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일본 W리그 올스타와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가운데, 아산 우리은행의 간판스타 김단비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단비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다쳐서 치료하느라 다른 선수들과 함께 준비할 시간이 없었지만, 서로 즐기면서 하던 대로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단비는 이번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만288표를 얻어 통산 8번째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16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되며 이 부문에서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렇게 연차가 많이 쌓이고 나이가 있는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를 하는 게 여자농구의 인기에 맞는 일인가 하는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도 있다”면서도 “여전히 저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의 첫 맞대결로, 두 리그의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김단비는 “일본에 가서 했을 때 우리와 문화가 달랐던 기억이 있다. 일본은 매우 진지하더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투표 2위에 오른 신지현(신한은행)은 1만9천895표를 얻으며 “일본 선수들과 하는 것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대결은 이겨야 한다. 선수들과 즐기면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경기 중 자연스럽게 하려고 하며 입장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지드래곤을 참고해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일본 W리그 선발팀을 이끌고 온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은 “이전에 한국 팀과 만났을 때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이번엔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서 선수들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두 나라의 베스트 멤버가 모인 만큼 신나게 경기하고, 팬들도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 멤버인 가드 히마와리 아카호는 “한국 선수들은 피지컬이 강하고 투쟁심도 좋다”며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고, 마치다 루이는 “한국 선수들의 슈팅 등 기술이 뛰어나다고 느꼈는데, 특히 팀으로서 하는 공격과 수비가 좋다”고 평가했다.
부크사노비치 감독은 “농구는 기초가 중요한데, 한국 선수들은 그런 것을 잘 갖췄다. 피지컬이나 수비, 스크린 등도 좋다”고 높이 평가하며 양국 선수들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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