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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41 중 32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808 Posts)

  • “네일 잡는다, 고맙고 감동” 테스형·라우어는 냉정한 판단…KIA 우승단장의 2025 외인 계약 시나리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일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MLB.com은 최근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제2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후보라고 보도했다. 네일과 함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도 메이저리그를 바라본다고 했다. KIA, NC, 키움, 롯데로선 비상이다. 당연히 이들과 재계약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검증된 외국인선수를 마다할 구단이 있을까. 비슷한 경쟁력이면 구관을 선택하는 게 안정적이다. 외국인 1선발을 플랜A냐 플랜B로 가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KBO리그 장기레이스의 근간은 선발진, 정확히 말해 외국인 1~2선발이다. KIA는 네일의 재계약을 천명했다. 심재학 단장은 3일 전화통화서 “재계약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잡는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워크에식이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 26경기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 149⅓이닝 동안 피안타율 0.259에 WHIP 1.27. 퀄리티스타트 13회. 150km 초반의 투심과 스위퍼가 70% 이상이다. 때문에 구종을 예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두 구종의 가치가 리그 최상급이다. 움직임이 상당히 크다. 때문에 타자들이 알고도 대처하지 못한다는 말이 많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지만, 좋은 1선발이자 2선발로는 최상급이다. 네일을 붙잡고, 1선발 에이스를 다시 찾을 수 있다면 최상이다. 그런 점에서 압도적이지 못했던 에릭 라우어와의 재계약은 보수적이다. 심재학 단장은 “라우어와 소크라테스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라우어를 ‘어떻게 하겠다’고 확정하진 않았다. 말 그대로 냉정하게 따져볼 것을 따져보고, 시장 상황을 체크하겠다는 의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디테일한 데이터를 더 보겠다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소크라테스에 대해 “첫 시즌에는 타구가 편향적이었는데 작년엔 그렇지 않았다. 타구 스피드도 그렇게 처지지 않았다. 왼손투수 적응력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확실한 카드가 없다면 소크라테스로 가자고 했는데, 올해도 데이터를 볼 것이다”라고 했다. 올해 외국인타자들이 전반적으로 활약이 좋았다. 소크라테스가 리그 최상급 외국인타자라고 보긴 어려웠다. 소크라테스 역시 세부 성적이 좋아진 부분이 있다. 그러나 리그가 타고로 바뀐 것도 감안한다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당연히 시장 상황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네일을 붙잡고, 소크라테스와 라우어 중 1명이라도 재계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에 외국인선수 3명 모두 바뀔 가능성도 있다. 심재학 단장은 현 시점에선 네일의 재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 "안 돼도 해야죠"…'발목 부상' 김지찬 낙마, LG 주전 2루수가 외야까지? '슈퍼 유틸리티' 역할 보여주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안 돼도 해야죠." 한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with TVING'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을 앞두고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대표팀 낙마 소식에 대해 전했다. 김지찬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르던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검진 결과 전치 3~4주가 나왔다. 결국,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대체 자원을 뽑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자욱(삼성)과 김지찬이 빠지며 대표팀에 남은 외야 자원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최원준(KIA 타이거즈), 홍창기(LG 트윈스) 뿐이다. 대신 류중일 감독은 내야수 신민재(LG)를 급한 상황에서 외야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LG 주전 2루수인 신민재는 외야 경험도 있다. 2019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뒤 많지는 않지만, 매 시즌 외야수로 출전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좌익수로 한 차례 나서 3이닝을 소화했다. 신민재는 2일 쿠바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7회까지 2루 수비를 소화했던 그는 한국이 8회초 8점을 뽑으며 스코어를 13-3으로 만들자 8회말 중견수로 수비에 나섰다. 이주형으로부터 받은 외야 글러브를 끼고 외야에 나간 신민재는 2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신민재는 "마지막에 타구가 안 와서 아쉬웠다. 하나 잡아봐야 감각을 알 텐데, 그래도 오랜만에 나갔지만, 해봤어서 크게 이질감 있지는 않았다"며 "올 시즌 부산에서도 한 번 나갔었다. 제가 선발로 외야수로 나가는 것도 아니다. 오늘(2일)처럼 1, 2이닝 정도 안 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미리 외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제(1일) 외야 수비를 처음 했다. 평소와 같았다"며 "감독님께 따로 이야기를 듣지 않았지만, 코치님들이 (김)지찬이 오기 전부터 외야수가 5명밖에 없으니까 혹시 모를 상황 준비하자고 하셔서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나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장 좋은 것은 외야로 안 나가는 것이다. 제가 외야로 안 나가는 상황이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그냥 2루수만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신민재는 지난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하며 LG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 몇 시즌 동안 LG는 주전 2루수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이를 해결해 줬다.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대표팀 재밌다. 구단에서 시즌을 치를 때보다 훈련량이 많기는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방망이를 치는 것도 재밌고 수비하면서 더블플레이도 해보고 한다. 다른 선수들공을 받아 보는데, 이 선수는 공을 어떻게 주는지 본다"고 전했다.
  • 수영하면서 야구 직관할 수 있는 한화 새 구장 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올해 6월 뉴스)그렇다면 베이스볼 드림파크,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잠시 살펴볼까요? 먼저, 좌우 거리가 다른 국내 최초 오각형 비대칭 그라운드가 눈에 띕니다. 지하 2층, 지상 4층에 총면적 5만 8천여 제곱미터 크기로 2만 7명을 수
  • “강백호 있으면 2번, 노시환 있으면 4번 치라고 하면 되는데…” 류중일의 IF, 국제대회 ‘쳐야 이긴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쳐야 이긴다.” 한국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을 지휘하는 류중일 감독은 과거 WBC,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팀 지휘 경력도 풍부하다. 그의 경험상, 국제대회를 잘 치르면 “잡아야 할 팀을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잡아야 할 팀을 잡기 위해선 “쳐야 이긴다”라고 했다. 못 쳐도 투수들이 잘 막으면 이기는 게 야구다. 그러나 최근 한국야구의 투수력이 국제무대서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언더독에 가까운 한국이 국제대회서 좋은 흐름을 타고 선전하려면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 생각이다. 현재 대표팀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애당초 최종엔트리 발탁 과정에서 훈련 중인 7명을 탈락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마운드가 심각하지만, 타선에서도 고민이 크다. 아무래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강백호(KT 위즈)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없는 선수를 넋두리해봐야 의미 없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으로선 막상 타순을 구상하려니 없는 몇몇 선수의 이름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지휘하면서 “지금 타순은 두 자리만 확정됐다”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의 코멘트와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1번 홍창기(LG 트윈스), 3번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그래서 홍창기, 김도영과 상위타선에서 시너지를 내야 할 2번과 4번이 고민이다. ‘강한 2번’을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에 마음에 드는 최적의 2번 타자도, 확실한 4번 타자도 안 보인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맹활약한 송성문을 두고 류중일 감독은 “걔는 2번도 생각하고 4번도 생각하고 그렇다”라고 했다.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내가 강한 2번을 선호하니까. 강백호가 있으면 2번 썼죠”러고 했다. 실제 강백호는 장타력과 클러치능력, 출루능력을 두루 갖췄다. 그러나 기초군사훈련 관계로 이번 대표팀에 빠졌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받기도 했다. 정작 강백호가 당장 해외진출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뒤 FA 자격을 얻는다. 류중일 감독은 4번타자 얘기를 하면서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4번타자 노시환을 떠올렸다. “노시환 있으면 4번 치라고 하면 되는데…”라고 했다. 노시환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번 대표팀에 빠졌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서 2번과 4번을 김휘집(NC 다이노스)과 박동원(LG 트윈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문보경(LG)으로 각각 구성했다. 이들 중 문보경을 제외한 3명은 해당 타순에 익숙한 편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6일 상무전을 넘어 대만에 넘어가서도 이어질 듯하다.
  • "100억 이상 계약 세부 사항 조율 중"…'495홈런' KBO 홈런왕이 FA 시장이 뛰어들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FA 시장에 레전드가 나올까? KBO는 지난 2일 "2025년 자유선수계약(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KBO에 따르면 FA 등급 별로는 A등급 3명, B등급 15명, C등급 12명이다. FA 자격을 처음 얻는 선수는 13명이며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신청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2025 FA 자격 선수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총 3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갖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지난 2005년 데뷔해 20년 동안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최정은 통산 2293경기에 출전해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타율 0.288 OPS 0.922라는 성적을 남긴 살아있는 전설이다. 올 시즌 최정은 129경기에 출전해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타율 0.291 OPS 0.978을 마크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을 제치고 KBO 통산 홈런 1위에 우뚝 섰다. 최정은 지난 2018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SK 와이번스(현 SSG)와 6년 최대 106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최정이 다시 FA 자격을 취득했다. 세 번째 FA 자격 취득이다. SSG 역시 '리빙 레전드' 최정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최정과 비FA 연장 계약에 대한 협상은 진행 중이다. 만약, 최정이 수락한다면, 10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SSG 관계자는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으며, 김재현 SSG 단장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타자가 FA 시장에 나올까? 아니면 인천에서 시작한 자신의 프로 생활을 인천에서 마무리 지을까? FA 시장이 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정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 “왕조라는 단어, 아예 안 쓴다” KIA 우승단장 손사래…휴식은 사치, 최근 10년 KS 우승팀 분석부터 ‘다시 시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왕조란 단어, 아예 쓰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과 얼굴을 보며 대화했다면, 손사래를 치지 않았을까. 전화통화를 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심재학 단장은 지난 3일 전화통화서 위와 같이 말했다. 대신 사용한 단어가 ‘다시 시작, 다시 셋업’이었다. 심재학 단장은 “KBO리그 역사에서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한 팀이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까지 보더라도 최근 연속우승은 소프트뱅크 호크스(2017~2020년) 밖에 없었다. 구단에선 왕조란 말을 못하겠다. 그냥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했다. 대투수 양현종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아예 “왕조란 말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과거 해태,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우승이지만, 자주 진출했다. 그런데 KIA는 21세기 들어 2009년, 2017년, 2024년 통합우승 사이에 한국시리즈는 고사하고 중, 하위권에 머무른 시간이 훨씬 길었다. 그래서 심재학 단장은 사실상 휴식을 반납하고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왕조라는 뜬금없는 구름을 잡는 것보다 그저 내년 정상수성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할 시간이라고 봤다. 지속가능한 강팀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다. 이범호 감독도 “단장님이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시작은 최근 10년간 한국시리즈 우승팀들의 다음 행보 분석이다. 두산이 2015~201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한 뒤 오랫동안 2년 연속 우승팀은 없었다. 통합 연속우승도 삼성의 2011~2014년 4연패 이후 10년간 나오지 않았다. 심재학 단장은 “최근 10년간 우승팀들이 어느 파트에서 무너졌는지, 어느 파트를 보강했는지 찾아봤다”라고 했다. 그 결과 내년 통합 2연패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투타 뎁스가 워낙 좋아져 지속적으로 강팀이 될 토대는 분명히 마련했다. 그러나 변수는 많다. 베테랑들의 기량 유지, 신진급들의 애버리지 향상을 장담할 수 없다. 심재학 단장은 “지금 전력이 나쁘지는 않은데, 이젠 평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어느 팀도 FA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시대다. 비FA 다년계약도 활성화됐다.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영입 시스템도 모든 팀이 잘 갖췄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특정 팀이 더 이상 오랫동안 정상에서 독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심지어 심재학 단장은 “다른 팀들은 전력보강을 이미 시작했다. 우린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전력보강)스타트가 늦었다”라고 했다. 그래서 우승 직후 쉴 틈 없이 곧바로 움직인다. 우선 이범호 감독과 3년 최대 26억원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으니, 좀 더 확실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준영 대표이사가 발 빠르게 주도했다. 아울러 구단은 이범호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김주찬 벤치코치, 이민우 수비코치를 각각 외부에서 영입했다. 1군 코칭스태프 조각은 이것으로 사실상 끝났다. 2군 코칭스태프 조각은 심재학 단장이 주도하고 있다. FA, 외국인선수, 트레이드도 매우 중요한 키워드다. FA는 우선 내부 FA 잔류에 집중한다. 외국인선수도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의 재계약에는 적극적으로 움직일 방침이다. 반면 소크라테스 브리토, 에릭 라우어에겐 냉정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심재학 단장은 외부 FA와 트레이드는 현 시점에선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선수 파견도 확정했다. 아울러 작년처럼 비 시즌 ‘미국 과외’도 준비 중이다. 심지어 자비로 다녀오겠다는 선수들도 있다는 게 심재학 단장 얘기다. 선수들부터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분위기다. 7년만의 통합우승의 감격은 이미 과거의 일인 듯하다. KIA가 도전자의 입장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 “(김)영웅이는 장타가 있는데” 삼성 21세 히어로 거포의 국대탈락 위기…버스가 뭐길래, 류중일 또 근심[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영웅이는 장타가 있는데…”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프리미어12대표팀에 또 부상자가 생겼다. 거의 날마다 발생하는 분위기다. 알고 보니 김영웅(21, 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어깨와 등 부근에 담 증세가 생겼는데, 최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상태가 악화된 듯하다. 류중일 감독과 KBO 관계자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영웅이가 지금 정상 훈련이 안 된다. 3루수는 많은데, 영웅이는 한 방이 있으니까. 직구를 장타로 만드는 능력이 괜찮으니까 국제대회서 괜찮을 수 있다. 아쉽다”라고 했다. 김영웅이 최근 대표팀에서 훈련하거나, 쿠바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다친 게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끝나고 서울에 올라올 때 버스에서 안 좋았다고 하더라. 그런 부상은 쉬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프리미어12 예선서 맞붙는 대만, 일본,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모두 타격이 관건이라고 봤다. 국제대회서 타자들이 제대로 치지 못했을 때 결국 꼬였다는 과거의 아픈 사례를 끄집어냈다. 그런 점에서 한 방이 있는 김영웅은 아주 매력적인 카드. 그러나 부상으로 자칫하다 쓰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김영웅은 126경기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65득점 OPS 0.806을 기록했다.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 3년만에 포텐셜을 터트렸다. 삼성의 간판 중심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그러나 부상으로 프리미어12라는 소중한 기회를 놓칠 위기다. 일단 대표팀 매일 김영웅의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4일 휴식을 취한다. 김영웅은 3일부터 이틀 연속 쉬고 5일 훈련 때 다시 상황을 볼 예정이다. 6일에는 상무와 마지막 평가전이 예정됐다. 상무전서 출전하지 못할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최종엔트리에서 빠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얘기다. 소속팀 삼성으로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부상자가 꾸준히 나왔다. 결국 에이스 원태인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하물며 프리미어12에 차출된 김지찬과 김영웅까지 부상이다. 김지찬도 빠졌고 김영웅도 빠질 위기에 처했다. 내년 시즌 준비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선수들의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 “갑자기 단장님이 오라고 하셔서” 꽃범호 깜놀…KIA 초보감독에서 KBO 최고감독으로, 김태형·이강철 보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제 갑자기 단장님이 오라고 하셔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3일 전화통화서 솔직하게 얘기했다. “내가 성적을 내면, 구단에서 날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연장)계약을 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면 OK하고 또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모든 프로스포츠 감독은 선수와 달리 사실상 구단과 몸값을 협상하지 않는다. 성적에 따라 구단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것이고, 재계약을 안겨주면 감사히 받는 운명이다. 이범호 감독도 그랬다. 통합우승을 했다고 해서 구단이 자신에게 KBO 최고대우로 재계약을 해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이번 통합우승으로 구단이 자신을 좋게 봤다면 계약을 다시 안겨줄 것이고, 계약 얘기가 없으면 어차피 기존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이니 또 열심히 달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갑자기 단장님이 오라고 하셔서, (우승 행사 등등 오프시즌)스케줄을 짜려고 그러시나”라고 했다. 그러나 뜻밖의 연장계약이었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및 연봉 5억원과 옵션 6억원(3년 최대 26억원). 옵션을 완전히 충족하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3년 24억원)을 넘어 현역 KBO 감독 최고대우를 받게 된다. 정작 이범호 감독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선수들이 우승을 일궈줘서, 구단에서 감독에게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제 내가 앞으로 3년간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기쁨도 기쁨이지만, 앞으로 3년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강하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단장님에게 언질을 듣고 오늘 발표를 한다고 하시더라.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 이제 팀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가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우승 감독은 바쁘다. 각종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KIA는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이범호 감독은 함께 출발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오키나와로 넘어가 마무리훈련을 챙길 예정이다. 그래야 선수들의 시즌 준비 과정도 파악할 수 있고, 내년 구상도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바로 (오키나와로)넘어가지 못하고 (각종 우승)행사를 하고 넘어갈 생각이다. 내가 선수들에게 좋은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할 때 주눅들지 않고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하다 보니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게 할 일이다. (연장계약으로)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 KIA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201안타 MVP…3년 연속 FA 포기의 아픔도 끝, 드디어 따뜻한 겨울 ‘예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화려한 부활이다. 세 번 연속 포기해 FA 4수생이 됐지만, FA 5수생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건창(35, KIA 타이거즈)은 1년 전 LG 트윈스에서 ‘셀프 방출’을 요청했다. LG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서건창은 전혀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을 잘 아는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지만, 부활하지 못했다. 서건창이 LG에서 퇴단하면서 두 번째 친정 키움 히어로즈가 곧바로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서건창은 거절하고 고향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이어갔다. 그 모습을 KIA 타이거즈가 지켜봤고, 내부 회의 끝에 단돈 5000만원에 서건창을 잡기로 했다. 서건창도 내심 고향팀에서 뛰고 싶었다.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서건창은 편안해 보였다. 이미 201안타 MVP 시즌의 영광은 한참 전의 일이었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었다. 그렇다고 훈련량이 많지도 않았다. 다 내려놓고 시즌을 준비했다. 이범호 감독은 베테랑들의 시즌 준비 루틴을 철저히 존중했다. 대신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에게 주전 2루수 김선빈과 주전 1루수 이우성의 백업임을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서건창도 백업의 삶이 익숙지 않았지만 잘 적응했다. 시즌 초반 나성범이 부상으로 없었다. 그러자 이우성이 외야로 나가는 날이 늘어났다. 이때 서건창이 1루수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이범호 감독은 거의 1년 내내 서건창을 1군에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서건창은 KIA가 원하는 역할을 정확하게 수행했다. LG에서 2~3년간 주전 2루수로 부활시키려고 하다 실패한 그 선수가, KIA에서 백업으로 뛰면서 부활했다. 94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OPS 0.820. 한국시리즈 2경기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컨디션이 안 좋던 이우성 대신 1루수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으나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보너스 무대다. 서건창은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젠 당당히 FA를 선언할 시간이다. 이번엔 FA 자격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보상에 대한 부담이 없는 C등급이다. 오히려 FA 시장에 나갈 경우 은근히 쟁탈전이 벌어질 수 있다.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KIA에서 다양한 쓰임새를 확인한 이상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다. KIA도 서건창이 필요하다. 내야 백업들 중에서 경험이 많은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윤도현이나 박민, 김규성, 정해원 등 유망한 젊은 내야수가 서건창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차지하는 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1군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서건창은 지난 3년 연속 겨울만 되면 추운 남자였다. 그러나 올 겨울은 따뜻할 듯하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따른 보상도 받을 것이다. FA 자격까지 당당히 행사할 수 있다. 1년 전 LG에서의 셀프 방출 요청이 결국 대성공했다.
  • “야구장 나오는 게 행복, 루틴은 배신 안 해…” KIA 179승 대투수가 사는 법, 그렇게 송진우에게 뚜벅뚜벅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장에 나오는 게 행복하다.” KIA 타이거즈 179승 대투수 양현종(36)은 올해도 171⅓이닝을 소화했다. 2014시즌부터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소화했다. 2503.2이닝으로 3003이닝의 송진우를 서서히 추격한다. 2년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 복귀, 통산 179승으로 210승의 송진우를 추격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앞으로 규정이닝 정도만 채우고 170이닝까지 굳이 욕심을 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양현종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팀의 자연스러운 선발진 중심이동을 위해서다. 그러나 양현종은 힘이 닿는 한 최대한 많이, 잘 던지며 KIA의 영광시대를 일궈내고 싶어한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내가 규정이닝에만 목표를 가진다면 우리팀 선발진이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생각이다. 감독님이 시즌 중에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그래도 난 마운드에서 던져야 한다.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항상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준비하고 훈련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의 의존도가 줄어드는 건 KIA 마운드에 좋은 일이지만,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170이닝 이상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는 얘기다. 통산 최다승, 최다이닝을 1위를 지키는 송진우와 양현종의 공통점은 내구성이다. 양현종은 아직도 팔이나 어깨에 칼을 댄 경력이 없다. 단, 송진우는 41세 시즌이던 2007년에 팔꿈치 통증으로 42경기서 2승2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4.54, 35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양현종도 송진우처럼 좀 더 나이를 먹고 고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자신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며 위기를 대비할 계획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나도 언젠가 부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마인드가 건강하다.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게 너무 좋다. 지금도 야구장에 나오는 게 너무 행복하다. 5일간 선발등판 준비를 하는 것도 부담도 되지만, 즐겁게 준비하고, 즐겁게 던지기 때문에 행복하다. 좋은 기운을 받을 준비를 하고 공을 던진다”라고 했다. 자신만의 경기 전 준비 루틴, 선발등판 사이사이에 준비하는 루틴의 효과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양현종은 “루틴을 안 지킬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앞으로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루틴을 믿고 내 자신을 믿는다. 루틴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시즌에도 좀 더 준비해서 루틴에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 “팬 여러분은 삼성의 심장…사랑과 응원에 감사, PS 등판 못해 죄송” 코너의 진심, 그 역시 괴로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러분은 삼성의 심장입니다.” 코너 시볼드(28)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8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13회, 피안타율 0.226, WHIP 1.09, 160개의 탈삼진을 낚았다. 그러나 코너는 9월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3⅓이닝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쪽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규시즌을 그대로 마쳤다. 이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잇따라 결장했다. 심지어 코너는 포스트시즌 기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너가 삼성에 마음이 일찌감치 떠난 것 아니었느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코너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보면 전혀 아닌 듯하다. 코너는 삼성에 진심이었고, 삼성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코너는 “삼성 팬들에게. 올 한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받은 팬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등판을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제가 부상을 당했던 부위는 재활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제가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저희 모두 한계가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코너는 “지난 한달은 저에게 있어 너무 실망스러운 한달이었습니다. 여러분처럼 저도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기대가 컸고 최종적으로는 KBO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자는 게 힘들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제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코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이렇게 멋진 팀에서 함께 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두 저희를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을 했습니다. 이제는 형제와도 같은 저희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바란 결과를 이루진 못했지만, 올 시즌은 자랑스러운 시즌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코너는 “이 모든 것은 팬 여러분 없이는 가능하지 못했습니다. 저, 외국인선수 동료들 그리고 저희 가족이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삼성의 심장입니다. 여러분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저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올 한해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동료들 그리고 팬들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삼성 파이팅!”이라고 했다.
  • 기초 군사훈련 3주 공백? 실력으로 증명한 김주원…'3출루+호수비' 태극마크 향한 무력시위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김주원이 세 번째 태극마크를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류중일 감도은 기초 군사훈련으로 인한 3주의 공백을 우려했으나, 투-타에서 모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with TVING 쿠바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에 대수비로 출전해 무력시위를 펼쳤다. 김주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김주원은 6경기에 출전해 4안타 2홈런 4타점 타율 0.286 OPS 1.09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다시 한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4경기에서 6안타 2타점 타율 0.429 OPS 1.143로 좋은 모습을 뽐냈다. 정규시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APBC까지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한 탓이었을까. 김주원의 올 시즌 스타트는 최악이었다. 3월 7경기에서 타율은 0.167에 불과했고, 4월에도 타율 0.169로 허덕였다. 5월(0.271) 일정이 시작된 후에야 감을 되찾는 듯했으나, 6~7월 다시 타격감이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김주원은 8월 23안타 2홈런 타율 0.333, 9월 27안타 2홈런 14타점 타율 0.346으로 폭주했다. 비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김주원은 올해 134경기에서 97안타 9홈런 49타점 61득점 타율 0.252 OPS 0.750로 대부분의 타격 지표를 새롭게 쓰는데 성공했고,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승선하면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됐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바로 김주원의 몸 상태였다. 김주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병역 혜택을 받게 됐고, 올 시즌이 끝나자 곧바로 입대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약 3주 이상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김주원이 군사훈련으로 인해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며 대표팀 최종 합류가 불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주원이 무력시위를 펼쳤다. 전날(1일) 쿠바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주원은 이날 4회말 수비에 앞서 박성한을 대신해 투입됐는데,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김주원은 4-2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부터 우중간에 안타를 뽑아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수비도 탄탄했다. 대수비로 투입된 후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지 않으면서 수비를 할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김주원.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바 라사로 아르멘테로스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자칫 내야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김주원이 등장했다. 타구를 향해 빠르게 대쉬해 타구를 낚아챈 김주원은 러닝스로우로 주자를 지워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다만 이후 김주원에게는 제대로 된 기회가 제공되지 못했다. 두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까닭이다. 그래도 김주원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대표팀 최종 명단 합류를 위한 어필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 또한 경기가 끝난 뒤 "김주원은 기초 군사훈련을 3주 동안 받고, 4일 정도 훈련을 하고 합류했다. 처음에는 움직임이나, 배트를 돌리는 스피드가 떨어졌었는데, 두 턴 정도 훈련을 하니 많이 올라왔다"고 흡족해 했다.
  • “약속 지키지 않으면 다른 코치님 쓰겠다” 호부지 초강력 메시지…공룡들 1군 코치들 ‘고난의 2025’ 예고[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약속한 부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코치님을 쓰겠다.” NC 다이노스는 이호준 감독에게 1군 코치 조각의 전권을 줬다. 이호준 감독은 외부에서 딱 2명의 코치를 데려오고자 했다. 1명은 서재응 수석코치고, 다른 한 명은 해당 구단이 놓아주지 않아 영입이 무산됐다. 대신 구단은 LG 트윈스에서 함께했던 박용근 주루-작전 코치를 2군 코치로 영입했다. NC가 전임감독을 시즌 막판 경질했을 때, 일각에선 2025시즌 코칭스태프 조각 과정에서 타 구단들보다 먼저 움직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매년 가을 유능한 코치를 두고 각 구단의 영입 전쟁이 펼쳐진다. 먼저 움직여야 영입전서 유리하다. 그러자 정작 이호준 감독과 NC는 코치 외부영입을 최소화했다. 현재 보유한 코치들을 신뢰한다는 의미다. 올 시즌 2군에서 활동한 상당수 코치가 내년에 1군에 올라온다. 또한, 이호준 감독이 NC에서 선수와 타격코치로 뛰던 시절 함께한 인사가 대다수라서 잘 맞는 측면이 크다. 그렇다고 기존 코치들이 안심하면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이호준 감독은 이례적으로 1군 코치들에게 “2군으로 내려가실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심지어 “코치님들이 좀 피곤하실 것이다”라고 했다. 주문사항이 많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이호준 감독은 이미 각 파트별 코치에게 이것저것 구체적인 주문을 내린 상태다. 예를 들어 모든 선수의 장, 단점, 그러니까 좋은 시기와 안 좋은 시기의 특징을 파악해 놓아야 하고 솔루션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혹여 감독인 자신이 해당파트 코치보다 그걸 먼저 파악했다면 해당 파트 코치에게 “X는거죠”라고 했다. 웃으며 한 얘기지만, 뼈 있는 발언이다. 또한, 선발라인업을 코칭스태프, 전력분석, 트레이닝파트까지 매일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모든 부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독자적으로 끌고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코치들의 의견과 해법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코치들에겐 ‘풀타임 1군’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다른 감독님들은 시즌 중 코치들을 바꾸는 것에 부정적인데 난 그렇지 않다. 우리가 약속한 부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2군에 내리고 다른 코치님을 쓰겠다고 했다. 맡은 바를 잘 해달라는 뜻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선수나 코치나 똑같다. 2군에서도 1군에 올라오려고 준비하는데 선수든 스태프든 제대로 하지 않으면 2군에 기회가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1군 코치가 미흡한 부분이 보이면 구단에 건의해 과감하게 해당 파트 2군 코치를 1군에 올려 쓰겠다는 의지다. 대신 코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자신도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예를 들어 올해 수비코치로 활동한 진종길 코치를 내년에 3루에 세우기로 한 건 진종길 코치의 작전, 주루 코칭 능력이 더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LG에서 이렇게 보는데, 진종길 코치님의 존재감이 안 보이더라. 왜 수비코치를 하고 있나 싶었다. 작전을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하시고 새로운 것도 찾아내신 분이다. 그런데 와서 얘기를 들어보니 수비코치로도 좋았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주루 쪽을 잘 하신 분이다. 그리고 지석훈 코치도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비로 1차지명(실제 1라운드)된 친구다”라고 했다. 이밖에 이호준 감독이 1군 코치들에게 엄포를 놓은 건 2군 코치들에 대한 동기부여도 고려했다. “1~2명을 제외하면 전부 나와 같이 선수생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코치다. 평소에도 계속 연락하면서 식사하던 분들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지금 코치님들이 공필성 2군 감독님으로부터 코치 육성을 꾸준히 받았다. 우리 팀은 코치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코치를 스위치하게 됐고, 나도 기대한다”라고 했다. 넓게 보면 1~2군 코치에게 두루두루 건전한 긴장감과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이호준 감독의 이런 얘기들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지도관과 상당 부분 흡사해 보인다. 초보감독이지만, 코치 경험이 풍부하고 NC를 잘 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기대도 크다.
  • "뛰는 야구 중요할 것 같다"…김도영의 다짐 '뛰고 또 뛴다', 타격감은 아직 불만족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뛰는 야구 중요할 것 같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올해 잊지 못할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두 시즌 1군 무대에서 경험치를 쌓았지만, 부상이 괴롭혀 제대로 날개를 펼치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을 기록했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또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소속팀 KIA도 정규 시즌 1위는 물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30일 저녁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휴식일이었던 31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1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with TVING' 쿠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했다. 김도영은 2타수 무안타 1도루를 기록한 뒤 4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튿날 열린 쿠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3번 타자 3루수로 나온 김도영은 3타수 1안타 1도루 1볼넷을 마크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후 윤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3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고 대주자 나승엽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몸에 반응이 느려진 것 같아서 좀 불만족스럽다. 확실히 몸이 완전 정상은 아니구나 느겼다. 그래도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무전 때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잠 많이 자고 잘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 안타에 대해서는 "타구가 좋았다기보다는 그냥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날(1일) 경기 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가서 봐야되겠지만, 포수 송구 능력, 투수 퀵모션을 관찰해서 느리다 싶으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뛰는 야구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도영은 두 경기에서 한 차례씩 도루를 성공했다. 그는 "도루도 틈이 날 때마다 하려고 생각 중이다. 단기전은 아무래도 리그 경기처럼 많지 않다 보니까 그런 야구를 더 중요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빠른 발이 장점인 선수들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쿠바와의 두 경기 모두 승리했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뛰는 야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도영은 "쿠바가 생각보다 수비가 탄탄하다고 느꼈다. 그렇다 보니 확실히 뛰면서 하는 야구가 중요할 것 같다"며 "대회에 제대로 들어가면 투수들도 완전체로 나올 것이다. 좋은 투수들이 나올 것이다. 이제 나가게 된다면 조금 더 장점을 이용해서 승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2루타 쾅! 깨어나더니 8점 빅이닝 기점 만드는 3루타 폭발한 캡틴…"그냥 외국인투수라고 생각했죠"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처음 보는 투수라기 보다는 외국인 투수라고 생각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with TVING'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1일)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던 송성문은 이날 경기 첫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송성문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 홍창기가 여유 있게 득점했고 송성문은 2루까지 갔다. 송성문의 1타점 2루타였다. 이후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송성문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전력 질주한 송성문은 3루에 안착했다. 이후 한국 타선이 폭발했다. 송성문의 3루타를 기점으로 9타자 연속 출루로 8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송성문은 "(어제는)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 하다 보니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투수 공도 너무 오랜만에 봐서 조금 적극성 같은 부분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확실히 이틀 연속 경기해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나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일)는 좀 못했고, 오늘도 만루 찬스를 못 살려서 조금 큰일 났다 생각했는데, 이후에 2루타로 적시타 터뜨려서 조금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고 했다.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한 것이다. 그는 "확실히 여유나 감각이 좋았다. 쿠바 투수들을 처음 보는 투수라기 보다는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공 친다고 생각하고 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소속팀 키움에서 주장을 맡고 있던 송성문은 생애 첫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최근 대표팀 예비명단에 올랐던 선수들이 부상을 이탈하고 있다. 손주영(LG 트윈스),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이 합류하지 못했다. 삼성 김지찬은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회복까지 3~4주의 기간이 필요해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송성문은 "아파서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딱히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 책임감이 있다"며 "모두 자기 역할을 열심히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딱히 이야기할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송성문도 설렘 가득한 대표팀이다. 그는 "저 역시도 타 팀 선수들과 친하지 않기 때문에 주장의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좀 더 선후배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 야구장에서 경기했을 때 멋있다고 느낀 선후배들이었다. 저는 지금 즐겁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정 외에 100억원대 FA 계약자 안 보인다…A등급 단 3명, 변수는 샐러리캡 20% 증액 ‘전쟁 시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정 외에 100억원대 계약을 맺을만한 선수가 있을까. KBO가 2일 오전 2024-2025 FA 시장에서 나갈 자격을 얻는 3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이번 FA 시장도 2023-2024 FA 시장과 마찬가지로 초대형 계약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실적으로 최정(38) 외에 100억원대 계약을 맺을 선수는 현실적으로 안 보인다. ▲KBO 2024-2025 FA 대상자 30명 A등급-최원태, 구승민, 김원중(이상 3명) B등급-임기영, 장현식, 류지혁, 허경민, 엄상백, 심우준, 오재일, 노경은, 서진용, 진해수, 이원석, 하주석, 심창민, 이용찬, 최주환(이상 15명) C등급-서건창, 김헌곤, 김강률, 김재호, 우규민, 박경수, 최정, 김강민,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 이용규(이상 12명) 30명 전원 FA를 신청하진 않을 것이다. 당장 박경수와 김강민은 현역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아울러 심창민은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상태다. 최대 27명이 FA를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올 시즌 활약이 미흡했거나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FA 자격 행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대어는 최정이다. 내년에 38세가 되지만, 에이징커브의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최정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SSG 랜더스가 최정에게 4년 100억원대 비 FA 다년계약을 준비 중인 건 이유가 있다. 최정만큼의 생산력을 낼 수 있는 코너 내야수는 SSG는 말할 것도 없고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별로 없다. 최정에게 관심을 가진 지방구단들은 SSG의 강력한 공세에 사실상 백기를 든 분위기다. 최정의 SSG 잔류가 임박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정 외에 100억원대 이상의, 100억원대를 근접하는 계약을 맺을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실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탑20위 중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FA 자격을 갖춘 30명의 선수 중 올해 WAR이 가장 높은 선수가 다름 아닌 최정(4.55)이었다. 최정 다음으로 FA 자격을 얻을 선수 중 WAR이 가장 높은 선수는 3.93의 엄상백이다. 33위다. 물론 WAR로 FA 시장의 모든 걸 설명할 순 없다. 그래도 이는 이번 FA 시장에 최정을 빼면 S급은 당연하고, 특급 FA라고 할 만한 선수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구단들과 에이전트들, FA 선수들의 계산이 냉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A 시장의 행보는 누구도 정확히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비밀성, 비보장성이 높다. 최정을 넘긴 어려워도 근접하는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누가 단정할 수 있을까. FA의 핵심가치는 미래다. 젊은 선수들이 우대 받는 건 당연하다. 20대 FA들, 30대 초반 FA들 중에서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FA는 말 그대로 시장논리가 적용되는 무대다. 최정 외에 역시 가장 관심을 받는 FA는 선발투수 최원태와 엄상백, 젊은 불펜투수 장현식, 서진용 등이다. 역시 최대변수는 샐러리캡이다. KBO는 2024시즌 도중 2025년부터 샐러리캡을 20% 증액하기로 했다. 올해 114억2638만원에서 내년엔 137억1165만원으로 인상된다. 이 부분이 구단들의 FA 시장을 향한 공격성을 높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FA 선수들이 기대하는 요소다. 전쟁은 시작됐다.
  • '장단 14안타+26출루 대폭발→투타 완벽 조화' 류중일호 쿠바 13-3 완파!…평가전 기분 좋은 2연승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전날(1일) 침묵했던 타선이 대폭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with TVING'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불을 뿜었다. 장단 14안타를 터뜨렸으며 사사구로 12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 침묵을 깨고 화력을 과시했다.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6일 상무와 한국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이 열리는 대만으로 향한다. 대만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3일 대만과의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한다.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 선발 라인업 한국: 홍창기(좌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이주형(중견수)-박성한(유격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최승용. 쿠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킨(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 선발 투수 다리오 사르두이. 이틀 연속 한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윤동희가 바뀐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높게 들어오는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2m짜리 홈런이었다. 이후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2루까지 들어갔다. 이주형과 박성한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신민재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 만루가 됐다. 하지만 송성문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선발 등판한 최승용이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은 뒤 3회말 고영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기베르트에게 홈런을 맞았다. 2B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134km/h 투심패스트볼을 기베르트가 힘차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1-1 동점이 된 상황에서 한국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바뀐 투수 유스니엘 파드론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이주형이 홈까지 들어왔다. 박성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국이 다시 앞서갔다.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루가 됐다. 상위타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홍창기가 좌중간으로 밀어 친 타구를 날렸다. 박성한이 여유 있게 득점, 창기는 3루까지 들어갔다. 1타점 3루타. 이어 송성문이 우익수 비날레스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보냈다.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4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엄상백은 선두타자 비냘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르멘테로스를 삼진, 발로킨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막았다. 5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엄상백은 1사 후 무히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기베르트의 진루타로 2사 주자 2루가 된 상황에서 몬카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7회초 한국이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안타를 터뜨린 뒤 대주자 나승엽으로 교체됐다. 나승엽은 레오단 레예스의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이어 문보경의 진루타가 나왔다. 윤동희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1, 3루 기회에서 한준수가 투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이주형이 볼넷,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신민재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말 마운드에 최지민이 올라왔다. 최지민은 기예르모 아빌레스를 삼진, 안디 코스메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하지만 무히카와 기베르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고 타일론 산체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쿠바가 대타 루이스 마테오 카드를 꺼냈는데, 최지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태그아웃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8회초 한국이 다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1루를 돌아 2루까지 간 송성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내친김에 3루까지 뛰었고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1사 3루 기회에서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이후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한준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려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쿠바는 얀키엘 마우리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신민재가 3·유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3루주자 한준수는 물론, 2루주자 이주형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최원준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10점 차까지 벌렸다. 8회와 9회에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두 명의 투수가 올라왔다. 8회말 등판한 전상현은 1사 후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에는 정해영이 등판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헤안 왈테르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기베르트를 좌익수 뜬공, 산체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3루 위기에서 마테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 '이럴 수가' 류중일호 또 날벼락…'전치 3~4주' 김지찬 대표팀 낙마 "아주 많이 불편하다고"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아주 많이 불편하다고…" 류중일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with TVING 쿠바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에 앞서 김지찬의 이탈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소집 첫 훈련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류중일 감독에게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하나둘씩 부상을 당한 까닭이다.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다승왕' 원태인은 우측 어깨 관절 와순이 손상되는 등 4~6주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한 손주영도 왼쪽 팔꿈치 굴곡근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고,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의 주장 역할을 맡길 예정이었던 구자욱 또한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급기야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에는 김지찬의 발목이 불편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연일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하면서 '김지찬 만큼은 빠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욱이 빠진 상황에서 외야 자원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구자욱이 이탈한 가운데 윤동희-홍창기-이주형-최원준-김진찬까지 5명의 외야 자원을 모두 최종 명단에 승선시킬 생각을 드러냈고, 다행히 한국시리즈가 끝난 이후 김지찬의 몸 상태에 대해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류중일 감독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2일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결국 김지찬의 발목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됐다. 김지찬은 올해 135경기에 출전해 143안타 3홈런 36타점 102득점 42도루 타율 0.316 OPS 0.78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대주자, 대수비 등 어떠한 역할을 맡겨도 손색이 없는 핵심 자원이 이탈하게 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2일 쿠바와 두 번째 평가전에 앞서 "아쉽게 김지찬이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시리즈를 할 때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전치 3~4주가 나와서 가지 못하게 됐다. 아침에 만났을 때 물어보니 '아주 많이 불편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쉽게 대표팀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찬까지 이탈하게 되면서 현재 대표팀에는 외야 자원이 4명에 불과하다. 대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추가 부상자라도 발생할 경우에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령탑은 추가 선수 발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류중일 감독은 '외야 자원이 많지 않다'는 말에 "지금 4명으로 가야 한다. 만약에 급한 상황이 생긴다면, 외야로 뛰어본 신민재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부터 대회 출발 직전까지 최종 명단을 확정하지 않고, 소집 훈련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의 경우 출국을 하기도 전부터 너무 많은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예비 명단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일단 류중일 감독은 6일 상무 피닉스와 연습경기 전후로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8일 대만으로 출국해 대만 프로팀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진행한 뒤 13일부터 B조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 "가서 잘하자!"…'한화 유일 태극마크' 김서현 155km 찍고 변화구 제구도 완벽, 사령탑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대만 가서 잘하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서울 고착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With TVING' 쿠바와의 평가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투수진의 호투가 빛났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김서현(한화 이글스)이었다. 6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김서현은 요엘키스 기베르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빅리거' 요안 몬카다를 상대했는데, 포심패스트볼 3개가 연속 존에서 벗어났다. 3개의 공 모두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이었지만, 존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자 김서현이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기 시작했다. 4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첫 번째 스트라이크를 올렸다. 이어 5구도 슬라이더를 구사해 파울을 유도, 6구도 슬라이더를 한 번 더 뿌려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이어 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를 상대해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날 김서현은 슬라이더(7구)-포심패스트볼(6구)을 섞었는데, 최고 구속은 155km/h가 나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중일 감독은 "인상 깊게 본 것이, 나는 (김)서현이가 변화구 제구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타자(몬카다)를 상대로 볼볼볼을 하더니, 이후 변화구 3개로 잡아냈다"며 "공이 빠르면 변화구 제구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튿날 쿠바와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서현은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었다. 고척에서 오랜만인데 구속도 잘나오고 변화구도 많이 좋아지다 보니 타자를 상대하는 데 편안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청소년대표 때 태극마크를 단 경험이 있지만,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만에 외국인타자들을 상대한 것이다. 그는 "다른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는 해서 긴장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음을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편하게 던져 결과가 좋았다"며 "시즌 중반 슬라이더가 좋아지고 폼의 변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중반부터 자신감이 올라오다 보니 작년과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최고 구속 155km/h는 이날 경기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빠른 구속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구속을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로케이션을 하체 위주로 쓰라는 코치님의 말씀이 있었다. 구속은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도 류중일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은 "빠른 공으로 3개를 던지는데, 공이 빠지더라. 거기서 또 빠른 공으로 승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3B에서 투수가 변화구를 잘 안 던지는데, 던지더라. 또 두 번째 던지고 세 번째도 던져서 딱 잡아내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김서현은 "어제 기사로도 봤는데,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 좋게 봐주셔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있는 선배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있다. 특히 투수조 맏형 고영표의 조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고영표 선배님께서 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많은 부분을 말한 것이 아니라 '팔 앞부분을 조금만 잡아두고 가면 제구 잡는 것이 훨씬 편할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류중일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서현에게 "(대만) 가서 잘 하자"고 웃으며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손)아섭이 형에겐 복귀 물어보시던데…나도 진짜 나가고 싶었다” 박건우 이심전심, 마음은 그라운드에[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손)아섭이 형에겐 복귀 여부를 물어보시던데…”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손아섭(36)은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친 뒤 9월25일 창원 SSG전서 ‘깜짝 복귀’했다. 재활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전격 복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미안함,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나 또 다른 간판스타 박건우(34)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7월26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손목을 강타당했다. 결국 박건우는 돌아오지 못했다. NC도 9위로 시즌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공필성 2군 감독이 시즌 막판 감독대행을 할 때, 박건우와 우연히 부딪혔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다. 박건우는 손아섭이 복귀하자 공필성 2군 감독에게 “저도 나갈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공필성 2군 감독은 복귀를 말렸다. 박건우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추락하는 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팬들에 대한 미안함까지. 손아섭과 같은 심정이었다. 박건우는 지난달 31일 이호준 감독 취임식 직후 “공필성 감독님이 아섭이 형에겐 복귀 여부를 물어보고 그러시더라. 그런데 나한텐 안 물어봐 주나 싶었다. 저도 괜찮은데…” “넌 안 돼잖아.” 공필성 2군 감독의 한 마디가 당연히 맞는 얘기였다. 그러나 박건우는 “안 되지 않는다. 2~3경기라도, 대주자라도 해주시면 안 될까 싶었다. 정말 복귀하고 싶었다. 그냥 드린 말씀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타격과 수비가 안 되니 대주자라도 나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하는 박건우의 진심. 물론 공필성 2군 감독 역시 시즌 막판 팀을 위한 박건우의 마음이 고마웠다고 했다. 그러나 임시 결정권자로서 막아야 했다. 당연히 대주자도 쉽지 않다.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해도 쓰러지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손목에 부하가 실리기 때문이다. 그런 박건우는 재활 막바지에 들어갔다.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재활했다. 외부에서도 했고 일본에서도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이젠 많이 좋아졌다. 아직 기술훈련은 못 들어갔지만, 재활은 거의 마무리 됐다”라고 했다. 가볍게 방망이를 돌릴 수 있는 수준. 박건우는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방망이를 강하게 돌릴 수 있는 정도로 만들어 놔야 한다. 가볍게 스윙을 하면 통증은 없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이 목표다. 박건우는 “재활이 너무 힘들었다. 치료받고 가만히 있는 게 너무 힘들더라. 땀이 너무 났다. 깁스하고 팔을 움직이면 안 됐다. 잘 때도 팔을 세우고 잤다. 집에만 있다 보니 밖이 더운 것도 몰랐다. 다시는 크게 다치면 안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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