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 4년간 트레이드로 신인지명권 10장 수집…김동헌 AG 金 초대박, 신선한 충격, 긁지 않은 복권 ‘수두룩’[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년간 10장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신인지명권을 모아 2026시즌을 바라본다. 소문만 무성하던 조상우(30, KIA 타이거즈) 트레이드가 결국 성사됐다. 한여름을 달궜던 이슈가 추운 겨울에 현실화됐을 뿐, 조상우 트레이드는 시간문제였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조상우의 KIA행으로 KIA가 통합 2연패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이 트레이드의 또 다른 초점은 역시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지명권 수집이다. 과거에도 신인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키움처럼 철저히, 조직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없었다. 키움은 최근 선수단 운영의 모든 방향을 안우진과 김재웅이 돌아오는 2026년(물론 실제로 2025시즌 막판 복귀)에 맞추고 움직인다. ▲키움 최근 4년간 신인지명권 트레이드 일지 2021년 1월14일 SSG 김상수(FA)/2022 4라운드(노운현)+3억원 2022년 4월25일 KIA 박동원/2023 2라운드(김동헌)+김태진+10억원 2022년 11월11일 KIA 주효상/2024 2라운드(이재상) 2023년 4월27일 삼성 김태훈/2024 3라운드(이우현)+이원석 2023년 7월29일 LG 최원태/2024 1라운드(전준표)+이주형+김동규 2024년 1월12일 SSG 이지영(FA)/2025 3라운드(박정훈)+2억5000만원 2024년 5월30일 NC 김휘집/2025 1라운드(김서준)+3라운드(여동욱) 2024년 12월19일 KIA 조상우/2026 1라운드+4라운드+10억원 키움의 최근 4년간 신인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다음과 같다. 2022 드래프트 1장, 2023 드래프트 1장, 2024 드래프트 3장, 2025 드래프트 3장을 각각 추가로 확보했다. 2024~2025 신인드래프트의 경우 1~3라운드 상위 30명 중 5분의 1인 6명을 싹쓸이했다. 이번 조상우 트레이드로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도 2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총 10장이다. 현재까지 팀에 지명된 8명 중 노운현만 올 시즌 후 방출됐다. 나머지 7명은 그대로 팀에 있다. 이미 박동원의 반대급부로 온 김동헌이 대박을 쳤다. 신인이던 2023년 곧바로 주전급으로 자리잡고 이지영(SSG 랜더스)과 안방을 양분했다. 급기야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도 소중한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나머지 7명의 선수 중 이미 1군에 가장 많이 선보인 선수는 이재상과 전준표다. 이재상은 고교 시절 수비 기본기가 상당히 좋은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이미 36경기에 출전했고, 장기적으로 공수겸장 내야수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준표도 올해 18경기에 등판했다. 선발로도 5경기에 나섰다. 이밖에도 사이드암 이우현, 좌완 박정훈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150km 넘는 공을 보유한 공통점이 있다. 키움은 2026년에 에이스 안우진, 마무리 김재웅이 온다. 조상우가 떠났지만, 원종현이 풀타임 복귀시즌을 준비 중이고, 강속구 사이드암 이강준도 이적 및 복귀 첫 시즌을 앞뒀다. 김성민과 주승우는 올해 필승계투조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당장 조상우 공백을 메우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뿐더러, 2026년엔 마운드가 더 강해질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은 “(2026년 이후)마운드는 걱정 없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키움의 지명권 트레이드에 우려를 보낸다. 드래프트의 취지가 신인들의 균등한 배분인데, 질서를 흔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키움의 지명권 트레이드에 동조한 구단이 이미 5개 구단이다. 이들의 합의가 없었다면 키움의 지명권 트레이드는 불가능했다. 결정적으로 키움은 신인들을 잘 뽑는다. 이게 절대 우연이 아니다. 물론 10개 구단 모두 스카우트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 단, 키움 고형욱 단장은 다른 단장들보다 훨씬 발품을 많이 판다. 시즌 중 1군 경기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십중팔구 전국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회 관찰 때문이다. 키움이 그동안 신인들을 잘 뽑지 못했다면 지명권 트레이드에 대한 뒷말은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외국인선수 역시 필요하면 해외를 직접 돌며 풀을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6 신인드래프트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평가다. 고형욱 단장은 전화통화서 "내년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가장 중요한 건 2학년들의 내년 모습이다. 고등학생들도 겨울에 스프링캠프를 하는데, 이 기간에 기량 향상이 많이 된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좋은 선수가 만만치 않게 많을 것이다. 내년 드래프트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이라서 가능한 시도라는 평가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프로는 경쟁이고 모든 팀이 같은 방향성을 지향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가는 팀이 있으면 저렇게 가는 팀도 있다. 키움도 궁극적 목표는 우승이다. 정해진 제도 속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키움을 비판할 이유가 없다. 단지 2년 연속 최하위에 대한 질타라면, 그것은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말 잘하고 싶나 봐요" 70억 삼성맨 의욕 심상치 않다, 직접 미국 유학 요청했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생애 첫 FA로 프로 세 번째 팀으로 이적한 최원태(27)의 의지가 심상치 않다.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미국에 가 더 공부하고자 한다. 최원태는 2024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그렇게 생애 첫 FA 권리를 수행하게 됐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엄상백은 4년 78억원에 한화로 이적한 반면 최원태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부진한 면과 워크에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최원태를 구단은 없어 보였다. 원소속팀 LG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여기서 삼성이 나섰다. 불펜 보강이 필요해 장현식 영입전에 나섰으나 LG와 계약하면서 이를 이루지 못했다. 대신 국내 선발진을 보강하고자 최원태 영입으로 돌렸다. 외국인 원투 펀치 후라도와 레이예스가 있지만 국내 선발진 중에서는 원태인 말고는 확실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삼성과 최원태는 계약 소식을 알렸다. 4년 총액 7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원태는 계약 후 목표로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한만큼 의욕이 넘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더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이 단장은 "최원태가 미국에 보내달라 하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현재 삼성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미국 유학을 보내고 있다. 최원태가 가고 싶어하는 곳도 바로 그곳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다. 지난 3일 투수 황동재와 내야수 이재현이 이미 가 있다. 3주 간의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종열 단장도 이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두 선수 모두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특히 이재현은 타격폼에 변화를 줘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효과가 있다보니 구자욱도 가고 싶어 했지만 이종열 단장이 말렸다. 이들이 오면 바톤터치로 다른 선수들이 가게 된다. 투수 이호성, 좌완 이승현이 그 다음 차례였다. 그런데 최원태가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다. 삼성 구단은 고심 끝에 이를 허락했다. 27일 출국해 내년 1월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비활동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종열 단장은 KBO에 문의했고,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제 미국 비행기에 오를 일만 남았다. 이종열 단장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훈련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다. CSP까지 가는 여정이 녹록치 않은데 최원태가 정말 잘하고 싶나 보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FA 14명 565억원 계약, 평균 40.4억원…역대 최고 989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강백호 나오는 1년 뒤 ‘전쟁’[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2024 FA 시장은 지난 13일 김강률의 3+1년 14억원 계약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맞이했다. 김강률 계약까지, 이번 FA 시장에 나온 20명의 선수 중 14명이 계약을 마쳤다. 총 14명이 565억원에 계약했다. 평균 40.4억원이다. 4년 계약이 가장 보편적이니, 단순계산으로 연평균 약 10억원을 보장받고 장기계약을 맺는 셈이다. 어지간한 국내 고소득 근로자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2024-2025 KBO FA 계약현황 A-최원태(삼성 4년 70억원)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삼성 4년 26억원)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2+1년 25억원)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김강률(LG 3+1년 14억원)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3년 12억원) 김성욱 문성현 이제 남아있는 FA는 B등급의 임기영, 하주석, 이용찬, C등급의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까지 6명이다. 이들은 사실상 원 소속구단으로 협상창구가 단일화된 상황이다. 일부는 원 소속구단마저 계약 의지가 강하지 않다. 역대 FA 돈잔치가 가장 크게 벌어진 시기는 2021-2022 FA 시장의 989억원이다. 당시 15명이 평균 65.9억원 계약을 맺었다. 100억원대 계약자만 5명(KIA 나성범 150억원, LG 김현수-두산 김재환 115억원, KIA 양현종 103억원, NC 박건우 100억원)이었다. 3년 전 FA 시장에 비하면 이번 FA 시장은 돈 잔치가 덜 벌어졌다. 이번 FA 시장의 100억원대 계약자는 SSG 최정(4년 110억원)이 유일하다. 3년 전에 비하면 선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미계약자 6명이 7~80억원 이상 대박을 터트리긴 어렵다. 때문에 3년 전 989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제로다. 이후 2022-2023 FA 시장에선 20명이 721억9500만원, 2023-2024 FA 시장에선 19명이 604억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FA 시장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돈 잔치를 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리고 이는 내년을 위한 예고 편이다. 내년부터 경쟁균형세가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오른 137억1165만원으로 오른다. 게다가 2025-2026 FA 시장은 올해보다 확실히 무게감이 있다. 역시 FA 대형계약은 야수들이 주도하는 게 일반적이다. 1년 뒤 FA 시장에는 강백호, 박찬호, 최원준, 김재환, 손아섭, 박해민, 박병호, 강민호 등 대형 야수들이 자격을 갖춘다. 여기에 양현종과 김광현, 이날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된 조상우 등 굵직한 투수들도 출격 대기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자연스럽게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비FA 다년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선수들은 FA 시장으로 나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최대어는 역시 강백호(25)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지 않는다면 기량, 나이, 미래 가치 등을 따져볼 때 100억원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2025-2025 FA 시장은 전체 금액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구단들이 이를 위해 이번 FA 시장에서 숨을 죽인다는 얘기도 파다하다.
“2026년에 안우진·김재웅 온다” 끝내 조상우 KIA에 넘긴 영웅들…2025년 아닌 2026년 ‘명확한 시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6년에 우진이, 재웅이…”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년간 불펜이 망가졌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22년엔 4.37로 4위였다. 그러나 2023년엔 4.92로 9위. 올 시즌에는 5.91로 최하위였다. 홍원기 감독은 부임 후 지속적으로 젊은 투수들을 과감히 기용했지만, 확실한 필승조로 김재웅 딱 한 명을 건졌다. 그런 김재웅이 지난 6월 상무에 입대했다. 대신 조상우가 돌아왔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44경기서 1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18. 중간, 마무리까지 세부 보직을 계속 바꿔가며 등판했다. 시즌 중반 이후 어깨 통증이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조상우는 올 시즌 내내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실제 고형욱 단장은 KIA 타이거즈 포함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지난 여름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여름에 이뤄지지 않은 트레이드는, 19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성사됐다. 키움은 근래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상당히 자주 시도했다. 시작은 2020-2021 FA 시장이었다. 키움은 2021년 1월14일 내부 FA 김상수를 SSG 랜더스가 원하는 조건대로 계약한 뒤 2022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노운현)을 받고 넘겼다. 이후 2022년 4월25일에 KIA 타이거즈에 박동원을 넘겨주면서 김태진, 현금 10억원, 2023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김동헌)을 받아왔다. 그해 11월11일에는 주효상을 키움에 주면서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재상)을 받았다. 2023년 4월27일에는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이원석을 영입하고 김태훈을 내주면서 삼성의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우현)을 받았다. 7월29일에는 최원태를 내주면서 이주형, 김동규와 함께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전준표)을 가져왔다. 올해도 1월12일에 FA 이지영과 SSG가 원하는 조건에 계약한 뒤 넘기면서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3라운드 지명권(박정훈)을 받아왔다. 5월 말에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내주면서 2025년 1라운드(김서준)와 3라운드 지명권(여동욱)을 영입했다. 이번 조상우 트레이드로 2026년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까지, 최근 4년간 신인지명권만 10장을 받아왔다. 이렇게 영입한 선수 8명 중 노운현만 방출됐고, 나머지 7명은 현재 키움에 있다. 김동헌은 이미 신인 시절 주전급으로 자리매김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이재상과 전준표도 멀지 않은 미래에 1군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키움은 2026년을 바라본다. 고형욱 단장은 “2026년에 (안)우진이, (김)재웅이가 돌아온다. (이)강준이도 있다. 마운드는 걱정 없다”라고 했다. 이렇게 특별하게 영입한 7명의 선수가 성장하고, 2026년에 맞춰 안우진과 김재웅이 들어오면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해볼 만한다는 계산. 당장 조상우가 없지만, 내년에 원종현이 2년만에 진정한 복귀시즌을 갖는다. 한현희(롯데 자이언츠) 보상선수로 영입한 강속구 사이드암 이강준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김성민, 주승우 등도 건재하다. 조상우 공백이 의외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2025년은 2026년부터 주력으로 활약할 선수들을 잘 관리하고 육성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포스트시즌에 가면 보너스로 여기면 된다. 키움의 확고한 방향성이다.
“너 어디가냐?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조상우의 그땐 그랬지…KIA에서 새출발, 트레이드 스트레스 ‘훨훨’[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 어디가냐?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지난 7월6일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 우완 조상우(30)를 만나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당시 조상우 트레이드설은 지속적으로 업계에 나돌았다. 조상우에게 물으니, 그렇지 않아도 지인들에게 관련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당시 조상우는 한 지인에게 “너 어디가냐?”라는 말을 들었고, 조상우는 해당 지인에게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했다. 웃으며 여유 있게 이 상황을 넘겼지만, 그런 궁금증이 있던 지인이 한, 둘 이었으랴. 조상우도 사람이니, 트레이드설이 신경 쓰였다는 후문이다. 막상 조상우 트레이드설은 올스타전이 끝난 후반기에 타오르지 않았다. 조상우가 허리가 좋지 않아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조상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부상자명단에 있었다.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얘기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키움 고형욱 단장에 따르면 지난 여름에 조상우 트레이드를 문의한 복수의 구단이 있었다. 그 구단 중 하나가 KIA 타이거즈였다. 단, 고형욱 단장은 당시 문의 이상으로, 정식으로 트레이드 제안을 한 구단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오프시즌이 되면서 트레이드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결국 KIA와 키움이 지난주 골든글러브 시상식부터 대화를 시작한 끝에 16~17일께 합의를 봤다는 게 두 구단의 설명이다. KIA는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겨줬다. 통합우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10순위다. 다행히 데미지가 덜 하다고 계산했다. KIA는 조상우를 영입해 LG 트윈스로 떠난 장현식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꼭 장현식 공백이 아니더라도 불펜 과부하가 있어서 조상우를 영입할 만했다. 키움이 2026년을 바라보는 터라, 시기상 잘 맞아떨어졌다. 이제 조상우는 KIA에서 부담 없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2025시즌이다. KIA는 비FA 다년계약이든 시즌 후 FA 계약이든 조상우를 오랫동안 묶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SSG 1라운드' 이율예, 이만수 포수상 수상…'7홈런' 삼성 유망주 함수호, 홈런상 주인공 [MD도곡동][마이데일리 = 도곡동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유망주 이율예와 삼성 라이온즈 함수호가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헐크파운데이션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8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그 해 고교 포수 중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포수와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 올해 '이만수 포수상'의 주인공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은 강릉고 이율예가 선정됐다. 강릉고 1학년 시절이던 2022년 19경기에 출전해 12안타 10타점 타율 0.29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율예는 2학년이었던 지난해 32경기에 출전해 32안타 1홈런 15타점 타율 0.327의 훌륭한 성적을 남기며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다. 당시 이율예는 9경기에 출전해 5안타 6타점 타율 0.250 OPS 0.725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좋은 흐름은 올해까지 연결됐다. 이율예는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27안타 2홈런 16타점 타율 0.370 OPS 1.022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고, 올해도 U-18 대표팀에 승선해 다시 한번 동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SG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김재현 SSG 단장은 "2028 청라돔 시대를 맞이해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어 보겠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계약금 2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은 이율예는 최근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를 통해 본격 프로 생활의 스타트를 끊었고, 19일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까지 맛보게 됐다. 이만수 이사장은 "최재호 감독이 '최고의 포수'라고 이야기를 해서 알게 되었다. 학교에 여러번 가서 봤고, 경기 하는 것도 봤는데, 나 보다 잘하더라"고 호평했다. 이율예는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상을 받은 만큼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만수 홈런상'의 주인공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을 받은 대구상원고의 함수호가 기쁨을 맛봤다. 컨택 능력만 놓고 본다면 조금은 아쉬움이 있는 선수지만,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만큼은 진짜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던 지난해 31경기에 출전해 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28타점 11도루 타율 0.376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함수호는 올해 30경기에서 무려 7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39타점 7도루 OPS 1.012를 기록하며 이만수 홈런상을 손에 넣었다. 이만수 이사장은 "함수호 선수는 공교롭게도 8년 만에 처음인 모교 선수"라며 "올해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함수호는 "빨리 1군 올라가서, 1군에서도 홈런왕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윤)영철이 허리 안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대단해” KIA 스마일가이 향한 절친의 위로…역시 충암고 영혼의 배터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영철이가 허리 안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KIA 타이거즈 왼손투수 윤영철과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이상 20)은 충암고 시절 영혼의 배터리였다. 전국대회서 수 차례 좋은 성적을 냈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JTBC 최강야구에서 KBO출신 레전드들로 구성된 몬스터즈를 압도하는 투구로 크게 화제가 됐다. 때문에 이들은 프로에 데뷔하기 전부터 꽤 이름을 알린 상태였다. 보통의 2023년 신인들보다 기대치가 훨씬 높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데뷔 첫 시즌부터 1군에서 주전 5선발과 주전급 포수로 뛰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런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2년차 시즌에 부침을 겪었다. 윤영철은 18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9, 81.2이닝 소화에 그쳤다.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허리 통증을 느껴 2회초가 끝난 뒤 교체됐다. 이후 9월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70일간 개점휴업했다. 척추 피로골절. 고교 시절부터 수많은 공을 던져왔고, 프로 입단 후 관리를 받는다고 받았지만, 몸에 무리가 갔다. 그래도 시즌 막판 복귀해 2경기에 나갔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한국시리즈서 던질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김동헌은 2경기서 5타수 1안타 타율 0.200 1타점에 그쳤다. 3월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갔다. 18일 고양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시범경기를 할 때부터 (오른쪽 팔꿈치)안 좋은 느낌이 있었다. 그 정도는 참고 한다고 생각했는데 2군에서 뛸 때 아프더라”고 했다. 결국 김동헌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허무하게 접었다. 야수의 토미 존 수술 재활은 투수보다 짧게 진행한다. 단, 김동헌은 공을 강하게 던지는 포수라서 급하게 재활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동병상련의 두 사람은 시즌 후 안부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확인했다. 김동헌은 “영철이가 허리가 조금 안 좋은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재활을 잘 해서 시즌 막판에 복귀하고 공을 던졌으니, 그 친구가 대단한 것 같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니 그것도 축하한다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김동헌은 윤영철의 우승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재기 의지를 다졌다. “우리도(키움) 무조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아직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런 자리에 내가 선수로 있다면 되게 큰 영광일 것 같다. 우리 팬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다시 나란히 출발선상에 섰다. 윤영철은 내년 풀타임 선발로 돌아간다. 내년 KIA 선발진에 변수가 좀 있어서(이의리 복귀시점과 경기력) 윤영철이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양현종을 잇는 4선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통합 2연패를 향한 초석 다지기나 다름없다. 김동헌은 동갑내기 친구 김건희, 베테랑 포수 김재현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신 포수왕국의 기틀을 다질 전망이다. 키움은 리빌딩의 마지막 시즌을 앞뒀다. 돌풍을 일으키려면 안방 안정이 절대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임기 4년 회장에 당선”… 야구광이라던 배우 김승우, 다들 크게 놀랄 대박 소식 전해졌다배우 김승우가 제7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리틀야구의 위기 극복과 국제 교류 확대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며 리더십을 다짐했다.
서건창·김성욱·문성현 미스터리, FA C등급인데 운신의 폭이 좁다…연내 계약 불투명, 우울한 연말연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스터리다. 2024-2025 KBO FA 시장에 미계약자는 이제 단 6명. 이들 중 임기영, 이용찬, 하주석이 교착상태에 빠진 건 이해가 된다.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FA B등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은 미스터리다. 원 소속구단에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그만이다. 상대적으로 이적이 수월하다. 그러나 구단들은 냉정하다. 서건창(5000만원) 영입의 대가로 7500만원을 KIA 타이거즈에, 김성욱(9500만원) 영입의 대가로 1억4250만원을 NC 다이노스에, 문성현(7500만원) 영입의 대가로 1억1250만원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기 싫다는 얘기다. 특급 FA에겐 7~80억원, 100억원 이상의 돈도 쓰지만,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선수에겐 1원도 쓰기 싫은 게 당연한 프로의 생리다. 현 시점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FA는, 통상적으로 원 소속구단으로 협상창구가 단일화되는 경우가 많다. 사인&트레이드라는 변수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렇게라도 이들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원 소속구단들은 인정은 있다. 역대 FA 시장 역사를 보면 끝까지 미아로 남는 선수는 많지 않았다. FA가 조건을 확 낮추면, 원 소속구단들이 이들을 붙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FA로선 아직까지 구단에 요구조건을 확 낮추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게 당연하다. 어떻게 잡은 FA 권리인데, 허무하게 결론을 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현실은 선수에게 불리한 형국이다. 그나마 서건창과 김성욱은 KIA, NC와 몇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움은 좀 더 냉정하다. 문성현과 아직 의미 있는 대화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FA 권리를 행사했으니 시장을 둘러보라는 입장이다. 셋 모두 연내 계약이 불투명하다. 이 정도로 차가울 필요가 있나 싶지만, FA 계약은 철저히 미래가치에 중점을 둔다. 서건창은 올해 부활했다. 94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OPS 0.820 득점권타율 0.344,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변화가 대성공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단, 나이가 적지 않고 KIA에 서건창의 롤을 대체할 선수들도 있는 게 현실이다. 김성욱은 올해 129경기서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OPS 0.671 득점권타율 0.245. 클러치 홈런능력을 보유한 타자다. 수비력도 준수하다. 나이가 많은 편도 아니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너무 떨어지고, 찬스에서 홈런을 곧잘 쳐도 찬스에 강한 타자는 아니다. 문성현은 올해 42경기서 1승2패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2022~2023년에 비해 성적이 확연히 처졌다. FA 신청을 한 타이밍이 안 좋았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나이도 33세로 적은 편은 아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지만, 키움은 원종현의 본격적 복귀, 장필준 영입, 강속구 사이드암 이강준 가세 등으로 내년 불펜이 좋아질 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ML 28승' 투수부터 '88홈런' 슬러거도 임박…'역대급' 네임드 총집합! 꿈 위한 무대 된 KBO리그[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가 9번째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이제 KIA 타이거즈의 발표만 남았다. 2025시즌에는 '이름값'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10개 구단은 크고 작은 변화들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모든 구단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을 함께 했던 3명의 선수들과 모두 '동행'을 택한 것은 팀은 한 구단도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름값'이 있는 많은 선수들이 KBO리그를 찾게 됐다. 18일을 기준으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매듭짓지 못한 것은 KIA 타이거즈에 불과하다. 18일 NC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로건 앨런을 영입하면서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10개 구단의 외국인 구성은 모두 마무리가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의 패트릭 위즈덤의 KIA 합류가 임박한 까닭이다. 2025시즌 '뉴페이스'로 KBO리그에 합류하는 선수들 중에서는 유독 낯이 익은 이름이 많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한때 이름을 날렸던 많은 선수들이 KBO리그를 찾는다고 볼 수 있다. 매년 리그의 수준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곧 기회다. KBO리그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서 뛴 후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가장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로는 메릴 켈리가 있다. 켈리는 KBO리그 입성 전까지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만 6시즌을 뛰며 53승을 손에 넣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리고 지난해 20승을 수확하는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MVP로 선정된 에릭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통해 복귀,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이외에도 지난 2022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던 마이크 터크먼은 시카고 컵스에서 2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뒤 내년에는 화이트삭스에서 뛰게 되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라이블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KBO리그를 경험한 뒤 미국에서 성공적인 야구 선수 인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사례를 본 이름값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찾고 있다. 2025시즌 새롭게 합류하게 된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콜 어빈이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택을 받은 어빈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 등 6시즌 동안 28승 평균자책점 4.54의 성적을 남겼다.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021시즌엔 10승을 손에 넣기도 했다. 그리고 LG 트윈스와 보장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요니 치리노스도 만만치 않다. 치리노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6시즌 동안 20승 평균자책점 4.22를 마크했고, SSG 랜더스와 손을 잡은 '한국계' 미치 화이트도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5시즌 동안 71경기에 등판해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남겼다. 굵직한 이름은 마운드뿐만이 아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야시엘 푸이그가 다시 키움 히어로즈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로 복귀했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209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선택을 받은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7시즌 동안 523경기에서 337안타 45홈런 타율 0.236 OPS 0.692를 기록한 제이크 케이브는 두산에 입단했다. 게다가 뉴욕 양키스에서 '특급유망주'로 분류됐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대전으로 향한다. 이어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컵스에서 7시즌 동안 455경기에서 274안타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도 KIA 입단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름값이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화려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지닌 선수가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돌아간 선수들도 적지 않은 만큼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그러나 매년 한국을 찾는 선수들의 커리어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무대가 되어가고 있다.
“김도영 선배님 상대해보고 싶어요” KBO 2025 1순위 신인의 패기…좌완 150km 파이어볼러의 도전장[MD고양][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김도영 선배님 상대해보고 싶어요.”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어느덧 후배들에게 선망 받는 선배가 됐다. 특히 투수 후배들에겐 한번쯤 넘어보고 싶은 절대적 존재가 됐다. 김도영이 현재 KBO리그 최고타자이니, 투수들에겐 밑져야 본전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좌완 파이어볼러 정현우(18, 덕수고)가 김도영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정현우는 18일 고양야구장에서 루키 캠프를 치르던 도중 “김도영 선배님을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정현우는 김도영과 3년 차이라서 실제로 중~고교 시절 맞붙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정현우는 고교 시절 김도영의 명성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는 “김도영 선배님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정현우는 이미 김도영이 치는 걸 많이 봐서 특성을 어느 정도 안다. 때문에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그릴 수도 있다. 초구로 빠른 공을 바깥쪽에 꽂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아니죠. 저는 전력분석한 걸 토대로 승부할 것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정현우가 다른 신인들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보통 신인이라면 이런 상황서 “내가 가장 잘 던지는 공으로 초구를 택하겠다”라고 말하거나,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하겠다” 등의 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현우는 전력분석자료를 철저히 따르겠다고 했다. 가장 힘든 타자를 상대로, 자신의 감이 아닌 객관적 데이터를 믿어보겠다는 의미. 어떤 상황에도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고 냉철하게 경기운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정현우는 이미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주무기 포크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한다. 투구폼이 부드럽고 제구와 커맨드도 수준급이다. 경기운영능력도 좋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향기가 난다고 말하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 고형욱 단장도 류현진-김광현(SSG 랜더스)-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잇는 토종 좌완 에이스 계보에 이름을 올릴 강력한 후보라고 얘기한다. 마침 키움은 올해 외국인투수를 케니 로젠버그, 한 명만 기용한다. 다른 팀보다 토종 선발투수의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정현우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정현우가 선발로테이션을 돌면 자연스럽게 김도영과 상대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정현우는 “원래 양의지(두산 베어스) 선배님을 꼭 상대해보고 싶었다. 포수이다 보니 수 싸움을 하는 게 다를 것이다. 그냥 승부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김도영 선배님 역시 상대해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160km은 처음이었어요…” 영웅들이 초고속 사이드암을 띄운다, 이미 KIA에 맛보기로 보여줬다[MD고양][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160km은 처음이었어요.” 우완 사이드암 이강준(23, 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10월9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무려 160km를 찍었다. 사실 전광판은 실제 구속보다 좀 더 나오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실제로 150km대 후반을 던졌다고 보면 된다. 비공식 연습경기지만, 엄청난 의미가 있다. 이강준은 본래 150km대 초반의 투심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상무에서 구속이 더 늘어났다. 18일 고양야구장에서 만난 이강준은 “숫자로 160km은 처음이었다. 내가 공을 가장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높이에서 공을 던져야 되겠다 싶어서 조금씩 변화를 줬다. 군 입대 전보다 팔은 올라갔다”라고 했다. 지금은 스리쿼터에 가깝다는 게 본인 설명. 설악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3라운드 22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2021년 7월31일에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옮겼다. 김준태, 오윤석이 KT로 가고 이강준이 롯데로 가는 내용. 롯데가 선수 2명을 내주고 데려올 만큼 이강준의 장래성이 대단했다. 그리고 롯데가 2022-2023 FA 시장에서 한현희를 영입하자 보상선수로 키움으로 갔다. 키움은 이강준이 2023년 5월에 군 입대하는 걸 알면서도 뽑았다. 지난 11월 초에 전역했고, 키움은 2시즌을 기다린 끝에 202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다. 이강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투수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옆으로 던졌다. KT에서부터 투심을 던지기 시작했고, 포심과 스피드 차는 별로 안 나는데 무브먼트가 좀 더 있었다. 당시 코치님들과 타자들 얘기도 들어보니 투심이 좋다고 하더라”고 했다. 데뷔하고 5시즌 간 두 번이나 팀을 옮겼다. 이강준은 “(2023년 롯데 캠프)괌 캠프에 선발대로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카톡이 계속 날아와서 당황스러웠다. 어쨌든 키움에 오게 된 건 개인적으로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키움은 이강준이 조상우, 원종현, 김성민 등과 함께 2025시즌 필승계투조 일원이 되길 기대한다. 애당초 그걸 기대하고 뽑았는데 상무에서 팔 높이를 약간 올려 구속과 구위가 더 좋아졌으니 표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 제구와 커맨드도 향상됐다. 이강준은 “팔이 조금 낮다고 타자들이 못 치는 것도 아니고, 팔이 조금 올라가도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스트라이크 존에 많은 공을 던져야 타자가 못 친다. 본래 사이드 투수는 팔이 올라오면 안 된다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버렸다”라고 했다. 그 결과 올 시즌 상무에서 44경기에 등판, 3승1패1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고 잊고 있었던 걸 되짚는 시간이었다. 내 것으로 만들었다. 상무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도와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강준은 “군대 다녀와서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멘탈이 성숙해졌다. 자신감도 생겼다. 그런 부분 때문에 내년이 기대된다. 내년에 필승조에 들어가면 좋은데 보직은 생각하지 않는다. ‘몇 이닝을 던지겠다’를 생각하지 않고 나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내가 준비한 것을 조금씩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대표팀, 대만 국제교류전 마치고 귀국...이상근 회장 "수고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MD현장][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노찬혁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국가대표팀이 대만 국제교류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국가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2024 한·대만 국제교류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3년 일본 마쓰야마를 시작으로 대표팀을 선발해 국제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62명의 선수단은 18기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대만에서 대만 지역팀들과 총 24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은 15승 1무 8패의 성적을 거두며 대만 지역팀을 압도했다. 김덕환 감독(구로구유소년야구단)과 마낙길 감독(노원구유소년야구단)이 이끈 주니어대표팀은 4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뽑아내며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윤장술 감독(연세유소년야구단)과 신창호 감독(보령시유소년야구단), 김민범 감독(반다비스유소년야구단)이 이끈 유소년A대표팀은 2연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황민호 감독(아산시유소년야구단)과 박민철 감독(구리시유소년야구단)이 이끈 유소년B대표팀은 4전 전승으로 일정을 마쳤다. 조일현 감독(완산구유소년야구단)과 윤규진 감독(송파구유소년야구단)이 이끈 유소년C대표팀은 3승 1패로 호성적을 거뒀따. 김종진 감독(도봉구유소년야구단)과 남성호 감독(안양시유소년야구단)이 이끈 유소년D대표팀과 강언호(함안베이스볼클럽) 감독과 최정기 감독(과천시유소년야구단)이 이끈 꿈나무E대표팀은 1승 3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이번 18기 대표팀이 큰 부상과 사고 없이 무사히 귀국해 기쁘다"며 "6일 동안 수고해준 연맹 관계자들, 구단 코칭스태프, 대표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올해 거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22일 처음으로 2024 SOOP 유소년야구 대상 시상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 연맹은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마낙길 감독은 "이번 대만 국제교류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을 것이다. 이 느낌을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땀 흘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대표팀 명단 * 선수 62명 - 백승헌, 손민호, 신태민, 이정민(이상 과천시유소년야구단), 김하람, 유건홍, 정태원, 최우성(이상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김태석, 우승헌, 최주혁(이상 구리시유소년야구단), 신노아(김포시위드유소년야구단), 김세훈, 송우석, 이서준(이상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김한결, 심건우, 정민기(이상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서라온, 유시성, 이승민(이상 도봉구유소년야구단), 김서준, 사장관, 신현우(이상 보령시유소년야구단), 신채윤, 이정후, 최선홍(이상 송파구유소년야구단), 김정현, 우승완, 장승빈, 전대영, 주우진(이상 아산시유소년야구단), 강승윤, 곽도윤, 이건희, 이선우, 이연제, 지은혁(이상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문시경, 유태권, 정단해, 조윤성, 최하엘, 한원준(이상 연세유소년야구단), 최홍서(영동중학교), 김서율, 김태준, 김태호, 임찬민(이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정보민(태백시유소년야구단), 강시학, 김강민, 전승찬, 전의태, 최현규(평창반다비스유소년야구단), 김권준, 김민성, 김진하, 박건우, 신양규, 이도원, 이준모(이상 함안베이스볼클럽 야구단)
“양의지·강민호 선배님이 거의 14~15년간…” 영웅들 20세 포수가 본 레전드 안방마님들, 이것이 다르다[MD고양][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양의지(37, 두산 베어스),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 선배님이 거의 14~15년간 돌아가면서 받으셨는데…”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20)은 올해 1군에서 딱 2경기만 뛰고 개점 휴업했다. 시범경기부터 이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고, 2군에 내려가서 경기에 나갔는데 더 안 좋은 느낌이 있었다.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18일 고양야구장에서 만난 김동헌은 수술 이후의 1년을 돌아왔다. 재활도 하면서 고척돔에서 ‘직관’도 하는 등 야구에 대한 갈증을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한국야구에 김형준(25, NC 다이노스), 한준수(25, KIA 타이거즈)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세도 조금씩 돋보인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빙 레전드’ 양의지와 강민호 얘기가 나왔다. 강민호가 나이 마흔에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강민호의 여전한 가치를 확인한 사건이었다. 김동헌은 두 레전드들을 바라보며 많이 배운다면서도, 자신을 비롯한 젊은 포수들이 분전해야 한국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성숙한 의견을 남겼다. 김동헌은 “양의지, 강민호 선배님이 거의 14~15년간 골든글러브를 받았다(실제 2011~2024년까지 14년 연속). 두 분이 계속 돌아가면서 받으셨는데, 그 선배님들이 정말 잘 하는 게 맞다. 정말 대단하시고 그 분들을 바라본 젊은 포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김동헌은 양의지를 두고 “되게 정말 똑똑하게 플레이를 한다”라고 했다. 흔히 양의지와 강민호는투수의 공 하나도 의미 없이 던지게 하지 않는 포수로 유명하다. 한편으로 자신이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고 두 레전드가 타석에 들어와도 수싸움이 ‘다르다’는 게 김동헌의 얘기다. 김동헌은 “오랜 시간 포수를 하시면서 부상 관리를 잘 하신 것 같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선배님들만의 루틴이 있다. 그런 게 확실하니까 선수생활을 오래 하시는 것이다. 강민호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사실 두 선배님은 플레이 스타일은 조금 다른 느낌인데 가치가 대단하신 분들이다. 뭐가 좋고 다르다고 말은 못 하겠다”라고 했다. 김동현은 자신을 비롯한 젊은 포수들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갈수록 젊은 포수들이 경기에 나가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긴 하다. 형준이 형이나 한준수 선배가 그렇더라. 각자 경쟁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동헌은 4월부터 재활을 하느라 현재 야구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거의 정상적으로 한다. 송구만 7~80% 수준이다. 그 역시 그라운드에 나가야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시범경기에는 100% 컨디션이 될 것이다. 야구를 정말 하고 싶다”라고 했다.
“기량 이상으로 잘 하려고 하지 마라” 영웅들의 영웅 이정후가 150km 정현우에게 남긴 특급조언[MD고양][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자기 기량 이상으로 잘 하려고 하지 마라.” 키움 히어로즈는 2025시즌에도 신인들이 눈에 띌 전망이다. 특히 전체 1순위, 좌완 파이어볼러 정현우(18, 덕수고)는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정현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나 프로선수가 가져야 할 자세 등에 대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얻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날 오전 진행된 2025시즌 구단 신인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깜짝 등장, 예비 신인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예비 신인들은 이정후와 진솔한 대화를 했다. 이정후와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고양야구장으로 이동, 루키 합숙훈련을 이어갔다. 정현우는 “이정후 선배님은 내가 질문한 걸 답해줬다. 이정후 선배님의 신인 시절(2017년) 시즌 전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궁금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2017시즌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11득점 OPS 0.812로 맹활약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정후는 정현우를 비롯한 신인들에게 “자기 기량 이상으로 잘 하려고 하지 마라. 자기가 갖고 있는 기량만 보여줘도 충분하다”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후는 후배들에게 야구 얘기도 했지만, 프로 선수로서의 인성과 예의를 특히 강조했다고 한다. 정현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잘 하고 겸손하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신인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23시즌까지 야구도 잘 했지만, 예의도 바르고 인성도 좋은 선수였다. 논란이나 잡음을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라운드에선 기량만큼이나 마인드 컨트롤도 잘했다. ‘기량 이상으로 잘 하려고 하지 마라’는, 의욕만 앞서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프로의 장기레이스가 처음인 신인들은 특히 절제할 줄 알아야 하고, 에너지 안배를 잘 해야 한다. 사실 신인들이 자기 기량만 100% 보여줘도 대성공이다. 자기 기량도 못 보여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현우의 경우, 홍원기 감독이 내년에 당장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투수를 1명으로 운영하는 시즌이라서, 국내 선발투수가 다른 팀보다 더 필요하다. 정현우는 이정후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데뷔 시즌을 준비한다. 정현우는 “아직 프로를 겪어 보지 않아 기록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고는 말하기가 그렇다. 어느 보직이든 맡겨주면 겨울에 잘 준비하려고 한다. 선배님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김주원 수비, 진짜 배울 점 많아” KIA 29세 유격수 GG 극찬…실책왕의 대변신, 2025 또 어떻게 바뀔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주원이 수비하는 걸 보면, 진짜 배워야 할 점이 많더라.” ‘유격수 골든글러버’ 박찬호(29, KIA 타이거즈)가 지난 13일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취재진에 했던 얘기다. 유격수 1인자로 공인울 받았지만, 그 역시 타격과 수비에서 다른 선수들의 것을 보고 참고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까지 경쟁한 박성한(26, SSG 랜더스)의 타격을 자신보다 낫다고 인정했고, 오지환(34, LG 트윈스)은 여전히 국내 최고 유격수라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김주원이 수비하는 걸 보면, 진짜 배워야 할 점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배워가고 있다”라고 했다. 김주원은 실제로 작년에 비해 올해 수비 안정감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엔 유격수로 1030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29개의 실책을 범했다. 리그 최다실책 1위. 그러나 올 시즌엔 1023.2이닝을 막아내면서 실책 개수가 18개로 급전직하했다. 또한 실책 18개 중 다수가 시즌 막판 집중됐다. 안 해야 될 실책을 정말 안 했다. 작년에는 간단한 타구도 갑자기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올핸 이런 모습이 안 보였다. 스텝이나 움직임에 여유가 생겼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도 주전 유격수로 뛰며 국제대회 경험도 충분히 쌓았다. 올해 프리미어12에 참가했으나 박성한의 백업이었다. 수비에서 비약적 발전을 했으니, 이젠 타격 차례다.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252 9홈런 49타점 61득점 OPS 0.750이었다. 127경기서 타율 0.233 10홈런 54타점 OPS 0.668을 기록한 작년보다 애버리지만 조금 좋아졌다. 김주원은 운동능력이 좋은 유격수다. 김도영(21, KIA) 정도로 폭발적이진 않더라도 수준급 파워와 스피드를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그동안 그런 장점을 타격에 완벽히 활용하지 못했다. 전임감독은 2022시즌 중반부터 눈 딱 감고 주전 유격수로 밀어줬다. 풀타임 2년을 소화했지만, 아직까지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사실 유격수라고 해도 김주원의 재능이면 2할7~8푼에 15홈런, 7~80타점 정도는 해줘야 구단 간판으로 명함을 내세울 수 있다. 간판은 간판인데 아직까지는 포텐셜을 못 터트린 느낌. 그래도 수비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으니, 타격도 조만간 치고 올라갈 것이란 믿음은 있다. 이호준 감독이 부임했다. 김주원의 신인 시절에 함께 했던 지도자다. 기본적으로 선수 고유의 루틴, 습관, 타격 매커닉을 바꾸라고 하지 않는다. 전임 감독과 마찬가지로 주전 유격수로 생각하는 만큼, 김주원을 믿고 기용할 전망이다. 김주원이 많은 실전을 통해 타격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 이어진다.
롯데, 25년 신인 루키도네이션 행사.... 유니폼 경매 수익금 1000만원 기부[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지난 11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함께 사회공헌 기부금 전달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구단은 제8회 G-LOVE 유니폼 경매 수익금 중 1천만 원,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기부금 1천만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이날 선수단을 대표해 2025시즌 신인 김태현, 박세현, 김현우, 박재엽, 김동현, 이영재, 최민규, 한승현, 김태균, 정선우, 박준기, 이상화, 박건우, 박지훈, 오창현, 유태웅, 이태경 등 총 17명이 참여했다. 전달식 행사에 앞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청아동 25명은 롯데자이언츠 신인선수와 함께 영도에 위치한 아르떼 뮤지엄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위해 아르떼 뮤지엄은 초청아동들과 신인선수들이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초청아동들과 신인선수들은 미디어아트 전시와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같이 체험하고 사진 촬영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뮤지엄 방문 후 상동야구장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HF)임직원과 24시즌 아너멤버십회원 10분도 미니운동회에 함께 참여하여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했다. 행사에 참여한 초록우산재단 김희석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서, 아동들과 함께 직접 소통하며 꿈과 희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태현 선수는 “아이들과 함께한 오늘 하루가 아주 특별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30세 대기만성 1루수가 좌익수로 돌아가나…테스형 떠났고 위즈덤 온다, 포지션 정리 초간단[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KIA 타이거즈 ‘대기만성 1루수’ 이우성(30)이 1년만에 외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KIA가 공식발표만 남겨놓은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3). 위즈덤의 주 포지션은 3루다. 메이저리그에서 277경기, 2119⅔이닝을 핫코너로 뛰었다. 이어 1루수로 83경기, 464⅔이닝을 소화했다. 좌익수(28경기)와 우익수(19경기) 경험도 있고, 중견수로도 2경기에 나갔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에선 1루수로 27경기, 138이닝, 3루수로 17경기, 92⅔이닝을 각각 뛰었다. 이어 2루수, 좌익수, 우익수로도 나갔다. 결국 KIA에선 1루수로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 3루수는 김도영이란 부동의 간판스타가 버티고 있다. 위즈덤이 1루수로 뛰면, 올해 주전 1루수로 뛴 이우성이 자연스럽게 외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마침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떠나면서 외야 한 자리가 비었다. 이우성이 올해 소크라테스가 주로 맡은 좌익수로 나가면 포지션 정리는 끝난다. 외야는 좌익수 이우성, 중견수 최원준, 우익수 나성범으로 정리된다. 이우성은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1루 수비를 연습하더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적응을 거쳐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뛰었다. 최원준이 풀타임 외야수로 나가기로 하면서,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이 버틴 외야에서 자리가 없었기 때문. 대신 1루에는 변우혁과 황대인, 오선우 등이 경합하는 구도였다. 이우성이 파고들 틈이 좀 더 컸다.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이우성을 주전 1루수로 낙점했다. 1루 수비가 다소 불안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 안정감이 많이 올라갔다. 타격은 2년 연속 3할을 치진 못했다. 112경기서 타율 0.288 9홈런 54타점 OPS 0.762. 6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주루를 하다 햄스트링 힘줄을 다치며 8월7일 KT전으로 복귀하기까지 자리를 비웠다. 공교롭게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타격 컨디션을 끝내 올리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1일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을 앞두고 “올해는 올해로 끝난 것이고, 내년은 또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시즌 막판 부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2할대 후반에서 3할대 초반, 홈런 15개 안팎으로만 쳐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이우성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주축멤버로 자리매김했다. 3시즌을 보냈고, 어느 정도 경험도 쌓았다. 30대 초반이라 야구를 잘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이범호 감독은 “점점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나이가 돼 간다”라고 했다. 이우성에겐 익숙한 외야수이기에, 딱히 적응의 시간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위즈덤이 입단하면 이우성의 야구도 새출발한다.
'무려 24억 2978만원' LG만 샐러리캡 초과 'KBO 최초', 12억 1489만원 납부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결국 샐러리캡을 맞추지 못했다. KBO는 18일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해, 2021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올 시즌 적용했다. 금액 집계 결과LG는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이 138억 5,616만원으로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24억 2,978만원이 초과돼, 해당 액수의 50%인 12억 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한다. 각 구단별로는 KIA가 112억 4,900만원, 두산이 111억 9,436만원, 삼성 111억 8,100만원, 롯데 111억 5,018만원, 한화 107억 1,046만원, KT 105억 1,641만원, SSG 104억 5,700만원, NC가 94억 7,275만원 키움이 56억 7,876만원을 연봉으로 지급했다. 한편,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하여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하여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하고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류지혁은 삼성에서 26억원 받는데…서건창은 얼마를 받으면 될까, KIA와 FA 4수생은 다시 손 잡을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지혁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26억원을 받는데… FA 류지혁(30)은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2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억, 연봉 17억원, 인센티브 6억원 조건이다. 현 시점에서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임기영, 하주석, 이용찬,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까지 단 6명. 이들 중 아직도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조차 지지부진한 케이스가 있다. 반면 구단과 에이전트가 계속 조건을 주고받지만 접점을 찾아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케이스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건창은 이 케이스다. 서건창은 사실상 원 소속구단 KIA보다 진전된 조건을 주고받은 구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KIA도 서건창도 서로 필요하다. KIA는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 영입이 임박했다. 코너 내야수 위즈덤은 1루수로 뛸 게 유력하다. 그러나 위즈덤에게 전 경기 1루수비를 맡길 순 없다. 더구나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잔부상이 있는 스타일이다. 여러모로 KIA 내야 우측에 서건창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서건창은 FA 4수생 신분으로 올 시즌을 치렀다. 94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3도루 장타율 0.404 출루율 0.416 OPS 0.820 득점권타율 0.344. 2020년대 들어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막판과 LG 트윈스 시절의 침체를 딛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류지혁의 계약이 서건창과 연결되는 건, 두 사람이 팀에서 비슷한 롤을 맡기 때문이다. 단, 류지혁은 올 시즌 주전 2루수 김지찬이 중견수로 전향하면서 사실상 주전 2루수로 뛰었다. 내년에도 풀타임 주전 2루수 기용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유격수와 3루수 백업으로도 뛸 수 있다. 더구나 나이도 내년에 31세다. FA가 미래가치가 중요한 걸 감안하면, 류지혁은 준수한 내야수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서건창과 류지혁을 완전히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긴 어렵다. 서건창은 이미 35세다. 그래도 서건창은 현재 KIA 백업 내야수들 중에서 타격 능력이 가장 좋다는 점, 발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는 점 등에선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야구센스가 좋은 스타일이라 나이를 먹어도 기량이 확 꺾일 가능성은 낮다.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1개월 정도 남았다. 아직 약간의 여유는 있다. KIA는 이번 오프시즌에 외부 FA 보강이 없다. 때문에 서건창과 임기영을 붙잡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서건창도 현실적으로 KIA보다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뛸 수 있는 팀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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