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형·(양)현종이 형, 물질적으로(?) 도와주지 않았지만…” 나스타는 KIA 캡틴이라서 행복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 형과 (양)현종이 형이 많이 도와줬다. 물질적인, 그런 부분으로는 도와주지 않았지만…(웃음)” ‘나스타’ 나성범(35, KIA 타이거즈)은 올해 주장을 맡았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상에 발목 잡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시즌 막판 다쳤던 햄스트링이 또 말썽을 부렸다. 4월 말에 돌아왔지만, 한동안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못했다. 5월 중순 이후 바닥을 치며 페이스가 올라오긴 했다. 그러나 후반기 초반까지 계속 기복이 심했다. 특정 경기서 결정적 홈런과 안타를 날리다가도 또 어떤 경기서는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장으로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별 다른 방법은 없었다. 나성범은 특유의 운동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보고 돌아가려고 묵묵히 준비하며 좋은 날이 오길 기다렸다. 그 결과 8월부터 정말 페이스가 올라왔고 기복도 줄어들었다. 8월 타율 0.338 5홈런 18타점, 9월에도 10경기서 타율 0.303 4홈런 8타점이다. 나성범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스프링캠프에 감독님 오시고 항상 했던 얘기가 우승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자고 했고, 나도 KIA와 계약 당시가 생각났다. KIA에 와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고, 우승하러 왔다 그게 빈말이 아니라 실행 되니 기분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부상으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그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이젠 모든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남은 경기 컨디션 조절을 잘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주장을 역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다. 나성범은 “내가 그런 스타일도 아니지만, 큰 소리를 한번도 쳐본 적이 없다. 뭐라고 할만한 행동을 한 선수가 없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형우 형과 현종이 형도 많이 도와줬다. 물질적인(?) 그런 부분으로 도와주지 않았지만, KIA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줬다. 특히 (김)선빈이가 주장을 잘 해와서 팀을 잘 만든 것 같다. 차린 것도 없는데 숟가락만 얹었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2020년 NC 다이노스 시절에 통합우승 경험이 있다. 그 당시와 올해 느낌이 비슷하다. “NC에 있을 때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역전승도 많았고 행운도 따랐다. 올해도 행운이 따른 역전승이 많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이기든 지든 좋은 분위기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안 좋았던 경기는 빨리 잊고 심플하게 해왔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KIA 팬들과 제대로 호흡하고 싶다. 2020년 우승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라서, 중립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우승의 맛을 봤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면서 한국시리즈 1~2차전, 5~7차전을 모두 광주에서 한다. 통합우승을 한다면 광주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 나성범은 “우승했지만 중립구장이어서 팬들도 적게 들어왔다. 마스크를 한 상태로 소리를 내도 한정적이었다. 그때도 기분이 좋았는데 올해 KIA 선수로 한국시리즈를 하면 매 경기 매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KIA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안다. 2017년 우승도 TV로 봤다. 기대한다”라고 했다. 결국 나성범은 김도영, 최형우 뒤에서 한 방을 터트려야 한다. “2020년에도 이상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한다. 와일드카드로까지 4팀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KIA 20세 스마일가이의 웃음을 한국시리즈에서 볼 수 있을까…특급조커 등극? 4km만 채우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6km.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윤영철은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했다. 이후 휴식과 재활을 병행했다. 9월 들어 ITP를 소화해왔다. 이 단계를 통과하자 퓨처스리그 실전 일정이 잡혔다.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KIA에 따르면 투구수는 40개, 포심 최고구속 136km였다. 평균 134km.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구사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달 초 윤영철을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던지게 하고 1군에 올릴지, 두 번 던지게 하고 1군에 올릴지 고민하고 있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1군에 올려서 추가로 투구수 빌드업을 지시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직후 “제임스, 영철이까지 돌아올 선수들은 돌아와야 한다”라고 했다. 어차피 한국시리즈서 쓰임새를 타진할 것이라면, 감독이 1군 경기서 경기력을 확인해야 한다. 때문에 1군 복귀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재활이 순조롭다. 구단 예상보다 약간 빠르다. ITP 중이라 윤영철보다 속도는 약간 늦다. 그러나 부상 부위가 투구에 큰 관계는 없는 턱이라서 빠르게 페이스를 올릴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네일이 선발로 나가면 양현종, 에릭 라우어까지 세 자리는 확정이다. 결국 고민은 한국시리즈 4차전이다. 기존 황동하, 김도현에 윤영철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셋 다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니 연달아 나갈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셋 중 한 명은 시리즈 내내 중간계투로 돌릴 수도 있다. 단, 윤영철은 황동하나 김도현과 달리 프로에서 중간계투 경험이 일천하다. 전형적인 선발투수 스타일이다. 이 부분도 이범호 감독의 구상에서 변수다. 현 시점에서 윤영철의 과제는 투구수 빌드업만 아니라 구속을 올리는 일이다. 본래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윤영철은 포심 최고 140~141km까지는 나왔다. 글러브에서 양 손이 분리되는 타이밍을 늦춰 공에 힘을 실었고, 커터를 장착해 업그레이드를 한 올 시즌. KIA는 풀타임 선발등판에 실패한 아픔을 한국시리즈서 털어내기를 기대한다.
‘승률 100% 전통’ KIA, 꽃감독 따라 꽃길만 걷나KIA 타이거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2 패했지만, 같은 시각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져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사라졌다.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 KIA는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우승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0% 이상이다(1999~2000년 양대 리그 제외).직행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3년, LG의 전신인 MBC청룡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
'LG전 우천 취소가 만든 스노우볼'…운명의 8연전 시작된다, 6위 아닌 더 높은 곳에서 끝낼 수 있을까[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운명의 8연전이다. SSG 랜더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5차전 경기를 치른다. SSG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65승 2무 68패로 6위다. 4위 두산 베어스(68승 2무 66패)와 2.5경기 차이며 5위 KT 위즈(68승 2무 68패)와 1.5경기 차다. SSG는 정규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8연전이 예정돼 있다.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홈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24일 경기로 재편성됐다. SSG는 19일과 20일 이틀간 키움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 21~22일 수원 KT 위즈 원정 경기를 치르며 23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24일 LG를 만나기 위해 잠시 인천으로 돌아왔다가 25~26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이후 하루 휴식 후 28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8연전 뒤 하루 휴식 후 1경기를 치른다. SSG로써는 8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KT,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8연전을 하며 SSG의 계획이 꼬였다. 선발진 문제다. 지난 13일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8연전에 들어가게 되면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어차피 5강 싸움을 끝까지 전력으로 해야 한다. 어떤 것이 효과적일지 전력분석팀, 투수 파트와 좀 더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모두 잡았고 1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 중이다. SSG는 19일 키움과의 맞대결 선발로 드루 앤더슨을 내세운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앤더슨은 21경기에 나와 9승 2패 102⅔이닝 46볼넷 144탈삼진 평균자책점 3.8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기록 중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했으며 2승 14⅓이닝 6사사구 19탈삼진 평균자책점 2.51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운명의 8연전 시작이다. SSG가 남은 9경기에서 미소를 띄울 수 있을까.
"KIA 생각하지 않았다" 삼성은 왜 2위를 빨리 확정짓고 싶을까[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조기에 2위 확정을 짓고 싶다. 최근 부상 선수들이 생기면서 재정비를 하고자 함이다. 삼성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76승60패2무를 마크했다. 2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2로 줄였다. 삼성은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말소됐고, 필승조 최지광이 등판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코너와 최지광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19일 병원 검진에서 정밀 판독을 받을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복귀 시점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내일 병원 검진에서 정확하게 마지막으로 체크를 할 예정이다. 체크한 뒤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최지광도 마찬가지다. MRI를 찍었지만 아직 판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내일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좌완 이승현은 더 상황이 좋지 않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는데 시즌 내 복귀가 어렵게 됐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때 좌완 이승현이 복귀하는 건 쉽지 않을 듯싶다.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기 때문에 삼성이 최대한 빠르게 2위 확정을 하고 싶은 것이다. 우승 꿈은 날아갔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17일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사실 KIA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팀만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었다. 빨리 결정짓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이겨서 줄이는 게 아니라 3위 팀이 지고 있어서 2위 매직넘버가 줄고 있더라. 최대한 빨리 순위를 확정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선수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S 우승 못하면 안 돼” 꽃범호는 김기태에게 전화를 걸었다…KIA 통합우승 자신감, 일방통행 NO[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가면 우승해야 하는 것이고, 우승 못하면 안 된다. 부담 없다. 선수들을 믿는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소위 말하는 ‘앓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갑자기 지휘봉을 잡고도 “우승해야 하는 전력이다. 내가 봐도 우리 팀은 강하다”라고 했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통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도 위와 같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요한 건 그 자신감이 곧 자만 혹은 일방통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한국시리즈서 우승할지 고민하겠다. 어떤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고, 힘든 상황이 생길 때 어떻게 돌파할지 한번 더 돌아보려고 한다. 많은 분에게 조언을 구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감독이 다른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당연히 코칭스태프, 프런트와는 긴밀하게 소통하고 토론하며 조직의 방향성을 정립한다. 이범호 감독 역시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마운드 운용에 대해선 정재훈 투수코치의 의견을 철저히 신뢰한다. 선수들과 신뢰관계를 잘 유지하고 확실하게 판을 깔아줘야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때문에 선수들 컨디션 체크를 보고도 받지만, 직접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귀를 외부까지 열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최종결정은 감독인 자신이 내리니,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을 수렴하겠다는 의미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김기태 전 KIA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추석 안부전화라고 했다. 지난 2월 사령탑이 됐을 때도 김기태 감독과 통화도 하고 격려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배, 은사들을 잘 챙기는 야구인이다.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매직넘버 1개 남아서 기운 한번 받고자 전화를 드렸다. 내가 선수이고 주장일 때 계셨고, 어릴 때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함께 걸어온 분이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기억에 남는 분들에게 며칠간 계속 연락 드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실제 누구에게 조언을 구할지 알 수 없다. 조언의 의미보다 선배 야구인들에게 가볍게 덕담을 듣는 수준일 수도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자신감이 넘치지만 직진만 하지 않는, 좌우도 살필 수 있는 남자, 이범호 감독의 첫 한국시리즈가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범호 감독은 “1달 남았는데 해야 할 것은 엄청 많다.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는지, 이길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 한국시리즈에 12번째로 올라가도 우승할 것이다. 제임스(네일)나 (윤)영철이까지 돌아올 선수들은 전부 돌아와야 한다. 최고의 전력으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나스타 '알고 보니 마이크 체질'...KS 후 다시 마이크 잡겠다는 약속 지킬 수 있을까[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IA 나성범이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나성범은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 섰다. 이날 KIA는 0-2로 졌지만, 삼성이 두산에 패하면서 매직넘버가 소멸하였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나성범은 KIA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뒤 "정규시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잘 준비해서 그때 또 한마디 할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며 한국시리즈 이후 다시 마이크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나성범은 2021년 KIA와 6년 150억에 FA계약을 하며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 시즌 주장을 역임하며 3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NC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KIA에서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KIA는 나성범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그는 지난 2020년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한 뒤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를 처음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제 나성범은 V12를 향해 발걸을을 내디뎠다.
이렇게 야구해야 했습니까→ 'KIA 우승 축제' 뒤에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KBO안일한 생각'에 온열환자 속출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야구장 뒤에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들것에 실려 온 환자를 비롯해 의무실은 발 디딜 틈 없이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또한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의무실 밖에는 긴 줄이 늘어졌다. 17일 KIA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뜨겁게 누렸다. 말 그대로 정말 뜨거운 열기 속에서 힘겹게 야구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 경남, 전북 등에는 오전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지고,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이날 KIA와 SSG의 경기가 열린 인천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 시작 전부터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폭염이었다. 야구장은 거대한 찜통이었다. 휴대전화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이 담긴 긴급재난문자가 오전부터 날아왔다. 하지만 KBO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를 강행했다. 경기 시작 5분 전 KBO는 '전국 폭염에 따라 관중분들과 선수단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특별 조치로 클리닝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고척 제외)'라는 임시 대책을 알렸다. 그리고 약 3시간 후 오후 4시 45분 다음날 18일 열릴 예정인 한화-NC(창원), LG-롯데(사직), 삼성-KT(수원) 경기를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KBO는 "앞으로도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리그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면서 관중 건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런데 KBO는 9월 주말과 공휴일에 대한 경기 시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KBO 정규시즌 제21조 주.야간 경기 및 경기개시 시간을 보면 혹서기로 분류되는 7~8월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에 경기를 하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 이후부터는 오후 2시 경기라고 나와 있다. 그렇지만 9월이 되어도 폭염은 사라지지 않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그런데 KBO는 대응은 늦었다. 오히려 지난 14일은 오후 5시에 예정되었던 경기를 지상파 중계 이유로 5시에서 2시로 앞당겼다. 시간을 더 늦춰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말이다. 결국 14일 경기에서 23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고 15일 경기에서는 50여 명의 온열 환자가 나왔다. 또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건강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6일 경기에서 KIA 나성범과 문동균 주심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현기증 증세로 교체됐다. 17일 경기에서도 50여 명의 온열 환자가 나왔다. KBO 규정에 시간 변경을 하려면 경기 개시일 2주 전까지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계속된 폭염으로 선수와 관중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KBO도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인지, 구단과 중계 방송사와 조율해 대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시간이 걸렸다. 좀 더 빠를 수 있었던 KBO의 판단과 결정이 아쉽다.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관중들로 북새통을 이룬 의무실과 그라운드에서 힘겨워하는 선수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 나이에 이런 기분을…동생들 정말 고맙다” KIA 타격장인도 7년만의 KS, 이호준부터 넘어선다[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 나이에 이런 기분을…”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2010년대 삼성왕조의 주요 멤버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2017년 FA 계약을 통해 KIA로 이적한 뒤에는 그해 딱 한번 한국시리즈를 치른 뒤 줄곧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2018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각각 1경기 치른 게 전부였다. 이게 2017년 통합우승 후 KIA의 포스트시즌 역사이기도 하다. 그런 KIA는 올해 다시 한번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작년부터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았다면 5강 이상으로 해볼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는 있었다. 그러나 작년엔 무너졌고, 올해는 부상자가 많이 나왔음에도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뎁스가 좋아졌고, 코어들의 힘도 돋보였다. 최형우도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좋은 활약을 펼쳤다. 115경기서 422타수 118안타 타율 0.280 22홈런 108타점 67득점 장타율 0.500 출루율 0.362 득점권타율 0.326이다. 8월 내복사근 부상으로 3주간 쉬지 않았다면 최고령 타점왕도 가능할 정도였다. 그래도 타점 5위, 홈런과 장타율 14위. 최형우는 구단을 통해 “돌아보면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그래도 선수단, 코칭스태프, 전력분석, 트레이너, 프런트 모두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누구 한두 명이 잘 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정규 시즌 우승이라 더 뜻 깊고 값지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최형우는 “7년 전 우승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그 때에는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전력 상으로도 우승권이었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랬는데, 올해는 작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전력으로 시작했다. 그래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끝까지 1위를 유지한 것은 감독님부터 선수들 모두 원팀이 됐기 때문이고, 그 결과 지금의 순위를 일궈냈다. 그 점에서 올 시즌의 우승이 그 때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가 통합우승으로 수월하게 가기 위해선 역시 최형우의 한 방이 필요하다. 김도영이 올해 크레이지 모드인 건 4번 최형우가 든든히 버텨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KIA 타선은 여전히 최형우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무대가 기대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랜만의 큰 무대라 설레기도 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데, 이 나이에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동생들(후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끝까지 전력으로 임할 것이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은 10월19~20일 전후로 예상된다. 최형우는 이날 LG 트윈스 이호준 수석코치(40세8개월25일)를 넘어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출전기록을 세운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다음달에 40세10개월+가 된다. 아울러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통산 11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다. KBS N 스포츠 전준호 해설위원과 공동 1위. 한국시리즈서 2루타를 한 방만 치면 단독 1위가 된다. 시리즈 최다 2루타도 4개(2014년)로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했다. 홈런을 치면 김강민(한화 이글스)을 넘는다.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은 김강민이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5차전서 쳤다. 당시 40세1개월25일이었다. 40세10개월+의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에 도전한다. 그렇게 돼야 KIA가 한국시리즈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팬들께서 정말 많은 관심 가져줘"…'두산 X 망그러진곰' 콜라보 팝업스토어 성료[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와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곰'이 함께한 팝업스토어가 성황리에 마쳤다. 두산은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동대문 두타 지하1층 팝업존에서 '천생곰분! 망곰이의 베어스 탐방기'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올 시즌 꾸준히 진행 중인 '망그러진곰'과 IP콜라보의 연장선이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팬들께서 망그러진곰과 콜라보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하지만 상반기 망곰베어스데이 때 야구장의 공간적 제약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쾌적한 장소를 물색했고, 팝업스토어 진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는 6월 '망곰베어스데이'에 야구장을 찾은 망곰이가 두산 베어스의 매력에 빠져 잠실야구장을 탐방하는 콘셉트로 꾸몄다. 하반기 신규 상품인 '잠옷 유니폼'과 '담요' 포함 콜라보 전 상품을 비롯해 팝업스토어 한정 야구부적, 띠부띠부실, 리유저블백 등 다양한 사은품도 만날 수 있었다. 행사 총 방문자는 3000명에 달했으며 포토카드 1만 6000장이 판매되는 등 총 매출 7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인기 팝업스토어 평균 일매출이 약 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곰을 향한 관심도를 알 수 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올 한 해 '최강 10번타자'들이 보내준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팬들의 니즈를 파악해, 두산베어스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곰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망곰베어스데이' 2차 이벤트를 함께한다.
'초보 감독' 꽃범호, 정규시즌 우승 직후 팬들을 뒤집어 놓은 약속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꽃범호' 이범호 감독이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기쁨을 만끽한 KIA 타이거즈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이범호 감독의 당찬 약속에 야구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 소리로 가득 찼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팬들이 이토록 열광했던 것일까.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지만,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이 두산에 4-8로 지면서 매직넘버가 소멸되며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KIA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IA는 경기 종료 후 챔피언 티셔츠로 환복한 뒤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리고 챔피언 깃발을 흔들며 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플래카드를 펼쳤다. 이어 이범호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선수들이 멋있게 달려온 시즌이다. KIA 타이거즈의 왕조를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약속했다. 그야말로 초보 감독의 당찬 포부였다. 하지만 초보 감독의 패기로만 볼 수는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11년 KIA 유니폼을 입은 이후 선수와 스카우트 그리고 코치로 계속해서 KIA와 함께했다. 올 시즌 전 전임 감독과 단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갑자기 감독 자리에 올랐지만 오랜 시간 팀에 녹아있던 이범호 감독은 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소통의 리더십으로 팀을 빠르게 하나로 묶었고 선수단을 바로잡았다. 선수들도 이범호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그리고 42세 9개월 23일 나이로 정규시즌 우승 감독이 됐다. 이는 취임 첫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감독이며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를 지휘했던 선동열(42세 8개월 12일)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정규시즌 우승 감독 기록이다. 이제 이범호 감독은 통합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달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팬들에게는 KIA 타이거즈 왕조를 약속했다. 한편,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모두 우승한 불패 신화의 팀이다. 이제 KIA는 꽃범호 감독과 함께 리그 역대 최다인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초보 감독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 이범호 감독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 확정, 고마워요 두산→SSG에 0-2로 졌지만 양석환이 삼성의 숨통을 끊었다→기분 좋게 KS 직행[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0-2로 졌다. 1개 남은 매직넘버를 스스로 지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전서 두산이 8-4로 이겼다. 결국 KIA가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했다. 2017년 이후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두산은 2-2 동점이던 4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의 볼넷과 2루 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2루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허경민의 1루 땅볼로 조수행이 3루에 들어갔다. 양의지가 좌선상 2루타를 날려 조수행을 홈으로 보냈다. 결승타 및 결승득점. 두산은 계속해서 김재환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양석환이 삼성 우완투수 황동재의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은 7회초 1사 만루 찬스서 전병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으나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7회말 1,2루 찬스서 박준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정수빈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삼성은 8회말 르윈 디아즈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이날 SSG에 패배한 KIA는 83승52패2무. KIA는 이후 대기한 뒤 잠실 경기 결과를 기다린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투수 김도현은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6패(3승3홀드)를 떠안았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51km까지 나왔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을 섞었다. SSG는 3연승했다. 65승68패2무로 5위 KT 위즈 추격을 이어갔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0승(10패)을 달성했다. 2022시즌 이후 2년만의 10승이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46km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많이 섞었다. KIA는 1회초 2사 만루 찬스서 이우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SSG도 1회말 2사 1,2루 찬스서 한유섬이 1루 땅볼로 돌아섰다. 2회말에는 1사 1루서 박성한이 2루수 병살타를 쳤다. 3회초에는 무사 1,2루서 김도영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결국 SSG가 3회말에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박지환이 좌전안타를 쳤다.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오태곤이 포수 방면으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사 3루서 신범수가 우중간 선제 결승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KIA는 5회초 2사 1루서 1루 주자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SSG는 김도영을 걸렀다.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초에도 2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SSG는 6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안타를 쳤다. 후속 한유섬이 잡아당긴 타구를 KIA 1루수 서건창이 기 막히게 걷어냈다. 2루로 향하던 에레디아가 아웃됐다. 이 호수비가 7회초 찬스로 이어졌다.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쳤다. 김도영이 좌중간 깊숙한 뜬공으로 물러나자 1루 대주자 홍종표가 태그업, 2루에 들어갔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으나 이우성과 서건창이 해결하지 못했다. SSG는 7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을 골라냈으나 박지환이 희생번트를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가 떴고, KIA 포수 신범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오태곤의 볼넷에 이어 정준재가 우전안타를 날렸으나 박성한이 홈에서 아웃됐다. 우익수 최원준의 보살이 돋보였다. SSG는 8회말 에레디아의 좌월 솔로포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내려간 뒤 노경은, 문승원, 서진용, 조병현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김도현이 내려간 뒤 김대유, 임기영, 김기훈, 장현식, 정해영이 투구했다.
‘5억원’ 정현우 향한 영웅들 남다른 기대…장재영·안우진 이어 NO.3, 가을야구 못하지만 희망을 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정현우를 비롯한 2025 신인 선수 14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키움은 17일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정현우(투수/덕수고)와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신인 계약금 5억원은 장재영(2021년 1차지명) 9억원, 안우진(2018년 1차지명) 6억원에 이어 구단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정현우가 가진 재능 뿐 아니라 구단 최초의 전체 1번 지명 선수라는 상징성까지 고려해 계약금을 책정했다.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된 김서준(투수/충훈고)은 2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라운드에서 지명된 염승원(내야수/휘문고)은 1억6천만원에 서명했고, 3라운드에서 지명된 어준서(내야수/경기고)는 1억1천만원, 여동욱(내야수/대구상원고)은 1억원, 박정훈(투수/비봉고)은 1억원에 각각 계약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키움은 "이날 구단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와 홈경기에 2025 신인 선수와 가족 70여명을 초청해 환영식을 열었다. 신인 선수와 가족들은 라커룸과 웨이트장, 전력분석실 등 앞으로 사용하게 될 선수단 시설을 견학한 후 홍원기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클리닝타임에는 1루 응원단상에 올라 키움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한다. 신인 선수들과 계약도 진행했다. 구단은 본 계약에 앞서 선수와 가족들에게 계약 관련 사전 설명회를 열고, 계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상호 간 이견 없이 14명 전원과 순조롭게 계약을 마쳤다"라고 했다. 첫 번째로 계약을 마친 정현우는 “너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를 받는 만큼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니 선수가 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장이라고 느꼈다. 착실히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 이곳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우 선수 아버지 정규택 씨는 “훌륭한 구단에서 지명해 주시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럽다. 선수단이 사용하는 각종 시설을 함께 둘러 봤을 때는 ‘현우가 진짜 프로야구선수가 됐구나’ 실감했다. 현우가 키움히어로즈에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꽃범호 판 깔아준다, KIA 김도영 40-40 막판 스퍼트 ‘가자’[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되니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21)의 40-40 도전을 대놓고 밀어줄 태세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사실 8월 초 대전 원정에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김도영이라고 해도 쉽게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도전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 위즈전서 시즌 36~37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37홈런-39도루다. 17일 SSG전 포함 잔여 8경기서 3홈런 1도루를 추가하면 대망의 40-40에 성공한다.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시즌 140경기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김도영이 KBO 42년 역사상 최초로 국내선수 40-40에 도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만약 도영이가 40-40을 할 것 같으면 수원이나 인천에서 홈런을 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왔다. 그런데 수원에서도 잘 쳤고, 인천에서도 잘 치기 때문에 광주에서 못 쳤던 것을 인천이나 수원에서 만회하면 홈에 돌아가서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라고 했다. 사실 김도영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시즌 35번째 홈런을 친 뒤 지난 2주간의 홈 9연전서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때문에 40-40은 쉽지 않겠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KT전서 홈런 두 개를 딱 치고 나니까, 갑자기 기류가 바뀌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까지 왔으면,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한다. 저희가 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1이다.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은 기정사실화 단계다. 당연히 이범호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주축들 로테이션 및 컨디션 관리 방법을 고민 중이다. 파트를 불문하고 베테랑들이 자연스럽게 번갈아 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업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우승 확정 이후애도 ‘일단’ 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결정되고 나면 타선의 변동도 만들어주고, (김도영의 경우) 타석에 좀 더 많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내가 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타석을 확보해줄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라고 했다. 이날 포함 8경기서 3홈런 1도루. 김도영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우선 1득점만 더하면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역대 한 시즌 최다 135득점과 타이를 이룬다. 2득점을 하면 김도영이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쓴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꽃범호 판 깔아준다, KIA 김도영 40-40 막판 스퍼트 ‘가자’[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되니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21)의 40-40 도전을 대놓고 밀어줄 태세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사실 8월 초 대전 원정에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김도영이라고 해도 쉽게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도전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 위즈전서 시즌 36~37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37홈런-39도루다. 17일 SSG전 포함 잔여 8경기서 3홈런 1도루를 추가하면 대망의 40-40에 성공한다.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시즌 140경기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김도영이 KBO 42년 역사상 최초로 국내선수 40-40에 도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만약 도영이가 40-40을 할 것 같으면 수원이나 인천에서 홈런을 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왔다. 그런데 수원에서도 잘 쳤고, 인천에서도 잘 치기 때문에 광주에서 못 쳤던 것을 인천이나 수원에서 만회하면 홈에 돌아가서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라고 했다. 사실 김도영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시즌 35번째 홈런을 친 뒤 지난 2주간의 홈 9연전서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때문에 40-40은 쉽지 않겠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KT전서 홈런 두 개를 딱 치고 나니까, 갑자기 기류가 바뀌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까지 왔으면,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한다. 저희가 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1이다.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은 기정사실화 단계다. 당연히 이범호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주축들 로테이션 및 컨디션 관리 방법을 고민 중이다. 파트를 불문하고 베테랑들이 자연스럽게 번갈아 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업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우승 확정 이후애도 ‘일단’ 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결정되고 나면 타선의 변동도 만들어주고, (김도영의 경우) 타석에 좀 더 많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내가 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타석을 확보해줄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라고 했다. 이날 포함 8경기서 3홈런 1도루. 김도영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우선 1득점만 더하면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역대 한 시즌 최다 135득점과 타이를 이룬다. 2득점을 하면 김도영이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쓴다.
“눈 뜨고 휴대폰 딱 봤더니 9시17분” KIA 꽃범호가 M1을 대하는 좋은 예감…들뜨지 않고 차분하게[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눈 뜨고 휴대폰 딱 봤더니 9월17일 9시17분.”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평소 새벽 1시 전후에 자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새벽에 밤을 새서 고뇌하는 건, 건강에 썩 좋은 건 아니다. 그런 이범호 감독은 16일 수원 KT 위즈전 완승을 이끈 뒤 인천 숙소로 이동해 기분 좋게 잠들었다. 17일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눈 뜨고 휴대폰을 딱 봤더니 9월17일 9시17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왜 이래’ 그러고 나왔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범호 감독으로선 일어나자마자 같은 날짜와 같은 시간을 확인한 게 내심 기분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기쁨(?)을 감췄다. “꿈은 꾸지 않았다. 아직 좋은 꿈 꾸기엔 이르다. 정규시즌도 중요하지만, 다음에 가야 할 길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들뜨지 말고 천천히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물론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신한다. 이범호 감독은 “호텔 에어컨이 잘 돼 있어서 잘 잤다. 매직넘버를 한 3개 정도 남기니까 그래도 마음이 조금 놓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웃으며 “오늘 우리가 이기고 KIA는 광주에 가서 (우승)확정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를 전해 듣고 역시 웃으며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확실한 답변은 못 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져도 삼성이 지면 확정하는 것이다. 삼성이 이겨도 우리가 내일 경기가 없어서 삼성이 또 지면 결정되는 것이다. 그것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 어떻게 보면 쉬면서 결정될 수도 있다. 어느 구장에서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시즌을 잘 치러온 만큼 시즌 끝까지 잘 치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KIA 김도영은 큰 관심이 없지만…2014 서건창 추월이 임박했다, KBO 역대 최다득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KIA 김도영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는 17일 "김도영은 16일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홈런 포함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34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2014년 넥센 서건창이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135득점까지 단 1득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도영은 지난 4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화려한 시즌을 예고했다. 이후에도 그 기세를 시즌 내내 유지하며 KIA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득점을 양산해냈다. 특히 4월 12일에 열린 한화와의 경기부터 4월 26일 LG전까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7월 27일에는 97경기 만에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득점을 달성하며,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시즌 100득점 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라고 했다. 끝으로 KBO는 "한 경기 4득점 2차례, 3득점 7차례, 2득점 27차례 등 멀티 득점도 여러 차례 기록, 출장한 133경기에서 평균 1득점씩 올리며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도영은 2위와의 격차도 30개 이상 벌어져 있어 KBO 득점상 수상도 확실시 되고 있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30 달성, 월간 MVP 2회 선정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김도영은 앞으로도 8경기가 남아 있어 얼마나 기록을 늘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했다.
"선발로 거론됐던 선수, 너무 잘 던져" 명장의 극찬…'인생투' 펼쳤던 박진에게 또 기회가 찾아왔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선발로 거론이 됐던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 박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엘롯라시코' 라이벌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박진은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 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해 1군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시즌 중 빠르게 군에 입대했고, 2021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2022시즌까지는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 올해 드디어 꽃을 피우고 있다. 박진은 올해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을 남기며 김태형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 그림이 이어졌는데, 6월 8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0.77의 성적을 남기며 조금씩 입지를 다지기 시작, 7월에도 9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다소 부침을 겪는 모습이었는데, 지난 11일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의 기회를 갖게 된 박진은 지난 11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시작부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4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SSG의 공격을 막아냈다. 당초 불펜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었던 까닭에 3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면서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위기에 빠진 롯데를 구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진은 "많이 떨렸다. 선발이라는 것을 알고 준비하는 과정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을 했었다"면서도 "선발 후보로 내 이름이 먼저 나온다는 것은 감독, 코치님께서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감 있게 준비했다. 선발에 대한 마음도 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어디서든 기용해 주신다면, 그 역할에 맞게 열심히 던질 뿐이다. 지금 팀이 중위권에 있는 팀들과 경기 차도 많지 않고, 가을야구를 목표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내려오라고 할 때까지 던질 수 있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도 박진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이기 때문에 SSG전의 투구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확실한 것은 SSG에서는 제대로 경쟁력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지난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지금껏 쭉 보면 꾸준히 잘 던지고 있다. 그리고 공 자체가 조금 묵직한 것 같다. 옆에서 보면 그렇게 맞아나가는 것을 못 봤다"며 "사실 처음 선발로 던지면 부담도 가고 그랬을 텐데, 의외로 공을 너무 잘 던져줬다. 투구수는 60구 이상은 무리일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잘 던져줬다"고 거듭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진은 그동안 롯데 코칭스태프 내에서 꾸준히 선발 후보로 거론이 됐던 선수라는 게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으로 인해 고민이 컸다. 단 한 번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갔던 적이 없을 정도였다. 김태형 감독은 "주형광 코치와 선수 리스트를 두고 이야기를 할 때 박진은 앞으로 선발로 거론이 됐던 선수다. 피지컬이 되지 않나"라며 향후에도 선발 수업을 통해 로테이션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단 선발로서 첫 스타트를 잘 끊은 박진은 17일 다시 한번 마운드에 선다. 16일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가 패한 가운데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찬스에서 중책을 맡는다. 한계 투구수를 바탕으로 5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이지만, 어차피 투구수가 정해진 상황이라면 완급 조절보다는 모든 공을 베스트로 던지면서 LG 타선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박진의 LG전 성적은 매우 좋았다.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2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또한 0.92에 불과했다. 박진이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롯데와 박진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가 마련됐다.
"몸 상태는 100%"…복귀 첫 타석부터 만루포 작렬! 김영웅이 돌아왔다[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몸 상태가 100%라고 자신 있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2022시즌(13경기 타율 0.133), 2023시즌(55경기 타율 0.187) 경험을 쌓은 뒤 올 시즌 제대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 8월 28일까지 117경기에 나서 110안타 25홈런 72타점 61득점 타율 0.257 OPS 0.805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우측 어깨 극하근 염증에 의한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영웅은 이날 경기 선발이 아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오늘은 이제 적응을 위해 뒤에 출전을 준비할 것이다. 김영웅이 갖고 있는 퍼포면스를 보여주면 우리 팀 장점인 장타가 한층 더 배가 될 것이다"며 "올해 첫 풀타임을 뛰는 선수가 20개의 홈런을 치는 것도 어려운데, 그만큼 본인이 노력도 많이 했을 것이다. 상대 분석도 많이 했을 것이다. 상대도 김영웅 분석을 하고 약점을 파고 들텐데 이렇게 기록을 냈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영웅은 "2군에 아파서 간 것도 있지만, 되게 잘 정비했다고 생각한다. 내려가서 연습한 것도 있다. 자신 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몸 상태를 100%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회복의 시간이었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타격 부분에 대해 혼자 많이 생각하고 바꿔봤는데 괜찮았다"며 "제 존에 들어오지 않는 공은 안 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잡혔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팀이 1-5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왔다. SSG가 서진용을 마운드에 오르자 삼성 더그아웃도 움직여 김영웅 카드를 꺼낸 것이었다. 김영웅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김영웅은 2B1S에서 서진용의 4구 127km/h 포크를 공략했다. 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웅의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복귀 후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이자 첫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또한 올 시즌 첫 번째 대타 그랜스슬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은 SSG에 역전패당했지만, 김영웅이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은 이날 경기에서 삼성이 가져간 수확 중 하나였다.
대타로 나와 삼성 '前·現 클로저' 모두 무너뜨렸다…연타석 대포 폭발! "그게 제 매력입니다"[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그게 제 매력입니다." 오태곤(SSG 랜더스)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14-9 승리를 이끌었다. 7-9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하재훈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오태곤은 오승환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오태곤의 타구는 계속해서 뻗어나갔고 우측 폴대를 맞았다. 오태곤은 12-9로 앞선 8회말 타석에서도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김재윤을 상대했는데, 김재윤의 초구 134km/h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오태곤은 "일단 갈 길이 급한데 그래도 급한 불을 끈 것 같다. 팀이 승리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태곤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대해 "감독님이 무조건 주자 한 명만 나가면 9번 (하)재훈이 형 타석에 나가니까 준비하라고 하셨다"며 "(신)범수가 2루타를 때려서 저는 2루 주자를 불러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신경 안 쓰고 공 보이는 대로 스윙했던 것 같은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과 승부에 대해 오태곤은 "계속 포심패스트볼 타이밍이 늦었다. 그래서 삼진 당하더라도 직구로는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포인트를 앞에 뒀다. 헛스윙 할 때마다 포인트를 더 앞에 뒀다"며 "딱 쳤을 때는 홈런 타구였는데, 바람 때문에 점점 휘더라. 속으로 '제발 넘어가라'했는데, 폴대에 딱 맞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SSG는 14일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오태곤은 "강병식 코치님이 미팅에서 한마디 하셨다. '그냥 즐겁게 하자고 우리가 할 것만 하자. 우리 할 것을 하는 것이 프로야구 선수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재밌게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오태곤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이날 경기 승리로 SSG는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오태곤은 "그게 제 매력이다. 저도 한 번씩 생각한다.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기마다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는데, 자랑일 수도 있지만, 그런 역할을 한 번씩 한다"며 "못 칠 때는 끝도 없이 못 치는데 잘 칠 때는 몰아치기 능력이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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