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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39 중 118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2772 Posts)

  • ‘충격’ 전직 야구선수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로 전격 체포 ‘이럴수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직 야구선수이자 전직 해설위원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다. 19일 TV 조선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최근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다시 마약 투약 증거를 확보하고 이날 체포했다. 오재원은 야탑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3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했다. 2022시즌까지 두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프로 통산 1571경기서 4321타수 1152안타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OPS 0.71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SPOTV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재직했으나 몇 차례 구설수에 휘말리며 스스로 그만뒀다. ‘코리안특급’ 박찬호 관련, 군 복무 중인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관련, 어린이 팬과 관련해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부적절한 코멘트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오재원은 해설위원을 그만둔 뒤 SNS 라이브, 유튜브 활동 등에 집중해왔다.  
  • "사이영상 2위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 '캡틴'의 홈런포 쾅!…체인지업으로 'KKKKKKK' 토종 에이스 탈삼진쇼 빛났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과 임찬규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지환(LG 트윈스)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첫 타석부터 파괴력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던 2022시즌 32경기에서 14승 8패 184이닝 227탈삼진 평균자책점 2.2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던 투수다. 시즈는 지난 시즌 33경기 7승 9패 177이닝 214탈삼진 평균자책점 4.58 WHIP 1.42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발 자원이다. 시즈는 샌디에이고와 함께 입국하지 않았지만,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국에 와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시즈는 4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뒤 오지환을 만났는데, 오지환이 시즈의 7구 88.1마일(약 141km/h) 커터를 공략해 홈런을 터뜨렸다. 복판으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시즈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오지환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에 앞서 좋은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커리어의 중요한 부분이다. 김하성도 중요한 후배고, 고우석도 메이저리그로 가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고, 느낀 점도 많았다"며 "직접적으로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구위가 좋고, 다름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즈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 "기록적으로 봐도 사이영상 투표 2위라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기 때문에 직구 타이밍에 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앞에서 슬라이더를 두 개 봤는데 무브먼트가 좋아서 더 빠른 타이밍에 직구를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슬라이더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임찬규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임찬규는 잰더 보가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제이크 크로넨워스-매니 마차도-김하성-주릭슨 프로파-에구이 로사리오-카일 히가시오카-잭슨 메릴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부터 임찬규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보가츠, 타티스, 크로넨워스로 이어진 샌디에이고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주 무기' 체인지업을 이용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에는 마차도에게 2루타,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프로파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로사리오와 히가시오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에도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사용해 잡았다. 임찬규는 3회에 메릴을 2루수 땅볼, 보가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타티스에게 안타, 크로넨워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차도를 3루수 땅볼로 잡았고 4회에는 김하성을 삼진, 프로파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로사리오에 2루타를 맞았지만, 히가시오카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임찬규는 5회에도 마운드를 지켜 메릴을 삼진, 보가츠를 우익수 뜬공, 타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임찬규는 "좋은 경기를 펼치게 돼서 영광이다. 경기에 나갈 수 있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런 일들이 많아져서 한국야구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찬규의 체인지업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찬규는 "내 체인지업이나 변화구로 빅리그 선수들과 승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최고 선수인 만큼 실투를 던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생소했기 때문에 타자들이 중심에 잘 안 맞지 않았나 싶다. (김)하성이를 상대로 던진 공의 경우 실투였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후 코너와 핀포인트를 보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 AG 金→APBC 준우승→SD 상대 멀티히트…"ML에 있는 느낌, 일기 쓸거에요" 무럭무럭 성장하는 윤동희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일기장에 쓸거에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의 윤동희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펄펄 날았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지난해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첫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1군에서는 4경기에 나서는 것이 고작이었던 윤동희는 지난해에도 개막을 2군에서 맞았다. 하지만 1군의 부름을 받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윤동희는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36으로 펄펄 날았고, 머지 않아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콜업 당시에도 윤동희에게 좀처럼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는데, 5월부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동희는 5월 한 달 동안 18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0.333으로 활약하더니,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롯데 외야의 한 자리를 제대로 꿰찼다. 특히 윤동희에게는 '운'까지 따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윤동희. 당시 갑작스럽게 대표팀 명단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우타자 자원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윤동희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윤동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실력'으로 대표팀 승선의 이유를 증명했고, 류중일호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후 윤동희에게는 탄탄대로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윤동희는 자연스럽게 한국, 일본, 호주, 대만의 어린 유망주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2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대표팀에도 승선하게 됐다. 특히 윤동희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난해 겨울 새롭게 롯데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태형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전'을 보장받았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도 된다. 윤동희는 정말 다르다. 루틴이 딱 정립이 돼 있다. 그라운드에 나오면 루틴이 다 보일 정도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너무 진지하다. 그래서 뭐라고 할 게 없을 것 같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할 것 같다. 아직 윤동희를 겪지 않았으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더라. 그래서 주전 우익수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정도로 믿음이 간다"고 극찬했다. 물론 치바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범한 뒤 사령탑으로부터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는 따끔한 한마디를 들었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롯데 외야의 한자리는 윤동희 몫. 윤동희도 사령탑이 왜 그러한 말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 더 뛰고 더 간절하게 하라는 의미에서 감독님께서 강한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 다 잘 돼라고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두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던 윤동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에 앞서 열리는 '스페셜 게임'의 팀 코리아 대표팀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7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윤동희의 안타는 첫 타석에서부터 나왔다. 윤동희는 1회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선발 조니 브리토를 상대로 초구 96.4마일(약 155.1km)의 몸쪽 싱커를 공략,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윤동희는 3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스티븐 코렉에게 2루수 땅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갈 무렵 윤동희의 방망이가 한 번 더 폭발했다. 윤동희는 0-1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의 계약을 맺은 완디 페랄타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85.2마일(약 137.1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윤동희가 친 타구는 74.7마일(약 120.2km)의 느린 속도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김하성)과 2루수(잰더 보가츠) 사이로 향했다. 이때 보가츠가 윤동희의 타구를 잡아낸 뒤 감각적으로 김하성에게 공을 건넸는데, 미처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오지 못한 김하성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이 안타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대표팀은 균형을 맞추지 못했지만, 윤동희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마이데일리'와 만난 윤동희는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너무 재밌었다. 마치 내가 메이저리그에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승패도 중요하지만, 순간순간을 재밌게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했다. 썩 좋은 안타는 아니었지만,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경기가 끝났지만, 빅리그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를 밟은 생생한 여운이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은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부담감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윤동희는 "키움이 다저스와 할 때 점수차가 크게 났다. 특히 우리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3점차 이내의 경기라면 선방'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했는데, 모두 투수들이 잘 던져준 덕분"이라고 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했다. 윤동희는 "진짜 오래 기억하고 싶다.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너무 유명한 선수들도 많았지만, 김하성 선배님이 너무 반가웠다. 내가 훈련을 할 때 항상 보고 배우려던 선배였는데,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의미가 더 있다"며 "경기를 할 때 공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할 만큼 집중을 했다. 그런데 공들이 너무 빨라서 뚜렷하게 기억에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래 기억하고 싶고, 일기장에도 꼭 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풀타임 경기를 치른 만큼 다저스전의 출격 여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이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 윤동희는 "국제대회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값진 경험이다. 이를 잘 접목해서 나도 저런 선수들처럼 돼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연치 않게 찾아온 국가대표의 발탁부터 시작된 여러 경험, 윤동희가 성장하는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
  • 한국 야구대표팀이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이유... 샌디에이고 사장 깜짝 발언 A.J. 프렐러 샌디에이고의 운영부문 사장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한국 선수 기량을 확인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하성과 고우석에 대한 성장과 열정을 칭찬했다.
  • “ML에 대한 큰 꿈은 생기지 않았다” 영웅들 28세 3루수는 솔직했다…장타 한 방으로 바뀌는 건 없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대한 큰 꿈은 생기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송성문(28)은 솔직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고 해서 자신에게 달라질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오히려 현실적인 목표를 얘기했다. 송성문은 이날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서 다저스 우완 불펜 에반 필립스에게 풀카운트서 11구 접전 끝 중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94.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시원하게 걷어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은 어제까지 굉장히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걸 계기로 토요일(23일) 개막전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 겨울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올라올 것이다. 개막전에 맞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평생 한번 승부하기 어려운 좋은 메이저리그 팀과 경기를 한 것에 대해 행복하다. 경기에 나갈지 안 나갈지 몰랐지만 나가서 안타도 2개 치면서 기분 좋은 추억이 하나 생겨 기분 좋다. 아무리 이벤트 경기지만 출루를 한 번도 못했다”라고 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범경기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이날 전까지 18타수 2안타 타율 0.111 1홈런 1타점이었다. 송성문은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투수 공도 좋고 하니 시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필립스가 필승조라고 들었다.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쳤을 땐 중견수가 여유 있게 뛰어가서 잡히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센터 쪽 홈런을 친 기억이 많지 않았다. 잡힌 줄 알았는데 펜스 맞는 2루타가 돼 기분 좋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이 경기를 치렀는데 수비할 때 타구가 오지 않아 아쉬웠다. 같은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배웠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활약으로 비현실(?)적인 꿈은 꾸지 않는다. 송성문은 “메이저리그라는 큰 꿈은 생기지 않았고 한국에서 더 잘 하는 게 우선이다. 이렇게 빅리그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감을 갖고 올 시즌 치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 '타율 0.500' 오타니의 충격적인 연타석 KK…하지만 우연 아니었던 후라도의 '킬러' 본능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아리엘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분명 아쉬운 투구 내용이었지만, 오타니를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낸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 맞대결을 갖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빅리그 경기를 치른다. 지금까지 일본을 비롯해 멕시코 등 다양한 곳에서 경기를 치러왔고, 올해는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서울시리즈는 단순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로만 구성되지 않았다. 17일 오후 12시 키움 히어로즈-LA 다저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격돌, 18일 오후 12시에는 LG 트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후 7시 팀 코리아-LA 다저스가 맞대결을 벌이는 '스페셜게임'까지 편성됐다. 이로 인해 가장 먼저 키움과 다저스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스파링을 갖게 됐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군 복무를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되는 등 서울시리즈에 등판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에 1선발을 책임지고 있는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중책을 맡게 됐다. 후라도는 지난 2023시즌에 앞서 키움과 연이 닿기 시작했고,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183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의 훌륭한 성적을 남긴 뒤 올해도 키움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였다. 이번 겨울 10년 7억 달러(약 9324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만큼 한국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일단 오타니는 이날 키움과 맞대결을 갖기 전까지 시범경기 8경기에서 11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0.500 OPS 1.486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둘 만큼 타격감이 뜨거웠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두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타니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사는 후라도와 맞대결로 향했다. 이날 후라도는 4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4점을 헌납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성적 속에서도 위안거리가 있었다면, 바로 오타니를 두 번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점. 이는 후라도 입장에서 분명 위안거리였다. 후라도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맞대결을 가졌고, 매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후라도는 단 2구 만에 오타니를 상대로 두 번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매우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후 3~4구가 모두 볼 판정을 받았지만,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높게 형성된 91.8마일(약 147.7km) 싱커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오타니와 첫 번째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오타니는 두 타석, 후라도는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던 만큼 이들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 맞대결까지 갖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도 후라도가 미소를 지었다. 후라도는 0-3으로 뒤진 2회초 1사 1, 3루의 위기에서 오타니와 다시 맞붙게 됐는데, 1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번에도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참 벗어난 91.2마일(약 146.8km) 포심 패스트볼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유도했고, 삼진을 뽑아내면서 두 타석을 모두 삼진으로 묶어내는 훌륭한 맞대결을 선보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후라도가 원래부터 오타니에게 매우 강했다는 점.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고 있던 지난 2018년 오타니와 처음 맞대결을 가졌고, 당시 3타수 1안타로 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총 8번의 맞붙게 됐고, 단 1개의 안타로 오타니를 묶어내며 매우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두 시즌 동안 상대 전적은 11타수 2안타로 피안타율이 0.182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천적'으로 불릴 만큼 강했던 모습. 경기가 끝난 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개막전을 위해서 던졌는데,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다. 갖고 있는 구종을 섞어가면서 실험을 했다"며 '오타니를 상대로 강세였다'는 말에 "처음 듣는데요?"라고 반문하며 "다저스 선수들이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고, 몸이 무거울 것이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후라도가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말은)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오타니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라도. 오랜만에 맞대결 소감은 어땠을까. 그는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시도했던 대로 공이 잘 들어갔다"며 "오타니와 맞대결을 가진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붙은 경험이 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두 번의 삼진은 인상 깊었고, 고무적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과거의 오타니와 지금의 오타니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후라도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2018~2019시즌에는 직구를 던졌을 때 오타니가 스윙을 하지 않거나, 못 했던 적도 있었다"며 "오타니는 내가 아는 최고의 선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칭송받는 굉장히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매년 개선이 되고 있고, 정말 놀랍다. (오늘 경기는) 좋은 경험이었다. 전세계 팬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 '신혼' 오타니, 한국 와서 경기…뜻밖의 실력에 모두 깜짝 놀랐다 대스타 오타니가 한국에서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했다. 오타니는 후라도의 공에 헛스윙을 날리며 안타를 허용받았고, 경기 도중 교체되었다.
  • 오타니 앞 초밀착 레깅스 패션으로 역대급 '시구' 몸매 선보인 전종서 (사진) 배우 전종서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역대급 시구 패션을 선보였다. 짧은 LA다저스 유니폼과 시스루 패션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매치한 양말과 운동화는 스포티한 매력을 더했다. 이번 시구는 전종서의 두 번째로, 이전에도 깔끔한 청바지와 리폼하지 않은
  • 오타니 KK 봉쇄하면 뭐하나…영웅들 28세 파나마 특급 2G·ERA 12.86 ‘1선발인데, 초비상’[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KK로 잡으면 뭐하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1선발로 낙점한 ‘파나마 특급’ 아리엘 후라도(28)가 개막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LA 다저스와의 스페셜매치서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4실점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30경기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183⅔이닝을 건강하게 소화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03으로 리그 6위이자 투수 3위였다. 후라도보다 높은 WAR을 기록한 투수는 7.29의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 6.14의 고영표(33, KT 위즈)가 전부였다. 150km에 육박하는 포심과 투심을 던지면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했다. 투구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각 구종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다.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이 0.255였는데, 작년 후라도의 피안타율이 가장 높은 구종이었다. 그런데 올해 출발이 수상하다.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실점보다도 안타를 너무 많이 맞았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많았고, NC 타자들도 잘 공략했다. 그리고 엿새만인 이날 다시 등장해 또 부진했다. 오타니 쇼헤이와의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삼진을 잡았으나 정작 다른 다저스 타자들을 요리하지 못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타니를 92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2회 1사 1,3루서 1B2S서 91마일 하이패스트볼로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그러나 다저스 타자들의 수준이 확실히 높았다. 1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내준 선제 솔로포는, 2B1S서 92마일 포심을 낮게 잘 깔았으나 프리먼이 잘 받아쳤다. 2회에는 후라도의 제구가 흔들렸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제이슨 헤이워드를 2B서 89.5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1타점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역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으나 헤이워드가 잘 쳤다. 후라도는 3회 1사 1,2루서는 제임스 아웃맨에게 3B1S서 87.5마일 포심을 낮게 깔았으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4회 2사 후 윌 스미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81구를 소화했고, 스트라이크는 47개였다. 2경기 합계 7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 12.86. 아무리 시범경기이고, 이날 상대는 수준 높은 다저스였다고 해도 키움으로선 걱정되는 내용과 결과였다. 후라도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갈 게 확실시된다. 후라도가 아니면 1선발을 맡을 투수가 마땅치 않다.
  • ‘159km’ 안우진이 영웅군단을 지킨다면…부질없는 가정, 다른 팀도 아니고 다저스라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질 없는 가정 하나. 안우진(25, 사회복무요원)이 현 시점에서도 영웅군단 마운드를 지킨다면.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시범경기를 앞두고 17일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LA 다저스전에 대한 구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저스전을 구상할 정도로 팀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는 ‘웃픈’ 얘기를 했다.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는 일종의 야구 잔치다. 키움과 LG 트윈스가 각각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스파링파트너로 한 차례씩 나선다. 그런데 LG 염경엽 감독이 임찬규를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예고한 것과 달리, 키움은 다저스전 준비사항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 키움의 현재 멤버구성을 보면 다저스를 상대로 화제를 불러일으킬만한 선수나 매치업이 많지 않다. 현 시점에서 팀 내 최고스타 김혜성은 대표팀에 발탁된 상태다. 김혜성은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쇼케이스에 나선다. 그런 점에서 만약 에이스 안우진이 작년 가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그래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좀 더 미룰 수 있었다면, 결국 이날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문동주(21, 한화 이글스) 못지 않게 빠른 공을 던지는, 여전히 문동주보다 전체적인 기량은 한 수 위를 자랑하는, 그리고 KBO리거 중에서 가장 메이저리그 수준에 가까운 안우진과 오타니 쇼헤이(30)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안우진과 오타니, 안우진과 무키 베츠 혹은 프레디 프리먼의 승부가 성사만 됐다면, 서울시리즈의 또 다른 강력한 관전포인트가 됐을 것이다. 최고와 최고의 만남이기 때문. 이래저래 안우진에게 국제무대의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안우진은 과거 학교폭력 이슈 탓에 사실상 태극마크를 달 방법이 없다. 키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을 마친 뒤에도 풀타임 3년을 채워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향후 국가대표팀에 가지 못할 안우진이 이번 기회에 키움에서 다저스 타선을 상대했다면 본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아울러 KBO리그 밖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안우진은 2025년 9월에 군 복무를 마친다. 향후 국내에서 이런 이벤트가 또 있을까.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할 경험”이라고 했다. 안우진은 그걸 하지 못할, 어쩌면 비운의 사나이다.
  • “148km 넘기지 마라” 류현진의 농담은 농담이 아니다…문동주에게 김하성과의 만남보다 중요한 ‘이것’[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148km 넘기지 마라.”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문동주(21, 한화)에게 신신당부했다. “148km를 넘기지 마라”고 했다. 이유가 있다. 문동주의 시범경기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코리아 훈련을 마치고 류현진과 나눈 대화를 위와 같이 소개했다. 문동주는 이번 시범경기서 한 차례만 등판했다.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구속이 최고 147~148km 수준이었다. 보통의 투수라면 나쁘지 않지만, 문동주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KBO리그 투수 최초로 160km를 찍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KIA전 당시 서건창에게 148km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안타를 맞았다. 김호령에겐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승부를 하다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확실히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후 문동주는 실전 등판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문동주가 컨디션이 좋을 땐 150km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거뜬히 찍는다. 160km를 밥 먹듯 던진 건 아니었지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작년 패스트볼 평균 151.6km였다. 변화구 주무기 커브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패스트볼 스피드를 좀 더 올리는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이 148km를 넘기지 마라고 했다. 150km를 넘기지 않기로 약속했다. 무리하지 말라고 농담 식으로 얘기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귀담아 들어야 한다. 시즌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무게를 잡지 않은 채, 문동주에게 가볍게 건넨 얘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농담조였다고 하지만, 마냥 농담이라고 해석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중요한 건 23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이다. 문동주로선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빌드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문동주는 솔직하게 말했다. “구속이 안 나왔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래서 논란의 중심이 된 것 같다. 나는 구속으로 보여주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한다. 대표팀 타자들이 너무 든든하다. 점수를 뽑아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 "최고의 에이스들이다"…문동주 샌디에이고전 선발 등판 확정! 김하성과 격돌! 다저스전 선발은 곽빈, 오타니와 정면승부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최고 에이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18일 이틀 동안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두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으며 이튿날 LA 다저스를 만난다.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2024 KBO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어 16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나섰다. 훈련 중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령탑은 "이런 경험이 처음인 것 같다. 제 야구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있는지도 몰랐다. 선수들과 미팅할 때도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다. 2경기지만 최선을 다하고 부상 당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샌디에이고전에 문동주(한화 이글스), 다저스전에 곽빈(두산 베어스)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118⅔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마크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는 한 경기 등판했다.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지난 11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대만전 선발투수로 나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저스전 선발 곽빈은 지난 시즌 23경기에 나와 12승 7패 127⅓이닝 106탈삼진 평균자책점 2.90 WHIP 1.2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는 14일 KIA전에 한 경기 등판해 1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는 첫 날에 문동주, 두 번째 날에 곽빈이 등판한다"며 "선발 투수들이 많다. 샌디에이고전에 기존 선발 자원 3명이 등판한 뒤 불펜 투수들이 나설 것이다. 다저스전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 두 선수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최고 에이스들이다. 그 뒤에는 원태인과 같은 선발진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투구수도 조절할 예정이다. 구단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류중일 감독은 "각 팀 감독들과 선발 투수들이 몇 구를 던져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80개 이야기가 나왔다. 만약, 등판해서 80개를 모두 던지면 못 나가는 투수가 많다"며 "그래서 2이닝 2이닝씩 나눌 생각이다. 투구수가 모자라면 불펜에서 채울 생각이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만나는 것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온 것이다. 대등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많이 배우고 느껴야죠"…오타니 만나는 '천재타자' 강백호, 스페셜 매치는 '즐기며 경험'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많이 배우고 느끼도록 하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18일 이틀 동안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두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으며 이튿날 LA 다저스를 만난다. 대표팀은 총 35명의 선수가 뽑혔다.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했으며,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5명,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가 4명, KT 위즈,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3명,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상무가 각각 2명씩 팀 코리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뒤 합류했고 16일 고척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강백호(KT 위즈)는 "좋은 기회에 대표팀에 왔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며 "상대 선수들도 워낙 유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하고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강백호는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에 대해 "특별히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저희 선수들 중에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뛴 선수들도 있고 모두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두 즐기면서 좋은 경험하고 좋은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모든 사람이 다 알 정도의 스타급 선수들밖에 없어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한 선수를 주목해서 보기보다는 더그아웃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치는 것을 많이 감상할 예정이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전날(15일) 입국 당시에도 많은 팬이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강백호는 "엄청 신기할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봤지만,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같은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느끼도록 하겠다"며 "저도 데뷔전을 치를 때 저희 선수들을 처음보고 되게 신기하고 떨리고 설렜는데, 지금도 똑같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 인터뷰를 했던 류중일 감독은 "오타니에게 사인받고 싶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강백호는 "오타니는 대스타다. 모든 선수가 똑같을 것이다. 저도 받고 싶다. 안 그런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고 했다.
  • 프로야구 개막전 내정된 LG 엔스·kt 쿠에바스 출격 준비 끝마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kt wiz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10이닝 2자책점을 남겼고, 쿠에바스는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 오타니 온 날 날계란 투척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 테러 '이유' 물어보니… LA다저스 선수단에게 날계란을 테러한 2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해당 인물에 대한 처벌 여부를 구단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날계란 테러는 목적이 없더라도 폭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
  • 김혜성의 마지막 ML 쇼케이스…김하성·오타니 타구 멋지게 막고, 160km 강속구 힘차게 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8일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나설 팀 코리아에서,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만큼 특별한 감정이 드는 선수가 있을까.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단의 동의도 얻었다. 일부 미국 언론들로부터 조명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이 참 중요하다. 유격수 복귀는 다시 보류됐지만, 올 시즌 키움의 리드오프이자 간판 2루수로서 팀과 본인을 위해 달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스페셜매치는 김혜성에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는 무대다. 김혜성으로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어필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들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총출동한다. 두 팀이 김혜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차후의 이슈이고, 일단 메이저리그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찬스인 건 사실이다. 김혜성은 기본적으로 툴이 많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앞세운 원 히트-투 베이스 및 도루 능력이 탁월하다. 넓은 수비범위, 더블플레이 완성능력도 리그 최고라는 게 키움 홍원기 감독 평가다. 장타력이 아킬레스건이긴 하지만 매년 발전하고 있다. 김혜성이 2루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구를 멋지게 걷어낸다면 자연스럽게 미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다저스, 샌디에이고 간판투수들을 상대로 한 방을 보여주면 금상첨화다. 김혜성이 서울시리즈 1~2차전에 나갈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직접 상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은 스페셜매치는 건너 뛸 가능성이 크다. 대신 두 팀에 빼어난 투수가 많다. 작년까지 꾸준히 상대한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비롯해 일본 최고 마무리 출신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와도 상대해볼 수 있다. 사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극동 담당자들도 김혜성을 꾸준히 체크해왔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번에 김혜성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부에선 쓰임새가 넓은 김혜성이 이정후만큼, 그 이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야구혁명에 의한 변화가 김혜성의 장점과 잘 맞아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 "훌륭한 선수 돼 인사드리고 싶다", "그때의 간절함과 열망이 생각났다"…야구 유망주, 프로 선수 모두 뜻깊었던 KT '티칭 클래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T 위즈 퓨처스팀이 야구 유망주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KT 퓨처스팀은 지난달 22일부터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KT는 ESG 경영 실천 일환으로 기장군과 협의를 통해 지난 15일 훈련이 끝난 뒤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KT 퓨처스 코치진 전원과 류현인, 윤준혁, 최성민이 기장군의 야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티칭 클래스'를 진행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캠프 훈련 환경 조성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장군에 감사 표현과 야구 저변 확대 기여 목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KT는 기장군 리틀 야구단과 기장군 소재인 신정중학교 야구부 유망주 약 30명을 초대해 '티칭 클래스'를 진행했다. 유망주들은 외야 및 내야, 투수, 포수 등 4가지 분야에 대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직접 선택했다. 송구, 수비, 타격, 플랫 캐치볼 등을 진행했으며,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자유롭게 소통하며 쌍방향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KT 관계자는 "프로팀 코치와 선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유소년 야구단은 모두 신기해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티칭 클래스 수강했다"고 전했다. KT는 티칭 클래스 후 연습구도 기부하며 유소년 야구단 지원했다. '티칭 클래스'에 참가한 신정중 야구부 주장 최현성(16)은 "포수 수업을 희망해 이준수 코치님과 훈련했다. 풋워크를 비롯해 2루 송구 연습을 했는데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분야별로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KT에 지명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서 꼭 장성우 선배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KT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기장군 리틀 야구단 주장 유시원(14)은 "투수 코치님들과 캐치볼 하면서 1대1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 투구 시 중심 이동하는 법과 힘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했다"며 "오늘 배운 부분들을 항상 기억하고 나중에 꼭 훌륭한 선수가 되어서 KT 코치님들과 선수들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환 퓨처스 수비 코치는 "아이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궁금한 부분들도 먼저 물어보며 배워가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친구들에게 항상 즐겁게 야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나중에 좋은 선수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티칭 클래스'에 참여해 내야 수비와 타격 수업을 진행한 내야수 류현인은 "오늘 어린 친구들의 일일 코치가 되었는데 내가 어렸을 때 야구 배울 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간절함과 열망이 생각나면서 그 초심을 다졌다"며 "친구들이 나중에 오늘을 기억했을 때 즐거웠던 추억으로 생각하면 좋겠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 “오타니와 붙고 싶다”는 KBO 대표 투수들…문동주가 160km 패스트볼로 기 죽일까, 주인공 공개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와 붙고 싶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은 KBO리거들에게도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른바 서울시리즈라고 명명하면서, 이벤트를 키웠다. 두 팀은 지난 15일 전용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성했고, 고척스카이돔 인근의 호텔에 짐을 풀었다. 두 팀은 이날 나란히 몸도 풀고 기자회견도 갖는다. 야구 클리닉을 통해 팬들과도 만난다. 그리고 17일과 18일에 스페셜매치로 마지막 리허설을 갖는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18일 야구대표팀, 샌디에이고는 17일 야구대표팀, 18일 LG 트윈스를 각각 상대한다. KBO리거들의 관심은 역시 다저스, 특히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다. 직접적으로 오타니와 맞붙어보고 싶다는 투수도 있었고, 타자들 중에서도 치는 걸 보고 싶고, 멋지게 수비해보고 싶다고 희망한 선수들이 있었다. 타자 오타니를 제대로 상대해볼 선수들은 키움 히어로즈 투수들, 그리고 대표팀 투수들이다. 일단 키움 홍원기 감독은 LG 염경엽 감독과 달리 다저스전 마운드 운용 계획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키움 투수들 중에선 간판 격인 마무리 김재웅과 조상우가 오타니와 상대할 수 있다면 큰 화제가 될 듯하다. 두 사람은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들. 그러나 불펜 투수라서 등판해도 오타니와 맞붙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실제적 관심은 국가대표팀에 쏠린다. 과연 누가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까. 투수의 이름값, 구위, 화제성 등을 종합하면 역시 문동주(한화 이글스)나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제격이다. 문동주의 경우 지난 2월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와 맞붙고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문동주는 마음 속으로 오타니와의 맞대결을 이미지 트레이닝 했다고 했다. 초구에 무슨 공을 던질 것이냐고 묻자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비밀”이라고 했다. 기사를 오타니가 볼 수 있다며, 전략을 철저히 감췄다. 다저스전 선발투수는, 어쩌면 16일 대표팀 훈련에서 취재진을 마주할 류중일 감독이 공개할 수도 있다. 미디어 프랜들리, 팬 프랜들리 한 지도자라서,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왕이면 문동주나 이의리가 150~160km 강속구로 오타니를 제압해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주면 좋을 듯하다. 변수는 또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저스의 스페셜매치 2경기에 모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타니는 애리조나 시범경기에도 2~3경기에 한번씩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이례적으로 키움전과 대표팀전 모두 나갈 수도 있지만, 1경기에만 나갈 수도 있다. 아무래도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가면 화제가 될 것이다.
  • KBO 25세 최고는 김형준, 20세 최고는 이 선수, AVG 0.545…완성형 포수로 진화? 영웅들은 웃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연령대 포수들 중에선 가장 우수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 11일 시범경기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포수 김형준(25)을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김형준의 장점에 대해선 심플하게 설명했다. “(포수가 갖춰야 할)모든 부분에서 뛰어나다”라고 했다. NC에는 4년 46억원에 FA 계약으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김형준을 주전으로 쓰되, 상황에 따라 박세혁을 활용할 방침이다. 팀의 미래를 떠나, 25세 안팎의 포수들 중 최고인데 쓰는 게 당연하다는 얘기다. 25세 최고포수가 김형준이라면, 20세 최고포수는 이 선수 아닐까.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 이미 신인이던 작년에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2홈런 17타점 22득점 OPS 0.631을 기록했다. 신인을 적극 중용하기로 유명한 키움이지만, 고졸 포수를 1군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드물었다. 파격이라면 파격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키움의 안목이 또 빛을 발할 조짐이다. 김형준이 25세 포수들 중에서 최고라면, 김동헌은 20세 포수들 중에서 최고다. 청소년대표팀 시절 얘기, 윤영철(KIA 타이거즈)과의 충암고 시절 ‘영혼의 배터리’ 얘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타격, 수비, 경기운영 등 모든 부문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게 구단 내부의 진단이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경험도 귀했다. 두 대회 모두 주전 마스크는 김형준이 썼다. 그러나 김동헌도 직, 간접적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지영(SSG 랜더스)의 이적으로 완전히 김동헌을 위한 판이 깔렸다. 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5경기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 1홈런 6타점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철저히 참고자료이고, 불과 5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공격형 혹은 완성형 포수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올 시즌이 또 다른 시험대다. 키움 마운드가 아무래도 다른 팀들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못 받는다. 실제 시범경기 초반 연패 기간에도 마운드 곳곳에서 균열이 있었다. 이 부분이 100% 포수 책임인 건 아니지만, 김동헌이 주전포수로서 투수들을 어떻게 이끌고 호흡을 맞춰나갈지 궁금한 게 사실이다. 그런 김동헌은 17일~1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를 치를 국가대표팀에 파견된다.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무대다. 1~2이닝씩 나눠 던질 17명의 투수와 달리, 포수는 김동헌과 김형준,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등 3명이 전부다. 최소한 5~6이닝 정도 소화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타자들을 상대하며 또 한번 야구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다. 다치지만 않으면 김동헌에게 탄탄대로가 열린다.
  • ‘09 구톰슨·17 팻딘’ KIA 외인 슈퍼에이스의 훌륭한 조력자들…그래서 우승, 31세 투심러의 운명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퍼 외인에이스에겐 훌륭한 조력자가 있었다. KIA 타이거즈가 21세기 들어 2009년,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공통점 하나가 있었다. 강력한 외국인투수다. 2009년엔 아귈리노 로페즈가 29경기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12, 190⅓이닝 동안 129탈삼진을 잡았다. 2017년엔 헥터 노에시였다. 헥터는 30경기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 201⅔이닝 동안 14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KIA가 당시 통합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건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존재감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줬다. 빠른 공과 확실한 주무기를 곁들인 구위형 에이스이기도 했다. 어느 팀이든 이런 강력한 에이스가 있어야 우승한다. 그런데 야구를 에이스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KIA가 2009년과 2017년에 추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외국인 투 펀치’의 존재감이었다. 2009년엔 에릭 구톰슨, 2017년엔 팻딘이었다. 구톰슨은 당시 26경기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3.24였다. 로페즈보다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팻딘은 2017시즌 30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압도적 성적은 아니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큰 기복 없이 176이닝을 소화하며 헥터를 충실히 보좌했다. 양현종이 20승을 따내며 강력한 투펀치를 이뤘지만, 팻딘도 괜찮은 성적을 내며 KIA가 탄력을 받는데 한 몫을 했다. 2024년은 어떨까. 우선 에이스 윌 크로우가 ‘대박’ 조짐이다. 11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 최고 154km를 찍었는데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커터, 스위퍼 등 홈 플레이트에서 예리하게 움직이는 구종들도 보유했다. 크로우가 2009년 로페즈, 2017년 헥터의 생산력을 내준다면, KIA는 일단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다. 5선발까지 확실한 KIA지만, 그래도 1선발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그리고 역시 탄력을 받으려면 양현종과 또 다른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잘 해야 한다. 그래야 2009년과 2017년처럼 확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네일의 출발이 불안했다. 14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3.1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기본적으로 ‘투심러’다. 140km대 후반, 150km까지 찍을 수 있지만, 스태미너로 타자를 완전히 압도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투심을 비롯한 움직임 심한 구종과 피치 디자인으로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시범경기 2경기서 5.1이닝 동안 안타를 11개나 맞았다.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을 알아가는 단계다. 단, 캔버라 스프링캠프서 만났을 당시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연마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다양한 공을 구사하지만, 완성도가 살짝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처지는 것도 아니고, 영리한 투수라서 조정기, 적응기를 보내면 수준급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충분한 투수다. 시범경기서 KBO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적응해보면서 감을 잡아도 된다. 네일이 구톰슨 혹은 팻딘이 될 수 있을까. 구톰슨이라면 KIA로선 더 바랄 게 없다. 팻딘 정도만 해줘도 나쁘지 않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 타 구단 3~5선발보다 무게감이 높기 때문에, 네일만 본 궤도에 오르면 강력한 선발야구를 펼칠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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