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부천 김건호 기자] “즐겨서 해보도록 할게요.”
한국 올스타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2일 차 일본 올스타와의 올스타 경기를 치른다.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김단비(2만 288표)와 2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신지현(1만 9895표)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참가 소감을 밝혔다.
김단비는 “일본과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예전에 일본에 가서 올스타전을 경험했을 때 문화가 너무 다르더라”라며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스타전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아니면, 기존 경기처럼 진지하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국 올스타전과 일본 올스타전의 차이에 대해 “엄청 진지하게 하더라. 저희는 재미있게 웃으면서 하는데, 일본은 미소는 띄우지만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저희가 퍼포먼스를 하면 일본 관중석에서도 놀라기도 했다. 많이 달랐다”고 했다.
신지현은 “저도 일본 선수들과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결에 있어서는 승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또 다 같이 즐겨서 해보겠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것 중 하나는 선수들의 퍼포먼스다. 선수들은 입장할 때부터 준비해 온 춤을 선보인다. 신지현은 “경기 중에는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입장할 때는 지드래곤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지드래곤을 좋아해서 평소보다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단비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치료를 받아서 선수들과 준비를 함게 하지 못했다. 많이 준비를 못했지만, 많이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개인 통산 8번째 1위를 기록했다. 16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기록 역시 1위 기록이다.
김단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감사드리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1위를 해도 되나?’라는 약간 미안한 마음이 있더라. 연차도 많이 쌓였다. 아직도 나이가 있는 선수가 이렇게 1위를 하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다. 약간 죄책감으로 느껴지더라. 그럼에도 어쨌든 1위는 뭘 하든 좋은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을 마친 뒤 6개 구단 선수들은 후반기를 위해 다시 준비에 나선다. 봄농구를 향한 혈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단비는 “부상이 있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전반기에 체력을 많이 썼다.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지현은 “마지막 경기 끝나고 이틀 휴식했다. 이후 팀원들과 회복 훈련을 했다.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운동할 것 같은데, 우리 팀이 4위를 노릴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동료들과 노력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올스타를 이끄는 덴소의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은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2년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이징스타 맞대결을 이끈 뒤 다시 한번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크리스마스 시기다 보니 선수들도 신나는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했다.
마치다 루이(후지쯔 레드웨이브)는 “올스타전 처음이라 설렌다.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리허설부터 잘 준비했다.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카호 히마와리(덴소)는 “준비를 잘했다. 즐기려는 노력이 보여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즐겼으면 좋겠고 팬들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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