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한솥밥을 먹을까.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리아라비아의 여러 클럽이 래시포드에게 그의 커리어를 재개할 기회를 제공하려 하고 있으며, 호날두가 소속된 알 나스르도 그중 하나다”고 전했다.
최근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 1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변화가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징계 문제는 아니다. 만약 징계 문제였다면 여기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고,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되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며 “저는 제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싶다. 예를 들어, 래시포드와 함께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같은 방식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시도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단순히 그런 문제다. 우리는 경기장 밖에서도 기준을 높여야 한다. 선수들이 훈련을 잘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낫다면 그들은 경기에 나서거나 벤치에 앉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18일 자신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떠날 때는 ‘악감정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것을 알면 그것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방식을 보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떠날 때는 제가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 원정길에도 함께 하지 않았고 래시포드의 이적설이 점점 더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래시포드의 높은 주급이다. 현재 래시포드의 주급은 32만 5000파운드(약 5억 9000만 원)다. 래시포드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를 누볐던 선수들을 영입했던 사우디 클럽들이라면 영입이 가능할 수 있다.
‘미러’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사우디 프로리그의 상위 4개 클럽인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가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승격한 알 카디시아도 그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알 나스르의 래시포드에 대한 관심은 놀랍지 않다. 이 클럽은 2022년 호날두를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영입한 이후 유럽의 유명 선수들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며 “호날두는 맨유 시절 래시포드와 함께 뛰었던 시절을 바탕으로 알 나스르에 그의 영입을 위한 직접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가 사우디 무대로 향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맨유와의 결별의 시간은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