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셋 트레이드는 토론토가 진행 중인 세 가지 주요 움직임 중 하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드디어 보 비셋(26)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디 어슬래틱 켄 로젠탈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토론토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 영입의 연이은 실패 이후, 큰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인식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로젠탈의 설명대로 토론토는 최근 굵직한 선수들의 FA, 트레이드 대전에서 잇따라 쓴맛을 봤다. 최근에는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영입에도 실패했다. 이런 상황서 비셋을 트레이드 하면서 몸값 부담을 덜어낸 뒤 새로운 움직임을 가져가겠다는 계산이다.
FA가 1년 남은 비셋의 트레이드 얘기는 올 시즌 토론토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지자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비셋과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모두 지켰다. 3년 3360만달러(약 487억원) 계약이 내년까지 돼 있는 비셋과, 내년 연봉만 약 3000만달러로 예상되는 게레로는 토론토에 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일단 토론토는 게레로에게 3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계속 연장계약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비셋을 트레이드 해서, 지난 원터미팅 기간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부터 영입한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즈를 내년 주전 유격수로 쓸 계획을 세웠다는 게 로젠탈의 보도다. 아울러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MLB.com은 토론토가 장기적으로 비셋을 정리해 브레그먼 영입을 시도하고, 그게 아니라면 코빈 번스 등 FA 선발투수 영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 로젠탈은 비셋의 트레이드 가능성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했다. 토론토는 트레이드를 하려고 하지만, 비셋이 더 높은 가격에 이적하려고 할 수 있다는 의미. 즉, FA 시장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정적으로 현재 비셋의 가치가 다소 떨어졌다는 게 문제다. 비셋은 올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약 3개월 가까이 결장했다. 81경기서 타율 0.225 4홈런 31타점 29득점 OPS 0.599에 머물렀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좋은 편도 아니다.
한편으로 토론토의 비셋 트레이드 계획에 따르면 FA 김하성에겐 관심이 없는 듯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김하성과 토론토는 가끔 연결됐다. 그러나 토론토가 비셋을 트레이드 해도 히미네즈를 주전 유격수로 쓴다면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김하성으로선 행선지 후보 하나를 삭제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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