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최근 구단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파트너십 발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손흥민이 다소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18일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토트넘 팬들이 구단의 이번 파트너십 발표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보도를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협약의 일환으로 오는 26일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런칭을 지원하고 23일 리버풀과의 경기와 30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팬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큰 반발이 일었다. 팬들은 구단이 경기와 관련된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상업적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불필요한 홍보”라고 간주하며 축구를 중심으로 한 구단 운영보다는 상업적 이익 추구에 치중하는 모습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의 불만이 커지자 일부 국내 축구 팬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괜히 손흥민만 난처하게 된 듯”, “아무 잘못도, 상관도 없는 손흥민만 괜히 욕먹는 것 아닌가 걱정되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더욱이 팬들은 토트넘의 현실과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아이러니하게 맞물린다고 주장했다. 한 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참가자들이 대부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게임을 홍보하는 것 자체가 토트넘의 상황과 너무 닮아있다”고 언급했다.
‘오징어 게임’은 빈부격차의 거대한 벽을 느껴 좌절한 이들이 큰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등 쉽고 간단한 게임에서 최종 우승자가 어마어마한 상금 액수를 가져갈 수 있다.
문제는 목숨이 달려있다는 점이다.
게임에 탈락한 이들은 가차 없이 목숨을 잃는다. 몇 백 명의 참가자들이 상금을 보고 게임에 참가하지만 결국 단 한 명만이 살아남아 상금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확률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트넘 팬들은 당장의 실리를 위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의 내용과 현재 구단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성이 일부분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레비 회장의 구단 운영 방침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토트넘이 상업적 활동에 치중하면서도 스포츠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현실을 문제 삼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6경기를 치른 결과, 승점 23점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팬들은 이와 같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반영하여 구단이 승리에 집중하고 축구팀으로서의 발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단이 상업적인 활동에 집중하는 현 상황에 대해 많은 팬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그 불만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팬들은 리버풀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평화적인 항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댓글0