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부지는 ERA 6.13 클로저의 부활 프로젝트 준비완료…어쩌면 개봉도 못한다? 지금은 FA의 시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용찬이는 내년부터 선발 시키면 된다. 그러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 NC 다이노스 클로저 이용찬(35)은 지난 2년간 꽤 고전했다. 2023시즌 60경기서 4승4패29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 연일 곡예 피칭을 하며 전임감독과 팬들을 애태웠다. 올 시즌에는 57경기서 3승9패16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커리어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2021시즌 중반에 FA 계약, 2년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구속은 작년 146.5km서 올해 145.4km로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작년 0.217서 올해 0.320으로 치솟았다. ‘호부지’ 이호준 감독은 지난달 31일 취임식 직후 냉정하게 얘기했다. 이용찬이 마무리투수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찾아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것이 투수로서의 생명에 직결된 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선발투수로 돌려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하면 부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용찬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다. 그런데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앞으로 더 이상 선발과 마무리, 두 보직을 왔다갔다 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이미 이용찬과 1대1 면담을 했다며, 내년에 팀에 남는다면 선발투수를 맡길 계획을 밝히자 이용찬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선발로 돌아가면 선수로 남은 커리어는 선발로 보내는 게 맞다. 이용찬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호준 감독으로서도 묘수다. 내년에도 토종 3~5선발이 변수이기 때문이다. 신민혁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마치고 돌아오지만 컨디션을 봐야 한다. 김영규는 전임감독이 시도했다가 부상으로 실패한 선발 전환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한다. 시즌 중반엔 구창모가 전역한다. 최성영 등 선발후보들이 있고, 여기에 이용찬을 넣을 계획이다. 마무리는 류진욱이나 김재열이 맡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호준 감독의 이용찬 부활 프로젝트는 시작하기도 전에 폐기될 수도 있다. 이용찬이 현재 FA 신분이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올해 부진했지만, FA 자격을 행사했다. 불펜 FA 10인방 중 한 명이다. 현재 불펜 FA 시장에선 베테랑 우규민이 일찌감치 KT 위즈와 잔류계약을 했고, 최대어는 장현식이다. 이용찬은 다소 잠잠하다. 거취 결정에 시간이 다소 걸릴 될 수 있다. 이용찬이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그 팀에서 마무리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NC에 잔류하면 내년엔 선발투수로 새 출발한다. 30대 중반을 맞이한 이용찬의 야구인생이 이번 FA를 기점으로 완전히 바뀔 수 있다.
"다치고 오면 죽는다"…김도영 향한 심재학 단장의 애정 어린 응원 "한국을 빛내고 와"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다치고 오면 죽는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김도영에게 한 말이다. 김도영을 포함한 28명의 대표팀 선수단은 지난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이 열리는 대만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이동일 하루 휴식 후 9일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첫 훈련에 나섰다. 인조 잔디 구장인 티엔무 구장에서 첫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훈련에 대만 취재진도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대만 취재진이 가장 관심 있게 본 선수들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202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데뷔 시즌 103경기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타율 0.237 OPS 0.674를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 계속된 부상 악재 때문에 84경기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타율 0.303 OPS 0.824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타격 후 1루로 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 및 견열 골절 소견을 받았다. 이후 돌아온 김도영은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맹활약했다. 날개를 제대로 펼쳤다.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을 마크, 정규 시즌 MVP 강력한 후보다. 9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이범호 KIA 감독이 해준 조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단장님이 저희한테 메신저로 '다치고 오면 죽는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다치지 말고 우리나라를 빛내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감독님도 (최)원준이 형 통해서 다치지만 말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두 분 다 다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0일 티엔무 구장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대회 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임찬규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불펜 투수들이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른다. 이후 11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 타이베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다. 13일 대만과의 첫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차례대로 만날 예정이다.
"아쉽지만, 가서도 잘하길…" 대만 도착 후 접한 엄상백 78억 FA 계약소식, 고영표·소형준과의 이별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아쉽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며 "계약 내용은 기간 4년, 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 등 최대 78억 원이다"고 발표했다. 한화의 공식 발표가 나온 시각,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치르기 위해 대표팀은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이동하고 있었다. KT 위즈에서 함께 했던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 모두 대만에 도착한 뒤 이 소식을 들었다. 올 시즌 한화의 두 번째 FA 영입이었다. KT에서 활약했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옵션 8억 원)에 영입한 데 이어 엄상백까지 데려왔다. 이틀 만에 두 명의 선수와 이별한 KT 소속 대표팀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이었다. 9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만난 소형준은 "좋은 대우를 받고 간 것이기 때문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 누군가 가면 누군가 오고 그렇게 해야 더 좋은 팀이 되고 강팀으로 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있게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긴 하다. 제가 데뷔하고 (심)우준이 형이 유격수 위치에 없을 때 던져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며 "(엄)상백이 형도 같이 의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는데, 형이 가게 돼서 아쉬운 것 같다"고 밝혔다. 고영표 역시 "오래 지내왔던 동료들을 떠나보내니까 싱숭생숭하다. 같이 잘 지내던 동생들인데, 입단 동기 우준이도 그렇고 상백이도 투수 파트에서 같이 훈련을 많이 했다. 아쉽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상백이랑 어제(9일) 통화도 했다"며 "잘 된 것이다. 좋은 평가받고 간 것이기 때문에 축하한다고 했다. 가서 잘하라고 했다. 상백이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거라 힘든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잘 적응해서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2명의 선수가 떠났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김민(SSG 랜더스)까지 합하면 3명이다. 하지만 소형준의 말처럼 떠나는 선수가 있으면 새롭게 KT 유니폼을 입는 선수도 있다. 김민의 반대급부로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이 KT에 합류했으며, 심우준이 떠난 뒤 '베테랑'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고영표는 허경민에 대해 "타 팀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수비도 잘하고 타격도 유능한 선배가 왔다.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줄 내야수 선배가 와서 좋다"며 "어렸을 때부터 광주에서 야구 같이했는데, 이렇게 한 팀에서 뛰게 돼 너무 즐거운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제가 던질 때 두산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에 한 명이었다. 같은 팀이 돼서 든든한 것 같다. 제가 던질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오원석에 대해서는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전화했다. '내년에 같이 로테이션 잘 돌아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저는 에이스가 아닙니다"…대만의 경계대상 1호, '공동 다승왕' 곽빈 "에이스는 따로 있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저는 에이스가 아니다. 에이스는 따로 있다." 곽빈(두산 베어스)을 향한 대만 매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9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8일 '결전지' 대만에 입국한 대표팀은 8일 휴식을 취한 뒤 9일 첫 훈련에 나섰다. 첫 훈련이어서일까. 대만 취재진도 한국의 훈련을 보기 위해 티엔무 구장을 찾았다. 대만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은 대만전 선발투수였다. 한국과 대만은 오는 13일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첫 경기다. B조 2위 안에 들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류중일 감독은 훈련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대만 취재진 역시 함께했다. 그곳에서 대만전 선발 투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류중일 감독은 기자에게 역으로 "누가 나왔으면 좋겠느냐?"고 질문했고 한 기자가 "곽빈이 나오느냐?"고 물었다. 이후 류중일 감독에게 "맞아요?"라고 한국말로 묻자 류중일 감독도 웃으며 "몰라요"라고 답했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9패 167⅔이닝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4.24를 마크했다.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또한, 150km/h가 넘는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인 만큼 대만의 경계대상 1호로 평가받고 있다. 곽빈은 훈련 중 대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만에서 곽빈을 핵심 선수라고 생각하고 전광판에 곽빈의 화면을 틀어놓고 훈련한다'는 질문에 그는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에이스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느냐'는 질문에 곽빈은 "저는 에이스가 아니다. 에이스는 따로 있다"고 전했다. 과연 곽빈이 대만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현진→외인→외인→엄상백→문동주→한화 2025 선발진 NO.1? 21세 파이어볼러가 잘해야 산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정말 2025시즌 최강일까. 한화 이글스가 FA 엄상백을 4년 78억원에 영입한 건 여러 의미가 있다. 신구장 시대를 맞이해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한화 선발진이 객관적으로도 리그 최강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화는 올 시즌 류현진(28경기), 문동주(21경기), 하이메 바리아(19경기), 라이언 와이스(16경기), 김기중과 황준서, 리카르도 산체스(11경기) 순으로 선발 등판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 4.95로 7위, 선발투수 이닝 675이닝으로 최하위였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올해도 어느 팀에도 처지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내실이 떨어졌다. 내년에도 라인업은 좋다. 엄상백을 영입했으니 류현진~외인~외인~엄상백~문동주로 5선발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백업 선발로도 황준서, 김기중에 특급신인 정우주가 가세한다. 토미 존 수술을 마친 김민우도 내년 여름부터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 결국 한화는 엄상백 영입으로 선발진의 내실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보수적으로 바라보자. 외국인투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류현진은 결과적으로 이름값을 한 유일한 선수였으나 또 한 살 더 먹는다. 베테랑들은 에이징커브가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다. 냉정히 볼 때 엄상백과 문동주도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선발로 나갔을 뿐 압도적인 스탯을 찍은 적은 없었다. 때문에 한화가 내년에 튼튼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선발진의 힘으로 가을야구에 가려면 개개인이 조금씩 힘을 내야 한다. 류현진과 엄상백은 잔부상이 있어도 크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결국 문동주의 건강이 최대 변수다. 문동주는 입단 후 3년간 2년차 시즌이던 작년 정도를 빼면 늘 크고 작은 잔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도 어깨 이슈로 끝내 시즌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했다. 21경기, 111⅓이닝. 올 시즌 류현진 다음으로 많은 경기, 많은 이닝 수다. 그러나 문동주가 앞으로 한화의 에이스로 올라서려면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자기 몫만 해낼 게 아니라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이닝으로 동료를 돕고 팀에 시너지를 안길 필요가 있다. 내년이면 4년차. 한 단계 더 올라설 때가 됐고 충분히 그럴 수 있 는 투수다. 그래야 엄상백 영입 효과도 빛을 발할 수 있다. 문동주도 엄상백도 내년에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면, 한화 선발진은 자연스럽게 리그 최강으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뎁스가 제법 쌓였지만, 손혁 단장은 냉정하게 자기 객관화를 했다. 엄상백과의 계약은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관건은 문동주다.
'美日臺' 관심 폭발하는 'KBO 최고 타자' 김도영 "기대만큼 부응하고 싶은 마음…APBC보다 잘하고 싶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기대만큼 부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이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선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김도영은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 김도영에 대해 "매우 무섭다. 부드러움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WBSC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 명단을 조명하며 김도영을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았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당연하다. 올 시즌 김도영은 데뷔 3년 차 만에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141경기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을 기록했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득점 및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역사도 새로 썼다. 팀 성적도 최고였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직행했고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4승 1패를 거두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도영의 인기는 대만 현지에서도 뜨거웠다. 입국 당시 대만 팬이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9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기분이 좋았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사인을 받는 것이 신기했다"며 "잘해야 된다는 느낌보다는 프리미어12가 지난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보다는 더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언론에 주목에 대해서 그는 "기대만큼 부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작년과 다른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 전에 했던 대회보다는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아서 더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만에서의 첫 훈련을 마쳤다. 김도영은 "넘어와서 훈련을 하니까 확실히 더 재밌고 집중하게 된다"며 "내야 수비를 해봤는데, 바뀌기 전에 고척과 비슷하다고 내야진끼리 이야기했다. 타구 자체가 힘 있게 날아오는 느낌을 받았다. 남은 기간 적응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쿠바전이 끝난 뒤 타격감에 대한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무전 때도 아직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만에 넘어와서의 타격감은 어떨까? 그는 "상무전 때는 감이 안 좋았고 한 번 잡고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 와서 훈련을 하니까 그 느낌과 다르게 몸이 가벼운 느낌이었다. 몸이 적응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늘 쳐봤을 때는 괜찮았다"고 했다.
심우준 한화행이 KT와 두산까지 들썩…이젠 KIA V12의 소금 장현식 차례? 불펜 FA 10인방 ‘귀 쫑긋’[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장현식(29, FA) 차례인가. 최근 KT 위즈,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가 FA 계약으로 연쇄반응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FA 시장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볼 때마다 흥미롭다. 한화가 주도했다. 7일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8일엔 엄상백을 4년 78억원에 영입했다. 한화는 올해 주전 유격수 이도윤이 있고, 베테랑 하주석도 건재하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떨어진다고 판단, 수비력이 좋은 심우준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류현진과 문동주가 이끄는 토종 선발진도 괜찮은 편이지만, 엄상백으로 뎁스를 늘렸다. 대전 신구장 오픈에 맞춰 포스트시즌에 반드시 가겠다는 의지다. KT는 베테랑 우규민을 붙잡았지만, 심우준과 엄상백을 잃은 데미지가 상당히 크다. 대신 8일에 허경민을 4년 40억원에 영입했다. KT는 심우준과 무관하게 두산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한 허경민에게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심우준을 잃은 상황서 좀 더 간절하게 베팅한 것을 무시할 순 없어 보인다. 이제 두산이 허경민 공백을 잘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일이 곧바로 또 일어날 수 있다. 이번엔 포지션을 투수로, 보직을 불펜으로 옮겨보자. 이번 FA 시장에 나선 20명 중 무려 10명이 전문 불펜이다. 그 중에서도 실질적 최대어는 단연 장현식(29)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애당초 롯데 자이언츠에서 FA를 선언한 구승민-김원중이 최대어로 꼽혔지만, 두 사람은 A등급이다. 반면 장현식은 B등급인데다 팀 공헌도도 높았다. 장현식은 통산 437경기서 32승36패91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이다. 592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초반에는 선발투수로도 나갔지만, 커리어 대부분 불펜으로 뛰었다. 2020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된 뒤 붙박이 필승계투조로 자리잡았다. 150km대 초반의 포심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조합. 장현식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불펜 투수다. 2023시즌 4.06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살짝 벗어났을 뿐이다. 나머지 3시즌은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특히 올 시즌은 커리어 최다 75경기에 등판했다. 이닝은 75.1이닝. 2022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 전까지 잔부상도 있었지만, 지난 2년간 건강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구위가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왔다. 현 시점에서 KIA가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타 구단들도 강하게 러브콜을 보낸다는 후문이다. 50억원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장현식이 지난 3~4년간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 활약을 펼친 건, 역설적으로 그래프가 떨어질 시기가 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불펜은 연속성이 가장 떨어지는 파트다. 시도때도 없이 준비해야 하니 피로에 취약하다. 부상 위험성도 높다. 그럼에도 수요가 많기 때문에, 장현식이 요구조건을 굳이 낮추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다. KIA로선 상상도 하기 싫지만, 장현식이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외부 FA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심재학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낀다. 내부 FA들의 잔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모든 칼자루는 장현식이 쥐었다. 장현식의 행보에 따라 타 구단들은 물론이고 불펜 FA 시장 전체에도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엄상백이 78억원인데, 엄상백보다 1살 어린 최원태는 얼마 받을까…마지막 선발 FA, 변수는 A등급[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엄상백이 78억원인데… KBO리그 FA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9일에는 한 건의 계약도 나오지 않았지만, 물밑에선 FA들과 구단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유이한’ 선발투수 FA 중 한 명이 팔려 나갔다는 점이다. 한화 이글스는 8일 FA 엄상백(28)과 4년 78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이다. 2015년 KT 위즈에 1차 지명을 받았다. 통산 305경기서 45승44패28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 2022시즌 33경기, 올해 156⅔이닝이 각각 시즌 커리어하이다. 시즌 2~3점대 평균자책점은 각각 1번씩만 찍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88. 20대 후반의 사이드암 선발투수이며, 불펜 경험도 풍부해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러나 수치들을 보면 압도적인 선발투수는 아니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최원태다. 최원태는 1997년 1월생이다. 1996년 10월생의 엄상백보다 고작 3개월 늦게 태어났다. 그렇다고 해도 엄연히 1살 어리다. 4년 계약을 해도 일단 2년간 20대다. 최원태로선 당연히 엄상백보다 많이 받고 싶을 것이다.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서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 1134⅓이닝을 소화했다.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만 뛰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1년 28경기, 2019년 157⅓이닝이 각각 커리어하이.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뛰며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역시 각종 수치상 압도적이진 않다. 선발투수를 원하는 팀은 많다. 거의 모든 구단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LG 트윈스부터 그렇다. 당연히 대부분 엄상백과 최원태를 비교하며 영입 가능성, 미래 가치 등을 따져봤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엄상백 영입전의 승자는 한화이고, 최원태 영입전의 승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최원태는 데뷔 후 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한 적이 없다. 팔이나 어깨에 큰 이상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해온 건 인정받아야 한다. 단, 내구성이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키움 시절에도 잔부상이 잦았다. 올 시즌에도 6월 갑작스러운 광배근 부상으로 염경엽 감독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최원태는 B등급인 엄상백과 달리 A등급이다. 현행 FA 규정에 따르면, A등급을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팀에 내줘야 한다. 반면 B등급을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과 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를 원 소속팀에 내주면 된다. C등급을 영입하면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만 원 소속팀에 내준다. 한화가 엄상백을 영입하는데 등급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지 않았을까. 최원태를 영입하는 팀은 한화가 KT에 내줘야 할 보상보다 자신들이 LG에 내줘야 할 보상이 크다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최원태의 시장가격형성은, 일단 LG의 스탠스가 중요하다.
"젊은 괴물이 일본 앞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한화 유일 태극마크' 김서현에 日매체도 관심, "2022년 큰 충격 안겼다"[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젊은 괴물이 '사무라이 재팬' 앞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 8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이 결전지 대만에 입성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담금질에 나선 대표팀은 11월 1~2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7일 28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불펜 자원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박영현(KT 위즈), 조병현(SSG 랜더스)까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5명이 포함돼 있으며, 소형준(KT)과 이영하(두산), 최지민, 곽도규(KIA)도 불펜에서 기다린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에서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단 김서현도 있다. 올 시즌 김서현은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은 김서현은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데뷔 시즌 20경기 1세이브 22⅓이닝 30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7.25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이 취임하며 양상문 투수 코치가 한화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후 김서현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서현은 지난 1일 고척에서 열린 쿠바전에 6회초 구원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당시 '빅리거' 요안 몬카다를 상대로 3구 연속 포심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존에 들어가지 않자 3구 연속 변화구를 던져 카운트를 잡은 뒤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인상 깊게 본 것이, 나는 (김)서현이가 변화구 제구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타자(몬카다)를 상대로 볼볼볼을 하더니, 이후 변화구 3개로 잡아냈다"며 "공이 빠르면 변화구 제구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후 최종 명단에 올라 국제대회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지난 8일 "젊은 괴물이 사무라이 일본 앞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매체에서 말한 '젊은 괴물'이 바로 김서현이다. 매체는 "김서현은 가늘고 긴 팔다리에 네모난 안경이 트레이드마크인 강속구 투수다"며 "스리쿼터에 가까운 독특한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공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채로웠으며, 2022년 9월 미국에서 열린 U-18 월드컵에서 일본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대회 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1순위로 지명된 아사노 쇼고를 163km/h의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제구 난조 등의 과제는 남아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표로 선발한 한국의 기대는 크다"며 "장래가 촉망되는 김서현이 이번 프리미어12를 계기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한국은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를 상대한다. 그리고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16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며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서현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4년 40억원' 허경민의 KT 이적, 무주공산 된 두산의 3루수…'세대교체' 본격화? 공백 어떻게 메우나[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무려 16시즌 동안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던 허경민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 그렇다면 두산 베어스의 2025시즌 3루수는 어떻게 될까. KT는 8일 "내야수 허경민(34)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은 허경민은 2012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2020시즌이 끝난 뒤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당시 두산은 허경민에게 4+3년 총액 85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기며 잔류를 이끌었고, 올해까지 1548경기에 출전해 1483안타 60홈런 636타점 타율 0.293 OPS 0.747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이 끝나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3년의 선수옵션을 통해 두산에 남는 것과 이를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가치 평가를 받는 것. 허경민은 후자를 택했다. 올 시즌 중 단상 인터뷰에서 '종신 두산'을 선언했었던 만큼 다소 의외의 행보였다. 그래도 두산에 남을 여지는 있었다. 새로운 계약을 통해 두산과 재계약을 맺는 방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경민이 FA를 선언하자, 두산은 곧바로 움직였다. 두산은 3+1년 30억원 규모의 계약과 함께 은퇴식, 지도자연수 등 구단 입장에서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프로는 돈으로 평가받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KT의 제안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KT는 4년 총액 40억원을 제안하면서 허경민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두산은 벌써부터 2025시즌에 3루수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그렇다면 두산은 어떠한 움직임을 가져갈까. 일단 외부 자원을 통해 허경민을 공백을 메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두산은 현재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유망주들의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 이승엽 감독은 올해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한 뒤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사령탑은 "베테랑 선수 위주이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경쟁이 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은 올라오지 않고, 베테랑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면서 백업들과의 실력 차이가 벌어졌다"며 시즌 내내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자리에서도 이승엽 감독은 세대교체를 외쳤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이 끝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이 한 달은 정말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한 달이었지만, 거의 1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떼며 "선수들에게 '베테랑을 이겨라'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들을 이겨야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이런 어린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두산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자율 훈련을 하고 있는 선배들도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충분히 노력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생각보다 좋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도 안심하면 안 된다"며 "이유찬과 전민재도 올해 좋아졌으나,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를 고려했을 때 두산은 뉴페이스의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 등을 통해 허경민의 대체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한 방' 능력을 갖고 있는 박준영이다. 박준영은 유격수 못지않게 3루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단, 박준영이 3루로 이동하게 될 경우 유격수에 대한 연쇄적인 고민이 생기게 되지만, 허경민의 공백이라는 급한 불을 끌 수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겨울과 내년 봄이 두산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이는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겐 놓쳐서는 안 될 기회다. 어떻게든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을 통해 내야 전체가 한 단계 레벨업을 해야 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김도영"…WBSC 韓대표팀 집중 조명, 5명의 클로저도 주목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 8일 결전지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한국은 13일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다. 17일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든다면, 일본 도쿄의 도쿄돔으로 넘어간다.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소집돼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1~2일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고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28인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WBSC는 지난 7일 한국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WBSC에서 가장 주목한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을 마크했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은 물론,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득점 및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정규 시즌 MVP 역시 김도영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WBSC는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21세의 나이로 최연소 30-30 시즌을 보낸 김도영이다. 올 시즌에는 38개의 홈런과 40개의 도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WBSC는 한국의 불펜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상백(한화 이글스)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이번 대회 선발투수는 총 4명이다. 고영표(KT 위즈), 곽빈, 최승용(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다. 4인 로테이션이 되며 불펜 자원의 활약이 중요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최대한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불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 불펜진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5명의 마무리투수가 있다. 정해영(KIA), 유영찬(LG),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랜더스)이 그 주인공이다. WBSC는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 코치는 4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불펜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2024년 KIA에서 31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을 비롯해 유영찬(26세이브), 박영현(25세이브), 김택연(19세이브), 조병현(12세이브) 등이 KBO의 간판 마무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에게 많은 힘 받고 출국합니다"…'결혼→커리어하이→생애 첫 국대 소집' 송성문이 공개한 에피소드[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많은 힘을 가족에게 받고 출국합니다." 지난해 12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신부 조혜림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후 송성문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결혼 잘했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올 시즌 송성문은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19홈런 21도루 104타점 88득점 타율 0.340 OPS 0.927을 기록하며 2015년 데뷔 이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고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도전했다. 아쉽게 홈런 1개 차이로 20-20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송성문의 모습은 박수받은 만하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은 데뷔 첫 태극마크로 이어졌다.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물론이고 주장까지 맡으며 리더로서 팀을 이끌게 됐다. 타격은 물론, 3루수, 2루수 그리고 1루수까지 소화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인 점도 매력적이다. 송성문은 당당히 28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송성문은 결혼과 관련된 질문에 에피소드 하나를 공개했다. 송성문은 "어제 일찍 훈련이 끝나서 짐을 더 챙겨올 것이 있어서 잠깐 들렀는데, 케이크를 준비해 줬더라. 너무 고마웠고 출국하기 전에 많은 힘을 가족에게 받고 출국했다.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큰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원래도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좋은 분위기에 휩싸여서 큰 제스처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최대한 즐겁게 하고 싶다. 물론, 잘해야 하는 자리고 국가대표지만, 무거운 책임감보다는 조금 더 활기차고 어린 친구들과 즐겁게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송성문의 목표는 일본행 비행기에 타는 것이다. 송성문은 물론 대표팀 모든 사람의 목표일 것이다. 그는 "무조건 도쿄돔까지 가서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고 싶다. 일차적으로 본선 라운드에 간다면 더 큰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한다. 이어 17일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할 예정이다.
"모든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할 것"…'KBO 최고 타자' 김도영 향한 미국의 관심, 日대표팀 사령탑도 경계령 내렸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모든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하는 선수 8명을 꼽았다.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03경기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타율 0.237 OPS 0.674라는 성적을 남긴 김도영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고생하며 84경기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타율 0.303 OPS 0.8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건강했던 김도영이 한 단계 더 성장하며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았다. 141경기에 나와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으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및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웠다. 올 시즌 김도영의 활약은 해외 매체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MLB.com'은 "김도영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놀라운 2024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만 20세의 나이로 KBO 역사상 최연소 30홈런,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된 김도영은 38홈런, 40도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한 시즌 100득점을 기록한 최연소이자 최단기간에 1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98년 22살의 나이로 기록을 세웠던 KBO의 전설 이승엽의 기록을 단 97경기 만에 넘어섰다"며 "여기에 타율 0.347까지 더하면 이 3루수는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 김도영을 경계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이바타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매우 무섭다. 부드러움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경기 3안타 1타점 4득점 타율 0.200 OPS 0.560으로 부진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파열 및 견열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일단 작년에 비해서 저 스스로도 믿음이 생겼다. 작년 같은 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올해는 꾸준히 상위타선으로 나가 타점 많이 쌓고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저에 대한 믿음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바타 감독은 "(우승하지 못한) 그 분함을 가져오면, 가장 귀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WBC 우승→1.38 ERA 1위' 한일전 선발 윤곽 드러난다…'최고 158km' 12승 에이스 등판 유력[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B조 조별리그부터 열리게 된 숙명의 한일전. 일본의 경우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타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가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명칭)은 9~1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반테린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앞서 체코 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프리미어12에 나오는 일본 대표팀은 최근 진행됐던 국제대회를 고려했을 때 전력이 약한 편에 속한다. 일본 또한 지난해부터 본격 '세대교체'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사키 로키(치바롯데)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대표팀 승선이 불발된 가운데 부상자들까지 속출했다. 지난달 26일 일본 대표팀에서는 오카모토 카즈마를 비롯해 요시카와 나오키(이상 요미우리), 이토 히로미, 만나미 츄세이(이상 니혼햄)까지 네 명의 선수가 이탈했다. 오카모토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등 '홈런왕' 출신으로 일본 대표팀의 4번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했던 선수이며, 이토 히로미는 올해 14승을 수확하는 등 '사와무라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투수, 만나미의 경우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류중일호를 상대로 펄펄 날아올랐던 아버지가 콩고 출신의 혼혈 선수, 요시카와의 경우 내야의 백업 0순위였다. 주축 선수 4명이 동시에 이탈하게 된 일본 대표팀은 긴급 수혈에 나섰다. 일본은 이노우에 하루토(요미우리), 무라바야시 이츠키(라쿠텐), 쿠와하라 마사유키(요코하마 DeNA), 키요미야 코타로(니혼햄)를 대체 선수로 합류시켰다. 이노우에는 올해 8승 평균자책점 2.76, 쿠와바라는 두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확, 키요미야는 '일본의 강백호'로 불리는 선수이지만, 부상 등으로 빠진 선수들에 비해선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첫 단추는 잘 뀄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5일 미야자키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평가전에서 7이닝 경기를 소화했고 5-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9~10일 체코와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진 뒤 13일 반테린돔에서 호주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소화한 뒤 대만으로 이동해 이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일본은 프리미어12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류중일 감독 또한 일본 대표팀의 선수 교체가 이루어진 뒤 "투수들이 좋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렇다면 숙명의 한일전에 등판하게 될 일본 투수는 누가 될까. 현재로선 9일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타카하시 히로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이 대만 이동으로 인해 14일 경기가 없는 것 등을 고려했을 때, 정확히 5일 휴식을 취한 뒤 한일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타카하시는 사사키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고 이토까지 빠진 가운데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라고 볼 수 있다. 타카하시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투심,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는 투수로 데뷔 첫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2.47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곧바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해 우승을 맛봤다. 타카하시는 WBC에선 불펜 투수로 3경기(3이닝)에 등판해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지난해 25경기에서 7승 11패 평균자책점 2.53을 마크, 올해는 21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 1.38은 퍼시픽-센트럴을 통틀어 일본 1위에 해당됐다. 게다가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4위, 탈삼진(130개) 3위, 퀄리티스타트(18회) 5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8)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기사화는 되지 않고 있지만, 일본 언론 내에서도 타카하시가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 예상대로 타카하시가 한일전에 등판한다면, 마운드 공략이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499억3000만원은 손혁 단장의 진심, 류현진·안치홍·심우준·엄상백…한화 신구장에서 5강 못 가면 ‘사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99억3000만원. 한화 이글스가 2022시즌을 마치고 손혁 단장이 부임하면서 FA,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총액이다. 한화는 2022-2023 FA 시장에서 장시환과 3년 9억3000만원, 채은성과 6년 90억원, 이태양과 4년 25억원, 오선진과 2년 4억원, 이명기와 1년 1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명기의 경우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채결한 뒤 한화로 트레이드 됐지만, 어쨌든 포함하자. 한화는 2023-2024 오프시즌엔 안치홍을 4년 72억원에 영입했다. 그리고 비FA 역대 최대어 류현진과 8년 170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2024-2025 FA 시장에서 심우준을 4년 50억원, 엄상백을 4년 78억원에 각각 영입했다. 지난 3년간 FA 시장과 비FA 다년계약 시장 모두 활발하게 누볐다. 장시환 3년 9억3000만원, 채은성 6년 90억원, 이태양 4년 25억원, 오선진 2년 4억원, 이명기 1년 1억원에 안치홍 4년 72억원, 심우준 4년 50억원, 엄생백 4년 78억원. 이를 돌아보면 한화의 발 빠른 움직임과 ‘폭풍 쇼핑’이 단연 돋보인다. 한화는 2022시즌 후 손혁 단장이 부임하자마자 남긴 황준서, 정우주 등 날고 기는 특급 유망주들까지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한화는 신구장 시대를 열어젖힐 2025시즌에 최소한 2018년 이후 7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린다. 지난 3년간 FA 시장에서 당연히 5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인 팀은 없다. FA가 아닌 외국인선수들만 제대로 뽑아도 2025시즌에 성적을 어느 정도 낼 만한 전력. 결국 한화는 신구장 입성과 함께 최소 가을야구라는 목표를 직, 간접적으로 천명했다. 2024-2025 KBO리그 FA 시장에선 외부 선수를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한화의 경우 FA 시장에서 심우준과 엄상백을 영입하면서 센터라인과 선발진이 동시에 살아나길 바라는 조짐이다. 한화는 내년 신구장 시대를 맞이해 더 이상 하위권 고착화를 곤란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3년 연속 오프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전력보강을 보면, 단순히 5강에 만족해선 안 될 듯하다. 최소 5강을 목표로 삼고 그 이상 올라가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맞다.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 '이 야구선수'와 4년 최대 78원 원 계약 합의한화 이글스가 투수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하며 FA 시장에서 두 명의 외부 FA를 영입했다. 엄상백은 건강한 시즌을 목표로 팀의 우승을 다짐했다.
'전상현 삼진볼 230만원' 시즌이 끝나도 뜨거운 열기, KBO 한국시리즈 인증 상품 절찬리에 판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의 전 경기 매진을 기념하며 발매한 공식 인증 상품에 야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한 상품은 투구 및 타격, 그라운드의 흔적이 남아있는 스페셜 경기 사용구, 일반 경기 사용구와 우승팀 구장에서 사용된 베이스, 우승팀이 승리한 네 경기의 기록지 세트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지난 10월 29일 판매를 시작한 한국시리즈 스페셜 사용구 옥션이 지난 11월 5일 모두 종료되며, 준비한 94개가 모두 판매됐다. 가장 높은 낙찰가를 달성한 상품은 한국시리즈 1차전 6회 초 박병호를 상대로 전상현이 기록한 탈삼진 볼이며, 최종 230만원에 판매됐다. 이밖에 한국시리즈 1차전 7회 말 김도영의 1타점 1루타 볼(175만원), 한국시리즈 1차전 2회 말 원태인의 탈삼진 볼(140만원), 한국시리즈 5차전 9회초 정해영의 탈삼진 볼(130만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번 스페셜, 일반 경기 사용구는 해당 공이 어떤 선수의 투구, 타석인지 여부와 공이 발생된 상황 등을 한국시리즈 현장에서 전문 운영 요원이 자세히 기록했으며, 동봉된 인증서 내 QR코드와 인증번호를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24 KBO 한국시리즈 공식 인증 상품은 희귀 소장품 옥션 플랫폼 컬렉스에서 독점 판매된다. KBO 공식 기록위원이 작성한 2024 한국시리즈 1, 2, 4, 5차전 기록지(15만원 / 4개 1세트 구성)와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홈구장에 설치됐던 베이스(옥션 판매 / 1, 3루 개별 구성), 안타 및 파울볼 등의 일반 경기 사용구(5만원, 200개 구성)도 현재 판매 중이다. 2024 KBO 한국시리즈 공식 인증 상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BO와 컬렉스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O는 앞으로도 야구팬들이 의미 있는 경기를 추억하고, 나아가 소장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KIA 31세 사이드암의 ERA 6.31은 문제없다…선발·롱맨·셋업맨 불러만 줘, 2025 FA와 함께 반등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엔 반등을.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31)은 2023시즌 64경기서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본래 롱릴리프로 시즌을 준비했으나 어쩌다 셋업맨으로 나선 경기의 내용과 성적이 좋았다. 그렇게 은근슬쩍 필승계투조에 없으면 안 될 투수가 됐다. 시즌 중반 이후부턴 9회 마무리 정해영 바로 앞에 등판하는 메인 셋업맨이 됐다. 전문 셋업맨으로 훌륭하게 시즌을 마쳤다. 알고 보니 주무기 체인지업의 그립을 바꾼 게 신의 한 수였다. 익숙한 그립으로 던진 체인지업이 언젠가부터 잘 안 떨어졌다. 낙폭이 큰 그립으로 바꾸면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단, 임기영은 2023시즌에 무려 82경기에 등판해야 했다. 경기당 1이닝을 훌쩍 넘었다. 올 시즌은 그 여파가 있었고 봐야 한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던 3월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내복사근을 다치며 2개월간 쉬었다. 이후 팀 사정상 또 선발과 불펜도 오가야 했다. 불펜도 1이닝을 던지는 셋업맨, 2이닝 이상을 던지는 롱맨을 넘나들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별 것 아닌 것은 아니다. 컨디션 관리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도 시즌 막판 마운드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임기영을 또 다시 다양하게 기용할 유혹(?)을 떨쳐내고 1이닝 안팎의 셋업맨으로만 썼다. 결국 2024시즌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6.37. 45⅔이닝을 던졌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작년 0.180서 올해 0.300으로 치솟았다. 당연히 각종 세부 스탯이 악화했다. ABS가 높은 공을 잘 잡아주고 좌우를 타이트하게 보면서, 임기영을 비롯해 고전한 사이드암이 적지 않았다.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선발로 뛰던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꿈도 이루지 못했다. KIA 불펜의 물량이 좋다. 삼성 라이온즈에 우타자가 많다는 점에서 전략적 기용도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굳이 시즌 막판 주춤한 임기영을 한국시리즈에 데려가지 않았다. 임기영은 시즌 후 B등급 FA가 됐다. 올 시즌에 주춤하면서, FA 재수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그대로 FA 자격을 행사했다. 올해 불펜 FA가 무려 10명이다. 임기영이 이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KBO리그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과 셋업맨,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투수가 임기영 외에 별로 없다. 평균자책점 6.31은, 내년에 다시 보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본인도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올 필요는 있다. 심재학 단장은 기본적으로 내부 FA(임기영, 장현식, 서건창)는 전부 잔류를 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외부 FA 영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어쨌든 KIA로선 우승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선 내부 FA들부터 보호해야 한다. 임기영의 존재감을 생각하면 두 말할 것 없이 잡아야 한다.
"FA는 구단에 일임" 종신 두산 선언했는데…'3년 20억원' 포기한 허경민, 더 큰 계약 찾을 수 있을까?[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3년 20억원의 옵션을 포기한 허경민이 다시 한번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종신 두산 베어스'를 선언했던 가운데, 허경민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은 허경민은 2012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014년부터 본격 주전으로 도약, 2020시즌이 끝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손에 넣은 뒤 4+3년 총액 85억원에 두산과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세부 내용은 4년 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으로 총 65억을 받은 뒤 3년 20억원의 선수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2020시즌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좋은 시즌을 보냈던 허경민은 FA 계약을 맺은 직후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1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5홈런 59타점 타율 0.278 OPS 0.703을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121경기에 나서 125안타 8홈런 60타점 타율 0.289 OPS 0.758로 공격 지표를 조금씩 끌어올렸으나, 드라마틱한 반전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리고 작년에도 7홈런 타율 0.268 OPS 0.703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선수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두산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 시즌은 조금 달랐다. 역시 FA 로이드의 힘이었을까. 허경민은 부상 등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진 못했으나, 시즌 초반 리그 타율 1위를 질주하는 등 115경기에 출전해 129안타 7홈런 61타점 타율 0.309 OPS 0.811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하더니, 3년 20억원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가치를 평가받기로 결정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중 두산 팬들의 트럭시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종신 두산'을 선언했는데, 어쩌면 약속이 지켜지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물론 FA를 선언한다고 하더라도 두산이 남지 못할 이유는 없다. 두산이 기존의 3년 20억원의 옵션보다 더 나은 조건을 허경민에게 건넨다면, 허경민은 현역 시작과 끝을 두산에서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다면, 결별하는 그림도 만들어질 수 있다. 일단 스토브리그는 뜨겁다. 최정이 지난 6일 4년 보장 11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7일 심우준이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는 등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 오르면서, 허경민 또한 3년 20억원보다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허경민이 두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FA 계약을 맺은 이후 4년 동안 허경민이 남긴 성적은 502경기에서 499안타 27홈런 타율 0.286 OPS 0.743으로 조금은 아쉬웠던 까닭. 클러치, 컨택 능력을 비롯해 수비력이 좋은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4년 동안 평균 OPS가 0.750에도 미치지 못한 30대 중·후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허경민에게 거액을 투자할 구단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현재 두산에는 허경민의 공백을 메울 만한 자원이 많지 않다. 올 시즌에도 허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당시 여러 선수를 3루 자리에 기용했지만, 마땅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허경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찾거나, 육성할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때문에 허경민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일단 이승엽 감독은 말을 아꼈다. 지난해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캠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양석환, 홍건희와 계약에 대한 물음에 잔류를 희망하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6일 이천 마무리캠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남에서 FA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 "FA 선수들은 전적으로 구단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현재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 협상을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나는 이천에서 내년에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지, 이 어린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1군 무대에서 더 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다음주부터 허경민을 비롯한 '집토끼' 김강률과 만남을 갖고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종신 두산'을 선언했던 허경민이 약속을 지키고, 3년 20억원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쉬운 팀 없지만, 일본으로 가겠다"…韓대표팀,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 류중일 감독의 각오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일본 가는 것이 목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결전지 대만으로 간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소집돼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를 준비했다. 11월 1~2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대비했고 6일 상무를 상대로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7일 대만으로 갈 28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한 대표팀은 8일 출국, 대회를 준비한다. 10일에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과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모든 점검을 마치면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차례대로 만난다.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8일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나흘 정도 남았는데, 대만 가서 한 경기한다. 준비 잘 되는 것 같다. 가서 경기 잘하겠다"며 "일단 일본 가는 것이 목표다. 늘 하는 말이지만, 쉬운 팀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만에 입성해서는 훈련보다는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사령탑은 "훈련보다는 컨디션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몸을 잘 추슬러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 명단에서 엄상백이 제외되며 이번 대표팀은 4명의 선발 투수만 남았다. 고영표(KT 위즈), 곽빈, 최승용(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다. 아직 대만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만전에 나온 선발이 조별리그 두 차례 선발 등판한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가 4명이기 때문에 첫 경기(대만전) 선발 투수가 마지막 경기(호주전)에 등판할 것이다"고 했다. 대표팀은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3경기, 타이베이돔에서 2경기를 치른다. 대만과의 맞대결을 치르기 하루 전에만 타이베이돔에 적응할 시간을 받았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저는 한번 가봤는데, 적응 문제가 크게 없을 것 같다. 고척돔 천장과는 다른 느낌이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쉬운 팀이 한 팀도 없다고 경계하면서도 반드시 승리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령탑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늘 하는 얘기지만, 보기에 선발이 약하기 때문에 투수를 많이 활용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 대만을 이겨야 한다.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공화국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간다"고 했다. 계속해서 "1위도 중요하지만, 일본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습 경기 때 컨디션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일단 쳐야 한다. 점수를 많이 내야 된다. 어느 타순이 연결이 잘 될까 시험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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