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크리스티안 워커(33)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간다. 이로써 또 다른 FA알렉스 브레그먼은 휴스턴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내야수 FA들이 꿈틀하면, 김하성의 시간도 다가올 수 있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워커가 휴스턴과 3년 6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워커는 올 시즌 130경기서 타율 0.251 26홈런 84타점 OPS 0.80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32경기서 타율 0.250 147홈런 443타점 OPS 0.793을 기록한 베테랑 1루수.
아울러 MLB.com은 “33세의 워커는 2022년부터 시즌 당 평균 32홈런을 쳤다. 골드글러브 3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왼쪽 필드에서 풀 파워를 보유했다”라고 했다. 또한, “라커에 둘러앉아 방금 끝난 경기에 대해 토론하면서 클럽하우스 리더가 됐다. 좋은 분위기를 조성했다”라고 했다.
휴스턴은 이로써 1루수 고민을 해결했다. 올 시즌 도중 MVP 출신 호세 어브레유를 방출했고, 존 싱글턴도 시원치 않았다. 워커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MLB.com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레그먼의 휴스턴에서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했다.
휴스턴은 카일 터커를 시카고 컵스에 넘기면서 아이작 파레디스를 데려왔다. 파레디스는 3루가 주포지션이면서도 1루를 겸한다. 그런데 워커가 오면서 파레디스가 3루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주 포지션이 3루인 브레그먼의 자리는 애매해진다. 브레그먼 역시 FA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구한다.
한편으로 MLB.com은 워커를 잃은 애리조나가 1루수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FA 1루수 최대어는 단연 피트 알론소. 휴스턴도 코너 내야수를 추가로 구하고, 애리조나, 메츠, 양키스 등 몇몇 구단이 1루수를 구하고 있다.
워커의 계약은 내야수들이 움직이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김하성의 계약시계가 서서히 돌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구단들이 김하성과 접촉했다는 구체적 보도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하성이 계약을 해야 좀 더 밀려 있는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의 시간이 찾아올 수 있다. 이미 포스팅 중인 김혜성이지만, 이번 FA 시장은 여전히 더디게 흘러간다. 준척급인 김혜성의 포스팅 기간은 이미 2주가 흘렀다. 내년 1월4일까지 계약해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