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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1 중 85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808 Posts)

  • "타격 밸런스 찾았다"…'6월 타율 0.231' 강승호, 결승 3점포로 부활 신호탄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타격 부진을 씻어내는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승호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
  • '브랜든 호투·강승호 결승 3점포' 두산, NC 잡고 2위 도약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의 호투와 중심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 영웅들 베테랑 최후의 보루, 39세 왕년의 국대 테이블세터…8년만에 3할? 조용한 기적이 일어난다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전히 살아있다. 지난주 리그 타율 베스트10에 흥미로운 이름 하나가 발견됐다. 42세 추신수, 41세 최형우는 여전히 ‘야잘잘’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 선수들이 잘 치는 건 뉴스도 아니다. 오히려 더 놀라운 건 39세의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였다. 이용규는 지난주 6경기서 15타수 7안타 타율 0.467 2타점 2득점 5볼넷 출루율 0.600 장타율 0.600이었다. 추신수의 타율 0.526, 최형우의 타율 0.476만큼 대단한 건, 이 선수는 레귤러 멤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용규의 키움 생활도 벌써 4년째다. 첫 2년간은 확고부동한 주축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사실상 자리가 사라졌다. 홍원기 감독이 신예들을 외야에 집중 배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규는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역할을 맡았다. 1군에서 없는 시간도 길었다. 부상도 있었다. 올해도 그랬다. 이용규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일정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젊은 외야수과의 자리 경쟁 이전에 잔부상이 있었다. 그러나 이주형, 이형종 등 간판 외야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여지없이 콜업됐다. 38경기서 123타수 39안타 타율 0.317 1홈런 8타점 17득점 장타율 0.382 출루율 0.441 OPS 0.823 득점권타율 0.207. 표본이 적지만 시즌 출발이 나름 좋다. 2022시즌 86경기서 타율 0.199, 2023시즌 50경기서 타율 0.234였다. 컨택 능력이 죽지 않았다. 불규칙하게 출전하기 때문에 타격 페이스 관리는 더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 규정타석 마지막 3할은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2016년 0.352였다. 올해 3할을 유지한다고 해도 규정타석을 채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감안해도 이용규는 후배들을 서포트하는 그림이 이상적이긴 하다. 그렇다고 타격감이 좋은 이용규를 배제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추상적인 얘기를 하지 않아도, 팀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이 선다면 뛰는 게 맞다. 홍원기 감독은 그런 판단을 확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키움이지만, 각 파트에 베테랑이 있다. 정찬헌이 허리 수술을 딛고 돌아와 복귀전을 가졌고, 또 다른 베테랑 원종현은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 복귀를 타진한다. 이형종은 잘 나가다 부상하며 재활 중이다. 이원석과 최주환이 뛰고 있지만,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이용규의 조용한 분전이 돋보인다. 영웅들 베테랑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느낌이다.
  • 이정후, 이병규, 박민우, 박한이 다 아니다… '최강야구' 악마 정근우가 뽑은 '최고의 1번 타자'는?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정근우가 최고의 1번 타자로 이종범을 뽑았다. 이종범은 16시즌 동안 많은 기록을 세우며 야구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정근우는 이종범을 완벽한 1번 타자로 평가했다.
  • '최강야구' 시청자들 대박 터졌네… 제작진, 깜짝 소식 전했다 (+직관일정, 직관예매 꿀팁) JTBC '최강야구'가 시즌 네 번째 직관 경기를 개최한다. 독립리그 대표팀과의 대결로 최강 몬스터즈의 플레이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6월 25일부터 가능하며, 티켓팅 팁을 숙지해 신속한 예매를 도모하자. 스타의 이름으
  • 55만표·26점차, 압도적 1위…혜성특급 역시 KBO 최고 중앙내야수, 4년 연속 GG 받고 ML행? 현실이 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4만9096표차. KBO가 지난 17일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12에는 팬 투표 1~2위의 격차가 무려 54만9096표가 나는 부문이 있다. 나눔올스타 2루수다. 현존 KBO리그 최고 중앙내야수 김헤성(25)이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35)을 약 55만표 차로 제쳤다. 전국구 팬을 보유한 KIA지만, 김혜성의 임팩트, 객관적 생산력을 누구나 인정했다. 김혜성은 128만6124표를 받아 73만7028표를 받은 김선빈을 여유 있게 제쳤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김혜성은 189표로 2위 박민우(NC 다이노스, 60표)에게 129표 리드, 그야말로 압도적 격차를 확인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60경기서 241타수 81안타 타율 0.336 10홈런 39타점 45득점 17도루 장타율 0.527, 출루율 0.400 OPS 0.927 득점권타율 0.400이다. 총점 45.50점으로 19.06점의 2위 김선빈을 26.44점으로 여유 있게 리드, 나눔 올스타 주전 2루수를 확정했다. 드림 올스타 2루수 1위를 차지한 류지혁(삼성 라이온즈)도 총점 32.83점이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강승호(두산 베어스)도 27.43점이다. 한 마디로 김혜성은 팬들, 선수들이 인정하는 KBO리그 최고 2루수다. 김혜성은 2차 스탯에서도 빛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4.22로 3위, 조정득점생산력 141.5점으로 11위, 호타준족지수 25.19점으로 4위다. 공수주를 갖춘 선수라서, 2차 스탯이 좋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리고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해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버에 도전한다. 갑자기 김혜성의 아성을 흔들 수 있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0순위다. 2021년 유격수 수상까지 더하면 4년 연속이다. 역대 2루수 골든글러브를 3년 연속 받은 선수는 1983~1985년 정구선, 1986~1988년 김성래까지 단 2명이다. 올해 김혜성이 이 명맥을 이어가려고 한다. 아울러 역대 골든글러브 4년 연속 수상자는 김재박, 이광은, 김한수, 손아섭 등 5명에 불과하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다. 세계적인 에이전시 CAA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를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계약 규모, 행선지가 관심이다. 그렇다면 KBO리그 올스타전도 올해가 마지막일 수 있다.
  • KIA에 3이닝 4실점 흔들렸던 '1호 퇴출 외인' 대체 선수, 일주일 만에 마운드 오른다…삼성 상대로는 다른 모습 보여줄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이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앤더슨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9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앤더슨은 지난 4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에 입단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에서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던 그는 1군 경기에서 단계별로 빌드업했다. 데뷔전이었던 5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3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24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빌드업을 마쳤다. 앤더슨은 5월 3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후 첫 6이닝 투구를 했다.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SSG의 8연패를 끊어냈다. 이어 지난 5일 인천 삼성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직전 등판 경기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11일 인천 KIA전에서 3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던 앤더슨은 2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한준수를 인필드플라이아웃으로 잡았지만, 최원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1루 주자 최원준의 빠른 발을 의식해 견제하는 과정에서 보크를 범해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박찬호의 머리 쪽으로 향하는 폭투가 나왔고 박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김도영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3회에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한준수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홈에서 처리,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앤더슨은 4회에도 마운드를 지켰지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조기강판당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앤더슨이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어야 했다. 하지만 앤더슨이 아닌 박종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앤더슨은 이틀을 더 휴식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등판하게 됐다. 휴식을 취한 앤더슨이 지난 KIA전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대는 좌완 이승민이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 중인 그는 19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31⅓이닝 22사사구 19탈삼진 평균자책점 8.6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1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대구 LG전에서는 선발로 나서서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을 마크했다.
  • '육성선수→풀타임→억대 연봉→내야 리더, 이젠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한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해 LG 트윈스 우승 원동력 중 하나로 신민재(28)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었다. 올 시즌 풀타임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더 나아가 내야진 리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신민재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LG의 9-8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LG는 7회까지 3-8, 5점 차 열세였지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8회말 공격에서 3득점하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신민재가 번뜩였다. 1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후 홍창기가 땅볼 타점,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쳐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렇게 동점 발판을 만든 신민재는 경기를 끝내는 주인공이 됐다. 연장 10회말 김도규를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민재가 김도규의 3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 김대원이 태그업 뒤 홈을 밟으면서 기나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민재는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으며 축하를 받았다. 이제는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민재는 2015년 두산 육성 선수로 시작해 2019년 LG로 입단했다. 그리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신민재는 2루 자리를 꿰차며 커리어 첫 풀타임 시즌과 함께 122경기 타율 0.277 78안타 28타점 37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후 연봉 4800만원에서 6700만원 인상된 1억 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커리어 첫 억대 연봉의 감격도 누렸다. 이제 2년차다. 관건은 체력 관리,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록을 보면 전반기엔 타율 0.344로 좋았는데 후반기엔 0.242로 떨어졌다.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다. 신민재는 "이미 (체력 저하가) 한 번 왔다 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 달, 계절 이런 것 보다는 뛴 경기 수로 해보니 작년이랑 비슷했다. 작년에 이 정도 뛰었을 때 고비가 왔었다. 가장 안 좋은 지점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는 다른 점이 있다. 작년엔 그래도 일주일에 1~2경기는 출전하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신민재는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경기를 꾸준히 나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감각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현재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가장 나이가 많은 신민재가 내야진 리더도 맡고 있다. 이제는 확실히 LG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 '타격 기계' 손아섭, 박용택 넘어 KBO리그 최다 안타 새 역사 쓴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타격 기계' 손아섭(36·NC)이 '전설' 박용택(은퇴)을 넘어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현재 손아섭은 2501안타를 기록, 박용택의
  • 113만명의 뜨거운 지지, KIA 대권도전 마지막 키는 나스타가 쥐었다…어둠의 터널, 끝은 반드시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13만3876명. KBO가 17일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나성범(35, KIA 타이거즈)도 포함됐다. 나성범은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총점 35.21점으로 40.92점의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113만3876표를 받았다. 사실 나성범의 올 시즌 성적은 올스타전에 명함을 내밀 정도는 아니다. 39경기서 149타수 34안타 타율 0.228 7홈런 25타점 16득점 장타율 0.403 출루율 0.327 OPS 0.730 득점권타율 0.217이다. 당연히 2차 스탯도 좋지 않다. 결정적 홈런도 치고, 적시타도 날리고, 멀티히트도 기록한다. 그러나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한다. 12~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잇따라 2안타를 날렸으나 14~16일 수원 KT 위즈 3연전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홈런 한 방이 전부였다. 안타가 나와도 질 좋은 타구가 많이 안 보인다. 발사각이 너무 높아 힘 없는 타구가 되거나, 발사각이 너무 낮아 땅볼로 잡히기 일쑤다. 나성범 답지 않게 유인구에 헛스윙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심지어 어쩌다 이상적인 발사각에 잘 맞은 타구는 호수비에 막힌다. 운도 안 따른다는 얘기다. 나성범이 나성범답지 못한 시즌을 보내지만 팬들의 성원은 변함없었다. 베스트12 선발에 팬투표가 70% 반영되다 보니, 팬 사랑이 중요하다. 올스타전 자체가 오로지 팬들을 위한 이벤트이니 당연하다. 그리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114표를 받았다. 142표를 받은 페라자, 141표를 받은 홍창기(LG 트윈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KBO리그 선수들도 나성범이 올 한해 부진할 뿐, ‘클래스는 영원하다’를 얘기했다. 야구 능력 자체를 의심하지 않은 것이다. 나성범으로선 별 다른 방법이 없다. 팬들의 사랑, 심지어 선수들의 인정을 확인한 만큼, 반드시 부활해 보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KIA는 70경기를 치렀다. 아직도 74경기를 남겨뒀다. 반환점이다. 아직도 시즌 절반 동안 KIA에 공헌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만난 나성범은 좋은 경험을 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왜 스트레스가 없을까. 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묵묵히 루틴을 소화하고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다. 프로페셔널을 잊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유독 타자에게 운이 안 따르는 시즌이 있다고 했다.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잡히면 자신도 모르게 초조해지고, 좋은 자세와 리듬이 흔들리면서 슬럼프가 시작된다고 했다. 결국 이 터널을 언제 빠져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작년과 올해 회춘한 듯 펄펄 나는 최형우도 2021~2022년에 계속 부진하자 터널의 끝이 없어 보였지만,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나성범 정도의 타자에게 ‘이런 소리 저런 소리’하는 지도자는 없다. 그럴 레벨의 선수가 아니다. 올해 4월 말 복귀한 뒤에도 코칭스태프는 배팅케이지에서 땀을 흘리는 나성범을 묵묵히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나성범이 피드백을 요청했을 때만 응답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좋았을 때의 영상을 돌려보며 기억을 더듬어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KIA 대권도전의 마지막 열쇠다. 113만3876명이 여전히 나성범을 응원한다.
  • 이승엽 분노에 KBO가 응답했다, ‘길막 수비’ 사라질까…공격적 주루 득세? 야구가 또 한번 ‘꿈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분노에 KBO가 응답했다. 이제부터 비디오판독을 통해 2루와 3루에서의 ‘길막 수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BO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명백한 아웃타이밍이 아니라면, 수비수가 베이스 근처에서 주자의 주로를 몸으로 막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주루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비디오판독도 가능하게 했다. 지난 4일 창원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서 큰 논란이 있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9회초 1사 1루. 1루 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손이 2루 커버를 들어온 NC 유격수 김주원의 왼 발에 걸렸다. 김주원의 왼발은 베이스를 막고 있었다. 이용혁 2루심은 김주원의 주루방해를 선언, 이유찬의 도루 성공을 인정했다. 정확한 판정이었다. 그러나 전일수 구심이 주루방해를 인지하지 못한 채 NC 벤치의 비디오판독 신청을 받아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이용혁 2루심은 제대로 판정해놓고 버젓이 전일수 구심 옆에서 헤드셋을 끼고 비디오판독센터의 판독을 기다렸다. 이제까지 주루방해는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18일부터 4일 창원 NC-두산전과 같은 풍경이 자연스러워진다. 경기 도중 길막 행위에 대한 비디오판독센터의 해석을 요구하는 시대가 열렸다. 당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길막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주루방해 선언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2루 및 3루 접전 상황서 야수들은 주자의 주로를 피해 태그를 시도해야 한다. NC 강인권 감독은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자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태그를 시도하는 것에 익숙한 야수들이 하루아침에 자세를 바꿔 자연스럽게 수비에 임할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한 야구관계자는 “길막 수비가 주루방해로 적극적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열리면 더욱 공격적인 주루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는 베이스를 열어둔 채 수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자들로선 설령 아웃 타이밍이라고 해도 절묘한 슬라이딩 기술을 동반하면 세이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지 않아도 현대야구의 대세는 공격적 주루를 권장한다. 메이저리그가 인플레이 상황을 많이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각종 규정을 바꾼 이유다. 공격적 주루가 나와야 좀 더 야구가 익사이팅 해진다고 봤다. 타자들은 주루는 유리해졌지만, 내야수들이라면 2루와 3루를 열어놓고 주자를 태그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하다. 슬라이딩하는 주자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수비하는 습관을 고쳐야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어쨌든 KBO의 이런 변화는 공격적 주루를 더욱 권장하고, 주루를 잘 하는 팀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 ‘가성비 갑’ 영웅들 파워E 외인의 반란, KIA 테스형 제쳤다…당당한 올스타, 역대급 깨발랄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0만달러. 가성비 갑의 반란이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의 올 시즌 연봉은 단 60만달러다. 외국인타자 10명 중 최저연봉이다. 본래 투수들까지 포함,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선수 중에서도 가장 적었지만, 현재 대체 외국인투수들이 2명이나 들어오면서 외인 전체 최저연봉 타이틀은 시라카와 케이쇼(SSG 랜더스, 180만엔)에게 넘겨준 상태다. 어쨌든 도슨이 가성비 갑의 활약을 펼치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도슨은 올 시즌 64경기서 262타수 93안타 타율 0.355 9홈런 35타점 48득점 2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553 OPS 0.965 득점권타율 0.288. 타격 3위, 최다안타 공동 2위, 득점 7위, 장타율 7위, 출루율 7위, OPS 5위다. 올해 외국인타자 10명 중 단연 최고 수준의 활약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2.95로 8위이자 외국인선수 4위다. 외국인타자로는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4.33)에 이어 2위다. 조정득점생산력 145.1로 4위, RAA(평균대비공수기여도) 18.23으로 8위다. 이런 능력을, 선수들은 인정했다. KBO가 17일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12에, 도슨이 당당히 선정됐다. 도슨은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팬투표에서 101만2694표로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 127만6715표), 나성범(KIA 타이거즈, 113만3876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 103만1988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그런 도슨은 소크라테스에게 1만9294표 뒤진 아픔을 선수단 투표에서 만회했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선수단 투표 1위는 142표의 페라자, 2위는 141표의 홍창기(LG 트윈스), 3위는 114표의 나성범, 4위는 96표의 도슨이었다. 즉, 도슨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하는 집계방식에 따라 최종 30.91점으로 28.55점의 홍창기를 제치고 3위를 차지,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다. 홍창기는 팬투표에서 71만620표를 얻는데 그쳤고, 소크라테스는 선수단 투표에서 34표만 받았다. 도슨은 파워E 성향으로 유명하다. 생전 처음 본 기자에게 갑자기 마라탕후루 챌린지 댄스를 선보였다. 매우 깜찍발랄했다. 그런데 막상 하는 사람은 ‘현타’가 올 수도 있다. 극I의 기자는 죽어도 못한다. 그러나 도슨은 확실히 달랐다. 그런 성향이 KBO리그 적응을 앞당겼다. 독립리그 출신이지만, 야구를 잘 배웠다는 구단 내부의 평가가 정확했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했고, ABS 적응도 전혀 문제없었다. 컨택이 좋은데 장타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중심타선에 고정되면 더 많은 타점을 올렸을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간 불안하지만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도슨의 올스타전 주전 확정으로, 볼거리 하나가 확실하게 생겼다. 안 그래도 넘치는 끼를 발산하지 못해 안달인 선수인데, 판이 공식적으로 깔리는 올스타전서 어떤 ‘깨발랄’을 보여줄까. 역대급 퍼포먼스가 나올 수도 있다.
  • 류현진이 아무리 고전해도 류현진…30만표 극복하고 KIA 173승 대투수 제친 이유 ‘비밀은 이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아무리 고전해도 류현진. KBO가 17일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12 명단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1베스트12에 뽑히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는 팬 투표 70%에 선수단 투표 30%로 선정했다. 그 결과 각 포지션에서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 5명이 정작 베스트12에 뽑히지 못했다. 나눔 올스타의 양현종,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태군(이상 KIA 타이거즈), 드림 올스타의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와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그 주인공이다. KIA가 올 시즌 줄곧 1위를 지키면서, 올스타 팬투표 1위를 무려 8명이나 배출했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서 양현종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김태군은 박동원(LG 트윈스)에게,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에게 각각 밀렸다. 선수들은 철저히 해당 포지션에서의 전문성을 잣대로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 박동원, 도슨은 동료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류현진은 나눔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팬투표에서 양현종에게 무려 30만6266표 뒤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선수단 투표에서 155표를 1위를 차지했다. 양현종은 77표로 2위다. 결국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 결과 류현진이 총점 35.69점으로 35.07점의 양현종을 0.62점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나눔올스타 선발투수 등판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8년 170억원 계약으로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복귀했다. 시즌 13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75다. 이름값, 몸값에 비하면 여전히 좋은 성적은 아니다. 반면 양현종은 시즌 초반부터 묵묵히 호투하며 KIA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런데 류현진은 5월 중순부터 살아나는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5경기서 29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0.93이다. 시즌 초반 ABS 적응에 애를 먹고 있음이 드러났고, 메이저리그에 몸 담던 11년간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류현진도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사실 한창 좋지 않던 3~4월에도 타구속도 관리는 괜찮았다. 수비 도움을 못 받거나, 결정적 순간 실투 혹은 상대의 좋은 대응으로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류현진이 결국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 투수 출신 전임감독도 류현진이 류현진스러운 평균자책점을 되찾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그럼요”라고 한 적이 있었다. 정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75까지 내려왔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다 최근 주춤한 양현종의 3.74와 거의 비슷하다. 감을 잡은 류현진은 괴물 모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수들로부터 ‘류현진은 류현진’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류현진의 올스타 선발투수 1위 등극은 큰 의미가 있다.
  •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확정… 기아 정해영 팬 투표 '1위' KBO 올스타전 "베스트12"가 확정됐다. 기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팬 최다 득표 1위에 올랐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기아 정해영은 총 139만 6077표를 받았다. 136만 2773표로 2위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를 약 3만3000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정해영은 지난 2015년부터 집계한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팬 투표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기아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로 팬 최다 득표에 올랐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로는 선발 삼성 원태인, 중간투수 두산 김택연,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2021년 베스트12 선정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기준 세이브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오승환은 팬 투표에서 롯데 김원중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
  • “죽고 싶을 정도였다”…LG 트윈스를 승리로 이끈 투수가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LG 트윈스의 김영준은 경기 후 2군 생활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팀을 승리로 이끄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더 많은 기회를 향해 굳은 다짐을 했다. LG는 부상으로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김영준에게도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 프로야구 '주루방해' 비디오 판독 대상 추가… 18일부터 심판 판정에 의존해왔던 "주루방해"에 행위 여부가 비디오 판독 대상에 추가된다.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야수의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인한 주루방해 행위 여부가 18일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 추가된다"고 발표했다.KB0는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주자의 주로를 몸으로 막는 행위에 대한 규정 보완을 논의했으며, 수비하는 야수가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주자의 주로를 막는 경우 적극적으로 주루방해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판정과 더불어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도 추가되어, 루상에서 아웃, 세이프 비디오 판독 시 야수의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인한 주루방해 여부도 포함하기로 했다"며 최근 항의가 잦았던 주루방해에 비디오 판독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주루방해 판정에 논란이 자주 나왔다.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롯데의 2루 주자였던 황성빈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당시 NC의 3루수..
  • KIA가 김선빈 후계자를 생각할 시점이 다가온다…24세 슈퍼백업 vs 23세 호주유학생 ‘실전 오디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실전 오디션이다. KIA 타이거즈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35)은 30대에 들어서면서 잔부상이 많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121경기, 85경기, 130경기, 140경기, 119경기에 출전했다. 130경기 이상 출전한 게 딱 두 시즌이었다. 올해도 130경기 이상 출전은 물 건너갔다. 작년에는 발목이 고질적으로 안 좋았다. 올 시즌에는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빠졌다. 30대 중반이 된 만큼, 김선빈의 몸 관리 및 출전시간 조절은 이범호 감독의 또 다른 과제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KIA 내야는 포스트 김선빈 시대에 대비를 할 필요도 있다. 건강한 김선빈은 리그 탑클래스 공수겸장 2루수다. 아직 확연히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중앙내야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나이가 적지 않고, 잔부상이 잦은 김선빈의 후계자를 서서히 준비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KIA는 서건창이라는 주전급 백업이 있다. 서건창은 2루와 1루 백업을 병행하며, 때로는 지명타자로도 출전한다. 그러나 장기적 구상에 넣긴 어려운 선수다. 김선빈과 똑같이 35세이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굳이 김선빈의 공백을 서건창에게만 짊어지게 하지 않는다. 선발로 기용했다가 경기흐름의 변곡점이 필요한 중반에 홍종표를 투입한다. 홍종표는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올 시즌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 39경기서 타율 0.291 5타점 12득점 OPS 0.779. 4월 중순 1군에 입성한 뒤 5월 중순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김선빈과 박찬호를 주로 백업해 타격 기회가 제한적이다. 본인도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한 건 고무적이다. 수비는 15일 수원 KT 위즈전 7회말 무사 1루서 환상적인 글러브 토스로 갈음하면 된다. 당시 홍종표는 김상수의 2루 옆으로 빠지는 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 백핸드로 걷어낸 뒤 글러브토스로 4-6-3 더블플레이를 이끌었다. 유격수, 3루수 모두 가능하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홍종표 체제로만 김선빈 공백을 메울 생각은 없다. 김선빈이 빠지고 1군에 올라온 박민에게도 기회를 줄 생각이다. 박민은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좌측 파울지역으로 가는 타구를 무리하게 쫓아가다 경기장 구조물에 무릎을 크게 찧어 1군에서 말소된 아픔이 있다. 경험 부족이었다. 그러나 2군에서 담금질을 해왔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도 파견되는 등 장래성을 인정받아왔다. 홍종표처럼 내야 전 포지션 가능하고, 일발장타력도 있다. 올해 1군에선 10경기서 타율 0.267 1타점 2득점. 사실 KIA는 장기적으로 윤도현, 정해원 등 공수겸장 내야수로 클 만한 유망주들이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카드는 홍종표와 박민이다. 1~2경기 활약으로 김선빈을 넘어서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이범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는 건 중요하다. 김선빈이 없는 현재 아무래도 출전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이들에게도 기회지만, KIA도 기회로 삼을만하다.
  • "정말 죽고 싶을 정도" 잊혀졌던 LG 1차 지명, 인고의 세월 끝 마침내 이름 석자를 알렸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암울했던 LG 트윈스 마운드에 한줄기 빛이 찾아왔다. 바로 김영준(25)이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짜릿한 승리 과정에는 김영준의 호투를 빼놓을 수 없다.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준은 팀이 3-8로 끌려가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최항을 좌익수 뜬공,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윤동희 타석 때 황성빈의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LG의 추격도 시작됐다. 8회말 1사에서 박해민의 2루타에 이어 폭투 그리고 신민재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한 점 따라갔다. 롯데 마운드는 구승민에서 김상수로 바뀌었고, LG는 계속해서 두들겼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를 치며 압박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두고 마무리 김원중으로 바꿨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스틴이 적시 2루티를 작렬시켜 8-6까지 따라잡았다. 9회초 김영준이 계속해서 이어갔다. 상위타선을 만났다. 윤동희를 공 2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손호영을 좌익수 뜬공, 레이예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으 끝냈다. 그리고 LG가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대타 안익훈과 신민재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1타점 내야 땅볼과 문성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8-8 동점이 됐다. 아쉽게 끝내기는 나오지 않았다. 김영준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깔끔하게 막아냈다. 나승엽 삼진, 박승욱 1루수 직선타, 최항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대역전극의 디딤돌을 놨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5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렇게 김영준은 1군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김영준은 "10회까지 나갈 줄 몰랐다"면서 "긴장감은 없었다. 2군에서 오랜 시간을 하다 보니 이렇게 1군에서 던질 기회가 너무 절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점수차건, 상황이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올라가서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어안이 벙벙하다. 어떻게 던졌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한 타자 한 타자 생각하고 던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태 투수코치는 이닝마다 김영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8회)에 올라갈 땐 '자신 있게 볼질하지 말고 그냥 포수 보고 그냥 강하게 던져라. 이 공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셨고, 또 다음 이닝 때는 '하나 더 간다. 네가 막아봐' 하셨다. 마지막 이닝 때는 '이제 좀 더 힘 빼고 몸이 좋으니까 좀 더 밸런스로 가져가자'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그 상황에 맞게 잘 제가 생각하고 곱씹고 올라가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준은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LG의 기대감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입단 동기인 안우진(키움), 강백호(KT) 등과 비교해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몸이 따라오지 않았다. 입단 첫 해 14경기 20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김영준은 2019년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결국 그해 11월 입대했다. 제대 후에도 줄곧 2군에서 머물다가 2022년 10월이 되어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1군 생활은 짧았다. 2경기 9⅔이닝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갔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에 볼 수 있었다. 4월 12일 롯데전에 나와 ⅓이닝 1실점을 하고 구원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17경기 30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올해도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4월 21일 팀이 더블헤더를 소화하면서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라왔지만 곧바로 다시 말소됐다. 그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났다. 지난 11일 올 시즌 두 번째 콜업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영준은 8회초 첫 타자 최항에게 초구부터 구속이 146km가 나왔다. 그는 "포수만 보고 있는 힘껏 던졌다. 긴장감 속에 던져서 (구속이) 나온 것 같다. 무대 체질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군 생활을 잠시 되돌아본 김영준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운을 뗀 뒤 "1군을 올라가지 못하면 비전이 없는 게 우리 생활이지 않나.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힘들고, 지루했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침착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항상 자신은 있었다. 다만 1군에 처음 올라오면 그런 압박감이나 긴장감을 솔직히 잘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 오늘처럼 더 단단하게 1군에서 던졌다면 더 빨리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라고 반성도 했다. LG는 최근 임찬규, 최원태 등 토종 선발진이 연거푸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꾸준히 2군에서 선발로 나섰던 김영준에게도 큰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김영준은 "어떤 보직이든, 어떤 상황이든 감독님, 코치님께서 자리를 정해주시면 거기에 맞춰가는 게 선수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해가면서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오래 (1군에) 붙어 있고 싶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 LG vs 롯데, 이틀 연속 '대환장 혈투'… 엘롯라시코 '명불 허전' LG와 롯데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치열한 혈투 끝에 1승씩을 나눠 가졌다. LG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시간 55분 혈투 끝에 8-9로 졌던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 40승 2무 30패를 기록하며 두산을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롯데는 시즌 전적 29승 2무 37패로 8위가 됐다. 잠실에서는 이틀 연속 엘롯라시코에 걸맞은 혈투가 펼쳐졌다. 엘롯라시코는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엘 클라시코에서 따왔다.16일 경기에선 LG가 3회말 먼저 1점을 뽑았다. 롯데는 4회초 1-1 동점을 만들었고 5회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김대현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LG는 6회말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7회초 LG 수비 실책에 ..
  • 2015~2016 테임즈가 정복했던 그 역사에 도전한다…홈XXX 농담 아니었다, 공룡들 4번타자 ‘미친 존재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릭 테임즈를 잊어라? 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왜 3월 시범경기 기간에 “홈XXX까지 타구를 보낼 것 같다”라고 했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실제 창원NC파크 좌측 외야 넘어 보이는 홈XXX까지 타구를 날리는 건 불가능하다. 외야 담장을 넘어도 큰 도로를 하나 더 넘어야 한다. 그러나 타이론 우즈만큼 파워가 좋은 것 같다는 강인권 감독의 회상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강인권 감독은 자신이 현역, 코치, 감독 시절 통틀어 우즈와 함께 가장 파워가 좋은 외국인타자라고 얘기했다. 그는 현역 시절 잠시 우즈와 함께 뛰었다. 맷 데이비슨은 16일까지 61경기서 타율 0.281 20홈런 51타점 42득점 OPS 0.943으로 맹활약한다. 물론 득점권타율이 0.233으로 낮다. 그러나 표본이 더 쌓이면 시즌타율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삼진을 74차례 당해 이 부문 리그 최다 5위이긴 하다. 하지만, 본래 그런 스타일이다. 대신 홈런이 1위이니, NC에 필요한 중심타선의 장타 갈증을 확실하게 씻었다. NC의 구단 최고 외국인타자는 단연 에릭 테임즈다. 데이비슨의 올 시즌 활약을 두고 ‘테임즈를 잊어라’고 말하긴 어려워도, 작년 제이슨 마틴보다 확연히 임팩트가 강한 건 사실이다. 충분히 테임즈 다음가는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기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흥미로운 건 데이비슨이 강인권 감독의 면담 이후 페이스를 더 올렸다는 점이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월 중순 데이비슨에게 뭔가 얘기해줄 게 하나 있다면서, 면담의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결국 5월 말 면담을 통해 요청한 건 ‘타격폼과 싸우지 말고 투수와의 싸움에 집중하라’였다. 경기 전 타격연습을 할 때부터 자신의 폼을 사진으로 찍는 등 유독 자신과의 싸움에 끙끙대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6월 들어 홈런 페이스가 가팔라졌다. 3~4월 타율 0.302에 5홈런 19타점, 5월 타율 0.274에 8홈런 18타점이었다. 6월에는 절반만 흘렀는데 타율 0.255에 7홈런 14타점이다. 특히 최근 10경기서 6홈런 13타점이다. NC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8연패-1승-5연패로 극도의 침체를 보냈다. 이 흐름을 끊는데 데이비슨의 홈런도 한 몫 했다. NC는 최근 2승1무, 2승1패, 2승1패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최근 10경기 6승1무3패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궁금한 건 데이비슨이 40홈런을 달성하느냐다. NC가 여전히 74경기를 남겨뒀으니, 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무더위와 체력관리가 최대 관건이다. 40홈런은 역대 외국인타자 중에서 9명이 11차례 달성했다. NC 소속으로는 2015~2016 테임즈가 유일하다. ▲역대 외국인타자 시즌 40홈런 2021 멜 로하스 주니어(KT, 47홈런) 2018 제이미 로맥(SK, 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43홈런) 2016 에릭 테임즈(NC, 40홈런) 2015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48홈런), 에릭 테임즈(NC, 47홈런) 2002 호세 페르난데스(SK, 45홈런) 1999 댄 로마이어(한화, 45홈런) 찰스 스미스(삼성, 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해태, 40홈런) 1998 타이론 우즈(OB, 42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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