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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38 중 9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759 Posts)

  • 류김양의 불꽃은 2025년에도 꺼지지 않는다…류현진 신구장 가을야구, 양현종 이닝관리, 김광현 변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김-양의 불꽃은 2025년에도 꺼지지 않는다. KBO리그 역사에서 ‘좌완 삼총사’ 류현진(한화 이글스)-김광현(SSG 랜더스)-양현종(KIA 타이거즈)를 빼놓을 수 있을까. 2006년과 20007년에 데뷔한 이들은 2010년대를 풍미한 왼손투수다. 나란히 미국 진출도 했지만, 국내에선 소속팀을 옮기지 않은 프랜차이즈 간판스타들이다. 2020년대 들어 전성기가 지났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세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 아니 리그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다. 올 시즌은 류현진이 2012년 이후 12년만에 복귀, 12년만에 세 사람이 함께 KBO리그에서 뛰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은 양현종이 승자다. 개인성적도 준수했고, 무엇보다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류현진은 최악의 출발을 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 이름값을 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오히려 김광현이 커리어로우로 고전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다소 흔들렸고, 통합우승을 확정한 한국시리즈 5차전서도 부진했다. 그래도 부상으로 크게 흔들린 선발진에서 홀로 완주했다. 양현종마저 중심을 잡지 못했다면 KIA의 통합우승은 없었다.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소화하며 또 다시 건강이 최고의 경쟁력임을 입증했다. 양현종의 2025년은 4년 103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닝 관리에 들어간다. 이범호 감독은 더 이상 170이닝까지 양현종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 전성기에서 천천히, 건강하게 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년부터 간혹 선발로테이션에서 빼서 휴식을 줄 계획이다. 규정이닝에서 150이닝만 소화해도 송진우(3003이닝) 도전은 이상 무다. 류현진이 4월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잊을 수 있을까.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이란 참사를 맛봤다. 그것도 갑자기 와르르 무너졌다. 12년만에 돌아왔으니 사실상 9개 구단 타자들을 잘 모를 때였고, ABS에도 막 적응하던 단계였다. 한화 유턴을 결정하면서 예년에 비해 비 시즌 준비가 원활하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류현진은 5월부터 안정감을 찾았으나 종종 대량실점하는 경기가 나왔다. 그래도 28경기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로 최소한의 이름값을 했다. 내년엔 여기서 좀 더 좋은 성적이 나면 더 좋지만, 무엇보다 신구장에 입성하는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끌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치른 마지막 가을야구는 무려 17년전인 2007년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31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162.1이닝을 소화했으나 퀄리티스타트가 13회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만 보면 커리어로우 시즌이다. 데뷔 후 가장 많은 79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영점이 흔들리기도 했다. 무려 24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2025년에 4년 151억원 비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다. 당연히 SSG의 포스트시즌 복귀와 자신의 명예회복이 목표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도중 몇 차례 김광현이 스타일 변화 필요성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파워피처에서 변화구를 활용해 완급조절을 더 많이 하는 스타일, 제구에 더 신경을 쓰는 투수로 변해야 하다는 의미였다. 이미 시즌 도중 이런 변화를 선보이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올렸다.
  • “6번 치고 싶다” KIA 타격장인이 42세에 꿈을 이룰까…ML 88홈런거포의 성공과 이 선수들의 성장 절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번 치고 싶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가 지난 2022년 1월, 전임감독의 취임식에서 했던 얘기다. 자신이 이젠 후배들의 뒤를 받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했던 얘기다. 그래야 팀도 미래를 바라볼 수 있고, 최형우 본인도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형우는 2021년에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후 2022년에 회복세를 보였고, 2023년과 2024년엔 최형우다운 최형우로 돌아왔다. 물론 전성기보다 생산력이 떨어졌지만, 어느덧 40대라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2년이었다. 그런데 최형우는 지난 1~2년 동안에도 틈 날때마다 비슷한 취지의 얘기를 했다.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더라도 자신보다 후배들이 좀 더 조명을 받길 바라는 마음을 자주 내비쳤다. 그렇게 1+1년 22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만 남았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2025시즌, 최형우의 꿈이 이뤄질 지도 모르겠다. KIA가 제법 큰 승부수를 던졌다.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2)와의 4년째 동행을 포기하고 오른손 거포 패트릭 위즈덤(33)을 영입한다. 위즈덤은 소크라테스와 달리 전형적인 ‘한 방 잡이’ 거포다. 소크라테스처럼 2할대 후반~3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대신 메이저리그에서 88홈런을 때린 커리어를 무시하면 안 된다. 올해 75경기서 8홈런으로 주춤했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시카고 컵스에서 20홈런 이상 때렸다. 위즈덤의 타순은 이범호 감독의 디시전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새 외국인타자가 올 경우 타순에 약간의 변경을 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4번타자로 자리 잡는 것이다. 4번에서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등 기존 중심타자들과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 KIA 타선은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위즈덤이 4번에 자리매김할 경우 최형우가 드디어 4번에서 벗어나 5번 혹은 자신이 말한대로 6번으로 내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형우가 6번을 치는 타선은 도대체 얼마나 강할까. 공포의 중심타선 구축을 의미한다. 위즈덤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능이 확 떨어질 시기도 아니다. 동갑내기이자 비슷한 스타일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올 시즌 46홈런으로 대박을 쳤다. 위즈덤이 내년에 3~40홈런을 치고 다년계약까지 맺는다면 KIA로선 더 바랄 게 없다. 장기적으로 최형우를 중심타선에 넣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유를 가지려면 변우혁이나 이우성, 한준수 등이 더욱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최형우를 비롯해 나성범과 김선빈도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만큼, 20대~30대 초반 타자들의 성장이 꼭 필요하다. 그걸 실전서 입증하면 최형우가 공포의 6번타자가 될 수도 있다.
  • ‘공갈포’ 데이비슨은 KBO 홈런왕 우뚝…KIA가 테스형 포기하고 데려오는 위즈덤은? 99 샌더스 소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갈포’ 맷 데이비슨(33, NC 다이노스)은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그렇다면 패트릭 위즈덤(33)은 어떨까. KIA 타이거즈가 3년간 활약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타자로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한다. CBS스포츠,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미국 언론에서 지난 15일 보도가 나왔고, 국내 업계도 그렇게 바라본다. KIA는 장, 단점이 확실한 중거리타자 소크라테스 대신, 확실한 한 방이 돋보이는 위즈덤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1991년생으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아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에서 올 시즌까지 455경기서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 0.750. 마이너리그에선 878경기서 타율 0.245 138홈런 499타점 OPS 0.766. 위즈덤은 전형적인 공갈포다. 애버리지는 낮지만, 제대로 걸리면 담장을 넘기는 괴력의 소유자다. 마이너리그에선 2017년과 2019년에 31홈런을 쳤고, 메이저리그에선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을 각각 쳤다. 그런데 홈런을 치기 위해 삼진을 세금으로 많이 냈다. 20홈런을 친 3년간 삼진 개수가 153개, 183개, 111개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34사사구에 540삼진으로 볼삼비 0.25다. 마이너리그 통산 341사사구에 941삼진으로 볼삼비 0.36. 삼진 1개를 당할 때 볼넷이 0.2~0.3개 수준이라면 전형적인 공갈포다. 흥미로운 건 이미 KBO리그에 위즈덤과 비슷한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이다. 데이비슨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54홈런,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을 자랑한다. 볼삼비는 메이저리그 통산 0.27, 마이너리그 통산 0.37. 데이비슨은 올해 NC에서 131경기에 출전, 504타수 154안타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장타율 0.633 출루율 0.370 OPS 1.003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의 미국 스탯의 볼륨이 위즈덤보다 처지는 걸 감안하면, 위즈덤이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거듭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위즈덤은 고급 파워히터가 없는 KBO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해외로 향한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거 시절 위즈덤과 비슷한 고출력 삼진 비중을 자랑했다. 위즈덤이 KBO리그 장타율 1위를 차지한 KIA의 일원으로 꽤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KIA의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은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의 40홈런이다.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 출범 이후 유일한 구단 외국인타자 40홈런 케이스. KIA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홈런타자로 재미를 못 봤다. 2025년 위즈덤은 다를까. KIA로선 그가 데이비슨만큼만 해주면 바랄 게 없다.
  • 롯데 22세 좌완의 아름다운 재능기부…"어린시절 회상, 꿈나무들과 어울려 너무 좋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22)이 재능기부를 실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5일 "최동원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유소년 친선야구경기에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 투수의 재능기부가 빛났다. 15일 열린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과 해운대구 리틀야구단의 친선야구경기에 김진욱의 깜짝 등장에 유소년 야구선수들의 호응이 뜨거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김진욱은 강릉고 2학년 재학시절부터 뛰어난 좌완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내며 그 해 제2회 대선고교최동원상을 거머쥐며 야구선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고교최동원상과의 인연으로 최동원기념사업회와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친선야구경기에 심판도 봐주며 참가 어린이 100여명 앞에서 사인회를 가지기도 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2의 최동원키즈'를 키우기 위해 2015년부터 최동원 유소년야구단을 10년째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6학년 선수들의 졸업식을 맞아 친선야구경기 형태로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했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롯데 김진욱까지 흔쾌히 재능기부를 해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좋아 했다"라고 했다. 김진욱 또한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야구꿈나무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려 야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또 이런 자리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참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개 구단은 비활동기간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2025시즌에 대비해 개인훈련을 한다. 그러나 시즌에 비해 시간이 훨씬 많이 생긴다. 재능기부는 프로선수의 의무는 아니더라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김진욱은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프로 4년 통산 122경기서 12승15패16홀드 평균자책점 5.95. 올 시즌엔 19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가능성도 확인했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진욱은 애당초 이번달에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 파열 증상으로 재활 중이다. 상무 입대를 취소하고 내년 시즌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재활 도중에 시간을 내 야구 꿈나무들의 미래를 챙겼다. 박수 받을만하다.
  • '근소한 우위 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팀, 3승 1무 2패로 2일차 종료...이상근 회장 "점차 기량 올라오고 있어" [MD타이난]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노찬혁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국가대표팀이 3승 1무 2패로 대만 팀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대표팀은 14일 열린 '2024 한·대만 국제교류전' 1일차 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주니어대표팀, 유소년B대표팀, 유소년C대표팀이 2연승을 거뒀고, 유소년D대표팀이 5-5로 비겼다. 유소년A대표팀과 꿈나무E대표팀은 아쉽게 패배했다. 김종진 감독(도봉구유소년야구단)과 남성호 감독(안양시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유소년B대표팀은 12-3으로 승리했다. 유소년B대표팀은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며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황민호 감독(아산시유소년야구단)과 윤규진 감독(송파구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유소년C대표팀은 9-1로 승리했다. 유소년C대표팀 역시 2연승을 달렸다. 전날 유소년C대표팀은 15-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유소년C대표팀에서는 포수 이건희(안양시유소년야구단)가 처음으로 대만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작렬했다. 이건희는 4회 말 대만 투수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85m의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김덕환 감독(구로구유소년야구단)과 강언호(함안베이스볼클럽) 감독이 이끄는 주니어대표팀은 12-1로 승리했다. 전날 민덕중에 10-8로 신승을 거둔 주니어대표팀은 타선이 폭발하며 무려 12득점을 올렸다. 조일현 감독(완산구유소년야구단)과 마낙길 감독(노원구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유소년A대표팀은 9-13으로 석패했다. 유소년A대표팀은 전날 경기(2-3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쉽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박민철 감독(구리시유소년야구단)과 신창호 감독(보령시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꿈나무E대표팀은 1-10으로 패배했다. 김민범 감독(반다비스유소년야구단)과 윤장술 감독(연세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유소년D대표팀은 5-5로 비겼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우선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2일차 경기에서도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점차 선수들의 기량도 올라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평가했다.
  • 최채흥은 11승 투수, 장진혁은 호타준족 외야수…FA 최원태·엄상백 효과만 계산하나, 보상선수 ‘역습의 시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상선수들의 ‘역습의 시대’가 개막할까. 2024-2025 FA 시장에 나선 20명 중 13명이 계약을 완료했다. 13명 중 팀을 옮긴 선수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 장현식(LG 트윈스), 허경민(KT 위즈), 엄상백(한화 이글스), 심우준(한화 이글스), 김강률(LG 트윈스) 등 6명이다. 6명 중 보상선수가 발생하는 A~B등급이 5명이다. 그리고 장현식, 허경민, 심우준의 보상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상무 입대를 택했다. KIA 타이거즈가 우완 강효종(23)을, 두산 베어스가 우완 김영현(23), KT 위즈가 우완 한승주(24)를 각각 지명했다. 이들은 2026시즌 중반에 돌아온다. 그러나 KT가 엄상백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고, LG는 최근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좌완 최채흥을 지명했다. 두 사람은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상태다. 그동안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딱히 뭔가 보여주지 못했다. 롱런을 위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에 이적을 맞이햇다. 장진혁은 올해 김경문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한 뒤 많은 기회를 받았다. 발이 빠르고, 어깨도 괜찮고, 타격 잠재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99경기서 타율 0.263 9홈런 44타점 56득점 OPS 0.747 득점권타율 0.333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는 좋은 유망주가 워낙 많아 서른 줄을 넘긴 장진혁을 보호하기 어려웠다. 장진혁은 KT에도 드문 유형의 선수다. KT는 야수진의 기동력에 대한 고민이 있다. 장진혁이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역할을 맡으면서 공수주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면 팀이 달라질 수 있다. 곧바로 1군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 지명선수였다. 2020시즌에는 26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58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금까진 원히트 원더다. 이후 애버리지를 증명하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더욱 침체됐다. LG는 불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려고 한다. 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한 이유다. 마무리 유영찬과 함덕주가 시즌 중반까지 결장한 몫을 메워야 한다. 최채흥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 올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고 전역한 우완 송승기와 5선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으로 불펜에 배치될 수도 있다. FA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 영입한 외부 FA가 보상선수들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돈값을 했다. 기본적으로 한화는 엄상백, 삼성은 최원태 영입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엄상백과 최원태가 리그를 압도하는 투수들은 아니다. 이들이 주춤하고 장진혁과 최채흥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팬들은 손익계산을 하게 될 것이다. 이들 4인방의 활약이 내년 순위판도까지 뒤흔들 여지가 충분하다.
  • 임기영·류지혁·하주석·이용찬·서건창·김성욱·문성현 어디로 가나…FA 7인방에게 진짜 한파 찾아왔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7인방에게 진짜 한파가 찾아왔나. FA 우완불펜 김강률(36)이 지난 13일 최근 깜짝 LG 트윈스 이적을 발표했다. 김강률의 LG행은 지난주부터 소문이 파다하더니, 현실로 드러났다. 김강률에게 복수 구단이 달려들었고, 3년을 보장한 LG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이번 2024-2025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7명이다. ▲2024-2025 KBO FA 계약현황 A-최원태(삼성 4년 70억원)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2+1년 25억원)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김강률(LG 3+1년 14억원)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3년 12억원) 김성욱 문성현 FA 7인방 대부분 원 소속구단과 단일 협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사인&트레이드 가능성도 있고, 또 일부는 여전히 타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강률 계약을 통해, 이번 FA 시장은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시선이 일반적이다. KBO 10개 구단은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끝냈다. 20일 이후 하나, 둘 종무식을 갖고 정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종무식이 끝나도 FA, 외국인 계약 등 중요한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아무래도 이젠 FA들이 빠듯함을 느낄 수 있다. 계약은 언제든 진행할 수 있지만, 선수에게 심리적 마지노선은 스프링캠프 출발 시점이다. 개인훈련을 계속 이어가는 건 가능하지만,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비활동기간이 조정되면서, 내년엔 10개 구단이 1월 22~24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김강률 계약을 끝으로, 이젠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 7인방은 구단들이 간절히 원한 선수들은 아니다. FA들도 어느 정도는 시장의 흐름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7명의 선수는 저마다 장점이 뚜렷하다. 임기영은 선발과 중간이 모두 가능한 사이드암이다. ABS 스트라이크 존이 살짝 낮아지면서, 내년엔 사이드암들이 활개를 다시 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팔과 어깨도 싱싱한 스타일이다.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주석도 3루까지 맡을 수 있으며, 이용찬은 NC에 잔류할 경우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이 확정적일 정도로 가치가 살아있다. 현 시점에서 이들 B등급은 아무래도 좀 더 운신의 폭이 좁다. C등급의 서건창은 1루와 2루를 오갈 수 있고, 정교한 타격기술을 보유했다. 올해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와서 부활했다. 김성욱은 외야 수비력이 수준급인데다 한 방까지 갖췄다. 문성현도 오랫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 알고 보면 KIA는 홈런타자가 부족하다…테스형 교체한다면 지금이 적기, 3할 황금타선을 믿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KIA 타이거즈는 홈런타자가 부족하다. KIA 타이거즈가 결국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2)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CBS스포츠 등에서 KIA가 오른손 1루수 요원 패트릭 위즈덤(33)을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위즈덤은 2021년부터 203년까지 3년 연속 시카고 컵스에서 20홈런 이상 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자랑한다. 사실 KIA는 올 시즌에도 소크라테스의 교체를 진지하게 고려했다. 장점과 단점이 너무 뚜렷하고, 슬로우스타터 기질이 강했기 때문이다. 올해 기록상 커리어하이지만, 10개 구단 외국인타자들 중에서 돋보이는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유지하되, 새 외국인타자도 알아본다는 방침을 정했다. 투 트랙이지만, 교체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최근까지 심재학 단장과 외국인선수 담당자가 메이저리그 원터미팅을 돌며 부지런하게 후보를 알아보고 체크했다. 결국 소크라테스와 색깔이 다른 오른손 1루수 거포를 영입하기 일보직전이다. 알고 보면 KIA에 여전히 확실한 거포가 많지 않다. 2년 연속 팀 타율 3할에, 남다른 결정력을 자랑하긴 한다. 그러나 최형우는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나성범도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물론 이우성, 변우혁 등이 성장하고 있지만, 김도영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질 수 있는 구조다. 박찬호와 최원준이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것도 타선의 또 다른 변수다. 여러모로 위즈덤이 KBO에 완벽히 적응해 중심타선에서 한 방을 쳐주면 김도영과 기존 핵심타자들에게 쏠리는 부하를 덜어낼 수 있다. 외국인타자는 외국인투수보다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야구의 특성상 투수는 자신의 기량이 확실하면 리그 적응이 크게 어렵지 않지만, 타자는 국내 투수들 특성, 구장 특성 등 적응하고 익혀야 할 부분이 많다. ABS 적응도 과제다. 그래서 외국인타자를 시즌 중에 뽑으면 성공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KIA가 고심 끝에 소크라테스를 올 시즌 도중 교체하지 않았던 건 이런 측면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엔 위즈덤을 좋게 평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설령 적응에 시간이 좀 걸려도, KIA 국내타자들의 위력은 이미 리그에서 검증됐다. 2년 연속 3할을 그냥 치는 건 아니다. 충분히 버텨낼 맷집은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KIA가 진짜로 소크라테스를 교체한다면 지금이 적기다. KIA가 여전히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인연을 맺을 수도 있다. 올 시즌의 경우 KIA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외국인타자 영입을 마무리했다. 소크라테스가 이대로 KIA를 떠나면 일단 KBO리그와도 결별이다.
  • “(오)지환이 형 유연한 타구처리, 김주원 보고도 배운다…” KIA 29세 수비왕·골든글러버의 겸손, 배움은 끝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지환이 형 유연한 타구처리는…”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9)는 올해 이뤄야 할 걸 다 이뤘다. 그토록 염원하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처음으로 맛봤고, 유격수 수비상 2연패에 성공했다. 작년과 달리 단독수상이며, 투표 점수에서도 오지환(LG 트윈스)과 함께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로 대미를 장식했다. 2~3년 전부터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 중심이 무너지지 않은 채 자신의 스윙을 하며, 변화구 대처능력도 상당히 향상됐다는 평가다. 그 결과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을 쳤다. 수비는 더 이상 말할 게 없다. 범위, 어깨, 돌발상황 대처능력, 동료에게 심어주는 안정감 등 정말 국내 최고다. 이젠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공수겸장 유격수다. 그러나 박찬호는 안주하지 않는다. 수상 직후 오지환이 자신에게 꽃다발을 줘서 치켜 세운 게 아닌, 진심으로 여전히 오지환을 리스펙트 한다. 박찬호는 13일 골든글러브 레드카펫 인터뷰서 “지환이 형이 올해 부상이 겹쳐서 그렇지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라고 했다. 수상 이후에는 “정말 많이 배운다. 순간순간 대처하는 모습이나, 타구를 유연하게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운다”라고 했다. 올 시즌 리그 유격수 중에서 수비력이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는 단연 김주원(NC 다이노스)이다. 박찬호에게 까마득한 후배다. 지난해 30개의 실책을 기록한 뒤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그런 김주원을 두고서도 “역시 배울 점이 많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번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자신과 경쟁한 박성한(SSG 랜더스)을 두고서도 “공격적인 측면에선 나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정말 좋은 선수”라고 했다. 실제 박성한은 올해 10홈런을 앞세워 박찬호의 골든글러브 레이스를 끝까지 긴장시켰다. 박성한은 수상 직후 박찬호에게 따로 축하인사를 전했다고. 박찬호는 “고생했다고 한번 안아줬다. 내가 작년에 시상식 와서, 물론 기대 없이 오긴 했지만 아무 것도 못 받고 돌아가는 기분이 좀 초라했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라고 했다. 이날 시상식에 3명의 유격수가 찾았다. 박찬호는 “국내 유격수들이 공격력은 잘 모르겠는데, 수비력에서 정말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에도 수비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왜 저렇게 플레이를 하는지, 어떻게 스텝을 밟는지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따라해 보고, 그게 나한테 맞다 싶으면 내 것으로 입혀보고 그런다”라고 했다. 그렇게 유격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고, 또 배울 것은 배우다 보면 동반 성장하고, 그것이 한국야구 발전의 씨앗이 된다. 박찬호는 올해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도 갖지만 안주하지도 않는다. 이제 정상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때라는 걸 안다. 그는 “만약 (김)하성이가 미국에 가지 않았다면 난 꿈도 못 꿨을 것이다. 골든글러브는 운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 KIA가 테스형과 결별을 택했나…이우성 1년만에 외야로 돌아가나, 새 외인타자 전혀 달라 ‘변화의 시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른손 거포 패트릭 위즈덤(33)을 영입할 듯하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보도가 나왔다. CBS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 FA로 풀렸다. 이날 KBO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지난 3년간 최소 20홈런을 기록한 그는 이제 타석에 다시 설 수 있길 바라며 해외로 향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KIA는 지난 3년간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32)와 함께했다. 3년간 409경기서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장타율 0.491 출루율 0.352를 기록했다. 스탯만 보면 올 시즌이 가장 좋았다. 정확성과 한 방을 갖춘, 좋은 타자다. 그러나 3년간 국내에서 뛰며 장, 단점이 많이 노출된 상태다. 왼손투수 공략,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약점이 있다.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터라는 특성도 있다. KIA는 이번 오프시즌에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유지하되, 교체도 고려하는 투 트랙 전략을 택했다. 사실 교체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움직인 게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1일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을 앞두고 외국인타자에 대해 포지션도 상관없고, 유형도 상관없고, 뽑을 수 있는 선수들 중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오면 된다고 했다. 새 외국인타자의 유형에 따라 타순에도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위즈덤은 소크라테스와 완전히 다른 타자다. 1991년생으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지명을 받은 오른손 1루수 요원이다. 나이가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 경력도 묵직하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를 시작으로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1년부터 시카고 컵스에서 꾸준히 뛰었다. 통산 455경기서 1311타수 274안타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192득점 장타율 0.459 출루율 0.291 OPS 0.750이다. 올 시즌엔 75경기서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16득점 OPS 0.629에 그쳤다. 2021~2023년에 28홈런, 25홈런, 23홈런을 각각 때렸다. 빅리그에서도 검증된 홈런생산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기록으로 보듯 애버리지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온 탭 스포츠넷은 “위즈덤의 최고의 시즌은 2021년이었다. 2021년부터 3년간 평균 25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KBO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에 합류해 KIA가 2년 연속우승 및 팀 13번째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위즈덤 역시 KBO에서 성공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꿈꾼다. 온 탭 스포츠넷은 “메이저리그를 떠날 예정이지만, 우타자가 한국에서 다시 한번 파워 스트로크를 찾을 수 있다면 캘리포니아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마시라”고 했다. 위즈덤은 빅리그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277경기서 2119⅔이닝이다. 1루수로는 83경기서 464⅔이닝. 외야 경력이 있지만, 주 포지션은 코너 내야다. KIA 3루에는 간판스타 김도영이 버티고 있고, 1루수가 가장 적합한 포지션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주전 1루수 이우성이 1년만에 다시 외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가 빠진 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울 수 있다.
  • KIA 김도영은 GG의 무게를 견딘다…최정·허경민·송성문·노시환·문보경·김영웅 도전, 2025 3루수 레이스 ‘핫핫코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받은 트로피들의 무게를 견디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지난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직후 내놓은 얘기다.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까지. 김도영은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보다 잘 하려고 하지 마라”고 했다. 올해 성적을 의식하거나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말라는 뜻이다. 올 시즌 성적을 내려놓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김도영도 골든글러브 시상식 직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내년에 올해처럼 할 것이란 생각을 안 한다”라면서 “아직 보완할 부분은 많다”라고 했다. 비 시즌 훈련계획에 대해선 “계속 훈련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서울에서 각종 시상식에 참가하면서도 틈틈이 개인훈련을 소화해왔다. 내년에 올해만큼 화려한 스펙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잘할 가능성이 크다. MVP 2연패 및 3루수 골든글러브 2연패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단, 다른 선수들의 퍼포먼스까지 김도영이 컨트롤 할 수 없다. 특히 올 시즌엔 김도영 외에도 3루수들의 활약이 괜찮았다는 점에서, 내년 3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최정은 영원한 후보다. 이미 8회 수상을 자랑한다. 지난 2년간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김도영에게 밀렸지만, 최정은 이번 비 시즌에 FA 4년 11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징커브 징후도 없고, 수비력도 건재하다. 2~30홈런 생산이 애버리지다. 김도영의 골든글러브 2연패 레이스에서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올해 확 튀어 오른 송성문의 내년도 궁금하다. 송성문은 올해 142경기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OPS 0.92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보면서 단 10개의 실책을 범했다. 김도영보다 볼륨은 떨어졌지만, 신흥 공수겸장 3루수가 됐다. 자신은 최정보다도 투표 순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2위는 송성문이었다. 올해 주춤한 노시환이 작년에 보여준 성적이 애버리지임을 입증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미 3루 수비는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합격점이다. 타율 0.272에 24홈런 89타점.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3루수 레이스에서 우승을 장담할 수준은 아니다. 올해 KBO가 발표한 3루수 수비왕은 허경민(KT 위즈)이었다.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 7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0.332를 친 뒤 4년만에 3할에 복귀했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견실한 공수겸장 3루수로서 충분히 최고 3루수 레이스에 가세할 수 있다. FA 4년 40억원 계약을 맺고 이적한 첫 시즌이다. 동기부여가 클 듯하다. LG 트윈스 풀타임 4번타자로 활약할 문보경도 지켜봐야 한다. 올해 144경기서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 80득점 OPS 0.879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이 기록이 새로운 애버리지가 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새로운 기수 김영웅도 향후 붙박이 3루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26경기서 타율 0.252에 28홈런 79타점 OPS 0.806을 찍었다. 홈런생산력만큼은 확실하게 입증 받았다. 볼수록 흥미로운 선수라는 평가가 많다. 송성문은 최근 “3루에 괴물이 너무 많다”라고 했다. 정말 2025시즌 핫코너 레이스는 ‘핫핫코너’다.
  • 양현종→외인→외인→외인→외인→안우진→외인→외인→투수 GG 토종 씨가 말랐다, 2025 원태인과 2026 안우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종의 씨가 말랐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외국인선수를 은근히 배제하던 악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가장 극적으로 무드가 변한 포지션은 단연 투수다. 1998년 외국인선수 도입 이후 외국인선수의 첫 골든글러브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였다. 외국인투수가 골든글러브를 받기까지 9년이 걸렸다. 이후에도 2009년에 아귈레노 로페즈가 수상했다. 사실 외국인선수 도입 초반에는 뛰어난 국내투수가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류현진-양현종-김광현-윤석민 시대를 지나치면서 국내 선발투수들의 더딘 성장이 외국인투수의 골든글러브 러시로 이어진 측면도 분명히 있다. 이는 2010년대를 지점으로 한국야구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 2014년 앤디 밴 헤켄을 시작으로 2015년 에릭 헤커, 2016년 더스틴 니퍼트, 2018~2019년 조쉬 린드블럼, 2020년 라울 알칸타라, 2021년 아리엘 마란다, 2023년 에릭 페디, 2024년 카일 하트까지. 이 기간 국내투수 골든글러버는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2022년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이 전부였다. 모든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AAAA급 외국인투수 영입에 사활을 건다. FA 영입 이상이다. 최근 수준 높은 외국인투수가 많이 온다. 외국인투수가 KBO리그를 메이저리그 복귀의 발판으로 삼고 과감히 태평양을 건너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돈은 한국보다 많이 벌 수 있지만, 외국인투수의 로스터 경쟁이 심하다. 이게 리그의 건전한 발전 차원에선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외국인선수들 입장에선 마음 편하게 자리잡고 기량을 발휘할만한 무대로 KBO리그만한 곳이 없다. 즉, 다시 말해 국내투수들의 골든글러브 도전이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걸 극복하고 국내투수가 골든글러브를 찾아온다면, 그걸 계기로 한국야구의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프리미어12서 5이닝도 채 못 버틴 각 팀 최고 토종투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그래서 올해 토종 최고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2025년이 궁금하다. 원태인은 골든글러브 투표서도 예상을 뒤엎고 81표(28.1%)를 받으며 하트(119표, 41.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63표, 21.9%)을 제쳤다. 28경기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 최근 4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켰으며, 2025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해외진출 자격도 주어진다. 일단 본인은 이에 대해 선을 그은 상태다.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좀더 시선을 넓히면, 2025시즌 막판 소집해제 될 안우진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올해 1년간 자리를 비웠지만, 여전히 토종 최고투수는 안우진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2021년 여름부터 2022시즌까지는 어지간한 외국인투수들을 압도했다. 작년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역시 보통의 국내투수들과 달랐다. 긴 호흡으로 보면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최근 2~3년 사이에 입단한 투수 유량주들의 성장도 지켜봐야 한다. 문동주의 성장이 빠르지 않은 것 같지만, 안우진도 데뷔 후 3년차까지 딱히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불펜투수로 더 돋보인 시기였다.
  • “내년에 올해처럼 할 거라고 생각 안 해” KIA 김도영은 꽃범호의 조언을 새겼다…화려한 2024년 끝, 일상으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을 위해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의 트로피 수집은 지난 13일 3루수 골든글러브로 막을 내렸다. 빡빡한 시상식 일정 속에서도 짬을 내 개인훈련을 해왔다. 이젠 김도영에게 진짜 오프시즌이 시작됐다.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까지 약 40일. 2025년 김도영을 준비하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이 3루에 있으니까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올 한해 좋았다고 안주하지 않겠다. 올해 받은 트로피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한국야구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얼른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 11일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에 앞서 김도영에게 “내년에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유지만 해라”고 했다. 지금보다 욕심을 내면 성적이 떨어질 것이고,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해야 할 것만 하면 내년에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40-40을 제외하면, 더 이상 이룰 게 없는 김도영에게 부족한 게 있을까. 이범호 감독은 내년엔 수비가 더 안정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만큼 임팩트 있는 시즌을 보낼까 싶을 정도로 화려했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도영은 “올해 80점 정도 줄 것 같다. 목표를 이루기도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80점이면 많이 준 것이다. 100점은 앞으로도 못 줄 것 같다. 타격도 보완할 부분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더 잘하고 싶지만, 이범호 감독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는지 차분했다. 김도영은 “내년에 올해처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와 비슷하게만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면 올해보다 더 잘 하는 시즌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믿고 훈련을 할 것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시상식도 많이 다니고 싶다”라고 했다. 4년차에 맞이할 수도 있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의식하지 않는다. 그냥 김도영에겐 다른 선수들처럼 내년이 중요하다. “오늘까지만 행복하고 내년을 위해 일상으로 돌아가 훈련을 할 것이다. 내년의 부담보다 내년이 중요하다. 내년이 안 중요한 선수는 없지만. 올해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면 어떤 수치가 나올 것인지가 궁금하다. 올 시즌처럼 하고 팀도 우승하면 그보다 좋은 한 해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 양의지→최정→최형우&강민호→GG 부자들은 FA 재벌들, 야구 잘했다는 증거, GG 역사 끝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골든글러브 역사는 끝나지 않는다. 2024시즌까지 골든글러브 최다수상자는 유일무이한 10회 수상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7년이 흘렀다.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8년간 했다. 그럼에도 아직 아무도 이승엽 감독을 넘지 못했다. 내년이면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는 있다. 이승엽 감독과 한솥밥을 먹는 양의지다. 양의지는 2014~2016년, 2018~2023년까지 총 9회 수상을 자랑한다. 포수 8회 수상이며, 2021년은 지명타자 수상. 올해 수상했다면 역시 이승엽 감독만이 보유한 최다 연속 7회 수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패. 대신 내년엔 현역 최초의 10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올해 119경기서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 OPS 0.858을 기록했다. 두산에 돌아온 작년보다 오히려 성적은 좋았다. 그러나 포수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수 모두 채우지 못해 오랜만에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구경꾼이 됐다. 그래도 영원한 골든글러브 후보다. 4+2년 152억원 계약은, 아직 최대 5년 남았다. 이승엽 감독을 넘어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다. 최정(SSG 랜더스)은 8회 수상을 자랑한다. 2011~2013년, 2016~2017년, 2019년, 2021~2022년까지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은퇴한 한대화, 양준혁과 함께 공동 3위.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2023년은 노시환(한화 이글스), 올해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유독 3루에 좋은 선수가 많이 치고 올라온다. 그러나 최정은 이번 오프시즌에 4년 110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여전히 3루수 골든글러브를 탈환할만한 저력을 보유했다. 올 시즌엔 129경기서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 통산최다홈런을 쳤다. 김도영의 미친 활약이 없었다면 수상후보 1순위였다. 이승엽 감독의 10회 수상도 여전히 도전 사정권 내에 있다. 7회 수상자가 올해 두 명이나 생겼다.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다. 이들은 김동수, 이병규와 공동 6위. 최형우는 2011년, 2013~2014년, 2016~2017년, 2020년에 이어 4년만에 수상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4개, KIA에서 3개를 받았다. 아울러 외야수 5개, 지명타자 2개다. 아울러 수상일 기준 40세 11개월27일로 최고령 수상자. 내년엔 1+1년 22억원 비FA 계약 마지막 시즌. 자신의 최고령 기록을 늘릴 수 있다. 강민호는 2008년, 2011~2013년, 2017년, 2021년에 이어 올해까지 7회다. 올 시즌 136경기서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최형우와 함께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쳤다. 내년엔 4년 36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 양의지와 또 한번 골든글러브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이들은 현역 최다 골든글러버 1~3위다. 공교롭게도 FA 계약총액 최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최정이 302억원으로 1위, 양의지가 277억원으로 2위, 강민호가 191억원으로 4위다. 최형우는 147억원으로 9위. 최형우는 현재 비 FA 22억원 계약을 더하면 첫 FA부터 통산 169억원 계약을 자랑한다. 강민호는 2025시즌이 끝나면 무려 네 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29억원 이상 계약을 체결하면, FA 계약총액 3위 김현수(LG 트윈스, 230억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추월한다. 야구를 잘해서 황금장갑도 많이 가져갔고, FA로 돈도 많이 벌었다. 야구 잘 하는 선수의 표본이다.
  • “GG 최고령은 감사하죠” KIA 41세 타격장인이 웬일로…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남자, 이대호·이승엽을 넘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골든글러브 최고령은 감사하죠.”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개인기록에 관심이 없는 선수로 유명하다. 사실 엄청 관심 많은데 관심 없는 척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최형우는 정말 팀 순위표는 보더라도 자신의 통산기록을 체크하는 선수가 아니다. 수 차례 “내가 못 쳐도 팀이 이기면 그만”이라고 했다. 이를 테면 최형우는 현재 통산타점과 통산 2루타, 통산 루타 등에서 1위를 달린다. 그러나 최형우에겐 그저 지나가는 정거장이다. 훗날 최정(SSG 랜더스)이 다 깬다며, 아무런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다. 솔직담백한 인터뷰를 하는 스타일이지만,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그런 최형우가 반전의 인터뷰를 선보였다.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수상에 성공하면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13일 기준으로 만 40세11개월27일이다. 최형우는 13일 레드카펫 인터뷰서 “오늘 수상을 하는 것이면 최고령인데, 이건 감사하죠. 오늘은 특별하다. 이런 큰 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수상 이후에는 2022년 이대호의 40세 5개월18일을 제쳐서 좋다고 털어놨다. 최형우는 이대호는 물론, 이승엽의 39세 3개월20일짜리 수상 기록도 넘어섰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67득점 OPS 0.860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내복사근 부상으로 잠시 쉬지 않았다면 오스틴 딘(LG 트윈스)와 타점왕 경쟁을 제대로 했을 것이다. 여전히 최형우는 KBO리그 최고 클러치히터다. 1+1년 22억원 계약은 내년까지 유효하다. 즉,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2025년 최형우가 2024년 최형우를 넘어설 수도 있다. 아울러 최형우는 개인통산 7회 수상(2011년, 2013년, 2014년, 2016~2017년, 2020년, 2024년)을 달성했다. 김동수, 이병규,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역 선수 중에선 9회의 양의지(두산 베어스), 8회의 최정(SSG 랜더스)에 이어 3위다. 최형우가 양의지와 최장보다 4살 많다. 야구를 할 날이 적어서 두 사람을 역전하긴 어렵다. 그러나 KIA에선 6회의 선동열과 김성한, 한대화, 이종범을 제치고 황금장갑 최다보유 선수가 됐다. 물론 최형우가 KIA에서 따낸 황금장갑은 3개다.
  • 82김봉연→98우즈→04박경완→15박병호→24데이비슨→미스터리 110표차 2위, 홈런왕의 불운 or 현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왕의 불운인가 현실인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막을 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은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니었다. 타점왕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을 110표차로 매우 크게 이겼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99득점 OPS 0.957 득점권타율 0.329를 기록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06으로 13위. 데이비슨은 131경기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OPS 1.003 득점권타율 0.255다. 스탯티즈 기준 WAR 3.98로 32위. 기본적인 데이터만 봐도 두 사람은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데이비슨이 홈런과 OPS에선 우위다. 그럼에도 오스틴은 득표수 193표에 득표율 67%, 데이비슨은 득표수 83표에 득표율 28.8%다. 드110표, 38.8% 격차가 날 정도라고 보긴 어렵다. 골든글러브 역사를 돌아볼 때 홈런왕이 골든글러브를 못 받은 건 1982년 김봉연, 1998년 타이론 우즈, 2004년 박경완, 2015년 박병호에 이어 올해 데이비슨이 다섯번째다. 역사를 돌아보면 이들이 못 받을 마한 이유는 있었다. 1982년의 경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는 없었다. 1998년 우즈의 경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타율 0.306 38홈런 102타점 OPS 1.025를 기록했다. 우즈는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 OPS 1.012. 타격 볼륨이 비슷했으나 이승엽 감독이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어떻게 보면 이번 1루수 골든글러브와 흡사한 케이스. 그러나 당시 우즈는 99표로 최다득표 탈락자였다. 2004년 박경완은 홍성흔에게 포수 골든글러브를 내줬다. 박경완은 당시 타율 0.295 34홈런 79타점 OPS 1.035였다. 홍성흔은 타율 0.329 14홈런 86타점 OPS 0.859. 박경완은 홈런왕 치고 개수가 적었지만, 타격 볼륨에서 홍성흔을 완전히 압도한 건 아니었다. 2015년 박병호는 53홈런을 치고도 골든글러브를 못 받았다. 그러나 이땐 완전히 이해가 된다. 에릭 테임즈가 미쳤던 시즌이다. 142경기서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 OPS 1.287을 찍었다. 역대 최초 40-40이다. 1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갈 만했다. 올해 오스틴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더구나 오스틴은 이번 시상식을 존중했다. 시즌 후 미국에 돌아갔다가 이 행사를 위해 입국, 14일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연히 수상 사실을 알 수는 없었다. 만약 다른 후보들이 상을 받아도 축하해줄 요량이었다. 그렇다고 데이비슨이 110표차로 밀릴 만했는지는 의문이다. 단, 유권자들의 투표는 존중을 받아야 한다. 결국 데이비슨이 오스틴보다 WAR이 전반적으로 처지고, 홈런생산능력 외에 타격의 정확성, 특히 찬스에서의 생산력이 리그 최정상급은 아니었다면 수긍해야 한다. 데이비슨에겐 불운일 수도 있고, 현실일 수도 있다. 해석은 독자들의 몫이다. 데이비슨은 1+1년 최대 320만달러 계약을 맺은 만큼, 내년에 골든글러브 한풀이 무대가 마련된다.
  • '최정예 멤버 소집'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니어대표팀 김덕환 감독 "이서준 내야 키포인트...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했으면" [MD타이난]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노찬혁 기자]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니어대표팀 김덕환 감독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덕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주니어대표팀은 14일 타이난 소북 A구장에서 '2024 한·대만 국제교류전' 민덕중과 경기를 치른다. 2013년 일본 마쓰야마를 시작으로 대표팀을 선발해 국제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벌써 18기 대표팀을 맞이했다. 이번 대표팀은 18기다. 주니어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김민성, 김세훈, 김진하, 김한결, 송우석, 이준모, 정민기, 최홍서, 손민호, 이도원, 김하람, 유건홍, 이서준, 정태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교류전에는 14명의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팀 감독들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김덕환 감독은 함안베이스볼클럽 강언호 감독과 함께 주니어대표팀을 맡게 됐다. 김덕환 감독은 경기 전 사전인터뷰를 통해 "일단 주니어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워낙 실력이 훌륭한 선수들이다. 서로 단합되게 짜임새 있게 잘 만든다면 민덕중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덕중은 대만의 '전통강호'다. 김덕환 감독도 이를 경계했다. 김덕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대표팀으로 소집됐기 때문에 집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덕중은 단일팀이다 보니 조직력이 강할 것이다. 우리도 집중해서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덕환 감독은 직접 내야펑고를 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홍서, 이서준 등 내야 핵심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펑고를 받아냈다. 강언호 감독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외야 선수들의 워밍업을 책임졌다. 김덕환 감독은 "유격수로 나서는 이서준 선수가 수비도 안정적이고 송구도 빠르다. 바운드를 맞추는 부분, 글러브에서 손을 빼는 동작 등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이서준 선수가 내야의 핵심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니어대표팀은 김진하(함안베이스볼클럽)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진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김덕환 감독은 "김진하 선수는 볼이 빠르다. 자신감이 넘치는 투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 던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덕환 감독은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치고,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주니어대표팀이 한·대만 국제교류전에서 다치지 않고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이대호 이겼으니깐" 최고령 수식어 싫어했던 최형우, 모처럼 활짝 웃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최고령' 기록들을 쓸어담고 있다. 골든글러브마저도 최고령이다. 그동안 최고령 수식어를 썩 좋아하지 않았던 최형우였지만 이날만큼은 활짝 웃었다. 최형우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최형우는 유효표 수 288표 중 137표, 득표율 47.6%를 기록했다. KT 강백호 91표(31.6%), 두산 김재환 60표(20.8%)를 제치고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불혹의 나이가 무색하게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 나서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67득점 타율 0.280, OPS 0.860의 성적으로 펄펄 날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당일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였던 최형우는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대호(롯데)가 2022년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는데 2년만에 최형우가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는 최고령 수상의 의미에 대해 "누군가는 또 다시 깨겠지만, 그래도 내가 대호 형 걸 깼다, 내가 이대호를 이겼다는게 좋다"고 웃어보였다. 나이로 이겼다고 하자 최형우는 "뭐든 이기면 어떻나"라고 다시 껄껄 웃었다. 올 시즌 정말 완벽했던 한 해를 보냈다. 최형우는 통합 우승으로 6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황금장갑은 7개를 수집했다. 하지만 우승의 여운은 짧았다. 그의 시선은 벌써 내년을 향하고 있다. 최형우는 "우승 여운은 없다. 그건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진작에 끝내고 다들 챔피언스필드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했다. 최형우도 운동을 시작했다. 일단 국내에서 훈련한 뒤 내년 1월 3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4년 전부터 나이가 많을수록 오래 쉬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오래 쉬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 작년에도 쇄골 다치고 5개월간 쉬었다"면서 "조금씩이라도 미리 해놔야 유지가 된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1년, 1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언제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그는 "항상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큰 아쉬움은 없다. 내가 살아온 야구 인생을 참 좋아한다. 만족하고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 혜성특급 예상대로 SUN과 어깨 나란히…최강자의 ML행, 춘추천국시대? 2위는 KIA 35세 밀어치기 장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다.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막을 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2루수 부문은 예상대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27경기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0.841로 변함없이 이름값을 했다. 2루수 수비상 2연패에 2루수 골든글러브 3연패.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포함 골든글러브 전체 4연패다. 골든글러브 역사상 4년 연속 수상자는 김재박(1983~1986년), 이광은(1984~1987년), 선동열(1988~1991년), 김한수(2001~2004년), 홍성흔(2008~2011년), 손아섭(2011~2014년)에 이어 7번째다. 김혜성은 이제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현재 포스팅 중이며, 어지간하면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당분간 KBO를 떠나면, 내년 2루수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자들의 춘추천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 외에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 입후보자는 김선빈(KIA 타이거즈), 신민재(LG 트윈스), 강승호(두산 베어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박민우(NC 다이너스) 등 5명이었다. 이들 중에선 역시 김선빈과 박민우가 가장 돋보였다. 김선빈이 116경기서 타율 0.329 9홈런 57타점 OPS 0.827, 박민우가 121경기서 타율 0.328 8홈런 50타점 OPS 0.852를 기록했다. 김선빈은 2017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이 있다. 이후 2루수로 전향했다. 박민우는 2019년과 2020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무엇보다 박민우는 5+3년 140억원 FA 계약을 진행 중이고, 김선빈도 3년 30억원 FA 계약을 맺은 상태다. 고액연봉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투표 결과를 보면, 김혜성이 175표, 득표율 60.8%를 기록했다. 의외로 2위와 3위의 격차가 작지 않았다. 김선빈이 77표, 득표율 26.7%를 마크했다. 박민우가 28표, 득표율 9.7%를 찍었다. 뒤이어 신민재와 고승민이 3표, 강승호가 2표를 받았다. 신민재와 고승민은 가장 돋보이는 뉴 페이스들이다. 신민재는 작년, 고승민은 올해 붙박이 2루수가 됐다. 둘 다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컨택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결정적으로 신민재는 28세, 고승민은 24세다. 김혜성이 예상대로 메이저리그로 떠나면, 내년 2루수 골든글러브 구도는 김선빈, 박민우의 구관들과 신민재, 고승민 등의 젊은 뉴 페이스들의 맞대결로 재편된다. 2루수 누구에게나 황금장갑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동기부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난 KS행, 동원이는 GG" 결국 다 가져간 강민호, 그래도 후배에게 엄지 척 보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박동원(34·LG 트윈스)을 꺾고 포수 대전에서 승리했다. 강민호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강민호는 191표(66.3%)를 받았다. 박동원(LG)은 89표를 받아 거의 두 배 차이로 따돌렸다. 2008년 첫 포수 황금장갑을 꼈던 강민호는 이날 7번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8회)의 뒤를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강민호가 수상하자 박동원은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전달했고, 강민호는 포옹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강민호는 "상을 받을 것을 생각 못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아유가 쏟아졌다. 강민호 수상은 예상됐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이제 나는 당연한 주전이 아닌 후배들과 경쟁하는 위치다. 내년에도 멋지게 경쟁해서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포수 경쟁은 치열했다. 양의지가 포수 수비 이닝 720이닝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강민호와 박동원의 2파전 양상이 됐다. 강민호는 136경기에서 803이닝을 소화하며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 48득점, OPS 0.861, 도루 저지율 0.234를 기록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박동원은 130경기 944⅔이닝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 58득점, OPS 0.810, 도루저지율 0.250으로 활약했다. 팀은 3위를 기록했다. 지표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팀 성적 등이 반영돼 득표를 많이 받은 강민호가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시상식 후 만난 강민호는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소감에 대해 "지금까지 항상 주전이 보장되어 있던 선수였다. 팀에서도 그런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당연한 주전이라는 위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경쟁해서 이겨야만이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초 부침이 있었지만 그때 이겨내지 못했다면 이렇게 좋은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겨내면서 이렇게 기회가 왔고, 기회를 이어가 7월 MVP까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초반에 못하면 입지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후배들과 경쟁해서 계속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골든글러브 경쟁을 펼친 박동원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강민호는 "(시상식에) 오기 전 동원이에게 시상식에 갈거냐고 물었다. '나는 네가 받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 줄 건데, 같이 가서 누가 받은 진심으로 축하해주자'고 했다"면서 "동원이가 와서 축하해주고 꽃다발도 줬다. 멋있는 후배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꽤 많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왔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느낌(?)이 있는데 이번만큼은 예상할 수가 없었다. 그만큼 박동원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 강민호는 "저도 상을 좀 받아봤기에 대충 느낌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뭔가 박동원 선수가 받을 느낌이 나기도 했다"며 "그래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못 받더라도 가서 선배답게 축하해주고 오자는 마음으로 왔다"고 전했다. 시즌 전 박동원과 한 이야기도 했다. 박동원이 골든글러브를 받고, 강민호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고 둘만의 약속을 한 것이다. 강민호는 "그때는 진심이었다. 당장 골든글러브보다 한국시리즈 가는 게 더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골든글러브도 제가 받고, 한국시리즈도 제가 가게 됐는데, 그때 당시에는 진심으로 이야기했었다"고 웃어보였다. 양의지-강민호 양강 체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후배 포수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은 흐뭇하다. 강민호는 "박동원은 올해 너무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양)의지랑 저 말고는 이제 다음 포수의 성장이 더뎠다"며 "그런데 박동원 선수가 많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 같고 그 밑에 김형준 선수나 좋은 포수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아 포수 선배로서는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팀 후배 이병헌에게도 한 마디 전했다. 강민호는 "올해 많이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경험을 쌓았다. 이병헌은 군대 문제도 해결되어 있는 선수고, 삼성 안방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강민호는 양의지의 포수 최다 수상(8회)에 하나 남겨뒀다. 그러나 강민호는 "아마 마지막 수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년에 또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후배와 경쟁을 해야 되는 입장이다. 열심히 경쟁하면서 시너지를 받아 또 다시 골든글러브 자격이 된다면 다시 한 번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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