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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39 중 15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773 Posts)

  • KIA 김도영의 GG 사냥이 시작된다…꽃범호 넘을 수 있는데 최정 못 넘는다? 어쩌면 강제로 ‘도전 종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가 120%라서…” 최근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8)은 3루수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자신이 2위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된 최정(SSG 랜더스)을 2위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3루수 골든글러브 승자는 이미 결정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의 가능성을 100%도 아니고 120%라고 하면서 “축하한다”라고 했다. 송성문의 이런 반응은 절대 과장된 게 아니다. 30실책으로 실책왕에 올랐지만, 올해 KBO리그 최고선수 김도영이 골든글러브를 못 받으면 골든글러브의 권위는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이 데뷔 3년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가져갈 전망이다. 역대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 역사를 바꿀 유력 후보다.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보유자는 3회의 홍현우(1995~1997년)다. 뒤이어 2회의 이범호 감독(2005~2006년)이다. 이범호 감독의 2회 수상은 모두 한화 이글스 시절이었지만, 타이거즈 3루수 출신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올해 운동능력과 기술의 무서운 발전, 결합으로 한국야구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향후 올해 같은 성적을 다시 낸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여기서 크게 떨어지는 일 또한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KBO리그에 공수 모두 뛰어난 3루수가 많다. 최정을 비롯해 허경민(KT 위즈), 송성문, 노시환(한화 이글스),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후반기에 수비력이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은 김도영도 내년엔 공수겸장 반열에 들어설 전망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거의 매 시즌 골든글러브 후보가 될 것이다.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8회의 한대화와 최정이다. 뒤이어 김한수가 6회로 두 번째로 많은 수상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실력과 잠재력을 감안할 때 한대화, 최정, 김한수를 넘어설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어쩌면 강제로 이들에게 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김도영이 앞으로 계속 야구를 잘 하면 KIA에서 7시즌을 채우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풀타임 3년을 보낸 김도영은 2028년까지 KIA에서 뛰어야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그러면 골든글러브는 최대 5회 수상까지 가능하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런 선수가 한 시즌 미쳤다고 해서 메이저리그 얘기를 꺼내는 건 성급한 감이 있다. 실제 선수도 구단도 메이저리그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이 떠나면 그 다음 도전자는 김도영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올해 김혜성을 체크하러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정작 김도영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일부 외신들은 지난달 프리미어12서 김도영과 메이저리그를 연결했다. 골든글러브도 좋고,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을 꿔도 좋다. 김도영은 올해를 기점으로 무엇을 하든 도전 그 자체가 아름다운,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 오승환 흔들·유영찬 수술…2025 SV 레이스 요동친다, 정해영 수성? ‘돌직구’ 박영현·김택연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시즌 세이브 레이스가 요동칠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변수가 엿보인다. 2024시즌 세이브왕은 정해영(KIA 타이거즈)이었다. 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서 2승3패3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49다. 올해 스피드, 구위를 부쩍 끌어올리면서 생애 첫 세이브왕이 됐다. 최근 4시즌 중 3시즌 동안 30세이브 이상 따내는 등 근래 가장 꾸준한 마무리투수이기도 하다. KIA의 전력을 감안하면 내년 세이브왕 2연패 도전은 가능해 보인다. 정해영에게 도전장을 던질 후보군들의 구도가 작년과 확 달라질 수 있다. 일단 LG 트윈스가 4일 마무리 유영찬의 우측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쉽게 말해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이다. 3개월간 재활한다. 이후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3월 말에 개막하는 2025시즌 초반 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때문에 LG는 시즌 초반 새로운 마무리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유영찬은 그만큼 세이브 레이스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올 시즌 세이브 2위를 차지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후반기 부진을 딛고 2025시즌에 부활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를 맡은 김재윤이 연착륙하면서, 어쩌면 내년엔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2025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마무리는 영건 ‘돌직구 듀오’ 박영현(KT 위즈)과 김택연(두산 베어스)이다. 박영현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66경기서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찍었다. KT가 내년 전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정해영을 가장 위협할 후보가 될 전망이다 신인 김택연도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경험했고, 내년에는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택연은 올 시즌 60경기서 3승2패4홀드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이미 구위로 리그를 압도했는데 만족 없이 스피드와 구위를 더 끌어올리고, 변화구를 확실하게 가다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어쩌면 내년은 세이브 구도의 진정한 세대교체 시즌이 될 수 있다. 레전드 클로저 오승환의 세이브 행보가 불투명하고, 올해 부진한 또 다른 베테랑 마무리 이용찬(FA)의 경우 NC 다이노스와 잔류 계약을 맺으면 선발투수로 돌아설 예정이다. 결국 정해영의 수성에 박영현과 김택연의 도전으로 가는 그림에 유영찬의 건강 회복 등이 관건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FA 잔류계약을 맺은 김원중도 있다. SSG 랜더스 조병현이 내년에 풀타임 마무리로 뛸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 KIA 김도영·최형우·나성범 vs LG 장현식 더 자주 맞붙나…함덕주에 유영찬마저 이탈, KIA·LG전 재밌겠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함덕주에, 유영찬까지… LG 트윈스가 오프시즌에 또 악재를 맞이했다. 좌완 셋업맨 함덕주가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지난달 19일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함덕주는 2023시즌부터 팔꿈치가 좋지 않았고, 올해 1월 수술을 받았던 바 있다. 재수술이다. 내년 5~6월 복귀가 예상된다. LG는 올해 불펜이 무너져 챔피언 벨트를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4일에는 마무리 유영찬마저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함덕주와 같은 수술이다. 3개월 재활을 한다고 해도,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려울 수 있다. 등판을 해도 정상적 기량을 보여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마침 LG는 FA 장현식을 4년 52억원 무옵션으로 영입한 상태다. 그러나 장현식과 함덕주, 유영찬, 김진성의 시너지를 기대했지, 장현식이 유영찬과 함덕주의 몫 일부까지 채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길 바라지 않았다. 어쨌든 LG 불펜은 2025시즌 초반에도 약간 변수가 생겼고,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와 투구가 가능한 장현식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듯하다. 이는 다시 말해 2025시즌 초반 장현식과 친정 KIA 타이거즈 타자들의 맞대결 빈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장현식은 지난달 중순 구단 행사를 통해 친정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이 나성범의 KIA행을 이끌어냈다고 웃기도 했다. 두 사람은 NC 다이노스와 KIA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다 내년부터 적으로 맞붙는다. 장현식은 좌우타자를 딱히 가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때문에 LG 이적 직후부터 KIA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등 중심타자들을 집중적으로 상대할 것으로 기대됐다. LG 불펜 사정이 시즌 초반에 여의치 않을 경우, KIA전에 더 자주, 더 많이 나갈 수 있을 듯하다. 장현식은 멀티이닝 소화에도 능하다. 이래저래 KIA와 LG의 2025시즌 관전포인트가 확실히 추가됐다. KIA 타자들은 장현식을 잘 알지만, 실전서 한번도 맞붙어보지 못했다. 반면 장현식은 KIA 타자들을 잘 알면서 맞붙어 보지 못했으니 약간 유리할 수도 있다. 올 시즌 KIA는 LG를 상대로 13승3패로 압도적 결과를 냈다. 위기에 빠졌을 때 희한하게 2위 LG를 압도하며 선두를 지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시즌 중반 이후 2위로 치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에도 역시 압도적이었다. 12승4패. LG는 현 시점에서 2025시즌 KIA의 통합 2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장현식의 LG행, KIA 타자들과의 승부가 천적관계가 더욱 굳어지거나, 관계가 180도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2025시즌 KIA-LG전이 꽤 흥미롭게 됐다.
  • '다시 美로' 페라자 새 둥지 찾았다, SD와 마이너리그 계약... 빅리그 데뷔 노린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요나단 페라자가 새 둥지를 찾았다. 페라자는 3일 자신의 SNS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페라자는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역대급 외국인 타자가 될 것으로 보였다. 5월까지 54경기 타율 0.324(210타수 68안타) 15홈런 42타점 출루율 0.407 OPS 1.021로 맹활약했다. 특히 5월 23경기 타율 0.341 6홈런 17타점 OPS 1.059로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5월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수비 중 펜스에 부딪친 뒤 후유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6월 23일 1군에 복귀했지만 페라자의 폭발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후반기 57경기 타율 0.229 8홈런 20타점 OPS 0.701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122경기 타율 0.257 24홈런 70타점 OPS 0.850으로 성적을 마무리했다. 결국 한화와의 동행은 1년만에 끝이 났다. 이후 페라자는 자신의 SNS에 "한화에서 뛰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 같아요"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응원가 가사를 영어로 덧붙였다. 1년 만에 페라자는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보여줘야 한다.
  • 이승엽 GG 최다 10회 아성은 굳건하다…양의지 후보제외, 최정 잘해도 KIA 김도영 ‘미친 존재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다가온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시 언급되지 않을 수 없다.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에 열린다. 올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는 이미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으로 결정됐지만, 김도영의 3루 외에 다수 포지션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골든글러브 단골손님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KBO 현역선수들 중 골든글러브 최다수상자는 9회의 양의지(두산 베어스)다. 2위는 8회의 최정(SSG 랜더스)이다. 3위는 6회의 최형우(KIA 타이거즈), 강민호, 박병호(이상 삼성 라이온즈)다. 그러나 올해 양의지와 박병호는 후보에 들지 못했다. 양의지의 경우 올해 각종 잔부상으로 608.1이닝만 포수로 뛰었다. 골든글러브 후보자격요건 중 하나로 꼽히는 수비이닝 72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로써 이승엽 감독의 골든글러브 최다 10회 수상 기록은 이번 시상식이 끝나도 계속된다. 아울러 박병호도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최정은 3루수, 최형우는 지명타자, 강민호는 포수 부문에서 각각 후보에 올랐다. 이들 중 최정은 가장 억울한 탈락자가 될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고,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김도영이 워낙 세다. 반면 최형우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강백호(KT 위즈), 강민호는 박동원(LG 트윈스)과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만약 최정이 수상에 실패하고 최형우와 강민호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현역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래도 향후 몇 년간 이승엽 감독의 10회 수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역시 양의지와 최정이다. 양의지는 4+2년 152억원 FA 계약이 아직 최대 4년간 남아있다. 포수 수상이 어렵다면 지명타자로 이동해 수상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의 타격 전문가이기도 하다. 최정은 이번 2024-2025 FA 시장에서 4년 110억원 계약을 SSG와 다시 체결했다. 두 사람은 30대 후반으로 접어든다. 그러나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의 10회 수상을 넘어설 수도 있는 강력한 후보다. 역시 현역 황혼기에 접어든 최형우와 강민호, 강민호가 골든글러브를 몇 개 더 수집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편으로 이승엽 감독이 현역을 은퇴한지 7년이 흘렀음에도, 심지어 현역시절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음에도 여전히 골든글러브 단독 최다 수상자라는 사실이 새삼 대단해 보인다. 왜 KBO리그 역대 최고의 슈퍼스타인지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승엽 감독은 1997~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에서 수상했고, 일본을 거쳐 돌아온 뒤 2012년과 2014~2015년에도 황금장갑을 추가했다. 이때는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 수상이었다.
  • 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김혜성→영웅들이 남긴 선물, 700억원 돌파? 신선한 충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약 700억원. KBO리그 구단의 약 1년 반 정도의 운영비다. 그런데 이걸 쓴 것도 아니고 벌어들일 구단이 있다. ‘포스팅 맛집’ 키움 히어로즈다. MLB.com의 4일(이하 한국시각) 보도, KBO와 키움의 이날 발표에 따라 김혜성(25)은 미국 동부기준 5일 8시(한국기준 5일 22시)부터 한미포스팅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30일간 협상할 수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 행선지, 몸값, 키움이 챙길 이적료가 결정된다. 현행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의 경우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 달러라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 달러가 넘으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이다. 키움은 2014-2015 오프시즌의 강정호, 2015-2016 오프시즌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2020-2021 오프시즌의 김하성(FA), 2023-2024 오프시즌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이번 2024-2025 오프시즌에 김혜성까지 구단 통산 5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기 일보 직전이다. 현 시점에서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 키움은 강정호 계약으로 500만2015달러, 박병호 계약으로 1285만달러, 김하성 계약으로 552만5000달러, 이정후 계약으로 1882만5000달러를 벌었다. 총액 4220만2015달러(4일 기준 약 597억원)를 챙겼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로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전을 기준으로 삼아도 약 550~560억원 수준이었다. 김혜성은 김하성이나 이정후처럼 KBO리그를 타격으로 평정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계약총액은 이들보다 낮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약 3년 24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예상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키움이 챙길 포스팅 비용은 480만달러다. 통산 총액 4700만2015달러, 한화 약 665억원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김혜성에게 복수 구단이 경쟁할 경우 몸값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고, 키움이 챙길 포스팅 비용도 조금 더 늘어나면 포스팅 통산 비용만 700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700억원. KBO리그 구단의 1년 반 정도의 운영비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1년에 4~500억원을 쓰기 때문이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이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워 얻어낸 결과이니, 경제적, 산업적 관점에선 박수 받을 일이다. 이들 외에 포스팅을 통해 KBO리그애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던 선수는 2012-2013 오프시즌의 류현진(한화 이글스), 2019-2020 오프시즌의 김광현(SSG 랜더스)이 ‘유이’했다. 한화와 SSG도 딱 한번씩, 각각 2573만7737달러, 160만달러를 벌어들인 게 전부다. 나머지 7개 구단의 역사에는 전혀 없는 일이다. 강제하거나 권고할 일은 아니다. 프로구단들의 방향성이 획일화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움의 독보적 행보는 실질적으로 돈 한푼 제대로 못 버는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서 연구대상임이 확실하다. 미친 존재감이다.
  • KIA 김도영에게 3루수비 격려했던 이 남자…혜성특급 떠나면 2루로? “이미지 트레이닝 했어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이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부터…”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8)은 올 시즌 3루수로 773이닝 동안 단 7개의 실책만 범했다. 2루수로 151⅔이닝 동안 실책 2개, 1루수로 148이닝 동안 실책 1개를 기록했다. 유격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시즌 중반까지 단 1실책으로 버티기도 했다. 송성문은 알고 보면 통산 680경기를 소화하면서 단 58개의 실책만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이 안정적인 내야수다.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 시즌 초반 한창 실책 퍼레이드를 펼칠 때 송성문에게 수비 관련 문의를 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기도 했다. 송성문이 김도영에게 자신감을 줬다는 후문이다. 그런 송성문은 아무래도 3루에 대한 자부심, 애착이 있다. 2021시즌 도중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2루를 고정으로 맡기도 했지만, 유격수 김혜성이 2루로 돌아서면서 송성문도 3루로 돌아갔다. 이후 송성문은 지난 2년간 대부분 3루를 지켰다. 타격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음에도 3루를 지킨 건 수비력 덕분이었다. 올해 드디어 공수겸장 3루수가 됐다. 그런데 송성문이 2025시즌에 다시 2루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에 가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옵션이 있다. 베테랑 최주환이 2루로 갈 수도 있고, 새로운 카드를 2루에 배치할 수도 있다. 송성문은 1년 전부터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혜성이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지트레이닝을 계속 했다. 언제든지 2루로 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했다. 2루 수비력도 좋지만, 3루만큼 확신이 드는 수준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송성문은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를 받은 포지션은 3루다. 전역 직후 2루를 보다 혜성이가 2루로 오면서 3루에 갔다. 2022년까지도 실책을 좀 했고 작년부터 경험이 쌓여서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3루 수비가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3루에 대한 자신감은 큰데 2루는 약간 의문부호가 붙는다. 확실하게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물론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김혜성의 역할 대체는 홍원기 감독의 디시전이다. 홍원기 감독은 비 시즌이 되면 선수 개개인과 면담한다. 아직 송성문은 홍원기 감독과 면담하지 않았다. 그래서 송성문은 내년 포지션에 대해 들은 게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말하기 전엔 두 포지션 모두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했다. 송성문이 2루로 가든 가지 않든, 김혜성의 메이저리그행으로 송성문의 멀티포지션 능력이 더욱 부각될 조짐이다. 올해 치솟은 송성문의 가치가 내년엔 더 오를 듯하다.
  • [공식발표] '이래서 52억 전액 보장했나' LG 뒷문 초비상, 마무리 유영찬 팔꿈치 수술 받았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불펜에 악재가 생겼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유영찬이 수술대에 올랐다. LG는 4일 "유영찬은 프리미어12(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유영찬은 대표팀에 같이 다녀온 박동원, 홍창기 등과 뒤늦게 구단 메디컬체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유영찬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추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렇게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미세골절은 휴식을 취하면 된다. 유영찬이 수술에 오른 것은 주두골에 있는 웃자란 뼈 때문이다. 웃자란 뼈를 계속 두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방지 차원에서 수술을 한 것이다. 2020년 2차 5라운드 43순위로 LG에 입단한 유영찬은 드래프트 직후 군 복무를 한 뒤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사실상의 데뷔 시즌부터 활약했다. LG 불펜에 단비가 됐다. 지난 시즌 67경기에 출장해 68이닝동안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LG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동안 클로저로 활약했던 고우석의 미국 진출로 인해 생긴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2타점 홈런을 얻어맞고 ⅓이닝만에 김유영과 교체돼 내려오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점차 안정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성적은 62경기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마무리로 나선 첫 해부터 뒷문을 든든하게 잠궜다. 하지만 LG 불펜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의 위용을 볼 수 없었다. 지난해에는 필승조만 두 조로 꾸릴 정도로 양과 질이 풍부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많은 선수들이 사라졌다. 백승현, 박명근 등은 성장통을 겪었고,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후반기가 되어서야 합류했다. 사실상 유영찬과 김진성으로 한 시즌을 꾸렸다고 봐야 한다. 내년에는 다를 전망이다. 이번 오프시즌 LG는 장현식과 4년 52억 원의 전액 보장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영찬이 부상을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필승조 3명(장현식, 김진성, 유영찬)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보였지만 유영찬의 부상으로 시즌 구상이 틀어질 수도 있게 됐다. LG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참여 여부는 부상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개막전 즈음에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SUN·이종범 넘어 이대호와 어깨 나란히? KIA 타격장인의 GG 위대한 도전…타이거즈 새 역사 창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41, KIA 타이거즈)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까.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에 열린다. 7년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가 몇 개의 황금장갑을 가져갈까.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김도영(21)의 경우 3루수 부문 수상이 확실시된다. 유격수 수비상 2연패를 차지한 박찬호도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있다. 가장 궁금한 건 지명타자 부문에서 4년만의 수상에 도전하는 ‘타격장인’ 최형우(41)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67득점 장타율 0.499 출루율 0.361 OPS 0.860 득점권타율 0.331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내복사근 부상으로 잠시 쉬지 않았다면 타격 성적의 볼륨이 더 좋았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그래도 매우 좋은 성적이다. 28경기에 결장했음에도 타점 7위에 올랐다. 투표 레이스에서 일종의 우승 프리미엄이 적용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김재환(두산 베어스), 강백호(KT 위즈)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다. 그런데 김재환이 136경기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 강백호가 144경기서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을 기록했다. 만만치 않다. 최형우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2011년, 2013~2014년, 2016~2017년, 2020년에 이어 7번째 수상자가 된다. 선동열, 이종범의 6회를 넘어 타이거즈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된다. 물론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 네 차례 수상하긴 했다. 그래도 현재 기준으로 볼 때 타이거즈 소속 최다 수상자가 되는 건 맞다. 골든글러브 7회 수상자는 김동수, 이병규, 이대호까지 단 3명에 불과하다. 현역 최다 수상자는 9회의 양의지(두산 베어스). 두 번째 최다 수상자는 8회의 최정(SSG 랜더스)이다. 즉, 최형우로선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최정과 양의지를 바짝 추격하는 의미가 있다. 참고로 통산 최다수상자는 10회의 이승엽 두산 감독이다. 또 하나. 최형우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 현 시점 역대 최고령 수상자는 이대호의 40세5개월18일(2022시즌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는 오는 13일 기준으로 40세11개월27일이 된다. 1+1년 22억원 비FA 다년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 “아, 나는 쉴 때가 아니다…내 것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 영웅들 28세 캡틴의 차분한 ‘자기 객관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 나는 쉴 때가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8)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웃더니 “원래 좀 쉬려고 했는데 대만에서 야구하고 나서 ‘아, 나는 쉴 때가 아니다’ 싶었다. 들어와서 하루 쉬고 바로 운동했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11월 프리미어12서 생애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대만, 여전히 세계최강의 일본 등과 맞붙어보니, 자신이 KBO리그에서 해왔던 야구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걸 느꼈다. 송성문은 “일본 타자들은 어려운 공은 (파울)커트하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더라. 다른 나라 투수들을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 세상은 넓고 좋은 투수가 많구나. 확실히 파워가 좋았다”라고 했다. 올해 생애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 송성문은 1년 전 이 시기에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도움으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허문회 전 감독은 오랫동안 키움의 타격을 담당한 코치이기도 했다. 올 겨울에도 송성문은 허문회 전 감독의 도움을 받는다. 오전에 고척스카이돔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오후엔 허문회 감독과 타격훈련을 하는 게 비활동기간 주요 스케줄이다. 송성문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내 것이 확실하게 됐다고, 완벽하게, 100%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뭘 더 하려고 하기보다 올해 좋았던 느낌을 유지하면서 내 것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비 시즌이기 때문에, 훈련량도 탄력적으로 조절 가능하다. 송성문은 “시즌 때는 연습량을 많이 가져갈 수 없다. 단체운동도 있고 경기도 치러야 한다. 일주일에 6경기씩 하면 몸이 지친다. 비 시즌은 경기를 하지 않는다.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기술운동을 통해 (내 야구를)가다듬거나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가져갈 수 있다”라고 했다. 야구는 애버리지가 지배하는 스포츠다. 타율을 넘어 전체적인 경쟁력을 의미한다. 올해 송성문은 142경기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했다. 2015년 입단 후 규정타석 3할 및 100타점 이상 생산은 처음이었다. 19홈런 역시 커리어하이. 그러나 이 수치들이 진짜 애버리지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2년 정도 더 비슷한 수치를 찍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반론이다. 송성문이 꼭 이걸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건전한 자극을 받은 건 틀림없다. 자기 객관화를 위한 확실한 동기부여다. 느슨함이란 없다. 그는 “저녁에 집에서도 안 좋은 느낌이 생각나면 혼자 스윙도 한다”라고 했다. 송성문에게 2025시즌은, 2024시즌의 상승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기대가 크다. “부담은 없는데 불안감을 지우고 싶은 욕심은 난다. 내가 이 성적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면 타격부터 소극적이게 되더라.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야구장에서 편하게 하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 계산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고, 설레는 것도 있다. 빨리 (2025)시즌이 시작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 “부상 당시 되게 힘들었어…그날만큼은 마음껏 힘들어했다” KIA 김도영을 KBO 슈퍼스타로 만든 ‘시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을 당했을 때 되게 힘듦을 많이 느꼈고…”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올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된 것에 부상 이슈를 빼놓을 수 없다. 김도영은 2022년 데뷔 후 부상이 잦았다. 백업으로 뛰던 첫 시즌, 8월17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수비를 하다 후안 라가레스의 타구에 오른손바닥을 다쳐 약 1개월간 쉰 게 시작이었다. 2023년 4월2일 인천 SSG전서는 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왼쪽 중족골 골절을 당했다. 이 여파로 6월23일 광주 KT 위즈전으로 돌아오기까지 거의 3개월 가까이 쉬어야 했다. 끝이 아니었다. 그해 11월19일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 연장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좌측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이 부상으로 김도영은 2024시즌 준비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애당초 KIA는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막판에서야 겨우 티배팅을 시작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정상 출전했다. 올해 김도영은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프리미어12서도 맹활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사이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 정규시즌 MVP 등을 일궈냈다. 돌아보면 김도영은 큰 부상을 입고 자신을 더욱 강하게 단련했다. 그리고 발전했다. 중족골 골절 당시 나성범과 함께 재활하며 웨이트트레이닝에 제대로 눈을 떴다. 실제 이때 상체가 눈에 띄게 두꺼워지며 장타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를 잡지 못한 사이 수비 연습량을 대폭 늘렸다. 비록 시즌 초반부터 실책이 쏟아지면서 시즌 30실책으로 최다 1위에 오르긴 했다. 그러나 후반기엔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12서 단 1개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았다. 알고 보니 부상을 통해 마인드도 단련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30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뒤 장학금을 받은 유망주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유망주의 부상 관련 질문에 상세하게 답했다. 당시 김도영은 “부상을 당했을 당시에 되게 힘듦을 느꼈다”라면서 “그냥 그날만큼은 마음껏 힘들어 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까 다음 날 조금 속이 후련해지면서 괜찮아졌다. 그 다음날부터 내 플랜을 짜기 시작했고, 또 ‘어떻게 하면 안 다칠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준비를 계속 했다”라고 했다. 그만큼 김도영은 절망적인 상황서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왔다. 다칠 때마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면서 더더욱 강해졌다. 실제 유망주들에게 멘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도영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다. 야구는 멘탈 게임이다. 하루하루 멘탈 체크를 한 게 도움이 됐다. 멘탈이 강해지고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크게 됐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후 취재진에도 부상 및 몸 관리에 대한 질문을 내놓은 유망주를 기억했다. “확실히 ‘몸 관리의 중요성을 아는구나’ 싶었다. 나도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으니 그 질문에 좀 더 잘 답해주려고 했다”라고 했다. 오늘날 김도영을 더 단단하게 만든 건 부상이라는 시련이다.
  • “너무 많은 도움을 준 (김)혜성이라서…많이 겪어봤잖아요” 이정후·안우진 없이 살았다, 영웅들 맷집 시험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많은 도움을 준 혜성이라서…” 키움 히어로즈의 2025시즌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김혜성(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KBO리그 최고 2루수로서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이 충분한 선수다. 김혜성은 2023시즌 직후 한미포스팅시스템을 통해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갈 것을 구단과 합의했다. 현재 김혜성은 미국에서 에이전시 CAA와 함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혜성은 그동안 공수주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선수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WAR 5.16으로 리그 11위였다. 데뷔 후 통산 WAR이 무려 26.07이다. 김혜성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키움은 김혜성 없는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아울러 베테랑 2루수 최주환에겐 비FA 다년계약을 안겼다. 베테랑 포수 김재현과의 비FA 다년계약으로 센터라인에 무게감을 실었다. 최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투수 주승우는 김혜성의 수비력을 얘기했다. 김혜성은 리그 최고의 중앙내야수로서, 투수들에게 안기는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했다. 주승우는 “솔직히 혜성이 형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되게 든든했다. 그래도 좋은 야수가 많아서 충분히 혜성이 형 자리를 메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결국 장기적으로 김혜성 같은 좋은 중앙내야수를 발굴하는 게 숙제다. 당장 내년에 2루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최주환의 2루 복귀, 송성문의 2루 이동, 젊은 내야수들의 적극적 활용 등 방법은 있다. 주장 송성문은 키움이 선수 이탈을 메우는데 익숙하다며, 김혜성 공백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그는 “타선도 그렇고, 수비로 도움을 너무 많이 주던 혜성이라서, 팀에 약간 구멍이라고 표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항상 많이 겪어왔다”라고 했다. 실제 키움은 과거 강정호와 박병호(KT 위즈), 김하성(FA)을 시작으로 2023시즌을 마치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마저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작년엔 에이스 안우진마저 토미 존 수술과 함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지만, 리툴링에 시동을 걸며 미래를 내다보기 시작했다. 송성문은 “한 두 번 겪는 건 아니다. 작년에도 투타에서 거대한 구멍이 났다. 정후랑 우진이도 빠져나갔고, 이번에 혜성이가 나가는데 전력은 약해질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비 시즌인데, 선수들이 (고척돔에)나와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키움의 맷집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2025시즌이다.
  • “린위민 日투수만큼 까다로워, 무브먼트 더러워” KBO 좌타자의 생생한 후기…철저한 분석 필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본 투수들보다 어려웠다.” 한국야구가 대만을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 패배를 시작으로 최근 6경기서 2승4패. 더 이상 국제대회의 1승 제물이 아니다. 대만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올림픽까지 한국을 줄줄이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대만은 프리미어12 우승으로 더 이상 세계야구의 다크호스가 아님을 확실하게 알렸다. 특히 한국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에서 뛰는 좌완 린위민에게 완전히 약점을 잡힌 상황. 주요 길목마다 린위민과 맞붙을 걸 각오해야 한다.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만난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과 이주형이 린위민의 실체, 달라진 대만야구에 대해 생생한 후기를 들려줬다. 두 사람은 프리미어12에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다. 돌아와서 쉬려고 했지만, “쉬면 안 되겠다”라고 했다. 이주형은 대만 투수들에 대한 전반전 인상에 대해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 타석에서 들어갔을 때 상대하는 것이 완전히 달랐다. 마치 1군에 처음 올라갔을 때가 생각나더라. 옛날 생각이 나면서 초심으로 돌아갔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나는 쉴 때가 아니다 싶다. 투수들이 전부 파워가 있더라. 확실히 세계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싶더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안 나왔다고 해도 그런 부분을 느꼈다”라고 했다. 더 이상 대만이 확실한 1승 상대가 아니라는 얘기에도 동의했다. 특히 송성문은 한국의 천적 린위민에 대해 “일본 투수들만큼 까다로운 느낌이었다. 한국전에만 많이 던졌잖아요(항저우아시안게임 예선-결승 등판). 국제대회서 한국타자들만 적응을 못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일본과의 결승서 던지는 걸 보니까 일본 타자들도 정말 고전하더라. 정말 좋은 투수라고 느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송성문은 “무브먼트가 엄청 더럽다. 공이 직구와 투심 모두 들어온다. 직구 자체도 약간 투심 같다. 무빙이 심한데 (좌타자 기준)몸쪽으로 많이 파고든다. 좌타자 몸쪽을 너무 잘 던진다. 그러다 보니까 또 슬라이더는 엄청 (좌타자 바깥으로) 많이 흘러나간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좌타자는 디셉션 좋은 좌투수의 공을 볼 시간이 짧다. 하물며 린위민은 공이 끝까지 좌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어서 들어오기 때문에 정말 간결한 스윙을 하지 않으면 정타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 슬라이더마저 직구와 비슷하게 들어오다 갑자기 바깥으로 나가니 타자들로선 속수무책이다. 송성문은 “타자들이 되게 혼란스러웠다. 밸런스가 되게 많이 무너졌다. 공을 치려면 각이 나와야 한데, 그게 안 나온다. 또 쳐봤자 좋은 타구가 안 나온다. 그런데 계속 던지는 걸 보면 또 스트라이크다. 무시할 수도 없다. 그걸 또 의식하면 어깨가 빨리 열린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일본 타자들도 프리미어12 결승서 똑같이 린위민에게 당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타자들이 린위민을 상대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니, 이후 다른 투수들을 상대할 때도 응집력이 떨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투수들은 실투 하나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앞으로 국제대회 주요길목에서 계속 만날 수 있다. 린위민이 메이저리그로 가야 WBC 외에 만날 일이 없을 전망이다. 송성문은 “여러 번 쳐보면 모르겠지만, 처음 쳐본 입장에선 확실히 까다로운 투수였다”라고 했다.
  • FA들에게 운명의 12월2일도 지났는데…미계약 9인방의 시간이 오긴 왔나, 누군가에겐 추운 겨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12월2일이 지났는데… 20240-2025 KBO FA 시장에서 12월2일은 꽤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이날 10개 구단에서 상무 입대자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상무 입대자는 KBO 계약규정상 군보류선수로 분류, FA 시장에서 원 소속구단의 자동 보호를 받는다. 즉, 보상선수가 있는 A등급이나 B등급 외부 FA를 영입하고 싶은 팀은, 그것도 경쟁자가 많지 않은 FA라면 의도적으로 12월2일이 지나서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파다하게 돌았다. 외부 FA를 영입하는 팀으로선 기왕이면 한 명의 선수라도 더 보호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2024-2025 KBO FA 계약 현황 A-최원태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SSG 2+1년 25억원)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김강률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NC 3년 12억원) 김성욱 문성현 그런데 12월2일도, 12월3일도 지났으나 FA 계약소식은 없다. 최근 마지막 계약은 지난달 28일 임정호의 3년 12억원이었다. 임정호는 원 소속구단 NC와 재결합했다. 12월엔 아직 단 1건의 계약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20명. 미계약자는 9명이다. 예년과 계약진행 페이스는 비슷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올 시즌이 예년에 비해 다소 빨리 끝나면서 FA 시장도 빨리 열렸다. FA에게 심리적 마지노선과도 같은 스프링캠프 시작시점이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진 1월 말.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1개월 넘는 시간이 있다. 미계약 9인방의 상황은 각자 다르다. 획일화를 할 수 없지만 아직 FA도 구단들도 굳이 내키지 않는 조건에 울며 겨자먹기로 OK할 이유가 없는 시점이다.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현재 9인방 중에서 2~3개 구단 이상이 치열하게 경합 중인 선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원 소속구단과 FA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다.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최원태의 경우, 운명의 2일이 지났지만 원 소속구단 LG 트윈스가 관망 중이다. 밀접하게 연결된 지방구단 역시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선 9명 중에선 가장 좋은 조건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어쩌면 많은 FA가 추운 12월을 보낼 전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도권이 구단에 가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단 미계약자들도 각자 개인훈련을 하며 미래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FA 시장에 찬바람이 불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 관계자는 최근 “그래도 우리나라(KBO FA 시장)는 아직 정이 있다”라고 했다. 비즈니스인데 무슨 정이라니. 이 관계자 얘기는 그래도 FA가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이후, 심지어 시범경기 개막까지 소속팀을 못 찾으면 어지간한 원 소속팀들이 인정상 작은(어쩌면 매우) 규모라도 계약(혹은 사인&트레이드)을 추진하는 걸 얘기했다. 실제 최근 FA 역사를 돌아보면 영원히 미아로 남은 선수는 거의 없었다. 최근 마지막 FA 미계약자는 2022-2023 시장의 강윤구였다.
  • 우즈·데이비스는 무조건 넘는다, 마지막 관문은 테임즈…로하스 위대한 도전, KBO 홈런 새 역사 ‘예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설의 외국인타자’ 타이론 우즈와 제이 데이비스를 무조건 넘는다. 마지막 관문은 에릭 테임즈다.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34)와 2025시즌 총액 18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7년부터 KBO리그에 남긴 화려한 실적, 적지 않은 나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에서 장기계약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1년 계약으로 긴장감 있게 2025시즌을 준비한다. 로하스는 KBO리그 외국인타자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수 반열에 이미 들어섰다. 올해 4년만에 돌아와 144경기 모두 출전, 572타수 188안타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2도루 장타율 0.568 출루율 0.421 OPS 0.989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KBO리그를 폭격한 뒤 일본에서 실패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올해 건재를 과시했다. 내년에 35세이긴 하지만,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다. 내년에도 이변이 없는 한 리그 최고타자 중 한 명임을 과시할 전망이다. 로하스가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앞두게 되면서, 누적기록에서 외국인타자 역사를 바꿀 조짐이다. 홈런의 경우 개인통산 164개를 기록 중이다. 내년에 홈런 11개만 마치면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1위에 오른다. 전설의 우즈와 데이비스를 가볍게 넘을 전망이다. ▲KBO리그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탑10 타이론 우즈 174홈런 제이 데이비스 167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 164홈런 제이미 로맥 155홈런 에릭 테임즈 124홈런 클리프 브룸바 116홈런 틸슨 브리또 112홈런 카림 가르시아 103홈런 펠릭스 호세 95홈런 다린 러프 86홈런 36홈런만 보태면 역대 최초 외국인타자 통산 200홈런을 달성한다. 2018년 43홈런, 2020년 47홈런을 터트렸다. 40홈런 두 차례, 30홈런 한 차례를 경험한 바 있다. 그리고 로하스의 40홈런 두 차례는, 에릭 테임즈와 함께 ‘유이’한 진기록이다. 천하의 우즈도 40홈런 시즌을 두 번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로하스가 개인통산 200홈런을 넘어 시즌 40홈런을 달성하면, 역대 최초 외국인타자 통산 세 번째 40홈런 시즌이 된다. 테임즈의 경우 2015(47홈런)~2016년(40홈런)에 2년 연속 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결국 오래 뛰니 이런 진기록, 대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지만, 정글과도 같은 외국인선수 시장에서 오래 뛰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다. 알고 보면 KBO리그에서 40홈런을 한 번이라도 쳐본 외국인타자가 많지 않다. 1998년 우즈(42홈런),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 찰스 스미스(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42홈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 2016년 테임즈(40홈런), 2018년 제이미 로맥(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43홈런), 2020년 로하스(47홈런), 2023년 맷 데이비슨(46홈런)까지 총 10명이 12차례 기록했다. 또한, 로하스는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누적 WAR 29.70으로 29.04의 데이비스, 22.07의 우즈, 20.85의 테임즈를 이미 앞선 상태다. 외국인타자 누적 WAR 1위로 추정된다. 데이비스는 7년간 뛰었지만, 로하스는 5년만에 데이비스를 넘어섰다.
  • '천만관중 특별상' 받고도 사과한 허구연 총재 "시간적 여유 못 가진 ABS, 피치클락-체크스윙 보완할 것" [MD논현] [마이데일리 = 논현 박승환 기자] 허구연 KBO 총재가 올 시즌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체크스윙 판정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구연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KBO를 대표해 '천만관중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KBO리그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1088만 7705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KBO리그로 돌아왔고, 김도영이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여러 요소가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였다. 이에 허구연 총재는 KBO를 대표해 '천만관중 특별상'을 받았다. 허구연 총재는 이날 "이 상은 내가 받을 게 아니다. 우리 팬 여러분과 선수, 감독, 코치, 프런트 등 모두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42년째지만, KBO 임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기쁨을 만끽하기 전 허구연 총재는 이 시상식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구연 총재가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ABS였다. ABS는 올해 KBO리그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KBO리그가 '최초'로 ABS 시스템을 도입한 까닭. ABS를 향한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팬들은 볼 판정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반겼지만, 선수들은 시즌 초반 ABS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각 구장마다 ABS 기준이 다른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허구연 총재는 "선수단에게 죄송합니다만, ABS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도입이 너무 시급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었다. 계속해서 허구연 총재는 "메이저리그가 2024년에 ABS를 도입하게 된다면, KBO리그에는 2025년부터 적용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피치클락 도입으로 돌아서면서, 한국이 먼저 ABS를 도입했다.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ABS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투수-타자 모두가 적응을 마쳤는데,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이었다. 바로 체크스윙 판정과 관련된 문제였다. 중계화면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배트 헤드가 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윙 판정을 내리는 것은 물론 배트 헤드가 홈플레이트를 한참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노스윙 판정이 나오는 일이 결코 드물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현장에서는 불만을 쏟아냈지만, 특별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체크스윙 판정 오심은 가장 중요한 무대인 포스트시즌에서도 나왔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디아즈의 배트가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용혁 심판은 노스윙 판정을 내렸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심판이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며 "심판이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안 줄 수 있도록 조금 더 집중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허구연 총재가 입을 열었다.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까닭에 체크스윙 판정을 비디오판독 대상으로 삼는 것엔 어려움이 있지만, 새롭게 도입될 예정인 피치클락과 함께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현장과 대화를 통해 지금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허구연 총재는 "아직도 피치클락과 체크스윙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소통을 통해 신중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구연 총재는 "야구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오래전 '야구는 언제 인기를 끄는 최고의 스포츠가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지금은 야구인들과 구단의 지원 덕분에 최고의 스포츠가 됐다. 전성시대다. 하지만 야구가 넘버원으로 계속 간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계속 긴장을 하면서, 팬들을 위한 서비스와 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도영은 확실한데…KIA GG 2009 4명, 2017 5명, 2024 3명? 최형우·박찬호 도전, V12 자존심 세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는 120%라서…”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송성문(28)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누가 봐도 13일에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3루 주인공은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다. 득표율이 관건일 뿐이다. 그렇다면 KIA가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몇 명의 수상자를 배출할까. 올 시즌에 거둔 성적을 보면 지명타자 최형우와 유격수 박찬호가 수상에 도전할 만하다.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남았다. 최형우는 올해 116경기서 425타수 119안타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67득점 OPS 0.860 득점권타율 0.331을 기록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25경기에 결장했으나 타점 7위에 올랐다. 찬스에서 단연 리그 최강의 위압감을 뽐냈다. 최형우의 경쟁자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강백호(KT 위즈)다. 이들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냈다. 김재환은 136경기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 득점권타율 0.259, 강백호는 144경기 모두 나가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 최형우는 2011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2020년까지 총 여섯 차례 수상을 자랑한다. 올해 수상하면 김동수, 이병규, 이대호와 함께 통산 7번째 수상자가 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네 차례, KIA에서 세 차례 수상하는 진기록도 남긴다. 최형우에겐 우승 프리미엄이 있지만, 수상 여부는 알 수 없다. 박찬호는 박성한(SSG 랜더스)와 대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OPS 0.749에 수비상 2연패를 달성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OPS 0.791에 프리미어12 활약이란 ‘번외 점수’가 있다. KIA는 2022년 외야수 나성범까지 통산 69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을 자랑한다. 71회의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든글러버를 배출했다. 만약 올해 김도영, 최형우, 박찬호가 나란히 수상하면 72회 수상으로 삼성을 넘어설 수도 있다. 단, 삼성도 올해 포수 강민호, 외야수 구자욱 등의 수상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통합우승 시즌엔 풍성하게 황금장갑을 받았다. 2009년엔 투수 아귈리노 로페즈, 포수 김상훈, 1루수 최희섭, 3루수 김상현 등 4명, 2017년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까지 5명이 각각 수상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경우 턱 부상으로 쉬는 기간만 없었다면 투수 부문 유력 후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최동원상을 받은 카일 하트에게 현실적으로 좀 거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물론 네일 역시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 단, 다른 포지션에선 사실상 수상이 쉽지 않을 듯하다.
  • “(김)도영이 더 좋아졌어요…내가 질척대도 잘 받아줘요” KIA 21세 슈퍼스타 향한, 이 선수의 남다른 애정[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되게 좋아졌어요. 더 좋아졌어요.”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8)이 프리미어12를 통해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선수 대 선수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올 시즌 KIA에서 맹활약하던 김도영을 바라보면서도 확실하게 인정한다고 했다. 그런데 함께 생활해보니 더더욱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 송성문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친 뒤 특유의 미소와 함께 위와 같이 말했다. 김도영에 대한 얘기를 꺼내니 기다렸다는 듯 극찬을 쏟아냈다. “너무 좋더라. 같이 생활하면서 연습하고 그랬는데 약간 다른 걸 갖고 있는 선수였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송성문은 김도영을 두고 “남들과 다른 특출난 스피드, 몸 스피드와 파워, 야구에 대한 진중함. 그 나이에도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슈퍼스타는 슈퍼스타구나. 그런 걸 느꼈다. 야구에 대해 되게 진지하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야구도 잘하지만, 워크에식도 상당히 좋은 선수다. 송성문은 “주변 사람들에게 되게 잘하더라. 그런 걸 보면서 되게 좋아졌어요. 더 좋아졌어. 이번에 많이 친해졌다”라고 했다. 송성문 역시 특유의 밝은 미소로 주변을 밝게 하는 선수라서, 김도영과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송성문은 위트를 섞은 반전 코멘트도 내놨다. “도영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일방적 친함이다. 내 얘기를 잘 들어주긴 한다. 잘 들어주는데 (김도영이 자신에게)먼저 얘기는 안 해요. 먼저 말을 잘 안 걸고 내가 항상 먼저 가서 질척대고 그런다. 질척대도 잘 받아줘요. 되게 착해요”라고 했다. 송성문도 올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3일에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자신이 2위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37, SSG 랜더스)이 통산 최다홈런 1위에 오른 임팩트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김도영이 당연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것이란 전제를 깐 것이다. 송성문은 웃더니 “이번 (3루수)골든글러브는 도영이가 120%라서. 축하한다. 시상식에 갈지 말지는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나중에 한번은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잘해야 받을 수 있다. 난 더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송성문의 얘기가 틀렸다고 보기 어렵지만, 그 역시 보면 볼수록 겸손하고 좋은 선수다. 프리미어12에 다녀와 보니 비활동기간에 쉬면 안 된다고 느끼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김도영을 극찬했지만, 김도영에게 3루 수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아끼지 않았다는 일화도 있다. 좋은 선수의 눈에 좋은 선수가 잘 보이는 법이다. 키움 팬들에겐 송성문이 최고의 3루수다.
  • '일본→美 애리조나→美 플로리다' 이번엔 1차 지명 투타 핵심, 삼성의 아낌 없는 투자 '눈길'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를 짊어질 '1차 지명' 듀오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주인공은 투수 황동재(23)와 내야수 이재현(21)이다. 삼성은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황동재(와 이재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동재와 이재현은 3일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몸 상태 분석 및 신체 역량 측정 과정을 거친 뒤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할 계획이다. 약 3주간의 일정을 마친 뒤 12월 23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구단에선 지원 인력 3명이 동행하면서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이 두 선수들은 모두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이다. 황동재는 2020년, 이재현은 2022년 모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만큼 이들에게 구단이 거는 기대는 크다고 봐야 한다. 황동재는 데뷔 시즌 단 1경기만 뛰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 54.00. 그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년차이던 2021년을 통째로 쉬었다. 2022년 4월 23일 롯데전에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6경기를 소화했다. 2023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결국 지난해에도 7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이렇듯 첫 3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황동재는 올 시즌 가능성을 발견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서 부진해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6월말 1군에 올라온 황동재는 15경기에서 42이닝을 투구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를 마크했다. 특히 후반기엔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고, 그때마다 5이닝 이상 투구를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한 황동재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첫 가을야구에서 선발 한 자리를 따낸 것이다. 3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했는데 안타는 1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 3개가 아쉬웠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1경기 나와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재현은 지 난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빠른 재활 속도를 보였고, 당초 예상보다 빠른 4월 중반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10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71득점, 출루율 0.365, 장타율 0.419, OPS 0.784의 성적을 냈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여러 공격지표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주전 유격수로서 862⅓이닝을 책임졌고, 실책 11개만을 기록하는등 준수한 수비도 보였다.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보완점이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단은 기량 향상을 위해 유학을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젊은 투타 핵심 자원의 기량 발전을 위함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 관리 노하우 습득이 두 선수에게 주어진 공통 과제다. 또한 구단은 "황동재가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을 정립할 수 있기를, 이재현이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수들의 유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드라이브라인 도쿄 세션에 당시 최채흥과 최지광, 김태훈, 문용익, 홍정우, 이재익, 홍승원, 홍무원, 이승민, 황동재 등 총 10명의 투수들을 보냈다. 지난 4월말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푸시 퍼포먼스에 최채흥을 파견하기도 했다.
  • “제구 잡는다고 손 많이 쓰면…내 공이 통할 수 있을까” 두산 19세 슈퍼루키는 다르다, 150km가 먼저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구 잡는다고 너무 손을 많이 쓰면…” 두산 베어스 슈퍼루키 김택연(19)은 확실히 야구를 잘 배웠다. 제구를 잡기 위해 심하게 애를 쓰지 않았다. 대신 철저히 하체 위주의 투구밸런스를 익혀 구위를 올렸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파이이어볼러의 딜레마’를 피했다. 김택연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이 됐다. 그리고 제2의 김택연이 되고자 하는 중~고등학교 투수들에게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제구보다 패스트볼 구위를 우선한다는 기조다. 김택연은 “난 속구를 던지는데 중점을 둔다. 자기가 좋은 밸런스를 갖고 있으면, 원하는 곳에 던지기 쉬워진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제구를 잡으려고 너무 손을 많이 쓰면 다른 좋은 매커닉이 깨질 수 있다. 좋은 밸런스에서 나오는 속구를 꾸준하게 던지는 연습을 어릴 때부터 많이 했다”라고 했다. 김택연은 이미 포심패스트볼 150km을 뿌리지만, 롱런을 위해 스피드도 더 올리려고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변화구 구종 추가도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만족은 없다. 단, 이미 구속보다 구위가 더 좋은 투수이기도 하다. 철저히 하체위주의 투구로 이상적인 중심이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분당회전수가 좋은 이유다. 김택연은 “어릴 때부터 공을 채서 던지기보다 누른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리고 앞에서 던지라고 하는데, 반대로 뒤에서부터 던지기 시작해 하체를 쓰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익스텐션이 길면 좋지만, 그게 좋은 구위의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 그렇다면 하체 운동을 어떻게 했을까. 김택연은 “하체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 나도 공이 막 빠르거나 구위가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이렇게 많은 변화를 줘서 좋아진 것이다. 단거리 뛰기도 중요하고 악력 운동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목적 없이, 이유도 모르고 하는 운동은 의미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택연은 “안 좋았을 때보다 좋았을 때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운동을 할 때 목적성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 알고 운동을 하는 것과 모르고 운동을 하는 건 다르다. 내가 왜 이 운동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걸 모르면 나중에 흔들렸을 때 회복하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렇게 김택연은 올 시즌 60경기서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두산의 클로저, 세이브 역사를 바꿀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내년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준비를 제대로 할 때 프로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택연은 “솔직히 얘기하면 나도 나에 대해 물음표가 있었다. 내 공이 프로에서 통할까 의문이 많았다.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자신감이 생기면 타자를 상대하는데 잡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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