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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1 중 35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808 Posts)

  • 롯데 윤성빈 또 무실점 호투…KBO-Fall League 28일부터 4강 토너먼트 스타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롯데 윤성빈이 다시 한 번 호투하며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윤성빈은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중국 장쑤와의 경기에 4회 구원 등판, 2이닝을 실점없이 4K로 막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윤성빈은 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7개의 공을 던졌고, 안타와 볼넷은 1개씩 허용했다. 윤성빈은 주자가 나갈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2경기에 등판했고,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지난 16일 열린 고양 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윤성빈은 호투했지만 롯데는 장쑤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3회초 장수 주 쉬둥과 차오 제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먼저 내준 롯데는 3회말 반격에서 김민석과 추재현이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팀은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3경기에서 단 1점만 내준 롯데 마운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2실점만 허용했다. 롯데는 최근 4경기에서 36이닝 3실점 팀 ERA 0.75의 뛰어난 투수력을 선보이고 있다. 장쑤에서는 리 샤오양과 왕 리즈가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대회 내내 뛰어난 타격능력을 보여준 차오 제는 이날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팀 쿠바가 LG 트윈스에 2-1로 승리했다. 5회말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팀 쿠바는 8회초 LG 함창건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8회말 반격에서 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가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팀 쿠바는 선발 다리오 사르두이 등 5명의 투수가 LG 타선을 단 1점으로 묶는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아루에바루에나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진우영-이우찬-김영준-김지용-허용주가 이어 던진 투수진이 팀 쿠바의 강타선을 맞아 9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27이닝 동안 단 1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등판에서 부진했던 LG 선발 진우영은 4.1이닝 1실점 호투로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같은 날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팀 LMB(멕시칸리그 연합)와 NC가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팀 LMB는 치열한 혈투 끝에 고양을 5-4로 제압했다. 선취점을 올린 쪽은 고양이었다. 고양은 3회초 서유신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팀 LMB는 0-1로 끌려가던 6회말 밀어내기 사구와 볼넷으로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고양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박주홍이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린 고양은 8회말 가엘 구스만에게 다시 2타점을 허용했으나 9회 주성원의 적시타와 김병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양은 9회말 등판한 박범준이 페르난도 비야로보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팀 LMB의 구스만과 비야로보스는 4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경기를 내줬지만 고양 선발 조영건은 5이닝을 2안타 무실점 3K로 막아내는 인상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원성준과 심휘윤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NC가 독립리그 올스타를 8-0으로 대파했다. 이호준 감독이 새롭게 취임한 NC는 한재환의 투런 홈런 등 14안타를 집중시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강태경이 4이닝 무실점 7K로 호투했다. 한편, 이번 울산 KBO-Fall League는 이날 열린 4경기를 끝으로 예선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28일부터는 울산 문구구장에서 4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독립리그 올스타와 롯데가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팀 LMB와 NC가 마지막 4강전을 갖는다.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LG(28일)와 고양(29일)은 프리미어 12 출전을 앞두고 있는 팀 쿠바와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번외 평가전을 치른다.
  • "만나미에 많이 맞았지" 日 특급유망주의 대표팀 하차…마음 다잡은 류중일 감독 "잘해야 한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만나미한테 많이 맞았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은 지난 25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일본 대표팀에서 4명의 선수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낙마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 대표팀에서 빠진 오카모토 카즈마, 요시카와 나오키(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토 히로미, 만나미 츄세이(이상 니혼햄 파이터스)까지 선수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총 3명. '56홈런'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시즌 막판 발가락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한 가운데, 4번 타자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오카모토와 선발 또는 불펜 요원으로도 기용할 수 있는 이토, '혼혈 출신'의 만나미다. 요미우리에서 통산 10시즌 동안 1005경기에 출전해 1007안타 233홈런 668타점 536득점 타율 0.273 OPS 0.873을 기록 중인 오카모토는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의 4번에 배치될 것이 유력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는 일본에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30홈런을 기록, 올해도 센트럴리그 홈런 2위(27개)에 오를 정도로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2홈런 OPS 1.278로 활약하며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게 됐는데, 이번 프리미어12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오카모토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올해 14승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2020년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합계 6경기(7⅓이닝)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투구를 펼쳤던 일본 통산 '41승'의 이토 또한 상반신 문제로 인해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소속 팀에서는 선발로 뛰고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불펜 요원으로도 뛰었던 만큼 활용 가치가 높았던 선수가 빠지게 된 셈이다. 그리고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만나미 또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만나미는 지난해 APBC에서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결승 '한·일전'에서는 무려 3개의 안타를 터뜨리는 등 1볼넷 4출루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도 '백업'이 아닌 '주축'이 될 예정이었던 세 명이 빠진 것은 류중일호 입장에선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3일차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도 일본 대표팀의 엔트리 변화를 인지하고 있었다. 사령탑은 일본 대표팀의 선수 교체에 대해 이야기하자 "만나미가 잘 친다. (작년에)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야구인으로서 선수의 부상을 무작정 기뻐하진 않았으나, 특히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강했던 만나미의 이탈을 반기는 눈치였다. 그럼에도 일본은 여전히 만만히 볼 순 없다. 한국 대표팀은 초대 프리미어12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회 프리미어12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의 경우엔 우승 또는 준우승도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진행됨에 따라 어린 선수들 위주로 명단에 꾸려진 것을 비롯해 B조 조별리그에 속해 있는 일본, 대만,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모든 팀을 얕잡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WBC에서 첫 번째 상대였던 호주를 상대로 충격패를 당한 뒤 일본을 상대로는 콜드게임의 위기까지 겪으면서 상위 시리즈로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APBC를 통해서도 대만과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야구 수준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때문에 류중일 감독도 "쉬운 팀이 없다"며 1차 목표로 4강 진출을 잡았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그래도 일본 투수들을 비롯해 선수들 명단을 보니 대체적으로 젊더라.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된 것 같았다. 특히 투수들이 좋다고 하더라"고 경계하면서도 "우리 선수들도 많이 젊어졌다. 하지만 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단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몸을 잘 만들어 왔다는 평가다. 류중일 감독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고,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잘하고 온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문)동주 형이 떨어지면 죽는다고…" 한화 유일 대표팀 승선 김서현 향한 애정 담긴 농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대표팀 떨어지면 죽는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김서현에게 건넨 말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소집돼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 예비 명단 선수 중 한화에서 차출된 선수는 김서현이 유일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문동주, 노시환이 부상으로 제외되며 김서현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25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김서현은 "저 혼자 오게 됐는데, 혼자 오다 보니 끝까지 살아남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노)시환이 형이 '가서 많이 배우고 와라. 갔다 오면 진짜 많이 도움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문)동주 형은 '대표팀 떨어지면 죽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청소년 대표팀 경험은 있지만,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도 오랜만이고 다 같이 훈련하는 것도 처음이다. 포수에 박동원 선배님도 계시고 투수 쪽에도 다 잘 던지시는 분들이다. 뭐든 배우고 싶은데 아직은 얘기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선배님들이 저한테 물어보는 거 있으시면 대답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서현은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박동원이 직접 공을 받아보기도 했으며 최일언 투수 코치가 지켜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당초 30개 정도 투구를 예상했지만, 조금 더 던졌다. 그는"최일언 코치님께서 옆에서 자세도 알려주고 공을 채는 법을 알려주셨다. 45개 정도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20경기 1세이브 22⅓이닝 30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7.25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고 양상문 투수 코치를 데려오며 김서현이 환골탈태했다. 김서현은 7월 9경기 1패 2홀드 9⅓이닝 4사사구 9탈삼진 평균자책점 0.9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8월에는 12경기에 나와 4홀드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4.50이었다. 9월에는 10경기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마크했다. 올 시즌 김서현은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김서현은 "운이 80%였다. 운이 너무 좋았다. 13경기 연속 무실점할 때도 (주)현상 선배가 한 번 도와줬고 수비가 도와준 적도 있다. 제 실력은 한 10%고 나머지 10%는 분위기를 탄 것 같다"며 "마음도 편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다 보니 나머지 10%가 채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최종 명단에 든 것은 아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1일, 2일 쿠바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6일에는 상무와의 경기가 있다. 이후 28명이 8일 대만행 비행기에 올라타게 된다. 김서현은 "팀을 위해서 던지겠다. 위기 상황에 올라가면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제가 또 어리기 때문에 선배님들 뒤에서 다 받쳐줘야 한다"며 "다른 생각하지 않고 야구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 '충격' 원태인 상태 심각했다, 어깨 관절손상으로 4~6주 재활 필요... 벼랑 끝 삼성, 최악의 시나리오 받아들었다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향후 등판이 어려워졌다. 삼성 관계자는 26일 오후 "금일 경기 후 원태인은 MRI 촬영한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이며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하여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은 한국시리즈 등판은 어려워졌다. 원태인은 이날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초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 김선빈과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서 김도영은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첫 실점을 한 원태인은 소크라테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2사 1, 3루가 됐다.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힘겹게 1회를 끝냈다. 2회초엔 이창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원태인은 변우혁을 8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계속된 1사 1루서 김태군을 7구 만에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투수 직선타로 막아냈다. 불안불안했던 원태인은 3회 결국 무너졌다. 김선빈 좌전 안타, 김도영 볼넷, 나성범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이후 최원준의 희생번트, 이창진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원태인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트레이닝 코치, 정대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의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교체가 결정됐다. 송은범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변우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태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순식간에 점수는 0-7까지 벌어졌다. 원태인의 실점은 6점이 됐다. 원태인은 지난 21일 광주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6개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김헌곤의 홈런으로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서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결국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됐고, 원태인은 강제 강판당했다. 2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도 우천으로 인해 미뤄지면서 원태인은 하루 휴식을 더 벌어 4차전 등판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아쉬움을 지우지 못한 채 내려와야 했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유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삼성 관계자는 "어깨 쪽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초반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내려가기 전에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끝나고 나서 다시 확인을 해야 할 거 같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27일 병원 검진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빨리 병원에 간 것으로 보인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으나 결국 원태인도 부상을 마주했다. 삼성이 생각하지 않았을 시나리오다. 이미 에이스 코너 시볼드와 불펜에 힘을 보태려던 백정현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야수에서는 주장 구자욱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종 에이스' 원태인마저 쓰러졌다. 남은 한국시리즈 3경기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 "몸 상태? 문제 NO!"단호했던 슈퍼루키는 4강 이상을 바라본다 "잃을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몸 상태? 문제 없다" 김택연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았다. 고교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렸던 김택연은 2023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서 혹사 의혹에 휩싸일 정도로 매 등판마다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전체 1순위의 황준서와 같은 3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손에 쥐었다. 그만큼 두산의 기대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입단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택연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마지막까지 완주하는데 성공하면서 일본의 명문 구단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강속구를 앞세워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고,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와 일본의 언론은 김택연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김택연은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에 합류해 태극마크까지 다는 기쁨을 맛봤고, 이번에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립 서비스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김택연의 재능은 '진짜'였다. 김택연은 셋업맨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마무리 자리까지 꿰찼고,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훌륭한 성적으로 데뷔 첫 시즌을 마쳤다. 사실상 신인왕 타이틀에 '김택연'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가운데 김택연은 내친김에 고졸 신인 중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김택연은 '류중일호'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류중일 감독의 기대감도 매우 크다. 사령탑은 지난 24일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택연에 대한 질문에 "두산의 마무리 투수다. 피칭을 보니 아주 좋더라. 기대하겠다. 다만 보직은 아직 잘 모르겠다. 중간에서 던지는 투수들은 (좋은 선수가) 많이 보인다. 투수 코치와 의논을 통해 마운드를 어떻게 운영할지 결정하겠다. 매 경기 던지면 과부화가 올 수 있으니 잘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U-18을 비롯해 팀 코리아에 이어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된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김택연은 "서울시리즈 때는 신기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아직은 예비명단이고, 진짜 나라를 대표해서 해외에 나가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있고,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택연 입장에서 국가대표 승선은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하지만 두산 팬들은 김택연의 국가대표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데뷔 첫 시즌부터 60경기에서 65이닝이나 소화한 까닭이다. 시범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김택연의 등판은 총 70⅓이닝. 이로 인해 김택연을 40이닝 선에서 끊어줄 뜻을 밝혔던 이승엽 감독은 엄청난 비판,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택연은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김택연은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첫 시즌에는 부딪혀봐야 언제 힘들고, 언제 많이 올라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 없이 '항상 나간다. 괜찮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전에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님들께서 많이 체크해 주셨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시즌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쉬고 몸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했다. 지금은 이번주 내로 피칭에 들어가도 괜찮을 정도"라고 답했다.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도 훌륭한 투구를 뽐냈고, 고교 시절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택연. 프리미어12에 임하는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그는 "서울시리즈와 프리미어12는 많이 다를 것 같다. 당시에는 나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투수가 유리했다. 그리고 나는 잃을 게 없이 던지는 투수였다.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 오히려 프리미어12가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한 시즌을 치르면서 김택연 또한 많은 경험을 쌓았다. "U-18 대표팀에서는 아마추어였고, 지명을 받기 전이었기 때문에 내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경험을 많이 했다. 일본 팀과도 해보고 마무리까지 올라가면서 어려운 상황도 많이 겪어봤다. 1년이 짧았지만, 해볼 수 있는 것은 해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했지만, 대표팀에서 마무리에 대한 욕심은 내려놨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택연은 "대표팀에서는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마무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일단 최종 명단에 들어가서, 어떤 상황에서든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이번 프리미어12에서는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배짱 있는, 자신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최소 4강, 그 이상까지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LG 고참들은 10점차에 절대 쉬게 해달라고 안 한다…” 호부지는 NC도 알기를 바란다, 자리의 소중함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에선 고참들이 10점차로 이기거나 지면, 절대 ‘쉬게 해주세요’ 이런 말 안 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현역 고참 시절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명했다. 친정에 감독으로 돌아와 박민우, 박건우, 손아섭, 박세혁 등 고참들에게 “야구장에 나와라”고 했다. 그러자 이들이 내심 화들짝 놀랐나 보다. 이호준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웃더니 “고참들에게 전화해서 11월 1일에 야구장에 나오라고 했는데 스케줄 어쩌고 하더라. 박민우는 외국에 있는데 비행기표를 끊어서 들어온다고 하고, 박세혁이는 ‘운동 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 시키려고 오라는 게 아니다. 시간이 없잖아요 (내년 스프링)캠프에 가면. 대화할 시간이 없다. 고참들이 팀의 방향을 잘 잡고 끌고 가야 한다. 그래서 밥 먹고 얘기하자고 오라고 한 것이다. 오해하지 말고 밥 먹자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팀이 잘 돌아가려면 고참들이 솔선수범해 좋은 문화를 만드는 게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 실제 최근 우승한 대부분 팀의 덕아웃 문화가 남달랐다. 2년 전 SSG 랜더스도, 작년 LG 트윈스도 고참들이 솔선수범해 좋은 문화를 잘 만들었다. 이호준 감독도 SK 와이번스와 NC에서 직접 앞장섰다. 그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하며 ‘무서운 선배’로 군림했던 건 맞다. 그러나 좋은 팀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지, 그 자체를 목표로 삼은 건 아니었다. 이호준 감독은 LG에서 3년을 보내며 놀라웠던 점을 언급했다. “고참들이 보통, 10점 정도 이기거나 지면 바꿔주길 바라잖아요. LG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라고 했다. 잠시 말을 멈추더니 그 이유에 대해 “자리 뺏길까봐”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자기가 빠지고 남이 기회를 얻어서 홈런 치고 자리 잡고 그러는 게 싫어서. ‘쉬게 해주세요’ 이런 말 절대 안 한다”라고 했다. LG에선 점수 차가 벌어지고 일방적인 흐름이 돼도 주전들, 고참들을 중, 후반에 교체하려면 코치들이 통사정해야 했다는 게 이호준 감독 회상이다. 그는 “겨우 한 타석 들어가는 걸로 사정해야 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게 프로다. 프로라면 그런 생각을 늘 갖고 있어야 한다. 내가 빠지거나 못하면, 자리를 뺏길 수 있다. 프로는 절대 그냥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야구를 팀에서 가장 잘 하는 주전들부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야구를 하면, 백업들, 젊은 선수들은 자동으로 따라간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얘기다. 비슷한 의미로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점수차를 떠나 타격 후 느슨하게 1루로 뛰어가는 걸 싫어한다고 했다. 예외를 두다 보면 팀 분위기가 느슨해진다. 주전들의 그런 모습을 감독이 눈 감으면, 백업들이 동기부여가 안 된다고 했다. 고참들이 좋은 문화, 경쟁체제를 갖춘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11월에 밥부터 먹고 얘기부터 하자는 생각이다. 이호준 감독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타격 1~3위를 하는 친구들에게 기술적으로 얘기할 게 있겠나. 루틴대로 훈련하게 해줄 것이다. 고참들은 돈 많이 받으면 야구를 잘 하는 건 당연하다. 제일 멋있는 건 은퇴하기 전에 좋은 문화를 만들고 떠나는 것이다. 고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디. 선배들이 좋은 걸 하면 후배들은 따라간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의 팀 체질개선은, 어쩌면 고참들과의 식사로 시작될 수 있다.
  • "아직 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자욱 대표팀 합류 가능성 0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도 계속 지켜본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아직 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을 마친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가운데 추가로 소집된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이 내일(26일)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나선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뽑힌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일정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KIA에서는 곽도규, 김도영, 전상현, 정해영, 최원준, 최지민, 한준수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며 삼성에서는 구자욱, 김영웅, 김지찬, 원태인이 선발됐다. 구자욱의 이름이 눈에 띈다. 구자욱은 현재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했고 무릎을 다쳤다. 이후 계속 누상에 남아 있었고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져 홈으로 들어왔다.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구자욱은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와 교체됐다. 구자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 구자욱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함이었다. 16일 출국한 그는 18일까지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해 팀에 합류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구자욱이지만,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 발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류중일 감독은 "내가 볼 때 (구자욱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다. 몸 상태에 따라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25일 사령탑은 "(구)자욱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직 뺀 것은 아니다. 한국시리즈 때 선발로 못 나오면 못 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첫 훈련을 지켜본 뒤 선수들 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눈에 띄는 선수가 있기보다는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서 왔다. 훈련을 잘 해왔던 것 같다"고 했다.
  • '158km 파이어볼러' 이강준, NC 김시훈·상무 조민석 '류중일호' 합류…류중일 감독은 왜 투수 3명을 추가 소집했나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KBO는 25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어제(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시되고 있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 등 3명을 추가로 소집했다"고 밝혔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를 못 하고, 아직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 소집 명단 투수 5명이 뛰고 있음을 고려해 투수 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다.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 최지민(이상 KIA)과 원태인(삼성)이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마산고를 졸업한 김시훈은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2022년부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은 그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39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5홀드 107⅓이닝 74탈삼진 평균자책점 4.53을 마크했다. 이강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4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8홀드 11세이브 47⅓이닝 14사사구 37탈삼진 평균자책점 0.76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7월 열린 퓨처스 올스타 무대에서는 최고 구속 158km/h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민석은 2022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90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한 그는 올 시즌 24경기 10승 1패 2홀드 96⅓이닝 63탈삼진 평균자책점 2.99로 두각을 나타냈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25일 고척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3명의 투수를 추가로 소집한 이유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한국시리즈에 투수 5명이 빠져있다. 2경기를 치르려면 투수 12명으로는 안 될 것 같다. 총재님도 이야기했지만, 더 많이 뽑아서 경쟁력을 높여 더 좋은 선수를 데려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도 대비했다. 사령탑은 "갑자기 아플 수도 있고 컨디션 난조도 있다. 여러 요인을 고려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이 뽑았다"고 했다. 계속해서 "성적이 좋다. 최일언 코치도 좋다고 했다. 원래는 좀 더 빨리 합류시키려고 했는데, 군에 보고를 해야 했다. 여러 이유로 늦게 발표를 했다. (김)시훈이는 와 있고 상무 선수들은 내일(26일) 합류한다"고 밝혔다.
  • 롯데 이민석-정현수, 日 단기 유학 떠난다…'형제구단' 치바롯데 마무리캠프 파견 "신체-정신적 성장 도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유망주 이민석과 정현수를 '형제구단' 치바롯데 마린스 마무리캠프에 파견했다. 롯데 관계자는 25일 "정현수와 이민석이 치바롯데 1군 마무리캠프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이민석과 정현수를 비롯해 2명의 직원도 함께 파견돼 오는 11월 2일까지 치바롯데 마무리캠프를 소화한다. 이민석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150km 중반의 빠른 볼이 가장 큰 무기인 이민석은 데뷔 첫 시즌엔 불펜 투수로 2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투구를 하던 중 이민석이 팔꿈치를 부여잡은 것이다. 결국 이민석은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고, 입단 2년 만에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2023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하지만 올해 1군 미국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등 서두르지 않고 재활에 임했고, 2군에서 빌드업을 거친 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민석은 롯데 선발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게 된 상황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올해 선발로서 데뷔 첫 승과는 연이 닿지 못했고, 등판을 거듭하면서 제구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등 18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성적은 분명 아쉬움이 컸지만,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임은 분명하다. 정현수 또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 롯데가 큰 기대감을 안고 있는 선수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정현수는 올해 1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남겼다. 이민석과 마찬가지로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정현수는 양 쪽에서 모두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8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을 단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선발 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시즌 막바지에는 불펜 투수로 '원포인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정현수 또한 제구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이에 롯데는 이민석과 정현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치바롯데 1군 마무리캠프에 파견했다. 치바롯데는 올해 퍼시픽리그 3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롯데 관계자는 정현수와 이민석을 파견하게 된 배경으로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9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하트 계약해요? 그게 선물이었으면…” 외부 FA 대신 KBO NO.1 외인투수 재계약, 호부지 ‘확고한 취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트 계약해요? 메이저리그 5팀이 붙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24일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소화하다 갑자기 역으로 질문했다. 웃으며 “정말 몰라서 하는 얘기다. 기자 분들이 더 잘 아시잖아요”라고 했다. 심지어 “난 그게 선물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과 NC는 당장 외부 FA영입보다 육성, 체질개선이 우선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신 외국인선수 라인업은 아주 중요하다. NC는 전통적으로 외국인선수를 잘 뽑아왔다. 올해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했지만, 카일 하트는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 동안 피안타율 0.215, WHIP 1.03을 기록했다. 하트는 8월 초부터 말까지 극심한 감기 증세로 휴식기를 가졌다. 그럼에도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숭률 2위(0.813) 다승 3위를 차지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93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 8.32)에 이어 리그 2위, 사이영포인트 62.7로 리그 1위다. 58.5의 제임스 네일(KIA)을 제쳤다. 올 시즌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다. 어떤 감독이 이런 투수를 싫어할까. 실제 NC는 하트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한 상태다. 좌완으로 영리한 경기운영이 최대강점이다. 포심,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커터를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NC가 하트보다 더 좋은 외국인투수를 뽑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하트에 버금가는 원투펀치를 구축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다. 아무래도 토종 3~5선발의 불확실성이 크다. 출발점은 하트와의 재계약이다. 이호준 감독은 웃으며 “우리 국제팀, 스카우트들이 대한민국 10개 구단 최고다. 외국인선수들을 최고로 뽑아왔다. ‘좋은 선물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 역시 재계약이 필요해 보인다. 33세라서,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냉정히 볼 때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재미를 못 본 타자였다. 반면 시즌 막판 합류한 에릭 요키시는 다소 애매하다. NC는 구단을 잘 아는 이호준 감독과 함께 내부육성에 방점을 찍고, 3년 안에 다시 최정상을 밟는 게 목표다. 당장 내년에 최소 5강 복귀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외국인선수 3인방이 불안하면 쉽지 않다. 이호준 감독이 하트를 선물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 “(김)주원이·(김)형준이 안쓰러웠다, 하루 쉬게 해주지…” 호부지는 LG에서도 NC 걱정, 젊은 기둥들과 재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밖에서 볼 때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NC 다이노스는 올해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여름 이후 팀의 페이스가 확 꺾인 결정적 이유였다. 기본적으로 각 파트별 뎁스가 탄탄한 편은 아니다. 기둥 역할을 하는 베테랑들마저 다치면서 속절없이 추락했다. 그러나 비교적 많은 경기에 나선 주축들의 야구도 마냥 잘 풀렸던 게 아니다. 전임감독은 감독대행 시절부터 유격수 김주원(22)과 포수 김형준(25)을 유독 아꼈다. 두 사람이 NC의 센터라인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 두 사람의 재능은 업계가 인정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구단에도 큰 선물을 안겼다. 문제는 생각보다 타격 포텐셜이 팍팍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주원은 시즌 막판 맹타를 휘둘렀다. 그래도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252 9홈런 49타점 61득점 16도루 OPS 0.750이다. 전반기 77경기서 타율 0.195 5홈런 9타점이 치명적이었다. 후반기엔 57경기서 타율 0.320 4홈런 21타점. 운동능력 좋은 스위치히터. 거포 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준은 올 시즌 119경기서 타율 0.195 17홈런 50타점 39득점 OPS 0.658이었다. 69안타에 사사구 47개를 얻었다. 그러나 삼진을 무려 144차례 당했다. 전임감독은 김형준이 삼진을 당하더라도 호쾌한 스윙을 하길 바랐다. 삼진 개수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국가대표 포수에 거포 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믿고 꾸준히 기용하는 건 긍정적이었다. 단, 두 사람의 슬럼프가 깊었던 것도 사실이다. 타 구단 코치에게도 보일 정도였다. 이호준 신임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올해 NC 선수들을 관심있게 지켜봤다면서 “밖에서 볼 때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호준 감독은 “주원이나 현중이는 슬럼프가 온 것 같더라. 타격 폼도, 매일 바꿔서 치는 모습이 보였다. ‘아, 정말 힘들구나’ 싶었다. 그 입장이 충분히 이해됐다.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고 그러더라”고 했다. 실제 김주원의 경우 시즌 도중 타격 폼을 수정하는 도박까지 시도했다. 다리 움직임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후반기에 맹활약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과정이 매끄러웠던 건 아니다. 이호준 감독은 “한 템포 ‘쉬게 해주지’ 생각도 했다. 저렇게 게임 나가고, 연습한다고 해결한다고 생각을 안 했는데…시즌 중 폼을 바꾸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많이 힘들겠다 싶더라”고 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국가대표팀 소집명단에 포함됐다. 김주원은 그 사이 야무지게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했다. 둘다 프리미어12서 주전 유격수, 주전 포수로 뛴다는 보장은 없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박동원을 주전 포수로 쓰겠다고 밝힌 상황. 그러나 작년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프리미어12까지 경험하는 건 분명 야구인생에 큰 자산이 될 듯하다. 이호준 감독은 NC 코치로 일하면서도 김형준과 김주원의 재능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내년부터 감독으로 본격적으로 두 ‘젊은 기둥’과 함께한다.
  • KS 1차전 비운의 교체? 다시 만난 강민호·히어로 눌렀다…KIA 29세 마당쇠는 꺾이지 않는다 ‘꽃범호 신뢰의 75G’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뢰의 75경기. 만약, KIA 타이거즈 마당쇠 우완 장현식(29)이 23일 재개된 한국시리즈 1차전서 그대로 마운드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일어나지 않은 일의 결말을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건 이범호 감독의 신뢰는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곽도규와 함께 1~2차전에 모두 등판한 ‘유이’한 KIA 투수다. 3~4차전 모두 등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장현식은 21일 1차전서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서 제임스 네일을 구원했다. 분위기 전환의 목적이 강했다. 네일이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뒤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기 때문. 그러나 장현식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급기야 좌타 거포 김영웅에게도 초구 볼. 여기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지 않았더라도 장현식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하물며 한국시리즈다. 이범호 감독은 좌완 이준영을 맞춤형으로 넣고 ‘불펜 에이스’ 전상현으로 가려도 하다, 곧바로 전상현을 투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전상현이 23일 재개된 1차전서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이범호 감독의 디시전은 대성공했다. 다시 말해 이범호 감독은 애당초 장현식을 내려 분위기를 바꾸는 게 낫다는 걸 밑바탕에 깔고 고민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장현식에 대한 믿음이 꺾인 게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2차전서 7-2로 앞선 6회초 2사 1,3루 위기에 다시 장현식을 투입했다. 5점 리드였지만, 누상의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보내줄 경우 순식간에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가는 상황. 가장 타이트한 상황은 아니어도 너무나도 중요한 순간. 더구나 타석에는 KIA와 광주에서 강한 우타자 김헌곤. 장현식은 149km 포심만 네 차례 연속 뿌리며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 다시 만난 강민호와 김영웅을 3루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복수했다. 포심과 슬라이더로 단순하게 승부했으나 통했다. 8회 박병호마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현재 삼성 타선에서 가장 감이 좋은 류지혁을 어렵게 승부하다 볼넷으로 내주고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1차전의 아쉬움을 곧바로 풀어냈다. 1~2점을 리드해도, 1~2점을 지고 있어도, 심지어 스코어가 벌어져도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묵묵히 던진다. 집중력이 떨어져도 프로는 언제든 해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한 마디로 전천후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2024시즌. 75경기서 75⅓이닝을 소화했다. 팀 불펜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심지어 시즌 중반 이후 선발로 뛴 김도현(75이닝)보다도 ⅓이닝 많이 던졌다. 등판횟수도 단연 1위. 이범호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우완. KIA는 대구에서도 그가 필요하다. 올 시즌 대구에서 3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25로 잘 던졌다.
  • “라팍에서 공이 잘 안 보여요” KIA 김도영 고백의 진실이 KS서 밝혀진다…AVG 0.345·3홈런·3타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는 라팍에서 공이 잘 안 보여요.”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올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정규시즌 7경기서 29타수 10안타 타율 0.343을 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대비훈련을 하다 뜻밖에 위와 같이 털어놨다. 안타를 저렇게 쳐놓고 공이 안 보인다니. 실제 김도영은 올 시즌 라팍에서 홈런과 타점을 각각 3개씩만 생산했다. 올해 원정구장에서 거둔 가장 적은 타점. 단,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라팍 OPS는 1.217로 1.422의 서울고척스카이돔 다음으로 가장 좋다. 타점은 희한하게 많이 안 나왔다. 그렇다고 절대 라팍에서 못 쳤던 건 아니다. 실제로 공이 잘 안 보였다고 해도 무조건 결과가 나쁘다는 법도 없다. 컨디션이 좋고 공이 잘 보여도 타구가 야수정면으로 가면 안타가 될 확률은 낮아진다. 김도영이 정말 라팍에서 공이 제대로 안 보였을까. 정말 제대로 확인할 시간이 다가온다. 한국시리즈 3~4차전은 25일과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KIA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3~4차전을 잡으면 광주로 돌아가지 않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 수 있다. 김도영은 1~2차전서 7타수 2안타 타율 0.286 1홈런 3타점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단 2경기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 적시타, 볼넷, 홈런, 도루, 호수비까지. 그 중에서 이범호 감독에게 가장 칭찬받은 건 2차전 1회 무사 2,3루서 의식적으로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 선제 1타점 2루 땅볼을 친 점이었다. 기본적으로 라팍은 홈런이 국내에서 가장 잘 나오는 구장이다. 김도영에게 홈런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의의로 공이 안 보인다고 했고, 실제로 정규시즌서 활발하게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야구는 홈런과 타점만 있는 건 아니다. 김도영은 1~2차전서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걸 증명했다. 대구 3~4차전서 그런 역할만 해줘도 충분하다. 단, 김도영이 3~4차전서 결정적 활약을 펼치면 2017년 양현종만 갖고 있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MVP가 될 수도 있다. 이종범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이다. 김도영이 정말 라팍과 안 맞는지,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 '도대체 언제쯤' KS 타율 0.141까지 추락 '굴욕', 홈런왕의 한 방이 필요할 때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가 존재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 방망이가 너무나 차갑게 식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거둔 뒤 2차전도 속절 없이 무너졌다. 하루에 충격의 2패를 떠안았다. 무엇보다 삼성은 타선 침체가 돋보이는데 그 중 중심타자 박병호의 부진이 크게 다가온다. 대구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는 홈런 8방을 터뜨리며 도합 10득점을 올리며 위력을 선보였으나 이후 타선의 부진이 이어졌다.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는 도합 1점을 내는 데 그쳤고,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선 4점에 불과했다. 박병호의 타격감도 아쉽다. 박병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231(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장타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뼈아프다. 박병호의 플레이오프 장타율은 0.231에 불과하다. 김영웅, 르윈 디아즈, 김헌곤, 강민호 등은 장타를 펑펑 때려냈지만 '홈런왕'을 했었던 박병호는 오히려 침묵했다. 한국시리즈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김영우의 번트 실패로 1사 1, 2루가 됐는데 여기서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또 한 번 맥을 끊었다. 배트에 공을 맞추지 못했다. 박병호의 침묵 속에 삼성은 KIA에 1-5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6회초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서, 특히 원정에서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2차전에서도 박병호는 조용했다.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회초 1사에서 중견수 플라이, 6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3루 땅볼, 8회엔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도 아쉬웠다. 삼성이 3-8로 추격했다. 2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정해영의 5구째 136km짜리 슬라이더를 공락했으나 삼진을 당했다. 더 추격할 수 있었지만 박병호는 결정적일 때 치지 못했다. KT 위즈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던 박병호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삼성이 손을 내밀었다. 오재일과 맞트레이드로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5월 29일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런 20개를 쳤다. 하지만 유독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박병호의 포스트시즌 통산 64경기 타율 0.246 13홈런 32타점 OPS 0.796이었다. 올해 한국시리즈를 제외하고 이전까지 KS 성적은 15경기 타율 0.164(55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에 불과했다. 이번 2경기를 더하면 타율은 0.141까지 추락했다. 삼성은 벌써 2패를 했다. 홈에서 반격을 해야 한다. 박병호가 터져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 삼성 39세 불펜의 씁쓸한 폭투쇼, 1992 박동희 소환…그래도 60G·28홀드, 2위돌풍 조연 ‘이미 몸값 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씁쓸한 폭투쇼. 그러나 이 선수 없으면 삼성이 2위 할 수 있었을까. 21일과 23일, 사상 최초의 서스펜디드 경기가 포함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2차전. 삼성의 1차전 6회초 무사 1,2루 찬스 무산이 1차전을 넘어 2차전 흐름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김영웅의 희생번트 실패가 치명타였다. 그렇게 6회초에 전상현을 상대로 2사 만루까지 몰고 갔으나 1점도 뽑지 못했다. 여러 분석이 나왔지만, 삼성으로선 그래도 1-0 리드였다. 이후 또 하나의 결정적 승부처가 있었다. 4실점한 7회말이었다. KIA가 1사 2,3루 찬스를 맞이했다. 박진만 감독은 서건창 타석에서 김태훈을 빼고 임창민을 투입했다. 서건창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여기까진 박진만 감독의 계산대로 됐다. 그러나 임창민은 후속 박찬호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원 바운드 포크볼을 구사했으나 포수 강민호가 블로킹하지 못했다. 김선빈이 여유 있게 동점 득점을 올렸다. 박찬호는 볼넷 출루. 이후 한국시리즈 새 역사가 나왔다. 임창민은 2사 1,3루,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에서 초구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구사했으나 또 폭투가 됐다. 3루 주자 최원준이 역전 결승득점을 올렸다. 삼성으로선 연속 폭투로 허무하게 리드를 내줬다. 이후 KIA는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잇따라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임창민의 2연속 폭투는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폭투 타이기록이며,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투구 폭투 타이기록이다. 종전에는 1992년 10월8일 롯데 자이언츠 박동희가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1차전서 8회에 기록했다. 임창민이 6번째 불명예 케이스. 폭투는 투수의 기록이지만, 포수의 블로킹 미스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임창민 케이스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미처 손을 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창민은 0.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2020년 NC 다이노스 시절 이후 4년만의 한국시리즈 등판서 씁쓸함을 맛봤다. 임창민의 2연속 폭투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넘어 한국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KIA로 완전히 넘어가게 하는 포인트가 됐다. 그렇다고 임창민에게 과도한 비판을 하긴 어렵다. 임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2년 8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저가 FA 계약자지만, 퍼포먼스는 쏠쏠했다. 올 시즌 60경기서 2승1패1세이브28홀드 평균자책점 3.98이었다. WHIP 1.66에 피안타율 0.279로 보듯 압도적인 맛은 덜했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의 박빙승부에 징검다리를 놓는 역할을 꽤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팀에선 김재윤(65경기)에 이어 우완 이승현과 함께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66이닝)과 이승현(60⅓이닝)에 이어 팀 불펜투수들 중에선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39세의 베태랑이란 걸 감안하면, 제 몫을 해줬다. 6월 중순 잠시 1군에서 빠진 걸 제외하면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60경기 28홀드는 중간계투에게 결코 손쉬운 기록은 아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서도 3경기서 3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충격을 딛고 25~26일 한국시리즈 3~4차전에 나선다. 결국 승부처에 다시 임창민을 믿고 밀어붙이는 것 외에 별 다른 방법은 없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설령 한국시리즈서 좋지 않더라도, FA 영입효과는 충분히 봤다고 봐야 한다. 임창민에겐 씁쓸한 한국시리즈다.
  • “네가 감독이란 생각으로 해봐라…바꿀꺼야 말거야?” 염갈량 깊은 속뜻, 이호준 감독의 감사한 마음[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지금부터 네가 감독이란 생각으로 해봐라.”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LG 트윈스 티격코치 시절이던 1년 전 SSG 랜더스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면접까지 봤지만 최종 낙마했다. 이 과정에서 LG 구단과 염경엽 감독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는 후문이다. 1년이 흘렀고, LG가 플레이오프서 탈락하자 이호준 감독은 다시 한번 타 구단의 면접 요청을 받았다. 이번엔 친정 NC였다. 이호준 감독은 면접을 봤고, 합격 통보를 받고 LG 구단과 염경엽 감독에게 알렸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를 받았다. 이호준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 첫 출근해 과거 몸 담았던 구단들의 지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 김성근 전 감독을 시작으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조범현 전 감독, 이동욱 전 감독, 염경엽 감독까지 굵직한 지도자를 많이 모셨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야구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호준 감독은 “LG에서 2년간 타격코치를 하다 퀄리티컨트롤 코치와 수석코치를 해보니 야구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전부터는 감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공부를 많이 했다. 감독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셨다”라고 했다. 대표적인 가르침이 “감독은 선수, 코칭스태프의 신용을 잃으면 안 된다”다. 이호준 감독은 “감독은 한 번이라도 뱉은 말을 책임을 못 지는 순간 선수와 스태프가 절대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런 말을 깊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은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며 또 배운 게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호준 감독이 수석코치가 되자 “감독이란 생각부터 지금부터 해봐라. 너 같으면 사인을 뭘 내겠니? 투수 바꿀꺼야 말꺼야?”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염경엽 감독님이 물어보면 내가 답하고, 그러면 감독님이 보충 설명을 해줬다. 그러고 결과가 나오는 걸 보고 얘기하고 그랬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고 모신 건 이호준 감독의 복이고, 한편으로 이호준 감독이 선수시절부터 지도자가 된 뒤에도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르침도 받을 수 있었다. 차명석 단장을 비롯한 LG 사람들도 이호준 감독의 NC행 보안유지에 동참했다. 1년 전과 달리 별 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제 이호준 감독은 NC에서 선배 지도자들에게 배운 것, 자신이 정립해온 야구관을 더해 최상의 결과를 내는 일만 남았다.
  • 영어에 피치터널까지 열공하더니…KIA 불펜 복덩이 등극, 어깨춤을 버린 왼손 싸움닭 ‘1일 2G’ OK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불펜의 복덩이다. 영어공부를 하니 외국인투수들과 투구에 대한 디테일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게 용이하다는 걸 깨달았다. 피치터널을 공부하니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볼 수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 선수를 보면 딱 맞다. KIA 타이거즈 왼손 싸움닭 곽도규(20). 올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드라이브라인을 다녀오며 투구매커닉을 다시 정립했다. 그러면서 피치터널에 대한 이론을 다시 한번 정리했다. 한국시리즈 대비 기간에, 자신이 야구를 잘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히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71경기서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이다. 볼이 빠른 왼손 스리쿼터인데, 제구가 기복이 심한 단점을 완전히 고쳤다. 데뷔 시절 와인드업으로 던질 때 양 어깨를 두~세 차례 흔들고 투구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언젠가부터 곽도규는 주자가 있든 없든 세트포지션으로만 던진다. 그 결과 메인 셋업맨 전상현을 바로 뒤에서 보좌하는, KIA 불펜의 특급 좌완으로 거듭났다. 고졸 2년차 좌완이 팀의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팀에서 가장 믿음을 주는 왼손 불펜으로 거듭났다. 현 시점에서 최지민, 이준영, 김대유 등등 기존 좌완들은 곽도규보다 후 순위다. 결국 이번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서 전상현, 장현식과 함께 거의 매 경기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23일 한국시리즈 1~2차전 모두 등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1차전서는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2차전서는 0⅔이닝 무실점했다. 왼손 셋업맨이지만 단순히 원 포인트가 아니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메인 셋업맨이나 마무리 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해 KIA 마운드가 발견한 최고의 보물이다. 23일 재개된 한국시리즈 1차전서 전상현을 6회 위기에 곧바로 올린 건, 곽도규가 뒤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곽도규는 5라운더지만 연구하고 노력하는 선수는 1군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서 의미 있다. 이범호 감독이 그런 곽도규의 모습을 주의 깊게 지켜봤고, 개막전부터 홀드 상황에 내보내며 신뢰를 표했다. 그리고 곽도규는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해 1년간 달려왔다. 이제 결실의 시간이 다가온다.
  • '주장 송성문' 프리미어12 대표팀 본격 담금질…"5개팀 다 강해" 류중일 감독의 목표는 4강, 왜?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다섯 개 팀이 모두 강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대표팀은 지난 23일 소집 후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대만, 호주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포진한 B조. 류중일 감독은 현실적으로 '4강'을 외쳤다. KBO 전력강화외원회는 지난 11일 프리미어12에 출전하게 될 35인 명단을 발표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대만과 일본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인원은 28명이지만, 부상 선수들이 발생할 수 있고, 훈련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해 예비 인원까지 포함해 담금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와 같은 환경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도 전부터 악재들을 만났다. 올해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손주영의 낙마가 확정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투구를 하던 중 몸에 문제가 있음을 느꼈고, 검진 결과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굴곡근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손주영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손주영과 마찬가지로 구자욱도 빠질 가능성에 놓여 있다. 구자욱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구자욱은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일본 이지마 접골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나,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에는 아직까지 단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하고 있고,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의 합류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악재 속에서 시작된 훈련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표팀의 '주장'으로 송성문을 꼽았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캡틴을 맡고 있는 송성문은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타율 0.340 OPS 0.92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류중일 감독은 송성문을 주장으로 선임하게 된 배경을 묻자 "구자욱에게 주장을 맡기려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합류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민을 많이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고척에서 프리미어12를 준비한다. 오는 1~2일에는 쿠바 대표팀, 6일에는 상무와 평가전을 갖는다. 그리고 8일 대만으로 떠나 적응 기간을 가진 뒤 본격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류중일 감독은 28인의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는 시점에 대한 물음에 "6일 상무와 경기가 잡혀 있다. 그 경기가 끝난 뒤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초대 프리미어12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번 프리미어12에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류중일 감독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일단 4강을 가는 것이 목표"라며 '어린선수들이 많이 선발된 것에 대해 경험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는 말에는 "일단 프리미어12도 중요하지만,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향해서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자세히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험을 쌓기 위해선 반드시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조별리그를 돌파하기 위해선 최소 3승 이상은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앞선 두 번의 대회와는 달리 4강 슈퍼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조별리그에 속해 있는 모든 팀들이 그만큼 강력한 전력을 구축해 나오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사사키 로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대표팀에서 제외됐지만,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쿠바의 경우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외에도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반 모이넬로, 라이델 마르티네즈가 합류할 전망이다.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의 경우에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승선한다. 호주는 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격을 당할 정도로 수준이 많이 올라왔고, 대만 또한 이제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다섯 개 팀이 모두 강하다. 일본에서 가서 봤지만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잘 치더라. 그리고 대만도 기본기를 비롯해서 일본스럽게 많이 바뀌었다. 쉬운 팀이 없는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도 "일본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손주영 제외, 구자욱도 어려울 듯"…'시작부터 난관' 류중일호, 35人 외 추가 발탁 가능성↑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부상을 당한 손주영(LG 트윈스)가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낙마한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또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손주영과 구자욱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주영은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남기며 드디어 꽃을 피우는데 성공했다. 특히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생애 첫 규정이닝을 돌파했고,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플레이오프(PO)에서도 2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첫 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김헌곤을 삼진,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8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전병우와 이재현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는데, 몸에 이상이 생긴 듯 더그아웃에 시그널을 보냈다. 김광삼 코치가 급히 마운드를 올라 손주영의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바로 교체했다"고 설명했으나,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굴곡근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도 손주영과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에서 부상을 당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구자욱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이로 인해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자욱은 플레이를 이어갔고,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는데, 절뚝일 정도로 힘겹게 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결국 구자욱은 경기 중 교체됐고,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 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으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손주영과 구자욱의 이탈을 예고했다. 류중일 감독은 엔트리가 확정되는 시기에 대한 물음에 "6일 상무와 경기가 잡혀 있다. 그 경기가 끝난 뒤가 될 것 같다.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선수들도 오지 않았고, 구자욱은 물음표다. (손)주영이도 KBO에서 연락이 왔는데, 부상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했다고 하더라. 아픈선수를 구단에서 보내주겠나?"라며 손주영의 이탈은 확실해졌다는 것을 공개했다. 구자욱의 경우 아직까진 물음표지만,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높지 않다. 사령탑은 "내가 볼 때 (구자욱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부상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삐 엔트리 35인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가 추가로 대표팀 훈련에 소집될 가능성은 없을까. 류중일 감독은 "그것도 고민 중이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진행되고 있고, 그쪽에서 또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롯데 현도훈·NC 신영우, 나란히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 견인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롯데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현도훈의 호투와 구원 등판한 김도규, 진승현의 깔끔한 마무리로 LG에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경기에서도 선발 박준우 등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장수 휴즈홀쓰(중국)를 7-1로 꺾은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영봉승을 기록하며 최근 18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하는 탄탄한 마운드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1회초 롯데의 공격에서 승패가 갈렸다. 1회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신윤후의 내야안타 때 장두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추재현과 김동규의 연속타점으로 2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3점을 뽑은 롯데는 9회까지 추가득점에 실패했으나, 현도훈(5이닝)-김도규(2이닝)-진승현(2이닝)이 9이닝 동안 실점없이 11개의 삼진을 잡아 LG에 완승을 거뒀다. 선발 현도훈은 이번 대회에서만 10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신윤후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함창건이 3타수 2안타 1볼넷 활약을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팀 LMB(멕시칸리그 연합)가 고양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이번 대회 2승째를 기록했다. 팀 LMB는 2-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부르아울리오 카베로가 투런홈런을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팀 LMB는 7회초 고양 박준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경기 후반 3점을 추가한 뒤 고양의 끈질긴 추격을 2점으로 막아 결국 7-4로 승리했다. 팀 LMB 선발 오르카르 발렌수엘라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카베로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경기를 내줬지만 고양 선발 전준표는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같은 날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장쑤와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장쑤는 혈투 끝에 독립리그 올스타를 7-6으로 물리쳤다. 장쑤는 7회까지 2-6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초 공격에서 왕 레이의 결승 2루타를 포함해 대거 5득점, 짜릿한 7-6 역전승을 거뒀다. 장쑤는 리 샤오양, 루안 천천, 차오 제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독립리그 올스타는 박수현과 강동우가 홈런을 기록하는 등 13안타를 퍼부었으나 불펜의 난조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1>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NC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팀 쿠바를 13-1로 대파했다. 1회말 한재환과 김한별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선취한 NC는 이후에도 김세훈의 3점홈런 등으로 10점을 뽑아 8회 1점을 얻는데 그친 팀 쿠바에 대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노히트 경기를 기록했던 NC 선발 신영우는 이날도 5이닝 무실점 6K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신영우는 이번 대회에서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장 돋보이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김세훈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 쿠바는 4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투수들의 부진으로 완패를 당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6일 열리는 4경기를 끝으로 예선라운드를 마무리한다. 28일부터는 성적에 따라 4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4강 이후 모든 경기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며 SPOTV와 KBO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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