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잘못했다. 코트의 선을 넘어간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다. 경기 후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투리노 코치는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2세트 도중 상대 선수단 쪽으로 달려 나가 뒷짐을 진 채 엉덩이를 빼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다. 이 사건은 배구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고, 흥국생명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행동으로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상대 감독에게도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배구연맹은 26일 투리노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이 사건에 대한 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기록하다가 정관장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연승이 끊겼고, 이는 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경기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확하게 얼마나 못 뛴다고 말하기까지 며칠 더 필요하다”며 장기 결장을 암시했다. 그는 “투트쿠의 결장이 다른 선수가 성장하는 데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난 5년 동안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없이 승리한 경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팀 모두가 성장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흥국생명은 14승 1패, 승점 40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현대건설(11승 4패, 승점 34)이 추격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저희도 작년에 (15연승) 해봤지만, 연승을 이어가는 것은 어렵다. 흥국생명도 연승이 끊겨서 오히려 홀가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투트쿠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블로킹이 그만큼 낮아졌으니까 모마(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득점이 더 나와야 할 듯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 SBS스포츠 중계 방송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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