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홀란드의 골이 필요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시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괴물 스트라이커’가 잠잠하다. 최근 득점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시즌 초반 놀라운 골 감각을 발휘하며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로 돌입하면서 득점 속도가 느려졌고, 팀 부진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엘링 홀란드(24·노르웨이)가 다시 뛴다. 위기에 빠진 팀의 부활을 위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득점포를 정조준한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4-2025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쳤다. 8월에만 무려 7골을 뽑아냈다. 해트트릭 두 차례를 포함해 절정의 득점 감각을 발휘했다. 9월에도 3골을 잡아냈다. 가볍게 올 시즌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EPL 득점왕을 예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10월부터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함께 작아졌다. 10월 26일 사우스햄턴과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게 유일한 10월 EPL 득점이었다. 11월에도 1득점, 12월 들어서도 1득점에 그쳤다. ‘우리가 알던 그 ‘괴물 골잡이’ 홀란드가 아니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득점 선두를 모하메드 살라에게 빼앗겼다. 무서운 기세를 발휘하고 있는 살라가 15골 고지를 점령했다. 리버풀이 EPL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5득점을 완성했다. 홀란드는 13골에 묶이며 2위로 미끄러졌다. 더이상 밀리면 EPL 득점왕 3연패 꿈을 접어야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위기에 놓여 있다.
박싱데이 빡빡한 일정이 홀란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선 26일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골이 꼭 필요하다. 최근 EPL 2경기 연속 패배를 적어낸 맨시티를 수렁에서 건져내야 한다. 이어서 29일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두 경기에서 다시 ‘괴물 골잡이’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EPL 5시즌 연속 우승을 목표로 잡은 맨시티는 최근 부진으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8승 3무 6패 승점 27로 7위에 랭크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리버풀(승점 39)에 12점이나 뒤졌다. 2위 첼시(승점 35)에도 8점이나 밀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에서도 열세다. 현재 4위는 돌풍을 일으킨 노팅엄 포레스트다. 9승 4무 4패 승점 31로 맨시티에 4점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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