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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1 중 33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808 Posts)

  • 韓대표팀 유니폼 입고 호흡 맞춘 '잠실 라이벌' 배터리…"(박)동원이 형 신뢰하고 있죠"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긴장을 풀면서 던지게 해줘서 신뢰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With TVING'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2-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였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 167⅔이닝 76볼넷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곽빈은 지난 10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뒤 한 달 만에 경기에 등판한 것이었다.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곽빈의 모습은 괜찮았다. 이날 곽빈은 쿠바 7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1회초 선두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를 상대로 삼진을 하나 더 추가했다. 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에는 위기도 있었다. 선두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라파엘 비냘레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주자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곽빈은 라사로 아르멘테로스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숨을 골랐다. 이어 로베르토 발도킨에게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3루수 김도영이 3루 베이스를 밟아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린 뒤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곽빈은 3회초 김택연(두산)에게 바통을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곽빈은 16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9구)-슬라이더(3구)-커브(2구)-체인지업(2구)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0km/h가 찍혔다. 16개의 공 중 1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제구가 좋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곽빈은 "한 달 만에 던지는 것이다. 실전 감각이 궁금했다. 감각이 괜찮았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쿠바 타선이 엄청 공격적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오랜 만에 던졌지만, 제 구위를 믿고 던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 투수조 맏형은 고영표(KT 위즈)다. 이어 임찬규(LG 트윈스), 엄상백(KT)이 있다. 젊어진 투수진이다. 곽빈은 "어려진 느낌이다. 최고참 영표형이나 중심을 잡을 형들이 있어 분위기가 항상 좋다"며 "(고)영표형이 있어 부담감은 없다. 저보다 영표형이 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영표형이 에이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곽빈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4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자기 공을 던졌다. 그는 "사실 그때 제 자신이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 투수가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그런 큰 대회에서 해냈다는 느낌을 받아 좋았다.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곽빈은 박동원(LG)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불펜 피칭할 때도 동원이형과 했는데, 장난을 쳐주면서 '내가 치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하신다. 긴장을 풀면서 던지게 해줘서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 “양현종이란 슈퍼스타와 함께해 정말 영광” KIA 대투수 향한 최고의 헌사…20세 뇌섹남의 뜨거운 고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란 슈퍼스타와 함께해 정말 영광이었다.” KIA 타이거즈 뇌섹남 곽도규(20)가 대투수 양현종(36)에게 최고의 헌사를 남겼다. 곽도규는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양현종을 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선배 양현종을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코멘트였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올 시즌을 돌아보며 “선발투수가 다 아파서 힘들었다. 그래도 중간투수들이 선발투수들 몫까지 잘해줬다. 그래서 선발투수들도 힘을 냈다. 중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차지하려고 선의의 경쟁을 했기 때문에 1위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실제 올 시즌 KIA의 구원투수 이닝은 578⅔이닝으로 리그 최다 4위였다. 아울러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가 40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음에도 1위를 차지한 건 불펜투수들이 이닝도 많이 소화했고, 그만큼 이기는 경기를 많이 완성했다는 의미다. 그 중심에 곽도규도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와인드업과 어깨춤을 버리고 세트포지션으로 150km을 펑펑 뿌리며 가치를 높였다. 결과적으로 최지민의 부진을 곽도규가 메웠다. 선발투수들이 일찍 물러날 때 5~7회에 가장 많이 등장한 투수 중 한 명이 곽도규였다. 한국시리즈 5차전 역시 양현종이 부진했지만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버틴 끝에 역전승하며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양현종은 “중간투수들이 너무 고생했다. 어려운 상황서 지켜내고 버텨냈다. 솔직히 중간투수들이 주목을 많이 못 받았다. 그렇지만 우리 중간투수들이 정말 노력하고 잘 했다. 칭찬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 양현종 역시 틈만 나면 후배투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KIA 마운드를 잘 이끌어왔다. 알고 보니 곽도규에게도 “너 다른 팀 가면 필승조 하지 않을까” 등등 많이 힘을 불어넣어줬다. 곽도규는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이 팀(KIA)이어서 이렇게 성장했다’라고 했다. 양현종 선배님의 조언이 아니었으면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고, 양현종 선배님의 말이 아니었으면 끝내지 못한 이닝이 너무 많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곽도규는 양현종이 가진 말의 힘을 이렇게 얘기했다. “주로 야구 얘기를 해주는데, 똑 같은 말이라도 양현종이라는 위치에서 나오는 말은, 사람에게 와닿는 게 확실히 다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양현종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양현종이란 슈퍼스타와 함께 함으로써, 나란 선수도 성장했다. 현종 선배님이 그냥 가만히 있더라도 TV에서 지켜보는 것보다 양현종이라는 글자가 더욱 와 닿는 것 같다. 그 존재감과 믿음이 크다. 정말 많이 배웠다. 함께한다는 게 정말 영광이다.” KIA의 통합우승에 기록으로 절대 잡히지 않는, 사나이들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다.
  • '9이닝 합작 셧아웃' 철벽의 韓 마운드…"투수 컨디션 많이 올라와" 류중일 감독도 대만족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투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with TVING 쿠바 대표팀과 홈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는 8일이면 대만으로 출국해 13일부터 B조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하는 한국은 이날 첫 평가전을 진행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한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만날 쿠바를 미리 상대하며 전력 분석에 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긍정적인 요소와 아쉬운 점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쿠바 선발 요에니 예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더니, 후속타자 김휘집이 안타를 터뜨리면서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김도영이 2루수 방면에 평범한 뜬공을 기록했는데, 쿠바 2루수 야디엘 무히카가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이때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면서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곧바로 간격을 벌려나갔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다시 한번 찬스가 마련됐다. 그리고 대표팀 훈련 내내 류중일 감독이 타격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주형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8회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주자가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끝내 결정적인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타선의 활약은 아쉬웠다면, 마운드는 탄탄함 그 자체였다. 이날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선발 곽빈은 최고 150km의 빠른 볼을 뿌리며 2이닝 동안 투구수 16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3회부터 김택연(1이닝)-유영찬(1이닝)-이영하(1이닝)-김서현(1이닝)-김시훈(1이닝)-조병현(1이닝)-박영현(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시즌이 끝난 11월임에도 불구하고 김서현은 무려 155km를 뽐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연습 경기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생각보다 투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타자들도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데, 쿠바 선수들이 의외로 변화구 구사가 많았다. 나쁜 공에 잘 참더라. 앞으로 (조별리그까지) 3경기가 남았다. 잘 적응할 것이라 믿는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모두가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뽐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투수는 누구일까. 사령탑은 "다 잘 던진 것 같다. 대부분 150km 가까이 던졌다. (김)시훈이가 구속이 덜 나온 것 같았지만, 씩씩하게 긴장하지 않고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김)서현이는 인상 깊에 본 점이, 변화구 제구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 타자(몬카다)를 상대로 직구 세 개가 모두 빠진 뒤 3B에서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았다. 직구가 빠지니, 변화구로 제구를 잡는 점이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오늘 투수들이 1이닝씩을 던졌지만, 경기를 하면서 누가 롱으로 가고, 1이닝으로 갈 것인지 결정하겠다. 왼손, 오른손 상관없이 막아야 한다. 본선에 가면 투수 코치와 논의를 통해 준비하겠다"며 "오늘 (박)영현이가 마지막에 던졌지만, 마무리라고 말하진 않겠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내일은 (정)해영이가 마무리로 나갈 예정이다. 지켜보겠다. 내일(2일) 선발은 최승용이고 오늘 나오지 않은 선수들이 거의 다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참사를 겪은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의 경우 어린 유망주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꾸렸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점은 연령대가 낮은 만큼 운동신경이 좋다는 점. 그러나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를 갖춘 선수가 많지 않은 것이 고민의 포인트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표팀 스타일도 바뀔 수밖에 없다.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한 방이 부족하다면, 기동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뛰는 선수들이 많이 안 보인다. 가서 봐야겠지만, 포수 송구 능력, 투수 퀵모션을 관찰해서 느리다 싶으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2024 KBO는 타자친화적” KIA 네일·NC 하트·롯데 반즈와 윌커슨·키움 헤이수스 ‘ML 역수출 후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들 중 한 명이 올해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될 수 있다.” 언젠가부터 오프시즌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는 외국인선수의 거취가 국내로 들어는 뉴 페이스 외국인선수들 이상으로 관심을 받았다. 가뭄에 콩 나듯 성사된 KBO리그 출신의 메이저리그 역수출은, 이젠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2023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에릭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에서 자리 잡았다. 내년에 제2의 페디가 나올 수 있다는 게 MLB.com의 시선이다. MLB.com의 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네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등 5명의 외국인투수가 KBO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연히 KIA, NC, 롯데, 키움은 이들을 붙잡고 싶어한다. 사실상 이들이 칼자루를 쥘 전망이다. 단순히 돈을 떠나 메이저리그라는 무대 자체가 꿈의 그것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AAAA급 선수들에게 아시아리그 진출은 언제든 타진 가능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은 시기와 팀들의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MLB.com은 “2024년 한국야구는 (2023시즌 대비)훨씬 더 타자친화적이었다. 네일, 하트, 반즈, 헤이수스, 윌커슨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KBO에 남을 가능성 혹은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평가받을 것이다. 이들 중 한 명이 올해의 페디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MLB.com은 네일과 하트, 반즈를 주목했다. MLB.com은 “네일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31세의 그는 2022년과 2023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원투수로 17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한국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94의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하트는 WHIP(1.03)에서 KBO 선발투수 1위를 차지했고, 반즈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를 활용해 리그 최고의 삼진률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반면 헤이수스와 윌커슨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어쨌든 MLB.com이 언급한 5명 중 2명 이상 메이저리그에 갈 경우 내년 메이저리그는 KBO리그 출신들로 호황을 이룰 전망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 있는 KBO 출신 국내, 외국선수들이 있다. 김혜성도 올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간다.
  • "어느 때 나가더라도 무조건 잘 던져야죠"…KIA 우승 기운 갖고 대표팀 합류한 정해영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어느 때 나가더라도 무조건 잘 던지겠다는 마음디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With TVING' 쿠바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류중일호는 지난 23일 소집돼 2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10월 31일 대표팀에 합류해 적응해 나가고 있다. 정해영(KIA)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50⅔이닝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구원왕에 등극했으며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공헌한 정해영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3경기 1세이브 3⅓이닝 3탈삼진 평균자책점 2.70을 마크했다. 특히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헹가래 투수가 됐다. 정해영은 KIA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기운을 갖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1일 쿠바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축하 많이 받았다. 올해 초 서울시리즈 때부터 본 얼굴도 있고 처음 본 선배님들도 있었다.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태극마크 달고 뛸 수 있어 기분 좋다. 어느 때 나가더라도 무조건 잘 던지겠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해영은 물론 김택연(두산 베어스), 박영현(KT 위즈), 조병현(SSG 랜더스), 유영찬(LG 트윈스)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클로저들이 포함돼 있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 문제에 대해 상황과 타자 유형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너무 기대된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에서 좋은 투수들이 온 것이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작년 같은 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다"…'KBO 최고 타자' 김도영의 굳은 결심, 1년 전과 다르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작년 같은 실수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데뷔 3년 차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그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김도영은 2022년 103경기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타율 0.237 OPS 0.674를 마크했다. 2023년에는 84경기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타율 0.303 OPS 0.824라는 성적을 남겼다. 두 시즌 모두 부상이 그를 괴롭히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도영은 제대로 스텝업했다.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으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김도영은 당당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급 시즌을 보낸 김도영은 큰 문제가 없다면, 최종 명단에 승선해 대만에서 열리는 B조 예선부터 무대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K-BASEBALL SERIES'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김도영은 류중일 감독의 예고대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영은 "KIA에서 좋은 결과, 기록을 갖고 왔다. 팀 코리아 완전체로 시작하게 됐는데, 열심히 하겠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든든하다.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한다. 아쉬운 점은 실책이 많은데,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줄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김도영은 "기대에 부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2021년 WBSC U-23 야구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무대를 누볐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 두 번의 대표팀과 다르게 여러 베테랑 선수들도 포진돼 있다. 김도영은 "아직 최종 명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하는 선배님들이 많다. 있는 동안 많이 배우고 싶다. 좋은 성적을 갖고 돌아오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APBC에서는 4경기 3안타 1타점 4득점 타율 0.200 OPS 0.560으로 부진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귀국 후 검진을 받았는데,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파열 및 견열골절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도영은 "일단 작년에 비해서 저 스스로도 믿음이 생겼다. 작년 같은 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올해는 꾸준히 상위타선으로 나가 타점 많이 쌓고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저에 대한 믿음도 있다"고 했다.
  • “(이)용찬이 잡으면 선발후보” 공룡들 2025 클로저 교체, 후보도 확정했다…호부지는 지켜본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내부 FA들은 꼭 잡아주십시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최근 구단에 위와 같이 얘기했다. “FA에 관심 없다. FA 잡을 때가 아니다”라는 말은, 외부 FA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팀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체질개선을 시도할 시기라고 본다. 또한, 다가올 2024-2025 FA 시장에서 딱히 영입할 외부 FA도 마땅치 않다고 봤다. 모기업 환경만 봐도 외부 FA에게 통 크게 투자할 상황은 아니다. 이호준 감독은 일단 팀을 다시 다지면서 계약기간 내 우승에 도전할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내부 FA는 다르다. 반드시 잡아야 내년시즌을 치를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NC에선 베테랑 클로저 이용찬, 김성욱, 임정호가 자격을 갖는 대표적 후보들이다. 이호준 감독은 이들과의 재회를 분명히 원한다. 특히 이호준 감독은 구단이 FA 이용찬을 잡을 경우, 마무리가 아닌 선발 후보로 넣고 2025시즌 마운드 운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57경기서 3승9패16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13에 그쳤다. 2021시즌 도중 NC와 FA 계약을 하고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호준 감독은 이용찬이 마무리투수로서 경쟁력이 떨어지긴 했다는 시각이다. 반면 선발투수로 준비시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신민혁, 구창모 등 내년 선발진에 변수가 있어서, 이용찬의 선발 전환이 확정된 건 아니다. 그 전에 FA 시장에서 타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용찬이 내년에 NC에 남는다면 선발투수로 준비시켜 재기할 가능성을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질 능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여러모로 내년 토종 3~5선발 경쟁이 흥미롭게 됐다. 좌완 파워피처 김영규 역시 선발로 돌리는 게 낫다고 봤다. 전임 감독도 올해 선발로 돌리려고 했으나 3월에 팔꿈치에 부상하면서 포기했다. 그렇다면, NC의 새 클로저는 누구일까. 후보들이 있다. 우완 류진욱과 김재열, 돌아올 김진호다. 특히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류진욱을 주목했다. 류진욱은 최근 몇 년간 필승계투조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구위형 우완이다. 그러나 올 시즌엔 잔부상과 부진 끝에 50경기서 2승1패10홀드 평균자책점 5.74로 주춤했다. 이호준 감독은 류진욱을 두고 “가운데로 넣으면 못 치는데 너무 코너워크를 하더라”고 했다.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내년 NC 마운드는 올 시즌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은 투수 전문가가 아니지만, 투수코치의 의견을 참고해 2025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 쫙 모아봤더니 진짜 대박이네… 프로야구 구단별 FA 대상자 명단 '총정리' KBO가 2025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하며, 6일부터 FA 시장이 열린다. 각 구단의 전략과 선수 이동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김혜성 주전 2루수 또는 고급 유틸리티 플레이어” 혜성특급 향한 美관심, 시애틀·보스턴·샌프란시스코·LA 에인절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주전 2루수 또는 고급 유틸리티 플레이어.” MLB.com이 1일(이하 한국시각)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1년 전 메이저리그행 러시를 돌아보며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을 언급했다. 김혜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받았고, KBO는 김혜성의 신분을 확인해줬다. 한미포스팅시스템 입찰의 시작이다. 김혜성과 키움은 이미 지난 1월 2024-2025 오프시즌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키움은 계약하는 구단으로부터 규정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 아직 김혜성의 입찰은 시작되지 않았다.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에 아시아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올 선수로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스가노 도모유키, 오카모토 카즈마(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주니치 드레곤스)에 이어 김혜성을 언급했다. MLB.com은 “일부 메이저리그 평가위원들은, 김혜성을 잠재적인 주전 2루수 또는 컨택 능력이 뛰어난 고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본다. 25세의 김혜성은 지난 3년간 타율 0.304 이상을 기록한 좌타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2루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팀으로 분류했다. 김혜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이 성사되면 이정후와 김혜성의 2년만의 재회를 의미한다. 김혜성은 장타력을 확실하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수비력과 기동력, 컨택 능력을 두루 갖춘 중앙내야수다. 큰 틀에서 보면 김하성(29, FA)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김혜성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체결한 4+1년 39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밖에 MLB.com은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갈 후보로 분류했다. MLB.com은 “이들 중 한 명이 올해의 에릭 페디가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 '26홈런 OPS 0.840' 깨어난 천재타자 대한 깜짝 신분조회…하지만 "현재 진출 의사 없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깜짝 신분조회 요청이었다. KBO는 지난 10월 3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KT 위즈 강백호,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각각 KT, 키움 구단 소속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의 미국 도전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나왔던 이야기였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키움은 김혜성의 도전을 지지,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시즌이 끝난 시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예비 빅리거' 김혜성에 대해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것도 어느 정도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하지만 강백호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한 것은 의외였다. 강백호는 해외 도전 의사를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KT 역시 놀랐다. KT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다. 신분조회가 왔다는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 지금까지 강백호와 이야기한 것도 없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38경기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타율 0.290 OPS 0.870을 마크하며 당당하게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는 2019년 타율 0.336 OPS 0.911, 2020년 타율 0.330 OPS 0.955, 2021년 타율 0.347 OPS0.971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2년과 2023년은 강백호에게 어려운 시기였다. 몇 차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22시즌 62경기 타율 0.245 OPS 0.683으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고 2023시즌에는 71경기 타율 0.265 OPS 0.76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강백호는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쐈다.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타율 0.289 OPS 0.84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린 시즌이다.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강백호는 이 기세를 다음 시즌에도 KT에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강백호의 에이전트와도 통화했는데, 내년에 KT에 남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깜짝 신분조회는 있었다. 애초에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과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이후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함덕주는 LG와 계약을 맺어 KBO리그 무대에 남았다. 현재 강백호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상황이다. 강백호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현재는 KT에 남아 다음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 “아버지가 조언을 너무 많이 해 주셔서…알아듣지 못할 정도” 타이거즈 KS 우승부자 탄생, 정해영 가장 특별한 SV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버지가 조언을 너무 많이 해 주셔서…” KIA 타이거즈의 2024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은 ‘타이거즈 부자’의 통합우승이기도 하다. 정회열 동원대 감독과 정해영(23)이다. 아버지 정회열 감독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에서 뛰며 1991년, 1993년, 1996~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아들 정해영은 지난달 28일 KIA의 V12를 확정하는 삼진을 잡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멤버가 됐다. 심지어 정회열-정해영 부자는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한 부자다. 정회열 감독이 현역 시절 포수였고, 실제로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거즈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이런 부자가 있었을까. 정해영은 KIA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클로저다. 올 시즌에도 53경기서 2승3패3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개인통산 271경기서 18승22패12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2.81. 2년 연속 30세이브에 4년 연속 20세이브까지. 타이거즈 세이브 역사는 모조리 정해영의 몫이다. 그런 정해영에게도 한국시리즈는 특별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었기 때문이다. 2022년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정해영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서 3경기에 등판,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서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한 게 생애 첫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세이브였다. 그 세이브로 KIA의 V12를 완성했으니, 정해영에겐 생애 가장 특별한 세이브였다. 6-5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서 이재현에게 146km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유격수 뜬공이 됐다. 그리고 7-5로 앞선 9회초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이성규를 포크볼로 삼진, 대타 윤정빈을 하이패스트볼로 2루 땅볼, 김성윤을 150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정해영은 별 다른, 특별한 세리머니 없이 곧장 포수 김태군에게 달려가 얼싸안았다. 정해영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긴장 많이 했다. 전력투구를 했다. 어차피 우리가 힘이 더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큰 경기는 세이브를 의식하지 않는다. 9회에 마무리하면 5점차든 10점차든 세이브라고 생각한다. 8회 1점차에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세이브 상황이라 더 긴장하고 집중했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순간의 세리머니를 전혀 계획하지 않았다. 정해영은 “전혀 생각 안 했다. 만약 이기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약간 꼬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승 확정 이후 그냥 나한테 맡겼다. 내 기분대로 했다. 엄마, 아빠가 많이 좋아했고 고생했다고 말해줬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게 많은 조언을 했다. 정해영은 “아버지의 우승 장면은 유튜브로 많이 봤다. 제가 어차피 현장에는 없었고 KIA 타이거즈 팬들이 대단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아버지는 누구보다 날 좋아하고 아낀다. 그게 느껴진다. 조언도 많이 해준다”라고 했다. 정해영은 아버지의 조언이 너무 많아서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정해영은 “그걸 다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많이 조언을 해 주신다. 내가 조언을 계속 받으니 좀 더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사랑이 넘친다고 보면 된다. 정해영은 지난 겨울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다녀와 구속이 향상됐다. 투구밸런스를 다잡은 효과가 컸다. 그러나 정해영은 “효과도 있었고, 반대로 다녀와서 힘을 더 많이 쓰는 방법을 터득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부상(어깨)의 원인이 됐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했다. 실제 정해영은 6월 말부터 어깨 통증으로 8월 초까지 쉬었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정해영은 “한번 다쳐봤으니까 두 번 다치면 안 된다.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조언도, 과외 효과도 본인이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자 한국시리즈 우승’ 수식어’를 얻은 정해영이 아주 특별한 2024년을 보냈다. 올해 마지막 무대는 프리미어12다. 정해영은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잘 쉬고 몸을 잘 만들어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 2024 시도대항 야구대회, 오는 3일 최강팀 가린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2024 시도대항 야구대회’의 우승팀이 오는 3일 결정된다. 2022년 출범하여 올해로 3회째인 시도대항 야구대회는 KBO, 독립야구단 등 전문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선수라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동호인야구 최고 수준의 대회로서, 올해부터 야구 디비전리그 D3 전국리그와 겸하여 진행되었다. 지난 7월과 8월, 총 12개 참가팀이 6개 팀씩 북부/남부리그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치렀고 상위 네 팀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최종 승부만을 남겨놓고 있다. 각 시도협회의 명예를 걸고 최강팀 등극을 노리는 결선 진출팀은 경기도(북부 1위), 충청남도(북부 2위), 경상남도(남부 1위), 광주광역시(남부 2위)로 결정되었으며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충청남도와 첫 우승을 조준하는 세 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네 팀의 출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송우현, 한선태, 장운호, 송주호, 박한결(경기), 류희운, 이영준, 신진호, 홍성갑, 조범준, 김양수(충남), 조정훈, 정수민, 최금강, 강민국, 박으뜸, 김주한, 김민수(경남), 김진우, 정영일, 강경학, 김다원(광주) 등 프로야구를 빛냈던 선수들의 녹슬지 않은 모습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결선 일정은 11월 2일(토) 오전 11시, 준결승 1경기가 열리며 북부리그 1위 경기도와 남부리그 2위 광주광역시가 격돌한다. 한선태(경기)와 김진우, 정영일(광주)의 마운드 대결이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대회 타점 1위에 올라있는 강경학(광주)의 방망이가 변수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남부리그 1위 경상남도와 북부리그 2위 충청남도의 준결승 2경기가 진행된다. 디펜딩 챔피언 충청남도를 맞아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경상남도가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A 이종훈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시도대항 야구대회를 개최하며 야구인들에게 많은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순수 동호인들에게는 어린 시절 꾸었던 야구선수의 꿈을 간접적으로 이뤄줄 수 있는 창구로서, 전문 선수 출신자에게는 프로 무대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무대로서 대회가 진행되었고 경기를 지켜보는 야구인과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주었다. 1회 대회에선 김건국(부산) 선수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1군 무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고 2회 대회에선 김승일(부산) 선수가 원 소속팀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한화 이글스에 재입단하는 성공신화를 이룩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시도대항 야구대회가 선수들의 꿈을 뒷받침하는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도대항 야구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결승전 및 대회 관련 자세한 소식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준우승 이후 칼바람' 삼성, 이병규 2군 감독과 동행 마침표…'해외파' 장필준-김동엽도 방출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시리즈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코칭스태프, 선수단에 변화를 가져간다. 이병규 2군 감독을 비롯한 코치 5명, 장필준과 김동엽 등 7명과 결별한다. 삼성은 1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변화를 공식 발표했다. 우선 코칭스태프 쪽에서는 타치바나 1군 타격코치, 이병규 퓨쳐스 감독,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5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이병규 감독이 아닐 수 없다. 현역 시절 '적토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이병규 감독은 1997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은 뒤 통산 17시즌 동안 1741경기에 출전해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992득점 타율 0.311 OPS 0.817의 성적을 남긴 레전드. 2016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병규 감독은 해설위원과 '친정' LG에서 코치를 역임한 뒤 지난 2022-23시즌 호주 질롱코리아의 감독을 역임한 끝에 박진만 감독이 삼성의 지휘봉을 잡게 되자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하지만 올해 퓨처스 올스타가 열린 당일 1군 수석코치에서 2군 감독으로 보직이 변경됐고, 시즌 일정이 끝남에 따라 재계약 불가 대상자가 됐다. 이날 삼성은 선수단에도 변화를 줬다. 투수 김태우,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 및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이재호와 김동엽까지 총 7명의 선수가 재계약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장필준, 야수 쪽에서는 김동엽 등 해외파 선수들이 삼성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장필준은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2016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장필준은 2017년 56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3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을 마크, 2019년 3승 3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6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으나, 2020시즌부터 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장필준은 올해 1군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35.00의 성적을 남기는 등 통산 345경기에 등판해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끝에 새로운 행선지를 찾게 됐다. 야수 쪽의 대표적인 인물은 김동엽이다. 김동엽은 2016년 2차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후 2019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이후 김동엽은 2020년 115경기에 나서 20홈런 타율 0.312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으나, 이후 성적이 수직 하락하는 등 입지가 좁아졌고, 통산 657경기에 나서 543안타 92홈런 316타점 260득점 타율 0.268 OPS 0.761의 성적을 남긴 채 삼성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 “(강)정호 형 만나서 얘기는 하기로…” KBO NO.1 안타머신의 강력한 재기 몸부림, 강정호 스쿨 ‘안 간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강정호 스쿨은)안 갈 것 같다. (강)정호 형을 만나서 얘기는 하기로 했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이자 KBO NO.1 안타머신 손아섭(36)이 완전히 다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부분 파열이다. 시즌 막판 깜짝 복귀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었다. 그렇게 시즌이 끝났다. 손아섭은 무릎 재활을 거의 마쳤다. 아울러 2025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예년과 다른 계획을 세웠다. 예년과 완전히 다른 가을, 겨울을 보내는 셈이다. 손아섭은 지난달 31일 창원NC파크에서 “지금도 운동하고 있다. 20대 이후 이 시기에 이렇게 러닝을 해본 게 오랜만이다. 정상적인 몸 상태다. 내년에 100% 준비는 무조건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시즌 막판 무리하게 복귀한 건 역시 이유가 있었다. 손아섭은 “재활하면서 나와의 약속이었다. 내년 시즌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어떻게든 돌아와서 마무리하고 싶었다. 팬들에게 복귀한 모습을 보여주고 끝을 내면 겨울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힘이 날 것 같고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7월4일에 다쳤다. 그러고 3월 말에 복귀하면 시간이 너무 길다. 마지막에 복귀하고 끝내고 싶었다.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1~2 타석 보여주고 마치고 싶었다. 재활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했다. 손아섭 없는 NC는 후반기에 급전직하했다. 그는 “야구를 매일 봤다. 팀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가 1군에 계속 있다고 해서 팀 성적이 좋아진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선수 1~2명 더 있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없을 때 벤치클리어링도 있었고 연패도 있었는데, (1군)엔트리에 있었으면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의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미안함과 아쉬움은 있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다시 한번 인생을 배웠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넘어 KBO리그 NO.1 안타머신이 되니 부상이 왔다. 손아섭은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같이 오는 것 같다. 최다안타 기록도 세웠고 큰 부상도 당했다. 내 프로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 좋든 나쁘든 올 시즌은 못 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내년에도 올해처럼 아쉬운 마무리를 할 순 없다. 손아섭은 비 시즌 행보를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손아섭은 2월 스프링캠프 이전 개인 타격훈련을 충실히 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2년간은 미국 LA에 위치한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 몸 담았다. 단, 올 시즌은 주장이어서 1월 중순 시무식 이후 미국에 다녀왔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이 부임한 2025시즌, 주장을 박민우로 결정했다. 손아섭은 “외국(미국)에 빨리 나갈 것 같다. 무릎 재활은 막바지 단계다. 좀 더 강도도 높이고 스피드를 높여야 한다. 1달 이상 더 빨리 나가서 준비할 생각이다. 훈련 방향이 달라질 것 같다. 몸을 완벽하게 만들고 100%로 준비해야 한다. 기술훈련은 늦어질 것 같다. 프로그램이 달라질 것 같다. 트레이닝에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타격훈련보다 몸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바꾼다.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새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차원이다.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타격 준비도 충실히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미국에 만나면 강정호를 만나긴 하겠지만, 강정호 스쿨에서 훈련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당연히 후배들과 동행하기도 어렵다. 손아섭은 “조용히 혼자 갈 것 같다. 올 시즌 반성도 좀 하고. 기술훈련은 잘 못할 것 같다. (김)주원이나 후배들을 데리고 가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정호형에겐(강정호 스쿨) 안 갈 것 같다. 만나서 얘기는 하기로 했다. 방망이를 잡는 시기가 늦다 보니 애매하다”라고 했다. 2025시즌은 1월 25일 전후로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예년보다 1주일 늘어난다. 대신 비활동기간이 11월 말부터 시작된다. 선수들이 비 시즌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손아섭은 기술훈련보다 몸을 완벽히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호준 감독은 일찌감치 베테랑들의 루틴을 존중하기로 했다.
  • 스토브리그 신호탄은 '1차 지명' 맞교환이었다…SSG와 KT는 왜 '좌완 선발'과 '우완 파이어볼러'를 교환했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스토브리그의 첫 번째 트레이드는 '1차 지명' 맞교환이었다. SSG 랜더스와 KT 위즈는 지난 10월 31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SG가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을 KT에 보냈고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을 데려왔다. SSG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차 지명' 투수들을 맞교환한 트레이드다. 야탑고를 졸업한 오원석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8경기 마운드에 올라왔던 그는 2021시즌부터 꾸준하게 SSG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다. 2021시즌 33경기 7승 6패 2홀드 110이닝 평균자책점 5.89라는 성적을 남긴 오원석은 2022시즌 31경기 6승 8패 144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데뷔 첫 규정이닝을 채웠으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 28경기 8승 10패 144⅔이닝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던 오원석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스텝업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29경기 6승 9패 121⅔이닝 평균자책점 5.03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유신고를 졸업한 김민은 2018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9경기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2019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27경기 6승 12패 150⅔이닝 평균자책점 4.96을 마크했다. 2020년에는 24경기 3승 3패 1홀드 42⅔이닝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김민은 2022시즌 6경기 2홀드 7⅔이닝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 1승 2패 29이닝 평균자책점 6.83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하던 그는 시즌 중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고 71경기 8승 4패 21이닝 77⅓이닝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김재현 SSG 단장은 "저는 윈윈이 될 수 있는 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김민을 선택한 것도 '선발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필승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김민을 선택한 것이다"며 "KT 입장에서도 좌완이 부족했기 때문에 오원석을 눈여겨 본 것이다. 이해관계가 맞아서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도현 KT 단장도 발표 뒤 '마이데일리'와 연락에서 "내년 좀 더 나은 팀 구성을 위해서는 왼손 투수에 대한 필요가 있었는데, 오원석이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선발 투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진행하게 됐다"며 "김민도 프랜차이즈 선수고 성장하고 있는 선수여서 고민을 했지만, 현장과 소통을 했고 왼손 선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좀 더 낫지 않겠느냐 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좌완 투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번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을 살펴보면, 좌완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 유일했다. 오원석은 지난 4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 소화해 준 좌완 선발 자원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규정이닝을 채운 경험도 있는 투수다. 좌완 자원이 부족한 KT에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었다. 김민은 김재현 단장이 지난해 LG에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있었을 당시부터 눈여겨보던 선수였다. 김재현 단장은 "제가 작년에 LG에 있을 때 김민이 선발로 던지는 것도 지켜봤다. 트레이드를 한번 KT에 문의한 적 있었는데, 당시에는 트레이드 불가 선수였다"며 "150km/h의 빠른 공을 던지고 올 시즌에는 투심 패스트볼 비율을 높이고 구종을 하나 더 만들었다. 제구도 좋아졌다. 1이닝 당 한 개의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한 위닝샷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에 경헌호 코치를 영입했다. 투수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코치다. 그런 부분이 완벽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 김도영에게 욕설, 양현종에게 “그렇게 던지려면 내려가”…35세 이적생 포수가 KIA를 바로잡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 던지려면 내려가.”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은 4월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경기 후 포수 김태군에게 혼났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양현종의 인터뷰와 김태군의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인터뷰를 종합하면 김태군이 느끼기에 양현종은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당시 7이닝을 94구로 던지고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군은 그게 못마땅했다. 김태군에게 6개월만에 그날의 진실을 전해 들었다. 김태군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공을 툭툭 던지는 것이다. 그러면 포수가 느낀다. 조절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포수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난 덕아웃에서 그냥 대놓고 ‘그렇게 던지려면 내려가’라고 했다. 전혀 이기고 싶은 공이 아니니까 내려가라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결과를 떠나 투수가 조절하지 않고 전력투구해야 후회 없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전력투구하다 힘이 떨어지면 벤치에서 교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닝 욕심이 있는 양현종은 힘의 안배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태군은 1살 형인 양현종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데, 후배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1군에 있는 애들은 올해 저한테 욕 많이 먹었다. 경기 끝나면 조그마한 실수는 ‘괜찮아, 괜찮아’ 그러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1군에 들어와 있으면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 의식을 변화한 게 크다고 본다. 난 정말 가차 없이 대했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프로로서 기본을 지키지 않는 행위, 프로가 하면 안 되는 행위를 하면 누구에게든 강하게 얘기했다. 1군 선수의 책임감,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3년 7월에 트레이드로 입단할 때부터 그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선수들은 누구든 뒤에서 얘기하지 말고 자신에게 대놓고 얘기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KIA는 조그마한 기본부터 철저히 지켜 나가면서 강해졌다. 김태군은 당연히 솔선수범하는 포수였다. “내가 결과를 보여줘야 애들이 따라오지, 제가 100번 말해도 안 따라온다. 3월부터 김도영, 박찬호, 정해영까지, 정말 혼 많이 났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김태군에게 혼나고 많이 울었다고. 김태군은 “저한테 욕 먹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본인이 야구하면서 어떻게 그런 욕을 들어먹어 봤겠습니까? 쌍욕을 했다. ‘어린X가 관심 받으니까…X져라’면서. 바로 옆 라커를 쓰는데, 저는 슈퍼스타든 누구든 필요 없다. 엄한 짓하고 그러면 가만히 안 있는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부드럽게 대해서 김태군이 더더욱 악역을 맡은 측면도 있다고. 김태군은 “감독님은 너무 편했다. 스트레스도 안 주고. 베테랑들에게 항상 먼저 몸 상태 어떤지 물어보고. 난 반대로 편하게 안 하려고 했다. 우승을 보고 가는 시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감독님에겐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까지 편하게 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해줬다”라고 했다 그렇게 김태군이 KIA의 통합우승 포수가 됐다. 자신의 야구만 잘 하는 게 아니라 KIA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였다. 이렇게 보면 KIA가 작년 7월에 실시한 트레이드는 엄청난 신의 한 수였다.
  • “(강)민호 형 KS 냄새 맡은 건 인정…우승반지 없는 건 똑같다” 손아섭 폭소 유발, 냄새보다 우승반지[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강)민호 형이 한국시리즈 냄새를 맡아봤다고 하니, 그 부분은 부럽고 인정한다. 그런데 우승반지가 없는 건 똑같다.”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36, NC 다이노스)의 티격태격 ‘장외 케미스트리’가 점입가경이다. 작년까지 2000경기 넘게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 FA 통산계약 탑랭커들 중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우승반지도 없는 ‘유이’한 선수였다. 그런데 올해 강민호가 맹활약하며 삼성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렸고, 플레이오프서 결정적 홈런도 치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드디어 밟았다. 강민호가 그렇게 말하던 ‘한국시리즈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도 반지지만 일단 냄새라도 맡아보고 싶다던 강민호는 작은 꿈을 이뤘다. 손아섭은 그런 강민호가 부럽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못 밟았기 때문이다. 작년에 NC가 포스트시즌서 돌풍을 일으키며 먼저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었지만, 실패했던 게 뼈 아팠다. 손아섭은 31일 이호준 감독 취임식 이후 창원NC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뛰는 민호 형의 모습을 봤고 부러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하지만 결국 스포츠에서 2등은 의미가 없다. 좋은 건 포스트시즌 못간 팀보다 보너스가 더 나오는 정도다. 결국 우승반지가 없는 건 똑같다. 한국시리즈 냄새를 맡아봤다고 하니 그 부분은 부럽고 인정한다”라고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손아섭은 “그래도 민호 형이 저보다 3년 선배인데 내가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먼저 끼면 민호 형이 서운할 수는 있다. 그래도 내가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기회가 오면 끼고 싶다”라면서도 다시 한번 “확실한 건 둘 다 우승반지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플레이오프 도중 손아섭에게 “행님 이제 한국시리즈 냄새 맡겠네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작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되고 나선 축하 메시지 하나 없었다고 폭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손아섭은 정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웃더니 “플레이오프 끝나고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왜 그런 오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민호 형이 카카오톡을 확인을 안 하더라. 사실 포스트시즌서 잘 하면 연락이 많이 온다. 카톡이 뒤로 밀리면서 확인을 바로바로 할 수 없게 된다. 내 카톡이 밀린 것 같다. 1이 안 없어지더라”고 했다. 그런 두 사람은 한국시리즈 이후 다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손아섭은 “메시지를 남겼다. 쉬고 있을 것이니까. 빠른 시일 내에 보자고 했다. 민호 형도 집은 부산이다. 조만간 보기로 했다. 만나면 민호 형이 분명히 ‘한국시리즈 나가봤나’라고 할 것이다. 중요한 건 형이나 나나 반지가 없다는 점이다. 크게 타격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손아섭은 지인들에게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전망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지만 섣불리 대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차전 이긴 팀이 우승할 것 같다는 얘기는 했다. 그런데 KIA가 하루에 1~2차전을 다 이기지 않았나. 그래서 ‘아, 민호 형은 끝났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 “그냥 달라고 하면 달아” 호부지가 NO. 27로 창원에 돌아왔다…NC 팬들의 사랑, 잊지 않기로 다짐[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냥 달라고 하면 달아.” NC 다이노스 이호준 신임감독의 등번호는 27번으로 확정됐다. 이호준 감독은 본래 72번을 달고 싶어했다. 전상렬 코치에게 양해를 구해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팬들이 구단 SNS 등을 통해 이호준 감독이 27번을 유지해주길 강력하게 바라면서, 이호준 감독도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게 첫 번째 소통인 것 같다. 팬들이 구단에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더라. 90% 이상의 팬이 27번을 달아달라고 했다. 홍보팀, 마케팅팀도 전원 ‘팬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더라. 그러면 달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결정적으로 구성원 중 한 분이 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팬분들이 적은 27번 사용에 대한 글을 보여줬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나 혼자만 결정하는 자리가 아닌 구성원, 팬들의 의견을 잘 종합해야 하는 자리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팀 구성원, 팬들의 의견처럼 27번을 사용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특히 이호준 감독에게 “그냥 달으라면 달아”라고 메시지를 보낸 팬이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웃더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창단하고, 선수로 계약할 때 내 백넘버를 기억해주는 팬이 많았다. 이번에도 내가 부임해서 선수단의 큰 형처럼 좋은 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더라. 그런 의미가 커서 27번을 달게 됐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이 결국 등번호를 27번으로 결정한 건, NC 팬들을 잘 모시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뿌듯하다. 출근한 첫날 커피숍에 갔는데 선수 때 내 유니폼을 들고 계신 분이 기다리시더라. 선수 때 유니폼을 아직도 간직하나 싶어 놀라긴 했다. 환영해 주셔서 감동 받았다”라고 했다.
  • "입단을 축하합니다" 신동빈 회장 축전+선물 쐈다…롯데, 롯데월드타워서 루키 패밀리데이 진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0월 30일 신인 지명선수와 가족을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하는 '2025 루키 패밀리데이' 행사를 가졌다. 루키 패밀리데이는 올해 세 번째 열린 행사로 롯데가 신인선수들과 그 가족에게 입단 축하와 더불어, 구단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신인선수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을 대표하는 전준우, 정훈, 박세웅, 손호영, 고승민, 김진욱, 나승엽, 윤동희, 전미르, 박준우 1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공식 환영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방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투어 등으로 진행되었다.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 회장은 신인 선수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프로선수로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축전을 전했다. 또한 신인선수 전원에게 입단 선물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손호영은 “신인들이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돕고, 함께 잘 준비하겠다”며 “이렇게 신인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4년 신인 박준우 선수는 “작년 이 자리에서 가졌던 마음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김태현은 “오늘 우리나라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를 가족과 함께 다니며 롯데 일원이 된 것에 자긍심을 느꼈다. 선배님들도 패밀리데이 행사에서 반갑게 환영해 주셔서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25시즌 사직야구장 그라운드에서 발전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라운드 지명된 박세현의 아버지 박성혁씨는 “오늘 패밀리데이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중에서도 그룹 주요 임원분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신인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해주셔서 정말 놀랐다. 신인선수들에게 거는 기대와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챙겨주는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덕분에 지금까지 아들이 야구를 하면서 겪은 힘들었던 부분을 말끔히 보상받은 기분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벅찼다. 다시 한번 행사 진행을 위해 고생하신 그룹 임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신인선수들은 2024년 11월 26일부터 2025년 1월 23일까지 신인캠프에 합류하여 기초체력 및 근력 향상을 위해 훈련을 진행한다. 또한 프로선수로서 기본자세와 인성을 함양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 “(김)이환이 까불이 까불이, KIA 우승 내 일처럼 기뻐…” 김도현 그땐 그랬지,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의 ‘자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까불이 까불이.” 서울시 성북구 유소년야구단 황윤제 감독은 제자 김도현(24,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김도현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서 2경기에 등판,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8일 5차전서 1-5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했다. 5회를 마무리할 때까지 3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타선은 3회 1점, 5회 3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5차전 승리투수는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한 스리쿼터 곽도규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게임체인저는 김도현이었다. 김도현이 1점이라도 내줬다면, 경기흐름상 KIA가 역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황윤제 감독은 전화통화서 “양현종이 투런홈런을 맞자마자, ‘역전하면 대박’이다 싶었다. 그런데 (김)이환(김도현의 개명 전 이름)이가 2⅓이닝 무실점을 했다.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내 일처럼 기쁘다. 내 자식이 저렇게 잘 됐으니 기쁘다”라고 했다. 김이환은 성북구 유소년야구단 출신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5학년때까지 몸 담았다. 황윤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야구선수로 성장하는 기틀을 다졌다. 황윤제 감독은 “ 지금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에도 길원초등학교(김이환의 모교) 선수가 많다. ‘너네 학교에서 프로야구 선수 나왔다’ 그러면 안 믿는데, 나무위키 캡쳐 보여주고 그런다”라고 했다. 김이환은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시절 어떤 선수였을까. 황윤제 감독은 웃더니 “까불이 까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많고, 오지랖도 넓고. 성격 좋았다. 힘이 좋아서 우리 팀에서 1번타자를 하면서 마무리투수를 했다. 방망이도 잘 쳤다. 운동장이 짧긴 하지만, 프리배팅을 하면 공을 많이 잊어버리고(홈런을 많이 쳤다는 뜻) 그랬다”라고 했다. 황윤제 감독은 김도현을 계속 김이환이라고 했다. 본인의 추억 속에는 앳된 김이환이었다. 그랬던 그가 프로에서 개명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황윤제 감독은 “시즌 끝나면 여기에 와서 아이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그런다. 지금도 찾아온다. 연락은 내가 먼저 하는 편”이라고 했다. 황윤제 감독도 김도현이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패스트볼 150km를 거뜬히 찍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한화 이글스 시절만 해도 140km대 투수였고, 어릴 땐 구위보다 커브가 좋은 투수, 제구력이 안정적인 투수라고 회상했다. 황윤제 감독은 “군대에서 중대장을 잘 만난 것 같다. 운동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것 같다. 군대 갔다 와서 구속이 증가했는데 보면서 안심했다. 예전엔 커브가 좋았다. 고등학교 땐 전국대회 4강서 경남고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과 맞대결해서 완투승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역시 ‘어린 김이환’ 시절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이상근 회장은 웃으며 “우리 1호 프로선수라는 상징성이 있다. 예전엔 커브 각도 좋고 변화구가 좋았다. 스피드가 느렸지만 제구는 좋았다. 군대 갔다 와서 150km 넘게 나오더라. 지금은 제구가 옛날보다 들쑥날쑥”이라고 했다. 이상근 회장 역시 김도현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중계방송을 통해 지켜보며 뿌듯했다. “한국시리즈서 자기 역할을 하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앞으로 성장하는데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기 몫을 확실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에 있을 때 잘해줘서 유소년야구도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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