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소양교육+최지민·김휘집과 특별 만남…KBO, 7일 신인 오리엔테이션 개최[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가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 신인 오리엔테이션은 2025 시즌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딛을 10개 구단 소속 신인선수와 육성선수 등 총 130여 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본 오리엔테이션은 KBO 운영기획팀의 리그 소개를 시작으로, KBSN 박용택 해설위원의 선수단 소양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하며 ‘레전드 40인’ 중 한 자리를 채운 박용택 위원은 오랜 기간 동안 KBO 리그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할 수 있었던 자기관리 노하우와 프로선수로서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현직 스포츠 전문기자의 미디어 인터뷰 강의도 있다. 유튜브 채널 ‘야구부장’으로 친숙한 스포츠조선 박재호 국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20여년 간 야구 현장을 취재했던 베테랑 기자의 인터뷰를 선수들이 직접 경험하며, 올바른 소통법을 익히는 동시에 선수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도 습득할 수 있다. KBO 리그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한 선수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준비했다. KIA 최지민, NC 김휘집이 무대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와 프로선수의 차이점을 생생한 시각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신인 선수들은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프로 무대와 국제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비법을 소개받는다. 지난해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선수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강의로 선정된 셀프 멘탈 코칭과 부상방지 교육도 진행된다. KBO 의무위원인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강한 심리적 압박 속에서의 셀프 멘탈 코칭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부상방지 교육은 KBO 의무위원회 구자욱 트레이너가 맡는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정행위 방지와 스포츠 윤리 교육은 스포츠윤리센터 소속 박희진 강사가 진행한다. KBO 공식음료 스폰서인 동아오츠카는 참가 선수들에게 생수와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한다.
'이호준호' NC 캐치프레이즈 ‘LIGHT, NOW!’ 공개... 주장 박민우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이호준호로 새출발하는 NC 다이노스가 2025시즌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다. NC는 3일 오후 2시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25시즌 캐치프레이즈 ‘LIGHT, NOW!‘를 공개했다. 이번 캐치프레이즈는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지금 이 순간을 빛내자’는 의미로 '지금 이 순간'을 뜻하는 'Right Now'와 동일한 라임으로 표현했으며, 꿈을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동료들과 함께 누빌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을 극대화하자'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 디자인은 LED 라이트로 표현했다. LED 도트 하나하나는 매 순간을 의미하며, 이 순간순간들의 하이라이트로 만들어진 꿈의 완성을 의미한다. 2025시즌 주장 박민우는 “매 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2025시즌이 훗날 우리 팀과 팬들에게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NC 선수단은 오는 25일 창원NC파크 국내 훈련을 시작으로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KIA 26세 포수는 개방적인 타자…김태군 후계자 예약, 김선빈 효과 기대 ‘얼마나 잘할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수를 똑바로 보는 게 편하다.” KIA 타이거즈 우투좌타 포수 한준수(26)가 2024시즌 도중 했던 얘기다. 한준수는 지난 시즌 KIA 안방의 미래가 자신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김태군의 후계자를 예약했다. 공수에서 포텐셜을 터트린 시즌이었다.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한동안 안 좋은 키워드들이 따라 다녔다.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와야 했고, 2022년까진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2023시즌에 윤영철의 전담포수로 두각을 드러내더니, 2024시즌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NO.1 백업포수가 됐다. 115경기서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OPS 0.807. 타격 잠재력을 마침내 터트린 원년이었다. 정확성과 장타력, 클러치능력을 두루 갖춘 왼손 거포 유망주다. 아직 홈런생산 기술이 능숙하지 않을 뿐, 88개의 안타 중 정확히 4분의 1(22개)이 2루타였다. 한준수의 타격은 극단적 오픈 스탠스다. 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타이밍을 잡는다. 몸쪽 공략을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반면, 바깥쪽을 공략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 그래도 컨택이 좋아 바깥쪽에 그렇게 약하지도 않았다. 왼손투수에게 타율 0.340 5타점으로 강한 것도 오픈스탠스가 본인에게 잘 맞기 때문이다. 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타격 준비를 하니, 왼손투수들의 손도 크로스 스탠스로 치는 왼손타자들보다 빨리, 오래 볼 수 있다. 주전 김태군이 한국시리즈서 생애 첫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맹활약했다. 공수겸장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실제 올 시즌 한준수가 당장 KIA의 주전 안방마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태군과 한준수가 KIA 안방을 왕국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KIA는 36세가 된 김태군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준수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1~2년간 보여준 성장 그래프를, 올해도 이어가야 한다. 한준수는 1월에 김선빈이 주최하는 오키나와 미니캠프에 박찬호, 박정우와 함께 참가한다. 김선빈은 애당초 오키나와에서 주니치 드래곤즈 투수들과 합동훈련을 계획했다. 즉, 김선빈은 한준수가 주니치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는 것만으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 계획이 백지화됐지만, 김선빈은 한준수를 그대로 데려간다. 한준수로선 타격에 일가견 있는 김선빈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앞으로 한준수가 장타에 대한 포텐셜을 언제 터트릴지, 수비와 투수들과의 호흡이 언제 더 좋아질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공수겸장 포수로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면 KIA는 더 이상 안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선발 안정화 삼성, 불펜 약점 지운 LG" KIA 대항마 전망 나왔다, 꽃감독 경계대로 되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항마는 어느 팀일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꼽는 야구인들이 많았다. KIA는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시즌을 치렀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상당한 시간 부상으로 빠져있었고, 투타 주축 선수들도 이탈한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백업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면서 톱니바퀴가 잘 돌아갔다. 특히 2위팀을 꺾은 것이 컸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 싸움을 벌였던 LG에 13승, 삼성에 12승을 각각 따냈다. 분위기 싸움에서도 압도했다. 이제 KIA는 왕조 재건을 위해 달린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끊긴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도 완료했다. 우승 주역인 네일과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기존 외인 에릭 라우어 대신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은 올러는 202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36경기(선발 23경기) 136⅓이닝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57경기(선발 45경기) 242⅔이닝 21승 9패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남겼다. 에릭 라우어보다 확실한 선발 카드라고 봤다. 그리고 3시즌 동안 동행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결별하고 새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총액 100만 달러를 채웠다. KIA가 원하는 거포다. KIA는 팀 타율 3할을 기록했지만 확실한 홈런타자는 없었다. 김도영이 38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장담할 수 없다. 위즈덤이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 쳤던 만큼 한 방을 기대해볼 만하다. 국내 선발진 중에서는 양현종이 버티고 있고, 이의리가 올 여름에 복귀한다. 풀타임 선발이 가능한 윤영철, 김도현 황동하 등이 대기하고 있다. 불펜은 장현식이 떠났지만, 조상우를 영입했다. 작년에 주춤한 임기영, 최지민 등은 반전할 가능성이 클 것이고, 기존 전상현, 최지민, 곽도규, 정해영 등 자원이 많다. 그렇다면 KIA의 대항마는 어느 팀일까. 이범호 감독은 한 팀을 찍지 않고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를 차례로 언급했다. 삼성과 LG는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은 최원태와 후라도를 영입해 선발진 안정화를 꾀했다. LG는 불펜을 보강했다. 장현식을 52억원 전액 보장하며 데려왔다. 이밖에 김강률, 최채흥(최원태 보상선수), 심창민 등을 영입해 수술을 받은 유영찬과 함덕주의 공백을 메우려한다. 야구인들의 생각도 같다. 한 해설위원은 삼성을 가장 KIA의 대항마로 꼽았다. 그는 "최원태와 후라도가 왔으니 5~6회까지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많아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불펜 투수 1명을 덜 쓸 수 있게 된다. 후라도는 리그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가장 많이 한 투수다. 최원태도 검증된 선발 투수다. 여기에 레이예스, 원태인, 좌완 이승현까지 있다. 불펜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한 명을 덜 쓸 수 있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해설위원은 LG를 가장 강력한 대항마라고 짚었다. 그는 "약점이었던 불펜을 3~4명으로 메웠다. 타선은 강하다. 터지는 게 관건이긴 하지만 약점을 많이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연 삼성과 LG가 KIA의 대항마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팀이 가세할지 관심이 쏠리는 2025시즌이다.
"마지막 희망이다" '천재 유격수' 이후 15년 만에 1차 지명 야수, 간절한 마음으로 킹캉스쿨 입학…이제는 정말 터져야 한다[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마지막 희망이다" 두산 베어스의 '아픈 손가락' 김대한(두산 베어스)이 2025시즌 미완의 대기 딱지를 벗어내려 한다. 한국 최고 타격 전문가로 유명한 강정호에게 타격을 새로 배우려 한다. 김대한은 2024년 61경기에 출전해 75타수 10안타 1홈런 1도루 10득점 7타점 타율 0.133 출루율 0.230 장타율 0.187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019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마 시절 김대한은 프로에서 무조건 터진다는 평을 받았다. 휘문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오가며 양쪽 모두에서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입학하자마자 주전을 꿰차며 4할대 타율을 올렸고, 고교 통산 54경기 186타수 79안타 2홈런 18도루 43득점 45타점 타율 0.425 출루율 0.524 장타율 0.640 OPS 1.164를 기록했다. 고3 시절은 16경기 42타수에서 21안타를 때려내며 단 3개의 삼진만을 허용했다. 김대한은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았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 이후 15년 만에 뽑은 야수 1차 지명자였다. 두산은 3억 5000만원이라는 계약금으로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김대한의 성장은 더뎠다. 2019년 김대한은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군에서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20년 빠르게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전역 후에도 김대한의 타격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2군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김대한의 통산 타율은 1군에서 0.184, 2군에서 0.224에 불과하다. 김대한은 애증의 유망주가 됐다. 팬들은 강정호에게 김대한의 타격 분석을 요청했고,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서 김대한에 대해 설명했다. 강정호의 설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지 못한다. 김대한의 통산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은 0.238에 불과하다. 또한 밀어친 타구의 타율(0.141)이 당겨친 타구의 타율(0.347)에 비해 매우 낮다. 강정호는 "확실히 힘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만 메카닉이 안 좋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김대한은 시즌을 마친 뒤 선배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박민석(KT 위즈) 미국으로 향했다. 최근 강정호 유튜브에 출연해 "올해 되게 안 좋았던 시즌을 보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라면서 "마침 딱 그 시기에 강정호 선배님께서 영상 하나 올려주셨고 거기서 마지막 희망을 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김대한은 "중간중간 데이터 분석도 한 번씩 했는데 확실히 전에 처음 쳤을 때보다 많이 좋아진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봤다. 코치님도 좋은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시기 때문에 많이 자신감을 얻어간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김대한은 올해 24세가 된다. 두산의 외야 사정을 생각하면 슬슬 두곽을 드러내야 한다. 올해도 1~2할대 타율에 그친다면 두산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드래프트 동기 노시환(한하 이글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대한도 반전을 만들어야 할 때다. 김대한은 "한 2주 차까지는 머리는 알겠는데 몸이 삐걱삐걱 안 따라줬다"라면서 "딱 한 번 아니까 어디를 어떻게 써야 되는지 알겠다"고 답했다. 올해는 정말 달라야 한다. 김대한의 2025년을 주의 깊게 지켜보자.
“존경한다” KBO 최고타자 김도영이 내뱉었던 한 마디…KIA 네일이 준비하는 ‘풀타임 아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일을 존경하게 됐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에게서 이런 코멘트가 나왔다. 대상자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32). 김도영은 지난달 말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공개된 ‘우승 코멘터리’를 통해 네일의 한국시리즈 4차전 6회말 등판을 지켜보며 했던 얘기다. 이미 알려진대로, 당시 네일은 6회말 등판이 어렵다고 정재훈 투수코치에게 얘기했다. 5회까지 완급조절을 거의 배제하고 전력으로만 투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과 정재훈 코치도 그걸 알면서도 1~2타자를 더 상대해주길 요청했다. 매끄러운 불펜 운영을 위해서였다. 그러자 네일도 받아들였고,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김도영은 외국인선수가 팀을 상대하는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에 감명을 받아 존경이란 단어를 꺼냈다. 흥미로운 건 불펜투수 곽도규 역시 네일의 1차전 투구를 바라보며 존경스럽다고 했다는 점이다. 미리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모든 KIA 사람은 알고 있었다. 팀 KIA를 향한 네일의 진심을. 네일은 8월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 관절이 완전히 부러졌다. 시즌 아웃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삶이 걱정될 정도의 매우 큰 부상이었다. 기적처럼 돌아온 네일은, 어떻게든 KIA의 한국시리즈만 바라보고 있었다. 네일 역시 부상 당시 구단과 동료의 뜨거운 마음을 알고 있었다. 즉, KIA와 네일은 이심전심이었다. 네일은 180만 달러라는 최고대우로 올해도 KIA와 동행한다. 올해 네일은 진정한 풀타임 시즌을 준비한다. 사실, 네일은 시즌 초반에 비해 기온이 올라간 6월 이후 다소 고전한 측면이 있었다. 주무기 스위퍼와 투심의 궤적이 타자들에게 읽혀 파울 커트를 제법 당했다. 6~7월 평균자책점이 4.40, 4,33이었다. 워낙 영리하다. 대량실점을 최소화하는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였다. 8월에 다시 5경기서 0.70을 찍었다. 단, 긴 이닝을 압도적으로 지워나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26경기서 퀄리티스타트 13차례, 149.1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4차전 호투는 물론 네일의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지만, 부상 이후 충분히 쉬면서 에너지 충전이 된 측면도 있었다. 때문에 올해 네일이 부상 없이 9월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성적이, 진짜 네일의 경쟁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네일도 KBO리그 타자들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9개 구단 타자들도 네일을 알고 준비한다. 리그에 투심과 스위퍼를 구사하는 투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타자들이 반격할 시기도 됐다. 영리한 네일이 어떻게 역이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올해 10개 구단의 외국인투수 라인업이 화려하다. 각 구단 신입 외국인투수들이 심상찮다는 얘기가 들린다. 네일이 19명의 외국인투수 중에서 NO.1임을 입증할 수 있을까. 작년의 1인자는 결국 카일 하트였다. 그러나 하트는 KBO리그를 1년만에 떠났다. 올해 네일이 스스로 1인자임을 증명하면 KIA의 통합 2연패는 그만큼 가까워질 것이다.
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김혜성→영웅들의 선물, 700억원 돌파 실패? 다음 기회 ‘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4220만2015달러(약 620억원). 키움 히어로즈가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워서 메이저리그에 내보낸 대가다. 2015년 강정호(38)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39, 삼성 라이온즈), 2021년 김하성(30, FA), 2024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2025년엔 김혜성이다. 키움은 강정호 계약으로 500만2015달러, 박병호 계약으로 1285만달러, 김하성 계약으로 552만5000달러, 이정후 계약으로 1882만5000달러를 챙겼다. 합계 4220만2015달러.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가면, 키움에 남길 포스팅 비용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혜성의 포스팅 데드라인은 국내기준 4일 7시다. 이제 30시간 정도 남았다. 업계에 따르면 김혜성과 협상 중인 팀이 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워낙 크다. 물론 김혜성으로선 1년 뒤 FA 자격으로 나가면 돌아올 때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1년 뒤 지금보다 확 좋은 조건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키움도 포스팅 비용을 챙길 수 있는 지금이 김혜성과 아름답게 결별할 적기다. 단, 김혜성의 계약조건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보다 좋을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 한다. 업계에선 김혜성이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계약 규모에 만족했다면 일찌감치 계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계약기간,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 세부조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라면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 달러라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 달러가 넘는다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의 포스팅 시작 직후 3년24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현 시점에선 이 금액도 장담 못한다고 봐야 한다. 실제 이 조건으로 계약하면 키움이 받는 포스팅 비용은 480만달러(약 70억원)다. 그러면 키움의 통산 포스팅 총액은 4700만2015달러, 한화 약 690억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소추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키움이 챙길 수 있는 비용이 조금 늘어나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김혜성을 통해 이번에 포스팅 통산 총액 700억원을 돌파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혜성이 2000만달러 이하의 총액에 사인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움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올 가을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올 에이스 안우진이 2~3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메이저리그에 갈 만한 우량주들을 잘 뽑고 키우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다.
혜성특급 돌아오든 안 돌아오든…영웅들 중앙내야 새 판 짠다, 40세까지 뛸 이 선수가 기둥[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팀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키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이 임박한 김혜성(26)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협상 중인 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희박한 확률을 뚫고 돌아오면 키움도 은근히 골치 아플 전망이다. 분명한 건 김혜성이 키움에서 장기적 전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못 가더라도 1년 뒤 FA 자격을 얻어 떠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즉, 키움은 김혜성의 거취와 무관하게 중앙내야의 새 판을 짜야 한다. 그럴 각오를 하고 준비하고 있다. 사실 김하성(30, FA)이 떠난 뒤 중앙내야의 확실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김혜성이 최고의 중앙내야수로 거듭나긴 했지만 유격수 고민은 계속됐다. 이런 상황서 김혜성을 대신할 2루수도 발굴해야 한다. 일단 구단은 2023시즌 후 김주형과 신준우를 방출했다. 결국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작년에 은근히 1군에 오래 있었던 고영우(23)와 기대주 이재상(20)이다. 고영우는 대학 시절에도 공수겸장 내야수로 재능이 출중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부지런하게 뛰었다. 이재상 역시 마찬가지. 둘 다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다. 단, 아직 프로에서 1군 풀타임을 버틸 체력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건 당연했던 현실이다. 키움이 작년 5월 말에 NC 다이노스에 김휘집을 넘긴 것도 결국 이들의 성장을 어느 정도 믿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중앙내야를 차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키움은 2025 신인드래프트 2~3라운드에 염승원(휘문고)과 어준서(경기고), 여동욱(대구상원고)을 뽑았다. 염승원과 어준서는 공수겸장 좌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여동욱은 키움에 씨앗이 마른 거포 유망주다. 장기적으로 이들이 1군에서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 1~2년차들의 성장통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카드들도 있다. 키움은 최주환(37)과 2+1+1년 1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최주환은 1년 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왔다. SSG 랜더스를 떠나는 과정은 충격적이었지만, 막상 키움에서 뛰어보니 젊은 선수들의 열정과 분위기에 매료됐다는 후문이다. 40세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주환이 키움 중앙내야의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키움은 최주환의 한 방 능력에 2루수 소화능력이 여전할 것으로 바라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출생 시장에서 오선진이란 멀티 내야수도 데려왔다. 사실 키움이 안정적인 중앙내야의 리빌딩을 위해 마음만 먹는다면 FA 시장에서 서건창(36)을 데려오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1년 전 LG 트윈스에서 ‘셀프 방출’ 절차를 밟은 서건창에게 가장 먼저 연락한 구단이 키움이었다. 당시 고형욱 단장은 미래에 언제라도 다시 함께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건넸다. 서건창은 KIA 타이거즈와 의견 격차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김혜성 없는 삶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포스팅이 무산되더라도 장기적으로 김혜성에게 어울리는 무대는 결국 메이저리그다.
KIA 대투수는 2025년에도 송진우 향해 뚜벅뚜벅…170이닝 안 던져도 ‘양현종이니까 가능’[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투수’ 양현종(37, KIA 타이거즈)이 ‘이닝 관리’의 원년을 맞이한다. 시즌 170이닝을 굳이 채우지 않더라도, 양현종이라면 충분히 송진우에게 달려갈 수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에서 지난 시즌 중부터 양현종과 이닝 관리와 관련된 얘기를 해왔다고 털어놨다. 양현종을 두고 “전성기에서 서서히 내려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양현종이 무리하게 시즌 170이닝을 채울 필요가 없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견해다. 어느덧 양현종도 30대 후반이다. 철저한 자기관리, 루틴 유지의 대명사지만,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들어섰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미국 무대에 도전한 2021시즌을 제외하고 작년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넘겼다. 작년 171⅓이닝도 리그 5위이자 토종 투수 중에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173⅓이닝)에 이어 2위였다. 이범호 감독은 구체적인 이닝 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양현종이 규정이닝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만 던져줘도 충분하다는 생각인 듯하다. 현대야구가 불펜의 중요성이 커졌고, 선발투수가 귀한 특성도 있긴 하다. 어쨌든 리그에 150이닝 이상 던지는 투수도 많지 않다. 작년만 해도 15명밖에 없었다. 양현종은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 않지만, 내심 송진우의 210승과 3003이닝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그걸 의식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 이미 탈삼진은 2076개로 송진우의 2048개를 넘어 통산 1위에 오른 상태다. 양현종은 작년까지 통산 179승, 2503⅔이닝을 소화했다. 31승, 499⅓이닝을 채우면 된다. 앞으로 150이닝씩 4년을 반복하면 여유 있게 넘어선다. 4년간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간다면? 양현종이라면 31승이 가능해 보인다. 이범호 감독의 뜻대로 이닝 부담을 줄이고 관리를 받으면서 3~4년 더 뛰면 송진우 추월은 문제 없을 듯하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양현종도 자신의 뜻을 이해하고 따르기로 했다. 그 누구보다 타이거즈 로열티가 대단히 높은 선수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4년 103억원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어차피 KIA와 다시 계약할 선수다. KIA가 올 시즌 후 FA를 최대 6명까지 배출하지만, 양현종을 놓칠 가능성은 제로다. 결국 양현종이 지금까지 보여준 최고의 장점, 건강과 내구성을 3~4년간 더 보여주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리그에 변형 패스트볼이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만, 양현종은 여전히 포심의 위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로 유명하다. 해외 개인훈련, 미국 최첨단 사설 센터에서의 훈련이 붐이지만, 양현종은 지금까지 지켜온 자신의 루틴대로 간다. 양현종은 양현종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양현종을 의심하는 사람은 단 1명도 없다. 양현종의 의미있는 2025년이 시작됐다.
“더 섹시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KIA 29세 셋업맨의 굳은 다짐…풀타임 포크볼러, 조상우와 시너지 기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섹시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셋업맨 전상현(29)이 2024년 통합우승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메시지다. 전상현은 언젠가부터 ‘섹시 투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야구를 잘 하니 팬들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 양현종이 크게 웃는 모습도 보인다. 전상현은 2024시즌 66경기서 10승5패7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2016년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 가장 많은 이닝(66이닝)을 소화했다. 2.15를 찍은 2023시즌보다 평균자책점은 올랐지만, 실질적으로 팀 공헌도는 가장 높았다. 과거 전상현은 어깨와 팔꿈치에 이슈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부상 없이 건강하게 활약했다. 지난 시즌 도중엔 절친한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김원중의 도움으로 포크볼을 업그레이드했다. 본래 포크볼을 구사했지만, 주무기 슬라이더가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자 일종의 역발상을 한 게 대박을 터트렸다. 포크볼을 정비하면서 KIA 불펜이 최대의 위기를 넘겼다고 해도 무방하다. 마무리 정해영이 어깨통증으로 잠시 쉰 기간에 임시 마무리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이후에도 8회 메인 셋업맨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주자를 내보내도 실점을 억제하는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서 홈런 두 방을 맞은 게 옥에 티이긴 했다. 그러나 서스펜디드를 통해 사흘간 열린 1차전서 6회초 최대위기를 벗어나는데 전상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때문에 한국시리즈서도 공헌도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2025년이다. 시즌은 사실상 시작됐다. 올해 KIA 불펜은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떠난 반면, 조상우가 트레이드로 입단했다. 불펜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쌓은 조상우가 셋업맨으로 뛰면 전상현과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조상우가 슬라이더를 즐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크볼이 좋은 전상현과 조화가 좋을 수 있다. 전상현은 올해도 7~8회 셋업맨이 유력하다. 그동안 정해영이 연투를 하면 전상현이 임시 마무리를 맡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올해는 오히려 그 역할을 조상우가 많이 할 수도 있다. 전상현으로선 부담을 좀 더 덜어내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전상현이 업그레이드한 포크볼로 풀타임을 버티면, 성적이 궁금한 게 사실이다. 통산 84홀드의 전상현이 올해 100홀드를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 KIA의 편안한 저녁 9시 야구에 올해도 전상현의 중요성, 비중이 크다.
조 1위 달리는 한국 축구 이어… 2025년 새해 주요 스포츠 일정2025년 한국 스포츠는 축구, 야구, 수영, 동계 스포츠 등 다양한 일정으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월드컵 예선, KBO리그, 동계 아시안게임 등이 기대된다.
“(강)정호 형이 많이 모니터 해줘,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공룡들 35세 포수의 반격, 킹캉 스쿨 효과 기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35)은 2년 연속 ‘강정호 스쿨(킹캉 스쿨)’을 찾았다. 수비형 포수로 가치가 충분하지만, 그동안 타격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4년 46억원 FA 계약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2025시즌엔 타격에서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강정호 스쿨의 최초 수혜자는 박세혁의 동료 손아섭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강정호를 찾았던 손아섭은 이번엔 다른 노선을 택했다. 반면 박세혁은 다시 한번 강정호와 손을 잡고 알차게 겨울을 보낸다. 강정호는 구랍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올 겨울 자신을 찾은 선수들과 야구토크를 나눴다. 박세혁은 2024시즌 82경기서 타율 0.264 1홈런 10타점 21득점 OPS 0.682룰 기록했다. 김형준이 전임감독 체제에서 주전 포수로 뛰면서, 경기출전이 불규칙했다. 때문에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경기 수가 적어 홈런과 타점이 2023시즌(6홈런 32타점)보다 줄었지만, 애버리지와 OPS는(2023시즌 타율 0.211 OPS 0.654) 향상됐다. 팀에서도 지도자와 소통하면서, 강정호와도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타격을 조금씩 살찌운다. 박세혁은 “기본적인 걸 엄청 많이 배웠다.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면 올해는 아무래도 작년에 했던 게 있다 보니 이해가 잘 된다. 작년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것도 있었고, 정호 형이 많이 모니터링을 해줬다. 내가 궁금한 부분도 많았고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정호 형과 소통하면서 타격에 대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고, 확신을 갖고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 체제에서 안방이 어떻게 운영될지 알 수 없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식 당시 박세혁이 투수들에게 신뢰를 좀 더 받도록 노력하면 출전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타격에 대해선 별 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생산력이 더 좋아지면 당연히 NC로선 고무적이다. 포수치고 발이 빠르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9년엔 9개의 3루타를 쳤다. 정확성을 더 높이면 빠른 발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박세혁이 타격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면 자연스럽게 김형준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다. 박세혁이 강정호 스쿨에 두 번이나 다녀와서 타격에 좀 더 눈을 뜰 수 있을까. NC 안방이 더 강해지려면 김형준의 성장만 기대해선 안 된다. 박세혁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미국까지 건너간 건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민규 잘할 것 같아" 강정호 기대, 1678일 만에 홈런→7푼대→킹캉스쿨 입학…美 향한 삼성 내야수, 115억 거포처럼 수강 효과 볼까[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삼성 라이온즈 거포 유망주 공민규의 2025년은 어떨까. 동산중-인천고 출신인 내야수 공민규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차세대 거포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1군 데뷔 시즌인 2019시즌 28경기에 나왔다. 60타석만 소화했음에도 13안타 3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333, 출루율도 0.434.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희망을 봤다. 그러나 공민규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1군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2시즌 15경기 3안타 2타점 타율 0.158, 2023시즌 22경기 6안타 2타점 타율 0.194에 그쳤다. 2023시즌 4월 이원석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후 주전 3루수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아쉬웠다. 2024시즌 역시 마찬가지.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4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678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1안타 2타점 1득점 타율 0.071. 2024년 1군에는 고작 19일 있었다. 공민규가 알에서 깨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삼성의 주전 3루수는 후배 김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김영웅은 28홈런 거포로 성장했다.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더 이상의 부진은 안 된다. 공민규는 김재환-김대한(이상 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박민석(KT 위즈)와 함께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일타강사' 강정호를 찾았다. 강정호는 손아섭(NC 다이노스), 김재환의 부활을 이끌었다. 강정호의 지도를 받은 후 손아섭은 2023시즌 생애 첫 타격왕에 자리했으며, 김재환은 2023시즌 10홈런 46타점 부진에서 벗어나 2024시즌 29홈런 92타점으로 잠실 거포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공민규는 최근 강정호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출연해 "원래 강정호 선배님 유튜브를 많이 봤다. 내가 배웠던 거랑 다른,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다. 타격에 대한 정립이 됐다. 2주차까지는 어려웠다. 3주차 때는 몸도 적응하고, 선배님이 말씀해 주신 이론도 몸에 많이 배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민규는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아침에 했던 훈련을 저녁에 안 까먹기 위해 한다. 오전, 오후로 나가 훈련을 하니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도 "민규 잘할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어느덧 공민규의 나이도 26세. 20대 중반이다.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드래프트 동기로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안경 외야수' 윤정빈, '오스틴 저격수' 투수 김윤수는 1군 선수로 자리 잡았다. 강정호의 지도를 받은 공민규의 2025시즌은 어떨까. 삼성 팬들은 손아섭-김재환처럼 '킹캉스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는 AVG 0.281·출루율 0.373…KIA 타격장인의 42세 시즌의 막이 오른다, 7번째 우승반지 정조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망의 42세 시즌의 막이 오른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가 뜻깊은 42세 시즌을 맞이한다. 1+1년 22억원 비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2026년에 최형우의 운명, 행보를 누구도 점칠 순 없다. 어쨌든 중요한 건 2025시즌이다. 최형우는 이우성 등과 함께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나 철저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최형우의 최근 성적 그래프는 희한하다. 38세 시즌이던 2021년에 104경기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 OPS 0.729로 최악의 해를 보냈다. 39세 시즌이던 2022년엔 132경기서 타율 0.264 14홈런 71타점 OPS 0.787을 기록했다. 38세 시즌보다 반등했지만, 최형우다운 성적은 아니었다. 그런 최형우가 40세 시즌이던 2023년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121경기서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OPS 0.887을 기록했다. 그리고 41세 시즌이던 2024년에 116경기서 타율 0.281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찍었다. 애버리지가 약간 내려갔지만, 전체적인 생산력과 임팩트는 2023년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분명 미세한 변화는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38~39세 시즌과 40~41세 시즌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영업비밀의 영역이 있다고 해도, 어쨌든 30대 후반에 떨어진 성적을 40대 들어 보정한 것은 KBO리그 역사에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케이스다. 이젠 2025년, 42세 시즌이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젠 애버리지, 클러치능력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일반적 관점에선 성적이 확 떨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근래 42세 시즌을 보낸 타자 자체가 거의 없었다. 천하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41세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이대호는 40세 시즌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추신수 SSG 랜더스 단장 특별보좌역이 작년 42세 시즌까지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 추신수는 작년 내내 극심한 어깨통증을 안고서도 78경기서 타율 0.281 5홈런 37타점 40득점 장타율 0.403 출루율 0.373 OPS 0.776을 생산했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출루율은 23위권이었다. 여전히 추신수 고유의 최대장점을 발휘했다는 얘기다. 추신수와 최형우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확고한 생활 루틴과 철저한 자기관리다. 그게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전설적인 행보를 하지도 못했고, 일찌감치 은퇴했을 것이다. 최형우가 추신수만큼의 화려한 커리어를 쌓지 못했을 뿐, KBO 역사에서 최형우만한 발자취를 남긴 타자는 거의 없다. 굳이 방출생 출신이란 수식어를 거론하지 않아도, 설령 올 시즌에 부진해도 대단한 스타로 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그런 최형우는 올해도 개인훈련을 통해 스프링캠프에 대비한다. 이우성은 과거 코로나19 시국부터 꾸준히 미니캠프를 함께했던 사이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물어볼 필요도 없이 개인기록에 대한 관심은 1도 없이 올해도 우승만 외칠 게 확실하다. 정말 개인기록을 신경 안 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최형우로선 은퇴하기 전에 한번이라도 우승을 더 하고 싶지 않을까. 최형우는 2011~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7년과 2024년 KIA에서 우승의 맛을 봤다. 2024년 우승반지까지 6개를 확보했다. 한 손에 다 끼워도 모자란 선수가 됐다. 은퇴선수들을 포함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6~7차례 경험한 선수는 많지 않다. 개인기록만큼 자랑스러운 발자취다. 최형우가 올 시즌을 마치고 KIA와 다시 한번 계약을 맺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올 가을과 내년의 모습이 가장 궁금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단 2025시즌이 기대된다. KIA는 최형우가 역대 42세 타자들 중 최고의 성적을 찍길 기대한다.
'장현식·최채흥·김강률 왔지만'... 존재감 여전하다 '내가 바로 투수 고과 1위'[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김진성(40)이 투수 고과 1위를 예약했다. 40세의 나이에도 불펜의 핵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그야말로 ‘애니콜’이었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했기 때문이다. 성적에서도 알 수 있다. 71경기 70⅓이닝 3승 3패 2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마크했다. 2023년과 다르게 LG 불펜은 1년만에 180도 바뀌었다.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활약했던 불펜 투수들이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했다. 1군 불펜에서 남은 선수가 바로 김진성과 유영찬 둘 뿐이었다. 김진성은 2021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됐다. 이후 김진성은 9개 구단에 전화를 돌리며 입단 테스트를 요청했다. 그 중 LG가 손을 내밀었고, 1억원에 계약했다. 필승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팀에 헌신했다. 67경기 58이닝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하며 불펜의 구세주가 됐다. 시즌 후 FA가 된 김진성은 LG와 2년 총액 7억원에 계약을 하며 잔류했다. 그리고 2023년 80경기 70⅓이닝 5승 1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성적을 더욱 끌어올렸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LG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 된 김진성이었지만 위기에 빠진 적이 있다. 경기 외적인 문제였다. 일명 '항명 사태'다. 지난 7월 SNS에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로 인해 팬들과 염경엽 감독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로인해 1군에서 말소돼 근신 처분을 받았다. 열흘간 2군에 머물다 돌아온 김진성은 다시 묵묵히 공을 던졌고,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진성은 투수 고과 1위를 예약했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밝혔다. 2025년에도 김진성의 역할은 중요해질 전망이다. 마무리투수 유영찬, 좌완 불펜 함덕주가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전반기에는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LG는 4년 52억원 전액 보장으로 장현식과 계약했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을 입단 테스트를 보고 영입했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선택한 데 이어 김강률까지 3+1년 14억원에 FA 계약을 해 마운드 보강을 이뤘다. 그래도 김진성만큼 확실한 자원은 없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적응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새 시즌에도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먼저 호출하는 카드는 김진성일 것이다. 어느덧 만 40세가 됐다. 그렇지만 LG 불펜의 핵임은 분명하다.
정현우·정우주 역대급 신인왕 레이스 펼쳐지나…150km 기본, 무조건 터진다? 팀 환경 ‘극과 극’[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시즌 KBO리그 신인상 레이스는 파이어볼러 1~2순위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고됐다. 업계에선 조심스럽게 둘 다 잠재력을 터트리는 것은 시간문제로 바라본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는 애당초 정우주(19, 전주고) 지명이 유력했다. 그러나 스카우트팀이 2024시즌에 지속적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관찰한 결과 정우주에서 정현우(19, 덕수고)로 선회하자는 의견을 냈다. 결국 스카우트 전문가 고형욱 단장도 이를 받아들여 정현우 지명이 이뤄졌다는 게 정설이다.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시기에 드래프트에 나갔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1순위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운명처럼 두 사람이 함께 드래프트에 나갔고, 1순위 정우주, 2순위 정현우로 결론이 났다. 알다시피 정우주는 당연히 한화 이글스가 데려갔다. 두 사람은 즉시전력 파이어볼러라는 큰 틀에서의 공통점이 있다. 세부적으로는 던지는 손 외에도 차이점이 있다. 현 시점에서의 완성도에선 정현우가, 현재 스피드와 향후 잠재력 및 실링은 정우주가 좀 더 좋다는 게 일반론이다. 이미 150km을 뿌리는 좌완이 커맨드와 경기운영능력까지 어느 정도 갖췄으니, 키움이 정현우를 안 뽑을 수 없었다는 논리다. 정우주의 실링이 역대급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단, 전문가 시선에 따라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여전히 성장하는 우량주들에게 그런 평가들조차 이르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데뷔 첫 시즌에 고전해보는 것도 나중을 생각할 때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5년 신인들의 경우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은 대체로 그 어떤 시즌 1라운드보다 좋다는 의견이 많아서, 신인상 레이스가 춘추전국시대로 갈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개개인의 준비가 잘 돼 있다면, 팀 사정에 따라 기회를 충분히 잡는 게 중요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정현우와 정우주의 첫 시즌 팀 환경은 극과 극이라서 눈에 띈다. 정현우는 어느 정도 팀의 관리를 받는 선에서 시즌 내내 선발 등판할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정우주는 개막하자마자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전망이다. 키움은 리그에서 선발진이 가장 약하다. 그런데 젊은 투수들을 육성할 목적으로 외국인투수를 케니 로젠버그만 뽑은 상태다. 2~5선발을 국내투수로 끌고 가야 한다. 작년에 하영민과 신인 김윤하를 어렵게 발굴했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다. 올해도 잘 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설령 두 사람이 올해 잘해도 4~5선발을 해결해야 한다. 여러모로 정현우가 충분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한화는 FA 시장에서 엄상백을 영입했다. 올 시즌 한화는 류현진~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엄상백~문동주로 선발진을 구성할 전망이다. 리그 최강 선발진이다. 정우주가 아무리 대단한 신인이어도 당장 1군에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얻기 어렵다. 그렇다고 불펜으로 육성할 투수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2군에서의 선발수업이 예상된다. 당장 정현우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갈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정우주가 신인왕 레이스에서 불리한 환경이긴 하다. 그러나 수많은 변수가 도사릴 장기레이스에서 딱 예상대로만 흘러갈까. 정현우가 아무리 대단한 신인이어도 아마추어와 프로 레벨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충분히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 오히려 정우주가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갖고 1군에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긴 호흡으로 두 사람을 바라볼 때, 현 시점에서의 팀 환경이 정우주에게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키움이 정현우를 2군에서 어느 정도 담금질을 하고 1군에서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둘 다 이변이 없는 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전망이다. 이미 구단에서 남다른 신경을 쓰고 관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말 2025년 신인왕 레이스는 정현우와 정우주의 역대급 2파전일까. 시즌은 길고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키움과 한화의 올 시즌 성적을 떠나 두 특급신인의 데뷔 첫 시즌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신구장 입성하는 한화, 성적 얼마나 달라질까? 홈 이전 후 키움·NC는 순위 상승·삼성은 하락[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한화 이글스가 큰 변화를 맞이한다. 정들었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떠나 베이스볼드림파크 시대를 맞이하는 것. 1964년 건립된 대전 구장은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부터 지난해까지 대전 야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이란 이름을 사용했지만 2015년 한화생명이 명명권을 구매하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대전 구장은 시설 노후화, 적은 좌석 등으로 아쉬움을 샀다. 대전시는 2018년부터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작업에 들어갔고, 2023년 첫 삽을 떴다. 현재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대부분의 공정을 마친 상태이며 2~3월 중으로 완공 예정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비대칭 그라운드로 지어졌다. 오각형 외야 펜스가 도입됐고 우측 펜스에는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들어섰다. 불펜도 복층형으로 구성되고 관중석 최상단에는 인피니티풀이 자리한다. 한화는 대전시와 신축구장 사용·수익계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 총 486억 원을 지불하고 구장 사용권, 네이밍라이츠(명명권), 광고권 등의 수익권을 가져왔다. 또한 2049년까지 25년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구장 시대에 앞서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보강했다. 한화는 2022시즌을 마친 후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데려왔다. 또한 이태양과 4년 25억원, 오선진과 1+1년 4억원, 장시환과 3년 9억 3000만원, 이명기와 1년 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후에도 안치홍과 4+2년 72억원에 사인했고, '괴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방점을 찍었다. 한화의 광폭 행보는 계속됐다. 한화는 2024년을 66승 2무 76패 8위로 마무리했다. 시즌을 마친 뒤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 이번 스토브리그 1호 이적 계약을 따냈다.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도 4년 총액 78억원을 주고 품에 안았다. 2022시즌 이후 한화가 FA 시장에 쓴 돈만 무려 507억 3000만원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선수단 보강과 함께 신구장 효과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것. 한화는 새 시즌부터 사용할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I)와 유니폼도 공개했다. 새로운 BI를 공개하며 한화는 "2025년 한화 이글스는 창단 40주년을 맞아 신규 BI 및 신축구장 런칭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화 이글스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래를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5년 10개 구단 체재가 정착된 후 홈구장을 옮긴 사례는 지금까지 세 번 나왔다. 2016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와 삼성 라이온즈, 2019년 NC 다이노스다. 세 팀 중 키움과 NC는 홈구장 이전 후 순위가 상승했고, 삼성은 하락했다. 키움은 2015년까지 목동 야구장을 사용했고, 2016년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사했다. 2015년 78승 1무 65패로 4위를 기록한 키움은, 고척돔 입성 첫 해 77승 1무 66패 3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키움은 2015년이 끝난 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이 KT 위즈, 손승락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시즌 전 최약체라는 평이 다수였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치며 고척돔에서 만족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NC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NC는 2018년까지 마산 야구장을 홈으로 썼고, 2019년부터 창원 NC 파크에 자리를 잡았다. NC는 2018시즌 동안 58승 1무 85패를 기록, 10위로 창단 최악의 성적을 썼다. 스토브리그에서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 원으로 붙잡았고, 신구장 입성과 함께 73승 2무 69패 5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2020년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엔팍' 시대를 열었다. 삼성은 새 구장에 입성하고 유일하게 성적이 떨어졌다. 삼성은 창단 후 2015년까지 대구시민야구장을 홈으로 썼다. 2015년 삼성은 88승 56패로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밀려 한국시리즈에서 패했다. 통합 5연패에 실패한 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재기를 꿈꿨다. 하지만 선수들의 노쇠화와 통합 4연패 후유증에 시달리며 65승 1무 78패 9위에 그쳤다. 한화는 신구장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까. 첫 공식전은 오는 3월 28일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다. 확실한 건 한화는 2025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제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때다.
KIA 김도영·위즈덤·나성범 30홈런 트리오 기대만발…99 샌더스·홍현우·양준혁, 추억의 ‘106홈런 트리오’ 소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999년의 추억이 떠오른다.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에 30홈런 트리오를 배출할까. 그 어느 시즌보다 기대감이 크다. KIA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활약하던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했다. 소크라테스가 나이도 아주 많은 편이 아니다. 클래식 스탯만 보면 2024시즌이 앞선 2년보다 좋았다. 그러나 세부 스탯에서 문제점이 있었고,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패트릭 위즈덤은 KIA에 부족한 거포다. KIA는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을 쳤지만, 확실한 홈런타자는 전무하다. 최형우는 전성기에도 클러치히터였지 홈런타자는 아니었다. 나성범도 엄밀히 말해 중, 장거리타자다. 김도영이 38홈런을 쳤지만, 매 시즌 40홈런이 가능한 타자라는 안심을 하기엔 이르다. 더구나 최형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고, 나성범이나 김선빈 등 주축타자들은 또 나이를 먹고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간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 친 위즈덤은 소크라테스에게 기대할 수 없었던 확실한 한 방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위즈덤이 4번 타순에서 김도영, 나성범과 시너지를 내면, 3~5번 타자 전부 30홈런 이상 가능할 수도 있다. 나성범도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4년, 2020~2021년에 30홈런 이상 친 경험이 있다. 이는 올 시즌 KIA의 최대무기가 될 수 있다. KIA 역사를 돌아보면, 30홈런 트리오를 배출한 유일한 시즌이 해태 시절이던 1999년이다. 당시 외국인타자 트레이시 샌더스가 40홈런을 쳤다. 역대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유일한 40홈런 타자. 작년 김도영의 38홈런이 타이거즈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뒤이어 홍현우가 34홈런, 양준혁이 32홈런을 쳤다. 세 사람이 합계 106홈런을 마크했다. 이후 KIA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엔 30홈런 트리오가 없었다. 2009년 김상현과 최희섭이 36홈런, 33홈런을 치며 30홈런 듀오를 배출한 게 전부였다. 작년에도 김도영 외에 30홈런 타자는 없었다. 해태는 1999년에 20홈런 타자도 2명 있었다.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24홈런, 또 다른 외국인타자 윌리엄 스토니 브룩스가 23홈런을 쳤다. 넓은 의미에선 20홈런 이상 타자가 5명 나온 시즌이었다. 1999년 해태는 드림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IMF 여파로 주축멤버들이 팔려 나가는 등 좋지 않은 시기였다. 30홈런 이상 친 타자가 3명이나 나왔지만, 웃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KIA는 다르다. 중심타자들의 많은 홈런이 팀 전력에 대단한 시너지를 안길 가능성이 크다. KIA는 2024시즌 163홈런으로 리그 3위였다. 이 순위도 끌어올릴 수 있다. 결국 위즈덤의 적응이 최대관건이다. 미국에서 빠른 공에 대한 약점이 있었으나 국내에선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투수들의 빠른 공에 무사히 적응하면 변화구 승부에 대처할 여유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나성범은 2024시즌 막판 지난 2년의 부진을 털고 눈에 띄게 컨디션이 올라왔다. 김도영이 실질적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 섣부른 희망회로는 곤란하지만, 30홈런 트리오에 대한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꽃범호가 염갈량·박진만 거센 도전을 뿌리칠까…KBO 최고 몸값 사령탑은 SUN·류중일 바라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동열과 류중일의 대업. 꽃범호가 도전한다. KBO리그 역사에서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케이스는 2005년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11년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15년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부다. 평생 한번 하기 힘든 우승을, 감독 경험이 일천한 첫 시즌에 하는 건 대단히 어렵다는 걸 역사가 증명한다. 그런 역사를, 하물며 스프링캠프 도중에 감독으로 임명된 지도자가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주인공이다. 이범호 감독은 2024년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서 타격코치로 일하다 하루아침에 감독이 됐다. 그러나 그는 준비된 감독이었다. 구단은 이범호 감독만을 새 사령탑 최종후보로 선정했을 정도로 신뢰가 두터웠다. 김기태 전 감독을 지향한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철저히 기본을 중시하는 사령탑이다. 전임 감독의 불미스러운 하차로 어수선한 팀을 곧바로 하나로 뭉치게 했다. 숱한 부상 악재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마침내 KIA에 7년만에 통합우승을 안겼다. 알고 보면 데뷔 첫 시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건, 선동열 전 감독과 류중일 전 감독이 전부다. 현역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김태형 감독도 첫해였던 2015년에 정규시즌을 우승하진 못했다. 이제 이범호 감독은 2025시즌에 다시 한번 선배 감독들의 위대한 업적을 바라본다. 감독 데뷔와 함께 통합 2연패다. 선동열 전 감독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의 통합 2연패를 이끌었다. 류중일 전 감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시즌 5연패에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견인했다. 김태형 감독도 데뷔와 함께 통합 우승은 못했지만, 데뷔와 함께 한국시리즈를 2연패했다. KIA는 2024시즌 2월에 이범호 감독에게 계약기간 2년, 계약금과 연봉 3억원씩 총액 9억원을 안겼다. 10개 구단 사령탑 중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과 함께 가장 작은 규모였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이 첫 시즌부터 통합우승을 하자 KIA는 이 계약을 깔끔하게 파기했다. 그리고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까지 총액 26억원 계약을 안겼다. 올 시즌은 3년 26억원 계약의 첫 시즌이다. 단 1년만에 10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좋은 대우를 받는다. 물론 보장금액은 20억원이다. 구단은 옵션 내용을 비공개했지만, 업계에선 한국시리즈 우승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는다. 이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감독에게 구단이 바라는 게 준우승이나 3위일 수 없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어렵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이 아니면 그 어떤 지도자가 KIA에서 이런 대우,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을까. 구단은 2025시즌 이후 경쟁균형세 납부 위기에 몰릴 것을 알고도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 이범호 감독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줬다. 새 외국인선수 애덤 올러와 패트릭 위즈점도 심상찮은 선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1차 스프링캠프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선택한 것에도 이범호 감독의 선호도가 반영됐다. 올 시즌 후 양현종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 이준영 한승택이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는다. 경쟁균형세 이슈까지 더하면 올 시즌 전력이 당분간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 KIA 출범 후 한번도 맛보지 못한 통합 2연패의 절호의 기회다. 베테랑들이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도전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도전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해 대권 도전에 올인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이 선배 감독들의 거센 추격과 도전을 뿌리고 선동열 전 감독, 류중일 전 감독을 소환하면 진정한 명장 반열에 올라간다.
호부지가 그토록 기다리던 취임선물은 KBO 홈런왕이 전부다…핑계는 없다, 상남자 야구 스타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트 재계약이 취임 선물이면 좋겠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10월 말 취임식 당시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 및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의 재계약이 취임선물이면 좋겠다고 했다. 웃으며 한 말이었지만 사실이었다. 구단 사정상, 그리고 팀의 선수구성상 외부 FA보다 내부 육성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이호준 감독의 바람은 100% 이뤄지지 않았다. 데이비슨에게 KBO 외국인타자 최초 다년계약(1+1년 320만달러) 안겼지만, 하트를 끝내 붙잡지 못했다. NC는 하트에게 최대한의 성의를 발휘했지만, 하트는 구단에 답을 주지 않았다. 하트는 메이저리그 복귀 의사가 강하다. 아직 미계약 상태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 내부 FA 계약도 지금까진 원활하지 않다. 좌완 불펜 임정호와 3년 1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B등급의 이용찬, C등급의 김성욱과 미계약 상태다. 두 사람은 구단과 몇 차례 만났으나 견해 차가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타 구단으로 갈만한 상황도 아닌 듯하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 후 구단에 내부 FA 3인방만큼은 붙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용찬의 경우 계약을 하면 선발투수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용찬도 이호준 감독과의 개별 미팅을 통해 인지한 상태다. 넓게 보면 이들의 재계약까지 이호준 감독의 선물이다. 해가 바뀌었으니, 구단도 이용찬, 김성욱과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고 애쓸 듯하다. 구단이 이들을 잡을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종 선발진 구성이 여의치 않은 사정, 건실한 중견수 수비에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 한 명이 아쉬운 사정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재계약은 꽤 중요하다. NC는 10개 구단 중 스프링캠프 출국 날짜가 가장 늦다. 나머지 9개 구단과 달리 창원NC파크에서 1월 말에 잠시 훈련을 소화하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떠난다. 소위 말하는 ‘훈련 첫 턴’을 의미한다. 달리 말해 이용찬과 김성욱이 늦어도 이때까지 계약이 되면 투손에 함께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FA 미계약자들보다 계약의 심리적 데드라인이 살짝 늦다. 두 사람의 계약은 이호준 감독이 가장 기다릴 듯하다. 두 사람의 계약 여부와 별개로, 결국 이호준 감독은 기존 자원들로 2025시즌 반등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더 공격적인 야구로 팀을 단단하게 만들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기존 자원들의 성장 없이는 5강 진입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NC가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0년에도 NC의 우승을 예감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새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이 제 몫을 해주고, 돌아올 베테랑 손아섭과 박건우, 홈런왕 데이비슨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뉴 페이스 1~2명이 미치면 무시할 만한 팀도 아니다. 무엇보다 이호준 감독이 구성원들의 신뢰를 이끌어낼만한 능력이 있는 지도자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역설적으로 강하지 않은 전력은, 이호준 감독의 리더십과 역량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즌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차피 이 팀이 단숨에 우승권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이호준 감독도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모델이 2024시즌의 삼성 라이온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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