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에릭 페디(31)가 확실하게 KBO 역수출 신화를 썼다. 미국에서도 재기한 선수로 짚었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빅리그 진출 전 눈에 띄지 않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선수들 중 올해 활약한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이 중에 페디의 이름이 있었다. 페디는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당시에는 평범한 투수였다. 2022년까지 총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등판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특히 2021시즌부터 2년 연속 풀타임 선발로 나섰지만 각가 7승, 6승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 무대로 왔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은 페디는 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은 빅리그 복귀의 문을 열어줬다. 페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수출 신화를 알렸다.
19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로 순항하던 중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팀을 옮겼다. 이적 후엔 12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로 조금 올랐다.
복귀 첫 해 10승에는 실패했지만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무리했다.
매체는 “페디는 2014년 워싱턴 1라운드 지명자였다. 당시 워싱턴은 미래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데려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워싱턴에서 평균자책점 5.41으르 기록하며 빅리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23년 KBO로 가 경기를 하게 됐다. 2024년 완전히 다른 투수로 미국에 돌아와 화이트삭스에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뒤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돼 10번의 선발 등판을 기록했다”며 “이제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의 핵심 멤버가 됐다. 소니 그레이를 제외하고 가장 안정적인 선발 투수다”고 박수를 보냈다.
내년 시즌 페디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에 올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FA 전 다시 한 번 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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