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내 계약은 사실상 쉽지 않다. 운명의 1월로 간다.
2024-2025 FA 시장에 이제 5명만 남아있다. B등급 하주석과 이용찬, C등급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이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및 연말 선물은 없을 전망이다. 사실상 원 소속구단으로 협상 창구가 좁혀졌다.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FA들의 계약 심리적 마지노선은 종전엔 1월 말이었다. 보통 구단들이 2월1일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에 맞춰 연봉계약까지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대부분 구단이 스프랭캠프를 1월21~22일에 떠난다. 업계 환경을 감안한 변화다. 비활동기간이 12월1일부터 1월31일까지가 아닌, 11월24일부터 1월24일까지러 변경됐다.
때문에 FA 미계약 5인방의 계약 심리적 마지노선은 1월 중순이다. 스프링캠프 출국일까지 행선지를 못 찾으면 당연히 같이 출발할 수 없다. 요즘은 개인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선수가 많다. 그러나 수비 및 포메이션 등 단체훈련을 통해 채워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면 시즌 준비에 지장을 받는 건 분명하다.
▲2024-2025 FA 계약 현황
A-최원태(삼성 4년 70억원)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KIA 3년 15억원)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삼성 4년 26억원)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2+1년 25억원)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김강률(LG 3+1년 14억원)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3년 12억원) 김성욱 문성현
이미 5인방의 계약 주도권은 구단들이 쥐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문성현을 두고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연내 협상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용찬과 김성욱은 타 구단 이적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NC 다이노스가 제시한 계약안을 두고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창은 특수한 케이스다. 신혼여행 중이다. KIA 타이거즈는 서건창을 잡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단, 의견 차이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주석의 경우 사인&트레이드 가능성이 계속 흘러나온다. 한화가 굳이 회피하지 않는 분위기. 실제 심우준 영입, 젊은 내야수들의 활용도 등을 감안하면 하주석이 뛸 자리가 마땅치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복수의 FA가 사인&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본래 사인&트레이드는 해당 FA를 원하는 구단이 있어야 구체화되는 법이다. 원 소속구단이 굳이 사인&트레이너 파트너 구단을 찾아서 그 구단의 니즈까지 문의하고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미계약자는 최악의 경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도 남아있을 수 있다. 이때는 돌발변수가 벌어질 수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진행하다 갑자기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부족한 파트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FA 5인방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받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묵묵히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한 이유다.
일단 1월 초까지 시장의 움직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계약자 일부는 원 소속구단과 계약하고 스프링캠프로 떠날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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