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역전타' 삼성, LG에 0-4→5-4 뒤집기…3연승 행진(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4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3G 연속 QS' 류현진, 두산전 6이닝 비자책 호투…시즌 5승 보인다(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5승 조건을 충족했다. 류현진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
“판정얘기, 안 좋아하는데…(심판도)솔직히 쉽지 않은 판단” 이숭용 대인배, KIA 살려준 주심 감쌌다[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솔직히 쉽지 않은 판단이었을 거예요.” 11일 인천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의 최대 화두는 9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득점 ‘취소’ 사건이다. 6-6 동점이던 9회말이었다. 에레디아가 2사 후 KIA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다. 박성한의 자동 고의사구에 이어, 이지영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사실 에레디아가 홈으로 파고 들기 쉽지 않은 타구였다. 타구속도가 빨랐고, 야수장면으로 가는 타구였다. 그러나 에레디아는 경기흐름을 감안,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포수 한준수의 태그를 피해 손으로 절묘하게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구심은 한준수가 슬라이딩을 하고 일어난 에레디아를 태그하는 걸 확인한 뒤 아웃이라고 선언했다. 에레디아의 손이 홈플레이트를 쓸지 못했다고 봤다. SSG 이숭용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시그널을 보냈지만, 이미 규정이닝 2회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현행 비디오판독 요청은, 2회 모두 번복을 이끌어내야 한 번 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결국 SSG는 비디오판독을 하지도 못하고 9회말을 마쳐야 했다. 그런데 중계방송사 KBSN 스포츠가 제공한 느린그림에 따르면 에레디아의 손은 홈플레이트 모서리를 확실하게 스쳤다. 주심의 오심인 셈이다. SSG는 굳이 안 해도 될 10회초 수비와 10회말 공격을 했고, 10회말 신인 박지환의 끝내기안타로 이겼다. 만약 SSG가 졌다면 후폭풍이 꽤 클 법한 경기였다. SSG 이숭용 감독은 12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솔직히 화가 났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심판들이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었겠다고 이해도 했다. 찰나에 벌어진 플레이라, 이런 건 사람의 눈과 머리로 완벽하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심판 비디오판독 재량권은 홈런과 수비 시프트 제한 위반에만 적용된다. 이숭용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지나간 것을 갖고 얘기를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느낀 걸로 봤을 때는 비디오 판독할 때 좀 더 심사숙고 해야 되겠구나 싶었다. 어차피 뭐 사람이 하는 거니까, 판정은 뭐 심판들도 자세히 보려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숭용 감독은 “코치들하고도 더 상의를 해서, 좀 더 심사숙고해야 되겠다. 어차피 뭐 다 정해져 있는 룰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잘 지키면서 그 안에서 지혜롭게 해야 되겠다는 교훈을 좀 어제 많이 얻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비디오판독 신청을 좀 더 신중하게 하겠다는 의지. 이숭용 감독은 “그 당시에는 화가 많이 났다. 그것 때문에 경기가 좌우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나고 나서 집에서 생각해보니 그런 일이 또 안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제일 합리적일까를 생각할 때, 비디오판독 신청 자체를 심사숙고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심판의 판단 자체는 어려울 수 있었겠다고 인정했다. 이숭용 감독은 “솔직히 참 난감한데, 여기서(덕아웃) 볼 땐 잘 모른다. 그리고 그 상황서도 (심판들도) 솔직히 쉽지 않은 판단이었다. 뭐 누가 누굴 감쌀 것도 아니고, 냉정하게 판단해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라고 했다. 화가 났지만, 침착했다. 이숭용 감독은 “뭐 말도 안 되는 뭔가가 나오면 뛰쳐나가서 뭘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하이라이트를 봐도 진짜 살짝 이렇게 가는(홈플레이트 태그) 모습을 보니, (심판도 판정이)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심판들의 고충을 이해했다.
‘1위 추격해야 하는데’ KIA 초비상, 김선빈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23세 호주 유학생 왔다[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 내야수 김선빈(35)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KIA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김선빈을 1군에서 빼고 박민(23)을 1군에 올렸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잔부상 관리 차원에서의 교체였으나 12일 인천 송도플러스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내복사근 미세손상 판정을 받았다. 김선빈은 올 시즌 59경기서 198타수 62안타 타율 0.313 5홈런 26타점 27득점 장타율 0.424 출루율 0.401 OPS 0.825 득점권타율 0.372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 11일 경기서 5회 중전안타를 치고 갑자기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됐는데, 알고 보니 몸이 좋지 않았다. 김선빈이 빠지면서, KIA는 타선의 힘이 그만큼 헐거워졌다. 최근 LG 트윈스에 선두를 내준 만큼 힘을 내야 할 시기인데, 김선빈의 이탈로 비상이다. 김선빈은 작년에도 잔부상으로 119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도 잔부상으로 쉬어가게 됐다. 김선빈 대신 1군에 올라온 박민은 올 시즌 7경기서 타율 0.308 1타점 2득점 OPS 0.770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기량이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수비를 하다 무릎을 챔피언스필드 구조물에 크게 찧으면서 이탈했고, 회복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뽐내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24경기서 타율 0.282 2홈런 8타점 7득점 OPS 0.716.
"내려가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달라져서 돌아온 구원왕, 풍부해지는 불펜자원에 사령탑도 행복한 고민[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내려가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서진용(SSG 랜더스)은 지난 시즌 6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42세이브 73이닝 53사사구 64탈삼진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SSG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서진용은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을 괴롭혔던 오른팔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에 집중한 그는 지난 4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했다. 복귀 후 첫 3경기는 좋았다. 총 10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당시 김범석의 강습 타구에 맞으며 오른손등 타박상을 당했다. 부기가 심해 말소됐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2군으로 떠나는 서진용에게 피드백을 해줬다. 확실하게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몸을 만들고 돌아오라는 의미에서 한 피드백이었다. 이후 서진용은 퓨처스리그에서 네 차례 등판한 뒤 지난 8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서진용은 9일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복귀했다. SSG가 2-5로 뒤진 5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빅터 레이예스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손호영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깔끔하게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서진용은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서진용의 첫 등판에 대해 "내려가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포심패스트볼 힘도 좀 있고 포크가 날리던 것이 이제 조금 제대로 잡히는 느낌이다"며 "(서)진용이도 어떻게 쓸까 고민을 하고 있다. 진용이, (고)효준이가 돌아오며 불펜이 견고해졌다. 일단 (문)승원이가 잘 해주고 있다. 8회에는 (노)경은이가 나온다. 8, 9회 투수는 됐는데, 이제 6, 7회를 어떻게 운영할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진용은 11일 KIA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SSG가 3-4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등판해 한준수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원준을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서진용이 합류하며 SSG 불펜 자원도 풍부해졌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무리투수 문승원과 '베테랑' 노경은이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효준도 대기하고 있다. 젊은 자원도 있다. 이로운, 조병현, 한두솔, 최민준이 버티고 있다. 풍부해진 자원 덕분에 이숭용 감독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령탑은 "활용 폭이 넓어졌다. 진용이, 효준이, (이)로운이, (조)병현이, (한)두솔이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 데이터를 보고 움직일 생각이다"고 전했다.
'3G 1승 ERA 3.68' 드디어 꽃 피우고 있는데…'특급유망주' 김진욱 상무 입대 추진, 합격시 12월 입대[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특급유망주' 김진욱과 진승현, 정대선, 서동욱이 상무 입대를 준비한다. 롯데 관계자는 12일 김진욱과 진승현, 정대선, 서동욱이 상무 입대를 위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김진욱이 아닐 수 없다. 강릉고 시절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롯데는 계약금 3억 7000만원을 안기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진욱은 데뷔 첫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는 프로 무대의 벽을 느꼈으나, 불펜 투수로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김진욱은 다시 한번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고, 2022년 첫 등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1실점(1자책)으로 최고의 투구를 뽐냈는데, 좋은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김진욱은 다시 한번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지난해 초반 김진욱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김진욱은 4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로 롯데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맡았고, 5월에도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6월 시작과 동시에 네 경기 연속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시즌 막판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다. 김진욱은 2군에서 다시 한번 선발 수업을 진행했는데, 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롯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진욱은 시즌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김태형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다. 그 결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첫 승을 신고,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⅓이닝 2실점(2자책)의 훌륭한 성과를 남겼다. 김진욱은 올해 조금씩 잠재력에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롯데는 진갑용 코치(KIA 타이거즈)의 아들로 잘 알려진 지난 2022년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진승현, 2023년 5라운드 전체 43순위의 정대선, 2023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서둥욱을 비롯해 김진욱까지 유망주들의 군 입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진욱을 비롯해 진승현과 정대선, 서동욱은 6월 17~21일 사이 체력 테스트를 진행한다. 체력 테스트에 합격된 최종 명단은 8월 1일에 발표가 될 예정이며,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12월 초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한다. 진승현은 1군 통산 3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3, 향후 롯데 내야진의 중심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대선은 22경기에서 6안타 타율 0.143, 서동욱은 18경기에서 타율 0.136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두산에서도 지난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동주가 상무 입대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2022시즌 처음 밟은 1군 무대에서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56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던 김동주는 지난해 시즌 초반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는 등 18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14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들쭉날쭉한 제구로 인해 10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하는 중. 사실상 데뷔 2년차로 볼 수 있는 시즌을 보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두산의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줘야 할 기대주라는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꽃범호는 테스형 향한 믿음이 있다. 숙제는 기복 줄이기[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3시즌째 KIA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첫 시즌 127경기 160안타 17홈런 77타점 83득점 타율 0.311 OPS 0.848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시즌 142경기에 나와 156안타 20홈런 96타점 91득점 타율 0.285 OPS 0.80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재계약한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까지 56경기에 출전해 61안타 11홈런 37타점 31득점 타율 0.274 OPS 0.7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6월 9경기에서 10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323 OPS 0.884를 마크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활약을 어떻게 볼까.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도 보면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가 떨어진 선수들도 많다. 소크라테스는 밑에서 올라가는 느낌이 있다. 날씨가 더우면 훨씬 더 잘하는 선수다"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작년에도 144경기 중에 2경기를 빼고 다뛰었다. 그런 것을 보면 여름에 소크라테스가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인도 더 잘 치려고 하고 좀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틴대로 가는 느낌이다. 본인이 잘 안 맞으면 '왜 안 맞았지?'라는 생각은 많이 하는 것 같다. 타격이 잘 안되면 먼저 나와서 치는 모습도 많이 봤다. 그렇지만 아무리 밸런스가 안 좋고 많이 친다고 해서 (부진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방망이를 차라리 놓는 것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소크라테스가 6월 매 경기 좋았던 것은 아니다. 기복이 심했다. 6월 첫 두 경기였던 광주 KT 위즈전에서 각각 하나의 안타를 터뜨린 뒤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는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를 시작으로 다시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소크라테스는 자기가 치고자 하는 공만 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어려운 공들을 자꾸 치다 보니 빗맞는 타구가 많고 헛스윙도 많았던 것 같다"며 "잠실에서처럼 먼 쪽 공은 안 치고 가까운 공을 치다 보면 성적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KBO리그는 타고투저 양상이다. 특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외국인타자가 많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는 타율 0.377 OPS 0.961을 기록 중이며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도 타율 0.365 OPS 0.989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각각 타율 1, 2위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도 맹활약 중이다. 로하스는 18홈런, OPS 1.034로 두 개 부문 공동 1위이며 페라자도 OPS 0.999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타율 0.280으로 외국인타자 중 가장 낮다. OPS는 0.789를 기록 중인데, 소크라테스보다 낮은 OPS를 기록 중인 외국인타자는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 뿐이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믿음이 있다. 그는 "다른 외국인타자들에 비해서 조금 모자란다는 것도 좀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오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지금 (6월 10일 기준) 27홈런 100타점 페이스인데 못한다 하기도 그렇고 어려운 것 같다. 타율도 안타 5~6개만 더 치면 애초 자신이 기록하던 타율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다. 기회 때 득점권 타율도 좋다. 이제 좀 더 좋은 안타, 홈런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본인도 노력해서 올라오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11일 SSG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6월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앞으로 기복이 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3km 쾅!' 두 번째 등판만에 QS→이것이 ML 클래스 "감독님 900승, 역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2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바리아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한화는 5월말 성적 부진으로 방출한 펠릭스 페냐를 대신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바리아를 데려왔다. 총 55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바리아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 출장, 462⅔이닝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 351탈삼진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화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실 한화는 지난 시즌부터 바리아에 대한 관심을 보였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점찍은 것이다. 하지만 바리아는 미국 잔류를 택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바리아를 놓친 한화는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했다. 그렇게 2024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화는 지속적으로 바리아의 거취를 체크했고, 바리아가 좀처럼 콜업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때마침 페냐가 부진한 상황이기도 했다. 당시 바리아는 다른 팀의 오퍼를 받았지만 한화와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한화의 지속적인 정성과 관심이 바리아를 움직인 것이다. 지난달 30일 한국 땅을 밟은 바리아는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은 80개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퀄리티스타트 피칭과 함께 첫 승도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0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바리아는 최고구속 153km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 후 바리아는 "기분이 매우 좋다. 내 목표는 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승리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계속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강한 타구를 맞지 않은 점이 가장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 나왔던 안타들은 대부분 내야 안타였다"고 돌아봤다. 첫 등판과 비교하면 "저번 경기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압박감을 갖고 있었다.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면서 "오늘은 즐기면서 임했다. 팬분들과 우리 팀원들에게 하이메 바리아가 어떤 투수인지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서 기쁘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100%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역대 6번째로 900승 고지를 밟았다. 바리아도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하러 가기 전 김경문 감독에게 직접 축하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바리아는 "감독님이 900승을 하셔서 기쁘다. 히스토리, 역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승리한 것처럼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다음 등판에서 보여줄 모습은 탈삼진 능력이다. 바리아는 "한국 타자들은 컨택이 좋다. 그래서 오늘 경기서는 삼진을 많이 잡지 못했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불펜 피칭을 하며 연습을 하겠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KIA 김도영 세리머니사의 교훈…노련한 최정, KBO 홈런 1위만 하는 게 아냐, 2504안타 레전드 ‘감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정의 경험이죠 경험, 계속 붙여 놓는거죠.” 11일 인천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의 결과와 무관하게,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 중 하나는 단연 2회초에 나온 KIA 김도영(21)의 세리머니사다.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서 SSG 선발투수 드루 앤더슨의 초구 154km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발 빠른 김도영도 3루에서 여유 있게 사는 듯했다. 실제 김도영은 SSG의 중계플레이가 끝나기 전에 3루에 들어갔다. 그런데 김도영이 3루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다 순간적으로 양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아웃됐다. 김도영이 세리머니를 할 때, 왼 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오른발 끝으로 베이스 끝을 맞닿은 상황이었다. 이때 공을 가진 SSG 3루수 최정이 김도영의 뒤에서 은근슬쩍 글러브로 왼쪽 햄스트링을 터치하기 시작했다. 최정으로선 밑져야 본전이었다. 김도영의 오른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후속타자 수비를 준비하면 되는 것이고, 혹시 김도영의 오른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다면 아웃될 수도 있었다. 이 장면을 본 3루심은 쉽게 볼 데드를 선언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였다. 김도영이 세리머니를 하다 순간적으로 오른발이 베이스에서 약간 떴고, 최정의 글러브는 김도영의 왼쪽 햄스트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3루심은 이 장면을 곧바로 캐치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정은 김도영의 발이 떨어진 걸 인지했고, SSG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번복을 이끌어냈다. 실제 경기를 중계한 KBSN 스포츠의 느린 화면에 따르면 모든 게 최정의 계획대로 흘러갔다. 이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해설위원은 “최정의 경험이죠 경험, 계속 붙여 놓는거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에게도 한 마디를 했다. “그래서 주자들이 보통 슬라이딩을 하고 나서 (베이스 터치를 하는)발을 바꿀 때가 있는데, 양 발이 다 베이스 위에 올라간 이후에 발을 바꿔줘야 한다. 보통 발을 바꾸다가 태그가 돼 있는 상태에서 태그아웃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심심찮게 있다”라고 했다. 통산 2222경기서 476홈런 1509타점을 기록한 리빙 레전드 3루수의 노련미이자, 김도영의 순간적인 실수가 겹쳤다. 그리고 최정의 이런 노련미는, 장기적으로 김도영도 배우고 따라가야 한다. 기본적으로 최정이 김도영의 오른발을 끝까지 주시하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 최정은 KBO에서 홈런만 가장 많이 친 게 아니다. 알고 보면 3루 수비도 리그 탑클래스다. 2012년과 2013년 20도루, 24도루를 기록하며 준족임을 과시했지만 이젠 도루는 사실상 연례행사다. 그러나 수비의 안정감은 유지한다. 단순히 치고 던지는 것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그런 플레이까지 큰 틀에서 호수비의 범주에 들어간다. 김도영은 올 시즌 크레이지모드다. 너무너무 잘 하고 있다. 타격과 주루는 이미 손 댈 게 없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 상태다. 그러나 프로에서 처음으로 전문적으로 시작한 3루 수비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시즌 반환점이 흐르지 않았는데 15실책을 기록 중이다. 경험을 통해 보완하는 것만이 정답이다. 김도영도 훗날 KBO리그 탑클래스 3루수로 기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세리머니사는 두 번 다시 안 당해야 한다. 그리고 3루수 대선배 최정의 수비력과 집중력, 노련미도 참고할 필요는 있다.
“(김)휘집이 홈런으로 좋은 분위기가…” 공룡들 내야 무한경쟁, 통산 AVG 6위 2루수 없으면 의미 없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 솔직히 (박)민우가 없는 게…” NC 다이노스 간판 2루수 박민우(31)는 어깨가 고질적으로 좋지 않다. 결국 5월12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5월3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으로 돌아오기까지 쉬어야 했다. 공교롭게도 박민우의 공백기에 NC가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어야 했다. 박민우가 없을 때, 강인권 감독에게 박민우 공백이 티 나느냐고 묻자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정확한 타격에 발까지 빠른 박민우가 사라지자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작년 리드로프 손아섭은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실제 NC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부진할 때 1~2번 타순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맛이 전혀 없었다. 박민우 공백은 매우 컸다. 박민우가 돌아온 5월30일, NC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유망주 내야수 김휘집을 데려왔다. 더 이상 유격수 김주원-3루수 서호철의 고정 배치는 없을 것이란 선언이었다. 아울러 어깨 부담이 있는 박민우의 1루수 기용까지 고려한 조치였다. 실제 강인권 감독은 김휘집 영입 이후 내야수들의 포지션을 자주 바꿔가며 경기를 운영한다. 김휘집이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명타자까지 활용해 내야수들을 따로 또 같이 활용 중이다. 사실상 붙박이 지명타자로 뛰던 손아섭의 수비 비중이 높아졌지만, 손아섭이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도 내야 시너지의 마침표는 박민우가 찍는다. 공교롭게도 박민우의 방망이는 NC가 8연패-1승-5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오면서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5경기 연속 1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연승을 시작한 8일 대전 한화전부터 9일 대전 한화전, 그리고 11일 창원 KT 위즈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최근 3경기서 13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탔다. 특히 박민우는 11일 경기서 김휘집과 백투백홈런을 합창했다. 1-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서 김휘집이 동점 투런포를 쳤고, 박민우는 결승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KT 우완 한차현의 144km 하이패스트볼을 통타했다. 박민우는 어깨 부담이 있어서 풀타임 2루수는 쉽지 않다. 복귀 후 타순은 1번 고정이지만, 7일 경기에 이어 이날 다시 한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서호철이 2루로 오고 김휘집이 3루로 들어가면서, 유격수 김휘집까지 공존한 경기였다. 그래도 박민우가 내야수들 중에서 가장 애버리지가 높기 때문에, 기둥 역할을 해주면 타선의 힘도 커지고 시너지도 극대화될 수 있다. 1번 2루수로 고정되는 비중이 아무래도 가장 높고, 나머지 두~세 자리를 통해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사실 손아섭이 매일 수비를 하는 것도 쉬운 건 아니다. 분명한 건 박민우와 손아섭, 베테랑들의 역할은 중요하다는 점이다. 박민우는 구단을 통해 “한주의 시작을 승리로 시작해 기쁘고 길었던 홈경기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힘든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오랜만에 홈런을 쳤는데,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휘집이의 홈런에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내 홈런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감독 통산 900승' 김경문 "나 혼자 이룬 것 아냐…선수단·팬들에 감사"(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역대 6번째 감독 900승의 금자탑을 세운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공을 구단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서울
슈퍼루키의 미친 클러치 능력, KIA 클로저 상대 역전 2타점 3루타에 연장 끝내기 안타까지 쾅!…'9회 오심 피해' SSG, 기선제압 성공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결정적인 오심이 발생했다. 하지만 결국 SSG 랜더스가 승리했다.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SSG는 33승 1무 31패로 5위, KIA는 37승 1무 27패로 2위다. SSG '루키' 박지환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추신수는 5타수 4안타 2득점, 최정은 2타수 2안타 2사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박성한과 고명준도 1타점씩 올렸다. KIA 최형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는데,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과 함께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4077루타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 라인업 SSG: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 KIA: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황동하. 2회초 KIA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한준수가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뒤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앞서갔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앤더슨의 보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김선빈이 득점, 최원준이 2루까지 갔다. 이어 앤더슨의 폭투로 최원준이 한 베이스 더 이동했고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IA는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김도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김도영은 3루까지 갔는데, 최정이 계속 태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스 위에서 발을 움직이다 발을 떨어뜨렸다. 이것을 발견한 최정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이 선언됐다. SSG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이 황동하의 134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3회초 KIA가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 볼넷, 이우성 안타, 소크라테스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앤더슨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선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준수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이어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위기를 넘긴 SSG가 3회말 점수 차를 좁혔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추신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박성한이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그사이 추신수가 득점해 1점 차를 만들었다. 5회말 SSG가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추신수가 2루타를 터뜨렸다. 최정은 볼넷으로 출루, 결국 황동하가 내려가고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4 균형을 맞췄다. 7회초 KIA가 다시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B2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오는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KBO 통산 최다 루타(4077루타)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회말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때렸다. 이지영과 대타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고명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올렸다. 하지만 박지환이 정해영을 상대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SSG가 6-5로 앞서갔다. 9회초 KIA가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나성범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최형우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의 안타로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대주자 정준재와 교체됐다. 이어 최경모가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병살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 적극적인 주루로 2루까지 갔다. 박성한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지영이 안타를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에레디아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에레디아는 포수 한준수의 태그를 피하며 슬라이딩했다. 하지만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주심의 오심이었다. 한준수의 태그는 닿지 않았고 에레디아의 손가락 끝이 홈을 터치했다. SS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요청 횟수를 초과한 상황이었다. 그대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0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내야안타를 때렸다. 김도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2루까지 갔다. 최민창의 희생번트가 실패했지만, 박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통산 900승 제물은 친정팀이었다' 한화 6-1 완승, 바리아 첫 승... 곽빈 무너진 두산 2연패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친정팀을 제물로 통산 90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28승2무34패를 마크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7승2무29패가 됐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인식(978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에 이어 역대 6번째 900승 감독이 됐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 선발 투수 곽빈 한화 : 황영묵(2루수)-장진혁(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 한화 선발 바리아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KBO리그 데뷔 첫승을 올렸다. 최고 구속 153km 직구 37개, 슬라이더 40개, 커터 1개, 체인지업 1개 등 79개를 섞어 던졌다. 타선도 바리아를 도왔다.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이도윤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황영묵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장진혁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4회엔 추가 점수를 냈다. 장타 2방이 터졌다.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으로 2루타를 쳤다. 노시환은 중견수 뒤쪽으로 채은성은 좌익수 쪽으로 때려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태연이 희생번트로 채은성을 3루로 보냈다. 그리고 최재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점수는 3-0. 바리아에 묶인 두산 타선은 5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양석환이 3루 땅볼로 양의지가 아웃됐다. 김재환의 좌전 안타로 양석환이 3루까지 내달려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승호가 3루 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다시 한화가 달아났다. 6회초 1사에서 김태연, 이재원, 이도윤이 3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이도윤의 적시타는 두산 선발 곽빈을 강판시켰다. 이어 올라온 정철원을 상대로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황영묵 역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타점을 올렸다. 이어 장진혁이 적시타를 쳐 한 점 더 추가했다. 점수는 6-1. 바리아가 내려가고 한승혁이 7회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양의지의 진루를 막아냈다. 그리고 김재환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뜬공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마지막 9회를 김범수가 올라와 승리로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장단 11안타가 터졌다. 노시환과 이재원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채은성과 이도윤이 2출루 경기를 펼쳤다. 두산은 5월 MVP에 올랐던 곽빈이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KIA 김도영, SSG전서 3루타 치고 환호하다 '세리머니사'…최정에게 걸려(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21)이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 당했다. 김도영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복귀 후 잘하고 있다고 본다"…'은퇴 예고' 추신수, 최지훈과 함께 KIA전 테이블세터 출격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최지훈과 함께 테이블세터 호흡을 맞춘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 경기를 치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추신수는 지난달 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어깨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재활에 나섰다. 이후 6월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복귀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루타 하나를 추가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7일 경기에는 2번 타자로 나왔으며 9일 더블헤더 두 경기는 모두 5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1일 KIA전을 앞두고 추신수에 대해 "올라와서 잘하고 있다고 본다. 지금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은데, 그 안에서 본인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타순도 5번으로 바꿔보고 했는데 아무래도 테이블 세터로 많이 나온 친구라서 그런지 타석에서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오늘은 (박)성한이가 5번으로 내려가고 (추)신수를 다시 2번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추신수까지 돌아오며 SSG는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유섬이 살아나야 한다는 점이다. 한유섬은 올 시즌 57경기 41안타 12홈런 40타점 30득점 타율 0.217 OPS 0.769를 기록 중이다. 한유섬은 4월까지 1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5월부터 홈런 숫자가 줄어들었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 후 복귀전이었던 5월 1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한유섬의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문제는 이제 (한)유섬이다. 이제 유섬이가 조금 살아나면 우리 팀은 좀 더 좋아질 텐데 유섬이가 지금까지 자기 모습을 못 찾고 있다. 당분간은 7번 타순 정도에 놓을 것이다"며 "운동과 휴식을 좀 병행하면서 시간을 좀 줄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SSG의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입단한 앤더슨은 5경기에서 2승 1패 22이닝 7사사구 36탈삼진 평균자책점 4.09 WHIP 1.27을 마크했다. 선발 투수 빌드업 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며 모두 승리를 챙겼다.
KIA 단장은 美에서 어떤 결과물을 갖고 돌아올까…가을판도가 바뀐다? 2024시즌, 그냥 지나칠 순 없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52)은 미국 출장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고 돌아올까. 심재학 단장은 5월 중순 KBO 10개 구단의 미국 단장연수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미국 현지에서 각종 구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러 업무를 보고 있지만, 역시 외국인선수 관련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 KIA는 현 시점에서 외국인선수 2명에 대한 변수가 있다. 우선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뽑은 캠 알드레드다. KIA는 8월15일까지 알드레드를 정식선수로 선택할지, 그 전에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뽑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8월15일 이후 현역명단에 등록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못 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꼼수 논란이 있었지만, KIA도 32만5000달러를 투자한, 엄청난 승부수다. 만약 알드레드를 가을까지 끌고 가기 어렵다고 현장에서 판단하면, 늦어도 8월 15일까지 새 외국인투수를 구해야 한다. 이를 대비한 차원에서 외국인투수 리스트 관리는 필요하다. KIA는 미국 전담 스카우트 담당자가 있다. 그래도 단장이 직접 챙길 수 있으면 챙기는 게 좋다. 심재학 단장도 선수, 지도자 출신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각종 정보를 축적할 수 있다면 유리하면 유리하지 나쁠 게 없다. 사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소크라테스 브리토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64경기서 타율 0.273 12홈런 42타점 33득점 OPS 0.781 득점권타율 0.354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외국인타자들 중에선 타율 최하위, OPS 9위다. 득점권에서도 타율은 높지만 승부처에서 임팩트가 강한 건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02.9로 리그 평균수준이다. 더구나 올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WAR은 -0.13에 불과하다. 지난 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평범한 뜬공을 놓친 뒤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까지 했다. KIA는 내부적으로 소크라테스의 교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학 단장의 미국 출장이 꼭 소크라테스의 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크로우의 부상으로 8월15일까지 교체 카드를 무조건 1장 써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단, 단장이 미국에 갔다면 어떤 방향이든 의미 있는 결론을 내고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미 시즌 반환점이 다가왔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선수 3명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KIA는 올해 대권 도전 기회를 잡았다. 기회가 왔을 때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KIA는 제임스 네일만 정상적으로 활약해주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의 생산력이 더 쌓이면 대권도전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소크라테스와 알드레드가 힘을 내준다는 보장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지만, 인생은 늘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KIA 172승 대투수와 네일 아트에게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할 순 없어…뉴 페이스들과 스마일가이 ‘이것’을 하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은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위와 같이 얘기했다. 우선 자신의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고, 지금처럼 팀에 보탬이 되면 된다고 말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 윤영철은 올 시즌 12경기서 58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닝당 5이닝이 안 된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에 불과하다. 고졸 2년차가 2년 연속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은 박수 받을 일이지만, 좀 더 이닝을 먹어주면 팀에 큰 보탬이 된다. 앞으로 KIA 마운드의 보이지 않는 고민이 선발투수의 이닝이 될 전망이다. 11일 현재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은 3.87로 압도적 1위다. 그런데 선발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이 323⅔이닝으로 4위다. 지금도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빠지면서, 원투펀치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을 뒷받침하는 선발투수가 캠 알드레드, 윤영철, 황동하다. 알드레드는 데뷔전을 가졌지만, 아직 기량을 100%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져오긴 했다. 그런데 9경기서 34이닝 소화에 그쳤다. 작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 경험이 많았던 건 아니다. 황동하는 이제 처음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다. 5월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생애 첫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근래 꾸준히 5이닝씩은 던져주고 있지만 역시 많은 이닝을 던진 경력이 없다. KIA는 구원투수들의 등판 횟수가 264회로 289회의 두산 베어스에 이어 리그 2위다. 이닝은 251이닝으로 5위지만, 그만큼 투수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마운드에서 공을 많이 안 던지더라도, 불펜에서 준비만 해도 조금 지치는 게 사실이다. 임기영처럼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짧은 시간이 걸리는 투수만 예외일 뿐이다. 시즌 초반 압도적 1위이던 구원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4위까지 처졌다. 필승계투조 물량은 충분하다. 그러나 마무리 정해영에 최근 살아나는 전상현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안정적인 카드는 없다. 장현식과 곽도규, 임기영, 이준영은 약간의 기복을 드러낸다. 앞으로 9월~10월까지 이들의 컨디션, 에너지 관리가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2군에서 확 눈에 띄는 투수도 안 보이는 실정이다. 결국 여름레이스에서 선발투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달릴 필요가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양현종과 네일에게만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할 순 없다. 네일도 선발투수 경력이 풍부한 투수는 아니어서 4~5회 이후 피안타율이 높아지는 스타일이다. 윤영철의 이닝 얘기는, 사실 여름레이스에 돌입한 KIA 마운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황동하는 물론이고 윤영철과 알드레드가 좀 더 긴 이닝을 던져줘야 1위로 가는 길이 시원하게 뚫릴 전망이다.
'베이징 영광 합작한' 김경문·이승엽, 감독으로 첫 사제 맞대결(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2008년. 현재 두산 베어스를 이끄는 이승엽 감독은 그때부터 '국민 타자'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국가대표 4
영웅들 22세 트랜스포머가 14G만에 외야로 나갔다…1군에서 언제 볼 수 있을까, 이 장점은 확실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4경기만이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은 타자로 전향하면서 구단에 유격수 출전을 희망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냉정히 볼 때 현 시점에서도 키움에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반대했다. 외야수 출전을 권유했다. 심지어 확실하게 수비 포지션을 갖고, 경쟁력이 생길 때 1군에 올리겠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우선 22세 타자에게 포지션 없이 전문 지명타자로 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확실한 포지션은 없지만 타격 재능은 괜찮다는 평가. 그렇다면 내야보다 외야에서 적응하는 게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장재영이 아직 젊어서 내야수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내야, 특히 유격수는 적응하기도 힘들고, 경쟁도 치열하다. 키움은 이미 고교 시절 최상급 유망주 이재상을 내심 차기 주전 유격수감으로 바라본다. 최강야구 출신 고영우도 있다. 장재영이 이들을 당장 수비로 넘어서긴 어렵다. 그걸 기다리려면, 결국 타격을 1군에서 써먹기 힘들다. 외야 수비가 쉬운 건 절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운동능력과 재능은 있는 선수라서, 외야수비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면 본인도 살고 팀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종합적인 판단이다. 장재영은 기본적으로 팔꿈치 치료가 중요한 선수다. 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수비 연습도 해왔다. 그리고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고양 홈 경기서 5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타자로 전향하고 퓨처스리그 14경기만에 수비 출전이었다. 이날 고양 히어로즈는 두산에 6-12로 패배했다. 6개의 실책이 나오며 자멸한 경기였다. 그러나 장재영은 기록상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장재영의 수비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일단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장재영은 이날 타격에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4경기서 49타수 11안타 타율 0.224 2홈런 7타점 5득점 10사사구 19탈삼진. 타격도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삼진도 많고 홈런 2방을 제외하면 장타도 많지 않다. 장재영이 1군에 올라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긴 호흡으로 봐야 할 선수다. 당장 급하게 1군에 올려서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주면, 장재영이 받는 심적 데미지도 있다. 팔꿈치 치료에 속도를 내고, 수비를 좀 더 보완하고 1군에 올라와도 늦지 않다. 구단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장점은 있다. 장재영이 오른손 타자이기 때문에, 향후 오른손 외야수로서 1군에서 경쟁력, 희소성이 있을 수 있다. 현 시점에서도 오른손 외야수는 베테랑 이형종 정도가 확실한 1군 전력이다. 장재영으로서도 1군에서 타자로 승부를 보려면 외야로 나가는 게 마침맞다. 키움은 올 시즌에도 자연스럽게 야수 리툴링을 이어가고 있다. 긴 호흡으로 볼 때, 장재영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1군의 동력이 되면 대성공이다. 서두를 이유는 없다.
두산은 1위 바라보는데 베어스 OB들은 하위권에 옹기종기…강인권·김경문·김태형·홍원기 ‘저 먼저 올라갑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은 1위를 바라보는데… 김경문 감독의 6년만의 KBO리그 복귀로, 현역 베어스 OB맨 출신들이 무려 4명이나 지휘봉을 잡고 경쟁하고 있다. ‘대부’격의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을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7) 감독, NC 다이노스 강인권(52)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1) 감독이 OB 혹은 두산 출신이다. 김경문 감독은 1982년 OB 베어스 원년 멤버로서 원년 우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마지막을 장식한 포수이기도 했다. 1990년 태평양 돌핀스로 잠시 외도했지만, 1991년에 OB로 복귀, 은퇴했다. 은퇴 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시 배터리코치를 하다 1998년에 두산으로 돌아와 2003년까지 코치 생활을 했다. 이때 김태형 감독, 강인권 감독, 홍원기 감독과 차례로 인연을 맺었다. 김경문 감독의 현역 말년에 김태형 감독이 입단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형 감독과 선수-선수, 코치-선수, 감독-코치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다. 강인권 감독과는 코치-선수, 감독-선수, 감독-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으로 가자 강인권 감독이 초대 코치로 따라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흔히 말하는 ‘베어스 성골’은 아니다. 한화 이글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1999년 트레이드로 합류해 2005년까지 몸 담았다. 김경문 감독과 코치-선수, 감독-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김태형, 강인권, 홍원기 감독은 두산에서 코치-선수로 인연을 맺기도 했다. 강인권 감독과 홍원기 감독은 각각 대전, 공주 출신으로 사석에선 1살 터울의 형-동생 사이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베어스 OB맨들은 나란히 하위권에 처졌다. NC가 30승32패2무로 6위, 한화가 27승34패2무로 7위, 롯데가 26승34패2무로 8위, 키움은 25승37패로 최하위다. 좀 더 큰 틀에서 보면, KT 위즈 이강철(58) 감독도 김태형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와 2군 감독으로 2년간 두산에서 일했으니 두산 출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6~10위 감독들이 두산 출신 혹은 두산 유니폼을 입어본, 두산이란 이름으로 인연을 맺은 셈이다. 사실 이들 중애서도 김태형 감독과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감독의 장점을 본받으려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때문에 큰 틀에선 지휘 스타일이 흡사한 측면도 있다. 선 굵은 야구를 지향한다. 이 팀들은 올라간 기온과 함께 순위다툼에도 불을 불일 계획이다. 역사적으로 전반기 중반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가을야구는 없었다. 6~10위 중 가을야구가 간절하지 않은 팀은 없다. 키움이 리툴링 중이긴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원하지 않는 건 절대 아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지금 두산은 이 팀들과 달리 1위까지 바라보는 전력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7승28패2무로 선두 LG 트윈스에 단 1.5경기 뒤진 3위다. 언제든 선두다툼이 가능한 수준이다. 투타 각 파트에 신구조화가 좋고, 이승엽 감독 2년차를 맞아 조금씩 색깔이 나온다는 평가다. 어쩌다 보니 현재 KBO리그 감독들이 두산 판이다. 우연이라면 우연이지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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