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가 떠나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현재 마커스 래시포드와 맨유의 상황에 대해 자기주장을 밝혔다.
래시포드는 세 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시작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었다. 올 시즌 꾸준하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24경기 7골을 기록했던 래시포드의 첫 번째 명단 제외였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뒤 자기 심경을 전했다. 지난 18일 “개인적으로 저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떠날 때는 ‘악감정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것을 알면 그것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방식을 보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떠날 때는 제가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이후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두 차례 더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뺐다. 래시포드는 20일 토트넘 홋스퍼 원정길에 함께하지 않았다. 이어 22일 열린 AFC 본머스와 홈 경기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아모림 감독은 본머스에 0-3으로 패배한 뒤 래시포드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이것은 내 결정이다. 항상 내 결정일 것”이라며 “선발은 내 몫이다. 나는 선수들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보고 싶으며, 다양한 선수들과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본다. 그것이 내 포커스다”고 밝혔다.
이후 아모림 감독은 오는 27일 열리는 울버햄프턴 원정 경기에 래시포드가 출전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네빌은 래시포드와 맨유의 이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네빌은 “이제 큰 뉴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주부터 일종의 패턴이 형성됐다. 처음엔 놀라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세 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거나 이미 잘못된 게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네빌은 “래시포드의 클럽 내 미래나 맨유가 그를 붙잡을 가능성 모두 좋지 않다. 이제 이 여정이 필연적인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며 “감독에게는 큰 혼란 요소가 될 것이고 그가 떠나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 양측 모두에게 이게 최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래시포드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32만 5000파운드(약 5억 9295만 원)라는 래시포드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자금력이 있는 구단들이기 때문이다.
네빌은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맨유에서 고군분투했던 선수들이 다른 클럽에서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 제이든 산초는 첼시로 이적한 후 더 나아지고 있고 스콧 맥토미니는 어려움을 겪었던 건 아니지만 SSC 나폴리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그래서 래시포드 역시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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