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직접 꽃다발을 주지는 못했는데” KIA 29세 수비왕의 감격…전·현직 GG 유격수들의 아름다운 품격[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난 직접 꽃다발을 주지는 못했는데, 멋있었어요.” KIA 타이거즈 박찬호(29)는 2023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지환(34, LG 트윈스)와 유격수 공동 수비상을 차지할 정도로 둘 다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타격 볼륨도 엇비슷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에, 더 많은 홈런을 친 오지환이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박찬호는 시상식에 당당히 참석했다. 마음을 비우고 오지환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2등의 품격’이란 말을 꺼냈다. 그리고 박찬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실제로 오지환의 수상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1년이 흘렀다. 박찬호는 단독 수비상을 따냈다. 그리고 타격 커리어하이를 다시 한번 달성했다. 박찬호보다 홈런을 많이 친 도전자 박성한(26, SSG 랜더스)을 누르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날 박찬호는 레드카펫 인터뷰부터 1년전과 달리 상기된 모습이었다. 대신 차분하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박찬호는 “작년엔 양심에 손을 얹고 (골든그러브를)받는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박수치러 갔다. 그런데 올해는 진짜 받을 마음으로 왔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수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자신을 컨트롤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지환이 형도 부상이 겹쳐서 그렇지 여전히 최고의 유격수다”라고 했다. 박성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타격은 자신보다 낫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박성한도 3할 언저리에 1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유격수로 성장 중이다. 프리미어12 주전 유격수였다. 그런 박찬호는 수상 순간 오지환이 꽃다발을 주러 단상에 올라오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년이 흘러 이번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오지환은 수상이 불확실한데 현장을 찾았다. 박찬호든 박성한이든 후배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박찬호는 “좀 멋있었다. 또 이렇게 하나 배워가는 것 같다. 선배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좋은 선배로서 하나하나 조금씩 배워가는 중인 것 같다”라고 했다. 오지환의 꽃다발 선물에는 “나는 작년에 직접 꽃다발을 주지는 못했는데…”라고 했다. 감동과 고마움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통상적으로 수상이 유력한 선수 외에는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장에는 누가 봐도 수상이 유력하지 않은데 당당히 참석해 선, 후배들을 격려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작년엔 박찬호 딱 한 명이었는데, 올해는 드문드문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 사회지만, 이건 참 좋은 문화다. 알고 보면 1년 전 박찬호가 먼저 나섰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용기를 냈다.
"받은 사랑 잊지 않고 LG에서도..." 잠실 라이벌 이적한 14억 FA의 작별인사, 오직 팬만 생각했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로 이적한 김강률이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강률은 지난 13일 LG와 계약기간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2차 4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강률은 통산 448경기 476⅔이닝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에는 53경기 42이닝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강률은 권리를 행사했고,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LG가 잡는데 성공했다. LG는 "김강률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투수로서, 향후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에서의 활약과 함께 본인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렇게 김강률은 두산과 18년 인연을 끝내게 됐다. 김강률은 자신의 SNS에 양의지, 니퍼트 등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두산 팬들에게 작별인사와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먼저 지난 18년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두산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저에게 두산베어스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이렇게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늘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격려 잊지 않고, LG에서도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마음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란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맺었다.
"가서 잘됐으면 하는 바람" 최채흥과 갑작스런 이별, 옛 동료들 따뜻한 응원 보냈다[마이데일리 = 삼성동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최채흥(LG 트윈스)과 이별에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LG는 13일 FA로 삼성에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좌완 투수 최채흥을 지명했다. 지난 10일 삼성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건네받았고, 내부 논의 끝에 지명 마감일인 오늘 결정을 내렸다. 대구상원고, 한양대를 졸업한 최채흥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6시즌 통산 117경기 486⅓이닝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 26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프로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1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최채흥은 LG에 구미가 당기는 자원이었다. 보호 선수 20인에 포함되지 않은 최채흥은 이렇게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에서 최채흥과 동고동락한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응원을 보냈다.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최채흥의 1년 후배 원태인은 "저와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던 투수여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겐 좋은 자극제였다. 2020년엔 (최)채흥이 형이 토종 투수로 승수 1위였고, 토종 에이스 역할도 했다. 그런 모습을 따라잡기 위해 더 열심히 했고,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LG에) 가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응원했다. 2018년 이적 후 쭉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도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그는 "삼성에서 얽혀있던 연결고리를 LG에서 꼭 풀어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이변’ 억세게 운 없는 KBO 타격왕, 147표·득표율 51%에도 GG 빈손…어떻게 이런 일이[MD삼성동][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진성 기자] 억세게 운 없는 2024시즌 KBO리그 타격왕.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억울한 선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33, SSG 랜더스)다. 에레디아가 혹시 시상식장에 직접 왔다면 정말 억울하고 실망했을 듯하다. 외야수 부문에서 불운의, 비운의 탈락을 맛봤다. 이번 외야수 부문 투표 결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260표, 득표율 90.3%,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161표, 득표율 55.9%,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153표, 득표율 53.1%를 각각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결국 타격왕을 차지한 에레디아가 빈손으로 한 해를 마쳤다. 에레디아는 득표수 147표, 득표율 51%를 기록하고도 수상하지 못했다. 실제로 투표자 288명 중 절반을 약간 넘는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음에도 물러났다. 역대 최다득표 탈락자는 2007년 외야수 부문 이택근의 189표였다. 뒤이어 2010년 포수 부문의 박경완과 2루수 부문 정근우가 165표, 2008년 유격수 부문 박진만이 150표로 탈락했다. 에레디아의 147표는 역대 최다득표 탈락 5위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136경기서 21홈런 118타점 82득점 OPS 0.937을 기록했다. 다른 타이틀은 없었지만,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에레디아로선 구자욱, 레이예스, 로하스를 인정해야 할 듯하다. 구자욱은 129경기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4를 기록했다. 사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미친 활약이 없었다면 진지하게 MVP에 도전할 만한 성적이었다. 레이예스는 144경기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OPS 0.904였다. 특히 202안타로 2014년 서건창(201안타)을 넘어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임팩트가 대단했다. 로하스도 탈락하기엔 볼륨이 좋은 시즌을 보냈다. 144경기서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OPS 0.989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3할-30홈런-100타점, 로하스는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채웠다는 점에서 탈락하면 ‘사고’였다. SSG는 2022년 최정이 3루수 부문에서 수상한 이후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최정이 아닌 선수로 한정하면 2010년 김강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유독 골든글러브와 악연인 SSG다. 그래도 팬들은 올 시즌 에레디아가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을 알고 있다. 에레디아는 계약총액 180만달러에 2025시즌 계약을 마치며 3년 연속 SSG에서 뛴다.
94 김동수·01 양준혁·10 조인성급 불꽃경쟁은 아니었지만…KIA 박찬호·SSG 박성한 36표차 ‘최대접전’[MD삼성동][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진성 기자] 36표, 의외로 격차가 작지 않았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가져갈 게 확실한 3루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포지션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어쩌면 역대 최고 수준의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실제 유격수 부문에서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 SSG 랜더스의 박성한이 가장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박찬호는 올 시즌 수비왕 2연패를 차지했고, 타격성적은 134경기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OPS 0.791. 역대 최대접전 사례는 단 2표 차였다. 1994년 김동수가 포수 부문에서 101표를 기록, 김동기(99표)를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2001년 양준혁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104표로 102표의 펠릭스 호세를 역시 간발의 차로 제쳤다. 2010년 조인성은 포수 부문에서 167표로 165표의 박경완을 힘겹게 눌렀다. 박찬호에겐 수비상 2연패, 한국시리즈에서의 좋은 활약과 우승 프리미엄, 박성한에겐 프리미어12의 좋은 활약이 가산점이었다. 엄연히 정규시즌 퍼포먼스만으로 선정하는 골든글러브지만, 투표 시점은 포스트시즌도 프리미어12도 끝난 최근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엄청난 혈전은 아니었다. 박찬호가 투표인단 288명에게서 과반수를 살짝 넘는 53.5%를 기록했다. 154표를 받았다. 박성한은 118표, 41% 득표에 그쳤다. 사실 박찬호의 수비상 2연패를 정규시즌 퍼포먼스라 큰 의미가 있었다. 타격도 박성한이 10홈런을 친 걸 제외하면, 나머지 볼륨에선 박찬호의 근소한 우세였다. 여기에 박찬호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산점도 붙은 듯하다. 그래도 이 36표차, 득표율 12.5% 차이가 이번 골든글러브 최소 격차였다. 반대로 최다 득표차, 최다 득표율 차이는 3루수의 김도영(KIA 타이거즈)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었다. 김도영(280표, 득표율 97.2%)과 송성문(4표, 득표율 1,4%)은 276표, 95.8% 차이였다. 참고로 박찬호는 작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서 120표를 받으면서, 154표를 받은 오지환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박찬호는 시상식상까지 와서 오지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리고 1년 뒤, 박찬호는 반대로 오지환에게 꽃다발까지 받으며 감격적인 하루를 보냈다. 오지환도 박성한도 박찬호의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을 진심으로 인정했다.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데..." 최고령 GG 왜 이런 소감을 말했을까, 직접 밝힌 뒷이야기 [MD삼성동][마이데일리 = 삼성동 심혜진 기자]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새로 쓴 최형우(40·KIA 타이거즈)가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최형우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총 유효표 288표 중 137표(47.6%)를 획득, 강백호(KT 위즈),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12월 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 11개월 27일로, 종전 이대호(전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을 뛰어넘었다. 올 시즌 최형우는 116경기에 나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 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타율 0.333 1홈런 4타점 OPS 1.012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출장 기록(야수)과 최고령 안타, 타점, 홈런 기록을 깼다. 시상식 후 만난 최형우는 "이 자리에 내가 다시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언제 와도 떨리고 대단한 자리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간 각종 최고령 기록을 세울 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에는 기뻐했다. 그는 "나중에 누군가 (내 기록을) 깨겠지만, 대호형 기록을 깼다는 게 의미 있다"며 웃었다. 이날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할 때 최형우는 뼈있는 소감을 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데 야구팬들은 선수들 플레이할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준비한 부분"이라면서 "적당한 선에서 이야기하고 끝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말한 것이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지금 많이 힘드니깐 야구 보고 힘내자'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다"고 수상 소감 비하인드를 전했다. 우승의 여운은 이제 없다. 최형우는 "우승 기분은 오래 가지 않는다. 여운은 진작에 끝났고, 지금은 다들 야구장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형우 역시 몸 만들기에 나섰다. 일단 국내에서 훈련한 뒤 내년 1월 3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4년 전부터 나이가 많을수록 오래 쉬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오래 쉬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 작년에도 쇄골 다치고 5개월간 쉬었다"면서 "조금씩이라도 미리 해놔야 유지가 된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1년, 1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는 "항상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큰 아쉬움은 없다. 내가 살아온 야구 인생을 참 좋아한다. 만족하고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KBO 있는 동안 계속 받고 싶다" 김도영, 향후 GG 싹쓸이 선언[삼성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 있는 동안은 계속 받고 싶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김도영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상을 받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KBO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한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등극했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KBO 최초 만장일치를 노렸지만 총 288표 중 280표를 득표, 8표 차로 대기록을 놓쳤다. 2020년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99.4%)의 득표율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후련하다. 시상식을 많이 다니면서 행복했다. '이런 순간이 또 찾아올까'라는 생각도 든다. 올해가 커리어 하이 시즌이 아니기를 바라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MVP와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했다. 김도영은 "MVP가 더 의미 있다"면서도 "골든글러브는 꾸준히 노리고 싶은 상이다. MVP는 노린다고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골든글러브는 선수로서 계속 받고 싶다"고 답했다. <@1> 올 시즌 자신에게 매기는 점수는 80점이다. 김도영은 "목표로 했던 부분을 이루기도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8표 차로 만장일치를 놓쳤다. 김도영은 "아쉬움은 없다.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후련한 얼굴로 말했다. 100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도영은 "100점은 항상 없을 것 같다"라면서 "타격적으로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라고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최근 김도영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묻자 "확실히 야구가 더 쉬웠다. 안 하던 걸 해봐서 너무 힘들었다"며 웃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다. 김도영은 "KBO 있는 동안은 계속 받고 싶다"라며 향후 독주를 예고했다. 한편 김도영은 수상 후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바라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묻자 "이해하기 나름이다. 날씨가 춥지 않나. 더 따뜻한 내년을 맞이했으면 좋겠어서 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2>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만장일치? 양의지 99.4%의 벽도 높았다…KIA 김도영 97.2%면 충분히 대단했다, 송성문·최정 7표 인정[MD삼성동][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진성 기자] 내심 골든글러브 역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수상이 기대됐다. 그러나 투표인단이 적은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서도 쉽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득표율 97.2%도 대단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를 궁금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로지 관심사는 득표율이었다. 이번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은 288명. 표본이 많을수록 만장일치는 쉽지 않은 법이다. 김도영이 현실적으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건 역대 최고득표율이었다. 2020년 양의지(NC 다이노스)가 포수 부문에서 342표 중 340표를 얻어 득표율 99.4%를 기록한 게 역대 최고였다. 결과적으로 김도영은 4년 전 양의지에게도 미치지 못했다. 288명 중 김도영은 280표, 97.2%를 기록했다. 뒤이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4표)이 1.4%, 최정(SSG 랜더스, 3표)이 1.0%, 노시환(한화 이글스, 1표)이 0.4%를 각각 기록했다. 사실 이 정도도 충분히 압도적인 격차다. 더구나 송성문과 최정이 표를 받은 건 나름대로 인정을 받을 만하다. 김도영에게 가렸을 뿐, 두 사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송성문은 142경기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 0.927, 최정은 129경기서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 송성문은 객관적 성적 자체로도 충분히 빼어났다. 1년 내내 3루수, 유격수, 2루수를 돌며 단 10개의 실책만 범한 것도 눈에 띄었다. 최정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 역대 최다홈런 1위에 오른 의미가 있었다. 이러니 김도영으로서도 충분히 경쟁자들을 인정할 만하다. 김도영은 골든글러브를 두고 “KBO에 있는 동안은 계속 받고 싶다”라고 했다. 먼 미래의 일이긴 하지만, 김도영이 2028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골든글러브는 최다 5회 수상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내년부터 김도영의 골든글러브는 확실한 관전포인트가 생겼다. 자신의 97.2%를 뛰어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언젠가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면 만장일치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2024 GG 시상식 성료…김도영 만장일치 실패· 최형우 최고령 수상·강민호 7번째 GG (종합)[삼성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시즌 최고의 별이 모두 정해졌다. 김도영이 역대 최초 만장일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먼저 외야수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구자욱은 129경기 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3도루 92득점 115타점 타율 0.343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을 기록했다. 리그 OPS(출루율+장타율·1.044) 2위, 장타율 3위, 타율·타점·출루율 4위, 홈런 5위, 최다 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로 사자 군단을 이끌었다. 총 288표 중 260표를 득표, 9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 모두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 덕이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1> 레이예스는 144경기 574타수 202안타 15홈런 88득점 111타점 타율 0.352 출루율 0.394 장타율 0.510을 기록했다. 최다 안타 1위, 타율 2위, 타점 6위, OPS(0.904) 9위로 롯데의 최강 타자로 거듭났다. 또한 2014년 서건창(201안타)을 뛰어넘고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레이예스는 총 288표 중 161표를 득표, 5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144경기 493타수 188안타 32홈런 108득점 112타점 타율 0.329 출루율 0.421 장타율 0.568을 기록했다. 득점·출루율 2위, 안타·OPS(0.989) 4위, 타점 5위, 장타율 6위, 홈런 공동 6위, 타율 7위로 수원의 마법사로 우뚝 섰다. 로하스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황금 장갑을 차지했다. 총 288표 중 153표를 득표, 5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 지명타자 수상자는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뽑혔다. 최형우는 116경기 425타수 119안타 22홈런 67득점 109타점 타율 0.280 출루율 0.361 장타율 0.499의 성적을 남겼다. 타점 공동 7위로 KIA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종전 2022년 이대호(40세 5개월 18일)를 제치고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3> 이어 내야수 시상식이 진행됐다. 오스틴 딘(LG 트윈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김도영, 박찬호(이상 KIA 타이거즈)가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오스틴은 140경기 527타수 168안타 32홈런 99득점 132타점 타율 0.319 출루율 0.384 장타율 0.573을 기록했다. 타점 1위, 득점 4위, 장타율 5위, OPS(0.957) 6위, 홈런 공동 6위, 안타 9위로 LG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오스틴은 2023년에도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년 연속 수상자로 뽑혔다. 오스틴은 총 288표 중 193표를 득표, 득표율 67.0%를 받았고,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83표(28.8%)로 2위에 위치했다. 김혜성은 127경기 509타수 166안타 11홈런 30도루 90득점 75타점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타율·안타·도루 10위로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김혜성은 2021년(유격수), 2022~2023년(이상 2루수)에 이어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김혜성은 총 288표 중 175표를 득표, 득표율 60.8%를 기록했다. <@4> 김도영은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득점·장타율·OPS(출루율+장타율, 1.067) 리그 1위, 홈런 2위, 타율·최다 안타·출루율 3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7위로 KIA를 넘어 KBO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역대 최초 만장일치를 노렸지만 총 288표 중 280표를 득표, 득표율 97.2% 8표 차이로 대기록에 실패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4표, 최정(SSG 랜더스)이 3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1표를 받았다. 2020년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의 99.4%(340/342)도 넘지 못했다.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5> 박찬호는 134경기 515타수 158안타 5홈런 20도루 86득점 61타점 타율 0.307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 1120.1이닝 23실책 수비율 0.959를 기록했다. 커리어 첫 골든글러브다. 박찬호는 총 288표 중 154표를 득표, 53.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성한(SSG 랜더스)은 118표 득표율 41.0%로 2위에 머물렀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하트는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 182탈삼진 승률 0.813을 기록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승률 2위, 다승 공동 3위의 성적을 남겼다. 하트는 총 288표 중 199표를 득표, 득표율 41.3%를 기록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81표 득표율 28.1%로 2위에 자리했다. <@6> '단골 손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포수 부문 수상자로 등극했다. 강민호는 136경기 403타수 122안타 19홈런 48득점 77타점 타율 0.303 출루율 0.365 장타율 0.496을 기록했다. 803이닝 동안 수비율 0.997 도루 저지율 0.234의 성적을 적어냈다. 강민호는 총 288표 중 191표를 득표, 득표율 66.3%를 기록했다. 박동원(LG 트윈스)은 89표 득표율 30.9%를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강민호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2008년을 시작으로 2011~2013년, 2017년, 2021년까지 총 6번 수상한 바 있다. 강민호는 김동수(전 히어로즈, 7개)와 함께 포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8개를 받은 양의지다. <@7> 페어플레이상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은 KBO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시상되며 2001년에 제정됐다. 원태인은 통산 1호 페어플레이 상을 받았고, 삼성 선수로서 2015년 차우찬 이후 5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원태인은 "그라운드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 선수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제1회 수상자가 박진만 감독님이신데 그 길을 따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골든포토상은 김태군이 받았다. 이하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자 명단이다. ▲외야수 :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 ▲지명타자 : 최형우(KIA 타이거즈) ▲1루수 : 오스틴 딘(LG 트윈스) ▲2루수 :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 김도영(KIA 타이거즈) ▲유격수 : 박찬호(KIA 타이거즈) ▲투수 :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포수 :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페어플레이상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골든포토상 : 김태군(KIA 타이거즈)<@8>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김도영, 생애 첫 황금장갑 '최다득표·최다득표율 싹쓸이', 유격수 박찬호도 첫 GG '감격'(종합) [MD삼성동][마이데일리 = 삼성동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이 8표 모자란 만장일치에 실패했지만 최다 득표와 득표율과 함께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KBO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 26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5명, 2루수 부문 6명, 3루수 부문 8명, 유격수 부문 7명, 외야수 부문 19명, 지명타자 부문 3명 등 총 81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투표 끝에 총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졌다. 투수 부문에서는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수상했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 등판해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 승률 2위, 다승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하트는 총 288표 중 119표(41.3%)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원태인(삼성)이 81표, 네일(KIA)이 63표를 받았다. 포수 부문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차지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꼈다.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강민호는 136경기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이닝 803이닝, 수비율 0.997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본인 역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 기쁨을 맛봤다. 강민호는 191표(66.3%)를 받았다. 박동원(LG)이 89표, 장성우(KT) 5표로 뒤를 이었다. 수상 후 강민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받게 돼 기분 좋다"고 웃어보이며 "올 시즌 삼성을 강팀으로 만들어주신 구단주, 대표님, 감독님 감사드린다. 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신 10개 구단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후배들과 경쟁하는 위치다. 내년에도 후배들과 멋진 경쟁해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루수 부문에서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수상했다. 오스틴은 2년 연속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140경기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12도루 OPS 0.957을 마크했다. LG 구단 역대 최초 타점왕이다. 그리고 구단 최다 타점과 구단 역대 최초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되며 의미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오스틴은 193표(67%)를 받았다.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슨(NC)은 83표를 받았다. 수상 후 오스틴은 "이렇게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 중에서 골든글러브 받게 돼 영광이다. 이 상은 팀 동료들과 코치들이 없었다면 수상하지 못했다. 이끌어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LG 구단에게도 감사하다. 저를 믿어주시고 팀을 대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 경기장 안에서, 밖에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발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KBO리그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2루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차지였다. 올 시즌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이번 수상으로 김혜성은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또 1986~1988시즌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김혜성은 175표(60.8%)를 받았다. 이어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77표, 박민우(NC)가 28표를 득표했다. '슈퍼스타' 김도영(KIA)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특히 4월에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역대 최연소 최다 홈런 신기록 등 여러 대기록을 작성했다. 득점, 장타율, OPS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홈런은 2위, 타율과 안타 등은 3위에 올랐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MVP를 비롯해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280표(97.2%)를 득표했다. 아쉽게 만장일치에는 실패했다. 8표가 모자랐다. 하지만 최다 득표와 최다 득표율을 휩쓸었다. 송성문 4표, 최정 3표, 노시환 1표를 받았다. 수상 후 김도영은 "받게 될 줄 몰랐는데 받게 돼 영광스럽다. 많은 도움 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감사드린다. 전폭적인 지원해주시는 대표님, 구단주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받은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야구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맺었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KIA)가 수상했다. 박찬호는 134경기에 나와 타율 0.307 5홈런 20도루 OPS 0.746을 기록하면서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다. 1120⅓이닝으로 유격수 전체 이닝 소화 1위다. 박찬호는 154표(53.5%)를 득표했다. 이어 박성한이 118표(41%)를 받았다. 수상 후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오래 걸렸다.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몸과 마음을 만들어준 부모님과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 사랑하는 딸들, 본인의 딸보다도 자식처럼 아들처럼 챙겨주신 장모님 감사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것 같다. 우승도 했고, 유격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을 모두 받았다.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원정 느낌이 들지 않게끔, 주눅들지 않게끔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성적내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야수 부문 경쟁도 치열했다. 그 결과 구자욱(삼성),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수상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1.044을 기록했다. OPS 2위, 장타율 3위에 올랐다. 로하스는 144경기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OPS 0.989를 마크했다. 득점, 출루율 부문 2위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144경기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OPS 0.904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2안타를 때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구자욱은 260표(90.3%), 로하스는 153표(53.1%), 레이에스 161표(55.9%)를 받았다. 타격왕에 오른 에레디아(SSG)는 147표(51%)로 4위를 차지했다. 구자욱은 수상 후 "올 시즌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인 한 해였다.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과 삼성 열렬 팬이신 이종열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하스의 대리 수상에 나선 유한준 코치는 "로하스에게 이 상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예스 대리 수상자로 나선 박준혁 롯데 단장은 "한 선수가 144경기를 전 경기 출장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레이예스 선수가 팀을 헌신하는 마음으로 잘 치렀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레이예스의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팀 동료, 감독님,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개인 수상보다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달했다. 지명타자 부문에는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을 넘어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을 썼다. 2020년 이후 4년만 수상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이다. 올 시즌 최형우는 116경기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의 성적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137표(47.6%)를 받았다. 강백호가 90표, 김재환이 60표로 뒤를 이었다. 수상 후 최형우는 "알다시피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저를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완벽했던 한 해를 치른 것 같다. 팬들, 선수들과 모두 어우러져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최형우는 "나라가 조금 힘든데, 야구 팬들은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GG 시상식 참석' LG 오스틴 품격 빛났다, 2박 3일 한국행 "팬들과 약속 지키기 위해" [MD삼성동][마이데일리 = 삼성동 심혜진 기자] 오스틴 딘(31·LG 트윈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빛냈다. 수상 가능성이 적음에도 말이다. 오스틴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오스틴은 취재진을 보고 "반갑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수상 가능성이 높아도 시상식 자리에 오지 않는다. 시즌 종료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상태라 한국까지 오기에는 먼 거리 비행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오스틴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골든글러브 참석', 단 하나 이유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후에 입국한 오스틴은 시상식 다음날인 14일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오스틴은 "아내가 흔쾌히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을 허락해 감사히 올 수 있었다"며 "올해 초에 팬들에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면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스틴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시 271표를 받았고, 93.1%를 득표율로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에 불참했던 오스틴은 올해 3월 스프링캠프서 돌아와 뒤늦게 황금 장갑을 받았다. 올해도 오스틴은 잘했다. 140경기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점 부문에서는 1위에 올랐다. LG 구단 역대 최초 타점왕이다. 그리고 구단 최다 타점과 구단 역대 최초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되며 의미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홈런 46개로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상 여부를 알 수 없는데도 오스틴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왔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행에 따른 거의 모든 비용을 사비로 사용했다. 오스틴은 "받든 안 받든 50대 50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라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쁘다. 겸손한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웃었다.
10년간 두산 뒷문 책임질 수 있는 19세 마무리의 연봉 대박…366.7%↑, 베어스 최다 인상률 신기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2025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2024년 KBO 신인상' 투수 김택연은 기존 3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366.7%) 오른 1억4000만원에 계약하며 고졸 2년차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소형준(KT 위즈)이다. 아울러 김택연은 연봉이 366.7% 오르며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인상률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김재환의 300%(5천만원➡2억원)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두산은 "'2024년 다승왕' 곽빈은 2억1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81.0%) 오른 3억8000만원에 계약하며 팀내 최고 인상액을 달성했다. '비FA 고과 1위' 강승호는 2억5500만원에서 1억1500만원(45.1%) 오른 3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투수 이병헌은 3600만원에서 9400만원(261.1%) 오른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두산은 "외야수 조수행(2억원), 포수 김기연(1억1000만원), 내야수 이유찬(1억500만원)은 2024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라고 했다.
이정후도 떠났고 안우진은 없고 혜성특급도 피날레…언제, 누가 영웅들의 30번째 GG를 받을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9번째 주인공은 어쩌면 이날 밤에 결정된다. 그렇다면 30번째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는 기로에 선다. 키움은 2008년 창단 후 2023년까지 황금장갑을 28개 모았다.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2012년부터 2014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5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역시 5개 가져갔다. 뒤이어 강정호(은퇴)가 2010년, 2012~2014년까지 4개를 보유했다. 이들이 절반인 14개를 따냈다. 그 다음에 현재 팀에 몸 담은 김혜성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수상했다. 서건창(KIA 타이거즈)은 2012년, 2014년, 2016년까지 3개, 김하성(FA)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역시 3개 보유했다. 그리고 이택근, 손승락, 앤디 밴헤켄, 제리 샌즈, 안우진이 각각 1개씩 가져갔다. 김혜성을 빼면 현재 팀에 몸 담은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2025시즌 막판 복귀하는 안우진(사회복무요원)까지 포함해도 2명.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선수, 김혜성도 내년부터 메이저리그로 건너간다. 김혜성은 13일 2024시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가져가면, 구단 29번째 주인공이 된다. 궁금하다. 김혜성이 떠나면, 키움에서 골든글러브는 언제 또 나올까. 29번째(이날 김혜성이 수상하지 못할 경우) 혹은 30번째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의외로 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키움은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은 젊은 선수들과, 전성기를 지난 30대 중~후반 베테랑으로 가득하다. 창단 후 16년을 돌아보면 2008년, 2011년, 2015년, 2017년까지 딱 네 번만 빼놓고선 꾸준히 1명 이상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했다. 그만큼 키움은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운 팀이었다. 그러나 구단 2~4호 메이저리거를 배출할 땐 차기 후보가 보였던 키움인데, 김혜성이 떠나면 6호 메이저리거 후보가 안 보이는 게 사실이다. 확실히 코로나19 창궐 전후로 뉴 페이스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 마디로 애버리지도 좀 갖춰졌고, 적당히 경험도 있고, 그러면서 전성기인 20대 중~후반과 30대 초반의 선수들이 현저히 부족하다. 기껏해야 주장 송성문(28) 정도다. 결국 키움은 지금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애버리지를 갖출 수 있게 노력해야 하고, 그 불안정한 기간 동안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2023 신인드래프트서 포수만 5명을 뽑았다. 2024~2025 신인드래프트에선 투수를 집중 지명했다. 근래 2년간 트레이드를 통해 얻어온 타 구단 지명권은 거의 투수 지명에 집중했다. 앞으로 2~3년 정도 시간이 흘러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키움은 올 시즌을 끝으로 향후 몇 년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구경꾼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기 죽을 필요도 없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KT 위즈의 통산 황금장갑은 각각 16개와 14개, 7개다. NC와 KT는 키움보다 늦게 출범한 팀들이긴 하지만, 키움보다 황금장갑 수집속도는 느리다. 삼성 라이온즈가 71개로 가장 많은 황금장갑을 보유했다. KIA 타이거즈가 69개, 두산 베어스가 51개, LG가 48개, 롯데 자이언츠가 46개, 한화 이글스가 32개다. 키움이 좀 더 힘을 내면 한화를 추격할 수 있다. 단, 한화는 최근 몇 년간 미래의 골든글러버를 많이 모았다.
[공식발표] '음주운전' LG 이상영, 1년 실격처분→이믿음 징계 없음... 구단 입장 "KBO 징계 겸허히 수용할 것"[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 9월 음주운전을 한 LG 트윈스 이상영의 징계가 나왔다. KBO는 12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이상영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고 밝혔다. 이상영은 지난 9월 14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 한편 이상영과 당시 동승했던 LG 이믿음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대해 무혐의가 확정됨에 따라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는다. LG 구단은 KBO 징계 발표 후 "LG 트윈스는 지난 9월 구단 소속 이상영 선수의 음주 사건과 관련하여 KBO의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고, KBO의 이중 징계 금지 권고사항을 따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구단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단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상영은 데뷔 첫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88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1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32로 두각을 나타내던 중 상무에 입대했고, 2022시즌 10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기며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6월 전역해 돌아온 이상영은 대체 선발 기회를 받기도 했지만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3.27로 마감했다. 올해에는 8경기(선발 4경기) 16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성남 하대원동에서 술을 마치고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앞 차량의 뒷 범퍼를 들이받았다. 피해 차주인 50대 남성 A씨에게 "사고 처리를 추후 해주겠다"고 말하고 신분을 확인해준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가 난 뒤 이상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오전 7시 47분께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졸음쉼터에서 이상영을 붙잡았다. 경찰이 이상영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상영이 운전한 차량에는 2021년 2차 4라운드 전체 37순위의 팀 동료이믿음도 동승 중이었다. 경찰은 이믿음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했다. 경찰은 이후 검찰로 사건을 송치됐다.
하트가 공룡들에 15번째 GG를 안기고 헤어지나…작년엔 페디·손아섭·박건우 풍년, 이번엔 이 선수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 연속 복수의 수상자를 배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으면 1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NC 다이노스는 2013년에 창단한 9구단이다 보니 골든글러브 역사가 화려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꾸준히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4년 외야수 부문 나성범을 시작으로 2023년 투수 부문 에릭 페디, 외야수 부문 박건우, 손아섭까지 총 14개의 황금장갑을 가져왔다. 이젠 팀을 떠난 선수들이 최다수상자다. 3회의 양의지(두산 베어스), 2회의 나성범(KIA 타이거즈)과 에릭 테임즈, 박민우까지. 올해도 최대 3명의 수상자 배출이 가능해 보인다. 투수 카일 하트, 1루수 맷 데이비슨, 2루수 박민우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에 WHIP 1.03, 피안타율 0.215, 퀄리티스타트 15회. 개인타이틀 2개 이상 따낼 대세였지만, 182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해당 부문만 1위에 올랐다. 8월 한달간 컨디션 난조로 빠진 게 컸다. 하트는 제임스 네일(KIA),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이다. 네일도 8월24일 창원 NC전서 데이비슨의 타구에 오른쪽 턱을 맞고 시즌을 마치면서 하트처럼 완주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평균자책점 1위를 따냈다.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은 변수다. 하트는 현재 메이저리그 복귀에 무게감을 둔 상태다. NC에 진작에 재계약 안을 보냈지만, 하트는 느긋하게 대처한다. NC는 하트를 기다릴 수 없어 라일리 톰슨과 함께할 외국인 원투펀치를 알아보고 있다. 어쩌면 하트가 구단에 15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고 헤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는 역시 데이비슨이다. 131경기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OPS 1.003을 기록했다. 타점왕을 차지한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치열한 황금장갑 경쟁을 벌인다. 엇비슷한 기록인데 46홈런의 임팩트가 큰 건 사실이다. 박민우는 4년 연속 수상을 원하는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의 대항마다. 올 시즌 121경기서 타율 0.328 8홈런 50타점 OPS 0.852를 기록했다. 김헤성보다 전반적인 볼륨이 약간 부족하지만 수상 가능성은 있다. 박민우가 올해 수상할 경우 2019~2020년 이후 4년만의 수상이다. 아울러 이젠 팀을 떠난 양의지와 함께 구단 최다 3화 수상 기록을 갖게 된다. 외국인의 경우, 2015~2016년 에릭 테임즈, 2023년 페디까지 단 2명이 세 차례 수상에 불과했다.
'국제교류전 참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대표팀, 대만으로 출국…이상근 회장 "국제교류전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MD현장][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노찬혁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국가대표팀이 대만 국제교류전 참가를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해 대만 출국길에 올랐다. 대표팀은 대만에 도착한 뒤 타이난에서 개최되는 한·대만 국제교류전에 참가한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3년 일본 마쓰야마를 시작으로 대표팀을 선발해 국제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18기다. 심건우(노원구유소년야구단)를 비롯해 전국에서 선발된 62명이 대표팀 명단에 올랐다. 선수들은 대만 타이난에서 초등학교 팀과 중학교 팀으로 나눠 타이난 지역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총 6개 그룹을 형성해 6일간 총 20경기를 소화한다. 대만 타이난의 민덕중, 귀인중, 안순중, 선화중 등과 차례로 맞붙는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팀은 현재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최승용을 시작으로 박지호, 김성재(이상 두산), 오상원, 임진묵(이상 키움 히어로즈), 권동혁, 안시후(이상 LG 트윈스), 심재훈(삼성 라이온즈), 박건우(KT 위즈), 김현우(롯데 자이언츠)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이번 교류전에는 14명의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팀 감독들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 황민호 감독이 총 감독을 맡았고,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마낙길 감독과 도봉규유소년야구단 김종진 감독도 대표팀을 함께 이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저희 연맹이 2013년부터 계속 국제교류전을 펼쳐 오고 있다. 연맹 관계자들, 구단 코칭 스태프, 그리고 대표 선수들에게 국제교류전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가 모두 잘 치러졌다. 22일에는 처음으로 2024 SOOP 유소년야구 대상 시상식도 개최한다. 연맹은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소년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힘줬다.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대표팀 명단 * 선수 62명 - 백승헌, 손민호, 신태민, 이정민(이상 과천시유소년야구단), 김하람, 유건홍, 정태원, 최우성(이상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김태석, 우승헌, 최주혁(이상 구리시유소년야구단), 신노아(김포시위드유소년야구단), 김세훈, 송우석, 이서준(이상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김한결, 심건우, 정민기(이상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서라온, 유시성, 이승민(이상 도봉구유소년야구단), 김서준, 사장관, 신현우(이상 보령시유소년야구단), 신채윤, 이정후, 최선홍(이상 송파구유소년야구단), 김정현, 우승완, 장승빈, 전대영, 주우진(이상 아산시유소년야구단), 강승윤, 곽도윤, 이건희, 이선우, 이연제, 지은혁(이상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문시경, 유태권, 정단해, 조윤성, 최하엘, 한원준(이상 연세유소년야구단), 최홍서(영동중학교), 김서율, 김태준, 김태호, 임찬민(이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정보민(태백시유소년야구단), 강시학, 김강민, 전승찬, 전의태, 최현규(평창반다비스유소년야구단), 김권준, 김민성, 김진하, 박건우, 신양규, 이도원, 이준모(이상 함안베이스볼클럽 야구단) * 감독 14명 - 황민호 총감독(아산시유소년야구단), 최정기 감독(과천시유소년야구단), 김덕환 감독(구로구유소년야구단), 박민철 감독(구리시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마낙길 감독(노원구유소년야구단), 김종진 감독(도봉구유소년야구단), 신창호 감독(보령시유소년야구단), 윤규진 감독(송파구유소년야구단), 남성호 감독(안양시유소년야구단), 윤장술 감독(연세유소년야구단), 조일현 감독(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김민범 감독(평창반다비스유소년야구단), 강언호 감독(함안베이스볼클럽)
“(양)현종이 노쇠화가 천천히 오면 좋겠다” KIA 꽃범호 바람…170이닝과의 이별, 송진우 추격 가능[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종이 노쇠화가 천천히 오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의 연속시즌 170이닝은 올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2014시즌부터 2021시즌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0년. KBO리그에서 아무도 못한 대기록이다. 그러나 11년 연속, 12년 연속 170이닝은 없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부터 양현종의 이닝을 관리할 계획이다. 규정이닝(144이닝)에서 조금 넘어가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11일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에 앞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을 두고 “노쇠화가 천천히 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양현종의 기록을 막기 위함이 당연히 아니다. 그저 양현종이 서서히 정상에서 내려오도록 유도해, 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던지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데뷔 후 팔이나 어깨 이슈로 장기간 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젠 부상이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에 들어섰다. 관리에 들어갈 적절한 타이밍이다. 이범호 감독은 “현종이하고 시즌 중에 한번 얘기를 했다. 지금 170이닝이 너무 많다고. 올해까지만 하겠다고 했고 내년부터는 좀 줄이자고 했다. 현종이가 노쇠화 되는 게 늦춰지면 좋겠다. 한번에 팍 가는 것보다 조금씩 내려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따라서 앞으로 양현종은 시즌 중 선발로테이션을 간혹 거를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6이닝을 소화하는 투수이니, 인위적 관리를 하지 않으면 170이닝 페이스로 가게 돼 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을 가끔 뺄 때 선발진 운영 구상까지 이미 세워뒀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가 6월에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한번씩 맞춰서 쓰고 빼면서 로테이션을 하게 해주면 된다. (김)태형(신인)이도 있다.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좀 받아야 하는데 1군에서도 한번씩 쓰고 선발 경쟁도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179승, 2503⅔이닝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이 부문 통산 1위 송진우(210승, 3003이닝)를 자연스럽게 바라본다. 대놓고 얘기는 하지 않지만,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목표로 삼는 게 당연하다. 앞으로 3년간 10승, 150이닝씩 쌓으면 된다. 이닝만 약 50이닝 남게 된다. 양현종과 KIA의 4년 103억원 FA 계약은 2025시즌으로 종료된다. 여전히 급격한 에이징커브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1년 뒤 이 시기에 3년 이상의 계약을 따낸다면, 송진우까지 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어차피 다른 구단으로 갈 선수는 아니다. 어쩌면 이범호 감독이 대기록의 순간을 함께할 수도 있다.
“발에서 뚝 소리 났는데 숨겼다, 어떻게 얻은 자리인데” 강진성 솔직고백…2020 원 히트 원더? 고통과 인내의 3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발에서 뚝 소리가 났다.” 2024시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 키움 히어로즈와 전격 계약한 우타 외야수 강진성(31). 지금까진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20시즌 ‘원 히트 원더’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2년 4라운드 33순위로 NC에 입단한 뒤 수년간 고전하다 2020년에 121경기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OPS 0.814로 팍 튀어올랐다. 이후 다시 4년 연속 타율 1~2할대, 10홈런과 40타점 미만에 그쳤다. OPS 0.7을 채우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가 2022시즌을 앞두고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영입했고, SSG가 2023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그러나 강진성과 두산, SSG는 인연이 아니었다. 강진성이 2020시즌에 맹활약한 건, 스프링캠프까지 마치고 돌아오니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5월로 미뤄진 게 전화위복이었다. 당시 캠프까지 다녀와놓고도 자신의 타격자세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결국 이동욱 전 감독, 이호준 감독의 도움으로 레그킥을 버리고 노스텝을 장착했다. 그렇게 ‘1일1깡’의 서막이 올랐다. 그러나 여기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최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하던 강진성은 “주위에선 ‘이렇게 잘 치면 내년에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그랬다. 진짜로 내년 걱정을 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현실로 돌아왔다. 그는 “잘 하던 와중에 왼발이 심하게 아팠는데 참고 계속 했다. 참고 계속 해서 한국시리즈 우승도 했다”라고 했다. 이미 불운의 신호가 2020시즌 도중에 들어왔지만, 참고 버티는 오판을 범했다. 노스텝으로 치지만 미묘하게 움직이면서 리듬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왼 발이 아프니 힘을 주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좋았던 타격 리듬이 끊길 수밖에 없었다. 실제 2020시즌도 시즌 중반까지 미친 듯이 쳐서 그렇지, 후반기엔 그래프가 다소 떨어졌다. 강진성은 부상 시점을 2020년 8월의 언젠가로 추정했다. 강진성은 “아픈 걸 참고 치는데 헛돌더라. 그래도 어부지리로 한국시리즈까지 하니까 되더라. 우승하니까 좋잖아요. 어떻게 힘들게 얻은 자리인데, 이거 내가 참고 해야겠다”라고 했다. 구단에도 숨기고 2020시즌을 완주했는데, 여기서도 제대로 말하지 않고 ‘버티기’를 선언했다. 이게 오판이었다. 강진성은 “발에서 뚝 소리가 났다. 한국시리즈 6차전이었다. 우승하고 2~3일 쉬니까 걸을 만했다. 그때 수술을 해야 했다. 시즌 중에 혼자 밤 10시에 몰래 트레이너실에 가서 막 치료하고 그랬다. 피로 골절로 실금이 간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병원에 가니 의사가 핀을 박고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5개월(결장)인데, 안 된다 싶었다. 어떻게 해도 하면 되겠지 싶어서 참고 계속 했다. 그것 때문에 2021년 캠프에서 러닝도 타격훈련도 많이 못했다. 그리고 아프니까 다른 폼을 찾게 되고. 더 불안해졌다”라고 했다. 강진성은 분명 오판했다. 그러나 심정은 너무나도 이해가 된다. 데뷔 후 8년을 2군에서 무명으로 버텼다. 어떻게 얻은 1군 주전인데 이대로 수술하고 5개월간 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몰래 하다가 2021시즌이 개막했다. 공도 안 잡히고 폼도 무너졌고, 그래서 5~6월 정도에 구단에 말을 했다”라고 했다. 거의 다치고 1년을 참다가 구단에 실토한 것이었다. NC는 곧바로 강진성을 병원에 보냈다. CT를 찍은 결과 3개월 결장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강진성은 “못해도 올 시즌은 망했다고 생각하고 다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1달 정도 쉬고 복귀했다. 2021시즌이 끝났고, 수술해야 겠다 싶어 서울에서 병원에 갔다”라고 했다. 부상당한 시점 기준으로 1년이 훌쩍 흐른 시점. 그런데 이미 강진성의 뼈는 자연적으로 붙고 있었다. 97%까지 붙었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래도 병원에선 수술을 권했지만 강진성은 또 거부했다. 3%는 비타민 먹으면서 재활하고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2022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어서. 강진성은 “수술하면 골치 아프니까. 참고 계속 해야 되겠다 싶었는데 두산을 가게 됐다. 두산에서 발이 이렇다고 말을 하니 두산에서도 ‘왔는데 바로 수술을 해버리면 좀 그렇지 않나’라고 했다. 나도 참고 하겠다고 했고, 약을 먹으며 한 시즌을 하니 더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렇게 2023시즌이 시작됐고, 5월에 SSG로 트레이드 됐다. 이미 2020년 그 폼은 완전히 잃은 상황. 지친 강진성은 수술을 원했고, 병원에 갔다. 그러나 이때 병원에서 “거의 다 붙었고 약간 남았다고 하더라. 3년만에 자연적으로 붙었다”라고 했다. 그렇게 부상과 3년을 싸우다 자신의 야구를 찾지 못했다. SSG는 2023시즌 후 이숭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리빌딩을 선언, 강진성은 자신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실제로 1군에서도 2군에서도 많은 경기에 못 나갔다. 그는 지도자 자격증을 따며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2023시즌 후 방출 통보를 받은 그날, 극적으로 키움의 연락을 받아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 강진성은 “나중에 정말 지도자를 하면 잘 할 자신이 있다. 나처럼 빛을 못 보고 힘들어 하는 애들은 돕고 싶다. 사실 2군에서도 게임 못 나가는 선수가 많다. 난 그런 선수들 심정을 잘 안다”라고 했다. FA 빼고 다 해봤다는 강진성이다. 3년간 고통과 인내 속에 고척에서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한다. 강진성은 “항상 NC파크에 가면 옛날 우승한 기억이 난다. 우승을 고척에서 했는데, 이 팀을 오게 됐다. 고척 시설이 좋다. 트레이닝 코치님이 프로그램도 잘 짜줬다. 센터도 따로 안 다니고 그냥 고척으로 출근만 하고 있다. 고척에서 집행검 들었던 걸 회상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강진성이 자신의 좋았던 타격 매커닉, 리듬을 찾는 일만 남았다. 참 멀리, 힘들게 돌고 돌아왔다.
"내년 다시 우승하겠다" 70억 FA 보상 선수 선택 D-day, LG 새 우승 청부사 누가 될까[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디데이다. LG 트윈스가 FA 최원태의 보상선수 발표날이다. 최원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에 계약했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8억 원), 혹은 전년도 연봉 300%(12억 원)를 원 소속구단인 LG에 내줘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은 10일 LG 측에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했고, LG는 13일까지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중 3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LG로 이적했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9경기 3승 3패 44⅓이닝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나와 부진하긴 했지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24경기 126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썼다.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한 최원태는 삼성으로 옮기면서 이별을 하게 됐다. LG로서는 선발보다는 불펜 보강이 더 필요했기에 최원태와의 계약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제 LG는 최원태의 보상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FA 계약 공시는 8일이었다. 삼성을 하루 빠른 10일에 보상선수 명단을 LG에 보냈다. 사실 최원태의 계약 이후 누가 보상 선수로 LG로 갈 것인가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 시즌 부진했던 오승환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자 이레적으로 삼성이 나서서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하면서 이 논란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러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사흘의 시간이 지나면서 LG가 발표할 날이 다가왔다. 염경엽 감독은 힌트 대신 투수와 야수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권도전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내년에 다시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취임한 2022년 11월부터 두 차례 FA 보상 선수를 지명한 바 있다. 유강남(롯데) 보상 선수로 투수 김유영을, 채은성(한화) 보상 선수로 투수 윤호솔을 뽑았다. 두 선수 모두 유망주보다는 즉시전력감에 가깝다. 이번에도 같은 기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마운드 보강일지 타선 보강일지는 알 수가 없다. LG 선택에 주목된다.
KIA 김도영 2024 마지막 위대한 도전의 결과가 나온다…GG 만장일치? 되든 안 되든 ‘최후의 승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위대한 도전, 그 결과가 나온다.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공개되는 날이다. 적어도 한 명의 수상자는 확실하다. 지난달 말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된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서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OPS 1.067 득점권타율 0.317. 득점과 장타율 1위, 홈런 2위, 출루율-최다안타 3위, 타점 7위.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3-30-30-100-10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까지. MVP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101표 중 95표 득표, 득표율 94.1%를 기록했다. 1982년 박철순 이후 42년만에 만장일치 MVP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래서 김도영의 3루수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선정 여부가 또 다시 초미의 관심사다. 정규시즌 MVP 투표와 달리 골든글러브에선 아직 만장일치 선정이 한번도 없었다. 김도영이 올해 KBO리그 마지막 행사까지도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현실적으로 김도영의 만장일치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누구도 김도영의 임팩트를 넘지 못하지만, 올해 3루수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특히 KBO 최다홈런을 달성한 최정(SSG 랜더스), 급성장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수상 후보로 손색없다. 그래서 1표라도 이탈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소수 의견도 존중을 받을 필요는 있다. 김도영이 이날 만장일치 골든글러버가 되든 안 되든 어떠랴. 김도영은 2024년 KBO리그 최고의 선수인 걸 누구나 안다. 모든 걸 이루는 것도 좋지만, 약간(?) 부족한 부분을 남겨놓으면 2025년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이날로 김도영의 2024시즌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미 2025시즌에 대비해 개인훈련에 들어갔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맞이한다. 2024년은 잊고 2025년을 준비하는 시간. 내년 1월 말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까지 1달 반 정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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