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저는 이해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의 이적설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 명단에서 빠졌던 래시포드는 20일 토트넘 홋스퍼 원정과 22일 AFC 본머스와의 홈 경기 20인 엔트리에도 제외됐다. 3경기 연속 결장이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오는 2025년 1월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 때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4000만 파운드(약 732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이런 맨유의 모습에 불만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4일 “래시포드는 맨유가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잠재적인 구매자를 물색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며 “래시포드 측근에 따르면, 맨유가 래시포드를 다른 클럽에 매각할 가능성을 알렸지만, 래시포드는 이러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고 했다.
지난 18일 “개인적으로 저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떠날 때는 ‘악감정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것을 알면 그것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방식을 보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떠날 때는 제가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던 래시포드지만, 맨유와 소통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맨유와 래시포드의 사이가 틀어지고 있음에도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래시포드를 옹호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고 그들이 내리는 선택이 항상 선수 본인의 첫 번째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해한다”며 “나는 이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다. 저는 항상 래시포드를 돕기 위해 이곳에 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아모림 감독은 “그 인터뷰를 선택한 것은 단지 래시포드만의 선택이 아니며, 저는 그 점을 이해한다. 감독으로서 나는 단지 그의 경기력과 훈련 태도에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는 적절한 시기에 나와 구단이 처리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래시포드를 발전시키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래시포드와 같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매우 필요하다. 인터뷰 내용은 잊고 오직 그라운드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오는 27일 오전 2시 30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래시포드가 4경기 만에 출전 명단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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