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고)영표 형, (김)원중이 형 말이 그땐 이해가 안 됐어요…” 영웅들 23세 파이어볼러, 160km 그냥 찍은 게 아니다

마이데일리 조회수  

이강준/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강준/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땐 이해가 안 됐어요.”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에 가장 기대하는 비밀병기 중 하나가 스리쿼터 이강준(23)이다. 11월에 전격하고 고양 캠프에 합류, 2025시즌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이강준은 설악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3라운드 22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이강준/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강준/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2021년 7월31일에 김준태, 요윤석과의 트레이드로 KT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옮겼다. 이후 롯데가 2022-2023 FA 시장에서 한현희를 영입하자 보상선수로 키움 히어로즈로 넘어갔다. 이미 군 입대를 계획했던 이강준은 상무에 입대했고, 전역 후 2025년에 처음으로 키움 팬들에게 인사한다.

한 마디로 KT에서 1년 반, 롯데에서 1년 반, 상무에서 1년 반 있었던 셈이다. 1군 통산 32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9.51. 사이드암인데 공은 빨랐다. 그러나 제구와 커맨드가 좋지 않아 1군에서 통하지 않은, 미완의 대기였다.

그런 이강준은 올 시즌 상무에서 44경기에 등판, 3승1패1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0.76으로 맹활약했다. 팔 높이를 자신에게 편하게 약간 높였다. 스리쿼터로 던지기 시작하자 본인도 편하고, 공은 더 묵직해졌다. 자신에게 맞는 매커닉을 찾았다. 10월 중순,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160km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트랙맨 기준으로는 158km까지 나왔다고.

이강준의 환골탈태는 기본적으로 상무에서 충실히 운동한 결과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적극 투자하는 키움과도 잘 어울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KT와 롯데에서 보낸 3년이 헛된 건 아니었다. 돌아보면 이강준은 그때 선배들이 해준 얘기를 뒤늦게 곱씹으며 심기일전했다.

최근 고양야구장에서 만난 이강준은 “롯데와 KT 시절엔 이해도가 부족했다. 열심히 하고, 진지한 건 큰 차이 없다. 그런데 내가 투수를 고2때 시작했다. 늦게 시작하다 보니 투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라고 했다.

KT와 롯데에서 고영표, 배제성, 김원중, 구승민 등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을 해줬지만, 이강준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KT에서 영표 형하고 제성이 형에게 많이 물어봤고 해준 말이 많았다. 그때 당시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롯데에서도 승민이 형, 원중이 형도 잘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강준은 “근데 그 말들은 기억을 하고 있다. 상무에서 개인적으로 기간을 많이 갖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다 보니 ‘아, 그때 형들이 했던 얘기가 이런 느낌이었구나. 그걸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이강준은 “하나를 이해하나 2~3단계는 쉬워졌다. 짧은 시간이지만, 크게 성장했다. 매커니즘 얘기도 많이 들었고,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피칭을 해야 하는지 얘기해준 게 기억 났다. 그냥 ‘폼만 이렇게 던져라’가 아니다. 야구장에 나왔을 때 해야 하는 생각부터 캐치볼 할 때 집중해야 하는 것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형들에게 물어봤고 이해가 된다”라고 했다.

이제 와서 KT, 롯데 시절 투수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강준은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형들에게 물어보는 걸 좋아한다. 형들이 그럴 때마다 귀찮아 하지 않고 잘 얘기해줬다. 그때 얘기를 잘 듣고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키움에도 좋은 선배가 많다. 당장 불펜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원종현이 본격적인 복귀시즌을 갖는다. 평소 후배들을 잘 챙기던 정찬헌이 은퇴 후 코치로 변신했다. “그래서 캠프를 기대하고 있다. 키움 선배들에게 궁금했던 게 많다. 내 것으로 빼먹을 수 있는 걸 빼먹어야 한다. 새로운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다”라고 했다.

2024년 7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 올스타 이강준이 9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7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 올스타 이강준이 9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잘 물어보고 잘 이해한 이강준의 변신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그 효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오타니와 日 가면 멋질 것 같아" 김혜성도 장담 못하는데, 212승 다저스맨 도쿄行 꿈꾼다…슈퍼스타와 추억 쌓을까
  • 구단 첫 10승 역사 쓴 이후 패패패라니, 이영택호 거센 추격…4년차 막내, 4년 연속 꼴찌 수모 위기에서 벗어날까
  • "장기적인 침체기를 겪을 가능성 높다"…맨유 어쩌나, '이것'에 모든 것 걸어야 한다, 실패하면 영입전 불리
  • "양민혁의 잠재력은 엄청나다"…'실점 빌미' 제공에도 현지 매체 YANG 공격력 극찬 "득점도 할 뻔했어!"
  • '아 양키스 어쩌나' AL 신인왕 6주 이탈, 설상가상 중심타자→주전 3루수까지 부상
  • 전북 vs 인도? 총력전 불가피한 스포츠 외교 전쟁

[스포츠] 공감 뉴스

  •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사우디 3711억' 제안 직접 입 열었다!…"저는 이곳에서 저만의 역사를 쓰고 싶어요"
  • “이정후, 잊힌 슈퍼스타” 1653억원 사나이가 리드오프 아닌 3번타자로 귀환…美도 멜빈 승부수 ‘주목’
  • '악몽' 되살아나는 롯데? 고승민 왼쪽 발목 부상 "日 이지마서 치료 시작, 개막전 복귀 가능"
  • 미쳤다! 이강인, '106골 174도움' 맨시티 레전드와 함께 뛴다...PSG 영입 전격 추진! 공짜로 월클 데려온다
  • 이강인·김민재·황인범 출격 대기...UCL 16강 1차전
  • 2년 만에 日 돌아온 CY 수상자…그런데 복귀 소감이 "죽을 뻔했다" 멕시코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직 아파트를 위해 뭉친 세여자

    연예 

  • 2
    포르테나 3개월 만에 1위 되찾아…마지막까지 강세 유지하나?

    연예 

  • 3
    몬스타엑스 민혁의 두 가지 색 part 1

    연예 

  • 4
    쉘(SHELLON), 유럽 및 미국 화학 자산 매각 검토 중

    뉴스 

  • 5
    애플(AAPL.O), AI 기술 경쟁력 위기...암울한 인텔리전스 전망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오타니와 日 가면 멋질 것 같아" 김혜성도 장담 못하는데, 212승 다저스맨 도쿄行 꿈꾼다…슈퍼스타와 추억 쌓을까
  • 구단 첫 10승 역사 쓴 이후 패패패라니, 이영택호 거센 추격…4년차 막내, 4년 연속 꼴찌 수모 위기에서 벗어날까
  • "장기적인 침체기를 겪을 가능성 높다"…맨유 어쩌나, '이것'에 모든 것 걸어야 한다, 실패하면 영입전 불리
  • "양민혁의 잠재력은 엄청나다"…'실점 빌미' 제공에도 현지 매체 YANG 공격력 극찬 "득점도 할 뻔했어!"
  • '아 양키스 어쩌나' AL 신인왕 6주 이탈, 설상가상 중심타자→주전 3루수까지 부상
  • 전북 vs 인도? 총력전 불가피한 스포츠 외교 전쟁

지금 뜨는 뉴스

  • 1
    온 세미컨덕터(ON.O), 알레그로(ALGM.O) 인수하나

    뉴스 

  • 2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O), 주가 급등...'트럼프 암호화폐 언급'

    뉴스 

  • 3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경제 

  • 4
    절대 버리지 마세요… 생각보다 훨씬 더 유용한 과일망 알뜰 활용법 BEST4

    여행맛집 

  • 5
    박서진, 무속인 통해 개명 후 성공(?) 스토리...박나래, 무속인 뺨치는 예지력 "이름 불러줘야 좋은 기운"

    Uncategorized 

[스포츠] 추천 뉴스

  •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사우디 3711억' 제안 직접 입 열었다!…"저는 이곳에서 저만의 역사를 쓰고 싶어요"
  • “이정후, 잊힌 슈퍼스타” 1653억원 사나이가 리드오프 아닌 3번타자로 귀환…美도 멜빈 승부수 ‘주목’
  • '악몽' 되살아나는 롯데? 고승민 왼쪽 발목 부상 "日 이지마서 치료 시작, 개막전 복귀 가능"
  • 미쳤다! 이강인, '106골 174도움' 맨시티 레전드와 함께 뛴다...PSG 영입 전격 추진! 공짜로 월클 데려온다
  • 이강인·김민재·황인범 출격 대기...UCL 16강 1차전
  • 2년 만에 日 돌아온 CY 수상자…그런데 복귀 소감이 "죽을 뻔했다" 멕시코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추천 뉴스

  • 1
    오직 아파트를 위해 뭉친 세여자

    연예 

  • 2
    포르테나 3개월 만에 1위 되찾아…마지막까지 강세 유지하나?

    연예 

  • 3
    몬스타엑스 민혁의 두 가지 색 part 1

    연예 

  • 4
    쉘(SHELLON), 유럽 및 미국 화학 자산 매각 검토 중

    뉴스 

  • 5
    애플(AAPL.O), AI 기술 경쟁력 위기...암울한 인텔리전스 전망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온 세미컨덕터(ON.O), 알레그로(ALGM.O) 인수하나

    뉴스 

  • 2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O), 주가 급등...'트럼프 암호화폐 언급'

    뉴스 

  • 3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경제 

  • 4
    절대 버리지 마세요… 생각보다 훨씬 더 유용한 과일망 알뜰 활용법 BEST4

    여행맛집 

  • 5
    박서진, 무속인 통해 개명 후 성공(?) 스토리...박나래, 무속인 뺨치는 예지력 "이름 불러줘야 좋은 기운"

    Uncategorized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