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태극기+손하트' SNS에 올린 오타니, 지금 '여기서' 욕먹고 있다오타니 쇼헤이의 한국 애정에 일본인들의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은 그의 태극기와 손하트 게시물을 비난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와 LA 다저스는 한국을 방문하고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하성과의
홈XXX까지 타구 못 보내면 좀 어때…AVG 0.429에 홈런도 쳤어, 공룡들 33세 거포 1루수 ‘눈에 띄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라이버로는 보낼 수 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3)을 두고 “홈XXX까지 날아갈 것 같다”라고 했다. 창원NC파크 기준 1루 덕아웃에서 좌측 담장 넘어 국내 대표 대형마트 ‘홈XXX’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실제 약 큰 도로를 사이에 둔, 300m 가량 떨어진 거리다. 그만큼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의 파워가 ‘찐’이라고 여긴 것이다. 심지어 강인권 감독은 2002년 두산 베어스에서 함께 뛴 ‘전설의 외국인타자’ 타이론 우즈를 거론하면서, 우즈 다음으로 가장 파워가 좋다고 감탄했다. 실제 데이비슨은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33홈런, 202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쳤다.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19홈런을 쳤다. 그런 데이비슨은 강인권 감독의 농담에 “드라이버로는 홈XXXX까지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일본에서 많은 홈런을 쳐본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투수들이 다양한 공을 던진다며 경계의 시선도 보냈다. 현 시점에서 데이비슨이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된 타자는 아니다. 이제 적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시범경기는 투수들이 매번 전력투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단, 데이비슨은 자신이 위력적이라는 걸 9개 구단 투수들에게 조금씩 보여주는 의미는 충분하다. 데이비슨은 실제로 타구를 홈XXXX까지 보내지 못했지만, 12일 시범경기 창원 키움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1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는 윤영철의 패스트볼을 밀어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타율 0.429 1홈런 7타점 2득점. 데이비슨은 전형적인 ‘한 방 잡이’다. 애버리지형 타자가 아니다. KBO리그 구단들은 근래 이런 타자보다 2루타와 홈런을 칠 줄 알고 애버리지도 적절히 갖췄으며, 수비력도 괜찮은 ‘토털 야수’를 선호했다. 한 방 잡이보다 툴이 많아 실패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근래 한방 잡이 외국인타자 중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NC와 데이비슨의 도전이 흥미롭다. NC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퇴단한 뒤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살짝 부족했다.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교타자들이 있지만, 기왕이면 거포가 중심을 잡을 때 타선이 조화로워진다. 아직 데이비슨의 성공 여부를 언급하는 건 대단히 성급하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NC 타선은 엄청나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머리가 아프다"…1루 유망주들 성장에 '단장' 출신 사령탑도 행복한 고민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머리가 아프다."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버트 더거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은 더거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50~60구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시범경기 한 경기를 더 등판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거에 이어 문승원이 등판할 준비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상황 봐서 (문)승원이가 나갈 것이다. 중심 타자를 상대할 예정이다. 본인도 그것을 요청했다"며 "경기 후반에 나가면 주전 선수들이 교체된 상황이라서 3~5번 타자를 상대하고 싶다고 하더라. 좋은 생각이라서 맞춰줄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로운이도 나갈 것이고 (고)효준이도 준비돼 있다. 오늘부터는 테스트도 테스트지만 경기에 집중해 볼 생각이다"며 "오늘부터는 게임 모드로 집중할 수 있게끔 전달을 해 놓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시범경기 기간 1루수로 고명준과 전의산이 번갈아 나가고 있다. 대만 자이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선수가 1루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계속 번갈아 내보낼 생각이다. 나중에 (추)신수가 들어오는데, 그전까지는 아마 두 명이 지명타자와 일루수로 번갈아 나갈 생각이다"며 "지금 두 명 모두 너무 잘해주고 있다. 코치진이 머리가 아프다. 잘하면 두 명 모두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염 증세로 대만에서 조기 귀국한 추신수는 개막을 앞두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신수는 제가 계속 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에 두세 경기 정도는 신수 몸 상태에 맞춰서 기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백네트 그물망+인조잔디 교체…잠실야구장, 팬들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준비 완료[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잠실야구장이 14일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24시즌을 맞이했다. 잠실야구장은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 체육시설사업소는 2024시즌을 준비하며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또한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시설 개보수를 진행한 바 있다. 홈플레이트 뒷면 백네트 그물망을 최신 시설로 전면 교체했고 기존의 인조잔디 또한 최신 인조잔디로 교체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수비시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기존 관중석 바닥 및 계단의 미끄럼 방지 논슬립 도장을 전면 보강하여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팬들의 미끄럼 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 또한 3월 23일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이전까지 잠실야구장 내부에 ‘타구주의’ ‘미끄럼 주의’ ‘추락 주의’ 등 안전관련 표시판 수량을 대폭 강화하여 부착하여 팬들의 사고를 방지할 예정이다. 한편 시범경기에 앞선 13일 KBO(경기운영위원 박종훈)가 경기장 안전 시설 점검에 나섰다. KBO는 비시즌 동안 많은 개선공사를 진행한 잠실야구장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양의지 보상선수로 19SV에 우승까지…KIA에서 잃어버린 4년을 보상 받나, ‘이 사람’과의 묘한 인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서 잃어버린 4년을 보상 받나. KIA 타이거즈 우완 이형범(30)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 다이노스의 특별지명으로 입단했다. 2013시즌 이후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하고 돌아온 뒤에도 반전은 없었다. 그렇게 2018시즌을 마쳤더니 운명이 바뀌었다. NC가 2018-2019 FA 시장에서 특급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원에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두산에 가게 됐다. 그리고 이형범은 2019시즌 마무리로 변신해 67경기서 6승3패19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두산 이적 후 주무기 투심을 갈고 닦아 위력적인 마무리로 변신했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거의 보여준 게 없었다. 2022시즌 중에는 타구에 손가락을 맞는 불운도 있었다. 잔부상과 부진이 겹쳐 또 다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2023-2024 오프시즌. 2차 드래프트로 KIA에 왔다. 나이 서른에 고향팀에 입단했더니 ‘이 사람’과의 묘한 인연이 이어진다. 정재훈 투수코치다. 정재훈 코치는 이형범이 막 뜨던 시점부터 두산의 불펜 코치와 메인 코치로 꾸준히 이형범을 지도했다. 이형범의 투심이 업그레이드되는데 정재훈 코치의 지도력이 한 몫 했다. 이형범으로서도 두산 시절 함께 했던 지도자와 운명처럼 다시 만나니 심리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다. 캔버라 캠프에서 봤던 두 사람은 역시 깊은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렇게 이형범은 제2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그 어느 팀보다 두꺼운 KIA 1군 불펜진을 뚫어내려고 한다. 전상현, 장현식이란 확실한 우완 불펜이 있다. 그러나 유형을 떠나 구위와 컨디션이 좋다면 쓰는 게 맞다. 이형범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서는 한 차례만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시범경기서는 괜찮은 행보다.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3회에 투심만 11개를 던져 1이닝을 막아냈다. 4회 중심타선에 걸리자 슬라이더를 섞었다. 간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잇따라 삼진 처리한 게 백미였다. 이형범은 이날 투심이 최고 142km에 불과했다. 본래 스피드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정재훈 코치도 현역 시절 그렇게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마무리투수로 대성공했다. 묘한 공통분모가 있는 두 사람의 목표는 하나다. KIA에서의 성공, 그리고 KIA의 성공이다.
'한화 현재와 미래' 류현진→문동주→김서현→노시환 3점포 다 나왔다! 3500명 눈이 즐거웠다... 한화, KIA 완파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37)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독수리 군단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등판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서 8회초 9-1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범경기 2승 2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 류현진.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장민기. 류현진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km, 평균 구속 144km의 직구(9개), 커터(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총 62개였다. 류현진의 복귀 후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공식전으로는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4177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마침내 홈팬들 앞에서 투구를 하는 날이었다. 팬들은 뜨거운 관심은 바로 나타났다.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지난 주말 시범경기 2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이뤘다. 그리고 류현진의 등판날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35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류현진의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제구력은 여전했다. 특히 바깥쪽에 꽂히는 제구는 일품이었다. 소크라테스가 스윙 한 번도 하지 않고 3구 루킹 삼진으로 당할 정도였다. KIA는 1회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1사에서 이우성의 2루타, 김도영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는 1회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KIA 선발 장민기가 크게 흔들렸다. 최인호와 페라자가 연속 볼넷을 골라나간 뒤 노시환의 역점 3점포가 터졌다. 장민기의 125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1호 아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에서 문현빈 2루사, 김강민 볼넷,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사구, 최인호 볼넷이 연거푸 나오면서 추가 2득점했다. KIA 마운드가 김민주로 바뀌었지만 페라자의 적시타, 안치홍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무려 9득점을 올렸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동주가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7회에도 4타자로 마무리했다. 박민을 공 1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한준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힘으로 윽박질렀다.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김규성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 154km 직구(19개), 커브(6개),슬라이더(3개) 등 28개의 공을 뿌렸다. 김서현은 8회 마운드에 올랐다. 황대인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서건창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정우 타석이었던 오후 3시 4분. 갑작스럽게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25분여를 기다린 끝에 주심은 강우 콜드를 선언했다.
'야속한 비' 거인의 新 외인, 130m 초대형 아치 지워졌다…롯데-두산 시범경기, 노게임 선언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야속한 비.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의 첫 홈런이 지워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을 가졌으나, 정식 경기가 성립되지 못했다. 이유는 비 때문이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3루수)-박승욱(2루수), 선발 투수 박세웅. 두산 베어스 - 김대한(좌익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_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유격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김민규.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두산 선발 김민규를 상대로 4구째 145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레이예스의 데뷔 첫 홈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는 무려 130m를 비행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의 선발 김민규는 1회 첫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3회부터는 최지강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롯데 또한 선발 박세웅이 3이닝 동안 투구수 46구, 5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런데 여기서 예사이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부산에는 지난 11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었다. 하지만 새벽에 비가 그친 뒤 12일 정오까지는 매우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그런데 경기가 개시된 이후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 결과 오후 1시 45분, 롯데의 3히말 공격이 끝난 뒤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경기가 취소될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롯데와 두산은 양측 합의 하에 오후 1시 53분 경기를 매듭짓기로 결정했고, 이날 경기는 노게임으로 이어졌다.
'비 예보 오후 1시로 밀렸는데'... 류현진 등판할 수 있을까, 하늘만 바라본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마침내 류현진(37)의 시범경기 첫 등판날이 밝았다. 그런데 날씨가 잔뜩 흐리다. 비 예보도 있다. 한화는 12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2월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바로 다음날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도착하자마자 불펜 피칭에 나섰고, 40구를 던졌다. 이후 이틀을 쉬고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선 60구를 점검했다. 3월 1일 라이브피칭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비로 인해 하루 연기돼 65구를 소화했다. 오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 선발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다. 국내 돌아와서도 플랜이 정해졌다. 시작은 지난 7일 청백전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당시 4172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이다. 이후 12일 KIA전, 17일 부산 롯데전에 등판하면 개막전에 출격할 수 있다. 문제는 날씨다. 비 예보가 있다. 전날(11일)까지만 해도 비 예보는 오전 10시부터였다. 하지만 오후 12시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바뀌더니 오전 9시 50분 현재 1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꼬이면 난감 그 자체다. 모든 선발 투수들의 계획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클래스' 류현진, 최고 148km→4이닝 3K 1실점... 미친 바깥쪽 칼제구 보였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첫 시범경기 등판을 호투로 마무리했다. 류현진다운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km, 평균 구속 144km의 직구(9개), 커터(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총 62개였다. 류현진의 복귀 후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공식전으로는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4177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8년 총액 170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류현진은 바로 다음날인 23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두 번의 불펜 피칭과 한 번의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40구, 60구, 65구를 던졌다. 국내로 와서는 지난 7일 청백전에 나섰다.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린 류현진은 마침내 시범경기에 출격한다. 류현진은 2012년 3월 3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364일 만이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나섰다. 복귀 후 처음으로 상대팀을 맞이한 류현진은 1회부터 고전했다.첫 타자 박찬호부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6구째 144km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번 타자 이우성과 8구째 승부 끝에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우성은 125km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득점권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초구 142km 직구를 맞아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연속 안타로 첫 실점했다. 이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내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2회 마운드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회말 공격에서 타순이 한 바퀴를 넘어 총 14명의 타자가 나섰기 때문이다. 무려 9득점을 뽑아냈다. 한화 타선은 노시환의 3점포를 비롯해 4안타 5볼넷, 2사구를 얻어냈다. 노시환은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1루 더그아웃 앞에서 몸을 풀던 류현진은 공격이 계속되자 잠시 펜스에 걸터 앉아 쉬기도 했다. 약 20분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안정감을 뽐냈다. 최형우를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선빈을 3루 땅볼로 막아냈다.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준수가 친 공에 발등을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주심이 트레이너를 호출했지만 류현진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타순이 한바퀴 돌았다. 류현진은 3회 다시 1번타자부터 상대했다. 1회와 달리 수월했다.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첫 피안타를 허용했던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어 김도영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나성범을 출루시켰다. 1루 땅볼이었는데 채은성이 놓치고 말았다. 공이 흐른 사이 나성범은 2루까지 진루했다. 순식간에 득점권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소크라테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보더라인에 빠른 볼이 정확히 꽂혔다. 최형우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처음으로 3볼에 몰렸지만 류현진의 승리였다. 최형우를 1루 땅볼로 막아냈다. 그리고 김선빈 승부에서 또 한 번 타구에 맞았다. 이번에도 왼쪽 발 쪽이었다. 류현진 맞고 흐른 공을 직접 잡아 1루로 토스하며 아웃시켰다. 류현진의 피칭은 여기까지였다. 5회초 공격을 앞두고 불펜으로 이동했다. 마운드에는 한승주가 올랐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소화하면 23일 LG와 개막전 등판이 가능해진다.
이범호 감독 역발상? 이의리·최지민·정해영 KIA 대표팀 ‘66세 트리오’ 향해 ‘오히려 좋아’[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평균연령 22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그저 ‘젊음의 힘’을 믿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철저히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주전 투수들의 투구수를 올리고 있다. 시범경기 등판 스케줄의 최대 목적이다. 그런데 17일과 18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의 스페셜매치에 국가대표팀이 꾸려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와 한 차례씩 연습경기를 갖는 일정.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멤버 위주의 ‘젊은 대표팀’이 꾸려진다. 최종엔트리에는 무려 35명이 들어갔다. 투수는 17명. 당연히 대부분 핵심. 때문에 몇몇 구단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빌드업 작업이, 대표팀 스케줄 때문에 깨질까봐 노심초사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11일 시범경기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연락이 와서 (신)민혁이 투구수를 묻더라”고 했다. 신민혁 역시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나간다. 대표팀은 각 구단에 연락을 돌려 대표팀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고, 구단들과 상의해 투구수 빌드업에 최대한 지장 없게 할 방침이다. 투수를 17명이나 뽑은 건, 스페셜매치에 대한 개개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7명이 1이닝 내외로 던지면 2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대표팀에 핵심 선발 이의리, 핵심 셋업맨 최지민, 마무리 정해영까지 3명의 투수를 차출하는 KIA 이범호 감독은 더욱 느긋했다. 이범호 감독의 스탠스는 한 마디로 ‘오히려 좋아’였다. 그는 10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우린 투수들만 대표팀에 가는데 오히려 좋다”라고 했다. 왜 그럴까. 이범호 감독은 “따뜻한 고척돔에서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3월은 다소 쌀쌀하다. 더구나 서울시리즈 준비 관계로, 이번 시범경기서 고척 일정은 없다. 어차피 소속팀에 있어도 실전을 통해 투구수를 올려야 하는데, 따뜻한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을 상대로 투구수를 올리는 게 낫다는 시선이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 최지민, 정해영의 스케줄을 철저히 체크한다. 정해영은 9일 NC전과 11일 대전 한화전서 각각 1이닝씩 던졌다. 최지민은 11일 1이닝을 소화했다. 스케줄에 가장 민감한 선발 이의리는 9일 NC전서 2⅓이닝을 소화했다. 17일 혹은 18일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1경기에 나간 뒤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컨디션 관리에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하다.
"늘 반전 있어서 야구가 재밌습니다"…2년 전 우승팀이 약체 평가? 사령탑은 자극 기대 [MD수원][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늘 반전이 있어서 재밌는 것 아니겠는가." SSG 랜더스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현재 순위 예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SSG가 5강 안에 못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개인적으로 제가 봐도 6, 7등 예상할 것 같다. 그런데 야구는 늘 반전이 있어서 재밌는 것 아니겠는가. (김)광현이도 이야기했지만, 저도 해설을 2년 정도 했는데, 시즌 들어갈 때 해설위원들에게 5강 예측을 물어봐도 전부 맞춘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매력있는 것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측대로 가면 재미가 없지만, 예측대로 되지 않아 재밌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아마 우리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씩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현대는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정규시즌 2위로 마감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저도 현역으로 뛰던 2006년에 현대를 전부 하위권으로 봤는데, 그 해에 저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며 "당시 주장이었는데 '개막과 동시에 저희 팀을 좀 더 주목하게 될 것이다'고 이야기 했다. 당시 팀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모르겠고 섣부르지만 조금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야구에서 또 다른 큰 힘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을 치른 뒤에 오늘 말한 내용처럼 해피엔딩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의 예측이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제가 (추)신수나 (김)광현이한테도 아마 우리를 5강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자들이나 해설위원들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제가 봐도 6~7등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가 돌아오면서 더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팀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전의산(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오태곤(우익수)-김찬형(3루수)-조형우(포수)-최경모(유격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민준이다. 엄상백이 선발 등판하는 KT는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천성호(2루수)-오윤석(1루수)-이호연(3루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래서 데뷔 전에 국대 발탁됐구나' 슈퍼루키 KKKK 호투, 사령탑은 흐뭇하다 "배짱은 톱급"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슈퍼루키 황준서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황준서는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6km 직구 35개, 커브 7개, 포크볼 15개 등 57구를 섞어 던졌다. 장충고를 졸업한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최고 구속 150km에 달하는 속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구사한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고 있는 황준서는 팀의 5선발 자리를 두고 선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첫 타자 김현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성윤을 공 2개로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구자욱에겐 중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외국인 타자 맥키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류현진은 황준서의 투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만족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2회 실점을 했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황준서는 전병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흔들릴 수 있었던 황준서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김영웅과 김현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다. 황준서는 3회도 준수한 투구를 보였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구자욱을 또 넘어서지 못했다. 이번에는 1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위기서 황준서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맥키넌을 유격수 땅볼,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원호 감독은 "관중들이 꽉 들어찬 상황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배짱은 아주 톱급이다. 시범경기지만 정식 경기 같은 느낌이었다. 직구를 구자욱 등 주전 선수들을 향해 자신있게 던졌다. 훌륭하게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실점 후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대처한 부분에도 박수를 보냈다. 최 감독은 "3루에서 (노)시환이가 버디오판독을 해달라고 했는데 안 했다. 1, 3루 주자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주자 있으면 힘이 들어가는 모습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했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황준서는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국가대표팀인 팀 코리아에 뽑혔다. 데뷔도 하기 전이었다. 그리고 시범경기서 증명해냈다.
김동성 무안군유소년야구단 감독 "아이들과 함께 야구의 답을 찾는다"[일구일행인터뷰-5]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소년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순창 = 심재희 기자] 전라남도 무안군은 인구 8만 명의 소도시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의 '야구 열정'은 그 어떤 대도시보다 더 뜨겁다. 그 중심에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을 지휘하는 김동성(44) 감독이 있다. 야구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에서 어린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며 밝은 미래를 그린다. 일구일행 인터뷰 다섯 번째 초대 손님은 바로 김동성 무안군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 무안에서 되찾은 야구인생 2막 김동성 감독은 전남 목포 영흥중과 영흥고를 졸업하고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선수 시절 포수로 뛰었던 그는 기량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꼈고, 지도자에 대한 꿈이 있어 2002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서울·경기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코치로 생활했다. 2010년 결혼 이후에 다시 변신에 성공했다. 고향인 목포에 정착했고, 야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2016년은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 다른 일을 하면서 사회인야구를 병행한 그는 사회인야구 무대에서 만난 지역 선배 아들이 야구 선수가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틈틈이 지도를 했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광주로 전학을 가는 상황을 맞았다. 목포 쪽에 초등학교 야구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야구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도 제대로 된 팀이 없는 지역에 살다 보니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가능성을 봤고, 스스로도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껴 2016년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지도자 꿈을 다시 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과 만남이었다. 그는 "유소년야구단 창단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을 만났다. 여러 가지 조언과 지원으로 새롭게 팀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상근 회장님을 만난 게 정말 행운이었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이 새로운 팀에서 함께 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개인적으로도 야구에 열정적인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 아이들과 함께 야구의 답을 찾다 유소년야구단 어린 아이들을 지도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선수반과 취미반이 따로 존재하고, 나이도 다르고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차이가 난다. 감독의 '눈높이 교육'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김 감독도 동감한다. 그는 "지도자로서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질문을 많이 하게 한다"며 "소통이 되어야 변화할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의 향상은 어린 나이 선수들에게 요구하기 힘들다. 선수들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야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지도자와 소통하면 시나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질문'의 중요성을 재차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지금도 현역 지도자로 활동하시는 고등학교 시절 감독님께서 항상 저에게 질문을 많이 하셨다. '바로 대답을 안 해도 되니 생각해 보고 생각을 말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저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답을 찾고자 늘 생각했다. 감독님은 엉뚱한 대답을 해도 너그럽게 받아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답을 찾아 주셨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아울러 "성인이 되고 지도자가 되니 질문하고 답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며 "아이들과 함께 야구의 답을 찾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고 힘줬다. 현재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은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 팀들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인구 8만 지역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김 감독은 아이들의 뜨거운 열정만큼 무안군 야구 환경도 뛰어나다고 말한다. "무안군과 무안군체육회의 지원으로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무안군에 인조잔디 유소년야구 전용 구장이 있을 정도로 시설이 좋다"며 "동계 훈련 때 서울 경기권 팀들이 많이 훈련하러 무안 쪽으로 내려온다. 자연스럽게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이 전력 점검을 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원이 다소 적은 지방 팀이라고 전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은 김 감독의 지휘 속에 매 대회 강호로 평가받는다. 어린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원 팀'으로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 준다. 지난해 5월 펼쳐진 제10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대한유소년연맹 간판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양구 대회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다. 감격스럽고, 정말 행복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이 특별히 지난해 양구 대회를 떠올린 건 바로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진기록을 만들며 정상 정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에 졌다. 본선에 올라 결승까지 진출했는데 또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을 만났다"며 "조별리그에서 패배로 저는 긴장을 좀 했다. 결승전에서도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눈빛이 살아 있었고,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보였다. 홈런 6개, 3타자 연속 홈런 등 진기록을 세우고 이겼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차지했다"고 기뻐했다.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답을 찾았다는 부분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같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기지 못한 팀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더 큰 승리를 거둔 원동력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늘 연구하고 생각한다. 야구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과 호흡하는 게 늘 어렵지만 재미있다"며 "아이들과 질문과 대답을 나누면서 얻는 게 정말 많다. 특히,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고 역설했다.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리드를 잘 따라 주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좋은 결과를 함께 만들어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말한다. '지방 팀이라고 기죽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하라'고 주문한다"며 "실수하고 지더라도 주눅들지 말고, 감독인 제가 책임을 지니까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알렸다. 또한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고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경기를 하면 된다.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10년 뒤를 바라본다. 김 감독은 "유소년야구 꿈나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게 10년 정도가 됐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2016년 팀을 창단해 힘차게 전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어린 선수들의 야구 열정 덕분에 여러 장애물들을 슬기롭게 넘어선 것 같다. 아이들이 야구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한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추구하는 '공부하는 야구, 즐기는 야구, 행복한 야구'를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야구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목표를 비쳤다. 끝으로 현재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이 즐겁게 야구를 펼칠 수 있는 건 여러 사람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팀 창단 초기부터 현재까지 큰 도움을 주시는 김대현·조성현 무안군 야구협회 역대 회장님들과 조성달 무안군 야구협회 회장님, 한정수·조관웅 무안군 체육회 이사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며 "유소년야구단에 애정이 많으신 김산 무안군 군수님과 류춘오 무안군 체육회장님, 그리고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명 여자 인플루언서 임신 3개월 고백… 3세 연하 스포츠 스타와 '혼전임신'인플루언서 김지연이 임신과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식은 내년으로 연기되었고, 임신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철투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정철원은 두산 베어스의 핵심 투수로 성장하며 신인왕 수상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득점권 찬스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첫 승에도 사령탑은 보완을 말했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시범경기 첫 승리에도 만족감을 표현하지 않았다. 삼성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2-6으로 패했던 삼성은 바로 설욕에 성공하면서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선 영건 이승민의 호투가 돋보였다. 3⅓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직구(28개), 슬라이더(8개), 커브(7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총 투구수는 43개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2사에서 문현빈에게 맞은 안타가 첫 피안타이자 마지막 피안타였다. 불펜들도 좋았다. 장필준(1이닝)-이상민(1이닝)-이재익(1이닝)-양현(⅔이닝)-김태훈(⅔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9회 올라온 이승현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전병우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구자욱와 김재성이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9회에는 강민호, 김재혁, 이성규가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이닝마다 잘 막아주었고 경기 후반 홈런포가 터지면서 점수를 올렸지만 남은 시범경기 동안 득점권 찬스 기회를 살리는 보완을 좀 더 하겠다"고 밝혔다.
공룡들의 자랑, KBO AVG 1~3위가 뚝뚝 떨어졌다…야구혁명, 박민우가 ‘문 열고’ 손아섭은 ‘2보 후퇴’[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타순에 변화를 줬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타순 변화를 시사했다. 외야수 권희동이 키 플레이어라고 했다. 실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내놓은 타순은 2023시즌과 달랐다.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천재환(우익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9일 개막전을 앞두고 “박건우가 5번에 들어가고, 김성욱을 7번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이 라인업에서 천재환 대신 박건우가 들어가고, 5번으로 올라가면 베스트라는 얘기다. 작년에는 손아섭~박민우~박건우가 차례로 1~3번 타순을 형성했다. 세 사람은 KBO리그 현역타자 통산타율 1~3위(박건우 0.326, 손아섭 0.322, 박민우 0.320)를 자랑하는, KBO리그 대표 교타자들이다.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들이 최대한 많은 타격 기회를 갖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들이 뚝뚝 떨어졌다. 1번, 3번, 5번 타순이다. 그리고 권희동과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이 2번과 4번 타순에 들어갔다.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으로 공격적인 주루, 기동력 야구가 중요해진다. 즉, 강인권 감독은 야구혁명에 대비한 셈이다. “아무래도 움직일 수 있는 선수가 1번에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손아섭보다는 박민우가 뛰는 야구에 특화됐다. 박민우는 작년 26도루 포함 통산 243도루를 자랑하는 준족이다. 아울러 손아섭을 2번도 아닌 3번까지 내렸다. 2번에는 권희동이 들어갔다. 권희동이 2번에서 해결도 하고 연결도 하길 기대하는 심산이다. 권희동은 작년 득점권타율 0.327이었고, 출루율도 0.388로 괜찮았다. 그리고 데이비슨이 4번에 들어가니, 박건우는 자연스럽게 3번에서 5번으로 이동하게 됐다. 박건우 역시 정확한 타격이 강점이지만, 찬스에서 2루타 생산력은 충분히 보유했다. 데이비슨이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하면, 올 시즌 NC 1~5번 타순은 굉장히 까다로울 수 있다. 통산타율 1~3위가 1번, 3번, 5번 타순에서 제 몫을 한다고 가정하면, 결국 데이비슨의 KBO리그 적응이 중요하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은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올리기 위해 청백전만 소화해왔다. 장타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리그에 적응만 하면 팀의 장타력을 충족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었다. NC 타선은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3득점에 만족했다. 그래도 3번 손아섭은 2안타 2타점으로 타순변화가 타격 컨디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걸 입증했다.
“피치클락 경고? 공을 좀 오래 쥔 느낌이었는데…” 담담한 KIA 좌완 파이어볼러, 야구혁명? 첫 술에 배부르랴[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공을 좀 오래 쥔 느낌이었는데…” 9일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 시범경기 개막전. 2회말 무사 1루서 NC 6번 타자 서호철이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투수는 이의리. 그런데 이의리가 초구를 던지기 전에 피치클락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의리는 서호철을 초구 146km 패스트볼로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경고를 받았지만, 실제 제재는 없었고, 경기 내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울러 ABS 역시 양 팀에서 몇 차례 고개를 갸웃하는 상황이 있었으나 큰 논란은 없었다. KBO리그에 야구혁명이 시작된다. ABS는 당장 이날부터 시행됐다. 야구규칙상의 스트라이크, 볼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되, 양 사이드의 폭을 다소 넓혀 그동안 관행적으로 유지한 스트라이크 존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했다. 어쨌든 홈플레이트 기준 스트라이크 존에만 통과한 공은 어디로 휘든 스트라이크다. 피치클락은 메이저리그에선 작년부터 도입됐다. 직전 투구 후 무주자시 15초, 유주자시 20초 내에 투구를 마쳐야 한다. 심지어 올 시즌에는 유주자시 18초로 2초 단축됐다. KBO리그는 적응의 부작용을 감안, 무주자시 18초, 유주자시 23초다. 이의리의 경우 유주자였으니 23초 룰에 걸린 셈이었다. 전반기 시행과정을 보고, 후반기에 전격 도입할 가능성은 있다. 현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허구연 총재는 도입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의 산업화, 시간단축을 위해 적응해야 한다는 시선이다. ABS, 피치클락 모두 적응하는데 시간은 필요하다. KBO는 일단 성급한 도입이라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시행 시점을 늦추긴 했다. 선수들도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진짜로 야구혁명이 일어날 것인지도 두고 봐야 한다. 이의리는 ABS에 대해 "한 경기로 어떤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오늘 한 경기로만 본다면 기존의 스트라이크 존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공이 스트라이크콜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의리는 “피치클락으로 경고를 받았는데 1루에 주자가 있던 상황이었고, 공을 조금 오래 쥔 느낌이었는데 경고를 받게 됐다.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경기를 하면서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새롭게 도입된 ABS는 스트라이크 존에 있어서 신장차이가 영향을 받는지 비슷한 존에 형성됐어도 볼 판정이 다소 다른 경우가 있었다. 타자들이 공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에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 존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피치클락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준비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했다.
“안 아팠다면 선발진 들어갔을 텐데…” 공룡들 24세 국대불펜의 꿈이 무너졌다, 올해도 8회를 부탁해[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안 아팠다면 선발진에 들어갔을 텐데…”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왼손 파워피처 김영규(24)의 선발투수 전환의 꿈은 일단 올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강인권 감독은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돌아오면 중간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선발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했다. 김영규는 2023시즌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8라운드 79순위로 입단한 좌완투수다. 커리어 초반에는 선발 경력이 있었다. 그러나 팀 사정상 불펜으로 돌아서야 했다. 2022년부터 특급 불펜으로 변신했다. 2022년 72경기서 2승7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41, 2023년 63경기서 2승4패24홀드 평균자책점 3.06. 급기야 2023시즌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영광을 누렸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사실 다음주에 소집될 서울시리즈 대비 국가대표팀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KBO는 지난 7일 김영규를 최종엔트리 35인에서 뺐다. 투손 스프링캠프 막판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김영규는 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아니었고, 최근 다시 공을 잡고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40m 스로잉이 가능할 정도의 컨디션이라는 게 NC 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시범경기가 개막한데다 정규시즌 개막도 2주 남은 시점서 선발로 준비하기엔 시간이 빠듯하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빌드업을 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강인권 감독은 선발투수 김영규라는 리스트를 지웠다. 물론 시즌 도중 선발 전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일단 작년 역할을 맡는다. 강인권 감독은 올 시즌 토종 선발을 신민혁, 김시훈으로 확정하고 한 자리를 이재학, 이준호, 이용준 중 한 명으로 하려고 한다. 그러나 김영규가 아프지 않고 꾸준히 컨디션을 올렸다면, 이재학, 이준호, 이용준을 제치고 선발진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게 강인권 감독 얘기다. 그만큼 김영규가 매력적이다. 14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워피처다. 이의리(KIA) 정도로 힘 있는 공을 뿌리는 건 아니지만, 김영규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파워피처다. NC는 올해 선발진을 재구축한다. 강인권 감독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선발진과 함께 필승계투조의 골격도 탄탄해야 장기레이스에서 안정된 운영이 가능하다. 김영규가 장기적으로 선발 한 자리를 맡는 게 이상적이지만, 당장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볼 땐 작년처럼 8회 메인 셋업맨을 맡는 게 좋긴 하다.
“6번 치고 싶다” KIA 41세 타격장인의 꿈이 마침내 현실로…KBO 최고 6번? 삼성왕조 이승엽 떠오른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6번 치고 싶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김종국 전 감독 취임식 직후 위와 같이 말했다. 이젠 본인도 나이가 들었고, 팀내 환경을 볼 때 자신보다 후배들이 앞장서서 타선을 이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지만, 나름대로 뼈 있는 발언이었다. 최형우의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우선 2022시즌의 경우 최형우 본인이 다소 부진했다. 2021시즌 부진 여파에선 벗어났지만, 최형우다운 시즌이 아니어서 타순을 논하는 건 큰 의미 없다. 그런데 거의 전성기 위력을 찾은 2023시즌의 경우, 부상자 속출로 최형우가 6번을 칠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2024시즌, 최형우의 꿈이 2년만에 이뤄질 조짐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최원준~박찬호~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김선빈~한준수~이우성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작년 기준 3할2푼이자 타격왕 경력이 있는 김선빈이 7번을 쳤다. 작년 3할1리의 이우성은 9번에 들어갔다. 그 정도로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의 힘이 막강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3번에 있는 것보다 4번에 들어가는 게 이상적이라고 봤다. 극단적으로 3번에서 2사 후 2루타를 칠 때보다, 빠른 타자 3명이 앞에서 생산력을 보여주고 4번에서 쓸어담는 게 좋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소크리테스가 5번에서 책임감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최형우가 6번에 붙박이로 들어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를 6번 타순에 놓으면서 이젠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무리 지난해 회춘했다고 해도, 41세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다른 타순도 시험해보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144경기를 모두 이렇게 치르긴 어렵다. 여러 변수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자 없이, 주축타자들이 슬럼프를 최소화하면 ‘최형우=6번 타자’ 공식이 시즌 내내 유지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이날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어쩌면 최형우가 올해 공포의 6번타자, KBO리그 최고의 6번타자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최형우의 6번 타자는 삼성왕조 시절,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6번을 쳤던 모습이 떠오른다. 당시 삼성왕조 4번 타자가 다름 아닌 최형우였다. 당시 삼성타선은 리그 최강이자 국가대표급이었다. 그때 삼성타선을 이끈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6번 폭탄타순론을 주창했다. 6번 타자는 보통 주자가 많은 상황서 타석에 들어가는데, 한 방을 치면 빅이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6번 타자가 2사 후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는 확률이 높다면서, 최형우가 터지면 팀 공격이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가 올해도 맹활약하면 KIA 타선은 활화산처럼 동반 폭발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 주장 손흥민입니다”… 팬들을 향해 말문을 열었다토트넘 손흥민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와의 서울 시리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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