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진이 상당히 나빠졌다.”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 2024-2025 오프시즌, 겨울의 최대 승자인 건 굳이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보유한 북미프로스포츠 역대 최대규모 계약(10년 7억달러)을 1년만에 경신했다.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 소토는 그렇게 뉴욕 양키스를 떠나 뉴욕 라이벌 메츠로 갔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에서 오프시즌 위너와 루저를 구분해 보도했다. 소토를 위너로 선정하면서 “지난 오프시즌부터 소토가 최소 5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았다. 올 시즌 중반에는 6억달러 계약이 가능할 것 같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소토가 양키스의 1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후, 7억달러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겨울 오타니의 기록적인 7억달러 계약을 뛰어넘는 것만이 아니다. 오타니 계약의 현재 가치(6억8000만달러 디퍼, 4억6080만달러 의미)를 완전히 지웠다. 아직 MVP를 수상하지 못했지만, 업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소토에게 66% 이상의 상승률”이라고 했다.
그런데 블리처리포트는 소토를 위너로 선정했을 뿐, 소토를 품은 메츠를 위너로 선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혹평했다. 메츠가 2025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보다 뒤처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전력이 좋지 않다고 봤다. 실제 루이스 세베리노(오클랜드 어슬레틱스, 3년 6700만달러 계약), 션 마네아(+1년 계약 미확정), 호세 퀸타나(미계약)가 FA 시장에 나갔다. 대신 프랭키 몬타스, 클레이 홈즈, 그리핀 캐닝을 영입해 선발진을 재편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를 두고 “로테이션이 상당히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사실 메츠는 FA 1루수 최대어 피트 알론소를 아직 붙잡지 못했다. 올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뛴 제러드 영과 1년 계약을 맺었으나 팀을 확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보긴 어렵다. 소토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클러치히터 중 한 명이지만, 소토의 가세로 메츠가 확 바뀌지 않을 것이란 냉정한 전망이다. 설령 애틀랜타, 필라델피아를 넘는다고 해도 포스트시즌서 LA 다저스를 못 넘으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기 쉽지 않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미 사치세 문턱을 맴돌고 있는 팀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상당하다. 때문에 오프시즌의 가장 큰 승자는 소토와 계약한 메츠가 아닌 소토”라고 했다. 결국 이는 소토의 과제이기도 하다. 7억6500만달러 계약이라면 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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