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건 거짓말이야.”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가 때아닌 뉴욕 양키스발 악성 루머를 바로잡았다. 소토는 최근 라디오 쇼 ‘Grades en los Deportes’에 출연, 양키스가 소토의 가족을 학대했다는 소문에 대해 위와 같이 단호하게 밝혔다.
소토는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양키스를 떠나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보유한 북미프로스포츠 최고액수 계약(10년 7억달러)을 1년만에 넘어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양키스가 소토의 가족을 학대했다는 루머가 돌았다는 게 스포팅뉴스의 2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ESPN 엔리케 로하스는 소토의 라디오 쇼 출연 발언을 자신의 X에 정리했다. 로하스는 “소토는 양키스 출신 그 누구도 그의 가족을 학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소토가 메츠로 옮기는 과정에서 스위트룸 이슈가 불거지긴 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메츠는 시티필드의 스위트룸을 소토의 가족에게 전액 지원하는 내용을 계약 조항에 넣었다. 반면 양키스는 양키스타디움 스위트룸의 지원을 거절했다. 양키스 수뇌부가 직접 소토가 돈을 많이 받으니(16년 7억6000만달러 제시) 가족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메츠의 제안이 좀 더 파격적이었고, 소토는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양키스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과거와 현재 양키스의 그 어떤 스타들의 가족에게도 스위트룸을 무료로 지원한 적이 없었으니, 소토에게만 예외 조항을 두긴 어렵다고 했다. 결국 이건 파격적 결정을 내린 메츠가 잘 한 일이지, 양키스가 비판받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소토는 이번 FA 계약 협상 과정을 에이전시에 전적으로 맡기지 않았다. 사실 스캇 보라스 정도의 에이전트라면 그냥 맡겨도 무방하지만, 소토는 보라스와 함께 직접 구단들을 만나 대화하고 얘기도 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토는 불필요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혹여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해당 구단들을 배려, 코멘트를 자제했다. 물론 이는 FA 선수의 기본 매너이기도 하다. 어쨌든 스위트룸 이슈 역시 미국 언론들의 보도로 알려졌지, 소토 본인이 알린 게 아니었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소토는 해당 라디오 방송에서 “양키스는 훌륭한 조직이며 좋은 추억이 있었다”라고 했다. 스포팅뉴스는 “소토가 가족 학대에 대한 소문을 차단한 후 메츠에 입단하기로 한 결정은 엄밀히 재정적인 결정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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