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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1 중 39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813 Posts)

  • 원태인만 믿어야 하나…류현진·양현종 빠진 건 이해하는데, 문동주까지 없으니 프리미어12 이것 걱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빠졌다. 최근 KBO가 발표한 프리미어12 35인 훈련명단을 보면,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맹활약한 문동주(21, 한화 이글스)가 빠진 게 눈에 띈다. 물론 최종엔트리는 28인이다. 여기서 7명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대회 개막 직전까지 최종엔트리를 바꿀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지 않는 선수도 원칙적으로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려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5인 훈련명단 외의 선수가 갑자기 최종엔트리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업계에 따르면, KBO가 프리미어12까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2028 LA올림픽을 대비한 대표팀 리빌딩 혹은 리툴링이 필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이런 측면에서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빠진 건 이해가 된다. 물론 류현진 혹은 양현종 중 한 명은 프리미어12에 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류현진 혹은 양현종이 빠진 상황서 문동주까지 빠져나가고 말았다. 문동주가 대표팀에서 빠진 건 명확한 이유가 있다. 부상이다. 올 시즌 21경기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3일 두선 베어스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 통증이 있었고, 시즌이 끝났지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데뷔 후 지난 3년간 크고 작은 잔부상이 있었다. 작년엔 건강하게 보냈지만,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소화하느라 시즌을 오래 치렀던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21경기, 111⅓이닝으로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보면 된다. 문동주가 빠지면, 대표팀 선발로테이션을 누가 책임져야 할까. 역시 가장 강력한 후보는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꾸준히 대표팀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곽빈(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 등이 있긴 하다. 그러나 살짝 부침이 있었고 고영표는 잔부상으로 쉰 기간도 있었다. FA 자격을 얻는 엄상백(KT)도 보인다. LG 트윈스 간판투수로 떠오른 손주영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야 프리미어12 선발진이 건강하게 돌아갈 듯하다. 예선에서만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발투수의 활약이 정말 중요하다.
  • 오승환은 끝내 볼 수 없고 송은범은 볼 수 있다…삼성·LG 플레이오프 엔트리 확정[PO]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승환은 볼 수 없고 송은범은 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12일 KBO를 통해 13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3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양팀 모두 들어가야 할 선수들이 들어갔다. 단, 삼성은 눈에 띈다. 오승환이 박진만 감독 예고대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반면 송은범은 들어갔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서 3승9패2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커리어 최악의 내용과 결과를 낳았다. 시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눈에 띄게 저하됐다. 마무리 보직에서도 내려왔고, 필승조로 기용되기도 어려운 컨디션을 보여줬다. 아울러 삼성은 부상 중인 코너 시볼드와 백정현도 엔트리에서 뺐다. 송은범은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 9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1.09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서 1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LG는 준플레이오프와 비교할 때 외야수 최원영을 빼고 우타자 김범석을 넣은 게 눈에 띈다. 파워를 보강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 “하루하루 쌓여가는 야구 경험” 日소프트뱅크에 151km 폭발…공룡들 20세 파이어볼러 내년엔 과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루하루 쌓여가는 내 야구경험에…” NC 다이노스가 2023~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영우(20)와 김휘건(19)은 반드시 1군 선발투수로 육성해야 할 자원이다. 단, 구단 내부에선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1군투수로 성장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둘 다 빠른 공을 가졌지만, 제구와 커맨드 이슈가 있다. 그래도 신영우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행보를 한다. 올해 임시 선발로 1군의 맛도 봤고, 2군에서 대부분 선발로 뛰며 장기레이스의 맛을 익혔다. 구단은 지난 8~10일 일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2군과의 교류전서 당연히 신영우를 파견했다. 그리고 10일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신영우는 올 시즌 20경기서 120이닝 동안 9승4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한 소프트뱅크 외국인투수 카터 스튜어트와 맞대결했다. 구단에 따르면 그날 신영우는 초반부터 최고 151km 포심을 앞세워 4회까지 5개의 탈삼진을 잡고 1실점했다. 투수전을 이끌어냈다. 5회말에 2루타 포함 3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교체됐다. 4.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삼진 3실점했다. 5회까지 막을 수 있다면 더 좋았지만, 86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됐다. NC는 3-4로 패배, 교류전 3경기를 모두 내줬다. 그래도 신영우는 일본프로야구 1군 구장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신영우는 구단을 통해 "PayPay돔 마운드에서 소프트뱅크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KBO 타자들과 다른 성향의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나의 야구 경험에 오늘은 조금 특별한 부분이 생긴 것 같다. 자신감을 얻은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느낀 경기였다. 부족한 부분보다 자신감을 얻은 부분을 먼저 생각하면서 내년 시즌 준비를 조금 더 빨리 시작하겠다"라고 했다. 신영우는 올해 1군에서 4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0.6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4를 찍었다. 퓨처스리그에서 5이닝을 딱 한번만 소화할 정도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1군 선발투수로 도전장을 던지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그래도 작년엔 퓨처스리그에서도 66이닝 동안 45피안타에 97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올해는 48⅓이닝 동안 32피안타에 51사사구로 확연히 좋아졌다. 냉정히 볼 때 내년에도 1군애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은 신영우의 편이다. NC는 좀 더 기다릴 수 있다. 신임감독이 신영우의 잠재력, 자질, 실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요즘 특급 유망주들은 구단이 미리 짜 놓은 프로세스에 따라 철저히 관리하지만, 때로는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약간 행보가 달라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신영우가 스스로 느껴보고 부딪혀보는 게 중요하다. 소프트뱅크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그런 과정을 겪은 것은 고무적이다.
  • FA 계약만 수십억 원 한국 야구선수 전격 은퇴 박경수(kt wiz)가 30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발표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며 후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LG 트윈스와 PO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삼성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이 조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슬픔을 겪고 있다. 발인은 11일, 장지는 경기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 박병호 떠나고 확실한 주인 없었는데…창원에서 박건우 보상선수 거쳐 인천 찍고 고척 입성, 드라마는 계속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외야수 강진성을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SSG랜더스 출신 외야수 강진성(30)을 영입했다. 2012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다이노스에 지명된 강진성은 2021년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팀을 옮겼다"라고 했다. 강진성은 KBO리그 통산 9시즌 동안 476경기 1,236타수 325안타 26홈런 155타점 145득점 타율 0.263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121경기에 나서 3할 타율과 함께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키움은 공식적으로 “강진성은 중장거리형 우타자에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강진성이 내년 시즌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코너 내야, 코너 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 그러나 1루수 비중이 높다. 장타 갈증이 여전한 키움으로선 긁어볼 만한 복권이다. 강진성은 최근 자신의 SNS에 키움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직접 밝혀 화제를 모았다. 키움은 냉정히 볼 때 박병호가 떠나고 1루의 확실한 주인이 없었다. 올해 1루수를 맡은 베테랑 최주환은 FA 자격을 얻는다. 구단 사상 최초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또 다른 베테랑 이원석은 침체된 상황. 키움의 환경에서 강진성은 딱 맞는 선수다. 기회를 꽤 받을 수도 있다. 단, 연속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냉정히 볼 때 아직까진 2020시즌 '원 히트 원 더'의 느낌이 강하다. 이후 두산과 SSG가 강진성을 포기한 이유가 있었다. 키움은 꾸준히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하다. 외야보단 결국 1루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 "이강철 나가"는 없었다... 박수받을 만했던 KT 퇴장, 팬들은 응원가 열창으로 화답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T 위즈가 가을 여정을 마쳤다. 5위 결정전부터 기적을 쓰며 뜻깊은 시즌을 만들어냈다. 분명 박수 받을 만한 퇴장이다. 팬들도 끝까지 남아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시즌을 종료했다. 비록 졌지만 박수 받을 만했다. 올 시즌 초반 KT는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부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부상자들도 복귀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7월 13승 6패 승률 0.684로 전체 1위를 차지, 6위까지 점프했다. 기세는 이어졌다. 8월 5할 승률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월까지 올라왔다. 9월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잡으며 72승 2무 70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에서 SSG를 꺾고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타게 됐다. KT의 기적은 계속됐다. 4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BO리그 역사상 첫 업셋을 완성했다. 0%의 기적을 만든 셈이다. 이어진 LG와의 준PO도 5차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떨어진 체력을 막지 못했다. 엄상백이 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이어 등판한 손동현(1⅓이닝)-소형준(2⅔이닝)-고영표(1⅓이닝 1실점)-웨스 벤자민(⅔이닝)이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은 단 1득점으로 침묵했다. 특히 7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1점을 뽑는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비록 패했지만 야유는 없었다. 팬들은 끝까지 남아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팬들은 경기 종료 후 경기장 중앙출입구 앞에 모여 KT 구단 및 선수들의 응원가를 열창했다. 지난 1일 5위 결정전 패배 후 SSG 팬들이 "이숭용 나가"를, 지난 3일 와일드카드 패배 후 두산 팬들이 "이승엽 나가"를 외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강철 감독 역시 팬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작년보다 많은 팬이 생긴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그분들과 같이 0% 확률을 깨기 위해 오늘까지 왔는데, 패배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렇지만 얻은 것도 있다. 준비 잘해서 내년 시즌 좋은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재밌는 시즌이었다.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봅겠다"고 다짐했다.
  • '마법 같은 여정'은 준PO에서 마무리됐지만, 누가 비판을 하랴…'최초' 역사 쓰며 올라온 KT,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탈락이다. 하지만 충분히 박수받으며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KT 위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흔들렸다.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부터 장타를 허용했다.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은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매듭지은 엄상백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손동현에게 배턴을 넘겼다. 손동현이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이후 오스틴의 타석에서 신민재가 2루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뛰었고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겹쳐 1사 3루가 됐다. 오스틴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KT는 7회초 장성우의 안타와 강백호, 황재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배정대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오윤석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1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7회말 고영표가 1실점하며 다시 격차가 벌려졌다. 결국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KT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2년 연속 LG에 무릎을 꿇게 됐다. KT의 올 시즌 극장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충분히 멋진 시즌을 보냈다. 팀 이름처럼 마법 같은 한 시즌이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올 시즌 초반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진 선발진을 구축했다. 강력한 선발진이었다. 5선발 자리는 원상현, 조이현 등 대체 선발로 매우다가 시즌 중반 복귀할 예정이었던 소형준이 들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초반부터 꼬였다. 고영표가 우측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됐다. 벤자민도 몸에 불편함이 있어 3주 휴식을 자청했다. 엄상백 역시 초반 부진하며 10일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소형준은 재활 중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을 늦춰야 했다. 쿠에바스만 선발진에서 자리를 지켰다. 선발진의 큰 구멍이 생긴 상황, 마운드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5월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6월 다시 주춤했다. 하지만 7월 KT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7월 13승 6패 승률 0.684로 전체 1위를 차지, 6위까지 올라왔다. 8월에도 5할 승률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9월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잡으며 72승 2무 70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5위로 144경기를 마쳐 역사상 최초 정규 시즌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결과는 4-3 승리였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3점 홈런에 힘 입어 가을야구 막차를 타게 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KT의 마법은 이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10번째를 맞이하는 시즌이었다. 지난 9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업셋에 성공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2016년 KIA 타이거즈와 2021년 키움 히어로즈가 1차전을 잡아 업셋을 노렸지만, 모두 2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KT는 달랐다. 1차전을 4-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2차전 역시 철벽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했다. 1-0 신승. KT는 역사상 최초로 업셋을 성공한 팀이 됐다. KT의 도전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LG와의 1차전을 잡으며 먼저 웃었다.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내줬지만, 4차전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차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새로운 마무리' 박영현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꿔 좋은 활약을 펼친 김민도 있다. 긴 시간 재활 끝에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다시 오른 소형준 역시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영표의 시즌 막판 불펜 투혼도 있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시즌 막판 부침을 겪었지만, 한 시즌 내내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 공격을 이끌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김민혁 타율 0.353으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강백호와 장성우, 문상철도 각각 26홈런, 19홈런, 17홈런으로 활약했다. 장성우와 문상철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으며 강백호는 데뷔 시즌(29홈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터뜨린 시즌이 됐다. 지난 시즌 2위였던 KT는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마법 같은 여정의 마무리였다.
  • "선수들 고생 많았다"…'WC 최초 업셋→준PO 5차전 혈투' 패배에도 강철 매직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건넸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선수들 고생 많았다." KT 위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KT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 가을야구 무대에서 떠나게 됐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흔들리며 초반부터 어렵게 시작했다. 엄상백이 1회말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 오스틴 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와 LG에 끌려갔다. 3회말에는 엄상백이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손동현이 신민재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나와 1사 3루가 됐다.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0-3이 됐다. KT는 7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와 강백호, 황재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 김상수가 삼진으로 아웃됐다. 배정대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1점을 만회했지만,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나 1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자 LG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7회말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 도루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박해민이 여유 있게 3루까지 들어갔다. KT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했는데, 문성주가 3·유 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득점, 다시 3점 차가 됐다. 이후 KT가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며 패배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 너무 잘해줬다. 두산, LG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 해줘서 감사하다"며 "항상 벼랑 끝에 있었는데, 너무 잘 버텨줬다. 마지막 운이 LG에 따른 것 같다. 선수들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7회초 김상수를 대타 카드로 꺼낸 것에 대해서 사령탑은 "상대 전적, 안타도 있었다. 컨택을 생각했다. 최소 2-3까지만 따라가도 해볼 만하다 생각했다. 아쉽지만, 잘해줬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KT는 선발진이 붕괴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진이 다시 구축되기 시작했고 군에서 전역한 심우준까지 합류하며 전력이 완성됐다. 이강철 감독은 "저도 포스트시즌 때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 선수들이 돌아오고 투수들이 받쳐줘서 해볼 만하다 생각했다. 제 생각보다 멀리 왔다. 고영표, 소형준이 한 해 힘들었을 텐데 잘해줬다. 후련하게 내년 시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형준이도 이닝을 던져봐야 하는데,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소득이 있었다"고 말했다. 안방마님 장성우는 시즌 막판부터 계속해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활약했다. 지쳤던 탓일까. 도루를 저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철 감독은 "보시다시피 포스트시즌만 7경기를 했다. 그 전에 4경기를 더했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정말 잘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KT 팬들은 구단 버스 앞에서 기다리며 선수들의 응원가를 불러줬다. 끝까지 응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보다 많은 팬이 생긴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그분들과 같이 0% 확률을 깨기 위해 오늘까지 왔는데, 패배해 죄송하다. 그렇지만 얻은 것도 있다. 준비 잘해서 내년 시즌 좋은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밌는 시즌이었다.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뵙겠다"고 밝혔다.
  • '설욕 나섰는데, 또 흔들렸다'…KT 선발 엄상백 2이닝 3실점 조기 강판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설욕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엄상백(KT 위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산뜻하게 시작하는 듯했던 엄상백은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홈런이 안 된 것이 다행이었던 타구였다. 우측 담장 위 노란색 봉에 맞고 그라운드로 튀어나왔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 몰렸던 엄상백은 문보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는 안정적이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려 잡은 뒤 재빠르게 1루로 송구했다. 이후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엄상백은 선두타자로 나온 홍창기를 만났는데, 안타를 허용했다. 곧바로 KT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엄상백을 내리고 손동현을 올렸다. 엄상백은 10타자를 상대하며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체인지업(22구)-커터(10구)-포심패스트볼(5구)-커브(1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km/h가 나왔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손동현은 신민재에게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오스틴의 타석에서 신민재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나와 3루까지 갔다. 이후 오스틴이 좌측 담장 쪽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뜬공이 됐지만, 신민재가 여유 있게 득점했다. 엄상백은 지난 6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임찬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패배했다.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기회를 놓쳤다.
  •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번 더 업셋 꿈꾸는 강철 매직, 벤자민·고영표도 불펜 대기 총력전 예고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여기까지 왔으니까…" KT 위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이 한 경기로 가을야구를 계속하는 팀과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팀이 결정된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차전을 잡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G가 반격에 나섰다.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KT를 압박했다. KT도 만만치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연장 혈투 끝 4차전을 승리하며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총력전이다. 미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윌리엄 쿠에바스와 원상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한다. 웨스 벤자민, 고영표도언제든 구원 등판을 준비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벤자민, 고영표, 박영현, 손동현, 소형준 그리고 나머지 투수들도 모두 출전할 수 있다"며 박영현에 대해 "이길 때까지 던져야죠"라는 농담을 건넨 뒤 "가장 마지막에 나갈 카드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형준에게는 조언을 건넸다. 사령탑은 "잘 던졌다고 했다. 그날(9일)도 말했지만, 운이 좀 없었다. 땅볼 유도는 했다. 코스를 한 번씩 조정해 보라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1루수 자리에 오재일이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은 "(임)찬규가 빠른 공보다는 변화구 쪽이다. 나중에 손주영이 등판할 것을 생각해서 (문)상철이 카드를 뒤에 남겨뒀다"고 전했다. KT는 정규 시즌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잡았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역사상 최초 5위팀 업셋을 달성했다. 3위 자리에서 지켜보던 LG보다 부담감이 덜 한 상황이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같다. 이강철 감독은 "부담감은 좀 적지만, 여기까지 왔으니까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다들 생긴 것 같다"며 "진짜 벼랑 끝인 것 같다. 한 명은 집으로 가야 하고 한 명은 대구로 간다"고 했다.
  • "상징적인 기록 너무 좋지만 팀 승리가 더 기쁩니다"…PS 100G 출전+100안타 대기록 보여도 김현수는 팀을 먼저 생각한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상징적인 것은 너무 좋지만, 승리하는 것이 더 기쁩니다." 김현수(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97번째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2007년 처음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통산 성적은 96경기 93안타 9홈런 50타점 43득점 타율 0.261이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 경험한 바 있다. 만약, LG가 5차전에서 KT를 꺾는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김현수가 큰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에서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1차전과 2차전에서 침묵했지만, 8일 열린 3차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9일 4차전에서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1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현수는 좋은 타격감에도 "지면 아무 의미 없다. 가을 야구를 오래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못 쳐도 되고 잘 치면 좋다. 다른 선수가 잘 치면서 이겨도 더 좋고 제가 잘 쳐서 이겨도 좋다. 누가 잘 막아서 승리해도 좋다. 승리하면 끝나는 경기니까 한 타석 한 타석 끊어가고 한 경기 한 경기 끊어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타격감은 시작부터 괜찮았다고 생각은 한다. 타구가 좀 안 좋은 타구도 나왔고 좋은 타구도 잡혔다. 빗맞은 안타 5개 쳐도 5개 치는 것은 좋아 보이는 것이고 잘 맞은 타구 5개 잡히면 안 좋은 것이다"며 "그런 것보다는 지금 우리팀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5차전까지 왔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100경기 출전이 다가오고 있다. 김현수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좋은 동료, 좋은 감독, 좋은 팀을 만났다. 포스트시즌은 저 혼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부모님이 건강한 몸을 주시고 감독님들의 믿음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100안타도 7개만 더 치면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팀의 승리를 1번으로 뒀다. 그는 "상징적인 것은 너무 좋다. 치면 좋겠다. 하지만 승리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많이 승리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기쁘다.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며 "우선 승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 '15타수 무안타' 끝내 4번 자리 내줬다, 염갈량 "부담덜고 6번에서 잘해주길"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끝장 승부를 앞두고 라인업에 변동을 준 이유를 밝혔다. LG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 패해 후 2, 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2연승을 질후한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4차전만 승리하면 대구로 간다. 4차전에서 김현수,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으나 이후 역전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8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11회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다시 잠실로 왔다. 마지막 승부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라인업에 변동이 있다. 4차전과 비교했을 때 타순이 바뀌었다. 오지환이 4번에 배치됐고, 그동안 4번타자를 맡았던 문보경은 6번으로 내려갔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지난 6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데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LG 토종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감있다. 올 시즌 25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특히 KT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쓸어담았고,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다. 나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 - 새로운 라인업을 꾸렸는데. ▶ 보경이가 6번에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 4번에서 계속 부담이 되는 것 같다. - 오지환 4번 배치는 엄상백 상대 강해서인가(올 시즌 3타수 2안타). ▶그렇다. 감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김)현수하고 고민을 했는데 (오)지환이를 4번으로 했다. - 문성주 지명타자는. ▶다리가 안 좋다. 햄스트링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바꿨다. - 마운드 전력으로 나갈텐데. ▶ KT도 똑같은 상황이다. 두 팀다 마지막 승부이기 때문에 승리할 확률이 높은 투수 운용을 할 것이다. 아침에 미팅도 많이 했고, 미팅한 내용대로 할 것이다. 그것이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전체 미팅을 했다. - 엔스, 최원태 빼고는 다 나가나. ▶연장가면 다 나갈 것이다. 연장 가지 않으면 최고로 강한 카드를 쓸 것이다. 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쓰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 싸움이다.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지우지될 것이다. 찬규가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 승리 조건이라고 본다. - 손주영 카드는. ▶ (임)찬규 다음에 바로 나간다. 주영이가 어느 상태에 따라서 바뀐다. 주영이가 좋으면 바로 나가지만 좋지 않으면 중간에서 대기할 것이다. - 임찬규, 손주영, 에르난데스 3명으로 끝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텐데. ▶ 가장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니 이 3명으로 끝내는 게 베스트다. 에르난데스가 고마운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맙다. 4차전 때 9회 던지고 나서 1점 나면 던지겠다고 했다. 그런 마음들에 감동을 받고 있다. - 4차전 마지막 장면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나. ▶하늘의 뜻이다. 선수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그 위치에 볼이 갈 수 있는 확률이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다. 그때 나온 것이다. 누가 잡아서 던졌다면 아웃가능성이 있겠지만 누가 잘 못 한 건 아니다. 인간의 본능이고 하늘의 뜻이다. '오지환이 잡았어야 한다, 신민재가 피해야 했다'는 해석은 의미가 없다. KT에 운이 따랐다고 본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영상으로 다시 봐도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일 아쉬운건 우영이가 잡았어야 했다. 약간 먹혀서 온 땅볼이었다. 우영이가 못 잡은게 첫 번째 실수다. 그것 또한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박영현이 3이닝 던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정말 볼이 좋더라. 오늘도 뒤에 가면 영현이나 고영표 나올텐데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KT는 우리 주영이와 에르난데스를 공략하느냐다. 거기서 승자가 갈릴 것이다. 거길 벗어나면 (다음 승부처는) 타격 싸움일 것이다.
  • 정찬헌 은퇴했고 최주환 FA…이 선수는 잃어버린 2년을 되찾을까, 2025 영웅들 베테랑 파워 절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잃어버린 2년을 되찾을까.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35)은 2022-2023 퓨처스 FA 시장에서 4년 2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LG 트윈스 시절 기회가 줄어들자 도약을 모색했고, 키움은 기회의 땅일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형종은 지난 2년간 1군에서 단 13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시즌에는 99경기서 타율 0.215 3홈런 37타점 OPS 0.646에 그쳤다. 이건 양반이었다. 올해는 35경기서 타율 0.216 4홈런 19타점 OPS 0.723에 머물렀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불운, 그리고 부진으로 점철된 2년이다. 이형종은 작년 부진을 극복하고자 올 시즌 준비를 꼼꼼하게 했다. 실제 시즌 초반 타격감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4월21일 두산 베어스전서 자신의 타구가 왼 발등을 때리면서, 정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기분을 맛보고 말았다. 왼 발등 주상골 골절. 7월9일 한화 이글스전서 돌아오기까지 3개월 가깝게 쉬어야 했다. 돌아오자 사람이 바뀌었다. 4월 한달간 맹타를 휘둘렀으나 7월 한달간 23타수 1안타, 타율 0.043에 그친 끝에 2군에 내려갔다. 이후 한달 만인 8월23일 LG 트윈스전서 돌아왔다. 그러나 8월25일 LG전 이후 옆구리 통증으로 다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이형종은 더 이상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2년간 잦은 부상이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 좋았던 리듬, 감각을 완전히 잃게 만들었다. 그렇게 FA 4년 계약의 절반이 흘러갔다.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고, 2025년에는 정말 부활해야 한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베테랑을 모았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다. 정찬헌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나마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던 최주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이제 남은 베테랑은 불펜투수 원종현과 내야수 이원석, 그리고 이형종과 이용규 정도다. 원종현은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내년에 불꽃을 태우기 위해 올 시즌 막판 예열을 마쳤다. 이원석은 최주환이 빠져나갈 수 있고, 김혜성이 떠나는 내야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반전을 노릴 수 있다. 건강한 이형종은 외야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 외야는 이주형과 장재영 위주로 재편한다는 게 구단의 기본 골격이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아직 확실치 않은 선수들이다. 이형종은 클러치능력을 갖춘 타자다. 정상적으로 뛰면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올려줄 수 있다. ‘타자전향 후배’ 장재영이 믿고 의지하는 선배 중 한 명이 이형종이다. 이형종은 1~2군에서 장재영과 함께 있을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이 함께 1군 외야를 누벼야 본인들도 살도 키움도 산다.
  • '끝장 승부' LG, 선발 라인업 바꿨다... 오지환 4번-'무안타' 문보경 6번 강등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4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LG 트윈스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 패해 후 2, 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2연승을 질후한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4차전만 승리하면 대구로 간다. 하지만 김현수,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LG는 이후 역전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8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11회 연장까지 갔지만 KT 마무리 박영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다시 잠실로 왔다. 마지막 승부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4차전과 비교했을 때 다소 변화가 있다. 줄곧 4번 타자를 맡았던 문보경이 무안타로 부진하자 6번으로 내려갔다. 오지환과 김현수가 타순이 하나씩 올라갔고, 박동원은 5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엄상백과 리턴매치다. 지난 6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데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 부진도 털어냈다. 임찬규는 "새로운 가을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성적만 봐도 LG 토종 선발 투수 중 가장 믿음직한 카드다. 올 시즌 25경기 10승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특히 KT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쓸어담았고,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다. 다시 한 번 임찬규의 호투가 이어져야 한다.
  • 2년 연속 꼴찌에 충격받은 키움 히어로즈, 다급하게 이 야구 선수 영입했다 (+정체)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강진성을 영입했다. 그는 과거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 '운명의 5차전' 13승 예비 FA가 나선다…임찬규와 재격돌 설욕하고 0%의 마법 만들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예비 자유계약선수(FA)가 운명의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할까. KT 위즈 엄상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운명의 5차전이다.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게 된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중요하다. 뒤가 없는 상황,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두 팀 모두 이번 시리즈 내내 필승조를 아끼지 않았다. 불펜진의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터.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끌고 가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가을 야구 무대는 자신의 가치를 좀 더 올릴 수 있는 좋은 쇼케이스 무대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3승 10패 156⅔이닝 42볼넷 159탈삼진 평균자책점 4.88을 마크했다. 개인 커리어 통산 단일 시즌 최다승을 올린 해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10일 동안 재정비에 나선 뒤 돌아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탓이었는지 8월 6경기에서 2승 3패 32⅓이닝 10사사구 24탈삼진 평균자책점 8.07로 부진했지만, 9월 마지막 3경기에서 2승 15⅓이닝 8사사구 12탈삼진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59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엄상백은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정규 시즌 5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줬고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KT가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휴식을 취한 엄상백은 6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왔다. 결과는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이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1패 10⅔이닝 4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8.44로 약했는데,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엄상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3차전까지 LG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4차전 치열한 연장 승부 끝 승리를 거두며 2승 2패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엄상백의 시간이 돌아왔다. 엄상백은 지난 6월 23일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로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최소 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다시 한번 그때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을까. 상대 선발은 임찬규다. 지난 2차전 선발 맞대결이 다시 펼쳐진다. 당시 임찬규는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엄상백의 설욕일까. 아니면 임찬규가 지난 경기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까. 만약 KT가 승리한다면 역사상 최초의 사례를 만든다. 5판3승제로 개편된 뒤 1승 1패인 상황에서 3차전을 치러 패배한 팀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적은 없었다. KT가 5차전을 잡는다면 0%의 확률을 깨게 된다. 운명의 5차전,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 KIA 소리 없이 강한 1루수가 AVG 0.107로 끝났는데…나성범·테스형·김선빈처럼? 꽃범호 믿음 굳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지막 10경기 타율은 0.107.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주전 타자들이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유도하는 확실한 노하우가 있다.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빼지 않고 긴 호흡으로 바라본다. 코치를 통하지 않고 직접 소통하며 컨디션도 파악하고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 타격코치 출신이니 기술적 꿀팁도 당연히 건넬 것이다.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드는 시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이 그렇게 최악의 슬럼프를 극복했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중반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주전 1루수 이우성(30)은 어떨까. 이들과 좀 다른 케이스다. 시즌 중반까지 잘 하다 6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힘줄을 다치며 1개월 넘게 이탈했다. 8월 초에 돌아왔으나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8월 19경기서 타율 0.246 3타점, 9월 18경기서 타율 0.196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시즌 마무리는 더 좋지 않았다. 9월16일 수원 KT 위즈전서 결정적 홈런을 터트렸지만, 그것이 타격감 회복의 신호는 아니었다. 심지어 시즌 마지막 6경기서 단 1안타도 치지 못했다. 시즌 막판 10경기 타율은 0.107. 시즌 내내 3할대 초반의 애버리지를 유지해왔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이 들어맞았다. 그러나 결국 시즌 막판 침체의 영향으로 112경기서 타율 0.288 9홈런 54타점 56득점 OPS 0.762를 기록했다. 풀타임 주전 2년차를 맞이해 괜찮은 성적이다. 1루수로 전향해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걸 감안하면,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진에 대한 고민이 있을 듯하다. 내부적으로 원인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 대비훈련은 터 놓고 소통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기 좋은 시간이다.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임박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쓰겠다고 천명한 상황. 일단 이우성은 지난 9일 상무와의 첫 연습경기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의 마음 속에 여전히 이우성에 대한 믿음이 있는 셈이다. 이우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렸고, 3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우성이 교체되자 서건창과 변우혁이 차례로 1루수비를 맡았다. 정규시즌서 보여준 이범호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그래도 이우성이 한국시리즈서도 주전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단, 변우혁과 서건창의 컨디션도 지속적으로 체크할 것이다. 변우혁은 볼넷 하나, 서건창은 1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이우성의 가을드라마가 어떻게 마무리될까. KIA로선 이우성이 한국시리즈서 주전으로 뛰며 타격감이 살아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아무래도 이우성이 정확성과 한 방을 겸비한 타자라는 장점이 있다. 변우혁은 좌완 불펜을 겨냥한 경기후반 대타, 서건창은 멀티포지션과 대타, 대수비 등 꼭 주전으로 나가지 않아도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다.
  • 공룡들이 감독 없이 마무리훈련 시작하나…사령탑 선임 장기화? 어쩌면 가을야구를 주목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감독 없이 마무리훈련을 시작하나. NC 다이노스가 강인권 전 감독을 경질한 건 9월20일이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8경기를 남긴 시점이었다. 그대로 8경기를 지켜볼 수도 있었지만, 구단은 전임감독에게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하고 싶었다. 아울러 업계에선 NC가 좀 더 빠르게 신임감독을 찾기 위해, 그리고 타 구단들보다 코치선임작업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했다. 그러나 어느덧 전임 감독이 떠난지 1개월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신임감독 선임은 소식이 없다. NC는 공식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입장이다. 단, 김경문 초대감독 경질 후 이동욱 전 감독, 강인권 전 감독이 전부 내부인사의 승격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엔 외부에서 뽑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많다. 시간이 걸릴수록 포스트시즌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NC의 새 사령탑 후보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구단에도 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하는 건 매우 자연스럽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감독 선임은 매우 중요하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감독을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쨌든 NC 신임감독은 마무리훈련 시작과 함께 지휘봉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NC 2군 선수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마무리훈련을 진행해왔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치렀다. NC 1군의 마무리훈련도 15일에 시작한다. 상당수 주축멤버가 참가한다. 재활이 필요한 손아섭이나 박건우, 신민혁, 이용찬, 이재학, 박민우, 박세혁, 김성욱 정도를 제외하고 젊은 주축 대부분 참가한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주전 유격수 김주원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는대로 마무리훈련에 가세한다. 올해는 정규시즌이 비교적 빨리 끝났다.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 팀들은 마무리훈련을 충실히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NC가 이 케이스다. 신임감독이 부임하면 1~2군 마무리훈련을 긴 호흡으로 지켜보며 2025시즌 구상에 나설 수 있다. 예상보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있지만, 완전히 늦은 건 아니다. 원하는 인사를 잘 뽑는 게 훨씬 중요하다. 아쉬운대로 당장 마무리훈련도 기존 코치들이 이끌면 된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1~2군을 오가며 총괄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KT에 확률은 무의미하다"…'0%의 마법' 다시 한번 펼쳐질까? 운명의 날, 고영표는 다시 준비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확률은 무의미한 것 같다." 고영표는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KT 타선이 1-3으로 뒤진 4회말 LG 선발 디트릭 엔스 공략에 성공하며 3점을 뽑아 역전했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앞선 상황에서 KT는 곧바로 고영표 카드를 꺼냈다. 5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신민재, 오스틴 딘, 문보경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초에는 2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7회초 다시 2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스틴을 투수 직선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선두타자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박동원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소형준이 등판했는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2점을 허용, 5-5 동점이 됐다. 하지만 KT는 박영현의 3⅓이닝 퍼펙트 투구와 연장 11회말 심우준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영표는 "경기 딱 시작되니까 집중됐다. 언제든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쿠에바스의 투구를 보면서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일단 아웃카운트 하나하나 잡는 데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7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오스틴을 투수 직선타로 잡은 뒤 포효했다. 투수 강습 타구를 곧바로 잡아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는 내려가면서 관중들에게 환호하라는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평소의 고영표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딱 던지고 보니까 공이 제 눈앞에 오고 있더라. 투구 후 동작이 수비를 대처할 수 있는 동작이어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게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막아야 된다'라는 생각이 많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나온 제스처인 것 같다. 작년에 LG에 한국시리즈에서 졌기 때문에 굉장히 승리하고 싶었다. 승리에 대한 집념 같은 것이 있어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시즌 막판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0월 1일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5위 결정전에서도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지켜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5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시즌 때도 많은 이닝을 투구(100이닝)한 것도 아니다. 그냥 팀을 위해서 던지고 승리를 위해서 던지고 그것만 생각한다. 힘들고 안 할 거면 그냥 못하겠다고 하고 안 나가는 것이 맞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에서 SSG를 꺾은 KT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5위팀이 4위팀을 꺾고 올라간 사례를 만들었다. 이어 다시 한번 0%의 확률에 도전한다. 준플레이오프가 5판3승제로 개편된 이후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해, 그 경기에서 패배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만약, KT가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한 번 최초 사례를 만들게 된다. 고영표는 "확률은 그냥 확률일 뿐이다. KT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제가 5차전에 나갈 확률도 무의미한 것이다"며 "팀 승리하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2승 2패로 5차전을 가서 그 확률을 깨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또 최초로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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