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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임채빈-정종진, ‘왕좌’ 주인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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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최고의 라이벌 정종진(왼쪽)과 임채빈/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살아 있는 전설’ 임채빈과 ‘황제’ 정종진이 경륜 최고 권위 타이틀을 두고 격돌한다.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20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하 그랑프리)이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된다.

관심은 임채빈과 정종진에 쏠린다. 두 선수는 최고의 라이벌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2021년 혜성처럼 등장한 임채빈(25기·SS·수성)은 현재 경륜에서 원톱으로 추앙받고 있다. 경륜 최다 89연승의 대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60회 경주에 나서 전승 우승 신화까지 썼다. 2021·2023년 그랑프리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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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최다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정종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정종진은 임채빈이 데뷔하기 전까지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그랑프리 최다 5회 우승 기록 보유자다. 특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임채빈이 등장한 후 상대전적에서 다소 밀리는 듯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무게 균형을 다시 맞춰가고 있다.

올 시즌 임채빈과 정종진은 막상막하다. 임채빈은 대상경륜 3회(스포츠서울·부산광역시장·스포츠동아배) 우승했고 정종진은 대상경륜 2회(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배) 제패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두 선수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우승후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분위기만 따지면 정종진이 좋아 보인다. 지난해 임채빈과 8차례 맞대결에서 단 1차례만 앞섰다. 올해는 특히 큰 대회에서 임채빈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임채빈을 마크하다 막바지 추입하며 우승했고 10월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임채빈을 뒤에 붙이고 달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7세의 나이에도 주력이 향상되며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려한 경기운영과 오랜 경험이 바탕이 되는 빠른 판단력이 빛을 발한다면 그랑프리 우승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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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 임채빈/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임채빈은 지난해 승률 100%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승률은 93%다. 61차례 경주에 나서 1착 57회를 기록했다. 우승하지 못한 4차례 경주 가운데 2차례를 정종진에게 패했다. 비록 지난해에 비해 성적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컨디션도 현재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없이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여전히 많다.

결국 변수는 경기 당일 컨디션이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임채빈은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몸 상태가 어떤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종진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같은 훈련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결승선에 올라 작전을 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그랑프리 경륜 기간 광명스피돔을 비롯해 12개 전 지점을 대상으로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연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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