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전 감독에게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던 데이비드 쿠트 심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직에서 해고된 뒤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미러’는 “쿠트가 연이은 논란 끝에 PGMOL(프로 경기 심판 협회)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심판직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PGMOL은 성명을 통해 “쿠트의 행동에 대한 철저한 조사 결과, 오늘부로 그의 PGMOL 고용이 즉각적으로 종료됐다”며 “쿠트의 행동은 그의 고용 계약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그의 직책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전했다.
쿠트는 과거 클롭 감독을 향해 욕설을 하고 리버풀을 ‘X 같은 팀’이라고 말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다른 영상에서는 쿠트가 흰색 가루를 흡입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유출되기도 했다. 지난달 PGMOL은 쿠트를 정직 조처했다.
PGMOL은 결국 이 두 가지 혐의를 갖고 쿠트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쿠트는 이에 항소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4일 “쿠트는 이 결정을 이의 제기하지 않기로 했으며, EPL 심판으로서의 경력이 끝났음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미러’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쿠트가 2019년 10월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줄 계획을 팬과 온라인에서 논의했다고 주장하는 사건과 관련해 베팅 조사 중이다.
쿠트는 이에 대해 “나는 이 허위적이고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들을 강력히 부인한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내가 현장에서 내리는 판단에 영향을 받은 적은 결코 없다. 나는 항상 경기의 공정성을 최고로 여겼으며, 경기를 공정하게 심판하고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베팅 혐의를 부인했다.
FA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매우 심각한 혐의이며 우리는 이것을 긴급히 조사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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