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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1 중 41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813 Posts)

  • "손주영이 왕" 이래서 미래 국대 좌완 평가 받았구나, 사령탑도 안방마님도 극찬 폭발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호투를 펼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왜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을 극찬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손주영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구원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가져가게 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선발 최원태에 대해 믿음을 보냈다. 그는 "원태가 잘 던질 것 같다. 잘 던질 때가 됐다"고 웃은 뒤 "긁히면 6~7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 긁히는 날이 오늘이 되지 않을까 한다. 부진하다면 (손)주영이를 바로 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령탑이 굳건한 믿음을 보냈지만 최원태는 흔들렸다.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3회 강판됐다. 가을 악몽을 극복하지 못했다. 예고대로 손주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염 감독은 "짧게 2~3이닝 생각하면 강한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선발로 KT전에 좋지 않았지만, 그때나 경기 분위기나 요건이 다르다"면서 "원태가 5이닝을 던져도 에르난데스가 쉬기 때문에 (손)주영이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맞긴 했으나 황재균을 런다운으로 몰아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부터 손주영의 원맨쇼였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손주영은 6회말 1사 후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상수와 배정대를 범타 처리하며 끝냈다. 7회도 세 타자로 끝냈다. 8회에도 등판한 손주영은 강백호, 장성우, 대타 오윤석을 만나 땅볼-땅볼-삼진으로 잡아냈다. 손주영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LG는 9회 유영찬을 올렸다. 하지만 배정대에게 투런포를 맞고 쫓겼고, 결국 에르난데스를 올린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손주영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LG 선수 중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건 역대 5번째다. 1990년 김용수, 김기범, 1998년 최향남, 2014년 윤지웅에 이어 손주영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손주영은 올해 KT전에서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지만 한 번에 아쉬움을 씻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잇는 국가대표 왼손 투수로 성장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의 말대로였다.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선발 자원에 더해 든든한 롱맨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왕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손주영이 오늘 승리에 있어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롱맨으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줬고,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적장 이강철 감독도 손주영 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손주영의 볼을 받은 포수 박동원 역시 "오늘 주영이 때문에 이겼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너무 잘 던져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손주영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작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어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긴장 보다는 설렘이 컸다. 집중했고 여유도 있었다"고 말했다. KT전 상대전적에 대해 손주영은 "안 좋았던 건 전반기 2경기고, 후반기엔 퀄리티 스타트도 했다"고 강조한 뒤 "단기전이라 (시즌 전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내 공에 믿음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 KIA 윤영철과 영혼의 배터리였던 이 남자, 기어코 다시 배트 잡았다…2025 김건희와 안방경쟁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어코 다시 배트를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20)은 올 시즌 초반 유독 송구 난조가 심했다. 2군으로 내려가기까지 했다. 입스 의혹이 일었다. 아니었다. 팔꿈치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구단은 4월 초에 김동헌의 토미 존 수술을 발표했다. 투수도 아니고 타자가 토미 존 수술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쨌든 포수도 투수만큼 공을 많이, 강하게 던지는 포지션이다. 통상적으로 타자의 토미 존 수술 재활은 6~8개월 수준이다. 4월에 수술을 받았고 재활해왔으니, 어쩌면 곧 시작할 대만 마무리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김동헌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지난 8일에 타격훈련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팔 상태가 좋지 않으면 타격에도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동헌은 실내연습장에서 티바에 공을 올려놓고 강하게 스윙했다. 오른팔을 쭉 뻗을 때 통증이 적다면, 다시 연습을 해서 감각을 올리는 과정은 필수다. 김동헌은 충암고 시절 윤영철(20, KIA 타이거즈)과 영혼의 배터리로 불렸다. 당시 전국 동기생 중 좋은 포수가 더러 있었지만, 청소년대표팀 포수 마스크를 도맡아 썼다. 포수로서의 완성도는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홍원기 감독은 2023시즌에 김동헌을 개막엔트리에 넣더니 1년 내내 기용했다. 처음엔 이지영(SSG 랜더스)의 백업으로 뛰더니 시즌 중반 이후 주전을 꿰찼다. 102경기서 타율 0.242 2홈런 17타점 22득점 OPS 0.631. 타격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수비, 경기운영까지 전부 프로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경험만 쌓으면 팀을 10년간 먹여 살릴 포수라는 게 구단 내부의 평가다. 그렇게 2023시즌에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다녀왔다. 내년에 다시 주전경쟁에 뛰어든다.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두각을 드러낸 동기생 김건희(20)와 흥미진진한 경쟁이 기대된다. 김건희는 프로 입단 후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와 외야를 오갔으며, 투수로도 훈련했다. 진지하게 이도류를 꿈꿨다. 원주고 시절부터 포수와 투수를 겸해왔다. 그러나 결국 올 시즌 다 내려놓고 포수로 돌아왔다. 포수로서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막상 올 시즌 1군에서 경험을 쌓고 보니 김동헌에게 크게 뒤진다는 인상도 주지 않았다. 오히려 펀치력은 김동헌 이상이었다. 올해 83경기서 타율 0.257 9홈런 38타점 27득점 OPS 0.718. 베테랑 김재현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고, 시즌 막판엔 주전으로 나가는 비중이 높았다. 둘 다 송구가 관건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김동헌은 예전의 송구능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건희는 올 시즌 도루저지율 17.6%로 좋지 않았다. 볼배합, 투수리드 등은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지만, 타격과 수비, 송구능력은 부단한 훈련으로 보완 가능하다. 2025시즌 포수 주전경쟁은 대만 마무리훈련부터 막을 올린다.
  • 김도영은 3번으로 돌아간다…KIA는 어떻게 KS 밥상을 차릴까, 박찬호·테스형·최원준 ‘궁금한 조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는 어떻게 밥상을 차릴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 각 포지션 주전은 크게 궁금하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구분을 분명하게 두는 스타일이고, 1년 내내 기본적인 틀을 바꾸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역시 1루수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들이 7경기 내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타순이다. 우선 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이들 중에서 컨디션이 크게 안 좋은 선수가 있다면 바뀔 순 있다. 그래도 최상의 중심타선 조합인 건 분명하다. 리그 최고의 클린업트리오다. 6~8번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김선빈, 이우성, 김태군이다. 이 역시 리그 최상위급 6~8번 타순이다. 중심타선에서 밥상을 차리면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중심타선에서 타점이 나오면 이들이 빅이닝을 만들 수도 있다. 1~2번과 9번이 궁금하다. 사실 현재 KIA에 전통적 의미의 리드오프 스타일을 지닌 타자가 없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경우 중심타선에서 안 터지더니 테이블세터로 가서 흐름이 좋아서 자리매김한 케이스다. 박찬호와 최원준은 테이블세터 스타일이긴 하다. 단, 둘 다 2번에 가까운 유형이다. 그러나 현대야구는 이런 구분이 무의미하다. 1~2번 타자는 1회에만 고유의 역할을 소화하면 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 감독이 가장 많이 사용한 조합은 1번 박찬호, 2번 소크라테스, 9번 최원준이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박찬호는 1번에서 타율 0.296, 출루율 0.347, 2번에서 타율 0.458 출루율 0.567, 9번에서 타율 0.293 출루율 0.353이었다. 2번이 가장 좋은 성적이지만 표본이 1번, 9번보다 적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수비부담 때문에 되도록 1번으로 안 쓸 생각도 했지만, 결국 올 시즌 1번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선수가 박찬호다. 소크라테스는 1번에서 타율 0.350 출루율 0.393, 2번에서 타율 0.323 출루율 0.387이었다. 1~2번 모두 성적이 좋았다. 9번 타자로 나선 적은 없었다. 반면 3번에선 타율 0.185에 OPS 0.537, 시즌 중반까지 주로 맡은 5번에선 타율 0.291 OPS 0.812였다. 최원준은 주로 2번과 9번으로 나갔다. 2번에선 타율 0.310 출루율 0.371, 9번에선 타율 0.299 출루율 0.387이었다. 정규시즌의 문법을 따른다면, 소크라테스는 1번 혹은 2번, 박찬호는 1번 혹은 9번, 최원준은 2번 혹은 9번이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개개인의 훈련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비슷한 컨디션이라면 고민이 될 듯하다. 상대 팀, 상대 선발투수까지 고려하는 건 당연하다. 박찬호나 최원준이 9번으로 가면 아까운 듯하지만, 하위타선도 강한 KIA에선 9번이 꽤 중요하다. 9번에서 찬스를 만들기 시작해서 테이블세터가 해결할 수도 있다. LG 트윈스가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시리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 정찬헌 떠났지만…포기 안 하고 불꽃 태우는 37세 오뚝이, 잃어버린 2년? 2025년 ‘진짜 승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이 진짜 승부다. 2022-2023 FA 시장에서 계약 1호 선수는 놀랍게도 원종현(37, 키움 히어로즈)이었다. 당시 최대어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관심을 모은 선수가 여럿 있었지만, 냉정히 볼 때 원종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키움 고형욱 단장은 FA 시장 참전을 준비하면서 불펜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고, 원종현이 적임자였다며 과감하게 투자했음을 털어놨다. 4년 25억원 FA 계약. 당시만 해도 고형욱 단장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 대권을 염두에 뒀다. 원종현이 마무리 김재웅에게 연결하는 시나리오를 꿈꿨다. 야구는 역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원종현은 2023시즌 20경기만 뛰고 1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서 연투한 뒤 굴곡근 통증으로 이탈하는 충격을 안겼다. 약 1개월간 재활하고 돌아왔지만, 전반기를 넘기지 못했다.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키움은 2023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결국 우승 도전에 실패한 채 시즌 중반 이정후의 시즌 아웃 이후 리빌딩 모드로 전환했다. 원종현은 긴 재활을 거쳐 올해 9월에 마운드에 돌아왔다. 퓨처스리그 예열은 1경기면 충분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미 순위다툼서 밀려났지만, 원종현을 9월16일자로 1군에 불렀다. 내년을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4경기서 3.2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4.91. 그렇게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막상 1경기를 뺀 3경기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구속이 작년 145km서 올해 139km로 뚝 떨어지긴 했다. 이는 계속 투구를 하고 컨디션을 올리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냉정히 말하면 4년 FA 계약의 2년은 폭망이다. 그러나 원종현은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오뚝이의 대명사였다. 이것보다 훨씬 큰 병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온 전례가 있는 선수다. 원종현의 진짜 복귀 원년은 2025시즌이라고 보면 된다. 불펜이 30대 후반이면 내리막이라고 인식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그러나 노경은(SSG 랜더스), 김진성(LG 트윈스), 임창민(삼성 라이온즈) 등 최근 30대 후반 불펜들이 각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다. 원종현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내년에 이들처럼 불펜에 힘도 보태고,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도 해줄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이 원종현을 영입하고 했던 얘기 중에선 마운드 밖의 시너지도 있었다. 키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정찬헌이 유니폼을 벗었다. 코치로 새출발한다. 그러나 다른 베테랑들은 내년에도 힘을 내줘야 한다. 야수진에선 FA 최주환의 거취가 변수지만, 또 다른 베테랑 이형종과 이원석도 있다. 이들부터 일어서야 다시 5강 경쟁도 펼칠 수 있고, 리빌딩도 완성할 수 있다. 원종현의 2025시즌 부활 여부는 여러모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 KT의 4실책 교훈, KIA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29세 수비왕의 진가를 확인할 KS, 간절함이 현실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기 안 뛰어도 되니까 (한국시리즈)우승만 하면 된다.”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는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만큼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도 감격의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3유간에서 마운드로 달려가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얼싸안는 게, 박찬호의 마지막 소망 아닐까. 박찬호의 말은 사실 말이 아예 안 된다. 자신이 안 뛰고 KIA가 어떻게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까. KBO가 7일 발표한 수비상 후보에 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수비지표가 좋은 타 구단 선수들도 있는 만큼, 박찬호의 2연패를 장담하긴 어렵다. 그러나 현재 업계에서 유격수 수비력이 가장 안정적인 선수는 여전히 오지환(LG 트윈스), 박찬호, 박성한(SSG 랜더스)이라는 평가다. 단기전서 수비의 중요성은 말할 게 없다. 당장 지난 6일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잘 드러난다. KT가 실책 4개를 범하면서 LG가 손쉽게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결국 LG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 흐름이 팽팽해서 KT가 2연승을 할 수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수비는 정말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KIA 선수들은 각 파트별로 기본적인 포구 및 송구훈련부터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이현곤 외야수비코치는 빠른 것도 좋지만 정확한 송구를 강조했다. 박기남 내야수비코치는 실책을 해도 타격에 악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내야수들의 수비 부담, 중요성이 크다. 그래서 박찬호라는 이름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김선빈은 예년보다 범위가 약간 떨어졌고, 김도영은 첫 한국시리즈라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베일에 쌓였다. 풀타임 1년차 이우성은 건실하지만,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유한 건 아니다. 박찬호는 시즌 내내 이들의 크고 작은 약점을 만회하는 수비를 펼쳤다. 넓은 수비범위, 안정적인 타구 처리, 판단능력까지. 화려하면서도 쉬운 타구에 실수를 하는 약점은 옛날 얘기다. 올 시즌 실책(23개)의 상당수는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다 나왔다. 한국시리즈도 정규시즌처럼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공격에서 1~2차례 출루만 해주면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타순은 9번 혹은 1~2번이다. 박찬호의 역대 가을야구는 2022년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이 유일했다. 당시 4타수 3안타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가을야구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박찬호의 그 간절함이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한국시리즈를 잘 치러 생애 첫 통합우승도 달성하고, 수비왕 2연패에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 2024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가장 중요한 건 건실한 수비다.
  • [공식발표] '1R 김영우 2억원' LG, 신인 12명과 전원 입단 계약 체결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2025년 지명 신인 선수 12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모두 마무리 했다. LG는 8일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김영우(서울고)는 계약금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영우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3, 12경기 2승 1패 27이닝 31탈삼진 16실점 10자책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 지명된 경기상고 투수 추세현은 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추세현은 올해 타자로는 24경기 타율 0.295 23안타(2홈런) 13타점 20도루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8경기 1승 1패 9이닝 8탈삼진 7실점 4자책 평균자책점 4.00을 마크했다. LG는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타격에 장점을 갖춘 내야수겸 투수이다. 수비 기본기가 좋고, 타격 시 스윙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파워가 우수한 타자이다. 투수로는 직구 스피드가 있고, 제구력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3라운드 전주고 포수 이한림은 1억 1000만원에 사인했다. 37경기 타율 0.360 49안타(3홈런) 44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수비 기본기가 좋고 강한 어깨에 송구 정확성이 좋은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장거리 유형의 타격 스타일로 정확성과 파워도 겸비한 타자다. 4라운드에 지명된 경동고 내야수 이태훈은 8000만원, 5라운드 서영준(전주고 외야수)과 박관우(경북고 외야수)는 나란히 7000만원에 계약했다. 6라운드의 박시원(경남고 투수)는 6000만원, 7라운드 투수 김종운(창원공고 투수)은 5000만원, 8라운드 우정안(덕수고 내야수) 4000만원, 9라운드 안시후(부천고 투수) 4000만원, 10라운드 고영웅(동원대 투수) 3000만원, 11라운드 성준서(경기 항공고 투수)가 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 "타순 변화 없다" '16타수 무안타' 김현수-문보경만 남았다, 사령탑 믿음 속 깨어날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타선이 마침내 깨어났다. 하지만 아직 터뜨리지 못한 선수도 있다. 바로 김현수(36)와 문보경(24)이다. LG는 지난 6일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전적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기 때문에 2차전 승리가 중요했는데 다행히 균형을 맞췄다.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을 활약했다. 박동원은 4회 결승타를 쳤다. 문제는 구멍 두 곳이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4번 문보경이 8타수 무안타 1볼넷, 김현수 역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문보경인 여러 차례 타점 기회를 놓쳤다. 1차전 6회말 1사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선 3회말 2사 2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6회말에선 2사 3루에서 초구를 쳐 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8회말 2사 1, 2루에서 다시 초구를 쳐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OPS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후반기부터 4번타자 중책을 맡아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아직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김현수도 좋은 것은 아니다. 1차전에서 4회말 2사 2 ,3루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는 4회말 무사 2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고, 5회말에는 2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상동의 초구를 쳐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에서 137경기 타율 0.294, 8홈런 69타점 OPS 0.775를 기록했다. 안타는 생산해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좋지 않아 뼈아프다. 문제는 이들의 자리가 4번과 6번인 점이다. 여러 차례 기회가 나오는 타순인데 걸리지가 않는다. 문보경은 2차전 후 더그아웃에서 답답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2차전 승리 후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이 모두 터지면 좋겠지만, 큰 무대에선 4명 정도만 잘해주면 된다. 3차전에선 둘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순의 변화는 없음을 예고했다. 사령탑 믿음 속에 두 선수는 3차전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3년 전 아픔 지운다' 11승 외인·다승왕 나란히 3이닝 KKKK 완벽투 'PO 준비 착착'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해는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가 3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첫 실전부터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다. 짧은 휴식을 가진 뒤 9월 30일부터 가을야구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3일 훈련 1일 휴식 턴의 일정이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좌중간으로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쳐 2점을 뽑았다. 4회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후 김영웅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6회에는 강민호, 전병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7회말 1사 1루에서는 디아즈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호투 행진이었다. 선발 레예스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투구수는 52개. 이어 올라온 원태인도 좋은 피칭을 뽐냈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승왕(15승) 다운 위력을 뽐냈다. 52개의 공을 던졌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잘 던졌다. 7회 김태훈, 8회 임창민, 9회 김재윤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2안타 1타점 1득점, 구자욱이 2안타 1득점, 디아즈가 2안타 3타점, 김영웅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021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엔 KT 위즈와 KBO리그 최초로 1위 결정전을 치렀고,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시즌 끝까지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은 방전됐고,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기까지 휴식에 비중을 뒀다. 그리고 두산을 만났는데, 2패를 당하고 그대로 가을야구를 허무하게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2위가 빠르게 결정됐기 때문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삼성은 순조롭게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첫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코너 시볼드의 부상 회복이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레예스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4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2선발 역할을 다 해냈다.
  • KIA 불펜 마지막 퍼즐, 21세 국대 좌완은 KS서 극적으로 부활할까…운명의 2주, 최악과 최상 시나리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민(21, KIA 타이거즈)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에 투수를 13~14명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투수는 16명이다. 양현종, 임기영, 전상현, 김대유, 이준영, 장현식, 김승현, 김도현, 김기훈, 정해영, 황동하, 최지민, 윤영철, 곽도규, 제임스 네일, 에릭 라우어. 여기서 최소 2명은 무조건 빠진다고 봐야 한다. 3명이 빠져나가야 할 수도 있다. 단기전은 아무래도 투수보다 야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지민은 다소 애매하다. 작년을 기점으로 리그 대표 좌완 파이어볼러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국가대표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진했다. 56경기서 3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5.09. 후반기에는 팀 기여도가 확 떨어졌다. 2022시즌이 끝나고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부터 시작해서,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2023시즌이 참 길었다. 올 시즌 부진은 2023년의 피로누적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있다. 150km까지 올랐던 패스트볼 구속도 140km 중반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반기 막판 피로누적에 의한 휴식 후 후반기에 돌아왔으나 오히려 더욱 흔들렸다. 장기적으로 제구, 커맨드 이슈를 체크할 필요는 있다. 스스로도 전반기에 볼넷이 늘어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46이닝을 소화하면서 37차례 탈삼진을 잡는 동안 4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시즌 막판 2경기 내용이 좋았다. 9월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그리고 9월30일 NC와의 최종전서 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이범호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최지민에 대해 "변화구가 낮게 오는데 안 속았던 공들이, 타자들 속는 느낌으로 바뀐 것 같다. 팔 스윙이 빨라진 느낌도 있고. 좀 더 스트라이크 존으로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구위 자체만 보면 홈런을 거의 안 맞는 친구다. 스트라이크 존에만 잘 들어가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 KIA는 9일 상무, 14일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로 한국시리즈에 대비한다. 2~3차례 나간다면,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여기서 크게 흔들린다면, 이범호 감독으로선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어느 팀일지를 떠나서,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셋업맨은 무조건 있으면 좋다. KIA 불펜에 좌투수가 많지만, 최지민처럼 구위형은 거의 없다. 불펜의 짜임새를 높이는 측면에서 최지민이 정상 컨디션을 찾고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최상이다. 꼭 작년처럼 8회 메인 셋업맨을 맡지 않더라도, 경기 중반에 상대의 흐름을 끊는 역할만 해도 성공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지간하면 1년 내내 고생한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엔트리는 30명으로 정해졌다.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최지민의 생존기가 막을 올렸다.
  • 오승환 ERA 4.91·8BSV로 자존심 구겼지만…퓨처스 2G연속 꽁꽁, 레전드 클로저인데 PO ‘진짜 못 나가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무리 그래도 레전드 클로저인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9월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꽤 수위가 높은 발언을 내놨다. 오승환을 두고 “지금 구위라면 플레이오프(엔트리 포함)는 힘들다”라고 했다. 보직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컨디션으로 1이닝을 막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본인과 면담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그날 이후 다시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58경기서 3승9패2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91. 8개의 블론세이브에 피안타율 0.321, WHIP 1.69를 각각 기록했다. 2005년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오승환도 자신의 변화를 인지한다. 더 이상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패스트볼 비중을 확 줄였고, 변화구 비중을 높여 맞춰 잡는 투구를 한다. 그러나 본래 핀 포인트 제구, 커맨드가 돋보이는 투수는 아니다. 또한, 포심이 더 이상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니 변화구로 타자들의 헛손질을 유도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삼성의 마무리는 시즌 중반부터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에 임창민, 김태훈 등이 있지만, 오승환이 제 몫을 해낼 때 불펜이 가장 빛나는 건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불펜 에이스 노릇을 한 최지광의 시즌 아웃이 뼈아픈 상황서, 삼성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승환이 플레이오프서 중간계투로 1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승환은 최근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퓨처스리그 2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4일 KT 위즈전서 잇따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의 수준이 1군보다 떨어지긴 하지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자신감을 회복했다면 그 자체로 의미는 있다. 퓨처스리그는 종료됐다. 삼성은 자체 연습을 통해 13일부터 시작할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확정한다. 아직 1주일 정도 시간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과 컨디션을 감안해 엔트리를 짤 것이다. 오승환이 정말 플레아오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대단한 사건이다. 오승환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4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6, 플레이오프 통산 3경기서 평균자책점 6.00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만 올라가면 달랐다. 22경기서 1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이었다.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오승환이 11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려면, 일단 플레이오프서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 오승환에게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의 기세를 꺾으려면, 오승환 스스로 더 단단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삼성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LG 트윈스 혹은 KT 위즈다. 오승환은 LG를 기다리지 않을까. 올 시즌 KT를 상대로 7경기서 1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6.35, LG를 상대로 4경기서 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 엄상백·최원태, 누군가에겐 마지막 FA 쇼케이스…가을야구가 결정타는 아니지만 잘 던지면 굿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둘 중 한 명에겐 마지막 FA 쇼케이스다. 2024-2025 F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최정(37, SSG 랜더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다음 클래스로 젊은 선발투수들, 특히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28, KT 위즈)과 정통파 최원태(27, LG 트윈스)가 주목 받는다. 냉정히 볼 때, 그동안 리그 탑을 찍은 적은 없다. 그러나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가 리그에 매우 귀하다는 점, 나이가 많지 않다는 점이 이들의 최대장점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KT, LG에 남든 다른 팀으로 떠나든 어느 정도 괜찮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9회, 피안타율 0.266에 WHIP 1.33. 156⅔이닝을 소화했다. 투구내용에 기복은 있지만, 159탈삼진에 42볼넷으로 스스로 확 무너지는 스타일도 아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19위를 차지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계산이 되는 선발투수가 됐다. 지난 3년간 82경기서 31승28패, 408⅔이닝 동안 176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88이다. 리그에 이 정도 생산력을 지닌 사이드암 선발투수가 없다. 그런 엄상백은 1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이어 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중요한 등판을 했다. 1일 경기는 5위 타이브레이크 경기였다. SSG를 상대로 4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포스트시즌도 아니고 정규시즌에 합산되는 경기도 아니다. 그러나 사실상 가을야구급의 긴장감을 갖고 치른 경기였다. 반면 LG를 상대로는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그렇다고 LG전 내용이 형편없는 건 아니었다. 지난 2경기서 8⅔이닝 6실점. 압도적이지 않아도 5이닝 안팎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10회, 피안타율 0.263에 WHIP 1.44. 세부내용이 엄상백과 비슷하다. 126⅔이닝을 던졌고, 103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57개의 볼넷을 내줬다. 꾸준함으로 치면 엄상백보다 한 수 위다. 사실 올해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크고 작은 잔부상이 은근히 잦았다. 2019년 157⅓이닝이 생애 최다이닝이었고, 이 시즌 외에 150이닝을 한 번도 못 던졌다. 올해는 규정이닝도 못 채웠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시즌도 없었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20경기 이상 등판했다. 최근 3년 성적은 76경기, 379이닝 174자책, 평균자책점 4.13. 그런 최원태는 예상대로 8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8일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판도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경기다. 1승1패로 맞선 상황. 3차전 승자가 상당한 심리적 우위를 갖고 4~5차전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원태가 이런 경기서 잘 던지면 당연히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사실 포스트시즌 1~2경기의 호투 및 부진이 FA 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FA에 대한 평가는 수년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사자들로선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어쨌든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결과를 통해 최원태나 엄상백, 둘 중 한 명은 플레이오프까지 가치를 뽐낼 기회를 잡는다. 나머지 한 명은 그대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갈 준비를 한다.
  • '韓 버전 골드글러브' 감독-코치-단장 등 110명 '비공개 투표'…KBO, 수비상 후보 발표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는 7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KBO 수비상’ 후보를 발표했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KBO 수비상’을 신설해 총 10명(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의 선수가 초대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각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에게 시상하게 되며, 수상자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후보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다음과 같다. 투수는 팀 경기 수(144경기)의 3분의 1이닝(48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선발투수 외에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 등 불펜 투수 또한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투수 후보 기준을 선정하였다. 포수는 팀 경기 수의 2분의 1(72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다. 내야수 및 외야수는 팀 경기 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한 선수가 대상이 되며, 외야수의 경우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부문으로 구분한다.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경기하여 합산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98명, 포수 14명, 1루수 7명, 2루수 7명, 3루수 10명, 유격수 10명, 좌익수 5명, 중견수 9명, 우익수 6명의 선수가 각 부문별 후보가 선정되었다. 투표는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 인단이 일주일간 실시한다. 투표 인단은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으며, 비공개 투표로 진행된다. 수비 기록은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기록 점수가 전 포지션에 공통 반영되고, 여기에 더해 투수는 번트 타구 처리 및 견제, 포수는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저지율과 블로킹율, 내야수와 외야수는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가 반영된다. 포수 무관 도루 및 KUZR 보정 관련 집계에는 KBO 공식기록원이 시즌 중 별도 축적한 데이터가 활용된다. 두 번째 KBO 수비상 결과는 11월 말로 예정된 KBO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 '1승 1패' 3차전 잡으면, PO 진출 확률 100%…'11승' 최원태-'5승 ERA 1.66' 벤자민 선발 출격 [준PO]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이 100%에 달하는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의 승리는 누구의 것이 될까. KT 위즈는 웨스 벤자민, LG 트윈스는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KT와 LG는 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KT는 올해 엄청난 이변을 일으켰다. KBO 사상 최초로 1위에 이어 5위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쥔 KT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격파하며 지금껏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냈다. 5위팀이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것. 좋은 기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도 연결됐다. KT는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워 LG 타선을 잠재우는 등 3-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LG는 전날(6일) 임찬규의 호투는 물론 타선이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하면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7-2로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양 팀이 1승씩을 나눠가진 채 3차전을 맞은 것은 총 다섯 차례. 그 중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100%에 달한다. 양 팀 입장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3차전을 잡아내야 하는 상황. 그리고 3차전 마운드를 책임질 선발이 최종 확정됐다. KT는 벤자민, LG는 최원태가 등판한다. 벤자민은 올해 정규시즌의 성적은 분명 실망스러웠다. 28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이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 3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KT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선봉장에 섰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압도적 우위다. 벤자민은 올해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강했다. 통산 성적 또한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LG 킬러'라고 볼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들어오기 전부터 벤자민을 3차전 선발로 생각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108개의 공을 던졌다. 휴식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선발로 낙점한 배경을 밝혔다. 다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의 상대전적이 큰 의미가 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른 결과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LG를 상대로 매우 강력한 투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LG 선발 최원태도 KT를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최원태는 올해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는데, KT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맞대결 또한 21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4.34로 좋았다. 11승은 KIA 타이거즈와 함께 최원태가 가장 많은 승리를 손에 넣은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원태의 가장 큰 약점은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점이다.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에서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최원태는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1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3.75로 악몽을 남겼다.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진 KT와 LG.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확률이 100%인 3차전의 승리자는 누가 될까.
  • 오늘(7일) 전해진 초특급 내용… '최강야구' 멤버, 롯데 자이언츠행 소식 전해졌다 (+누구?) JTBC '최강야구'의 유태웅이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로 입단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의 각오와 수비 능력이 기대된다.
  • KBO 41세 홀드왕은 가을야구에 초대 못 받았다…39세 LG 마당쇠는 가을에도 열일, 감동드라마 집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1세 홀드왕’ 노경은(SSG 랜더스)은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39세 마당쇠’ 김진성(LG 트윈스)은 당당히 가을야구를 누빈다. LG 팬들에게 감동드라마를 집필한다. LG 트윈스가 작년 페넌트레이스 1위에서, 올해 3위로 내려와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 원인 중 하나는 불펜이다. 질과 양에서 철벽을 쌓으며 29년만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불펜이 올해 많이 흔들렸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몇몇 믿었던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까지. 평소 플랜 B~C 준비를 꼼꼼하게 하는 염경엽 감독도 불펜 균열을 막지 못했다. 그런 LG 불펜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가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올 시즌 71경기서 3승3패1세이브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77경기, 83.2이닝으로 불펜 최다등판, 최다이닝에 38홀드로 타이틀까지 가져간 노경은보다 임팩트가 약간 떨어지긴 한다. 그러나 김진성도 최다등판 7위에 불펜에서 70이닝(70.1이닝) 이상 소화한 몇 안 되는 투수다. LG는 올해 유영찬이란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발굴했다. 그 앞에 김진성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LG의 성적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즌 중반 SNS 파문으로 잠시 팀을 떠나기도 했지만, 반성하고 돌아와 다시 예전처럼 공을 던진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서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렸다. 약해진 불펜 뎁스를 만회하기 위해, 선발투수 2명을 불펜으로 보낸 것이다. 선발진은 디트릭 엔스~임찬규~최원태 3인으로 돌린다. 이런 환경은 염경엽 감독에겐 경기 중반 선택지를 늘려준다. 김진성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무리하게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용이해진다. 물론, 김진성은 KT 위즈와의 5~6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5일 1차전서는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1,3루 위기서 등장해 문상철을 주무기 포크볼로 3루수 병살타로 잠재웠다. 7회까지 1.2이닝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일에는 8회에 등장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제 몫을 했다. 정규시즌을 기준으로 삼으면 두 경기 모두 안 나가도 됐다. 1차전은 뒤진 상황이었고, 2차전은 5점 리드였다. 그러나 단기전은 매 경기 필승조가 나가야 한다. 매 경기 대기의 어려움이 있는 대신, 필승조 보강으로 개개인에게 절대적인 부담감은 줄어들었다. 김진성으로서도 좀 더 집중력이 생길 수 있다. 올 시즌 73경기, 73이닝이다. 나이를 잊은 열정, 호투다. LG 팬들에겐 감동드라마 그 자체다. 동명이인으로서 응원한다.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 묵념하고 토닥토닥 선수단 진심 어린 애도, 클로저도 화답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억누르고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27)의 이야기다. LG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5일) 패배를 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이어 올라온 불펜도 잘 막아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⅔이닝)-김진성(1이닝)이 8회까지 막은 뒤 유영찬이 올랐다. 상황은 LG가 7-2로 앞선 9회초. 점수 차는 벌어져 있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을 택했다. 첫 타자 황재균을 상대한 유영찬은 공 9개로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다음 타자 심우준도 빠른 승부를 하지 못했다.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김민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유영찬은 로하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조대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영찬은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선수들은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에 앞서 유영찬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경기 후 만난 유영찬은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는데, 그래도 야구랑은 또 별개라 생각해 마운드 위에서는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쉽지는 않은 등판이었다. 감정적인 부분도 있었던데다가 장지까지 다녀온 터라 체력적으로도 타격이 있었을 터. 유영찬은 발인을 마치고 돌아와 바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염경엽 감독이 만류했다. 염 감독은 "본인은 빨리 오면 할 수 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발인을 하고 시합하는 것은 내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늘은 안전하게 쉬고 내일부터 등판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배려에 유영찬은 하루 푹 쉴 수 있었고, 돌아와 공을 뿌렸다. 유영찬은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공은 후반기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천에서 훈련할 때 회복 중심으로 훈련을 했고, 회복에 집중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호텔에 돌아와서는 잠을 많이 못 잤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잤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발생한 갑작스러운 비보라 LG 구단도 당황스러웠다. 일단 4일 잠실 훈련을 마치고 조문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날 유영찬이 선수단에 합류했고, 경기 전 선수들은 다같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유영찬은 "그래도 형, 동생들이 많이 생각해 주고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영찬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외국인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클로저로 투입됐다. 1차전에서 8회 올라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제는 마무리가 돌아왔다. 그리고 팀도 승리했다. 유영찬은 "오늘 승리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말씀드렸다시피 야구랑 그 일(부친상)은 별개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마무리든 어디든 어떤 위치에서나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누구보다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공감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날 선발로 나왔던 임찬규다. 임찬규 역시 3년 전인 2021년 시즌 중에 부친상을 당한 바 있다.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영찬이가 바로 복귀를 했다. 많이 힘들 텐데 기특하고 고맙다"면서 "큰일을 겪었는데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것이다. 영찬이가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좋은 피칭을 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 “(김)도영아 KS 우승 시켜줘” KIA 타격장인의 바람이 곧 최형우를 향한 바람…8번째 KS는 복수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영아 한국시리즈 우승 시켜줘.”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직후 취재진에 털어놓은 최형우의 코멘트였다. 정황상 최형우가 김도영에게 농담 반 진담 반 삼아 한 얘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도 김도영도 한국시리즈 우승 열망은 같다. 그런데 김도영에 대한 최형우의 바람은, 곧 최형우에 대한 KIA 팬들의 바람이나 마찬가지다. KIA 팬들 역시 KIA 사람들처럼 7년만의 통합우승이 간절하다.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낸 김도영에 대한 한국시리즈 기대감이 큰 건 당연하다. 그러나 김도영만 잘 한다고 한국시리즈 우승이 보장되는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KIA 타선의 키는 김도영이 아닌 최형우가 쥘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두 사람은 3~4번을 책임지는 쌍포이기 때문이다. 최형우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 상대 팀이 김도영을 집중견제하기 어려운 건 확실하다.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최형우가 뭔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쳤다. 116경기서 425타수 119안타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67득점 OPS 0.860 득점권타율 0.331을 기록했다. 8월6일 광주 KT 위즈전 스윙 도중 내복사근을 다쳐 3주간 쉬었다. 그 3주간 정상 출전했다면 타격볼륨은 더 좋았을 것이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타점왕 경쟁도 막판까지 흥미로웠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고 홈으로 돌아오자 최형우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다. 곧바로 1군에서 말소하며 한국시리즈 준비 시간을 충분히 부여했다. 어차피 시즌 최종전까지 뛰어도 3주간의 공백기가 생겨 실전 감각 이슈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좀 더 빨리 쉬게 해주는 게 부상 방지 차원에서 낫다고 판단했다. 최형우의 마지막 실전은 9월19일 두산 베어스전. 최형우는 1군에서 말소된 뒤에도 선수단과 동행하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왔다. 4일부터 시작한 한국시리즈 대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가을야구를 워낙 많이 해봤기 때문에, 요령은 확실하게 있다. KIA에선 FA로 입단한 첫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두 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최형우로선 한국시리즈가 복수전일 수 있다. 2017년 한국시리즈서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타점으로 부진했기 때문.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한국시리즈서도 21타수 2안타 타율 0.095라는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포스트시즌은 중심타자에겐 집중견제의 무대다. 최형우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시리즈 통산 38경기서 142타수 33안타 타율 0.232 4홈런 18타점. 이번 한국시리즈는 최형우의 8번째 한국시리즈. KIA의 통합우승을 직접 완성할 기회를 잡는다. 어쩌면 선수생활 황혼기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기회일 수도 있다.
  • LG 2루가 약점이던 시절은 갔다…LG 2루에서 미끄러졌지만 KIA에서 인생역전한 이 남자도 칼 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2루가 약점이던 시절은 갔다. 신민재(28)가 LG를 구하며 준플레이오프 흐름을 바꿨다. LG는 5~6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선발라인업이 동일했다. 어차피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확연하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팀. 문성주가 9번타순으로 간 건, 결국 하위타선부터 상위타선까지의 시너지를 기대한 염경엽 감독의 포석. 결과적으로 염경엽 감독의 전략은 2차전서 통했다. 2번 2루수로 나선 신민재는 방망이로 2안타 3타점, 발로 날카로운 도루를 성공하며 KT를 완전히 흔들었다. 1~2차전까지 LG와 KT 타자들을 통틀어 가장 타격성적이 좋은 선수가 신민재다. 7타수 4안타 타율 0.571 2볼넷 3타점 3도루. LG는 수원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3~4차전 역시 신민재가 공격에 양념을 쳐줘야 한다. LG는 수년간 2루 걱정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2루는 LG의 약점이 아니다. LG의 2루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여름 트레이드로 영입된 서건창(35, KIA 타이거즈)는 끝내 LG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셀프 방출을 요청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 부임하자마자 넥센 히어로즈 시절 201안타 MVP 등 전성기를 함께한 서건창을 앞세워 2루 약점을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야구는 인생처럼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서건창은 결국 자리를 내줬고, 신민재가 등장했다. 그리고 서건창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옮겼다. 서건창이 LG에서 퇴단하자 가장 먼저 연락한 팀은 제2의 친정 키움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KIA를 택했다. KIA는 확실한 주축 2루수 김선빈이 있다. 서건창으로선 LG에서 재기를 모색하거나,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면 주전으로 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백업의 삶을 택했다. 이 선택은 대성공. 서건창은 올 시즌 KIA의 1루와 2루를 오가며 94경기서 203타수 63안타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3도루 OPS 0.820 득점권타율 0.344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KIA가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서건창의 부활도 한 몫 했다. 더 이상 팀의 핵심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1루와 2루를 오가며 안정적으로 내야와 타선에 힘을 불어넣은 서건창이 없었다면 KIA도 아찔했을 것이다. 김선빈과 주전 1루수 이우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나성범의 부상으로 이우성이 외야로 나간 시간도 있었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4일부터 시작한 KIA의 한국시리즈 훈련에 참가, 컨디션을 다시 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은 확실하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 고루 활용 가능한 카드. 키움 시절이던 2019년 이후 5년만의 한국시리즈다. 그리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서건창과 신민재가 한국시리즈서 만나려면, LG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한다. LG 2루수라는 키워드로 사연이 있는 두 사람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아직 성사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앞으로 남은 9승 해야죠"…5⅓이닝 2실점(1자책) 역투, 임찬규의 목표는 우승이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오늘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임찬규(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회를 실점 없이 막은 임찬규는 2회초 실점했다. 2아웃을 잡은 뒤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다. 배정대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2사 3루가 됐다. 이어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혁과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가 됐다.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으며 숨을 골랐지만, 강백호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이후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4회와 5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임찬규는 6회초 1사 후 대타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배턴을 넘겼다. 에르난데스가 김상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배정대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LG는 6회말 3점을 추가하며 7-2로 승리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임찬규는 "개인적으로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팬분들도 아셨을 것이다. 그래서 경기에 임하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렇지만 침착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수비들의 도움과 (박)동원이 형 리드가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로써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정규시즌처럼 나가려고 했는데, 긴장도 되고 구속도 잘 나오더라. 3회까지 복판에 던진 직구가 많았는데, 그때부터 좀 바꿨다. PS 때의 경험들이 값졌다.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한 점도 안 줄 생각으로 올라가지는 않았다. 빅이닝만 허용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줄 거 주면서 가자고 생각해서 많은 이닝 던질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6회말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LG 팬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임찬규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는 "6회 막고 내려갔다면, 손도 흔들고 분위기 좀 올려보고 싶었는데, 타이트한 점수 차에 주자를 내보내고 내려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며 "그래도 환호성을 들으니까 이 맛에 야구를 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너무 행복했고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찬규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는 "저희 목표는 10승이다. 오늘 1승 했다. 남은 9승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팀원들 뭉쳐서 1승 1승 소중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 "똑같이 시도한다" 이것이 LG 다운 야구, 이중도루로 KT 배터리 흔들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마침내 진가를 발휘했다. LG 트윈스의 트레이드마크 발야구가 등장했다.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와 경기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LG는 9회 2사 1루에서 대주자 김대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KT 포수 장성우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돼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에게 홈런을 기대하는 것보다 2루에 놓고 안타를 바라는 게 확률이 높다. 상대도 박동원을 상대하는 것보다 박해민을 상대하려고 했을 것이다. 야구는 확률 싸움"이라며 "송구가 정확하게 와서 아웃된 건 어쩔 수 없다. 오늘도 똑같은 상황 되더라도 똑같이 도루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고한대로다. 3회 바로 나왔다. 0-2로 끌려가던 3회말 박해민의 내야 안타,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서 LG 특유의 '발야구'가 돋보였다. 홍창기의 타석에서 주자 2명이 모두 스타트를 끊었다. KT 포수 장성우가 차마 공을 뿌릴 수 없을 정도로 타이밍이 좋았다. 순식간에 무사 2, 3루를 만든 LG는 홍창기의 내야 땅볼,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뛰는 야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번에는 신민재가 2루를 훔쳤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 도루로 LG는 3회에만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는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도루로, 1990년 10월 7일 삼성 라이온즈가 빙그레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등을 포함해 총 13차례가 있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봐도 한 이닝 최다 도루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8회에 기록한 것을 비롯해 총 4차례가 있었다. LG는 3회말 역전엔 실패했으나, 4회말 박동원, 문성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6회말 볼넷과 상대 실책,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타구를 잡으려던 좌익수 김민혁이 공을 빠뜨리면서 1루 주자 홍창기마저 홈을 밟아 대거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좋은 스타트가 걸렸을 때는 뛰어도 된다는 사인을 줬다. 선수들의 판단이다. 체인지업 타이밍이었고 원바운드가 돼 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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