빙'부터 박정민을 카메오로 출연을 시키고 싶었다. 다만 뒷날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당시에는 뒷모습만 냈다. 지금은 '무빙'의 뒷이야기가 나올 거라는 자신감으로 공개를 했다. 처음부터 영탁이라는 역할을 박정민 이외의 배우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무빙'과의 연결점인 고윤정에 대해서도 "고윤정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작품에 카메오로 나와달라고 연락을 했고,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너무 힘든 순간에 하는 생각" 김고은의 가치관은 추운 겨울을 지나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김고은이 힘든 순간을 지날 때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고 전했고,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23일 유튜브 채널 'W KOREA'에는 김고은의 인터뷰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김고은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트리를 꾸미며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연말, 연초에 꼭 하는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김고은은 "다짐을 많이 한다"며 "'운동을 해야지', '다이어리를 써야지', '더 열심히 살아봐야지' 이런 다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모두 다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청룡영
[인터뷰] 금윤경 길스토리아이피 대표, “열혈사제2 '구담 시티', 지역·스토리 브랜드화 실험”“단순한 세트현장이 아닌 스토리 세계관이 녹여진 공간, 그를 통해 지역 자체로서도 이해가 되는 콘텐츠의 구현이 중요한 것 같다” 화제의 '열혈사제2' 골목팝업을 구현한 금윤경 길스토리아이피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중구 중림창고 인근 '열혈사제2' 골목팝업 ' “단순한 세트현장이 아닌 스토리 세계관이 녹여진 공간, 그를 통해 지역 자체로서도 이해가 되는 콘텐츠의 구현이 중요한 것 같다” 화제의 '열혈사제2' 골목팝업을 구현한 금윤경 길스토리아이피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중구 중림창고 인근 '열혈사제2' 골목팝업 '
'조명가게'로 연출 데뷔한 김희원, "막상 감독되니 배우 눈치 엄청 봤죠" [MD인터뷰][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연출자로 처음 인터뷰를 하니까 조금 다르네요. 배우 할 때는 '몰라'라고 하고, '좋고 싫다'를 말한 것도 있는데, 지금은 모든 것에 대해 '좋다'라고 해야한다는 걱정이 좀 있어요.(웃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의 인터뷰가 2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빙'에 이어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미스터리한 11인의 캐릭터 역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분해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 현장을 떠올리며 김희원 감독은 "매일 배우들의 눈치를 보게 되더라. 스태프 눈치도 많이 봤다. 6개월 내내 모든 사람의 눈치를 봤다. 모두가 스스로 역할을 하게 하려다보니,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팀 별로 밥도 많이 샀다. 거의 모든 사람들한테 촬영이 끝날 때마다 전화도 많이 했다. 내가 배우를 할 때 끝나고 집에 갈 때면 허전함을 많이 느꼈었다. 내가 잘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 생각으로 나는 전화를 많이 걸었던 것 같다"는 김희원 감독. 그는 "작가 강풀과의 관계도 달라졌다. 배우로 만나서 작업을 할 때는 '이상하다'라는 말도 하고, 바꾼 것도 있었다. 그런데 연출로 만나서 대화를 하니,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좋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며 "첫 연출 작품으로 '조명가게'를 선택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이 워낙 어려워서, 다른 감독들도 선뜻 선택을 못한 작품이라고 하더라. 시청자 분들이 헷갈린다라고 말을 한 분도 계신데, 확실한 건 대본보다는 쉽게 만들었다. 주제도 부담스러워서 안 볼 수도 있고, 첫 작품이 망하면 어떻게 하냐, 이런 생각을 실제로 많이 했다. 그러다 '이런 이야기도 필요해'라는 생각으로 맡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수락을 하기까지 한 달은 고민을 했다. 사실 맡겠다고 한 뒤에도 '지금이라도 그만둘까'라는 고민을 했다. 나에게 감독 제안을 한 사람은 강풀 작가였다. 그 분의 말이 '무빙'을 보면서 김희원의 연기가 제일 좋았다고 하더라. 물론 그 분의 말이다.(웃음) '무빙'에 다들 초능력자인데, 내가 연기한 선생님 역할만 초능력이 없다. 그런데도 싸울 때 안 죽는다. 결국 학생들을 그만큼 사랑하니까,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생각을 했다. 그걸 표현하기 위해 대본을 조금 바꾸기도 했다. 그런 순간 강풀 작가가 나에게 설득이 됐다고 하더라"고 비화를 소개했다. "모든 장면의 연기를 내가 먼저 해보기도 했다"는 김희원 감독. 그는 "카메라가 어디에 있으면 잘 나올까, 동선은 어떻게 짜면 좋을까를 다 상상하면서 그렇게 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움직임을 예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노력을 털어놨다. "내가 다음 작품을 또 (연출) 할 지는 모르겠다"며 겸손한 말을 남긴 김희원. 그러면서도 "연출이라는 것이 재미가 있더라. 관객들이 내가 생각한 것들을 정확하게 바라봐주더라. 그런 부분이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강럭비’ 만든 장시원 PD "왜 럭비냐고? 야구, 군대, 낚시 때도 마찬가지였죠" [MD인터뷰] (종합)[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를 연출한 장시원 PD를 만났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연출하며 독특한 소재의 예능을 성공시킨 장시원 PD의 신작인 만큼, 이번 '최강럭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첫 질문은 '럭비'를 선택한 이유였다. 그는 이번에 '럭비'라는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 삼았다. 대중적이지 않은 스포츠를 예능화하려는 그의 도전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 장시원 PD는 럭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본 삿포로 여행을 갔다가 설원을 보고 순간 전투 장면이 떠올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걸 현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스포츠가 뭘까 생각해 보니 '럭비'더라. 그래서 럭비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실제 경기장을 찾아가서 보게 됐죠. 막상 보니까 럭비라는 스포츠 자체가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충격이었어요. 이 사람들이 마치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경기를 하더라고요. ‘왜 이러지? 돈을 많이 버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상금도 없더라고요." 장 PD는 럭비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순수함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피를 흘리고 실려 나가는데도 경기가 멈추지 않더라. 그게 이들에게는 일상이라는 것이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럭비라는 비인기 종목을 예능화하겠다는 장 PD의 아이디어에 넷플릭스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예상 외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긴 설득 과정은 없었어요. 우려는 있었지만 심각하게 토론까지 가지는 않았죠. 사실 ‘최강야구’를 만들 때도 ‘야구가 되겠어?’라는 반응이 있었고, ‘강철부대’ 때는 ‘군대로 뭐 하겠어?’라는 반응이 나왔어요. ‘도시어부’도 마찬가지였죠." 장 PD는 자신만의 제작 철학을 강조했다. "최소한의 룰만 알려주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면 된다고 봐요. ‘럭비’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늘어나면 그때 더 깊게 찾아볼 겁니다. 야구도, 낚시도 그랬으니까요." ‘최강럭비’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장시원 PD는 룰과 안전을 꼽았다. "럭비는 룰이 너무 많아서 일반인들에게 허들이 높아요. 그래서 사전 게임을 통해 최소한의 룰을 알려주고 본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그는 당초 최초 아이디어처럼 설원 경기도 기획했었다고 밝혔다. "답사까지 다 했어요. 그런데 준비를 하다 보니 너무 부상이 많이 나올 것 같더라고요. 결국 제외했죠. 그림은 정말 예뻤는데…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최강야구’부터 ‘최강럭비’까지 독특한 소재를 연이어 선택하는 이유를 묻자, 장 PD는 자신이 "심심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아가는 게 재미있어요. 낚시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도시어부’를 하면서 흥미가 생겼고요. 럭비도 마찬가지였죠. 요즘은 연애 예능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이름은 ‘최강연애’? ‘강철연애’? 아니면 ‘도시연애’? 아마 ‘도시연애’가 제일 나을 것 같아요.(웃음)" 또 장 PD는 캐스터 정용검 아나운서와의 연이은 협업에 대해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용검 아나운서는 프로이지만 중계 속에 아마추어 감정이 있어요. 보는 사람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죠." 장시원 PD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도전도 예고했다. "다음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에요. 더 혁신적인 걸 해보고 싶어요. 실패해도 죄송합니다 하고 또 하면 되죠. '최강럭비'도 꼭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강야구' 장시원 PD에 물었다 "대체 왜 '최강럭비'인가요?" [MD인터뷰][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경기장을 찾아가서 보는데, 정말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더라."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를 연출하는 장시원 PD의 인터뷰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만든 장시원 PD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명실상부 현 시점 한국 예능을 대표하는 스타 PD 중 한 명인 장시원 PD. 그는 왜 신작의 소재로 '럭비'를 택했을까. 장시원 PD는 "일본 삿포로 여행을 갔다 설원을 보고 있는데, 순간 여기서 펼쳐지는 전투 장면이 머릿 속에 떠오르더라. 그걸 지금 현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려보니 '럭비'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럭비 조사를 시작했고, 실제 경기장도 찾아가서 보게 됐다"는 장 PD. 그는 "막상 보니까 럭비라는 스포츠 자체가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충격이었다. 이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경기를 하더라. 그 순간 '이 사람들은 왜 이러지?', '돈을 많이 버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상금도 없다고 하더라. 그 점이 순수하게 느껴졌다. 돈을 떠나서 오늘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몸으로 때려박는 모습이 신선했다. 정말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그대로 들렸다. 피를 흘리고 실려나가는데, 그럼에도 경기는 멈추지 않고 계속 되더라. 그게 이들에게는 일상이라는 것이 충격이었다. 그런 럭비 자체가 재밌게 다가왔다"고 럭비의 매력을 소개했다. '럭비'를 소재로 한 예능을 만든다는 이야기에 넷플릭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장 PD는 "그리 긴 설득 과정이 있진 않았다. 비인기 종목인 럭비 예능을 만드는 것에 대해 우려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토론까지 있었던 건 아니었다"며 "사실 이전 '최강야구'를 만들 때도 '야구로 되겠어?'라는 반응을 들었고, '강철부대' 때도 '군대로 되겠어?'라는 반응이 있었다. '도시어부'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회고했다. 완성된 작품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 장시원 PD는 "'재밌다'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 개그맨 이수근도 갑자기 새벽에 연락이 와서 '재밌다'고 해줬다. 김준현도 '엄청 재밌다'고 연락을 해왔고…. 냉정한 지인들도 좋은 평가를 해준 거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홍석천 아버지는 커밍아웃 기사 막으려 한밤중 달려왔지만, 한순간 빗장이 풀리고 말았다2000년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던 홍석천. 당시 아버지는 아들의 커밍아웃 고백을 듣자마자 서울로 달려왔는데, 홍석천의 ‘이 한마디’는 결국 완강한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홍석천은 아들의 커밍아웃 소식에 변호사까지 대동해 서울로 상경했다는 아버지를 언급하며 “부모님이 충청도 시골 분들이다. 야밤에 택시를 타고 오셨더라. 그때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커밍아웃 지면 인터뷰를 기사로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황희찬·이승우 보며 꿈 키웠죠"아시아투데이 장원재 선임 기자 = 고교·대학 선수를 기준으로 하면, 프로 축구 입단 확률은 1% 미만이다. 다들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에 매진해 온 전문 인력이다. '좁은 문'을 뚫은 심정은 어떨까. 성공으로 가는 첫 걸음을 디딘 청춘을 만났다. 홍지우는 영덕군 강구 출신으로 영덕 강구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포항 유스로 포철고에 입학, 졸업 후 대구예술대, 부산 동명대에서 뛰었다. 2024년 겨울 포항스틸러스에 입단, 앞으로 K리그 1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 자기소개 부탁한다. "부산 동명대학교 축구부 미드필더 22살 홍지우다. 백넘버는 8번이다." - 어떻게, 언제 축구를 시작했나. "제 고향은 영덕군 강구항이다. 영덕에선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지금도 국제대회나 중학교 축구대회가 많이 열린다. 제가 살던 곳이 시골 어촌이라 도시랑 달라서 놀거리가 별로 없다. 그래서 대회가 열리면 어머니가 저와 형을 데리고 경기장에 많이 가주셨다." - 그것이 축구와의 첫 만남인가...
데이브레이크, 환갑 넘어서도 달리고 싶은 현재진행형 밴드 [인터뷰][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마침표와 쉼표의 의미를 담은 '세미콜론'으로 빚어졌다. 데이브레이크(이원석, 김선일, 김장원, 정유종)는 최근 미니 앨범 '세미콜론(SEMICOLON)'을 발매했다. 오랜만의 앨범에 멤버들은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나 이번 앨범에는 데이브레이크의 '첫' 시도가 담겼다. 커리어 처음으로 외부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을 한 것. 이원석은 "저희가 결성된 지 오래됐는데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새롭게 어딘가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차원에서 음악적으로 수혈을 받고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외부의 뮤지션들과의 호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프로듀서와의 작업으로 데이브레이크는 신선함을 느꼈다. 이원석은 "노래가 갖는 멜로디의 뉘앙스가 완전히 달라지더라. 경험해 보지 못했던 멜로디 길로 가니 부르는 것도 달라졌다. 재밌었다. '이렇게 노래를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앞으로 저희가 음악을 만들어가는 데도 시야가 확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앨범에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앨범과 동명의 첫 번째 타이틀곡인 '세미콜론'은 데뷔 앨범 이후 타이틀곡 중 유일하게 단조로 구성된 팝 락 장르다. '마친 것도 쉬는 것도 뭣도 아닌 사이'라는 가사를 통해 마침표와 쉼표를 관계에 비유, 이별의 상황에서 그 어떤 부호도 선택하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표현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올드 & 와이즈(Old & Wise)'는 2007년 발매한 데이브레이크의 1집 수록곡 '범퍼카'의 다음 이야기로, 다시 n번째 청춘을 노래한 곡이다. 이원석은 "원래는 '세미콜론'을 타이틀로 정해놨다. 데이브레이크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해서 정해놓고 작업했는데 작업이 진행되면서 '올드 & 와이즈'가 반응이 좋더라. 데이브레이크가 지금 시점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노래이기도 해서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드 & 와이즈'는 저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결성 당시 혹은 2010년도쯤 저희를 좋아했던 분들한테는 세월이 10년 이상 흐른 상태에서 뜨거웠던 순간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있을 것 같았다. '아직 내 마음속에는 뜨거운 게 있는데' 그런 얘길 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저희도 지금보다 훨씬 더 뜨거운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식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과거의 어떤 시점만 바라보고 살 순 없는 것이고, 허황된 미래를 꿈꾸면서 10대처럼 질주할 수만은 없고. 묘한 고민들이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그걸 해결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또 다른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에너지를 가져야 한다는 걸 노래로 담았어요."(이원석) '세미콜론'을 통해서는 데이브레이크의 다양한 색깔을 알리고 싶었다고. 이원석은 "데이브레이크 곡에는 단조도 있고 펑키한 곡도 있는데 대중분들께 알려진 노래는 밝고 경쾌하고 긍정적인 메시지의 노래들이라 한켠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또 다른 데이브레이크 모습도 있는데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생각하고 그 결실이 이번 앨범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메시지적으로도 '데이브레이크가 이별에 대해서 노래한다고?'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훨씬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색깔에 변화를 준 만큼, 데이브레이크는 "원래 색깔보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좋은 결과'에 대해 정유종은 "스타 되는 것?"이라고 농담한 뒤 "음원이 높은 순위에서 오래 들려졌으면 좋겠다. 플레이리스트에 저희 노래 신곡이 오랫동안 들어가 있었으면 한다. 저희가 공연도 계속하니까 그것과 연계돼서 '가서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들면 그게 제일 좋은 성적일 것 같다"고 답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앨범과 연말에 있을 공연을 '세미콜론 프로젝트'라 명명했다. 이원석은 "공연을 처음에 기획할 때 '이 앨범과 동명의 공연을 하면 좋겠다. '세미콜론'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확장해 공연에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미콜론'이 가진 의미가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김선일은 "'세미콜론' 얘기 나왔을 때 원석이 눈이 반짝반짝하더라. 덧붙일 때 쓰는 문장 부호인데 쉼표랑 마침표가 같이 있는 거라서 이걸 가사로 쓰면 좋겠다 했고 공연적으로도 너무 좋더라. 휴식이 되는 음악이 되고,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덧붙여지고, 연말에 마침표가 되는 좋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앨범으로 봐도 이전에 했던 이야기와 앞으로 할 이야기의 중간 지점에서 좀 더 덧붙이는 앨범의 성격으로도 너무 적합한 주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7년을 달려온 데이브레이크는 다소간의 부침도 있었지만, 늘 같은 느낌의 '현재진행형' 밴드가 되기 위해 계속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김선일이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데이브레이크를 하고 싶다"고 하자, 김장원은 "환갑잔치까지"라고 했고, 올해 50세인 이원석은 "얼마 안 남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70, 80세까지 늙어서도 멤버가 안 바뀌고 라이브 할 수 있는 밴드가 드물잖아요. 그렇게 오랫동안 멤버 교체 없이 건강이 허락하는 선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김장원) <@1>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인터뷰] '정년이' 우다비, "주란과 정년 새벽 작별신,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TV시리즈 '정년이'에서 매란국극단의 단원 홍주란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과 함께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주인공 윤정년(김태리), 허영서(신예은) 등과 멋진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배우 우다비를 만나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년이'는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지인 감독이 만든 시대극으로 여성국극이라는 잊혀진 우리의 전통극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 우다비(사진: NCH엔터테인먼트)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문옥경 역) 등 다른 주연 배우들에게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판소리와 무용, 연기가 결합된 종합 예술인 국극을 무대에 펼쳐내는 배우를 연기하는 것은 신예 배우인 우다비에게 배우 인생을 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우다비에게 '정년이'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과정에 대해 물었다. "제 또래 친구들은 오디션 볼 때 다 주란 역할을 받았다고 해요.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 듣고 원작을 다 봤어요. 근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아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됐죠" 하지만 판소리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었던 우다비에게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우다비에게 '정년이'의 오디션은 연기에 대한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킨 듯했다. "어떻게 하면 감독님이 원하시는 바와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 뭐 이런 걸 생각하는 과정인 것 같은데 그래도 지나고 생각을 하니까 되게 재미있었고 저한테는 열정의 시간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우다비는 치열한 경쟁 끝에 홍주란 역을 따냈고 약 1년이라는 시간을 '정년이'에게 자신을 온전히 쏟아부었다. "캐스팅이 되고 나서 다들 레슨 선생님이 붙여졌고 그 선생님이랑 계속 만나면서 연습을 했는데요 초반엔 많이 좌절했던 거 같아요. 너무 어렵기도 하고 선생님이 너무 훌륭하신데 제 거 들어보면 너무 턱없이 부족하고 이러니까 되게 고민을 많이 하고 또 좌절을 반복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꿋꿋이 해냈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양예고를 나와 성신여대에서 미디어연기를 전공한 우다비는 고교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2년 선배 신예은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고교 재학시절 연극을 하면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을 주로 맡았던 우다비에 비해 신예은은 그 시절에도 주인공을 도맡는 존재였다. 때문에 우다비에게 신예은과 한 작품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일은 대단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 사진: tvN '정년이' 방송 화면 캡쳐 특히 극중 영서가 주란이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주란이가 영서의 연기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조언을 하는가 하면 주란이가 영서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영서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주란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감회가 새로울 법했다. "정말 특별했죠. 학교에서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던 선배와 함께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게 되게 남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선배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실제 성격은 엄청 개구지고 깜찍한 성격이라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또 편하게 의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다비에게 배우 김태리와의 만남 역시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정년이'를 하면서 제가 태리 언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태리 언니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도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김태리를 롤모델로 삼고 싶었다는 우다비에게 김태리가 가진 배우로서의 힘에 대해 물었다. ▲ 사진=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열정과 에너지인 것 같아요. 정말 어느 하나 허투루 하는 게 없었고 정말 세심하게 파고들면서 모든 그림을 그려갔거든요. 사실 저는 제 것 보기 바빴어요. 전체적인 그림 같은 거에 신경 쓸 여지가 없었는데 언니는 정말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자기 것들을 해내고 또 남의 것들도 신경을 써주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정말 '(태리 언니가) 주인공의 무게를 확실히 짊어지고 있는 단단하고 견고한 배우구나'를 실감하게 됐던 것 같아요." '정년이'는 등장 인물들이 펼치는 서사 외에 '춘향전' '자명고' '쌍탑전설' 등 극장에서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극 공연을 펼치는 장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장면 역시 무대에서 끝났다. 그런 이유로 홍주란이 결혼을 위해 국극단을 나와 본가로 향하기 전 새벽 시간에 윤정년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드라마 '정년이'의 또 하나의 라스트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면이었다. ▲ 사진: tvN '정년이' 방송 화면 캡쳐 우다비에게 그 장면에 대해 묻자 다소 긴 이야기가 돌아왔다. "뭔가 항상 망설이고 얘기를 안 하던 주란이라는 인물이 숨겨 눌러왔던 마음을 얘기하는 장면이다 보니 저도 정말 심혈을 기울였던 신이기도 하고 오히려 다른 신들은 태리 언니랑 많이 사전에 연습을 했지만 그 신 자체는 크게 연습을 안 했었어요. 그래서 더 뭔가 날것에 가까운 감춰왔던 마음이 더 드러날 수 있었던 신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신을 찍을 때의 뭔가 공기 같은 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정말 그만큼 애틋한 신이고 TV로 제가 보면서도 제가 연기했지만서도 정말 슬프고 아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제 전체적인 배우 생활 속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소중한 신입니다." '정년이'에는 윤정년과 허영서, 문옥경까지 대표적으로 남역을 연기하는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우다비에게 만약 남역을 낱게 됐다면 세 명 중 어떤 스타일의 남역을 해보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대한 우다비의 답변은 주저 없이 문옥경이었다. '정년이'에서 문옥경을 연기한 정은채는 순정 만화 속 완벽한 외모와 젠틀한 매력을 겸비한 남자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국극 분야에 독보적인 남역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이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캐릭터 설정과 완벽에 가까운 연기에 우다비는 동료 배우로서가 아닌 팬으로서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옥경 너무 멋있잖아요.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키가 작아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웃음) 정은채 언니는 데뷔할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배우거든요. (휴대폰) 배경 화면 해놓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정말 제가 정말 '심쿵'을 많이 하게 된 그런 선배였던 것 같습니다." 촬영 기간중 정은채와 대화를 많이 나눴는지 묻자 우다비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 했고요. 나중에 제가 같이 방송 볼 때 너무 좋아하니까 우스갯소리로 "내일 주란이 너 내 집 앞에 가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농담 삼아서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라며 웃었다. 배우로서 아직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직접 관객을 만나본 경험이 없는 우다비는 '정년이'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무대 예술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무대 공연으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고, 무대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다. "정말 그 무대 위에서 촬영을 했고 관객들이 있는 상태에서도 찍었기 때문에 저희도 정말 공연 올리듯이 힘을 받아서 에너지를 소통하고 호흡하는 그런 걸 느끼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연기한 국극 배역과 관련 어떤 역할에 가장 애착이 가는지를 물었다. 우다비는 '자명고'의 구슬아기를 꼽았다. "자명고를 되게 오래 연습한 극이기도 했고 또 제가 혼자 서서 소리를 하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저 혼자 하는 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되게 열심히 연습을 해서 죽을 때까지 그 노래가 생각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연습을 했어요" 앞으로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지 묻자 우다비는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머지 않은 장래에 대학로 무대 어딘가에서 우다비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소위 '대표작'으로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연기력을 인정 받고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까지 얻게 된 우다비에게 '정년이'라는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가장 성장한 부분은 그래도 제가 조금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좀 제 자신에 대해서 먼저 한계를 정해 놓고 '나는 이런 역할이 맞는 배우'라고 규정을 해놨던 것 같은데 이번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옷을 입어봄으로써 '더 다양하게 해볼 수 있겠다. 내가 한계를 둘 필요가 없겠다' 이런 걸 깨달으면서 좀 더 성장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다비는 그 동안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고등학생 나이에 도도하고 새침한 캐릭터의 연기를 펼쳐왔지만 '정년이'에서는 나이는 어리지만 차분하면서도 올곧고 깊고 강한 내면을 지닌 홍주란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대표작을 마친 만큼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도 궁금해 졌다. 우다비는 '정년이'를 통해 수확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배역이 주어지기를 바랬다. ▲ 우다비(사진: NCH엔터테인먼트) "주란이 캐릭터의 연장선으로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고 좀 긍정적인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다비는 '긍정적 정서의 전달자'로서 배우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좋아서 하는 일은 맞지만 대중문화예술을 한다는 건 사람들에게 좋은 정서를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좋은 얘기를 해야 되고 또 나로써 투영하는 것들이 사회를 좋게 만드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좋은 얘기를 하는 뭔가 긍정적인 마음을 실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또 배우로서 목표라고 하면 저는 그냥 제가 한 연기가 제 마음에 들면 좋겠어요. 제 마음에 들고 제가 떳떳하게 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작품을 위해 오랜 기간 판소리를 수련해 가며 소리꾼으로 변신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정년이'는 세대를 아우르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단연 2024년을 대표하는 화제작의 반열에 올랐다. 우다비에게 인기를 실감하는지 물었다. "집 밖에 막 나가진 않는데 이번에 인터뷰를 하고 다니면서 기자님들 중에 '정년이'를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무실에서 막 박수 쳐주시고 하는데 그럴 때 좀 감사함과 뿌듯함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메시지 같은 것도 많이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함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우다비(사진: NCH엔터테인먼트) 시리즈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우다비는 '정년이' 촬영을 마친 뒤 방영일까지 남는 기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촬영 끝나고 나서 방영까지 세 달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작품도 없었고 '정년이'가 방영되기 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그냥 나태해지기 싫더라고요. 뭔가 루틴한 일상을 살고 싶어서 평일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또 오후에는 제 시간 보내고 이런 식으로 살았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규칙적으로 살기 힘든데 좋은 경험이었고 되게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정년이'를 마치고 처음으로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온 우다비는 다시 시드니로 여행을 떠났다. 귀국하는 대로 차기작을 검토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그 동안 제의가 들어온 작품들 가운데 2~3개 작품으로 압축한 상황이다. 대표작을 만나고, 그 작품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는 어쩔 수 없이 차기작을 통한 '변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과연 우다비가 어떤 선택으로 대중들 앞에 돌아올지 궁금해 진다.
[인터뷰] '트렁크' 서현진, '일상과 이상, 함께 호흡하는 참배우'“인지가 한발 더 나아가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은 제게도 의지를 갖게 했다” 넷플릭스 '트렁크'에서 열연한 서현진이 작품 소회를 이같이 말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를 핵심으로 한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인지가 한발 더 나아가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은 제게도 의지를 갖게 했다” 넷플릭스 '트렁크'에서 열연한 서현진이 작품 소회를 이같이 말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를 핵심으로 한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인터뷰②] ‘트렁크’ 서현진 “예능 출연? 흘러가기로 결심한 노인지 영향도 있어요”①에 이어서…‘트렁크’ 2회 초반에는 절규하는 노인지를 뒤에서 비추는 장면에서 서현진의 척추뼈 등이 드러나며 인물의 내면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기도 했다. 노인지라는 인물이 처한 처절한 상항과, 시각적인 충격이 맞아떨어진 것. 하지만 서현진은 “캐릭터 때문에 감량이 된 건 아니고요. 카약도 타고, 탱고도 하고, 강아지랑 같이 (촬영장에) 다니느라고 하다 보니까 빠졌어요”라고 웃어보였다.“(2회 초반은) 얻어걸렸어요. 그 정도로 보일 줄은 사실 몰랐어요. 제가 인상깊게 본 사진이 있는데, 어떤 모델의 뒷모습을 찍어놓은 거였어요. 약간
'계엄 사태에 인터뷰 연기' 서현진 "이번주가 롤러코스터, 모두 안녕했으면" [MD인터뷰] (종합)[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서현진이 우여곡절 많았던 최근 한 주를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이라고 회상하며 "모두가 안녕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관련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현진은 작품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소회는 물론,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나눴다. 서현진은 이번 작품에서 결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여자 '노인지' 역을 맡았다. 그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대중에게 친숙했던 서현진은 이번엔 다소 낯선 모습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녀는 "노인지라는 캐릭터는 스스로 고립되어 있지만 상냥함을 잃지 않은 인물"이라고 캐릭터의 매력을 말했다. 서현진은 이번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톤 자체가 어둡고 숨통이 트이는 장면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단순히 하루를 가볍게 마무리하기 위한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점이 좋았어요. 분위기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더 마음에 들었죠." 그녀는 특히 작품 속에서 공유와의 호흡을 강조하며 "그동안 함께 작업해본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 공유 배우의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봤어요. 외로워 보이는 얼굴, 남자다운 얼굴 등 캐릭터와 완벽히 일치하는 연기를 보며 감탄했죠"라고 말했다. 서현진의 또 다른 강점은 명확한 딕션과 전달력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딕션을 따로 연습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안 들리는 것보단 잘 들리는 게 좋으니까 감사하게 생각하죠. 이번 작품에서는 딕션이나 다른 부분에서 뭘 보여줘야지 하고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어요." '트렁크' 속에서 서현진은 로맨스 장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공유가 "당신과 자고 싶어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에 대해 "인지가 이를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않고 '알아둘게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어요. 이 대사가 인지라는 인물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회상했다. 또 서현진은 작품 촬영 중 다이어트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반려견을 돌보며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었다고 말했다. "4~5kg 정도 빠졌던 시기인데, 다행히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져서 좋았어요." 한편, 넷플릭스 '트렁크'는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서현진 "공유의 '당신과 자고 싶어요'란 말, 좋았던 이유는…" [MD인터뷰][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서현진이 '트렁크'의 대표 장면 중 하나인 공유의 고백신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가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트렁크'는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작품이다. 서현진은 극 중 결혼을 직업으로 삼는 여자 '노인지' 역을 맡아 인물의 복합적 내면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이날 서현진은 극 중 공유와의 호흡에 대해 "로맨스 연기가 나이가 들면서 더 오글거리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작품의 무드가 그런 톤이 아니다보니, 로맨스 장면이 나오면 유독 더 쑥스러워지고 그렇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서현진은 화제가 된 공유의 고백 장면에 대해 "'당신과 자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장면, 나는 그 장면이 좋았다. 특히 인지의 대답을 좋아한다. 그런 류의 고백을 듣고 나서 '알아둘게요'라고 말하는 것이 그랬다.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고, 거절도 아니고, 세이브를 한다는 것. 그것이 인지라는 인물을 말해주는 장면인 것 같아서. 그 신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상대역이었던 공유에 대해 "공유와 함께 작업을 함께 한 적은 없었으니까, 이번에 새로운 얼굴을 굉장히 많이 봤다.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캐릭터에 많이 붙어서 연기를 하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많이 외로워보이는 얼굴, 되게 남자인 얼굴 등 새로운 얼굴을 봐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서현진 "작품 들어가는 순간, '배우 서현진'…돈 받았으면 그만큼 해야" [MD인터뷰][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서현진이 걸그룹 밀크로 활동했던 데뷔 초의 기억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가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트렁크'는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작품이다. 서현진은 극 중 결혼을 직업으로 삼는 여자 '노인지' 역을 맡아 인물의 복합적 내면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서현진은 '걸그룹 출신 배우 1세대'라는 수식어에 대해 "걸그룹은 1년 밖에 안해서…. 걸그룹 출신이라는 말이 기분 좋긴 하다"고 반응했다. 서현진은 "지금 활동하는 친구들이 너무 예쁘더라. 그렇게 지금 친구들은 직업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나는 그 당시에 직업이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그 직업을 오래 가질 수 없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어 서현진은 "그렇다고 '배우' 서현진이라는 생각도 사실 자주 하진 않는다. 작품에 들어가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돈을 받았으면 그만큼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연기를 할 곳이 없다면 나는 백수다. 일을 할 때는, 내 카니발 차량의 문을 여는 순간 버튼이 켜진다. 반면, 집에 들어가는 순간 인간 서현진으로 돌아간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조립식 가족' 정채연 "아이돌 활동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어요" [MD인터뷰](종합)[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배우 정채연이 '조립식 가족'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전작보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연기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정채연은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마이데일리를 만나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채연은 "황인엽, 배현성과 작품에 많이 빠져 살았던 거 같다. 작품만큼 현장도 따뜻했다"며 "정말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촬영 한 달 전부터 마지막이라는 게 확 와 닿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장이 가기 싫고 서운하기도 했어요. 마지막 촬영 날에 셋이 끌어안고 울었어요. 정말 떠나보내기 싫었던 드라마에요."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이 다시 만나 펼친 로맨스 드라마. 최종화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정채연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 같다. 부모님이랑 같이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함께 봤다"며 "부모님이 주무시는 시간 빼고는 계속 '조립식 가족'을 틀어두시더라. 민망했다"며 웃었다. 정채연은 극 중 사랑둥이 막내 윤주원을 연기했다. '조립식 가족'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는 정채연은 "이런 따뜻한 내용에 끌리는 것 같다.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 있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이 제 브이로그를 보시고는 '채연아 넌 맛있는 걸 먹을 때 표정이 많아. 이런 매력이 주원이한테 느껴지면 좋겠어'라고 하셨어요. 사실 평소에 '나'를 관찰할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음표가 생기더라고요. 일단 빨리 친해지는 게 나을 거 같았고, 친해지니 현장이 편해졌어요. 저도 모르게 애드리브가 나오기도 했죠." '조립식 가족'은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2020)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대해 정채연은 "출연을 결정한 뒤 중국 드라마 좋아하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다. '이가인지명' 리메이크하냐고 깜짝 놀라더라. 원작 팬들에게 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너무 훌륭한 작품이더라고요. 이 작품을 하기로 한 만큼 이 캐릭터를 다른 매력으로 살려봐야겠다는 생각에 보다가 멈췄어요. 원작 팬들에게도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죠. 우려했었는데 정채연만의 매력으로 보여준 것 같다는 댓글이 맘에 들었어요(웃음)." 윤주원과 김산하(황인엽)는 가족 같은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정채연은 황인엽과 로맨스는 어땠냐고 묻자 "케미를 많이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도 감독님, 황인엽 씨랑 셋이 리허설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이 레퍼런스를 많이 보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정채연은 가장 설렜던 신으로 빗속 키스신을 꼽았다. 이 장면은 비를 피해 터널 안으로 들어간 윤주원과 김산하가 키스를 통해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정채연은 "단순히 스킨십 때문은 아니다. 이 장면을 새벽에 찍었는데 그날따라 감독님도, 스태프도 같이 이입해주셨다"며 "걱정도 고민도 많던 신이었는데 다 같이 연기하는 기분이라 두근두근하면서 찍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룹 다이아, 아이오아이(I.O.I)를 거쳐 배우로 활동 중인 정채연. 그는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연모', '금수저',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번 ‘조립식 가족’을 통해서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아이돌 활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지 않을까요. 부딪혀도 보고, 좌절도 해보고 그런 시행착오가 있었으니까 가능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 상황에 놓여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됐죠.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