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한국 야구 세계랭킹…1위 일본, 2위 대만, 3위는 베네수엘라한국 야구가 WBSC 세계 랭킹에서 6위로 떨어지며, 일본과 대만이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부진으로 점수 격차가 더욱 확대되었다.
김하성·류현진 협박해 돈 갈취한 임혜동… 1심 판결 나왔다김하성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전 야구 선수 임혜동이 민사소송에서 패소하며 1억 원 소송이 기각됐다.
폭우·강풍에도 끄떡 없이… '한국 야구 미래'들 일본 대회서 일냈다한국 유소년 야구 대표팀이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이기고 종합 1위에 올랐다. 2승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50-50+만장일치 MVP 3회+이도류' 오타니, 지금 은퇴해도 HOF 확정이다 [ST스페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통산 세 번째 MVP에 등극했다. 역사에 남을 업적을 만들었고, 당장 은퇴한다고 하더라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은 떼놓은 당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독식했고, 총점 420점 만장일치 NL MVP가 됐다. 이번 시즌 오타니는 159경기에 출전해 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4득점 130타점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을 기록했다. 전무후무한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썼다. MLB는 1903년 설립됐고, 오타니 전까지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앞서 1988년 호세 칸세코(42-40)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40),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46),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41),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73)가 40-40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이를 넘어 50-50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풀타임 지명타자 MVP 역시 최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911년부터 MVP 시상이 시작됐고, 지명타자 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 풀타임 지명타자가 MVP에 오른 적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1> 세 번의 만장일치 MVP 수상도 오타니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2021년 LA 에인절스(AL)에서 첫 번째 MVP가 됐다. 2023년에도 MVP에 등극했다. MLB 역사상 2회 만장일치 MVP는 오타니가 최초다.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MVP에 오르며 자신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MVP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이 1961년 신시내티 레즈(NL),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AL) 소속으로 MVP를 수상했다. 그 외에 2012-2013년 미겔 카브레라에 이은 백투백 MVP 수상, 4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2년 연속 행크 애런상, 세 번째 실버슬러거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내일 당장 은퇴하더라도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세운 위업, 성적은 위 설명으로 갈음할 수 있고, '이도류'로 현대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현재 수술로 투수는 휴업 중이지만, 오타니는 투수로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투수 오타니는 MLB 통산 86경기 38승 19패 481.2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2022년은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고, MLB 역사상 최초로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모두 채운 선수가 됐다. 과거에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사례가 많았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도 커리어 초기는 투수와 타자 모두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야구가 현대화되고 고도화되면서 투타 모두 수준급 선수로 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오타니는 2024년에 100년 전에나 가능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 MLB는 '투타겸업'이라는 포지션을 새로 만들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유망주도 늘어나는 추세다. 거기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방점을 찍었다.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는 언제나 훌륭했다. 다만 약팀 에인절스 소속으로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FA 자격을 얻은 뒤 다저스로 이적했고, 다저스에서 자신의 첫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 물론 MLB 경력은 7년으로 누적 성적은 부족하다. 오타니는 MLB 통산 860경기 878안타 225홈런 145도루 562득점 567타점 타율 0.282 출루율 0.371 장타율 0.575를 기록 중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으로 여겨지는 3000안타와 500홈런은 물론, 투수 200승, 3000탈삼진과도 거리가 멀다. 하지만 임팩트는 누구보다 뛰어나다. 7년간 만장일치 MVP 3회,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3회, 신인왕 등 굵직한 수상 기록만 따져도 어지간한 20년 차 선수의 통산 성적과 맞먹는다. 거기에 우리는 '임팩트'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를 안다. 전설적인 좌완투수 샌디 쿠팩스는 314경기 165승 87패 2324.1이닝 2396탈삼진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쿠팩스 또한 다저스 출신이다. 쿠팩스는 '황금의 5년'이라 불리는 역사적 시즌을 만들었고, 부족한 누적 성적을 극복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었다. 1962년부터 1966년까지 코펙스는 사이영상, 다승왕, 탈삼진왕 3회(1963년, 1965년, 1966년), MVP 1회(1963년)을 기록했다. 5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와 올스타는 덤이었다. 1963년은 완벽했다. 쿠팩스는 이 해에 25승 5패 평균자책점 1.88로 펄펄 날았다. 트리플크라운, 사이영상, 리그 MVP, 월드시리즈 MVP, 노히트노런을 모두 기록했다. 이에 빗대면 오타니도 MLB 데뷔 이후 황금의 7년, 최소 2021년부터 지금까지 황금의 4년을 보내는 셈이다. 다음 시즌부터 오타니는 다시 투타겸업에 들어간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취한만큼 '투수' 오타니에게도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팬들은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행'이란 말을 하곤 한다. 오타니는 이를 현실로 만들 선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한국판 골드글러브' 선택된 10인…"수비는 혼자가 아닌 다같이 하는 것"[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수비를 보여준 10인이 수비상을 수상했다. KBO는 26일 서울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 수상자를 시상했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지난 2023시즌 처음 제정돼 이번이 두 번째 시상이며,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수상자가 결정됐다. 정규시즌 탈삼진상을 받은 카일 하트(NC)는 투수 수비상의 영예까지 차지했다. 하트는 투수 부문에서 투표인단 점수 71.94점에 수비 기록 점수 20.41점을 더해 총점 92.35점으로 1위에 올랐다. 89.41점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87.76점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하트의 뒤를 이었다. 하트는 "수상하게 되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상은 나한테 많은 의미를 준다. 좋은 수비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도와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수 부문에선 박동원(LG)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동원은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으며,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 블로킹과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5.63점을 받아 총점 90.63점으로 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81.7점을 받은 이지영(SSG)과 79.91점을 받은 김형준(NC)이 각각 2, 3위로 박동원의 뒤를 이었다. 박동원은 "꿈꾸던 수비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고 노력했던 팀원 분들과 코치, 감독님께도 모두 감사하다. LG트윈스 팬분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게 된거 같아 감사하고,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오스틴 딘(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가 선정됐다. 오스틴(LG)은 75점의 투표 점수를 획득했다.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에서는 14.29점을 기록하며 총점 89.29점으로 1위를 차지해 75점으로 2위를 차지한 양석환(두산)과 66.07점을 받은 3위 데이비슨(NC)을 제치고 1루수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스틴은 "이 상을 받아 너무 영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셔서 받을 수 있었고, 이끌어주신 코치님과 감독님, 함께 뛴 선수분들께 감사하다. 수비는 신뢰, 소통, 그리고 팀워크다. 그렇기에 함께 한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1>김혜성(키움)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6.07점으로 총점 91.07점을 획득해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신민재(LG)가 83.93점으로 2위, 박민우(NC)가 58.9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혜성은 "수비는 제가 야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받게 되어 기쁘다. 공격은 혼자 나가지만, 수비는 9명의 선수가 함께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같이 뛰어 준 선수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감독, 코치, 트레이너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루수 부문에서는 허경민(KT)이 지난해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5점 등 총점 90점으로, 77.5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과 72.5점을 획득한 3위 송성문(키움)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허경민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많이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16년간 두산베어스 관계자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뛰어준 동료, 선후배, 마지막으로 두산 베어스팬 분들께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격수 부문 역시 2회 연속 수상자가 나왔다. 박찬호(KIA)가 투표 점수 67.5점, 수비 점수 22.5점을 기록해, 총점 합산 결과 90점으로, 82.5점의 오지환(LG)과 78.75점의 박성한(SSG)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찬호는 "다른 팀 구단 관계자분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뜻깊게 생각한다. 한 시즌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감독, 코칭 스태프, 가족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좌익수 부문 수상자 에레디아는 87.5점으로 구자욱(삼성), 조수행(두산)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수상한다. 에레디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비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커리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수비를 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중견수 부문 정수빈은 95.83점을 획득해 이 부문 2위 박해민(76.39점·LG)을 큰 점수 차로 앞섰다. 정수빈은 "작년에는 못 받아서 아쉬웠는데 올해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수비상은 저한테 큰 의미가 있다. 수비에서만큼은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자부심이 오늘부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너무 뜻깊다. 힘들때 도와준 가족들과 저한테 공이 많이 올 수 있게 해준 후배 투수들에게 고맙다"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우익수 홍창기도 97.92점으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홍창기는 "영광스러운 상을 2년 연속으로 받게 되어 감사하다. 올 시즌 치르면서 좀 아쉬운 수비들도 많았는데, 좀 더 노력해서 편안하게 보실 수 있게 편안한 수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SSG,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 성료…투수 MVP 박시후·야수 MVP 최준우 선정[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실시한 유망주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SG는 이번 캠프에서 다가오는 2025시즌을 맞아 구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선수를 육성하고자 했다. 이에 31일간의 캠프 기간 많은 훈련량과 함께 강도 높은 기술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의 MVP에는 투수 박시후, 야수 최준우가 선정됐으며 가장 우수한 훈련 성과와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줬다고 평가 받았다. 투수 MVP로 선정된 박시후는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 진이 빠질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다.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 준 코치님들과 선배들께 감사드리며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모든 선수가 MVP라고 생각한다. 이번 캠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 MVP 최준우는 “길었던 캠프 동안 많은 도움 주신 코칭스태프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스스로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 연습량이 많았고 타격과 수비 부분에서 크게 발전한 것 같다. 비시즌도 시즌이라 생각하며 착실히 준비해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 선수단은 28일 오전 11시 30분 대한항공 KE786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나더라"…두산의 안방마님이 이를 악 물었다, '주장'이라는 책임감 갖고 다시 뛴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나더라."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올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135안타 17홈런 94타점 57득점 타율 0.314 OPS 0.858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두산은 4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양의지가 시즌 막판 쇄골 부상을 당해 정상적으로 타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난 KT 위즈에 2연패 당하며 씁쓸하게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해야 했다.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양의지는 "좀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크다. 마지막에 저희가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잘 생각하면서 준비할 때 좀 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그냥 보고 있는데 가슴속으로는 눈물이 나더라. 팀에 너무 미안했고 그래도 팀원들이 잘해줄 거라 믿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제가 더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겠다. 내년에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올 시즌 양의지는 부상 때문에 포수마스크를 자주 쓰지는 못했다. 포수로 76경기(74선발)에 출전했으며 608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올해 생각보다 잔부상도 많았다. 경기, 이닝수를 보니까 너무 안 나가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화가 났다. '내가 준비한 것이 이거밖에 안 돼서 잘못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도 "건강한 시즌이 있으면 아픈 시즌도 있다. 생각을 좀 덜어버리고 내년에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했다. 양의지는 다음 시즌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끈다. NC 다이노스에서 한 차례 주장직을 맡은 적 있으며, 두산에서는 처음으로 주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그는 "좀 무거운 것 같다. (양)석환이도 잘했는데, 감독님이나 스태프분들이 저를 주장으로 임명해 주셨다. 책임감이 크다"며 "내년에는 좀 뭔가 해야 되겠다라는 마음이다. 메시지가 강력하게 온 것 같다.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두 명이 두산과 이별했다. 김재호는 은퇴를 선언했고 허경민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 KT와 손을 잡았다. 양의지는 "새로운 친구들이 자리를 잘 메울 거라 생각한다. 또 선배로서 제2의 김재호, 허경민이 될 수 있게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친구들이 한마음으로 원팀이 될 수 잇게 만들어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다. 100%, 120%, 200%까지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게 많이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22년 걸렸다" '홀드왕' 노경은이 입증한 것, 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노경은(40)이 불혹의 나이에 값진 타이틀 홀더가 됐다. 노경은은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홀드왕을 수상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77경기에 나와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 2.9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의 노경은의 역투는 빛났다. KBO리그 역대 최초 2년 연속 30홀드 기록과 함께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 SSG 소속 단일 시즌 최다 홀드(38개)를 달성하는 등 최초 기록만 3개나 썼다.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했던 노경은은 SSG에 잔류했다.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 연봉 13억 옵션 9억)에 FA 계약을 체결,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받았다. 수상 후 노경은은 "2003년도 입단이다. KBO에서 주는 큰 상을 받기까지 22년 걸렸다. 아버지에게 22년 만에 인사드린다. 뒷바라지해 주시는 데 있어 고생하셨다. 감사드린다. 우리 아내, 아들 열심히 응원을 해줬다"고 가족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선배로서 몸은 거짓말 안 한다는 것을, 제 루틴에 맞춰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상을 받기까지 저를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 잘 챙겨주신 트레이닝 파트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준비 잘해서 또 좋은 결과 가져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V3는 누나가 탐을 내서…” KIA 김도영 가족 애기에 울컥, MVP 소감의 비밀, 두 누나+부모가 주는 힘[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EV3는 누나가 탐을 내서…”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26일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부상으로 기아자동차로부터 EV9을 받았다. 그런데 시즌 도중 구단으로부터 이미 EV3를 받았다. 그 차를 실제로 김도영은 타고 있었다. 이런 상황서 EV9을 받으니, 김도영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법했다. 그러나 곧바로 교통정리를 했다. 김도영은 MVP 수상 직후 웃으며 “EV3는 누나가 탐을 내서…”라고 했다. 김도영은 두 누나 중 한 명에게 자신이 타던 EV3를 선물한다. 이번에 받을 EV9를 본인이 탈 듯하다. 김도영에게도 가족이 특별한 존재다. 누나만 두 명이 있는데, 평소 남동생을 알뜰살뜰하게 챙긴다는 후문이다. 아버지는 한 기업에 근무하는데, 평소 김도영에게 야구에 대한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야구를 전문적으로 해보지 않은 아버지의 진지한(?) 조언을 두고, 부자가 종종 티격태격하는 모양이다. 김도영은 MVP 수상 직후 가족 얘기가 나오자 살짝 울컥했다. 이에 대해 “프로 선수가 되기 전에 부족함 없이 자랐다. 가족에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한 일만 있을 것 같다. EV9은 내가 탈 수 있으면 타고, EV3는 누나에게 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화제를 모은 ‘그런 날 있잖아~’ 버전의 수상소감도 두 누나가 어드바이스를 해줬다고. 이날 현장에 입고 온 화이트 슈트 역시 가족의 안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로 가족에게 도움을 받으면, 누나에게 차 한대 선물을 해줘도 된다. 김도영은 “옷은 서울에 와서 피팅하고 대여했다.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주변 반응이 괜찮았다. 이 시상식이 가장 큰 시상식이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있다. 수상소감은 가족하고만 상의했다”라고 했다. 특별한 시상식에서 특별한 코멘트를 하고 싶었다. 김도영은 “마음을 울리는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누나들하고 상의해서 코멘트를 골랐다. 최근에 박보영씨의 인터뷰를 봤는데 감성적인 인터뷰에 공감했고 울컥했다”라고 했다. 가족의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날 김도영은 없었다. 김도영에게 가족이란 절대적인 존재다.
"강철!" '다승왕' 원태인 군복 입고 등장 '눈길', 안방마님 잊지 않았다 "민호 형 특히 감사드린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BO 시상식에 군복을 입은 한 남자가 영상에 등장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다승상을 수상했따.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 3.66의 활약으로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따냈다. 토종 선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KIA) 이후 7년 만이다. 또 국내 투수 중에서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 허용(WHIP·1.2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태인은 현재 기초군사훈련 중이다. 때문에 생애 첫 타이틀 홀더에도 아쉽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강철!"이란 우렁찬 경계로 시작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121명의 중대원을 이끌고 있는 중대장 훈련병 원태인이다. 생애 첫 타이틀 수상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승왕은 혼자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더욱 값지다”라며 "이 상을 받기까지 많은 감사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이번 시즌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유정근 대표이사님, 이종열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박진만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삼서 팀원들의 이름을 꺼냈다. 무엇보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원태인은 "저의 모든 경기, 모든 공 받아주신 민호형 특히 감사드린다"고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 형,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삼성팬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맺었다.
“너를 믿어라, 너를 보면 위안을 얻을 것이다” KIA 김도영을 MVP로 만들어준 한 마디…그런 날이 있었다[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너를 믿어라.”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2024년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했다. 26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정규시즌 시상식서 MVP를에 선정됐다. 92표를 받으며 만장일치에는 실패했지만, 김도영의 MVP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 김도영은 “오늘 하루만 아무 일 없이 지나가라”면서 자신에게 주문을 건 날들이 있었다. 타격이야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지만, 3루 수비는 시즌 초반부터 중반까지 실책을 쏟아내며 팀을 곤란하게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프로에 와서 전문적으로 3루 수비를 배웠고, 후반기에 눈에 띄게 안정감을 되찾긴 했다. 그러나 김도영에겐 힘든 시간이었다. 그런 김도영에게 위안이 된 강렬한 한 마디가 있었다. 김도영은 MVP 트로피를 수상한 직후 단상에서 그 한 마디를 작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빅히트를 친 ‘그런 날 있잖아~’버전으로 풀어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도영은 “그런 날들이 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그런 날들. 입단하고 나서부터 그런 마음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나에게 누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너를 믿어라. 그리고 나중에 누군가 너를 보면 위안을 얻을 것이다’라고. 그런 날들이 항상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나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이라고 해서 여기까지 그냥 온 게 아니다. 프리미어12서 레전드 유격수 출신 류중일 감독에게 수비를 인정받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기남 수비코치를 콕 집어 거론한 건, 시즌 내내 핸들링 훈련을 돕는 등 자신의 수비력 향상에 신경 써준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수비에 대한 마인드가 상당히 좋다. 그는 “저 때문에 올해 고생 많이 하신 박기남 코치님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렇게 큰 시상식에서 MVP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미디어 관계자들,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준 대표팀, 단장님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범호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도 감사하다. 대성초등학교, 동성중학교, 동성고등학교 감독님, 코치님들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 지지해준 가족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도영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나는 올해 팬들 땜시 살았다”라고 했다.
‘예상대로’ 김택연 신인상 수상…두산 2007년 임태훈 이후 17년만에 순수 신인왕 ‘역대 최다 8회’[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다. 두산 베어스 ‘돌직구’ 루키 김택연(19)이 신인상을 받았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압도적이었다.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택연은 득표율 92.08%를 기록했다. 총 101표 중 93표를 받았다. 황영묵(한화 이글스)이 3표, 정준재(SSG 랜더스)가 2표, 조병현(SSG)이 - 2표. 곽도규(KIA 타이거즈)가 1표를 받았다. 김택연은 현장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준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두산 선배님들에게도 감사하다. 믿고 기용해준 이승엽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개 도와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준 고영섭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에게도 감사하다.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준 트레이닝 코치님들, 전력분석, 프런트에게도 감사하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부모님이다.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고생했는데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려 좋은 것 같다. 두산 팬들은 내가 2군에 다녀오거나 어디에 있거나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이 상을 받았다. 팬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내년에도 상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시즌 중 신인상을 생각한 적은 없었다. 김택연은 "시즌 내내 생각 한적은 없고 시즌이 끝나고 포스트시즌까지 끝나니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에는 생각 나지 않았다. 신인이고 배울 게 많다. 마운드에선 나이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19살 같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마운드에서 플레이로 나왔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택연은 "많은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 이순간 떨리고 처음 느끼는 감정인데, 많이 생각 날 것 같다. 막상 2군에 내려갔을 땐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2군에서도 코칭스태프, 형들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큰 힘이 됐다 팬들이 힘을 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택연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년 1라운드 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60경기서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중간계투로 뛰다 시즌 막판 마무리로 돌아섰다. 두산은 1983년 박종훈, 1984년 윤석환, 1999년 홍성흔, 2007년 임태훈,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 2022년 정철원에 이어 통산 8번째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6회의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를 제치고 신인상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신인상 최다 수상팀이다. 그런데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 2022년 정철원은 일명 ‘중고신인’이었다. 김택연은 2007년 임태훈 이후 17년만에 두산이 배출한 순수 신인왕이다.
심우준이 50억원 받았는데…KIA 우승 유격수이자 2년 연속 수비왕의 FA 가치는? GG 당당히 정조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심우준(KT 위즈)이 50억원을 받았는데…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 유격수 박찬호(29)가 2년 연속 수비왕이 됐다. KBO는 25일 내야수 수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박찬호는 유격수 부문에서 투표점수 67.5점, 수비점수 22.5점으로 90점을 받아 82.5점의 오지환(LG 트윈스), 78.75점의 박성한(SSG 랜더스)을 여유 있게 제치고 2년 연속 수상했다. 박찬호는 작년엔 오지환과 공동 수비왕이었다. 그러나 올해 단독 수상을 하며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제 박찬호는 12월에 개최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첫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 박찬호는 134경기서 515타수 158안타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OPS 0.749 득점권타율 0.359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라이벌 역시 박성한과 오지환이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78득점 OPS 0.791 득점권타율 0.302를 기록했다. 오지환은 108경기서 타율 0.254 10홈런 59타점 OPS 0.761 득점권타율 0.243. 타격 볼륨만 놓고 보면 박성한이 다소 우위로 보인다. 단, 박찬호는 한국시리즈 우승 유격수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박성한은 프리미어12서 좋은 타격과 좋은 수비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엄밀히 볼 때 국제대회는 골든글러브 평가의 영역에서 논외로 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 점에서 골든글러브 역시 박찬호와 박성한의 초접전이 예상된다. 박찬호는 2022시즌 타율 0.272를 치면서 타격에 어느 정도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록을 봐도 2022시즌보다 2023시즌에 좀 더 좋아졌고, 올해는 2023시즌보다 조금 더 좋아졌다. 과거엔 체력이 약하고 화려함에 비해 내실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젠 절대 그렇지 않다. 공수주에서 내실을 가득 채웠다. 수비왕 2연패는 중요한 증거 스펙 중 하나다. 이런 박찬호는 2025시즌을 마치면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번 FA 시장에서 수비형 유격수 심우준(29, 한화 이글스)이 4년 5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박찬호가 내년에 지난 1~2년보다 공수 지표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몸값은 5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FA 유격수의 50억원 계약은 의미 있다. 심우준 포함, 역대 50억원 이상의 FA 계약을 맺은 유격수는 오지환, 김재호, 노진혁까지 단 4명이다. 박찬호가 오지환의 124억원을 넘어서긴 어려워도, 50억원 이상 받을 경우 FA 유격수 계약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역대 유격수 FA 계약 탑9 2023-2024 오지환 LG 6년 124억원 2016-2017 김재호 두산 4년 50억원 2022-2023 노진혁 롯데 4년 50억원 2024-2025 심우준 한화 4년 50억원 2019-2020 오지환 LG 4년 40억원 2004-2005 박진만 삼성 4년 39억원 2013-2014 손시헌 NC 4년 30억원 2020-2021 김재호 두산 3년 25억원 2013-2014 이대수 한화 4년 20억원 결국 박찬호에겐 내년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3년간 애버리지의 상승을 입증했으니, 내년에도 아프지 않고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수비상 3연패, 골든글러브 등 의미 있는 이정표에 도달할 기회가 생길 듯하다.
2024년 KBO 유소년 순회 부상방지 교육 성료, 김용일 코치 " 건강하게 韓 야구의 미래를 밝혀주길"[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한 2024년 ‘KBO 유소년 순회 부상방지 교육’이 부산 부경고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BO 유소년 순회 부상방지 교육’은 한국야구의 미래인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프로구단 트레이너가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팀을 방문하여 부상방지 교육과 야구에 필요한 회전 운동 교육을 실시하고 트레이닝 장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5월 14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고등학교에서 시작해, 전국 중학교 31개교, 고등학교 19개교, 총 50개 학교가 교육에 참가했으며, KBO는 참가 학교에 70만원 상당의 트레이닝 장비를 제공했다. ‘KBO 유소년 순회 부상방지 교육’에 참여한 외산중학교 이성갑 감독은 "외부환경을 접하기 어려운 외지에 있는 외산중학교에 이런 교육 기회를 제공해주신 KBO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배운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각자 어떤 운동을 어떻게 혼자 해나가면 될지를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교육을 매년 받고 싶고, KBO에서 유소년 지원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학교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더 행복하게 야구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미중학교 3학년 제갈영 선수는 “오늘 트레이너님께 가동성 훈련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서 배우면서 웨이트 훈련만 열심히 하면 되는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부상방지는 트레이너님 혹은 코치님이 해주시는 것이 아닌 결국 내가 얼마나 내 몸을 잘 알고 체계적으로 훈련하느냐에 달렸다는 부분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 뜻 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 알려주신 훈련방법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부상없이 야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KBO 유소년 순회 부상방지 교육’의 강사로는 김용일(LG), 배요한(LG), 구자욱(KT), 박래찬(NC), 유현원(LG) 등 5명의 프로구단 트레이너가 참여했다. LG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는 "KBO에서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유소년 부상방지 교육에 대한 선수들의 관심과 뜨거운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의 목표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 하면서 부상 예방을 위한 보강 운동과 선수가 야구를 잘할 수 있는 올바른 트레이닝에 대한 이해와 정보 전달에 있다. 선수들에게 교육의 연속성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트레이닝 장비들이 더 갖춰져서 유소년들이 좋은 환경과 올바른 부상예방 지식을 습득하여 건강하게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혀주길 바란다. 유소년 부상방지 교육에 협조 해주신 학교 관계자 분들과 감독님께 감사 드리고, 시즌 중 휴식일을 이용해 부상방지 교육에 참여해주신 팀 컨디셔닝 코치 여러분들 덕분에 교육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BO는 11월 30일 KBO 의무위원회 의원과 해외 주요 구단 트레이너 및 코치들이 진행하는 ‘2024년 유소년 지도자·학부모 대상 KBO 의무세미나’를 개최해, 유소년 선수들이 의학적 자문 및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공식발표] 키움 파격, 푸이그 복귀하고 카디네스 영입 '외인 타자 2명'→새 투수는 로젠버그[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파격이다. 키움은 26일 "지난 시즌까지 함께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Yasiel Puig/34/외야수/우투우타)와 루벤 카디네스(Ruben Cardenas/27/외야수/우투우타),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Kenny Rosenberg/29/투수/좌투좌타)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로스터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불 전액 보장 조건으로 계약했다. 카디네스와는 연봉 45만불, 옵션 15만불 등 총액 60만불, 로젠버그와는 연봉 70만불, 옵션 10만불 등 총액 80만불에 각각 계약했다. 이번 계약으로 푸이그가 3년 만에 다시 키움으로 돌아온다. 푸이그는 2022시즌 큰 주목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 해 131안타 21홈런 타율 0.277 OPS 0.84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4시즌에는 멕시칸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해 18홈런 43타점 타율 0.314 OPS 1.020의 성적을 거두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17경기에서 2홈런 12타점 타율 0.242 OPS 0.737을 기록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삼성라이온즈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두 경기 만에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히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 발생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해 8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 로젠버그는 1995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좌완투수로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 받았다. 이후 5시즌 동안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고, 2021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최근까지 LA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고 148km/h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좋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마이너리그 통산 163경기에 나서 719 2/3이닝 52승 38패 ERA 4.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7경기에 등판, 67 2/3이닝 동안 2승 3패 ERA 4.66의 성적을 거뒀다. 구단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며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 결과는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다”고 외국인 선수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 영입에 대해선 “로젠버그는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다. 2024시즌 여러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투입되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동시에 성장한 모습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국내 투수들 중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점검해 로젠버그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내 투수들에게도 기회가 생긴 만큼, 동기부여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젊은 투수들이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로젠버그는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스프링캠프 장소로 합류할 예정이다.
강백호·박찬호·최원준·조상우…FA시장 갑자기 미지근한 이유가 있다? 2025-2026 FA ‘화려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혹시 이번 FA 시장이 갑자기 미지근한 이유가… 2024-2025 KBO FA 시장이 갑자기 식었다. 김헌곤이 25일 삼성 라이온즈와 2년 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에 앞서 22일엔 노경은이 SSG 랜더스와 2+1년 25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두 사람 이전에 계약한 FA는 지난 11일의 장현식과 LG 트윈스의 4년 52억원 무옵션이었다. FA 시장은 6일 개장했다. 11일 장현식까지 8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업계에선 그 8명이 최소 2개 구단 이상 경쟁한 FA라고 바라본다. 경쟁이 붙은 FA를 잡고자 하는 구단들에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FA들은 그렇지 않다. 구단들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긴 호흡으로 접근 중이다. ▲2024-2025 KBO FA 계약 현황 A-최원태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SSG 2+1년 25억원)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김강률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 결국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2명만 계약하는데 그쳤다. 아직도 시장에 10명의 FA가 남아있다. FA 자격을 신청한 20명 중 정확히 절반이 미계약자인 셈이다. 물론 이번 FA 시장에 갑자기 샐러리캡이 증가하긴 했다. 그래도 구단들이 투자를 과감하게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2025-2026 각 구단 주요 FA 예상 및 추정(2025시즌 이후 달라질 수 있음) KIA 박찬호 최원준 양현종 한승택 이준영 삼성 강민호 박병호 김태훈 LG 박해민 두산 이영하 최원준 김재환 조수행 KT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 오재일 SSG 서진용 롯데 김상수 박승욱 진해수 정훈 한화 김범수 이재원 NC 손아섭 키움 조상우 이용규 이번 FA 시장이 계약률 50%에 이른 시점에서 다음 FA 시장을 내다보지 않을 수 없다. 1년 뒤 FA 시장엔 제법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 물론 갑자기 비FA 다년계약을 맺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2025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 FA 자격을 보유해도 신청하지 않는 선수들도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위의 명단은 정확하지 않다. 예상, 추정 명단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굵직한 야수들이 보인다. FA 시장에선 역시 젊은 타자들이 가장 우량주다. 그런 점에서 강백호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미 관심이 많다. 최근 몇 년 간 하락세를 타다 올해 반등했다. 최근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받았으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년 뒤에도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없다면, FA 최대어가 될 게 확실하다. 내년에도 겨우 26세다. 이밖에 KIA 수비왕 박찬호와 중견수 최원준도 주목을 받는다. 박찬호는 2년 연속 유격수 수비왕을 확정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심우준이 이번 FA 시장에서 50억원을 받았는데, 박찬호가 더 적게 받을 가능성은 낮다. 최원준도 공수주를 갖춘 왼손 외야수로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강민호는 FA 네 번째 계약에 도전한다. 역시 공수주를 갖춘 LG 박해민도 FA 시장으로 나간다. KT 포수 장성우도 나이는 적지 않아도 공수를 갖춘 포수라서 가치가 높다. KBO 최다안타 1위를 자랑하는 손아섭도 FA가 된다. 마운드에선 KIA 대투수 양현종과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가장 눈에 띈다. 양현종은 KIA에 대한 로열티가 워낙 높긴 하지만, FA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크게 화제가 될 듯하다. 중간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조상우도 FA가 된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투수다. 확실히 이번 FA 시장보다 1년 뒤 열릴 2025-2026 FA 시장이 좀 더 풍성하고 화려해 보인다. 내년에 외부 FA를 대대적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팀들은 이번 FA 시장에선 숨을 죽일 수 있다. 100억원대 계약자가 나올 것인지, 2021-2022 FA 시장의 역대 최다총액 989억원을 넘어설 것인지 궁금하다.
"한화 선발진 가장 좋잖아요" 160km 광속구 신인, 자리 없음에도 자부심부터 보였다[마이데일리 = 중구 심혜진 기자] 올해 고교 최고 선수로 우뚝 선 정우주(18·한화 이글스)가 한화 선발진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했다. 정우주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상은 트로피와 3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 교환권이다. 정우주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선 덕수고 투수 정현우(18·키움 히어로즈)에게 전체 1순위를 내주긴 했지만 바로 다음 순번으로 한화에 지명됐다. 그만큼 '톱2'로 분류되던 초고교급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600rpm이 훌쩍 넘는 직구 '분당 회전수'와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올해 고교 무대에서 23경기에서 54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1.31에 31피안타 2피홈런 21볼넷 94탈삼진 14실점(8자책)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청룡기와 봉황대기에선 전주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체 2순위로 정우주를 지명한 한화는 정현우와 같은 계약금 5억원을 안기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화 구단은 "부드러운 밸런스에서 나오는 시속 150㎞대 중반의 구속에 무브먼트까지 우수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정우주가 이른 시일 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설명대로 정우주의 강점은 최고 156km에 이르는 강속구다.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정우주까지 톱3 파이어볼러를 얻게 됐다. 정우주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수상 후 만난 정우주는 "최고 베테랑 선배들께서도 합류하신 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내가 부족했던 게 변화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었다. 양상문 코치님, 윤규진 코치님께 배우면서, 앞으로 더 운동을 이어간다면 더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원래도 변화구를 몇 개 던지긴 했지만, 완성도가 좋지 않았다. 코치님께서 스플리터를 던지지 말고 커브와 슬라이더 위주로 확실하게 가자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다. 이제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올라왔다"고 수확을 전했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력과 체격이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던 황준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우주는 "베테랑 선배님께서 가장 먼저 해주신 말씀이다. 나 역시 체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 체력 훈련 위주로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멘털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고교야구는 일주일에 한두 번 경기하지만, 프로야구는 매일 한다.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정우주가 선발진에 파고들 틈이 많지는 않다. 한화는 올해 스토브리그가 열리자 선발 최대어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원에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이로써 외국인 투수 2명에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까지 5선발이 구축됐다. 정우주는 "선발 투수가 꿈이긴 하지만, 팀에서 맡겨주시는 대로 하겠다. 나중에 연차가 쌓였을 때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아마 (한화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이 아닐까"라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1년 차부터 그 선발진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건 조금 거만한 말이고, 욕심 같다. 불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는 괜찮다고..." 삼성 외인 마지막 퍼즐 남았다, PS 낙마한 콧수염 에이스 어떻게 되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구성 퍼즐 조각을 맞췄다. 이제 한 자리만 남겨뒀다. 에이스로 활약했던 코너 시볼드는 어떻게 될까. 삼성은 25일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레예스는 올해 26경기에서 144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활약했다. 레예스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가 포함된 총액 120만 달러에 사인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도중 루벤 카데나스의 '후임'으로 삼성에 합류, 29경기에 나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디아즈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가 포함된 조건이다. 이들이 재계약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가을야구 대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서 코너 시볼드와 원태인에 이어 3선발 역할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코너의 부상으로 1선발로 나섰고, 3경기에 나와 20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할 정도로 역투를 펼쳤다. 레예스의 PS 평균자책점은 0.45로 엄청났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온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에게 첫 승을 안겼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비록 KIA에게 패했지만 레예스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이 2패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레예스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KIA의 기세를 잠시 끊었다. 레예스는 한국시리즈 3차전 데일리 MVP에 올랐다. 레예스 덕분에 삼성은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외국인 타자 디아즈도 무시무시했다. 디아즈는 지난 8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늦게 합류했음에도 빠르게 적응했고,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5방을 비롯해 타점 10개를 쓸어 담았다. 플레이오프에서 3홈런, 6타점,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렇게 디아즈는 삼성 타자로는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더해 사상 첫 단일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 2회라는 대기록도 썼다. 삼성은 외국인 듀오를 잡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퍼즐이 남아있다. 코너와 재계약 여부다. 코너는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듯 했지만 이내 에이스의 역할을 해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8경기(1완투) 160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의 호성적을 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시즌 막판 우측 견갑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가을야구까지는 시간이 있었으나 회복이 더뎠다. 플레이오프 직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주치의를 만나 회복하겠다는 의지였지만 사실상 복귀는 어려웠다. 그렇게 삼성과 코너는 이별했다. 코너가 내년에도 라팍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 관계자는 "코너의 몸상태를 꾸준하게 체크하고 있다. 부상 부위는 아물었다고 한다. 다만 재계약 여부는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없다. 결별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여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 김도영이 트로피 부자가 되는 시간…이것은 안 된다? 내년엔 다르다, KS·프리미어12 ‘완벽 입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로피 싹쓸이의 시간이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수확의 시기를 맞이했다. 김도영은 26일 KBO리그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된다. 데뷔 3년만에, 야수 최연소 MVP가 된다. 김도영 외에도 많은 후보가 있다. 그러나 김도영의 임팩트에 미치는 후보는 한 명도 없다. 올해 MVP의 관전포인트는 오직 김도영의 만장일치냐, 아니냐다.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역대 세 번째 3-30-30-100-100, 한 시즌 최다득점으로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올해 김도영을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가 이 정도다. 적수는 없다. 김도영은 올 연말 각종 트로피를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렇게 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확정된 상을 보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 일구상 최고타자상이 있다. 여기에 각 언론사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에겐 그야말로 완벽한 2024시즌이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까지 받으며 통합우승을 맛봤다. 프리미어12에선 타율 0.412 OPS 1.503 3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큰 부상도 입지 않았다. 김도영이 올해 받을 수 없었던 상은 25일 KBO가 발표한 수비상이다. 이날 발표된 3루수 수비상 수상자는 허경민(34, KT 위즈)이다. 투표 점수 75점, 수비기록 점수 15점을 더해 90점으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도영은 올해 1111이닝으로 리그 3루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6위다. 그러나 30개의 실책으로 ‘실책왕’ 타이틀까지 가져갔다. ‘상 부자’지만, 수비상만큼은 쳐다볼 수 없었다. 그러나 내년엔 상황이 확 달라질 수 있다. 김도영의 수비력이 시즌 막판엔 눈에 띄게 안정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시리즈 5경기와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5경기서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프리미어12를 준비하면서 아무런 의심 없이 김도영을 주전 3루수로 낙점했다. 애당초 김도영의 수비가 계속 불안했다면 대안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도영의 수비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명 유격수 출신 류중일 감독도 합격점을 내렸다. 김도영은 고교 시절까지 전문 유격수였다. 3루수를 안 본 건 아니었지만, 2022년 프로 입단 후부터 본격적으로 3루 수비를 배웠다고 보면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올해 실책 30개는 성장통이다. 아무래도 유격수와 3루수의 스텝은 다르다. 3루수의 스텝에 완벽히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올해 1년간 3루 수비를 제대로 경험했으니, 내년엔 수비상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김도영의 수비를 걱정하지도 않았다. 무조건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고, 실제 그럴 조짐이 보인다. 무엇보다 김도영 본인이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다. 시즌 중 박기남 수비코치와 함께 핸들링 연습을 많이 했다. 노력 없이 달라지지 않는다. 김도용은 노력하는 천재라는 걸 입증했다. 트로피 부자인데, 내년엔 올해 못 받은 수비상까지 거머쥘 수도 있다. 리그에 수비 잘 하는 3루수가 많지만, 김도영이 내년엔 확 달라질 조짐이다.
“재활하다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8개월 쉬었는데 내년엔 잘해야죠…” 영웅들 20세 국대포수가 기지개 켠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재활하다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2년 4월 박동원(LG 트윈스)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하면서 KIA의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키움은 그 지명권을 포수 지명에 쓰며 상징성을 더했다. 그렇게 청소년국가대표 출신의 김동헌(20)이 영웅군단의 일원이 됐다. 키움은 당시 포수만 5명을 뽑으며 크게 화제가 됐다. 결과적으로 1라운드에 뽑은 김건희와 김동헌이 향후 수년간 영웅들 안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여기에 베테랑 김재현(31)과 6년 계약을 최근 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안방왕국으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김동헌은 2023시즌 예상과 달리 홍원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풀타임 활약을 했다. 냉정히 볼 때 프로 1군 레벨을 감안할 때 공수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나이에 김동헌만큼 잘하고 1군 경험까지 쌓은 포수는 없었다. 심지어 김동헌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나갔다. 그러나 김동헌은 올해 추락을 맛봤다. 1군에서 딱 2경기 뛰고 2군에 내려간 뒤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시즌 초반부터 유독 송구가 불안했다. 역시 부상이 있었다. 투수들이 주로 받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야수의 토미 존 수술 후 재활은, 투수의 그것보다 빠르다는 게 중론. 김동헌은 지난 24일 키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년 시범경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라고 했다. 김동헌은 “내년 개막전에 복귀하는 게 목표다. 이젠 기초 재활보다 공을 치고 던지는 걸 해야 한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목표는 일단 시범경기에 복귀하는 것이다. 안 아파야 그때 딱 맞춰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몸을 좀 더 만들고, 신경 써야 한다. 지금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이미 8개월간 충분히 쉬었다. 김동헌은 “8개월을 쉬었는데 몸이 좋아야죠. 내년엔 잘 해야죠. 작년 생각이 많이 났다. 시즌 중에 경기장(고척돔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다. 야구장 안에서 보는 것과 관중석에서 팬들을 둘러보면서 보는 것과 다르더라. 아쉬운 플레이를 해도 박수 쳐주고, 잘 하면 나보다 더 좋아하시더라. 팬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년에 잘해서 기쁨을 많이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로만 잘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김동헌은 내년에 고졸 3년차다. 여전히 저연차지만, 감회가 남다른 모양이다. 그는 “팬들은 벌써 3년차냐고 하시지만, 벌써 3년차인가 싶다. 걱정이 많다. 부상 기간이 길었다. 재발이 안 되는 것도 중요하고, 다른 부위를 다치면 안 된다. 운동선수라면 다 걱정하는데 1년을 쉬어버리니까 그래도 걱정”이라고 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는다. 김동헌은 “올해 아파서 얻어가는 것도 있다. 마냥 안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재활 초반에는 좀 많이 속상하고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수술하고 4~5월에는 아무 것도 못했으니까. 깁스했는데 야구 보는 것도 힘들더라. 팔꿈치 인대도 계속 달고 하는 것보다 새것으로 간 것이니까.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갖기까지 오래 걸렸다”라고 했다.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뛰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김동헌은 “올해 캠프 때 타수, 안타를 얘기한 것 같 같은 부상으로 이루지도 못하니 허무하더라. 앞으로 기록보다 안 다치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뭔가 하면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 팀에서 야구를 오래 해야 하니까. 아프더라도 길게 빠지는 일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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