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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0 중 98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784 Posts)

  • “초반 2주는 나성범이 아니었다, (송)명기가 살살 하라고 하는데…” KIA 나스타 1000타점은 시작, 6월 대반격 ‘예고’[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솔직히 초반 2주 정도는 내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나성범(35)은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마치고 타율이 8푼까지 내려갔다. 4월28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뒤 2주가 지날 무렵, 성적은 최악이었다. 25타수 2안타였다. 그러나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고공행진이다. 나성범답게 돌아왔다.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2득점하자 타율을 0.256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나성범다운 타율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게 중요하다. 나성범은 이날 홈런과 2루타로 2타점을 보태면서, 개인통산 1000타점을 돌파했다. 그는 경기 후 “솔직히 초반 한 2주 정도는 내가 아니었던 것 같다. 팀 선수들에게도 그렇고 감독님, 코칭스태프, 팬들께도 좀 너무 죄송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려서. 너무 이게 위축되기도 했고 그랬는데 이제 하나의 홈런으로 인해서 조금 분위기 반전이 됐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은 “주변에서 감독님도 그렇고 항상 안 될 때마다 박수와 격려를 해 주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힘이 났고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것 같다. 이제 조금씩 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많은 경기 남았지만 잘해서 팀에게 많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1000타점을 의식했다. 나성범은 “원래 시즌 시작하기 전에 기록 같은 걸 좀 체크를 한다. 시즌에는 어떤 기록을 할 수 있을까 봤는데 1000타점도 얼마 안 남았고 복귀하면 빨리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친정에서 기록을 세웠는데, 또 홈에서 하면 홈 팬분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고 기념이 될 수 있는데 또 우연치 않게 또 이렇게 제가 있었던 팀을 상대로 기록을 세워서 기분은 좀 이상하다”라고 했다. 나성범에게 창원이란 어떤 의미일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익숙하죠. 경기를 많이 뛴 곳이었고. 그런데 투수 같은 경우에는 제가 많이 만나지 못했다. 계속 상대하니까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기록의 희생양 송명기에 대해 나성범은 “솔직히 명기하고 같은 팀일 때부터 아끼는 동생이기도 하고 투수와 타자지만, 밥도 같이 먹었었고 많이 만날 때마다 살살 하라고 하는데도 이게 솔직히 승부의 세계, 냉정하다 보니까 우연치 않게 명기한테 좀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치려고 친 건 아닌데 치다 보니까 이렇게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6월 대반격을 예고했다. 나성범은 “내 성적이 지금보다도 더 위에 있어야 한다. 자신감도 있다. 팀도 지금보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2등 3등 4등이 못 따라올 수 있도록 좀 치고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 “저보다 단장님이 더 바쁘지 않겠어요?” KIA 크로우 결단 임박? 美검진 아직…운명의 여름레이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저보다 단장님이 더 바쁘지 않겠어요?”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30)가 미국 주치의에게 팔꿈치 검진을 받겠다며 팀을 이탈한지 꽤 흘렀다. 지난 10일 1군에서 말소됐으니, 벌써 3주 가까이 흘렀다. 국내에선 두 곳에서 검진한 결과 수술과 재활로 소견이 각각 엇갈렸다. 크로우의 거취는 KIA의 여름레이스, 대권도전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는 일단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임기영이 돌아왔다. 임기영은 일단 불펜에 가세한 뒤, 상황에 따라 선발진에도 들어간다. 그리고 이의리가 곧바로 돌아온다. 이의리가 돌아온 뒤, 임기영마저 선발진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KIA는 다시 5선발을 완성한다. 크로우가 재활하고 복귀하든, 대체 외국인투수로 교체하든, 완전 교체를 하든 일정 시간을 벌어줄 상황은 갖춘다. 단, 궁극적으로 외국인투수 퍼즐이 완성돼야 임기영이 불펜에 고정되면서, 기존 불펜진의 에너지를 분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선발과 불펜이 조화롭게 맞물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의 각종 변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KIA의 올 시즌 농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구단이)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보다도 프런트나 단장님이 더 바쁘지 않겠어요? 그래서 잘 준비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언제 돌아온다, 언제 날짜를 맞춰서 해야 된다’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장은 또 복잡하니까,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지금 의리나 기영이가 올라와줘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여기서 또 잘 버티고 좋은 외국인투수가 들어오게 되면, 중간 탭스가 더 강해지고 그러다 보면 6월, 7월달엔 더 좋은 시간이 오지 않을까 싶다. 충분히 잘 준비하시고, 굉장히 신경 많이 쓰고 있고 알고 있다”라고 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크로우는 아직도 미국에서 검진을 받지 못한 상태다. 구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굳이 크로우의 미국 검진 결과를 감안하지 않아도, 이미 국내에서 검진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주 부산 원정에서 일시대체 외국인투수보다 완전대체 외국인투수가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나 구단은 6주 일시대체 외국인투수 영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 천하의 이종범도 못했다…이호성 이후 34년간 잠들었던 타이거즈 역사, KIA 24세 거포가 깨웠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호성 이후 34년만이다. KIA 타이거즈 오른손 거포 1루수 변우혁(24)이 34년간 잠든 타이거즈 역사를 깨웠다. 변우혁은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한준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이 3루타가 눈에 띄는 건, 연타석 3루타이기 때문이다. 변우혁은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네 번째(마지막) 타석에서 우중간 3루타를 쳤다. 당시 빗맞은 타구였으나 두산 우익수 헨리 라모스의 타구 판단이 어설펐다. 벤트 레그 슬라이딩의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서 뒤로 흘렸다. 그러나 이날 3루타는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타구였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31km 컷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KBO리그 역사에 단 41번만 나온 진기록이다. 2023시즌에는 한 번도 안 나왔다. 가장 최근의 기록이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만들었다. 김혜성은 2022년 5월2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서 연타석 3루타를 터트렸다. 변우혁이 정확히 2년만에 KBO 통산 41번째 연타석 3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심지어 KIA에선 34년간 잠든 진기록이다. 해태 시절이던 1990년, 현재 세상을 떠난 이호성이 8월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더블헤더 2차전과 8월18일 대구 삼성전서 3루타를 터트렸다. 이 역시 마지막 타석과 다음날 첫 타석까지 이틀에 걸쳐 만들어진 기록인 듯하다. 야구에서 3루타는 어쩌면 홈런보다 어려울 수 있다. 코스가 좋아야 만들어질 수 있다. 잘 치면서 발 빠른 선수에게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발 빠른 선수라고 3루타를 밥 먹듯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KIA에선, 천하의 이종범도 연타석 3루타를 못 해보고 은퇴했다. 변우혁은 발이 그렇게 빠른 건 아니다. 그러나 타격 재능은 확실한 선수다. 거포라서 3루타가 귀하긴 하다. 공교롭게도 26일 광주 두산전 마지막 타석 그 3루타가 생애 첫 3루타였다. 통산 1~2호 3루타를 연타석으로 장식한 타자. 그만큼 변우혁의 최근 타격감이, 시즌 출발이 좋다. 이날 5타수 1안타를 더해 시즌 5경기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1타점 2득점.
  • '방출 요청' 박병호↔오재일, KT-삼성 1대1 트레이드 단행…'홈런왕' 결국 'FA 은인'과 얼굴 붉히며 작별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지난 25일 경기가 종료된 후 1군에서 말소되는 과정에서 '방출'을 요청하며 파문을 일으킨 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전격 이적한다. 그리고 박병호의 반대급부로 오재일이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0-1로 승리한 뒤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박병호를 보내고,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KBO리그는 박병호로 인해 들끓었다. 지난 25일 경기가 끝난 후 허리 문제로 1군에서 말소되는 과정에서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던 까닭이다. 쉽게 말해 스스로 방출을 요구했던 것이다. 페넌트레이스를 한참 소화하는 과정에서 방출을 요구한 가장 큰 배경은 경기 출전에 관한 문제 때문이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전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참으로 괘씸하지 않을 수가 없다. KT가 박병호를 방출하게 될 경우, KT가 얻는 이득이 단 한 가지 없기 때문이다. 보통 구단에 불만이 있을 경우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2021시즌이 끝난 뒤 '에이징커브'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달고 다니면서, 그 어떠한 구단도 영입에 관심을 내비치지 않을 때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계약을 통해 손을 내밀었던 KT와 얼굴을 붉히며 작별하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KT 입장에서는 박병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됐다. KBO리그의 경우 FA 계약을 체결한 이후 다시 한번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 구단에 4년을 몸담아야 하기 때문에 내년까지 '보류권'을 손에 쥐고 있는 KT 입장에서는 마음만 먹는다면, 박병호를 2군에 방치하고 앞길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이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 박병호의 방출 요청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KT 입장에서도 손해를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KT가 선택한 것은 오재일. 오재일 또한 현재 박병호와 비슷한 입지.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06경기에서 11홈런 타율 0.203에 그쳤고, 트레이드를 앞둔 28일 마지막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으나, 올해도 3홈런 타율 0.234로 허덕이고 있다. KT 나도현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 삼성은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병호를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 테스형이 위기를 직감했나요, 스리런포에 미친 점프캐치로 KIA 3연승 견인→NC 11-8 제압→공룡들 맹추격전에도 5연패 수렁[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테스형이 위기를 직감한 것일까. 공수에서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KIA 타이거즈의 3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11-8로 이겼다. 3연승했다. 32승20패1무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NC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27승25패1무로 5위 유지. 양팀 선발투수는 고전했다. KIA 윤영철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따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47서 4.91로 상승했다. 패스트볼 최고 139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커브를 다양하게 섞었다. NC 신민혁은 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4패(4승)를 떠안았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패스트볼 최고 141km에 체인지업, 커터, 포크볼을 섞었다. 체인지업을 17개, 포심 14개, 커터 13개를 던졌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KIA는 1회초 1사 후 김도영이 좌선상 2루타와 나성범의 우선상 2루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변우혁이 1사 후 우중간 3루타를 날려 연타석 3루타를 달성했다. 한준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도망갔다. NC는 2회말 2사 후 김성욱이 윤영철의 초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계속된 1,2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KIA는 3회초에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의 추를 가져왔다. 박찬호의 좌중간안타, 김도영의 좌전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 최형우의 좌선상 2타점 적시타, 이우성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완 최성영의 140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소크라테스는 3회말 시작과 함께 결정적 수비도 해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윤영철의 커터를 공략, 가운데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펜스 부근, 워닝트랙에서 점프, 절묘하게 타구를 걷어냈다. 담장을 넘어가는 듯한 타구를 글러브를 뻗어 절묘하게 넣었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소크라테스가 확실하게 타구를 잘 잡았다. KIA는 5회초 이우성의 중전안타, 소크라테스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2사 후 김선빈의 1타점 우전적시타, 박찬호의 좌선상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승부가 기울었으나 NC도 5회말에 힘을 냈다. 박건우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했고, 맷 데이비슨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날렸다. 손아섭이 윤영철의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통타, 좌월 스리런포를 쳤다. 뒤이어 박한결이 백투백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6회에도 점수를 주고받았다. KIA는 나성범이 송명기의 초구 바깥쪽 패스트볼을 밀어서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NC는 김성욱의 사구, 김주원의 우전안타, 서호철의 유격수 병살타로 조성된 2사 3루 찬스서 최정원의 1타점 좌전적시타가 나왔다. NC는 9회말 한석현이 좌전안타를 쳤다.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후속 오영수가 윤중현의 투심을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결국 이 한 방으로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해야 했다. 정해영이 2사 만루 위기서 서호철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KIA는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윤영철이 내려간 뒤 김도현, 이준영, 전상현, 윤중현, 정해영이 투구했다. NC는 신민혁이 내려간 뒤 최성영이 3이닝을 던졌다. 송명기, 임정호, 전사민이 잇따라 등판했다.
  • “KIA 멀리 달아나야 하는 것 아니야?” 꽃범호의 반문, 이걸 봐 달라…팀 AVG 0.258 ‘잘 버텼어’[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우리 전력이면 더 멀리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웃으며 위와 같이 얘기했다. 외부에서 볼 때 막강한 전력의 KIA가 더 치고 달아나서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재치있게 반문했다. KIA는 5월 들어 10승10패1무로 보합세다. 지난 주말 2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위를 내줄 뻔한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주말 3연전 맞대결서 먼저 1패하고 주말 2경기를 연거푸 잡아내며 다시 2경기 차로 벌렸다. 이범호 감독은 “아니, 우리 지난주 선발진을 한번 보세요. 우리가 지난주 팀 타율이 2할4~5푼(실제 0.258로 최하위) 됐다고 하는데, 롯데 1~2~3번(1~2~3선발), 두산 1~2~3번 만나서 그 정도면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는 딱딱 내줬다. 가장 힘든 한 주라고 생각한 지난주를 잘 넘어갔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타자들의 컨디션을 두고 “컨디션이나 밸런스는 괜찮은 것 같다. 좋은 투수를 만나면은 타자들이 또 못 칠 때도 있다. 사실 에이스 만나면 5점 빼는 게 쉬운 건 아니다. 6이닝 3실점하면 퀄리티스타트, 방어율 4.50인데 지난주에 4.50하는 (상대)선발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다 2~3점대 투수였는데 6이닝에 1~2점 빼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 상대들을 만나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3~5번 투수가 걸리는 시기도 올 것이니까. 우리 타자들이 분발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했다. 이범호 감독은 “정말 힘들겠다 싶은 경기를 잡는다.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기서는 확실히 집중도가 높다. 분위기를 딱딱 조성시켜서 잡아내는 느낌이 있다.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 전력이면 더 멀리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말들도 있는데 투수 외국인(윌 크로우)이 빠져 있고, 선발들도 잘 버텨주고 있고 중간들이 힘들게 한다고 해도 그래도 막아줄 땐 다 막아주고 이러니까. 불안감이라기보다, 선수들이 약간 빠져 있는 시점에서 잘 버텨주는 게 아닌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KIA는 여전히 팀 타율 0.289로 1위, 팀 평균자책점 3.90으로 1위다. 세부지표를 따지면 당연히 4월보다 5월이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에 KIA보다 투타밸런스가 좋은 팀은 없다.
  • KIA 31세 특급잠수함 전격 1군복귀…일단 선발 아니라 불펜, 꽃범호의 다목적 히든카드[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오늘 이기는 상황이 되면 투입할 생각이다.” KIA 타이거즈 잠수함 임기영(31)이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임기영은 올 시즌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3월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⅔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낸 뒤 2개월만의 복귀다. 임기영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그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왔다. 2019시즌에도 다쳤던 부위라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4월19일 퓨처스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1이닝을 소화했으나 다시 뻐근함을 느껴 실전을 중단하고 다시 재활하기도 했다. 23일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서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67개의 공을 던지며 충분히 빌드업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살짝 떨어진 곽도규를 1군에서 제외하고 임기영을 1군에 올렸다. 궁극적으로 이범호 감독은 임기영을 선발투수로 쓸 생각이다. 윌 크로우 공백을 여전히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황동하의 페이스가 좋았고, 임기영도 투구수를 좀 더 끌어올릴 필요도 있어서 우선 불펜으로 쓴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오늘부터 불펜 대기다. 이기는 상황이 되면 투입할 생각이다. 몸이 빨리 풀리는 성격이다. 이닝, 개수도 많이 올렸다. 동하도 좀 체크를 해야 한다. 기영이와 동하는 어떤 상황에 붙여도 괜찮게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상황을 보려고 한다. 동하가 좀 힘들어 하거나 기영이가 잘 던지는 타이밍이 있으면 동하를 한번 쉬게 할 생각이다. 기영이가 우선 선발과 불펜 모두 괜찮다고 얘기했다. 지금은 동하가 컨디션이 좋고 기영이도 7~80개로 4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수준이라서. 우선 상황에 따라 활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임기영과 황동하를 상황에 맞게 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곧 돌아올 이의리는 철저히 선발 스타일이라 바로 선발진에 투입한다.
  • “머리 복잡해, 야구 참 어렵다” 공룡들 사령탑의 솔직고백…5월 뒷걸음인데 또 KIA 만났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참 어려운 것 같다.” NC 다이노스는 5월에만 7승13패1무로 뒷걸음이다. 4월 20승11패로 벌어놓은 승수를 거의 다 까먹었다. 최근 4연패 중이다. 27승24패1무로 2위서 5위까지 처졌다. 이런 상황서 28일부터 30일까지 창원에서 1위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NC는 현재 마무리 이용찬과 잠수함 선발 이재학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다니엘 카스타노도 복귀전서 썩 좋지 않았다. 선발, 불펜, 타선 모두 시즌 초반보다 조금씩 경기력이 안 나오는 실정이다. 체력적으로 지쳤다는 강인권 감독 분석도 있었다. 강인권 감독은 28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음,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하다. 경기도 마음대로 안 풀리는 것 같고, 부상 선수들도 계속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같이 하시던 분들이 안 좋은 소식도 있고, 여러모로 좀 그렇네요, 착잡하네요”라고 했다. 이럴 때일수록 벤치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리면, 타격이 안 되든지 타격이 되면 또 투수가 안 되든지 둘 중에 하나인데, 전체적으로는 글쎄요. 그게 참 해답을 알면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게 참 어려운 것 같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는 생각이다.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뭐 티 내지 말고 선수들이 어떻게 분위기 타지 않게, 그리고 선수들이 좀 더 위축되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NC는 이날 서호철-최정원-박건우-맷 데이비슨-손아섭-박한결-김형준-김성욱-김주원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강인권 감독은 개막 후 5월 중순까지 고정라인업을 선호했으나 근래 타순을 많이 흔든다.
  • 박민우 돌아올 때까지 ‘이 선수’가 공룡들 리드오프라면…출루율 리그 7위, 34세 ‘가성비 갑’ 외야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민우 공백이 많이 느껴진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에게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박민우 공백에 대해 묻자 위와 같은 답이 돌아왔다. 올 시즌 주전 리드오프로 뛴 박민우가 어깨 회전근개 부상으로 12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공교롭게도 NC 타선은 박민우가 1군에서 빠지는 시점과 맞물려 침체일로다. NC는 지난주 팀 타율 0.261로 리그 8위, 팀 OPS 0.730으로 리그 6위였다. 그나마 8개의 홈런으로 보정했다. 그러나 NC 주전 야수들 중에서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을 제외하면 늘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강인권 감독은 박민우가 빠지면서 상위타선에서 활로를 뚫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타선 침체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실제 박민우의 출루율은 0.399로 리그 12위다. 그러나 최근 리드오프로 나서는 손아섭의 출루율은 0.314로 리그 54위다. 박민우는 빠르면 주말 부산 롯데 자이언츠 3연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강인권 감독은 당분간 타순을 많이 흔들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오른손 외야수 권희동도 리드오프 플랜 C~D 정도는 될 수 있다. 권희동은 올 시즌 51경기서 168타수 47안타 타율 0.280 1홈런 26타점 26득점 출루율 0.418 장타율 0.363 OPS 0.781 득점권타율 0.409다. 특히 출루율이 박민우보다 좋다. 팀 내 1위이자 리그 7위다. 커리어 하이다. 통산 출루율도 0.361로 나쁘지 않다. 발이 그렇게 빠르지 않을 뿐, 나쁜 공을 잘 참고 칠 수 있는 공만 잘 때린다. 시즌 삼진 26차례에 사사구는 42차례 골라냈다. 리드오프는 무조건 발이 빨라야 할까. 임시 리드오프로 쓸만하다. 실제 강인권 감독이 권희동을 2번타자로도 꽤 기용했다. 그러나 박민우가 빠지면서 손아섭이 리드오프로 갔고, 박건우도 컨디션 난조로 쉬었다가 돌아왔다. 자연스럽게 권희동이 최근 5번타자로 많이 뛰었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290 5타점으로 괜찮다. 지난주 6경기서는 타율 0.353 출루율 0.450이었다. 최근 전반적으로 팀 타선의 흐름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서 권희동을 과감히 리드오프로 옮기면 중심타선이 그만큼 헐거워진다. 그러나 최근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손아섭과 서호철이 중심타선으로 가도 된다. 강인권 감독의 디시전 영역이다. 분명한 건 올 시즌 권희동의 활약이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쏠쏠하다는 점이다. 최근 김성욱과 함께 가장 타격감이 좋다. 그런 권희동의 올 시즌 연봉은 단 1억5000만원이다. 손아섭이 4년 64억원, 박건우가 6년 100억원, 박민우가 8년 140억원 선수라는 걸 감안하면 권희동은 ‘가성비 갑’ 퍼포먼스다. 이런 선수가 불과 1년 3~4개월 전만해도 FA 미아였으니, NC로선 십년감수했다. 
  • KIA 29세 수비왕과 카메라감독의 유쾌한 세리머니…통산 14홈런은 로망, 진짜 관심사는 ‘이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할은 관심없다. 출루율이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는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대신 출루율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이 3할을 치는 것보다 출루율을 높여야 팀 공격에 보탬이 된다고 바라봤다. 마침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박찬호를 리드오프로 쓴다. 박찬호의 장점과 성향, 팀 타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물론 박찬호 스스로 타격감이 안 좋을 때 9번 타순으로 내려달라고 요청해 받아들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박찬호가 컨디션이 좋은 날 대부분 리드오프로 나갔다. 박찬호는 올 시즌 44경기서 179타수 55안타 타율 0.307 1홈런 14타점 27득점 11도루 출루율 0.346 장타율 0.374 OPS 0.720 득점권타율 0.311이다. 출루율 0.346은 커리어하이를 쓴 2023시즌(0.356)보다 조금 낮다. 그러나 생애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리그에선 44위다. 팀에선 이우성(0.401), 김도영(0.377), 김선빈(0.370), 최원준과 최형우(0.354)에 이어 6번째다. KIA 타선에 워낙 잘 치는 타자가 많아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뿐, 박찬호의 출루능력은 준수하다. 올해도 박찬호는 공수주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한다. 그런 박찬호는 지난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서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5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KIA가 5-2로 이긴 걸 감안하면, 박찬호 홈런의 영양가는 상당했다. 재밌는 건 박찬호가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SBS스포츠 중계방송 카메라감독과 했다는 점이다. KIA 선수들은 누군가 홈런을 치면 덕아웃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서서 “어이~어이~”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세리머니를 한다. 그러나 박찬호가 홈런을 치자 이범호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이 일제히 외면했다. 박찬호는 뻘쭘하게(?) 3루 덕아웃을 질주한 뒤 맨 오른편(그라운드에서 바라보는 기준으로)에 위치한 카메라 감독을 강제(?)로 끌어안고 배치기를 했다. 이후 KIA 몇몇 선수들이 박찬호의 홈런을 축하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선 박찬호는 괜히 민망해서 눈에 보이는 카메라 감독이라도 붙잡았을 수 있다. 한편으로 마수걸이 홈런의 영향일 수도 있다. 업계에선 의례적으로 시즌 혹은 통산 마수걸이 홈런을 친 타자에게 순간적으로 고의로 축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렴 어떤가. 박찬호도 진심으로 기뻐했고 KIA 선수들도 박찬호의 시즌 첫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아무래도 박찬호에게 홈런이란, 일종의 로망 아닐까. 박찬호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이날 홈런까지 통산 14홈런이다. 홈런을 1년에 2~3개 치는 선수가, 홈런타자보다 홈런을 쳤을 때 더 기쁜 법이다. 거포만이 느끼는 그 짜릿함을 잠시라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정우영 캐스터와 이순철 해설위원은 박찬호와 카메라감독의 세리머니를 보더니 ‘찐’으로 웃으며 즐거워했다.
  • '반등했지만'... 문동주 어깨가 무겁다, 사령탑 잃은 한화에 단비가 될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 사령탑 공백이 생긴 가운데 문동주(21)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치른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27일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진 사퇴로 발표되긴 했지만 성적 부진에 의한 경질에 가깝다. 한화는 27일까지 21승1무29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까지 올랐으나 4월 들어 하락세를 타면서 10위까지 찍었다. 수직하락한 성적 탓에 팬들의 분노는 커졌고, 책임감을 안고 최원호 감독이 사퇴했다. 이로써 한화는 51경기 만에 사령탑을 잃었다. 28일 대전 롯데전부터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한화의 최근 분위기는 좋았다.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러나 사령탑이 사퇴하면서 상승세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93경기가 남은 만큼,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 첫 테이프를 끊게 된 문동주의 어깨가 무겁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지난 시즌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선발 풀타임 2년차 시즌인 올해 시작은 불안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SS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긴 했다. 그러나 4월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9.97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21일 LG 트윈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다행히 좋았던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5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동주의 호투, 승리가 절실하다.
  • 최원호 떠났지만 한화 야구는 계속된다…류현진·채은성·안치홍, 고액 FA 삼총사가 힘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는 떠났다. 그래도 야구는 계속된다. 한화 이글스가 2년 연속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또 익숙한 감독대행 체제다. 정경배 수석코치가 2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감독대행으로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한화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 감독을 인선하겠다는 각오다. 새 감독은 내부 승격이 아닌 외부 인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외부 인선도 경험이 없거나 적은 인사보다 한국시리즈 우승 등 현장경험이 많은 야인의 인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최대한 빨리 인사 프로세스를 가동하겠지만, 하루이틀 내에는 어림없다. 그 사이 야구는 계속된다. 감독도 대표이사도 하루아침에 나갔지만, 한화는 계속 야구를 해야 한다. 당장 정경배 감독대행이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본래 감독대행들은 전임 감독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러운 일부의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다. 결국 한화도 당분간 FA 고액계약자들, 고참들 위주로 뭉쳐야 할 것이다. 한화는 수년 전 베테랑들을 인위적으로 내보냈지만, 시행착오를 인정, 다시 기둥 역할을 할 최소한의 베테랑을 영입한 상태다. FA 류현진, 채은성, 안치홍, 이태양,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외야수 김강민과 포수 이재원이 대표적이다. 역시 정신적 지주이자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류현진, 류현진 다음으로 FA 고액연봉을 수령하는 채은성과 안치홍의 책임감이 클 듯하다. 이들이 기본적으로 야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이들 중심으로 팀 케미스트리를 다지는 작업이 자연스러워진다. 아무리 고액연봉자, 고참이라고 해도 야구가 안 풀리면 당사자들도, 후배들도 서로 껄끄러워진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부진과 불운을 딛고 최근 완전히 제 궤도에 올랐다. 최근 3경기서 1승 17이닝 2자책, 평균자책점 1.59다. 류현진이 나가는 날 야수들에게 ‘이긴다’는 믿음을 다시 심어주고, 실제로 류현진 등판일부터 최대한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안치홍은 올 시즌 51경기서 타율 0.264 5홈런 25타점 27득점 OPS 0.731로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는 타율 0.324 2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4~25일 인천 SSG 랜더스전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결국 채은성이 고민이다. 올 시즌 34경기서 타율 0.217 3홈런 20타점 14득점 OPS 0.606 득점권타율 0.229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194 1홈런 3타점이다. 손가락, 허리 등 부상이 겹쳐 두 차례나 1군에서 말소됐다가 돌아왔다. 그래도 지난주 정상복귀, 5경기서 18타수 6안타 타율 0.333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반전의 한 주를 보냈다. 안치홍도 채은성도 이번주 흐름이 중요하다. 고액연봉을 받는 FA들이 힘을 내면, 다른 선수들도 부담을 덜고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감독교체라는 극악 처방 속에서 현실적으로 선행돼야 할 숙제다.
  • 한화가 그래도 희망적인 이유…최원호 감독에게만 책임 덮어씌우지 않았다, 사장·단장도 ‘내 탓이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도 희망을 찾자면, 이건 다르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구단에 공식적으로 사퇴를 표명한 건 23일 대전 LG 트윈스전 직후였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이미 그만둘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는 게 정설이다.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기업에 부담을 느꼈다는 시선이 많다. 때문에 최원호 감독은 형식상 자진사퇴일 뿐, 실질적으로 경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시각이 많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게 있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도 팀을 떠나기로 결의했다는 점이다.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 손혁 단장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취소 되자 동반 퇴진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프로스포츠에서 수많은 감독이 계약기간을 못 채우고 잘렸다. 그런데 프런트의 수장인 대표이사와 단장이 동시에 사퇴하겠다고 나선 사례는 이번 한화 케이스가 사실상 최초다. 이 역시 구단의 경질이든, 자신들의 사퇴의사든 책임감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화가 회생의 마지막 신호는 남겼다는 외부의 평가가 있다. 박찬혁 대표이사는 구단 운영이 마비될 것을 우려, 손혁 단장에게 차기 사령탑 인선작업까지 맡겼다. 업계에선 책임감 강한 손혁 단장이 감독 인선 및 신임 사장 부임과 함께 그대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그리고 박찬혁 대표이사는 자신의 SNS에 구단을 떠나면서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 통상적으로 성적이 부진한 팀은 감독만 내보내는 선에서 위기를 수습하려고 한다. 그 감독을 뽑은 책임이 있는 프런트는 뒷짐 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화는 이번에 프런트 수장까지 책임을 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런트에 위기의식을 고취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의 작금의 문제는 단순히 특정 구성원 1~2명이 잘못해서가 아니다. 십수년간 적체된 문제가 곪아터져 암흑기가 형성됐다. 리빌딩을 끝냈다는 팀이 정말 끝낸 것인지, 윈 나우를 하기로 했다면 정말 윈 나우를 할 준비가 됐는지 돌아볼 시간이다. 그리고 그 아픔을 선수단, 프런트 모두 공유해야 한다. 이게 쇄신의 기본 밑바탕이다. 한화의 새 사령탑 선임은 6월에 되도록 마무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더 중요한 걸 놓치면 안 된다. 사장과 단장은 책임을 지면서 신호탄을 쐈다. 남아있는 구성원들의 움직임을, 한화 팬들이 숨죽여 지켜본다.
  • 공룡들 167SV 클로저의 플랜B를 확인할 기회가 없다…진짜 위기, SSG 6연패에 고마워해야 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상체제로 가야 할 것 같다.” NC 다이노스는 위기다. 최근 4연패 및 10경기 3승7패. 범위를 5월로 넓히면 7승13패1무로 뒷걸음이다. 4월 말에서 5월 초만 해도 선두 KIA 타이거즈를 바로 밑에서 위협했으나 이젠 5위까지 처졌다. 6위 SSG 랜더스가 최근 6연패에 빠진 게 어쩌면 다행으로 보일 정도다. SSG의 연패만 없었다면 6위 이하로 처질 수도 있었다. 사실 시즌 초반 기대이상으로 잘 달렸다. 에릭 페디의 공백, 구창모가 완전히 빠진 첫 시즌. 선발진에 계산이 안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기대이상으로 페디 공백을 잘 메웠다. 신민혁이 작년 포스트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1.10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고, 이재학은 커터를 추가하며 투 피치에서 탈피했다. 김시훈은 5선발치고 준수하다. 여기에 불펜 뉴 페이스 김재열과 한재승이 기대이상의 행보였다. 이용찬의 페이스는 작년 가을야구서 불안하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타선은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 박민우 등 해줘야 할 교타자들이 제 몫을 했다. 김형준과 김주원, 김성욱은 타격은 신통치 않아도 센터라인을 충실히 지켰다. 때문에 NC는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4월을 마쳤다. 20승11패, 선두 KIA에 단 1경기 뒤졌다. 하위권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었다. 5월에는 본격적으로 KIA와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KIA도 4월보다 5월 페이스가 처졌지만, 그래도 1위를 지킨다. 여기서 결국 기본 전력의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원정 6연전서 기존 주축들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팀의 안정화를 위해 되도록 고정라인업을 사용했다. 불펜도 확실한 공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 멤버들의 페이스가 동반 하락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부상자도 하나, 둘 나왔다. 박민우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고, 에이스 카스타노도 팔 근육 이상으로 잠시 쉬었다. 이재학도 중지 힘줄 염증으로 빠졌다. 이렇다 보니 기존의 아쉬움이 부각됐다. 손아섭은 초반 부진을 딛고 회복 중이지만, 작년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아니다. 김주원과 김성욱의 타격은 여전히 확실히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작년에 맹활약한 필승계투조 류진욱과 김영규는 여전히 약간 불안정하다.  결정적으로 마무리 이용찬마저 왼 무릎 염좌, 어깨와 팔 피로도로 24일 LG전을 앞두고 1군애서 빠졌다. 강인권 감독은 “비상체제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한재승, 김재열은 물론이고 김영규, 류진욱도 마무리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진짜 문제는 이들을 임시 마무리로 올릴 상황조차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NC는 23일 키움전부터 LG 3연전까지 최근 4연패 기간 내내 사실상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 졌다. 필승조, 마무리를 홀드, 세이브 상황에 맞춰 가동할 기회가 없었다. 타선과 선발의 힘이 동시에 조금씩 떨어지면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상황서 NC는 28일부터 홈에서 1위 KIA를 또 만난다. KIA도 NC를 까다로운 팀으로 바라보지만, 현 시점에서 NC가 KIA를 좀 더 힘겹게 여기는 게 확실하다. 강인권 감독은 최근 타순을 크게 흔들며 반등을 모색하지만, 마운드가 시즌 초반보다 많이 불안해 경기력이 불안정한 게 사실이다. NC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여기서 처지면 중, 하위권 소용돌이로 빠져든다. 28일 선발 등판하는 우완 신민혁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 영웅들 좌완 외인에이스 계보 잇는다…‘이것’이 KBO 1위, 숨은 히트상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해.”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20승30패, 승률 0.400이다. 최하위 치고 승률이 낮지 않지만, 최하위는 최하위다. 그러나 늘 그랬듯, 키움은 매년 히트상품들을 내놓는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이 단연 화제를 모으지만, 알고 보면 새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 역시 조용히 히트를 친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10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47, 피안타율 0.234에 WHIP 1.14, 퀄리티스타트 7회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8.3km다. 포심에 투심,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디셉션이 좋은데 스피드 자체로도 경쟁력이 있다. 팔 높이도 정통파는 아니다. 커맨드, 제구력이 아주 완벽한 편은 아니지만, 쉽게 와르르 무너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각 구종 피안타율도 안정적이다. 0.500의 커브를 제외하면 전 구종 2할대 피안타율이다. 현장에선 은근히 까다롭다는 이미지가 확고하다. 2차 데이터도 좋은 부분이 발견된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헤이수스는 올 시즌 분당 회전수 2474.7회로 리그 1위다. 이러니 패스트볼에 강점이 없을 수 없다. 수평무브먼트도 23.9cm로 1위다. 타구속도도 132.5km로 리그 58위, 역시 상위권이다. 간혹 집중타를 맞긴 하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투수다. 아리엘 후라도가 11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작년보다 살짝 불안하지만, 헤이수스가 실질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한다. 올해의 발견과도 같은 김인범까지. 키움 선발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왼손 외국인투수 명가였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뛴 앤디 밴해켄에 2015년에 뛴 라이언 피어밴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뛴 에릭 요키시까지. 올해 첫 시즌을 맞이한 헤이수스와 키움의 인연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키움이 잘 뽑은 왼손 외국인투수는 오래갔다. 헤이수스는 투구내용에 비해 살짝 승운이 안 따른다. 그러나 자신의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23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6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다. 헤이수스는 그날 구단을 통해 “시즌 전 팀이 이기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 나의 승리 기록보다 팀이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승리를 거둬 매우 기쁘다. KBO리그 첫 경기에 NC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금은 리그에 적응이 됐고, 김재현 포수와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자는 플랜을 세웠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꾸준하게 선발로 등판해 팀의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나의 개인 기록은 팀이 많이 이길수록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했다.
  • KIA 20세 왼손 싸움닭의 쉼표…호주에 美유학까지, 쉼 없이 달려온 겨울과 봄, 확 달라진 2024년 ‘고생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쉼표다. KIA 타이거즈는 경기가 없는 27일 1군에서 왼손 스리쿼터 곽도규(20)를 제외했다. 곽도규를 대체할 선수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공개된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곽도규의 특별한 말소 사유는 없다. 곽도규는 올 시즌 29경기서 1승1패7홀드 평균자책점 3.57이다. 피안타율 0.175, WHIP 1.46으로 좋다. 단, 최근 10경기서 7⅔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5.87로 살짝 흔들렸다. 실점은 2경기였지만, 이른바 ‘분식회계’도 있었다. 재정비, 휴식 차원에서의 1군 말소로 풀이된다. 쉼 없이 달려왔다. 곽도규는 2023시즌을 마치자마자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로 향했다. 캔버라에서 호주 생활에 적응하려던 차에 갑자기 미국 시애틀행 비행기를 탔다.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파견된 것이었다. 곽도규는 약 1개월의 시애틀 생활을 통해 투구밸런스도 다듬었고, 자신에게 잘 맞는 구종이 커터와 체인지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곽도규는 올 시즌 여전히 투심과 슬라이더 구사 빈도가 높다.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커터와 체인지업을 연습하는 모습을 직접 봤지만, 막상 시즌 들어 봉인했다. 외부에서 배웠다고 무작정 맹신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구종을 택한, 매우 영리한 결정이었다. 평균 143.2km의 투심은, 피안타율이 0.229.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091. 이러니 굳이 신무기를 던지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단, 근래 주무기 투심이 살짝 맞아 나가는 모습은 있었다. 또한 눈에 띄는 건 최근 10경기서 볼넷이 9개라는 점이다. 미세하게 투구밸런스가 흔들렸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곽도규는 올해 1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다. 심지어 6~7회를 맡다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도 등판하는 등 꽤 체력적, 심적으로 힘든 역할을 소화해왔다. 현 시점에서 성적이 조금 떨어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KIA는 이번주에 임기영과 이의리가 차례로 선발진에 합류한다. 누군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자연스럽게 곽도규에게 숨 돌릴 시간을 준 듯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스리쿼터라는 이점은 분명하다. 이 고비를 넘기면, 금방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 “1군 감독 생활은 힘들구나” 최원호 100승 소감에 스며든 고뇌…그때, 이미 ‘못 해먹겠다’ 싶었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군 감독 생활은 힘들구나.”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구단에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건 23일 대전 LG 트윈스전 직후였다. 그리고 구단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취소되자 최종적으로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혁 대표이사, 손혁 단장 모두 옷을 벗기로 결의했다. 단, 사태 뒷수습을 휘해 손혁 단장만 남은 상태다. 구단의 설명은 이러한데, 업계에선 이미 최원호 감독이 4월 말 팀 성적이 떨어질 때부터 사퇴 뉘앙스를 풍겼다고 본다. 여론이 서서히 안 좋게 돌아가기 시작한 시기였고, 모기업은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런 최원호 감독은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2 승리를 이끌며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2020년 감독대행 시절 39승을 포함한 것이었다. 구단은 그날 광주 숙소에서 조촐하게 100승 세리머니를 했고, 최원호 감독의 소감도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서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최원호 감독은 취재진에 “대행까지 (전적에)치는 줄 몰랐다. 하다 보니까 100승까지 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군에서의 감독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구나”라고 했다. 감독 생활의 힘듦을 솔직하게 언급한 것이었는데, 여론의 사퇴 압박을 감안할 때 이때부터 부담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또한, 최원호 감독은 “100승도 힘든데 1000승까지 한 분들은 오랜 기간 감독 생활을 하시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을 텐데 대단하시다고 새삼 느낀다. 감독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도 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감독은 없다. 지금 1위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라고 스트레스를 안 받을까. 잘 하면 잘 하는대로, 못 하면 못하는대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특히 KBO리그는 인기가 많은 스포츠라, 대중의 시선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다. 전국구 인기구단 한화라면 말할 것도 없다. 더구나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무조건 5강에 가야 하는 팀이 됐다.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간 포스트시즌에 단 1번만 진출한 팀이다. 더구나 류현진이 시즌 초반 경기력을 못 내면서 팀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최원호 감독으로서도 마음대로 안 풀리니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최원호 감독은 2023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야수의 포지션, 타순은 되도록 고정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지론을 폈다. 그러나 1년도 되지 않아 사실상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그만큼 눈 앞의 성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남의 돈 버는 사람이, 하물며 이렇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람이 스트레스 없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란, 정말 쉬운 일은 아니다. 단, 이미 100승을 할 때부터 기쁨보다 스트레스를 토로했다는 점에서, 현장에 있던 그 순간 구단과 인연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겠다는 그 직감이 불과 23일만에 맞아떨어진 게 소름 돋을 뿐이다. 야구도 어렵고 인생도 참 어렵다.
  • 최원호·류현진 어긋난 타이밍, 여기서 한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3G·ERA 1.59, 이제 올라오는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긋난 타이밍.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도중 갑자기 5강 후보로 급부상한 건 딱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다. 11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류현진(37).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한화와 8년 170억원에 역대 최대규모 계약을 맺자 한화를 단숨에 5강 후보로 꼽았다. 일각에선 우승후보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류현진이 돌아오니 선발진이 단숨에 리그 최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투수 3명을 쓰는 효과에, 작년 첫 풀타임 시즌에 국제대회까지 경험한 문동주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야구가 투수 놀음인 것을 감안할 때 일리 있는 추론이었다. 여기에 채은성 영입만으로 부족함을 느낀 타선에 안치홍마저 데려왔다. 노시환이 알껍질을 깼고, 외국인타자만 제대로 해주면 공격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물론 이것도 류현진으로 업그레이드된 선발진이 있으면 야수들도 공수에서 힘을 낼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 추론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즌 초반 사람들의 기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했다. 12년만에 돌아온 KBO리그 타자들의 컨택 및 파울커트 능력은 상당히 향상됐다. 구위도 여전하고, 타구속도 관리도 잘 되는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얻어맞는 모습이 많았다. ABS 적응에 난항을 겪는 건 수원 항의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 그렇게 3~4월 7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21에 그쳤다. 4월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참사(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로 8.36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은 5점대를 거쳐 최근 4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팀은 초반 반짝 돌풍을 뒤로하고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6일까지 21승29패1무로 8위. 류현진이 탄력을 받지 못하자 팀이 전체적으로 시너지가 안 난 건 사실이었다. 문동주도 기대이하였고, 외국인투수 2명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수비 문제야 늘 있었고, 방망이도 안치홍 한 명 왔다고 갑자기 확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결국 그라운드에서만 보면 한화의 하위권 추락은 ‘류현진 효과의 미미’가 출발점이다. 그러자 최원호 감독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최원호 감독이 4월 말 무렵 사퇴를 결심했다는 설이 파다했고, 27일 자진사퇴로 사실로 드러났다. 팀이 무탈하게 시즌을 보내려면 초반이 중요하다. 그러나 중심축 류현진은 아무래도 2월에 갑자기 국내 복귀가 결정된데다 오랜만에 온 KBO리그에 대한 적응, ABS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그런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이다. 최근 3경기서 17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서서히 ‘괴물모드’를 회복할 조짐이다. 기본적으로 커맨드가 좋기 때문에 컨디션이 아주 나쁘지 않으면 본인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3경기만 보면 류현진 고유의 안정감이 보였다. 그러나 떨어진 성적이 갑자기 확 튀어 오르긴 어렵다. 결국 최원호 감독은 책임을 졌다. 벤치와 그라운드의 두 축이 그렇게 미묘하게 엇갈린 셈이다. 류현진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고, 최원호 감독도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새 감독은 6월 중으로 선임된다. 최근 한화는 류현진이 바닥을 찍고 일어났고, 문동주 역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새 외국인투수 제이미 바리아 영입도 눈 앞이다. 야구 특성상 선발진만 재건되면 팀이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은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의 격차가 촘촘하다. 류현진이 일어난 이 시점에 한화가 다시 반전을 모색할 조짐이다. 그 과정에서 최원호 감독의 희생이 한화 사람들로선 가슴이 먹먹할 것이다.
  • 결국 자진사퇴한 한화 최원호 감독… 일단 그 자리는 '이 사람'이 메꾼다 한화 이글스 감독 최원호가 자진사퇴했다.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한화를 이끌게 된다. 한화는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최원호의 자진사퇴로 한화의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다.
  • ‘최원호 사퇴’ 한화 2년 연속 시즌 도중 새 감독 온다…KS 우승경험? 재야 단골후보? 외부영입 가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2년 연속 시즌 도중 새 감독을 맞이한다. 외부 영입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의 사퇴를 결정했다. 최원호 감독은 23일 대전 LG 트윈스전 직후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구단에 표명한 상태였다. 이미 4월 말부터 사퇴의사가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리고 구단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비로 취소되자 최종 확정했다. 최원호 감독이 먼저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최종결정은 구단이 내렸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로 봐도 무방하다. 최원호 감독에 대한 팬심이 너무 좋지 않았고, 구단은 이를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왔다는 게 정설이다. 최원호 감독, 박찬혁 대표이사와 함께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힌 손혁 단장이 새 감독 영입작업까지 지휘한다. 일단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가지만, 길게 가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는 외부에서 새 감독을 뽑을 예정이다. 한화는 윈-나우다. 이 기조에 맞는 감독을 영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전반적 관측이다. 자연스럽게 신임감독, 경험이 부족한 감독들은 제외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재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경험 등 이기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지도자들이 있다. 근래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 중에선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있다. 김원형 전 감독은 일본 연수 중이고, 이동욱 전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오랫동안 연수하다 최근 국내에 들어왔다. 지난 주중 고척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도 있다. 작년 KT 위즈 2군 사령탑을 맡았으나 1년만에 스스로 나갔다. 여기에 근래 감독을 그만두고 야인으로 지내는 대표적 사령탑이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이다. KBS N 스포츠에서 2년째 해설위원을 역임 중이고 국가대표팀 코치직도 수행했다.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고 해외 연수도 받은 야인 중에선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도 빼놓을 수 없다. 연령대를 높이면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도 있다. 그러나 한화가 여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여러모로 한화가 내부 승격 및 외부 초보 감독은 배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화는 새 사령탑을 빠르게 선임할 계획이다. 늦어도 6월에는 새 감독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감독실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듯하다. 우선 손혁 단장과 정경배 감독대행의 수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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