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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37 중 4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734 Posts)

  • 양의지·강민호는 25세에 20홈런 정복했다…17홈런 김형준 성장기 궁금, 강인권이 남긴 마지막 선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형준이 형(NC 다이노스)이나 한준수 선수(KIA 타이거즈)가 경기에 나가는 빈도가 높아진다. 이제 젊은 포수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최근 고양야구장에서 만난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20)은 이렇게 얘기했다. 1~2년 전부터 KBO리그에 젊은 포수들이 돋보이는 현상을 반겼다. 그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선배님이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선배님이 워낙 대단하시고, 그 분들을 보고 야구한 젊은 포수들이 더 많이 성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현재 20대 초~중반의 젊은 포수들 중에선 역시 김형준이 가장 돋보인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지난 11월에 막을 내린 프리미어12까지 착실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리미어12서는 박동원(LG 트윈스)에게 주전을 내주고 백업으로 뛰었지만, 작년 대표팀에선 주전이었다. 현 시점에선 김형준이 젊은 포수들 중에서 공수겸장으로 가장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수 출신 강인권 전 NC 다이노스 감독은 구단이 FA 박세혁을 영입했음에도 김형준이 군 복무 후 돌아오자 주전으로 밀어붙였다. 김형준을 두고 “또래들 중에서 그냥 제일 잘 한다. 다 잘 하는 포수”라고 했다. 그렇게 NC는 전임감독의 강력한 지지 속에 양의지가 두산으로 떠난 뒤 안방 리빌딩에 성공했다. 실제 김형준은 확실히 눈에 띈다. 세공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했다. 1군 통산 304경기서 타율 0.211 28홈런 85타점 OPS 0.657. 올 시즌에만 119경기서 17홈런을 쳤다. 그런데 삼진이 무려 144개였다. 애버리지는 0.195. 극단적으로 홈런 아니면 삼진을 당하는 타자였다. 전임 감독은 김형준에게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풀스윙을 요구했다. 일단 거포 본능부터 깨우고 자신감을 심어주면, 다른 장점까지 편안하게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험을 좀 더 쌓고 삼진을 줄이면 타율도 2할6~7푼까지 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참고로 한국 최고포수 2인방 양의지와 강민호의 경우, 25세에 이미 20홈런을 정복했다. 양의지는 2년차, 23세이던 2010년에 이미 20홈런을 쳤다. 강민호는 25세이던 2010년에 23홈런으로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김형준은 25세에 17홈런으로 20홈런까진 못 갔지만, 당장 내년에 20홈런에 다시 도전 가능해 보인다. 그런 김형준의 또 다른 매력은 도루저지능력이다. 올 시즌 37.8%로 사실상 리그 1위에 올랐다. 어깨가 상당히 좋다. 피치클락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내년에 이 수치가 어떻게 바뀔지 봐야 하지만, 확실히 올 시즌 9개 구단이 NC를 상대로 뛰는 야구를 쉽게 하지 못했다. 이호준 신임 감독은 취임식 당시 박세혁이 내년에 더 많은 경기에 나서려면 투수들에게 더 신뢰를 얻으라고 조언했다. 바꿔 말해 현재 김형준이 NC 투수들과 합이 좋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25세로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경기운영과 볼배합에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트 양의지, 포스트 강민호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김형준이 국가대표 차세대 주전을 예약하며 푹풍성장했고, 한준수도 올해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기여하며 만만찮은 대항마로 떠오를 조짐이다. 두 사람을 거론한 김동헌은 올해 부상 악령을 딛고 내년에 실질적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LG 트윈스 김범석도 장기적으로 간과해선 안 될 우량주다.
  • 타석에는 김도영 옛 라이벌, 마운드에는 김태형과 양수호…KIA에도 메기들이 온다, 정체되면 안 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년에 1~2명씩 올라와주면 좋죠.” 지난 10월 한국시리즈 준비기간이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다소 여유를 갖고 대화하다 자연스럽게 젊은 선수들이 화두에 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그 자리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조직의 정체를 경계했다. 2군 총괄코치를 해본 만큼, 2군 선수들의 동기부여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주요 멤버는 같았다. 대신 구성이 조금 달랐다. 야수진에는 한준수가 주전급으로 성장했고, 변우혁은 드디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적생 서건창도 제 몫을 했다. 마운드에는 황동하와 김도현이 선발진에 자리잡았고, 곽도규가 필승조로 성장했다. 내년에도 뉴 페이스들이 1군에 온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1일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을 앞두고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김태형과 4라운더 양수호의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재훈 투수코치와 상의해야 한다면서도,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둘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직접 지켜봤다. 김태형을 두고선 “낭창하게 던진다”라는 말이 나왔다. 이범호 감독이 가까이에서 자신을 지켜보거나 말거나 그냥 자기 투구를 했다는 후문이다. JTBC 최강야구 레전드들은 “갖고 놀던데요”라고 했다. 145km 이상의 포심에 커맨드, 경기운영능력이 좋아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양수호는 한 마디로 오른손 곽도규다. 스리쿼터인데 공 움직임이 굉장히 지저분하고, 타자들이 싫어하는 폼을 갖췄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평가다. 스피드 대비 구위가 좋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김태형과 양수호는 선발과 불펜에서 멀지 않은 미래에 한 자리씩 차지할 만한 잠재력이 풍부하다. 단, 내년에 당장 1군 주력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심어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KIA 마운드의 무게감은 리그 최강이다. 이들이 메기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우선 자신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형만큼 어바인행이 확정적인 선수, 그리고 2025시즌에 실질적으로 메기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할 선수는 역시 멀티 내야수 윤도현이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 1군에 올라와 마음껏 치고 달렸다. 중~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일 정도로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였다. 김도영의 동기지만, 지난 3년 내내 그라운드보다 병원과 친하게 지냈다. 과욕을 부리다 부상했고, 운 없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에도 윤도현이 아프지만 않았다면 1군 전천후 백업으로 썼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의 MVP일 정도로 시즌 준비를 잘 했다. 이번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 순간 내복사근에 이어 2군 경기서 손목을 또 다쳤다. 윤도현은 착실하게 시즌 준비만 하면 내년에 1군에 가장 모습을 많이 드러낼 만한 뉴 페이스다. KIA는 FA 서건창과 재계약해도 내야 백업 한 자리가 더 필요할 수 있다. 올 시즌 홍종표가 그 자리를 메웠으나 시즌 막판 이탈했다. 윤도현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지난 3년간 2군에서 보여줬다. 재능을 보면 더 이상 2군에선 보여줄 게 없는 선수다. 내년엔 이른바 ‘백업 주전’으로 자리잡을만한 시기다. KIA는 빡빡한 팀 페이롤에도 조상우를 영입해 통합 2연패 도전을 확고하게 했다. 내년이 끝나면 양현종,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 한승택, 이준영 등 최소 6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경쟁균형세 변수도 있고, FA 변수도 있어서 2025시즌 이후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내년이야 말로 뉴 페이스들이 탄탄한 기둥 속에서 튀어나올 절호의 기회다.
  • “어깨·팔꿈치 특이소견 없다” KIA맨 조상우는 정말 안 아프다…美유학 준비완료, FA까지 쭉쭉 달린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팔꿈치 특이소견 없다.” KIA 타이거즈가 24일 오후 위와 같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조상우가 지난 20일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우측 어깨와 팔꿈치에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특이소견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로써 조상우는 무사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센터로 떠날 듯하다. 조상우는 올 시즌 후반기에 키움 히어로즈에서 어깨 이슈가 있었다. 전반기에 40경기서 1패5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0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엔 4경기서 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어깨통증으로 쉬다 올라와서 다시 통증을 느껴 부상자명단으로 돌아간 뒤 시즌을 마쳤다. 8월10일 한화 이글스전이 마지막 실전이었다. KIA는 기본적으로 조상우 트레이드를 시도할 때 키움으로부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다시 한번 병원 검진을 받게 했다. 철저한 크로스 체크를 통해 2025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KIA로선 통합 2연패의 승부수로 데려온 조상우가 내년에 부진하거나 아프면 난감해진다. 조상우는 지난 20일 전화통화서 이제 아픈 곳은 없다고 했다. 당시 미국 유학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20일 밤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의 쇼츠를 통해 미국에 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3일 전화통화가 된 임기영이 조상우와 함께 트레드 어슬래틱센터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정확한 시기, 함께 건너가는 멤버가 완전히 확정되진 않았다. 그러나 조상우는 근래 지속적으로 구속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체크하고 싶어했다. 트레이드 되기 전부터 미국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임기영도 심재학 단장의 추천이 있었고, 올해 트레드 어슬레틱센터를 먼저 다녀온 후배들에게 정보를 얻어 제대로 시즌을 준비할 태세다.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다. 업계에선 최소 5~60억원, 넉넉잡아 7~8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불펜투수임을 감안할 때 매우 후한 기준선이다. 그동안 10년간 정상급 불펜, 마무리로 뛰어온 실적이 있고, 올해 어깨 이슈를 제외하면 부상도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KIA라는 우승후보에 왔으니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보직은 이범호 감독이 정할 일이다. 비 FA다년계약이나 FA 계약이냐를 고민하는 건 심재학 단장의 몫이다. 조상우는 그저 건강한 몸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내년 KIA 불펜에 힘을 보탤 준비만 하면 된다.
  • 하주석·이용찬·서건창·김성욱·문성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다…운명의 1월, 심리적 데드라인이 온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내 계약은 사실상 쉽지 않다. 운명의 1월로 간다. 2024-2025 FA 시장에 이제 5명만 남아있다. B등급 하주석과 이용찬, C등급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이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및 연말 선물은 없을 전망이다. 사실상 원 소속구단으로 협상 창구가 좁혀졌다.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FA들의 계약 심리적 마지노선은 종전엔 1월 말이었다. 보통 구단들이 2월1일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에 맞춰 연봉계약까지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대부분 구단이 스프랭캠프를 1월21~22일에 떠난다. 업계 환경을 감안한 변화다. 비활동기간이 12월1일부터 1월31일까지가 아닌, 11월24일부터 1월24일까지러 변경됐다. 때문에 FA 미계약 5인방의 계약 심리적 마지노선은 1월 중순이다. 스프링캠프 출국일까지 행선지를 못 찾으면 당연히 같이 출발할 수 없다. 요즘은 개인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선수가 많다. 그러나 수비 및 포메이션 등 단체훈련을 통해 채워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면 시즌 준비에 지장을 받는 건 분명하다. ▲2024-2025 FA 계약 현황 A-최원태(삼성 4년 70억원)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KIA 3년 15억원)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삼성 4년 26억원)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2+1년 25억원)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김강률(LG 3+1년 14억원)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3년 12억원) 김성욱 문성현 이미 5인방의 계약 주도권은 구단들이 쥐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문성현을 두고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연내 협상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용찬과 김성욱은 타 구단 이적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NC 다이노스가 제시한 계약안을 두고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창은 특수한 케이스다. 신혼여행 중이다. KIA 타이거즈는 서건창을 잡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단, 의견 차이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주석의 경우 사인&트레이드 가능성이 계속 흘러나온다. 한화가 굳이 회피하지 않는 분위기. 실제 심우준 영입, 젊은 내야수들의 활용도 등을 감안하면 하주석이 뛸 자리가 마땅치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복수의 FA가 사인&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본래 사인&트레이드는 해당 FA를 원하는 구단이 있어야 구체화되는 법이다. 원 소속구단이 굳이 사인&트레이너 파트너 구단을 찾아서 그 구단의 니즈까지 문의하고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미계약자는 최악의 경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도 남아있을 수 있다. 이때는 돌발변수가 벌어질 수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진행하다 갑자기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부족한 파트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FA 5인방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받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묵묵히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한 이유다. 일단 1월 초까지 시장의 움직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계약자 일부는 원 소속구단과 계약하고 스프링캠프로 떠날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 KIA 31세 사이드암이 ABS에 울었다가 ABS로 부활할까…“체크해봐야” 신중론, 美유학부터 착실하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것도 체크해봐야 한다.” KIA 사이드암 임기영(31)이 올 시즌 37경기서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가 ABS 적응 과정에서의 부작용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3일 전화통화가 된 임기영은 ABS에 고전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도 아니고, ABS가 하향조정 되더라도 체크를 해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임기영은 “나 같은 경우 바깥쪽 낮은 곳을 많이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에서 안 잡아주고 하다 보니 공이 가운데로 물리기도 하고 결과가 조금 안 좋게 나오긴 했다”라고 했다. 스트라이크가 돼야 할 공이 스트라이크가 안 되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졌다. 결국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급급해지면서 난타를 당하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올 시즌 ABS는 공이 투수 기준 홈플레이트 뒷쪽 끝면까지 완전히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는 경향이 강했다. 쉽게 말해 홈플레이트를 살짝 걸치고 빠져나간 공은 볼인 경우가 많았다. 공의 움직임이 심한 사이드암, 스리쿼터들에게 불리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였다. 실제 올 시즌 상당수 옆구리 투수가 고전했다. 이미 현장에서 ABS가 투수들에게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롭게 설정된 기준을 잘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투수가 드문 게 KBO리그 현실이다. 그래서 KBO는 내년부터 ABS 존을 하향 조정한다. 상단과 하단 모두 0.6% 내려간다. 크기는 그대로이고 높낮이만 조절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바깥쪽 사이드 공략으로 먹고 사는 사이드암, 특히 임기영에게 호재일 수 있다. 그러나 임기영은 “그것도 3월 시범경기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우선 잘 던질 수 있는 몸부터 만들고 실전서 겪어보면서 방향성을 잡겠다는 얘기다. 결국 임기영에겐 내년 시즌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FA 협상과 별개로 그동안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다. 3년 15억원 계약을 맺으니 홀가분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내년엔 2023시즌에 준하는 결과와 함께 팀의 통합 2연패에 제대로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기영은 내년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트레드 어슬래틱센터로 건너가 몸도 더 만들고 투구 매커닉도 점검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합류, 개막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계획이다.
  • “야구하면서 그렇게 맞아본 건 처음, 하나라도 빵! 맞았으면 괜찮은데…” 류현진의 아찔했던 고척돔 9실점 신고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하면서 그렇게 맞아 본 건 처음이었다.”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에게 서울 고척스카이돔 신고식은 아찔하면서도 악몽과도 같았다. 4월5일 고척 히어로즈전서 역사상 최악의 투구를 했다.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4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다 5회 들어 7타자 연속 피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7타자 연속 피안타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연속 피안타이며, 9실점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다. 그렇게 류현진의 생애 첫 고척돔 등판이 최악으로 끝났다. 이날로 평균자책점이 8.36까지 치솟았다. 결국 3.87까지 내리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3점대 진입 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았다. 28경기서 158⅓이닝, 10승8패로 복귀 첫 시즌을 마쳤다.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오면서 겨울에 개인훈련을 아주 충실하게는 못 했다는 점, 컨택 위주의 한국 타자들의 성장, 12년만에 돌아온 류현진이 KBO리그에 상대해본 타자가 거의 없는 실정 등 여러 환경이 류현진을 괴롭혔다. 그래도 10승에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류현진은 최근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에 출연, 그날의 심정을 덤덤하게 풀어냈다. 류현진은 “야구하면서 진짜 그렇게 맞아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또 잘 맞은 것도 몇 개 없었다. 다 코스 안타, 땅볼 안타였다. 9연속 안타(실제로 7연속 안타)를 맞다 보니…중간에 하나라도 빵!(홈런을 의미) 이렇게 맞았으면 좀 괜찮은데(주자 없이 다시 시작하니까) 코스안타로 9개를 맞고 7점인가 8점을 줘버리니”라고 했다. 3월23일 공식 복귀전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 패전, 3월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서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에 이어 고척돔 참사까지. 꼬여만 가던 류현진의 시즌 초반이었다. 류현진은 웃더니 “내가 생각한 건 이 그림이 아닌데, 내가 생각한 그림은 일단 개막전부터 그게 아니었다. 깔끔하게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가야 했는데…3이닝에 80개씩 던지고 그랬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 답게 끝내 돌아온 게 더 놀랍다는 반응도 많다. 류현진은 올해 12년만에 돌아왔다. 제작진에서 그동안 안 붙어본 KT나 NC 다이노스 타자들을 상대하기가 어땠는지 물었지만, 이대호가 우문현답 했다. 자신도 일본과 미국을 거쳐 5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오니 타자들 면면이 너무 바뀌어서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분석했다고 털어놨다. 12년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하물며 말할 것도 없었다. 다시 전력분석을 해서 들어갔지만, 쉽지 않았다. 반면 국내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해보지 않아도 그동안 노출된 데이터, 영상을 위주로 철저히 준비해왔다. 이대호는 타자들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속지 않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국내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진짜 좋아졌다”라고 했다. 류현진도 전력분석을 직접 한다고 털어놨다. 과거엔 포수에게 볼배합을 전적으로 맡겼지만, 전력분석을 직접 한 이후 자신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고 했다. 올 시즌 피치컴 송신기를 직접 착용하고 투구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진짜 저력은 내년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년간 적응기를 보냈으니, 내년엔 좀 더 정교한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내년까지 해보면 자신에게 강한 타자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선발투수라면 경기당 100구 이상, 시즌 30경기에 나가고 싶다”라고 했다.
  • KIA 김도영이 이정후를 지운다…4억원 돌파는 기정사실, 5.5억원까지 한방에? 1도 안 아깝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미 연봉 값을 다했다.”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을 두고 올 시즌 도중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온 얘기였다. 시즌을 마무리하지도 않은 시점이란 걸 고려하면 듣기 쉽지 않은 코멘트였다. 그러나 그만큼 2024년 KIA는 김도영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한 시즌 최다득점까지. 올해 KIA가 끌어 모은 홈 관중(125만9249명)의 절반 이상은 김도영 효과라는 얘기는 마냥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 올 시즌 김도영의 각종 유니폼을 현장에서 구매하려면 ‘오픈 런’은 필수였다. 각종 기념품 포함 김도영 관련 제품 매출이 100억원이 훌쩍 넘어갔다고 하니, 이것 만으로도 김도영은 올 시즌 KIA의 진정한 효자였다. 3년차 김도영은 1억원을 받고 뛰었다. 연봉의 100배 넘는 매출을 구단에 안겼으니, 4년차 연봉은 파격적인 인상이 당연하다. 4년차 최고연봉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9000만원을 가볍게 넘기는 건 기정사실화됐다. 4억원 돌파가 기본이며, 이정후와 강백호(KT 위즈)가 함께 보유한 5년차 최고연봉 5억5000만원까지 한꺼번에 넘어설 것인지가 관심사다. 김도영이 내년에 5억원 이상 받는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 KIA는 연봉협상이 한창이다. 김도영처럼 체급이 큰 선수는 되도록 마지막에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에 앞서 구단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내년 경쟁균형세를 넘기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구단이 산정해놓은 2025년 김도영 연봉의 마지노선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6~7년차 최고연봉자도 이정후다. 이정후는 6년차에 7억5000만원, 7년차에 FA 자격 얻기 전 단년계약 최초의 10억원 돌파와 함께 11억원을 기록했다. 8년차 최고연봉은 올 시즌 김혜성(키움)의 6억5000만원. 김도영이 어쩌면 올 겨울을 시작으로 7년차, 그러니까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한 시점까지 매년 ‘이정후 도장깨기’에 도전할 수 있다. 키움이 전통적으로 간판스타를 후하게 대접해왔지만, 김도영이 꾸준히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준다면 역사는 바뀔 전망이다.
  • “너 뭐한 거야? 아, 됐다…분위기 띄웠다” KIA 김선빈 만세 세리머니의 큰 그림? 그렇게 KS MVP가 됐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 뭐한거야?” 지난 10월21일에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경기초반 김선빈의 ‘만세 세리머니’도 잔잔한 화제였다. 0-0이던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한국시리즈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의 2구를 공략해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김선빈은 홈런을 직감한 듯 두 손을 들며 ‘만세’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타구는 악천후 속에서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다. 펜스 상단을 직격하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김선빈은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 주력을 올려 3루까지 들어갔다. 삼성의 펜스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은 틈을 파고 들었다. 김선빈은 23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나봐요. ‘야, 이건 큰일 났다’ 하고 뛰었죠. 그때 다른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몰랐나 보더라. 타구를 봤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김선빈은 “비가 와서 중단이 됐잖아요, 라커에 앉아있는데 TV에 (자신의 세리머니가)나왔는데 (최)형우 형이랑 애들이 ‘야 너 뭐하냐? 뭐한거야?’ 하고 놀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덕분에 라커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졌다는 게 김선빈의 회상. 김선빈은 “그때 나는 부끄러운 것보다 ‘아, 됐다. 분위기 띄웠다’ 이 생각이 컸다. 애들 웃겼다. 이것으로 긴장된 분위기가 풀리는 게 느껴졌다. 라커에서부터”라고 했다. 실제 KIA는 비로 중단되기까지 0-1로 뒤졌고, 추가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차전을 넘겨줬다면 이후 흐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의 생각이었다. 무한 대기시간에 자칫 딱딱 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의도치 않은 세리머니(?)로 풀었으니, 김선빈은 그것으로 만족한 셈이다. 그리고 그는 선, 후배들의 놀림거리가 된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받았다. 아무도 못 받는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한국시리즈 5경기서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 2타점 OPS 1.518로 맹타를 휘둘렀다.
  • "프로의식 부족, 수준 저하와도 관련"…열도에 전해진 KBO의 음주소식, 日 야구팬들도 쏟아낸 비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망신도 이러한 망신이 없다. LG 트윈스 김유민의 음주운전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졌고, 열도에서도 수많은 비판들이 쏟아졌다. 일본 '풀카운트'는 지난 22일 "LG 트윈스 김유민이 음주운전에 적발,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유민은 지난 17일 밤 11시 30분경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 이에 김유민은 음주에 적발된지 하루가 더 지난 19일에서야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LG는 즉시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에 KBO는 20일 음주운전 규약에 따라 면허취소가 된 김유민에게 '1년 실격' 처분을 내렸다. 이에 LG는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며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으며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20일 팬들과 소통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계획하고 있던 차명석 단장 또한 고개를 숙이며 "단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에 저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말 심각한 것은 그동안 수많은 선수, 야구계 관계자들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거나 유니폼을 벗었는데, 올해만 총 다섯 차례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 있다. 지난 4월 원현식 심판이 모친상 발인 날 음주운전에 적발돼 '1년 실격' 징계를 받았고, 지난 7월에는 LG 최승준 코치가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 LG는 곧바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9월에는 이상영이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되면서 지난 13일 1년 실격의 징계가 부과됐다. 그리고 11월에는 롯데 자이언츠 김도규가 음주 단속에 적발, 면허정지에 따라서 70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김유민이 다섯 번째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지난 2022년부터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강화했다. 면허정지는 70경기, 면허취소는 1년 실격이며, 2회 적발시 5년 실격, 3회 적발은 영구실격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 자진해서 음주 사실을 털어놓을 경우 '이중징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니폼을 벗을 일까진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실직고만 하면 선수 생활은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사실이 일본까지 전해졌다. '풀카운트'가 지난 22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김유민을 비롯한 KBO리그에 쏟아지고 있는 음주운전에 대해 보도한 까닭. 그야말로 국제적인 망신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통해 비판이 쏟아졌다. "음주운전 이전에, 운동선수인데도 몸을 신경 쓰지 않고 곤드레만드레가 될 때까지 음주를 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일본과 차이가 있다면, 프로 또는 운동선수로서의 의식"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몇몇 댓글은 음주와 국제대회 성적을 연결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에는 "이런 사생활 혼란이 야구 자체의 수준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참패가 교훈이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 "야구 선수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어김 없이 '잡히지 않으면 되잖아'라는 생각인 듯하다. 왜 모를까? 그냥 택시를 타면 되지 않나", "한국에는 대리운전이 없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구단들은 매년 선수단을 대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적발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구단이 선수의 사생활까지 모두 관리할 수 없는 만큼 선수들의 책임감이 더욱 요구된다.
  • “올 시즌처럼 하지 말자” KIA 임기영 FA 계약과 함께 어게인 2023 선언…시작은 美유학, 끝은 통합 2연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처럼 하지 말자.” KIA 타이거즈와 3년 1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31). 하필 예비 FA 신분으로 치른 올 시즌에 좋지 않았다. 37경기서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6.31. 64경기서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찍은 2023시즌이 예비 FA 시즌이었다면 FA 계약규모는 커졌을 것이다. 임기영의 올 시즌 부진에 ABS를 꼽는 이가 많다. ABS가 사이드암들의 낮게 깔리는 코스의 스트라이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다. 임기영도 23일 전화통화서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ABS가 부진의 이유는 아니라고 분명하게 얘기했다. 임기영은 23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계약을 너무 늦지 않게 해서 좋은 것 같다. 이제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 며칠 사이에 계약이 빨리 진행됐다. 단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줬다. 이제 운동에 집중해서 내년에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올 시즌에는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못 들어간 것도 아쉬웠다”라고 했다.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우승순간을 집에서 TV로 지켜보며 아내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언제까지 울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는 “작년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월에 미국으로 먼저 가서(트레드 어슬레틱센터) 빨리 몸을 만들려고 한다. 단장님이 신경 많이 써줬다. 가보라고 추천도 했다. 나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간다”라고 했다. 트레드 어슬레틱 센터에서 자신의 투구에 대해 연구도 좀 더 하고, 몸 컨디션도 잘 올리려고 한다. 조상우 등 동료들과 함께 한다. 올 시즌 도중 이곳에 다녀온 KIA 젊은 투수들이 하나 같이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마운드가 이범호 감독의 계산대로만 돌아가면 임기영이 중간계투에만 집중할 수 있다. 현재 팀 사정상 선발투수로 뛰긴 쉽지 않다. 임기영 역시 불펜의 삶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다. 내년엔 2023년처럼 하고 싶어한다. 즉, 임기영의 2025년은 “올 시즌처럼 하지 말자”다. 그는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 계약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 선수는 야구장에서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개인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하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내년에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통합우승 하는 것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 “안우진 선배님 토종선발 탑…배울 점 엄청 많을 것” 영웅들이 그리는 안우진·정현우 꿈의 원투펀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 선배님은 토종 선발 탑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2023시즌을 마치고 리빌딩 모드로 돌변, 주축들을 팔고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싹싹 긁어모으는 건, 궁극적으로 젊고 강한 팀,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고 싶어서다. 사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023년에 진심으로 대권을 노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니, 적기로 여겼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끝내 최하위로 수직 추락했다. 이정후가 발목을 다치고 안우진마저 토미 존 수술 판정을 받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그때부터 구단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는 후문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더 준비를 해야 하는 구나’라고. 물론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부상자가 많이 나오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팀의 체질과 뎁스가 약하다고 절감했다. 외부에선 선수 잘 뽑고 잘 키운다고 평가하지만, 막상 안우진과 김혜성을 이을 젊은 간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또 신예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지만, 막상 기량이 생각한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이때부터 키움은 무섭게 움직였다. 고형욱 단장은 본래 신인, 외국인 스카우트를 깊숙하게 체크하지만, 신인드래프트 전략을 더 꼼꼼하게 짰고 외국인 리스트 관리도 더욱 철저하게 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투수들이 부족하다고 판단, 지난 2년간 신인드래프트서 투수를 집중적으로 뽑았다. 아울러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베테랑들을 저렴한 자격에 모았다. 이미 알려진대로 2025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 정우주(전주고)를 사실상 점 찍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내부에서 정현우(덕수고)의 장점과 실링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두 사람이 다른 시기에 드래프트에 나오면 무조건 둘 다 1순위. 결국 키움은 장고 끝에 정현우로 선회했다. 이 정도의 완성형 좌완 파이어볼러는 앞으로 거의 안 나올 것이라고 봤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이 올 시즌 막판 돌아와 2026시즌 복귀를 준비하면, 미래에 언젠가 안우진-정현우 원투펀치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물론 정현우는 아직 전혀 뚜껑을 열지 않아 평가하기 이른 시점이다. 그러나 150km 패스트볼을 몸쪽과 바깥쪽 보더라인에 자유자재로 꽂는 고3 왼손투수는 분명 특별하다. 정현우가 1군 선발투수로 수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시간이 아주 길게 걸리진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다. 이렇게 선발진의 중심부터 잡고, 조상우를 대신할 계산되는 불펜들을 좀 더 끌어모으고, 송성문과 이주형을 도울 수 있는 젊은 코어 타자들을 찾으면 5강 복귀를 넘어 그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갈 길이 멀고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부정적 생각을 할 필요도 없다는 시선이 읽힌다. 최근 고양야구장에서 만난 정현우는 “안우진 선배님은 국내 토종 선발 탑이라고 생각한다. 오시면 배울 점이 엄청 많을 것 같다. 같이 운동하게 되면 많이 물어보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두 사람이 외국인 원투펀치급 위력을 보여준다면, 키움은 지금의 인내를 보상 받을 수 있다. 정현우는 “고등학교에선 포크볼이 주무기였는데, 프로에선 통할지 안 통할지 모르니까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 커브와 슬라이더도 던진다. 프로에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쓸 수 있을 만큼 더 연구하고 싶다. 포크볼을 던져서 체인지업을 안 던지는데, 앞으로 야구하면서 포크볼을 체인지업으로 바꿀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이 역시 고졸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답변이다.
  • “작년보다 더 많이 치겠다” 2024 KBO 홈런왕, 테임즈·나바로 추월 선언…이승엽·심정수·박병호 기다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치겠다.” KBO리그 홈런왕 맷 데이비슨(33, NC 다이노스)이 내년에 더 많은 홈런을 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131경기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장타율 0.633 출루율 0.370 OPS 1.003 득점권타율 0.255로 맹활약했다. 38홈런의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홈런왕에 올랐다. 결국 1+1년 최대 320만달러 재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최초 다년계약이다. 그런 데이비슨은 최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들 웨이크 데이비슨을 안고 영상을 보내왔다. 그는 “작년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데이비슨은 “창원에 돌아가서 시즌 준비를 하는 게 기대된다. 올 시즌 팀을 정말 사랑했다. 모든 팀원을 사랑했다. 친구들도 모두 좋았다. 다시 돌아와 기쁘다. 멋진 2025시즌이 될 것이다. 몇 달 후에 투손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대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데이비슨은 “올 시즌 했던 일을 내년에도 계속 하고 싶다. 계속해서 홈런을 칠 것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려고 노력하겠다. 그래서 기대된다. 다시 NC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 빨리 한국에 가서 한국의 문화를 즐기고 싶다. 곧 한국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홈런은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의 48홈런이다. 2위가 같은 시즌 에릭 테임즈의 47홈런이다. 올해 46홈런의 데이비슨이 내년에 테임즈와 나바로를 추월하고 외국인타자 홈런 역사를 새롭게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 KBO리그에 대한 적응 자체가 끝났기 때문이다. 나아가 데이비슨이 아직 KBO 외국인타자 역사에 없는 외국인타자 50홈런 신기록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역대 50홈런 이상 타자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56홈런(2003년)과 54홈런(1999년), 심정수의 53홈런(2003년), 박병호의 52홈런(2014년)과 53홈런(2015년) 등 3명이 딱 다섯 차례 달성했다. 데이비슨은 힘이 상당히 좋다. 전임감독은 현역 시절 잠시 함께했던 타이론 우즈 이후 저렇게 힘이 좋은 타자를 처음 본다고 했다. 전설(?)의 ‘마트 드립’도 그래서 나왔다. 실제 올 시즌 평균 타구속도, 비거리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NC는 국내타자들의 장타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김형준과 김주원, 김휘집 등이 거포의 자질을 갖고 있으나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데이비슨이 4번타자로 중심을 잡고 한 방을 치는 의미가 상당하다.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무른 NC의 수확 중 하나가 안정적인 4번 1루수의 확보다. 신임 이호준 감독 역시 취임식 당시 데이비슨과의 재계약을 두고 “선물”이라고 했다.
  • “해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조상우 KIA 갔지만 이유 있는 거리두기…FA 33세 우완의 차가운 현주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해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FA 문성현(33) 얘기를 꺼내자마자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위와 같이 답했다. 문성현은 하주석, 이용찬, 서건창, 김성욱과 함께 FA 미계약 5인방 중 한 명이다. 사실상 원 소속구단 키움으로 협상창구가 단일화된 상황이다. 키움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냉정한 스탠스를 취했다. 올해 확실한 실적을 보여준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에겐 FA 시장 개장 직전 2+1+1년 12억원짜리 비FA 다년계약을 안겼다. 반면 문성현에겐 시종일관 거리를 둔다. 전통적으로 그랬다. 퍼포먼스가 명확한 선수들에겐 제대로 대접한 반면, 애매한 선수들에겐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선수가 요구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기다려서 계약하거나 사인&트레이드도 마다하지 않았다. 문성현은 올 시즌 42경기서 1승2패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57에 머물렀다. 2022시즌 45경기서 1패13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2년 연속 성적이 떨어졌다. 2022시즌이 최고점이고, 애버리지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 1군 통산 280경기서 25승37패16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5.00.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0년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 5선발 유망주에서 불펜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하필 FA 취득 직전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어렵게 잡은 권리행사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키움 불펜에는 조상우가 KIA 타이거즈로 떠나면서 김재웅이 군 복무 후 돌아올 때까지 정비가 필요하다. 김성민, 이강준, 김택연 등이 떠오르지만 필승계투조 경험이 많은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 보직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문성현은 역시 키움과 어울린다. 결국 문성현은 운명의 1월을 맞이한다. 협상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자연스럽게 구단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문성현으로선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려면,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어떻게든 간격을 좁혀보려고 더욱 애써야 할 듯하다.
  • 차명석 단장도 오지환도 고개 숙였다 "음주운전 너무 화나, 선수 입장이라 더 죄송하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34)도 팀 후배의 음주운전에 고개를 숙였다. LG는 지난 20일 "김유민이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신 신고를 했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가 나왔다. KBO도 같은 날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김유민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했다"며 "김유민의 경우, 면허 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는다"고 전했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최근 LG는 음주운전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 7월 최승준(36)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측정을 거부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후 LG는 최승준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9월에는 2군에서 뛰고 있는 선발 유망주 이상영(24)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검찰 조사가 끝난 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이상영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보름 후 김유민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연달아 3건의 음주운전 논란이 터지자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차 단장은 같은 날 예정돼 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안녕하지 못하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운을 뗀 뒤 "2군에 있는 김유민이 음주운전에 단속돼 징계를 받게 됐다. 구단의 단장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 팬 여러분 기대에 못 미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꾸 나와, 팬들께 어떤 비난과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디서부터 다시 해야할지, 저희 구단도 면밀히 들여다 보면서 차후에 다시는 (음주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사과에만 그치지 않았다. 차명석 단장은 "단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에 저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 요구한 상태다. 저부터 반성하면서 팀이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LG의 전 주장인 오지환도 고개를 숙였다. 전날(22일) 서울 강남구 학동초등학교 재능기부 현장에서 만난 오지환은 음주운전 이야기에 "정말 속상하다.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팀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많이 해야 하는데, 단순히 개인으로 따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했다가, 지금 사실 모든 사람이 다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사실 말이 안 된다. 말이 안 되고, 너무 화나는 일이다. 많이 죄송하다. 더욱이 2군에서 있었으니까..."라고 고개를 숙였다. 오지환은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강조를 했다고. 그는 "이런 이야기를 따로 선수들한테 했다. (주장인) 해민이 형한테도 이야기를 했고, 저도 따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차명석 단장이 자체 징계를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심지어 선수의 입장이니까, 단장님보다 더 죄송한 느낌이 크다"면서 "(단장님은) 정말 멋있는 분이다. (김)현수 형과 해서 단장님께 다녀왔다. 할 말이 없다. 선수 입장에서 후배들을 조심히 시키는 수 밖에 없다"고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전했다.
  • “건방 떨다가 나락을 가봐서” KIA 박찬호는 아내에게 ‘많이 컸다’ 소리 들었지만…정상에서 고개를 숙였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방 떨다가 나락을 가봐서…”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에게 2024년은 야구를 시작한 뒤 최고의 한 해였다. 유격수 수비상 2연패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부 박찬호에게 간절한 과제였다. 노력은 박찬호를 배신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지난 13일 골든글러브 레드카펫 시상식에서 “와이프가 그러더라고요. ‘많이 컸다, 너’라고. 정말 그렇게 딱 한 마디 했다, 진짜 많이 컸다고”라고 했다. 내실이 부족하던 수비형 유격수가 내실을 가득 채운 유격수가 됐고,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을 치며 공수겸장 유격수가 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정상에 오른 그날,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골든글러브)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이게 그런데 받고 나서 1회성으로 끝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안 좋은 경험을 했다. 박찬호는 “내가 한번 건방을 떨다가 나락을 가봤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라고 했다. 건방을 언제 떨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건방이 박찬호의 야구인생을 바꾸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듯하다. 박찬호의 시선은 이미 2025시즌에 가 있다. 정상 도전보다 어렵다는 정상수성을 위해선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일단 김선빈의 주최로 열릴 일본 오키나와 합동 개인훈련에 참가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서도 제주도에서도 재미를 톡톡히 봤다. 다시 한번 김선빈에게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한다. 김선빈의 자비로 이뤄지는 캠프지만, 박찬호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 김선빈표 미니캠프에는 박정우와 한준수도 참가한다. 타격은 홀로 진행하지만, 수비연습을 이들과 어느 정도 같이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제주도 미니캠프 참가 후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면 박찬호도 KIA도 웃을 수 있다. 타율은 3할 안팎, 출루율은 3할대 중반을 찍으면 된다. 실책은 올해 23개를 했다. 내년에 15개 안팎까지 떨어지면 대성공.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계속 이렇게 하긴 어렵겠지만, 애버리지를 잘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박찬호는 타율 3할이 이제 막 새로운 애버리지가 되려고 한다. 결정적으로 2025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FA 시장에서 동갑내가 심우준(29, 한화 이글스)이 4년 50억원에 이적했다. 심우준보다 실적이 좋은 박찬호는 1년 뒤 50억원을 깔고 갈 것이란 얘기가 많다. KBO 최고의 유격수에게 시장의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 된다. 단, 2025시즌에 다시 한번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홍창기 만나 얘기했다" '출루왕' 야수 연봉 고과 1위 예약, LG는 비FA 다년 계약 찜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출루왕 홍창기(31)가 올해 연봉 고과 야수 부문 1위에 오른 가운데 구단은 비FA 다년계약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홍창기는 올 시즌 139경기 타율 0.336 176안타 5홈런 73타점 96득점 출루율 0.447 장타율 0.410 OPS 0.857의 좋은 성적을 냈다. 커리어 하이 시즌과 함게 출루왕 2연패에 성공했다. 팀은 비록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있지만 홍창기 본인으로서는 연봉 인상이 확실하다. 야수 중 연봉 고과 1위를 예약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연봉 협상에서 무려 2억1000만원이 오른 5억1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팀 내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당연히 비FA 다년 계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법하다. LG도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차명석 단장은 최근 구단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해 "생각 있다. 오늘(20일) 아침에 홍창기를 만났는데 (비FA 다년 계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계획 있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은 대꾸 안하더라. 나갈 생각인가"라며 껄껄 웃었다. 안산공고, 건국대를 거친 홍창기는 2016년 LG의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복무를 마친 홍창기는 2020년 정확한 타격은 물론 빼어난 선구안을 뽐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듬해인 2021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172안타 103득점 109볼넷 출루율 0.456의 성적으로 데뷔 첫 출루왕에 올랐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2022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타율 0.332 174안타 109득점 88볼넷 출루율 0.444로 득점왕과 출루왕 2관왕에 올랐다. 이제 LG 타선에서 홍창기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그렇기에 차명석 단장은 "홍창기 선수 정도면 내가 사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홍창기는 대졸이기 때문에 7년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다. 결론적으로 2026시즌까지 뛰면 FA가 된다. LG에게는 2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그 전에 홍창기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노하우 공유하고 싶어" 류현진재단, 유소년 야구캠프 ‘CAMP RYU99 with 뉴케어’ 성공적 개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코리아 몬스터’이자 재단법인 류현진재단의 이사장 류현진(한 화이글스)이 ‘CAMP RYU99 with 뉴케어’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을 만나 꿈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현진재단은 지난 12월 21일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훈련장에서 첫 번째 유소년 야구캠프 ‘CAMP RYU99 with 뉴케어’를 개최했다. ‘CAMP RYU99 with 뉴케어’는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들이 야구선수라는 꿈을 키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류현진재단 ‘CAMP RYU99 with 뉴케어’는 슬로건 ‘The First Pitch(초구)’를 내세웠다. 야구가 시작되는 시점,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중요한 초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초구를 던지는 신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 이번 캠프에는 류현진 이사장을 비롯해 황재균(KT 위즈), 김현수(LG 트윈스), 채은성(한화), 장민재(한화),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건우(NC 다이노스), 김진영(前 한화), 장세홍(한화 코치) 코치로 참여해 유소년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야구 Q&A, 타격·내야 수비·외야 수비·피칭 등 포지션별 1:1 코칭, 홈런레이스 순으로 진행됐다. 유소년 선수들과 일일 코치진의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해 먼저 진행된 Q&A 시간에는 유소년 선수들이 전·현직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해 답변을 듣는 시간을 보냈다. 그중 류현진 이사장에게는 “몸쪽으로 제구를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가장 많았고, 이에 대해 “실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구속보다 제구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 학부모들은 “어깨, 팔꿈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 방법”과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 관리 및 식단”을 장세홍 코치에게 물었고, 장 코치는 “아직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시기에 있는 선수들인 만큼 고기와 채소를 모두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채은성 일일 코치를 향해선 “노시환, 문동주 중 누구를 사윗감으로 삼고 싶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채은성은 “딸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동주를 선택할 것 같다”고 답변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질의응답을 마친 뒤 유소년 선수들은 코치진에게 본격적인 1:1 코칭을 받았다. 류현진 이사장은 유소년 선수들의 투구 자세도 직접 잡아주며 펑고 타구를 담당하기도 했다. 양의지 일일 코치는 포수 조 선수들에게 포수로써의 노하우를 전달했으며 또 김현수, 박건우, 황재균, 장민재 등 일일 코치들은 타격과 수비, 그리고 피칭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레슨에 임하는 유소년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야구선수라는 꿈을 향한 열정과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레크레이션 시간에 진행한 미니게임을 통해 아이들과 일일 코치진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유소년 선수들은 선수들 앞에서 티볼을 치며 각종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를 본 일일 코치진들은 유소년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고, 감탄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돋궜다. 또한 캠프 중 참가 학생들을 위한 영양 맞춤 식단이 제공됐으며, 이 식단은 유퀴즈에 출연해 ‘랍스터 급식 영양사’로 화제를 모았던 김민지 영양사가 담당했다. 랍스타 버터 치즈와 모둠전 3종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추운 날씨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중앙해장이 준비한 한우 소꼬리곰탕과 ‘원할머니보쌈족발’의 족발, 수육이 아이들의 식판을 가득채웠다. 또한 캠프 중간 중간 유소년 선수와 학부모들은 ‘더벤티’의 커피트럭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류현진 이사장은 “팬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나누고 싶어 재단을 설립했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들이 가진 노하우도 공유하고 싶어서 야구캠프도 개최하게 되었다”며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나중에 프로 선수가 되어 류현진재단 캠프에 참여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진재단의 첫 번째 유소년 야구캠프 ‘CAMP RYU99 with 뉴케어’는 대상웰라이프, 스파이더, 윌슨, 이보쉴드, 중앙해장, 원할머니보쌈족발, 더벤티가 함께했으며, 장소는 한화이글스가 제공했다.
  • 심재학 단장은 KIA V12의 빛나는 조력자…타이거즈를 일으켜 세운 이 남자, 위기엔 늘 그가 있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전력 손실을 메워야 하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은 2023시즌을 6위로 마치자마자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전담팀을 만들었다. 이 팀과 데이터분석팀을 자신의 직속으로 두는, 프런트 체제 변경을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KIA의 V12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전임감독이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직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자, 이를 수습하는 몫은 심재학 단장에게 있었다. 많은 사람이 올해 KIA가 달라진 이유를 딱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이범호 감독의 선임이라고 한다. 심재학 단장은 2월13일에 이범호 감독 체제를 안착, 스프링캠프 감독 부재 사태를 보름 이상 끌고가지 않았다. 비상시국에선, 구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감독 최적임자라고 봤다. 5월에는 올해 에이스로 뽑은 윌 크로우가 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그러자 KIA는 대체 외국인선수 규정을 활용, 캠 알드레드를 뽑았다. 알드레드에게 풀 개런티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알드레드의 기량이 살짝 미흡하다고 판단하자 과감하게 내보내고 에릭 라우어를 정식으로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크로우도 웨이버 공시하면서 보류권을 포기했다. 라우어가 결국 V12에 힘을 보태면서, 심재학 단장의 외국인투수 교체는 끝내 성공했다. 최대위기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돌발 턱 부상이었다. 8월24일 창원 NC다이노스전이었다. 심재학 단장은 한밤 중에 창원시 전역을 뒤져 치료할 병원을 알아봤다. 여의치 않자 네일을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 다음날 수술을 받게 했다. KIA는 당시 네일이 인간으로서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뒀다. 시즌 아웃은 당연히 각오했다. 심재학 단장은 수술 이후에도 재활기구를 구단 지정병원에 보내는 등 네일을 살뜰하게 돌봤다. 네일의 대체 외국인투수 에릭 스타우트는, 네일이 최악의 위기를 넘기자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야구가 인간의 삶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닌 건 아니기 때문이다. KIA는 올해 관중 125만9249명을 모았다. 무려 30차례 매진에 성공했다. 단순계산상 모든 광주시민이 시즌 중 한번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그만큼 올해 광주의 야구열기는 대단했다. ‘삐끼삐끼’ 등 세계적인 밈이 탄생한 덕도 있었고, ‘김도영 신드롬’이 일어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구단이 열과 성을 다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심재학 단장은 프런트 해당 파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KIA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그렇게 올해 KIA챔피언스필드는 야구장을 넘어 야구 테마파크에 가까울 정도의 상징성이 있었다. 심재학 단장은 KIA가 V12을 달성한 뒤에도 거의 쉴 날이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딱 이틀만 쉬고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오히려 시즌을 가장 늦게 마치는 바람에 다른 팀들보다 전력 보강 시작 시점이 늦었다며 자신과 구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심재학 단장은 우선 이범호 감독의 기존 계약파기 및 최고대우 계약을 이끌어냈다. 오키나와 마무리훈련도 충실히 준비했다. 네일의 재계약과 함께, 나머지 외국인선수 두 자리를 애덤 올러(투수), 패트릭 위즈덤(타자)으로 채웠다. 네일에게 스위퍼가 있다면, 올러에겐 슬러브가 있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확실한 주무기를 갖춘 투수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심재학 단장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까지 직접 누비며 이들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FA 시장에서 장현식(LG 트윈스)을 잃었지만, 트레이드 시장에서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키움 히어로즈에 2026년 신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으나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10순위 신인을 내주게 된다. 데미지를 최소화하면서 검증된 우완 불펜을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FA 임기영도 잔류 계약을 이끌어냈다. KIA는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2025시즌에도 통합우승 후보 1순위다. 통합 2연패를 해내면 타이거즈 왕조로 가는 기틀을 다질 수 있다. 그러나 심재학 단장은 왕조란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도전’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실제 구단 자체적으로 여기서 안주하면 수성보다 추락의 확률이 높다고 분석한 상태다. 심재학 단장은 조상우 트레이드에 대해 “장현식 정도의 선수라면, 빠져나간 빈 자리를 메우는 게 쉽지 않다. 전력 손실을 메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범호 감독님과 뜻을 모았고, 프런트 여러 부서와 회의를 거쳤다. 우리구단에 해볼 만한 승부”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쉬지 않고 또 다시 뛴다. 왕조라는 단어를 버린 건, 역설적으로 왕조의 기틀을 닦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부상 나으면 다시 마무리하고파" 장현식-김강률-심창민 왔지만 자리 안 뺏긴다 '의지 활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투수 유영찬(27)이 팀의 불펜 보강에 긴장감을 가지면서도 마무리 자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유영찬은 올해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62경기에 등판, 63⅔이닝을 던지며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마무리 첫해 세이브 3위에 오르는 등 안정적으로 팀 뒷문을 지켰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뒤 문제가 생겼다. 구단에서 실시한 메디컬 체크에서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이 발견됐다. 미세골절은 휴식을 취하면서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한다. 휴식하는 시간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추후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재활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참가는 물론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찬은 22일 학동초 재능기부에 나섰다. 오지환이 스승 박상수 감독이 이끄는 학동초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하기로 했는데, 문보경, 유영찬, 손주영이 합류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유영찬은 "현재 몸상태는 괜찮다. 뼈가 언제 붙을지는 잘 모르겠다. 병원에 가면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체와 코어, 유산소 훈련을 위주로 하고 있다. 상체 운동은 당연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마무리 첫 해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그는 "전반기 때는 재밌었는데 후반기 때는 너무 힘들었다. 체력도 체력인데 야구가 잘 안 되다 보니깐 그거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유영찬의 말처럼 전반기는 37경기 39⅔이닝 5승 3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82로 좋았다. 하지만 후반기에선 25경기 24이닝 2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4.48로 아쉬웠다. 시즌 후 유영찬을 비롯해 함덕주가 수술에 오르면서 LG는 스토브리그서 불펜 보강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올해 성적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LG는 올 시즌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15에 그쳐 리그 6위에 머물렀다. 불과 1년 전 3.40으로 리그 1위였던 것과는 격차가 크다. 그래서 3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장현식과 5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고, 베테랑 김강률과 3+1년 최대 1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입단 테스트를 본 심창민과도 계약을 맺었다. 특히 장현식은 유영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적하자마자 마무리를 맡을 전망이다. 클로저 자리를 당분간 넘겨줘야 하는 유영찬은 "상관없다. 어디에 있든 내 역할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마무리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마무리는 불펜의 꽃이다. 경기를 내가 끝낸다라는 매력이 있다"며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부상이) 나으면 다시 마무리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 “넌 부담감이 진짜 클 거야, 넌 안 그렇다고 생각하겠지만…” KIA 김도영 유지의 2025, KS MVP ‘현실 조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는 부담감이 진짜 클 거야, 너는 안 그렇다고 생각하겠지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11일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을 앞두고 “(김)도영이에게 내년에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유지만 하라고 했다. 더 잘 하려고 하면 성적이 떨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비슷한 의미로 최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서도 “내년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유지”라고 했다. 결국 그 말이 그 말이다. 김도영이 올 시즌 성적을 내년에도 유지하면 MVP 2연패가 가능하다. KIA가 내년에도 성적 유지를 하면 통합 2연패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말이라도 ‘MVP, 우승, 2연패’라고 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괜한 부담을 주기 싫어서다. 그런데 좀 더 노골적으로 언급한 선수가 나왔다.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김도영과 ‘소고기 식사 토크’를 한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김도영이 내년에 무조건 부담을 갖고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사람은 오로지 김도영이라고 했다. 이 영상에서 김선빈은 김도영에게 “내년에 진짜 너는 부담감이 클 거야. 진짜. 왜냐하면 올해 너무나 큰 성적을 남겼기 때문에. 너는 안 그렇다고 생각하겠지만, 이제 스스로 부담감이 생길 거야. 진짜 그걸 잘 이겨내야 한다. 그거 못 이겨내면 다시 이렇게(성적 하락을 손짓으로 표현) 가는 거지”라고 했다. 최초 4월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한 시즌 최다득점. 이걸 한 사람이 한 시즌에 모두 해낸 건 기적이었다. 천하의 김도영이라고 해도 이걸 내년에 그대로 재현하긴 어렵다고 봐야 한다. 아니,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면 김도영의 내년 퍼포먼스는 올해보다 살짝 보정될 가능성이 크다. 쉽게 말해 올해보다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 야구는 멘탈게임이다. 작년에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은 작년만큼, 혹은 그 이상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부담이 생기고, 부담이 스트레스가 되고, 경기력 저하를 부를 수 있다. 이범호 감독과 김선빈의 얘기는 결국 같은 맥락이다. 단지 김선빈이 좀 더 현실적으로 짚었을 뿐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 이상으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선빈은 김도영에게 “그걸 이겨내냐 못 이겨내냐는 너한테 달려있지. 주위에서 아무리 도와줘 봤자 그게 귀에 들어오겠냐. 안 들어오지. 네가 이겨내야 돼. 뭐 (박)찬호나 (최)원준이가 도와주겠지. 그래도 네가 이겨내야 돼. 부담이 더 생길 것 같다”라고 했다. 김선빈의 말을 경청하던 김도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도영이 내년에 어쩔 수 없이 뒤따르는 부담을 잘 컨트롤해서 올해와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스타에서 슈퍼스타로 가는 길을 닦는다고 봐야 한다. 김선빈은 김도영에게 슬쩍 출구전략도 줬다. 2017시즌 타율 0.370으로 타격왕에 오른 뒤 2018시즌을 치르는 자세였다. 김선빈은 “부담감보다, 어차피 이건 두 번 다시 못 나올 성적이다. 그냥 별 신경을 안 쓰고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2018시즌 타율 0.295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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