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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1 중 40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813 Posts)

  • "5차전까지 갈 수 있어" 염갈량 예상 적중, 야구의 神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왜 안 좋은 예감은 왜 또 맞는 것일까.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의 5차전 예상이 들어맞았다. 결국 총력전을 펼치게 됐다. LG는 지난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6으로 졌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앞서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가져가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았던 LG였지만 4차전 패배로 다시 잠실로 향하게 됐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3⅓이닝(72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이어 김진성(1⅓이닝 1실점), 유영찬(1이닝), 함덕주(1⅓이닝), 에르난데스(2이닝), 백승현(1이닝 1실점), 정우영(⅔이닝)이 마운드에 올라와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홈런 포함 3안타, 홍창기와 오지환, 문성주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LG는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막혀 한 점자 추격하는데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투구에 관해 "실투가 많았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짚었다. 5차전은 당연히 총력전이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매 경기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도 대기한다. 염 감독은 "가능하다"면서 "다 준비한다. 손주영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황이 되는데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며 "에르난데스는 긴 이닝은 어렵고, 한 이닝에서 최대 2이닝까지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패했지만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살아났고, 추격조 역할을 맡았던 불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카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염 감독은 "중간 투수들을 전체적으로 다 테스트했는데, (함)덕주도 괜찮았고, (백)승현이도 나쁜 편이 아니었다. (정)우영이도 나쁘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전부터 5차전을 예상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을 때의 KT와는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다.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전력도 더 낫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 기적을 써내려가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왔다. 0%의 확률은 기적의 팀이다. 상승세가 엄청나다. 이럴 것으로 예상했던 것일까. 염 감독은 "KT가 가장 상승세일 때 붙는 거라 빡빡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 5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들어맞고 있다. 결국 최종전까지 왔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던 야구의 신(神)이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 김도영 효과 톡톡히 누릴까, 아니면 홈런치는 9번타자일까…KIA 27세 외야수의 진정한 첫 KS 기대만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진정한 첫 한국시리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은 엄연히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멤버다. 정규시즌 72경기서 타율 0.308 3홈런 27타점 27득점 OPS 0.813을 기록했다. 김기태 전 감독은 고졸 2년차 최원준의 타격 잠재력이 남다르다고 판단, 1군애서 내, 외야 전 포지션을 오가는 백업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정작 한국시리즈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주전들의 무대이니, 최원준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의 감격이 생생하겠지만,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4 한국시리즈가 최원준의 진정한 첫 경험이다. 최원준은 이후 군 복무도 마쳤고, 외야수로 고정됐고, 경험도 제법 쌓았다. 작년 최악의 부진을 딛고 올해 136경기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75득점 OPS 0.791을 기록했다. 주전 중견수로 맞이할 올해 한국시리즈는 7년 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최원준은 올해 주로 2번 타자와 9번 타자로 나섰다. 공격 성향이 강한 타자여서, 전형적인 리드오프 스타일은 아니라는 게 이범호 감독 얘기다. 2번에서 타율 0.310 출루율 0.371, 9번에서 타율 0.299 출루율 0.387을 기록했다. 2번 타자와 9번 타자 모두 성적이 좋다. 지난 9일 상무와의 첫 연습경기에는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회에는 홈런까지 가동했다. KIA에서 2번타자는, 곧 김도영 효과를 보는 타자임을 의미한다. 배터리가 도망가는 승부를 하긴 어려운 환경이니,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 9번 타자로도 매력이 있다. 올해 최원준은 2번과 9번에서 나란히 홈런 4방을 쳤다. 홈런타자가 아니지만, 홈런을 못 치는 건 아니다. 그런 인식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투수로선 피곤할 수 있다. 최원준 정도의 타자가 9번에 들어서는 건, 사실상 상대 배터리에게 1번타자와 비슷한 압박감을 줄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가 끝장승부를 앞뒀다. 간판타자들이 잘 하는 경우도 있지만, 꽉 막혀 있기도 하다. 분명한 건 미친선수는 중심타선에서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LG 트윈스의 경우 9번타자 문성주가 0.385로 팀에서 가장 애버리지가 높다. 2번 신민재는 도루 4개를 기록했지만, 타율 0.375에 타점도 3개나 기록 중이다. 최원준은 한국시리즈서 김도영과 시너지를 내는 2번 타자일까. 아니면 홈런치는 9번타자일까. 7년 전과 달리 진짜 주인공이 되는 피날레 무대가 곧 찾아온다.
  • 오재원의 뒤늦은 후회…마약 수수 혐의로 징역 4개월 구형, 야구계 최악의 사건으로 남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시는 마약에 손 대지 않겠다.” 전직 야구선수 오재원(39)이 검찰로부터 필로폰 수수 혐의로 징역 4개월을 구형 받았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울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재원은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통산 1571경기서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OPS 0.712를 기록했다. 2015 프리미어12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중앙내야수였다. 그러나 은퇴 후 현역시절 마약 투약이 사실로 드러났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에게 향정신성 의약품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 7월 말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오재원은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마약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오재원은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로 기소된 상태였다. 오재원은 이날 마약에 다시는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오재원 마약 사건이 어떤 결말이 날지 알 수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야구계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어쩌면 한국야구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오재원은 현역 시절 동료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줄 것을 요구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한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수 차례 구설을 남겼다. 야구계 선후배들을 대상으로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스스로 해설위원직에서 물러났다.
  • “소프트뱅크 투수들은…” 공룡들의 미래가 日에서 희망을 찾았다, 19세 우완이 5실점하고 이것을 깨달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프트뱅크 투수들이 본인만의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투구하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NC 다이노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에서 일본프로야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 교류전을 치렀다. 애당초 2~3군 홈구장에서, 철저히 2군급간의 맞대결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프트뱅크가 경기장소를 1군 홈구장 페이페이돔으료 변경했고, 일부 1군 투수들을 내세우면서 경기의 긴장감이 좀 더 올라갔다. NC 선수들도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커졌다는 게 현지에 있는 구단 관계자의 얘기다. 1차전에 이어 9일 2차전도 3-8로 졌다. 그러나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NC는 이날 우완 신인투수 임상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20경기서 122.1이닝 동안 8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오제키 토모히사를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임상현은 소프트뱅크 타자들과 오제키를 번갈아 접하고 바라보며 야구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임상현은 3.2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실점했다. 좋은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임상현은 얻는 게 있었다. 구단을 통해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던졌다. 오늘 상대한 일본 타자들 전부 선구안과 컨택이 좋았다. 실투도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서 정교한 제구력과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했다. 또한, 임상현은 “어제, 오늘 경기에 등판한 소프트뱅크 투수들이 본인만의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투구하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것들로 내년 마운드 위에서 안정된 모습 보이고 싶다”라고 했다. 보고 느낀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NC는 10일을 끝으로 교류전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리고 11월 중순까지 본격적으로 마무리훈련을 소화한다. 올해는 시즌이 비교적 빨리 마무리되면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팀들이 충분히 내년을 준비할 시간이 있다. 임상현은 올해 전임감독이 기존 선발진에서 구멍이 생길 때마다 찾았다. 잠재력은 있다는 평가다. 1군에선 12경기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9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51. NC는 장기적으로 토종 선발진을 단단하게 꾸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임상현이 내년 선발진 경쟁서 다크호스로 도약하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다. 아직 부임하지 않은 신임감독이 임상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도 변수다.
  • KIA 20세 스마일가이는 KS서 어떻게 활용되는 게 좋을까…은근한 관심사, 꽃범호의 결론이 궁금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은 한국시리즈서 어떻게 활용될까. KIA 이범호 감독은 되도록 정규시즌서 고생한 주축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로 약 70일간 쉬었으나 엄연히 주축 투수다. 다시 급격히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으면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 여부를 걱정할 선수는 아니다. 그런 윤영철은 복귀 후 9월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9월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3.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하려면 이닝, 투구수를 올려야 하는 과제는 있다. 이렇듯 윤영철은 현 시점에서 황동하, 김도현과 함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 후보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에릭 라우어가 1~3차전을 맡는 게 99.9% 확실하기 때문이다. 단, 황동하와 김도현은 올해 이의리와 외국인투수들, 윤영철의 부상으로 선발로 자리잡긴 해도 불펜 경험도 꽤 있다. 반면 윤영철은 상대적으로 불펜 경험이 적다. 물론 고교 시절엔 경기 도중에 투입되는 경험도 했지만, 프로 입단 후 2년간 철저히 선발투수로 살았다. 윤영철이 프로 입단 후 구원 등판한 건 2023년 7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1.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구원승)이 유일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윤영철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마침 윤영철은 9일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네일~양현종~라우어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포심이 140km까지 올라온 게 고무적이다. 시즌 막판 부상을 딛고 2경기에 등판했을 때보다 더 나온 듯하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신무기 커터까지 점검하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했다. 윤영철 이후 상대적으로 공 스피드가 좋은 김도현이 마운드에 오른다면 타자들에게 꽤 혼란함을 안길 수 있을 듯하다. 물론 변수도 있다. 상무전에 등판하지 않은 황동하와 김도현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경우다. 만약 두 우완의 컨디션이 좋다면 4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되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단, 이럴 경우 윤영철의 쓰임새가 다소 애매해질 수 있다는 게 변수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지만 장기전 성격도 갖췄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이들 중에서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이범호 감독으로선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 등 4차전 선발투수 후보들의 활용법을 세부적으로 정하는 것도 남은 기간 주요 과제다.
  • 충격 오심, 이 타구를 파울로 판정하다니…KT에 비디오판독 기회가 없었다면, 강백호 3루까지 갔다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걸 비디오판독 제도의 순기능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해도 충격적인 오심이었다.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심우준이 5-5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2사 만루서 끝내기 내야안타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 전에 KT로선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타구였다. 누가 봐도 명백한 페어인데 좌선심이 양 팔을 벌리며 파울 시그널을 보내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LG 우완 백승현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6km 패스트볼을 툭 밀어 좌선상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LG 좌익수 문성주가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했다. 그러나 타구를 곧바로 글러브에 넣지 못했다. 좌선심의 판정은 파울. 강백호는 2루를 점유했다. KT는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이강철 감독이 타구를 보고 어이없어 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KT 벤치는 1루 덕아웃이어서 비교적 제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만호 3루 코치는 더 정확히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느린 그림을 보면, 타구가 파울/페어 라인의 경계선에 떨어진 게 아니었다. 누가 봐도 페어였다. 만약 KT에 비디오판독 기회가 없었거나, KT 벤치가 미쳐 이 장면을 놓쳤다면 희대의 오심이 될 뻔했다. KT는 제도를 잘 활용해 판정을 바로잡았다. 만약 강백호의 이 타구가 그대로 파울로 인정받고, 최종적으로 출루하지 못했다면 무사 2루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KT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지도 못했을 수 있다. 경기 결과를 바꾸는 판정이 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KT로선 지면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포스트시즌은 6심제다. KBO 심판진도 정규시즌보다 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 애를 많이 쓴다. 정규시즌과 다른 게 좌선심과 우선심의 추가 배치다. 그런데 좌선심이 바로 앞에서 타구를 보고도 충격적인 판정을 내리고 말았다. 심판도 사람이다. 실수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 타구를 파울로 판정한 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절대 다수다. 여기서 또 짚어야 할 게 있다. 만약 타자주자 강백호가 2루를 넘어 3루까지 달렸다면 어땠을까. 실제 타구는 처음부터 파울 지역으로 향한다고 보기 어려웠다. 강백호가 좀 더 센스를 발휘해 3루까지 달렸다면 비디오판독 이후 3루 점유를 인정받았을 수도 있다. 나광남 심판은 비디오판독 후 강백호의 2루 점유를 인정했다. 문성주도 슬라이딩 직후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진 걸 당연히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파울 시그널이 나오더라도 재빨리 공을 내야에 넘겨줄 필요가 있었다. 정말 영리했다면 상대의 비디오판독을 예상할 수도 있었다는 의미. 그러나 강백호가 2루 점유 후 3루까지 갈 의사는 없었다. 그걸 확인한 문성주도 내야에 공을 빨리 넘겨줄 필요성이 없어졌다.
  • 염갈량이 ‘ERA 0’ 에르난데스·손주영을 선발로 썼다면? 흥미로운 가정…이 투수들은 불펜이 안 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만약, LG 트윈스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선발투수로 썼다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정규시즌과 확연히 다른 마운드 운영을 한다. 부족한 불펜의 물량을 보강하기 위해 선발요원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렸다. 필승조를 기존 마무리 유영찬과 김진성에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으로 늘렸다. 이 선택 자체는 성공적이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4차전서 무실점 중인 4명의 투수가 있다. 함덕주는 1경기 1⅓이닝, 정우영은 1경기 ⅔이닝만 소화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1~4차전 내내 구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손주영은 3차전서 구원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LG가 2~3차전을 잡는 과정에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를 쓰지 않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뒤집기까지 했다. 구원 경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흥미로운 가정을 할 수도 있다. 만약 LG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선발투수로 썼다면. 실제 1차전 후 사흘 쉰 디트릭 엔스가 4차전서 3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3차전 선발 최원태도 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1~2차전 선발 엔스(5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와 임찬규(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는 제 몫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3~4차전은 불펜 야구를 했다. 손주영과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3차전을 이겼으니, 염경엽 감독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만약 염경엽 감독이 4선발 체제를 택했다면 4차전서 다소 힘이 떨어진 엔스 대신 새로운 선발투수를 기용할 수 있었다. 그러면 이 경기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단, LG 마운드 현실상 손주영이나 에르난데스를 썼다면 2~3차전 불펜 대기는 불가능했다. 당연히 2~3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결정적으로 임찬규와 최원태는 구원 전환이 사실상 안 되는, 전형적인 선발투수다. 둘 다 올 시즌 딱 1경기만 구원 등판했다. 어차피 LG가 작년보다 빈약해진 불펜을 강화해야 한다면, 염경엽 감독의 선택지는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일 수밖에 없었다. 근본적으로 작년보다 마운드 사정이 빡빡한 현실이 드러난다. 11일 잠실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사실상 끝장승부다. 투수 보직의 의미가 없다. LG 선발은 임찬규. 4차전 선발 엔스보다 하루 더 쉬는 이점은 있다. 그러나 지면 끝이니 모든 투수가 불펜에 대기한다고 보면 된다. KT 마운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 이강철 kt wiz 감독이 준PO 4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남긴 말 이강철 kt wiz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하며 경기 후 투수 교체 실수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KT는 LG와의 준PO에서 극적인 연장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 韓 새역사 탄생이냐, 100% 전통 유지냐…'엄상백 vs 임찬규' 리벤치 매치! 준PO 5차전 선발 출격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일'이 없는 두 팀이 벼랑 끝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KT 위즈는 엄상백, LG 트윈스는 임찬규가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KT와 LG는 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후 사상 최초로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쥐는 역사를 작성한 KT는 기세를 몰아 지난 1차전을 잡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2차전에서 임찬규를 앞세워 7-2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춘데 이어 3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의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날(9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벌어졌다. 선취점은 LG의 몫. LG는 2회초 김현수와 박해민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KT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상철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자, LG는 4회초 문성주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다시 2점차 간격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LG가 도망가자, KT는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4회말 강백호의 안타와 LG의 실책이 겹치면서 득점권 찬스가 마련되자 황재균이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린 뒤 오윤석의 안타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내며 4-3으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KT는 5회말 강백호의 홈런에 힘입어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드높였다. 그러나 LG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패색이 짙어가던 8회초 KT 포수 장성우의 포일로 간격을 1점차로 좁히더니, 김현수가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마지막에 웃는 것은 KT였다.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친 타구가 투수 백승현을 맞고 굴절됐고, 이때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달려들던 신민재(2루수)와 오지환(유격수)가 충돌하면서, 그 누구도 후속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한 결과 KT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확보하면서 시리즈는 5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에이스' 고영표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친 KT는 선발로 엄상백이 등판한다. 엄상백은 올해 29경기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통산 LG와 맞대결에서는 29경기 3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5.44, 올해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로 썩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 흐름은 포스트시즌으로도 이어졌다. 엄상백은 지난 6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만큼 엄상백은 2차전 설욕과 함께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4일 휴식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임찬규가 출격한다. 임찬규는 올해 25경기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2년 연속 10승의 고지를 밟았다. 통산 KT를 상대로는 28경기에서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2, 올해도 4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매우 강했다. 그리고 지난 2차전에서도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해냈고, 데일리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엄상백과 임찬규의 리벤지 매치에서 누가 웃게 될까. KT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한다면, 다시 한번 KBO 최초의 역사를 작성하게 되며, LG가 이길 경우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이 100%의 확률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 이강철 감독의 kt wiz, 베테랑 투수와 타자 포함 야구선수 11명 전격 방출 kt wiz가 11명의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방출된 선수들은 우승 멤버 조용호와 박시영 등으로, 기량 저하가 원인이다.
  • KIA 네일 아트가 벌써 151km 찍었다, KS 1차전 선발투수 찜…그물망도 치웠다, 2개월의 기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벌써 151km이라니. KIA 타이거즈는 9일 상무와 한국시리즈 대비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22안타로 16득점한 타선도 돋보였지만, 제임스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윤영철~곽도규 순으로 등판한 마운드 역시 눈에 띄었다. 곽도규를 제외한 4명이, 마치 한국시리즈 등판 순번을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21일부터 시작할 한국시리즈 1~4차전에 실제로 네일~양현종~라우어~윤영철이 나설 수도 있다. 이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투구수를 올리는 게 마운드의 가장 중요한 과제. 나란히 2이닝에 31~37구를 소화했다. 역시 선발 등판해 31개의 공으로 2이닝을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한 네일이 눈에 띄었다. KIA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네일에게 처음엔 그물망이 설치됐다. 8월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오른쪽 턱을 강타를 당하면서, 아무래도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네일은 경기 도중 그물망 없이 정상 투구한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구단에 치워줄 것을 요구한 듯하다. 그만큼 자신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어차피 한국시리즈서 그물망을 두고 투구할 것도 아니다. 그날의 악몽은 스스로 극복하는 것 외에 별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잘 던졌다. 2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걸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1회 류승민을 2루수 뜬공, 박찬혁을 유격수 땅볼,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돌려세웠다. 2회에는 이재원에게 한 방을 맞은 뒤 박정현, 조세진, 정민규, 김재상, 김선우를 잇따라 범타 처리했다. 투구수를 30개 이상 채우기 위해 5OUT를 잡은 듯하다. KIA가 제공한 투구분석표에 따르면, 네일은 포심패스트볼 최고 151km를 찍었다. 주무기 투심도 150km까지 나왔다. 또 다른 주무기 스위퍼도 132km까지 떨어뜨렸고,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까지 점검했다.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네일에게 긴 이닝을 맡길 계획은 없다. 정규시즌에도 1선발이었지만, 5~6회 이후 피안타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짙었다. 네일이 나가는 날 불펜투수들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면, 힘이 가장 좋은 1차전이 제격이다. KIA는 10일 하루 쉬고 11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14일에 롯데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날 선발투수들이 다시 한번 컨디션을 체크하고 투구수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치른다. 네일이 진짜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책임질 경우 18일 연습경기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4일 롯데전이 마지막 연습일 수 있다. 내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이나 2차전에 성공적으로 등판할 경우, 2개월의 기적이다. 2개월 전 턱 부상 당시, KIA는 최악의 경우 네일을 그대로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도 모자라 KIA의 통합우승 선봉장에 서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 전했다 (+이유)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워졌다. 오른손 미세 골절과 왼쪽 눈 타박상을 입고 PO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 제2의 오승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마법사 21세 클로저 괴력, 35구 10OUT ‘역사의 시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사의 시작인가. KT 위즈의 극적인 승리로 끝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연장 11회말 응집력을 발휘한 KT 타선이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알고 보면 진짜 히어로는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마무리 박영현(21)이었다. 박영현은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만루서 구원등판, 3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승리 직후 투수교체 실수를 자책했다. 그러나 박영현과는 무관했다. 사실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오히려 박영현의 등판 시점이 더 빨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소형준이 8회에 많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박영현은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뒤 2~3차전서 휴식했다. 이동일 포함 사흘 연속 쉬었다. 단기전서 주전 마무리의 이 정도 휴식은 드문 일이다. 때문에 박영현의 3⅓이닝 및 35구 투구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박영현의 투구는 정말 대단했다. 등판하자마자 준플레이오프서 잘 나가는 신민재를 151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11회에 내내 150km 안팎의 포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2차전부터 달아오른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박영현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2차전에도 모두 등판해 1이닝 무실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서 6.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이다. 심지어 LG를 상대로 아직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박영현은 기본적으로 150km 안팎의 스피드를 찍는데 리그 최상급의 RPM과 수직무브먼트를 보유했다. 때문에 타자 입장에선 150km 중반대의 공을 상대하는 듯하는 느낌을 받는다. 경기후반 1이닝만 던지니, 타자로선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KT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박영현의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구위는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제2의 오승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보직만 보면 박영현과 김택연(두산 베어스)의 선의의 경쟁. 2000년대 후반 오승환 최전성기에 약간 못 미친다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그 시절 오승환은 정말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감안하면 현재 박영현과 김택연도 엄청난 영건이자 한국야구의 축복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에겐 앞날이 창창하다. 박영현과 김택연은 올해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66경기서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향후 10년 이상 마무리로 뛰며 한국야구 새 역사를 쓸 후보로 꼽힌다. 이번 가을야구는 박영현에겐 소중한 경험이자 성장의 발판이다. 하루 쉬고 5차전서 당연히(?) 대기할 것이다. LG 타자들이 박영현을 공략하느냐 못 하느냐가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 '아뿔싸' 1선발·끝판왕도 없는데 백정현마저 이탈, PO 앞둔 삼성 줄부상 악몽→마운드 비상 걸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이탈에 이어 베테랑 투수 백정현(37)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백정현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4회초 등판했다가 타구에 맞아 교체됐다. 백팀 소속의 백정현은 마운드에 올라와 첫 타자 김헌곤을 상대했다. 하필 김헌곤이 받아친 타구가 백정현 정면으로 날아들었고, 백정현이 이를 막으려다 타구가 손에 맞고 얼굴을 강타했다. 백정현은 곧바로 교체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맞은 얼굴 부위는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문제는 손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은 검진 결과 우측 엄지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세 골절은 최소 2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백정현은 PO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은 정규시즌서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게 됐다. 오는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다. 3년 전에는 아쉬움이 컸다. KT 위즈와 사상 최초 1위 결정전 끝에 패하며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업셋을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다시 그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시즌 종료 후 짧은 휴식 후 9월 30일부터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1선발 코너 시볼드의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11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내려갔는데, 아직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PO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7일 상무와 첫 연습경기도 가졌다. 투타 조화 속에 5-0 승리를 따냈다. 코너의 부재는 아쉽지만 대니 레예스와 원태인의 컨디션은 확인했다. 그리고 청백전 이후 이틀 훈련을 한 뒤 플레이오프에 나설 계획이었는데, 청백전에서 부상자가 추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번엔 불펜이다.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끝판왕' 오승환이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할 전망이다. 그래서 백정현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려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치고 말았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 박진만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 김도영이 비공식 40·40을 하는 것보다, 9명의 십시일반이 강하다…잊지 말자, KIA는 AVG 0.301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잘 하는 건 분명 KIA 타이거즈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김도영 1명이다. 9명의 십시일반의 힘이 훨씬 중요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후 한국시리즈의 최대 관건 중 하나로 타자들의 초반 타격감을 꼽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팀의 타자들은 정규시즌 종료 이후 약 3주간의 ‘강제 휴식’을 갖는다. 144경기를 치르며 쌓인 피로를 씻을 수 있는 반면, 실전 감각은 그만큼 떨어진다. 현역 선수들은 밥 먹고 운동만 하는 게 맞다. 그러나 타자들의 타격감은, 계속 경기를 치러도 사이클이 존재한다. 하물며 실전을 장기간 하지 않는 타자들은 감각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일반론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1~2차전 역사를 돌아보면, 직행팀들의 타자들이 대폭발한 케이스가 거의 없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지만 7전4선승제라서 장기전 성격이 있다. 1~2차전을 져도 반격할 기회는 있다. 그러나 1~2차전서 기선을 제압하지 못한 팀이 시리즈 중반 이후 전세를 뒤집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든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든 1~2차전은 매우,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 감독이 타자들의 타격감을 특별히 신경 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KIA는 4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훈련을 시작했다. 그렇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땀을 흘리는 방향을 택했다. 9일 상무전을 시작으로 14일 롯데 자이언츠 2군에 이어 18일 자체 연습경기까지 세 차례 실전을 잡았다. 타자들의 요청으로 자체 연습경기를 16일에서 18일로 옮긴 게 눈에 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21일인 걸 감안할 때, 마지막 실전을 16일에 치르는 것보다 18일에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런 점에서 9일 상무전은 결과를 떠나 내용이 고무적이었다. 훈련에 참가 중인 타자 전부 1타석 이상 소화했다. 장단 22안타로 16득점하며 대승했다.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이 3안타를 터트렸다.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한준수가 나란히 2안타를 날렸다. 김도영, 최원준, 소크라테스는 홈런을 가동했다. 지난달 30일 최종전을 치른 뒤 9일만의 실전이었다. 물론 상무 투수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1군 투수들과 비교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KIA도 8일간 휴식을 취한 걸 감안한다면, 과소평가할 이유도 없다. 이 결과와 내용에 안주하면 절대 안 되지만, 한국시리즈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건 긍정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40-40에 홈런 2개가 부족했던 김도영이 한국시리즈서 홈런 2방을 더해 비공식 40-40을 하면 된다고 농담했다. 물론 김도영은 KIA에 아주 중요한 선수다. 부진할 경우 데미지가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김도영만큼 중요한 건 주전 9명의 시너지다. 김도영이 설령 다소 부진해도, 많은 선수가 고루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KIA로선 더 고무적일 수 있다. 알고 보면 KIA 타선은 정규시즌 팀 타율 0.301이었다. 십시일반의 힘이 무섭다는 걸 증명한 팀이다. 단기전은 추격조가 필요 없다. 최고의 실력, 최상의 컨디션을 지닌 투수들만 나선다. 심지어 완급조절 없이 100% 힘으로 투구한다. 타자들이 자연스럽게 위축된다. 한국시리즈서 22안타 16득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주축타자들이 순조롭게 타격감을 올리는 건 고무적이다. 주전들의 시너지가 무섭다는 걸 입증한 팀이 KIA다. KIA가 첫 연습경기서 김도영의 홈런 이상으로 십시일반의 힘을 확인했다.
  • 신민재와 오지환의 최선을 다한 충돌…해태 레전드는 양보를 얘기했다, 야구의 신은 KT의 손을 들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민재가 양보를 했어야죠.”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의 냉정한 평가였다. LG 트윈스 2루수 신민재가 유격수 오지환에게 양보를 했어야 한다고 했다. 단, 철체절명의 상황서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야수가 타구를 미루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9일 수원KT위즈파크.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5-5 동점이던 11회말 KT의 공격. LG의 아쉬운 수비가 두 차례 있었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LG도 최선을 다했고, KT는 더 잘 싸웠다. 명승부였다. KT는 선두타자 강백호의 좌선상 2루타가 비디오판독 끝 인정을 받았다. 김상수의 자동고의사구로 무사 1,2루 찬스. 여기서 황재균이 번트를 기가 막히게 댔다. 희생번트만 하면 되는데, 사실상 세이프티 번트라고 봐도 될 정도로 3루 방향으로 절묘하게 댔다. LG 3루수 문보경이 전진한 상황. 타구를 잡았고, 과감하게 3루를 커버한 유격수 오지환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3루에서 살았다. 타자주자, 선행주자들 모두 세이프. 무사 만루. 사실 문보경의 판단미스는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오히려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포수 허도환이라고 했다. 허도환이 최초로 3루 방향으로 손짓을 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1루로 수정했지만, 타구를 잡은 문보경이 허도환의 시그널 변경을 인지하기 어려웠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사이드암 정우영이 2사까지 잘 잡았다. 2사 만루. 심우준 타석에서 야구의 신이 KT의 손을 들었다. 극적이었다. 심우준은 정우영의 주무기 투심을 공략했다. 볼카운트 2S로 불리했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컨택했다. 심우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타구가 정우영을 지나쳤고, 살짝 빗맞았다. 2루 부근으로 가는 타구.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 모두 전진 대시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타구에 달려드는 과정에서 부딪혔고, 타구는 뒤로 빠져나갔다. 3루 주자 김상수의 끝내기득점. 이순철 해설위원은 굳이 잘잘못을 가리자면, 신민재가 오지환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2루수 신민재는 타구를 잡으면 몸을 돌려서 1루에 송구해야 한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은 타구를 잡으면 반동을 활용해 곧바로 1루에 러닝 스로우를 하면 된다. 확률상 오지환이 처리하는 게 옳다는 게 이순철 해설위원의 견해. 그러나 그 순간 신민재가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을까. 기록원들도 심우준에게 내야안타를 줬다. LG의 실책은 아니라고 봤다. 야구의 신이 KT에 미소를 보인 순간이었다. 기본적으로 심우준이 불리한 볼카운트서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 그리고 LG 중앙내야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 장면을 가장 기뻐할 사람은 삼성 라이온즈 구성원들이다.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삼성이 바라는대로,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간다.
  •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전부 보여줄 수 있는지…” 김주원 긴장해야 하나, 공룡들 23세 유격수의 日드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늘 경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NC 다이노스 김한별(23)은 건실한 중앙내야수다. 순수하게 수비력만 보자면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수비력이 많이 발전했지만, 주전 유격수 김주원(22)에게 건전한 긴장감을 안길 수 있는 선수다. NC는 내야에 젊고 유망한 자원이 적지 않다. 박민우가 중심을 잡고, 김주원이 성장했으며, 김휘집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서호철도 있고, 전천후 도태훈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김한별까지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임감독은 김주원을 확실하게 밀어줬다. 김한별은 올 시즌 주로 백업으로 나갔다. 40경기서 타율 0.318 3타점 8득점 OPS 0.741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해도 타격도 쏠쏠했다. 김주원처럼 충분히 기회를 받으면,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다. 김한별은 8일부터 시작된 NC 2군의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교류전에 정상 참가했다. 8일 경기서 안타 2방을 날렸다. 소프트뱅크도 2군급을 내세웠지만, 투수 일부는 1군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김한별은 구단을 통해 “오늘 경기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내가 준비한 부분을 경기서 전부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이 부분을 이루기 위해 집중했다. 처음 뛰어보는 경기장과 처음 만나는 투수 등 모든 부분이 처음이었지만 이 역시도 오늘 내가 얻을 수 있는 경험이고 내가 뛰어넘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한, 김한별은 “경기의 결과를 떠나서 소프트뱅크 주요 선수들을 만나 싸워볼 수 있어 값진 경험이 됐고 많은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남은 두 경기 동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내년 시즌 준비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했다. 김한별의 말이 정확하다. NC는 마무리훈련을 통해 2025시즌을 이미 시작했다. 곧 신임감독도 온다. 신임감독의 성향을 알 수 없지만, 팀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세팅한다면 김한별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올 수 있다. 꼭 신임감독 이슈를 떠나서라도 지금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의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군 복무를 하지 않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이다. 갈 길이 멀다. NC가 강해지려면 백업들이 더 치고 올라와서 주전들을 위협할 수 있어야 한다.
  • LG 정예멤버들이 혈투 치르는 사이…잠실에 없는 잠실 빅보이도 힘을 낸다, KIA 네일 아트에게 ‘홈런 폭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정예멤버들이 혈투를 치르는 사이… LG는 9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연장 11회 끝 석패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는 11일 최종 5차전까지 간다. 정예멤버들이 혈투를 치르는 사이, 미래의 비밀병기도 힘을 낸다. 올해 상무에 입대한 ‘잠실 빅보이’ 이재원(25)이다. 이재원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1사사구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2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2사 1루)에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홈런 두 방을 통해 왜 LG 미래 4번타자인지 다시 한번 입증한 경기다. 상무는 이날 KIA에 6-16으로 졌지만, 이재원의 존재감 확인은 긍정적인 요소다. 이재원은 올 시즌 50경기서 168타수 49안타 타율 0.292 14홈런 42타점 35득점 OPS 1.03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 입대했지만, 박정현(상무, 16홈런), 전의산(SSG 랜더스), 한재환(NC 다이노스, 이상 15홈런)에 이어 남부, 북부리그 통합 홈런 4위에 올랐다.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최종전서도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흘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여전히 타격감은 좋았다. LG로선 비록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이어가게 됐지만, 광주에서 들려온 이재원의 맹타는 반가운 요소다. LG 야수진은 현재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확고한 편이다. 몇 년 전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했고, 작년에 통합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그러나 몇 년 더 시간이 흐르면 다시 리빌딩을 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 올 시즌 도중 4번 타자를 맡은 문보경이나 문성주 등이 중심을 잡고, 이재원이나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김범석 등이 신진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탁월하다. 이재원과 김범석이 결국 훗날 1군에서도 거포 본능을 뽐내 LG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재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중이지만, 장기적으로 두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재원이 상무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건 LG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 "5차전 승부, 에르난데스 비롯해 다 대기" 끝내지 못한 염경엽 감독, 당연히 총력전 예고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수원에서 끝내지 못했다. 다시 잠실로 승부를 이어가게 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LG는 9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동률이 돼 승부는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5차전은 하루를 쉬고 11일 LG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초반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4회와 5회 실점하며 역전을 헌납했다. 1차전(5⅓이닝 3실점) 이후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3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LG는 추격했다. 8회초 상대 포수 장성우의 포일과 김현수의 적시타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는데 여기까지였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8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4경기 연속 투혼을 펼쳤지만 11회말 무사 만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우영이 올라와 2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심우준 타구에 오지환과 신민재가 충돌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연장까지 잘 따라갔는데 아쉬운 경기가 됐다. 경기 초반 페이스에서 득점한 이닝에 바로 실점하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5차전에서 모든 승부를 해야 하니깐 준비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을 남겼다. 5차전은 당연히 총력전이다. 준플레이오프 개근을 하고 있는 에르난데스도 대기한다. 염 감독은 "다 준비할 것이다. 손주영도 대기한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황이 되는데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며 "에르난데스는 긴 이닝은 어렵고, 한 이닝에서 최대 2이닝까지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준비의 시작…” 공룡들 27세 좌완에게 2025년 기회의 땅 ‘자리는 셋’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NC 다이노스는 8일부터 준주전급으로 퓨처스팀을 꾸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시작했다. 애당초 2~3군 홈구장인 일본 후쿠오카 호크스 베이스볼파크 지쿠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군 홈구장인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에서 열렸다. NC 관계자에 따른 선수들에게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고 한다. 약 200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심지어 소프트뱅크가 마타요시 카즈키, 타우라 후미마루, 하세가와 타케이호, 츠모리 유키 등 일부 1군급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2025시즌 준비에 일찌감치 돌입한 NC로선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다. NC는 0-9로 패배했다. 그러나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불펜이 흔들렸고, 실책이 경기후반 집중되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왼손 선발 최성영은 잘 던졌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호투했다. 최성영은 군 복무까지 마친 젊은 좌완. 아직 터질 듯 터지지 않은 유망주다. 그는 구단을 통해 “교류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해 상대 타선과 승부했다. 매 이닝 집중력을 가지고 투구했다. 결과를 떠나 자신감 있게 투구한 부분에서 만족한다. 오늘 경기가 개인적으로 정말 큰 경험이 되었다. 오늘 경기가 개인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시작이라 생각한다. 오늘 경험을 토대로 내년 준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NC는 최근 몇 년간 토종 선발투수들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창모라는 토종 에이스를 발굴했으나 내구성 이슈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카드는 아니다. 이후 작년 포스트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신민혁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2025시즌 준비는 큰 문제없다. 그러나 연속성을 보여준 적이 없다. 좀 더 검증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좀 더 누군가 치고 올라와야 한다. 올해 주로 이재학과 김시훈이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이재학은 부상이 있었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김시훈은 5선발로 뛰어오다 후반기에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최성영은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뛰다 시즌 막판 선발로 몇 차례 좋은 투구를 했다. 전임감독은 좌완 파이어볼러 김영규가 내년엔 선발로 다시 준비하는 게 맞다고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팀에서 나갔고, 김영규도 올 시즌 부상이 잦았다. 신임감독의 의중도 중요하고, 김영규의 몸 상태를 바라봐야 한다. 그렇다면 최성영에겐 올 겨울이 기회다. 지금부터 뭔가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교류전을 마치고 돌아가서도 1개월 정도 마무리훈련을 하는 시간이 있다. 최성영의 말대로 내년을 위해 제대로 준비하면, 2025시즌 선발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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