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지빈 작가의 ‘에브리웨어 프로젝트’와 콜라보... 대형 베어벌룬 설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홀리데이 시리즈를 맞아 사직야구장 내외부 곳곳에 대형 베어벌룬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설치미술 임지빈 작가의 ‘에브리웨어 프로젝트(EVERYWHERE Project)’와 롯데자이언츠 간 콜라보로 2주간 실시된다. 임지빈 작가는 일상적인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꾸는 게릴라 형식의 작업을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8월 롯데월드타워 야외 광장에서 12m 크기의 초대형 베어벌룬을 전시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사직야구장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6m 대형 베어벌룬은 구단의 메인 컬러인 헤리티지 블루 색상에 팬과 구단의 꿈을 함께 담는다는 의미의 ‘DREAM’ 단어를 적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한다. 이번 베어벌룬 전시는 야외 광장 뿐만 아니라 3층 메인 게이트, 외야 관중석, 야외 티볼구장 등 사직야구장 여러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지빈 작가는 “에브리웨어 프로젝트를 하며 전세계 곳곳을 다녔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란 부산의 상징인 사직구장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롯데자이언츠의 오랜 팬으로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고 콜라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홀리데이 시리즈에서는 임지빈 작가와의 콜라보를 기념하여 베어벌룬 디자인의 스페셜 지류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
“이것 때문에?” … 강호동이 너무 싫었다고 고백한 배우강호동을 너무 좋아했지만‘이것’ 때문에 싫어졌다는 배우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충무로에 데뷔한 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명량”, “암살”, “추노”, ... Read more
주전 도약→AG 금메달→첫 10홈런→3안타 폭발... 역전승 이끈 윤동희 각오 "포기하지 않겠다"[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1)가 팀의 5강 희망 불씨를 살렸다. 윤동희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서 7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기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한화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윤동희는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2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문동주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7회 1사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장타를 쳤다.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약속의 8회였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2루타, 손호영이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고, 1사 1, 2루로 바뀐 상황에서 윤동희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의 세 번째 투수 김서현의 2구째 빠른 볼을 놓치지 않고 역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정보근이 김서현의 초구를 공략해 또 하나의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와 승리로 매조지으면서 시즌 20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윤동희는 "오늘 상대 투수가 직구에 자신 있어서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초구가 잘 들어와서 놓쳤던 것 같고, 다음 공은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집중이 잘 됐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윤동희는 지난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왔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뽑혀 연이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에는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 명단에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와도 맞붙었다.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했지만 4월 말부터 살아난 윤동희는 롯데 상승세를 이끌었다. 1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5월엔 타율 0.366, 6월 타율 0.313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모습은 생애 첫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기쁨으로 이어졌다. 배구선수 김희진 닮은 꼴로 유명한 윤동희는 배구 유니폼을 제작해 '동희진(윤동희+김희진)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 다시 타격감이 떨어졌다. 잠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는 법. 7월 중순부터 다시 살아난 윤동희는 7월 타율을 0.286으로 마쳤다. 8월에도 초반은 주춤했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에만 무려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3년차에 첫 10홈런 고지도 밟았다. 윤동희는 "폭염 때문에 체력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경기 체력을 세이브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노력을 많이 했었다. 최근에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 부분에 포커스 맞춰 들어가니 좀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데, 최대한 집중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바퀴만 돌면 피OPS 0.461→0.967 대폭 상승…염갈량이 본 '켈리 대체 외인'의 문제점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실투를 줄여야 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7월 20일 6시즌 동안 LG와 함께했던 케이시 켈리와 이별을 선택,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총액 44만 달러에 계약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4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계속해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후 최다 이닝 투구였다. 결과는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이었다.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22이닝 18피안타(4피홈런) 6사사구 25탈삼진 평균자책점 3.6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초반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친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그는 경기 첫 타석 때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15탈삼진 피안타율 0.118 피OPS 0.461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 때는 10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피안타율 0.333 피OPS 0.967로 좋지 않다. 문제점이 무엇일까. LG 염경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에르난데스에 대해 "장타는 결국 잘 던지다가 실투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볼 배합에 문제가 있는 것보다는 클라이막스 때 실투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슬라이더가 직구 타이밍에 걸릴 수 있게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는 바람에 맞은 것이다"며 "정확하게 들어왔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는데, 실투가 되면서 상대가 극대화돼 버렸다. 그런 부분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이번 주 에르난데스를 불펜 자원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LG는 27일부터 29일까지 잠실 KT전을 치른 뒤 30일 수원에서 KT를 다시 만난다. 이후 3일 휴식 후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을 떠난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 간다면, 에르난데스의 선발 등판까지 긴 시간이 남는다. 그렇기에 이번 주 29일, 30일 불펜으로 투입해 승리조 역할을 시킨 뒤 휴식 후 다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LG에 오기 전에 불펜 투수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오기 전에 불펜 투수를 안 하고 선발 로테이션만 돌다 왔으면 사실 힘들다. 오기 전에는 주로 구원 등판으로 기용할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는 2이닝도 갈 수 있다. 2이닝을 쓰면 한 경기만 쓸 것이고 1이닝을 쓰게 되면 연투도 가능하다"며 "이후 충분한 휴식을 준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이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전부터 구상을 하고 있었다. 최선의 카드들은 지금부터 전부 써야 한다"고 말했다.
'LG 천적' 벤자민을 잡았다…'임찬규 6이닝 무실점+문보경 2타점' LG 4연전 기선제압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4연전 출발이 좋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으로 시즌 8승(6패)을 달성했다. LG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7패(10승)째를 떠안았다. 홍창기는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으며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 오스틴 딘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신민재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신민재(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2회초 KT가 기회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안타,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심우준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만루 기회에서 조대현이 밀어 친 타구가 2루수 신민재 쪽으로 갔고 병살타로 연결됐다. 위기를 넘긴 LG가 2회말 점수를 뽑았다. KT의 실책이 나왔다. 1사 후 김현수가 몸에 맞는 공, 박동원이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오지환이 2루수 오윤석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려 한 오윤석이 유격수 심우준에게 공을 토스했는데, 심우준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김현수가 득점했다. 박동원은 3루, 오지환은 2루까지 갔다. 계속된 기회에서 박해민이 유격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내 선행주자가 홈에서 아웃, 2사 1, 3루가 됐다. 구본혁의 타석에서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조대현이 2루에 송구했다. 박해민은 3루 주자 오지환이 득점할 시간을 벌어준 뒤 태그 아웃당했다. 3회말 LG가 도망갔다. 1사 후 홍창기가 2루타를 때렸다. 신민재가 2루수 오윤석의 호수비에 막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홍창기가 3루까지 갔다. 이어 오스틴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격차를 4점 차로 벌렸다. 임찬규는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윤석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초 KT가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 오윤석이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홍창기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잡지 못했다. 그사이 오윤석이 3루까지 들어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심우준이 체크 스윙을 하려 했는데, 타격이 됐다. 3루수 구본혁이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오윤석이 득점, 3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7회말 LG가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홍창기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신민재는 다른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2루까지 갔다. 오스틴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됐고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5점 차를 만들었다. LG 구원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강 싸움' KT 한숨 돌렸다…김상수 손가락 미세 골절 아니다, 인대 손상→훈련까지 소화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치열한 5강 경쟁 중인 KT 위즈가 한숨 돌렸다. KT 위즈 관계자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김상수에 대해 "26일 정밀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 없으며, 인대만 미세 손상 소견이라고 한다. 수술 없이 자연 치료 예정이고 오늘 훈련도 소화했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해 배정대의 안타로 3루까지 갔다. 이어 심우준이 번트를 시도했다. 결과는 파울이었지만, 번트를 대자마자 홈으로 질주한 김상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 후 김상수가 오른쪽 새끼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다. 상태를 확인한 김상수는 괜찮다고 판단해 경기에 계속 나섰다. 이후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튿날 김상수의 손가락 상대가 좋지 않았다. 부기가 심한 상황이었다. 검사 결과 우측 5번째 손가락 미세골절이 의심됐다. 김상수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오윤석이 콜업됐다. 26일 정밀 검사를 진행한 김상수의 상태는 다행히 괜찮았다. 인대만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KT 이강철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령탑은 "다시 검사를 하니 인대가 늘어났다고 하더라.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부기 빠지고 콜업 날짜가 되면 경기에 나서겠다고 하더라. 그날도 경기를 할 정도였으면 골절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고 전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KT 관계자는 "우측 어깨와 무릎 불편감이 있어 관리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후반 투입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승부수 띄운 LG, 29~30일 이틀 에르난데스 불펜 기용 예고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목, 금요일 경기는 승리조를 하나 더 만들려고 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29일, 30일 경기에 불펜 투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번 주 4경기를 치른다. KT와의 4경기다. 27일부터 29일까지 홈인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른 뒤 30일 수원 KT위즈파크로 이동해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정규시즌 맞대결이 끝날 예정이다. LG는 30일 수원 원정을 마친 뒤 3일간 휴식 후 9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주 4경기를 치른 뒤 3일 휴식을 하는 상황이다. 에르난데스 불펜 기용 카드는 순위 경쟁 중인 LG가 꺼낸 승부수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29일, 30일 경기는 승리조를 하나 더 만들려고 한다. 에르난데스다"며 "지금 승리조가 힘든 상황이다. 무조건 상황이 되면 나올 것이다. 승리조 카드를 하나 더 만들어서 쓸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는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에르난데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LG에 오기 전에 불펜 투수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오기 전에 불펜 투수를 안 하고 선발 로테이션만 돌다 왔으면 사실 힘들다. 오기 전에는 주로 구원 등판으로 기용할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는 2이닝도 갈 수 있다. 2이닝을 쓰면 한 경기만 쓸 것이고 1이닝을 쓰게 되면 연투도 가능하다"며 "이후 충분한 휴식을 준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이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전부터 구상을 하고 있었다. 최선의 카드들은 지금부터 전부 써야 한다"고 했다. 한편,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김)태군이하고 (한)준수 안타 합치면 130개…” KIA 안방 상전벽해, 급기야 2번 지명타자 ‘올해의 발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태군이하고 준수 안타 개수를 합쳐보면 130개 가깝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위와 같은 말이 사실이다. 김태군이 88경기서 206타수 56안타 타율 0.272, 한준수가 97경기서 249타수 77안타 타율 0.309다. 두 포수의 안타 합계가 정확히 133개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한 명이 다 뛰어서 130개를 치나, 둘이 합쳐서 130개를 치나 그것은 한 팀의 포수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좋다”라고 했다. 실제 김태군과 한준수는 사실상 주전과 백업의 구분 없이 기용된다. 올 시즌 포수 최다안타 1위가 121개의 양의지(두산 베어스)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김태군과 한준수의 공격력을 더하면 사실상 리그 최강의 공격형 포수라고 보면 된다. 12홈런 66타점으로 15홈런 85타점의 양의지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급기야 24일 경기서 한준수가 생애 첫 2번 지명타자로 나갔다. 비록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그 경기서 한준수와 김태군이 동반 선발 출전했다. 그 정도로 한준수가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한 방이 있는 왼손타자다. 극단적 오픈 스탠스로 몸쪽 공략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바깥쪽은 특유의 좋은 컨택으로 커버한다. 두 포수가 1군 안방을 확실히 책임지면서, KIA는 신인 이상준을 비롯한 유망주들을 2군에서 긴 호흡으로 키울 수 있게 됐다. 9월 확대엔트리가 적용되면 한승택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취약했던 안방이 리그 최강으로 바뀌었다. 당분간 안방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범호 감독은 “태군이가 해줘야 될 부분, 준수가 해줘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퓨처스에도 좋은 포수가 많다. 그 포수들이 많이 성장해 주면 좋겠지만 그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준수랑 태군이가 잘 버티고 있으면서 또 젊은 포수 한 명만 보충되고 또 승택이도 있으니까. 앞으로 포수는 크게 뭐 걱정 안 하고 시즌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태군 트레이드와 함께 한준수의 급성장이 고무적이다. 2차 스탯을 볼 때 한준수의 수비력, 송구력 등이 아주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러나 김형준(NC 다이노스)와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차세대 공수겸장 포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범호 감독은 “준수는 이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한다. 포수는 20대 중~후반 돼야 주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준수는 상당히 빨리 될 능력이 있다. 어깨도 괜찮고 블로킹이나 투수 상대하는 방법도 많이 좋아졌다. 빠른 시간 내에 더 좋은 포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준수의 성장이 김태군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김태군의 타석수가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면서 오히려 타석에서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작년보다 한 타석이 더 소중한 게 사실. 또한, 김태군은 탄탄한 수비력과 강한 투수리드는 리그 탑이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는데…” 손아섭·박건우 없는 공룡군단에 ‘지니어스 환’ 떴다…지옥에서 천국을 바라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 경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인생사 새옹지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뜻이 있으면 길이 생긴다. 지옥과도 같은 나날 끝에는 천국의 시작이 기다린다. NC 다이노스가 11연패 이후 3승1패로 반등하며 ‘9월의 기적’을 꿈꾼다. 손아섭과 박건우의 공백은 너무나도 크지만, 플랜B들에겐 기회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7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오른손 외야수 천재환. 강인권 감독은 요즘 천재환을 자주 기용한다. KBO리그 최고 교타자들이자 팀 주축 외야수들이 빠지자 존재감을 보여준다. 8월에만 18경기서 타율 0.328 1홈런 10타점 10득점이다. 2023년 투손 스프링캠프의 MVP였다. 강인권 감독도 오른손 외야수로서 좋은 타격 자질을 가진 천재환을 지나치지 않았다. 어떻게든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늘 주전경쟁서 확실하게 이긴 적이 없었다. 작년 78경기 출전에, 올해도 62경기 출전이다. 그래도 박건우와 손아섭의 이탈 이후 최근 꾸준히 출전하자 타격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62경기서 120타수 36안타 타율 0.300 2홈런 20타점 20득점 OPS 0.786. 나이 서른에 커리어하이를 써내려간다. 요즘 타격을 보면 정말 지니어스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특히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서 11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23일 첫 경기서 2타점 적시타만 두 방을 터트렸다. 최근에는 같은 오른손 외야수 박건우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준다. 천재환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최근 득점권 상황서 결과가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 타점 상황서 초구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잘하고 싶고 좋은 결과를 만들려고 하지만 매 경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더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천재환은 희망을 노래했다. “형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민우형과 (박)세혁이 형, (권)희동이 형이 팀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후배들이 조금 처져 있을 때 더 파이팅 하자고 소통한다. 지금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데 팀의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 전반기 순위와 지금 순위가 다르지만 연패한만큼 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했다.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 조상우, 아직도 공 못 만지고 있다... 이대로 시즌 아웃되나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가 좀처럼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원기 감독의 근심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에 대해 "아직 공을 못 만지고 있는 상태다. 어제(24일) 보고를 받았는데 걱정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상우는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통증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복귀한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패 9홀드 6세이브 39⅔이닝 20볼넷 3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었다. 한 차례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었다가 6일 돌아왔었다. 그날 SSG를 상대로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3일 휴식 후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다시 등판한 조상우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다시 2군행에 나섰다. 어깨 불편함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검진 결과 어깨 부위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런데 열흘이 넘었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열흘 정도면 되겠다 싶었다. 9월 20경기 정도 힘이 돼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열흘이 지나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 주사 치료를 받았다. 대전 경기 이후 다시 재활을 하고 있는데,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차후 회복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남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단계별로 올려야 하고, (부상)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하더라도 페이스를 올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통증이라든지 불안한 마음이 없어져야 하는데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구속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것(염증) 때문인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힘을 보태주면 좋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후라도는 25경기 나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최초·최초·최초' LG 역대 최고 외인 예약, 그가 써 내려갈 새 역사가 궁금해진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주인공이 됐다. 보통 외국인 선수여도 2년차 시즌이 되면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틴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오스틴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7-0 승리를 이끌며 30홈런 111타점을 달성했다. 이로써 오스틴은 LG 소속으로는 최초로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25일 경기까지 오스틴은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역시 역사가 될 수 있다. LG 최초 타점왕을 예약 중이다. 지난해 오스틴은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 0.893의 엄청난 성적으로 29년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년차 시즌엔 집요하게 약점을 공략하기 때문에 부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틴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고 있다. 타순도 4번을 빼앗겼지만(?) 3번에서 압도적인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오스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연차가 쌓이면 초심을 잃고 혜택만 누리려는 외국인 선수를 많이 봤다. 하지만 오스틴은 모범적인 한국형 팀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팀원이다. 한국형 외인이 아니다. 오스틴은 팀 퍼스트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기량에 대한 의심도 없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클래스가 있는 타자다. 변화구를 칠 줄 안다. 떨어지는 커브를 홈런으로 만든다. 삼진을 당할 땐 변화구에 당하는 게 많지 않다. 양의지와 비슷한 스타일이다"고 극찬했다. 유독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없었던 LG인데 작년과 올해는 오스틴 때문에 활짝 웃고 있다. 앞으로 오스틴이 도전할 새 역사는 타점왕과 2018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 2020 김현수가 기록한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타점(119) 기록이 있다. 오스틴이 써 내려갈 신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페라자 아니다' 5강 싸움 불 지핀 한화, 왜 리드오프를 바꿨나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가을야구를 꿈꾸는 한화 이글스가 5강 경쟁자 중 한 팀인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겠지만 주말 3연전도 중요한 승부처에 속하는 만큼 최정예로 나선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 6승 6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두산은 62승2무 57패 승률 0.521로 4위에 자리하고 있고, 한화는 53승2무60패 승률 0.469로 7위에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5위 SSG, KT와 2경기차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22일 청주 NC전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잠실 원정에 나섰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페라자(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이원석(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최근 계속해서 리드오프로 나섰던 페라자가 2번으로 가고 황영묵이 1번 자리로 왔다. 황영묵은 1번에서 63타수 19안타 타율 0.302로 좋다. 홈런도 1개 기록했고, 10타점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가 잘 못한 것이 아니고, 황영묵이 볼을 더 많이 보고 커트를 하는 스타일이다. 페라자는 스윙해서 결과가 바로 나온다. 영묵이가 출루해주면 페라자가 치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1, 2번 자리를 바꿨다"면서 "또 상대(시라카와)를 처음 만나는 거니까 타자들이 투수 공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중요한 3연전이다. 1~3선발이 차례로 나가고 두산도 곽빈 등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 팬들에게는 좋을 것이다"면서 "좋은 투수들이 나오는 만큼 많은 점수가 나기는 쉽지 않다. 초반에 타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KIA 막강타선을 65구로 공략하다니, 김도영도 테스형도 당했다…공룡들 난세의 영웅, 왜 이제서야 왔나[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막강 타선을 65구로 공략하다니. NC 다이노스 에이스 카일 하트(32)가 왜 자신이 올해 KBO리그 최고투수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트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11승(2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32. 하트는 7월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낸 뒤 이날까지 1개월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극심한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악화했다.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는 후문. 강인권 감독은 팀 사정이 급하지만 하트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이후 복귀전 일정이 꼬이면서 1개월간의 공백기가 생겼다. 대신 이날 투구수를 약 70개로 제한했다. KIA 막강 타선까지 감안하면, 하트가 이날 선발승을 따내긴 어려워 보였다. 아니었다. 하트는 단 65구로 5이닝을 소화하며 타선의 도움을 받아 11승을 챙겼다. 경제적 투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151km를 찍을 정도로 구위가 살아있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커터를 고루 섞으며 다양한 피치디자인을 선보이는 것도 하트의 강점이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김도영을 1회 몸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2회 나성범에게 사구를 범했으나 변우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사실 144km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운이 따랐다. 4회 다시 만난 김도영에게 포심이 어정쩡하게 높은 코스로 들어가자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서 나성범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약간 밋밋했다. 이 타구가 낮은 탄도로 날아가면서 중견수 최정원 앞에 뚝 떨어졌다. 이때 김도영이 ‘미친 주루’로 1루에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보통의 주자라면 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하트도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칠 수 있었다. 하트는 5회초 변우혁에게 볼넷, 김태군에게 낮은 코스의 커터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원준을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몸쪽 높은 커터로 2루수 뜬공, 김선빈을 낮은 보더라인에 걸치는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각각 잡아냈다. 하트의 아트였다. NC는 하트가 없던 지난 1개월간 급추락하며 키움 히어로즈와 힘겨운 탈꼴찌 싸움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하트의 이번 공백이 뼈 아팠다. 그러나 이제라도 난세의 영웅으로 돌아온 건 고무적이다. NC는 올 시즌 최종성적을 떠나 하트와의 재계약 여부까지 계산해볼 수 있는 9월을 맞이할 전망이다. 하트는 "기분 좋다. 복귀전에서 팀이 좋은 경기해서 기쁘다. 그동안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던지고 싶었다. 부상 기간동안 팀원들과 조금 떨어져있었는데 연패를 기록하는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팀 전체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 오늘 밤 경기처럼 매일 이렇게 마무리하고싶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야구를 하겠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시즌의 끝에 꼭 포스트시즌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연패기간에도 응원해주신 팬들께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개인 최다승 타이 이룬 '예비 FA' 하지만 그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팀 퍼스트를 외쳤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1구 1구 혼을 실어 던지겠다." KT 위즈 엄상백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엄상백은 3회말 2사 후 정현승에게 볼넷을 허용, 도루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추신수를 포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엄상백은 4회말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잡았지만, 한유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를 큰 위기 없이 막은 엄상백은 6회초 5점의 점수를 지원받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후 이지영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은 뒤 김민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민은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후 엄상백은 김민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너무 고맙다. 민이가 오늘 진짜 큰일 했다고 생각한다. 고기를 사줘야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KT는 공동 5위인 상황에서 SSG를 만났다. 그리고 2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엄상백은 "SSG와 만나기 전에 공동 5위인 상태로 왔다. 굉장히 중요한 시리즈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승리하고 오늘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엄상백은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승리 타이다. 또한 선발승으로만 11승을 거둔 최초의 시즌이다. 그는 "제가 11승 했지만, 진짜 승이라는 것은 제가 잘 던진다고 해서 따라올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승리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다. 11승 한 것도 저보다는 팀이 승리를 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T는 시즌 중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후반기 치고 올라와 정규 시즌 2위로 마쳤다. 올 시즌도 하위권에 처져있다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엄상백은 "시즌을 최악으로 시작했다가 시즌 막바지에 5강 싸움을 하고 잇는데, 승리해 분위기가 조금 올라왔다. 매일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실 저희도 잘 모르겠다. 항상 '초반부터 이렇게 하면 참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성적에 크게 연연 안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연연하지 않고 저희가 할 플레이를 하다 보니 상대가 실수해서 점수를 뽑고 실수를 줄이다 보니 점수를 많이 뽑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KT는 2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엄상백은 "한 경기 한 경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1구 1구 혼을 실어 던지란 말이 있듯이 그렇게 던질 것이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가을 야구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와!! 대단하네, 대단해" 교토국제고 기적의 고시엔 제패에 국민타자도 감격했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교토국제고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했던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 고등학교를 만나 연장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1947년 해방 이후 재일교포들이 만든 학교다. 재일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진 민족학교로 195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인가를 받으며, 교토국제학원 및 교토국제 중학교·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는 재일교포만 다니지 않는다. 2004년부터 일반 학생들도 입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교생의 90% 정도가 일본인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어로 된 교가를 부른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되는 교가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지난 1999년 창단됐다. 지난 2021년 봄 고시엔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 고시엔에서 아오모리야마다를 꺾고 창단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창단 25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SNS에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며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썼다. 이어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며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아까워졌으면 좋겠다. 역시 야구는 위대하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냈다"고 글을 마쳤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아, 우승했습니까?"라며 되물은 뒤 "와 대단하네.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거듭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승엽 감독은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 감독은 "내가 고시엔에 나가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했다. (야구장) 모래도 기념으로 가져간다고 하더라. 선수들끼리도 고시엔에 나가봤냐, 안 나가봤냐로 자랑을 한다. 그런데 거기서 우승 멤버가 됐다. 진짜 가문의 영광이다. 너무 대단한 일을 했다. 아주 자랑스럽다"고 진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야구부) 역사가 20년 넘었다고 들었다. 고시엔이 104회인가 그렇던데, 열악한 환경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어 교가에 대한 악플 등도 이겨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도 그렇게 대단한 경기를 해야 하는데..."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G 최초 타점왕' 향해 가는 오스틴, 팀 동료도 엄지 척 "독보적인 퍼포먼스 보여준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길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구단 최초 타점왕이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서 13-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 차로 격차를 줄였다. 승리 공신은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이날 무릎이 좋지 않아 1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해냈다.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땅볼로 물러났던 오스틴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SSG 두 번째 투수 한두솔의 3구째 144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첫 만루포다. 시즌 28호 홈런이기도 하다. 이로써 시즌 107타점째를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이 8-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오스틴은 홈런 상황에 대해 "최대한 빠른 카운트 안에서 직구를 치려고 했다.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저 3루에 있는 허도환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외야 멀리 공을 보내려고 집중했던 부분이 운 좋게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스틴은 올해 114경기에 나와 타율 0.310 28홈런 107타점 OPS 0.957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년차 징크스도 없다.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 0.893과 비교해봐도 올해가 더 낫다. 또다른 커리어하이를 향해 간다. LG에겐 오스틴이 복덩이다. 지난해 29년만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했고,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해는 LG 소속 선수 최초 타점왕도 겨냥하고 있다. 23일 현재 리그 타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동 2위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KIA 타이거즈 최형우(이상 93타점)와는 14타점 차이가 난다. 오스틴은 "타점 선두를 기록 중인 부분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LG가 9월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동료 오지환은 오스틴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LG에 타점왕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없었다는 대답이 나오자 "대단한 선수라고 느낀다. 정말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퍼포먼스를 독보적으로 해주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더 신나게 해주고 있면서 팀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 오늘 홈런은 정말 결정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선발 전원 탈삼진→12K쇼' 시즌 중반에 합류했는데, 팀내 탈삼진 1위라니…'복덩이' 외인의 탈삼진쇼[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8경기 130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 13.25.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 12탈삼진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1회초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초 강백호를 2루수 땅볼, 배정대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호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앤더슨은 3회초 조대현과 신본기를 상대로 결정구 커브를 던져 삼진을 솎아낸 뒤 로하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앤더슨의 탈삼진쇼는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상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강백호와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5회초에도 이호연, 조대현,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앤더슨은 로하스 볼넷, 김민혁 내야안타 이후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백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대타 장성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해 앤더슨의 승계주자가 들어왔지만, 조대현을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SSG는 6회말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춘 뒤 7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 4-3으로 승리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올 시즌 18경기(17선발)에 등판해 9승 1패 88⅓이닝 38볼넷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3.0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를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3.25로 높다. 5월 팀에 합류해 세 차례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쳤고 5월 30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본격적으로 5이닝 이상 소화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팀 내 탈삼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탈삼진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앤더슨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상위 1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이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브도 위력적이지만, 하이패스트볼이 인상적이다. 타자들이 눈높이로 오는 공에 방망이를 돌리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 지난 16일 SSG 이숭용 감독은 "하이패스트볼은 공이 눈에 가깝게 보여서 배트가 나간다. 그래서 헛스윙도 많아진다. 타자들은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볼, 스트라이크 판단이 어느 정도 되는데, 타자 입장에서는 공을 던지는 순간 눈에 가까이 보여서 자기도 모르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낮은 공을 많이 던지니까 존을 높게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앤더슨 같은 경우는 의식적으로 높게 던지지 말라고 한다. 가끔 한두 개씩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똑같이 낮게 던지지만 한두 개씩 빠져나오면 우타자의 방망이가 나올 확률이 많다. 그 공은 타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니까 좋은 무기가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앤더슨이 올 시즌이 끝났을 때 과연 탈삼진 순위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A의 롯데 포비아가 이렇게 끝났나…9월이 마지막 기회? 두산전 열세확정, SSG전은 어떻게 끝날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롯데 자이언츠 포비아가 이렇게 끝날까. KIA가 20~22일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을 2승으로 마쳤다. 20일 경기서 3-1로 앞선 4회초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아쉬움을 21~22일 경기서 털어냈다. 두 경기 연속 8회말에 승부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올 시즌 KIA는 롯데만 만나면 꼬였다. 결정적인 주루사로 승리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14-1로 앞선 경기를 15-15로 마치는, 사실상 1패 같은 경기도 했다. 롯데전 이후 장기 부상자도 나왔다. 실제 팀의 흐름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연전서 따낸 2승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경기력이 100% 매끄러웠다고 보긴 어려웠다. 상대의 결정적 실책에 의한 이득도 봤다. 그렇다고 해도 2경기 모두 롯데보다 뒷심이 강력했다. 이 또한 고무적인 결과다. KIA는 여전히 롯데에 5승7패1무로 뒤진다. 이제 두 팀의 맞대결은 세 차례 남았다. 9월12일과 9월25일에 광주에서, 정규시즌 최종일인 9월28일에 맞붙는다. KIA가 그 3경기를 모두 잡으면, 극적으로 올 시즌 상대전적서 롯데를 앞선다. 그런데 KIA가 올해 상대전적서 뒤진 팀이 롯데만 있는 게 아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도 열세다. 두산을 상대로 6승8패1무, 이미 상대전적 열세를 확정했다. 9월19일 잠실에서 열릴 마지막 맞대결을 잡아도 변하지 않는다. SSG에는 4승8패다. 27~29일 광주 홈 3연전, 9월17일 인천 경기를 끝으로 맞대결 일정을 마친다. 그 4경기를 모두 잡으면 8승8패, 동률로 시즌을 마친다. 다시 말해 KIA는 올 시즌 롯데와 SSG를 상대로 시즌 열세를 면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의미. 역사를 돌아볼 때 압도적인 시즌으로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해도 대부분 해당 시즌 한, 두팀에 열세를 보였다. KIA가 올해 70승에 선착한 팀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몇몇 팀에 열세를 보이는 게 이상한 일은 절대 아니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3연전서 현역 시절까지 포함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전력 우열을 떠나 잘 풀리는 상대, 잘 안 풀리는 상대가 꼭 발생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잘 안 풀리는 상대도, 잘 풀리는 상대도 시즌 내내 그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올해 KIA의 경우 이번 롯데 3연전이 딱 그랬다. KIA가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떠나 롯데, 두산, SSG전 전적을 얼마나 회복하고 시즌을 마칠까. 이게 은근히 간과할 대목은 아니다. 이 팀들과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대한 전적을 비슷하게 맞추도록 노력하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SSG 초비상' 국대 외야수,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2주 이탈... 사령탑 한숨 "마음이 무겁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5위를 수성해야 하는 SSG 랜더스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중견수이자 국대 외야수 최지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지훈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야수 정현승이 등록됐다. 사유는 부상이다. 전날(21일) 경기서 9회초 1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훈은 추신수의 적시타 때 2루로 진루했다. 1루에서 2루로 뛰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불편함을 느꼈을 뿐이라 교체하지 않고 경기를 완주했다. 경기 후 치료를 받았고, 이날 오전에도 통증이 남아있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대퇴직근 손상이 발견됐다. 2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남은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빠른 회복세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엄청 심각한 건 아닌거 같다. 심각했으면 어제 경기를 못 뛰었을 것이다"고 했다. 5강 경쟁이 치열한 데다 팀 내 비중이 큰 선수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22일 현재 SSG는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팀들의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6위 KT와는 1경기, 7위 한화와는 2.5경기차다. 이 감독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지훈이 같은 경우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 팀에 이바지하는 게 큰 선수다. 또 게임에 대한 열정이 큰 선수다"면서 "갑작스러운 부상이다. 연패도 끊고 좋은 분위기가 왔는데... 남은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훈의 공백은 누가 메우게 될까. 고민이 크다. 이 감독은 "다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최)상민이가 나간다. 이로 인해 정현승을 올렸다. 중견수를 어떻게 할지는 고민으르 잘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송영진.
1997 박경완·2002 홍성흔 넘어 2010 강민호에게 가는 길…김형준 향한 강인권 뚝심, 서서히 빛 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형준 향한 강인권 감독의 뚝심이란… NC 다이노스는 21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서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당장 5위 싸움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최하위 싸움이 우선이다. 5강을 포기할 상황은 절대 아니지만, 5강행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모든 감독은 성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강인권 감독 역시 올 시즌 성적에 따라 평가가 크게 엇갈릴 것이다. 그래도 강인권 감독에겐 그가 모셨던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진한 향기가 난다. 뭔가 될만한 선수에 대한 뚝심이다. 작년 후반기부터 ‘눈 딱 감고’ 8번 타순에 밀어붙이는 선수가 있다. 포수 김형준(25)이다. 물론 144경기 내내 고정되는 건 아니다. 간혹 박세혁도 나갔다. 그렇다고 해도 큰 틀에서 8번 포수 김형준은 변하지 않는다. 작년 후반기부터 현재와 미래 모두 계산하고 전망할 때 이보다 좋은 카드는 없다는 게 강인권 감독의 신념이다. 외부에서 FA로 데려온 베테랑 박세혁을 백업으로 쓸 정도라면, 보통 뚝심과 결단이 아니다. 단, 김형준의 타격의 발전이 다소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형준은 올 시즌 95경기서 289타수 58안타 타율 0.201 16홈런 46타점 OPS 0.697. 26경기에 나갔던 작년보다 홈런과 타점은 당연히 많다. 물론 작년 표본이 적어 완벽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OPS는 작년(0.835)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20대 초~중반의 유망주에게 판이 깔렸다고 해서 곧바로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으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많다. 현대야구에서 포수는 공수를 갖춰야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형준은 올해 경기운영과 수비력도 점점 좋아진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 김형준은 지난 21일 청주 한화전 3연타석 홈런으로 강인권 감독의 뚝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재 10개 구단 20대 포수들 중에서 김형준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없다. 25세 포수가 20홈런을 바라본 시즌이 거의 없었다. 335홈런으로 포수 통산홈런 1위를 달리는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는 25세 시즌이던 2010년에 23홈런을 쳤다. 천하의 박경완도 25세 시즌이던 1997년에 16홈런이었다. 홍성흔도 25세 시즌이던 2002년에 18홈런을 쳤다. 올해 25세, 16홈런의 김형준은 1997년 박경완과 2002년 홍성흔을 넘어설 수 있다. 내친 김에 2010년 강민호에게 도전할 수 있다. 실링만 봐도 향후 국가대표 붙박이 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언제 ‘제대로’ 터지느냐의 문제이며, 단순히 지난 1~2년의 퍼포먼스로 김형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긴 호흡으로 평가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올해 NC가 기대한 성적을 못 올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투자와 방향성은 별개로 생각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런 점에서 김형준은 여전히 흥미롭게 바라볼만하다. 김주원이나 이적생 김휘집 역시 마찬가지. 강인권 감독의 뚝심의 결말은 몇 년 뒤에 제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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