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사키 로키가 12개에서 15개 팀과 만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는 탈락하는 모양새다.
보스턴 글로브 알렉스 스피어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보스턴은 현 시점 사사키와 만남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23년 WBC에 출전해 일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치바 롯데 구단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연초까지 갈등의 골이 깊었지만 화해했고, 잔류로 마음을 먹었다. 사사키는 올해 데뷔 첫 10승을 수확하자 다시 한 번 미국 진출 의사를 전달했고, 이번에는 허락을 받아냈다.
지난 10일 포스팅이 된 사사키는 오는 1월 24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이제 한 달여가 남았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보너스풀)이 1월 16일에 초기화되기 때문에 그 이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사키는 여러 구단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협상에 나서고 있다. 스몰마켓부터 빅마켓까지 여러 구단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도 금액의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사키 영입전에 쉽게 뛰어들 수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102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4개 구단과 대화를 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이정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만났다. 이렇게 6개 구단이 공개됐다.
시카고 연고 팀의 해설과 칼럼을 쓰는 브루스 레바인 기자는 이날 미국매체 마키 스포츠 네트워크에 출연해 “12~15개 구단과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본 닛칸스포츠 등 현지에서는 “협상이 물밑에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고 전한 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사키 에인전트 측에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영입전에서 밀려나는 팀도 생겼다.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만남을 요구했지만 사사키 측에서 거절했다. 그리고 보스턴도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글로브는 “보스턴은 사사키와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크레이브 브레슬로우 보스턴 야구 운영 부문 책임자는 “지금 당장은 (미팅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우리는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환영하며 그렇게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면 아직 미팅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현지에서 사시키 행선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여러 팀을 만나고 있는 사사키가 어떠한 유니폼을 입게 되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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